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겨울 [아홉 개의 시선] 아따 겁나게 잘 나간당께 - 응답하라, 광주여성민우회!
[아홉 개의 시선]
아따 겁나게 잘 나간당께 - 응답하라, 광주여성민우회!
편집팀
편집자 주 : 몇 년 전에 캠페인 차 광주여성민우회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낮술은 진리여! 라며 술잔을 건네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서울보다 광주의 햇볕이 따뜻했고, 넓은 정원을 보며 질투심이 났더랬어요. 광주여성민우회의 2013년은 어땠는지 함께 만나보시죠^^
Q. 광주여성민우회를 꾸려나가는 활동가들은 어떤 분들인지 궁금해요.
A. 10명의 활동가가 광주여성민우회를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희정(날다, 대표) : 실물보다 사진이 훨~씬 낫다는 평이 있어요.
최희연(몽실, 사무국장) : 사무국장일보다 시나페 연극 활동을 더 재미있어 해요.
민경선(향기, 회원담당) : 손재주가 많아서 앞으로 실력발휘할 기회가 많을 것 같아요.
김춘희(캔들, 성폭력상담소장) : 민우회 대표스마일이에요, 긍정 대마왕.
오은영(한음, 상담원) : 민우회 활동하면서 살이 많이 빠졌다는...
김미화(마중물. 상담원) : 문학소녀마냥 감성 충만...
허정순(자유, 다솜누리원장) : 요즘 진정한 자유를 꿈꾸고 있음.
박도야(모모, 상담원) : 전라도 사투리는 나한테 맡겨라(강진사투리)
김의영(보통, 상담원) : 보통이 보통이 아니어요.
조미순(가을, 상담원) : 민우회에 가을에만 찾게 되어서 별칭이 가을이라네요
Q. 광주여성민우회, 자랑 좀 해주신다면?
A. 일단 첫 번째 자랑거리는 정원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자그마한 정원이 있어 오시는 분들이 “아~ 사무실 참 이쁘네요. 좋네요” 하십니다. 정말 자~알 활용하는 좋은 정원이에요. 정원에서 회원들이랑 함께 장터도 하고 고기도 구워먹고 했네요. 두 번째 자랑거리는 명랑소녀극단 ‘시나페’의 맹활약이지요. 시나페는 활동한 지 7년차 된 연극 모임입니다. 든든한 연출가님과 단원들이 광주전역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12월에만 4차례나 외부 공연이 잡혀있다고 하네요.
Q. <사회가 요구하는 좋은 몸, 나쁜 몸, 이상한 몸>을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셨다고 들었어요. 설문조사도 하셨다던데 결과가 궁금해요!
A. 자신의 몸에 관한 이미지, 외모에 대한 생각과 견해, 다이어트와 성형에 관한 인식, 성적 주체의 측면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어요. <몸에 관한 이미지>부분에서는 응답자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었으나,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여성보다 날씬하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좀 더 자유로울 것이라는 답변 많았구요. 기혼보다는 비혼이,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자신의 몸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이었어요.
<외모에 대한 생각과 편견>부분에서는 ‘나는 한국사회에서 여자의 외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여자가 외모를 가꾸고 신경쓰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 ‘나는 여자의 외모가 남자의 외모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순으로 가장 높은 평가가 나왔어요. <다이어트와 성형에 대한 인식>부분에서는 ‘다이어트를 해본 적이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55.7%였고 그 중 27.2%의 응답자가 다이어트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앞으로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비율은 58.4%로 나왔어요.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성형수술은 보편적인 현상’으로 볼수록 성형의 선택과 부작용, 무리한 다이어트에 대한 원인을 개인으로 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이는 성형과 다이어트의 선택과 책임을 ‘사회’보다 ‘개인’에 두는 것임을 알 수 있는 결과였어요.
Q : <사회가 요구하는 좋은 몸, 나쁜 몸, 이상한 몸>을 주제로 연극공연도 열렸다고 하던데, 어떤 공연이었는지 궁금합니다.
A : ‘여성의 외모와 성형’을 주제로 다섯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연극이었어요. 1장은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이쁘니?>, 날씬하고 섹시하고 예쁜 여성이 성공한다는 사회적 메시지에 부응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자신을 부정하는 모습을 그려봤어요. 2장은 <관객모독>, 관객들에게(세상의 여성들에게) 사람들이 퍼붓는 적나라한 말들을 표현했어요. 3장은 <뚱뚱이 쿠데타>, ‘만약 뚱뚱한 여성들이 대접받는 사회가 온다면?’ 재미난 상상을 연극으로 표현했어요. 4장은 <인어공주>, 왕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성형수술과 다이어트를 한 인어공주가 재판을 받게 되는 내용이에요.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5장은 <미니스커트>, 외모 콤플렉스로 입고 싶어도 입어보지 못했던 미니스커트를 둘러싼 아줌마들의 이야기에요. 영상, 음악, 극이 어우러진 연극이었는데 다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보셨다고 하네요.
Q : 광주여성민우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열혈회원은 누구인지 궁금해요! 한분만 소개해주세요!
A : 두구두구두구… 광주여성민우회의 열혈회원 ‘이유미’ 회원님을 소개합니다. 이유미회원님은 현재 명랑소녀극단 ‘시나페’ 소모임의 핵심단원이시고 부엉이단에서 또 다른 재미를 느끼고 계시는 분이에요. 외모는 보이쉬하지만 내면은 어찌나 여리시고 부드러운지 엄청난 매력을 갖고 계신분이에요. 2009년쯤 민우회에서 기획한 여성주의 글쓰기강좌에 참여하시면서 처음으로 민우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지요. 그때는 회원이 아니었는데, 연극프로그램에 참여해보면 어떻겠냐는 몽실 활동가의 제의를 흔쾌히 수락하시더니 지금은 시나페의 주연배우가 되셨어요. 개인적으로도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하시는 듯 스포츠 댄스, 리듬복싱 등으로 요즘은 음악과 함께 신바람이 나셨답니다. 덩달아 몸무게도 쑤~욱 줄었대요. 에너자이저 이유미회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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