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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다지기 준비호]<소모임의 글> 여성문화즐기기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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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0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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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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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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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118
[평등다지기 준비호 2002. 4. 26]
<소모임의 글>
여성문화를 여성주의적으로 향유하고 공부하고 생산하기 위하여
여성문화즐기기 위원회
【정다지기 편집위원회】는 【여성문화즐기기위원회】로의 전환을 위해 많은 고민과 토론이 진행됐고, 또 지금도 역시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
【여성문화즐기기위원회】라는 위원회의 명칭을 두고 자칫 가볍게 들릴 수도 있고 또 한편으로 문화를 즐기기가 그리 녹록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성주의적 문화를 주체적으로 찾아 소비자로, 생산자로 적극 참여할 수 있고, 무겁지 않고 편안하게 문화를 대하자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할 것 같다. 구체적으로는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을 목적으로 '즐긴다'를 의미화한 것이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문화를 접하며‘문화생활'을 향유하는 소비자이자 문화를 생산하는 주체이다. 그러나 과연 우리 주위에는 여성주의적인 문화가 존재하며, 여성주의적인 문화가 생산되고 있는가? 그 대답에 관해서는 회의적이다. 여성들은 누구나 가부장적인 문화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고 분노를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고, 향유하고 공유할 문화의 부재에 목말라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여성억압적인 문화 매체들에 의해 소외를 느끼고, 분노를 느꼈지만 명확한 비판이나 대안을 가지지 못해 답답함을 느낀 경험 역시 있을 것이다.
따라서 【여성문화즐기기위원회】에서는 여성주의적인 시각으로 문화 매체들을 향유하고, 공부하고 여성주의적인 문화의 생산을 고민하고자 한다. 기존의 가부장적인 문화를 여성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여성주의적인 문화를 발굴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성주의 작가의 전시회 관람이 될 수도 있고, 반여성적이고 가부장적인 영화 한 편에 대한 토론과 비평이 될 수도 있고, 여성주의 문학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될 수도 있다. 아직 그 틀거리가 구체적이지는 않으나, '여성주의적으로 문화를 향유하고 고민하기'라는 기조가 우리의 방향성에 있어 기본틀이 될 것이다. 그 속에서 몰랐던 여성작가들을 만나고, 여성주의적 문화를 찾아나가고, 여성들의 문화코드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열리는 여성주의 행위예술가로 알려져 있는 이불의 전시회 관람을 시작으로 여성주의 미술에 대한 토론과 공부를 진행할 것이다.
미술, 음악 등 제반 문화뿐만 아니라 직장, 조직, 집회 등 다양한 문화 영역을 개척, 위원회 나름대로의 프로그램 속에서 활동을 진행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또 이렇게 축적된 정보와 활동 영역들을 회원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공유하고자 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지 않은 상태라서 공유의 형태에 대해 확실히 결정되진 않았지만, 여성주의문화에 대한 우리의 고민과 토론거리를 회원들과 공유하고 소통할 방법들을 생각하고 있다. 간단하게는 노동센터 포럼에 글 올리기와 이야기 자리마련 등을 제시할 수 있다.
한편, 【여성문화즐기기위원회】는 노동센터 소모임으로서 다양한 연계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다. 다소 연관성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계속적인 고민 속에서 상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여성문화즐기기위원회】위원들이 노동센터 활동회원으로서 활동에 지금까지와 같이 한치의 소홀함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신생(?) 소모임 여성문화즐기기위원회를 위해 많은 조언과 사랑, 관심 보여주시길... 민우회, 노동센터, 여성문화즐기기위원회 Bravo! Bra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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