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용 유전자조작 옥수수의 식용 유통에 대한 항의 성명서
정부는 공업용·사료용으로 수입된 유전자 옥수수의 식용 유통에 대해 전량 회수하고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하라!
GMO에 대한 규제가 느슨한 미국에서조차 사료용으로만 허가된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식용으로 사용되는 일이 또 다시 일어났다.
공업용· 사료용으로만 승인된 미국산 유전자조작 옥수수를 이용해 전분과 식용유 원료를 만들어 판매한 유명 식품원료 가공업체 들이 적발되면서 국민은 불안에 떨고 있다.
아벤티스(Aventis)사가 제조한 스타링크(StarLink) 상표의 유전자조작 옥수수는 Bt라는 박테리아로부터 추출된 유전자를 삽입한 것으로 해충에 대한 내성을 강화시킨 작물이다.
해충을 죽이는 강력한 살충성분을 직접 생산하는 옥수수를 사람이 먹을 경우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는 이미 작년 10월 유전자조작(GM) 옥수수가 식용으로 사용되는 식품에서 발견되면서 GM옥수수 파문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던 것을 기억한다.
일본의 소비자단체가 일본에서 유통되고 있는 식품 중에서 이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고, 일본의 보건성 장관은 미국에 GM옥수수의 수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우리의 정부는 안전성을 의심할 정도는 아니라며 국민들의 불안을 무마시키는데 급급했던 것이 바로 엊그제였다.
이제 스타링크 옥수수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더 이상 미봉책에 그쳐서는 안된다.
사료용·공업용으로 승인된 미국산 유전자조작 옥수수의 식용 유통 사건을 접하면서, 우리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정부에 다음과 같은 책임있는 대응을 촉구하는 바이다.
<우리의 요구>
- 정부는 유전자조작 옥수수를 식용으로 판매한 4개 기업의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전량을 회수, 폐기조치하라.
- 정부는 미국산 유전자조작 옥수수의 수입을 전면적으로 중단하라.
- 정부는 4개 기업에서 생산해 현재 유통되고 있는 옥수수 관련 가공식품에 대한 전면조사를 실시하여 스타링크에 오염된 가공식품을 회수, 폐기하라.
- 정부는 모든 원료에 GMO표시제를 실시하라.
2001. 6. 29
한국여성민우회 생활협동조합·여성환경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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