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감시/정책
2008년 5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 ETN 리얼 시트콤 <계약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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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0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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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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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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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
2008년 5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
ETN 리얼 시트콤 <계약동거>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매체간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날로 선정적으로 치닫고 있는 유료방송이 프로그램 내에 전문성과 건강한 문화다양성을 담아낼 수 있도록 나쁜방송프로그램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5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으로 ETN <계약동거>를 선정하였으며 선정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선정기준 : 인권침해
성별, 장애, 인종, 학력 등 국가인권위원회가 규정하고 있는 20여개의 차별
성희롱,성폭력 등 범죄행위를 정당화 하는 내용
-선정대상 : 국내PP의 자체제작프로그램 (지상파방송프로그램 제외)
-모니터기간 : 2008년 5월 1일~5월 31일 (4주간)
-2008년 3월 27일에 첫방송을 시작한 ETN의 리얼 시트콤 <계약동거>는 인터넷 쇼핑몰 사장과 피팅 모델, 마술사와 그의 친구 사촌여동생이 커플을 이뤄 100일 동안 한 집에서 동거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관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며 매회 커플사이에 내기를 해서 이긴 사람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내용으로 구성됨.
-선정이유
1. 폭력의 일상화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인터넷 쇼핑몰 사장인 여성(현아)이 자신의 직원인 남성(지선)에게 일상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이 매회 방송되어 문제로 지적할 수 있음. 특히 자신의 말에 토를 달거나 반항을 하면 주먹 또는 발로 계속 팔, 다리, 머리 등을 때리거나 차고 목을 조르기 까지 함. 그리고 내기를 빙자하여 일부러 토마토를 지선의 얼굴에 있는 힘껏 던지는 등 폭력을 넘어선 가학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고 하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줌. 심지어 지선의 친구가 보는 앞에서도 손바닥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인간적인 모멸감을 줌. 이 프로그램은 이러한 신체적인 폭력 뿐 아니라 “죽고싶냐”, “죽으려고..”, “밟혀볼래” 등의 거친 언어폭력도 등장하여 문제로 지적할 수 있음. 이러한 신체적, 언어적 폭력은 사장(현아)이라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힘없는 부하직원(지선)에게 함부로 폭력을 휘두르는 위계에 의한 폭력으로 무엇보다 매회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큰 문제임.
2. 성희롱 문제
또 하나의 문제는 프로그램 내에서 성희롱을 자행한다는 것임. 이는 다음의 동거계약서 조항과 장면에서 찾아 볼 수 있음. 현아와 지선이 처음 동거하면서 동거계약서를 작성했는데 여기에 ‘남성이 여성을 덮칠 수 없으나 여성이 남성을 덮칠 때에 남성은 반항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음. 또한 인터넷 쇼핑몰 사장인 현아는 눈가리고 술래를 잡는 내기를 통해 지선의 몸을 더듬고 급기야는 그의 성기를 만지는 등 정도가 심한 성희롱을 자행하고도 사과는 커녕 잘못한 거 없다고 뻔뻔한 태도를 보임. 그리고 일명 ‘빼빼로 게임’을 가장해 지선의 입술에 뽀뽀하고 싫다는 지선을 침대로 밀어붙여 계속 뽀뽀를 시도하는 등 프로그램 내에서 성희롱을 반복적으로 보여줌. 이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음.
① 출연자와 제작자 모두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이 없는 것
② 권력을 가진자가 그렇지 못한자를 성희롱 하는 것을 범죄행위로 생각하지 않는 것
③ 여성이 남성의 몸을 더듬는 행위 또한 성희롱임을 제작자가 인식하지 못한 것
뿐만 아니라 놀러온 지선의 친구(남성)가 잠든 현아를 성폭행 하려는 장면을 연출한 것은 비록 지선에게 한 대 맞고 쫓겨나기는 했지만 제작자가 성희롱이나 성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음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임.
<계약동거>는 15세 이상 등급을 가진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에게 ‘동거’라는 소재 자체만으로도 자극적일 수 있는데 일상적 폭력과 성희롱 등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지적할 수 있음.
특히 이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ETN의 경우 일명 ‘네이키드 스시’를 통해 <3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의 중징계(시청자에 대한 사과와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징계)를 받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계속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제작자들의 문제 인식이 낮고 나아가 개선의지도 없다고 보여지는 단적인 예임.
ETN 리얼 시트콤 <계약동거>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매체간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날로 선정적으로 치닫고 있는 유료방송이 프로그램 내에 전문성과 건강한 문화다양성을 담아낼 수 있도록 나쁜방송프로그램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5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으로 ETN <계약동거>를 선정하였으며 선정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선정기준 : 인권침해
성별, 장애, 인종, 학력 등 국가인권위원회가 규정하고 있는 20여개의 차별
성희롱,성폭력 등 범죄행위를 정당화 하는 내용
-선정대상 : 국내PP의 자체제작프로그램 (지상파방송프로그램 제외)
-모니터기간 : 2008년 5월 1일~5월 31일 (4주간)
-2008년 3월 27일에 첫방송을 시작한 ETN의 리얼 시트콤 <계약동거>는 인터넷 쇼핑몰 사장과 피팅 모델, 마술사와 그의 친구 사촌여동생이 커플을 이뤄 100일 동안 한 집에서 동거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관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며 매회 커플사이에 내기를 해서 이긴 사람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내용으로 구성됨.
-선정이유
1. 폭력의 일상화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인터넷 쇼핑몰 사장인 여성(현아)이 자신의 직원인 남성(지선)에게 일상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이 매회 방송되어 문제로 지적할 수 있음. 특히 자신의 말에 토를 달거나 반항을 하면 주먹 또는 발로 계속 팔, 다리, 머리 등을 때리거나 차고 목을 조르기 까지 함. 그리고 내기를 빙자하여 일부러 토마토를 지선의 얼굴에 있는 힘껏 던지는 등 폭력을 넘어선 가학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고 하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줌. 심지어 지선의 친구가 보는 앞에서도 손바닥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인간적인 모멸감을 줌. 이 프로그램은 이러한 신체적인 폭력 뿐 아니라 “죽고싶냐”, “죽으려고..”, “밟혀볼래” 등의 거친 언어폭력도 등장하여 문제로 지적할 수 있음. 이러한 신체적, 언어적 폭력은 사장(현아)이라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힘없는 부하직원(지선)에게 함부로 폭력을 휘두르는 위계에 의한 폭력으로 무엇보다 매회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큰 문제임.
2. 성희롱 문제
또 하나의 문제는 프로그램 내에서 성희롱을 자행한다는 것임. 이는 다음의 동거계약서 조항과 장면에서 찾아 볼 수 있음. 현아와 지선이 처음 동거하면서 동거계약서를 작성했는데 여기에 ‘남성이 여성을 덮칠 수 없으나 여성이 남성을 덮칠 때에 남성은 반항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음. 또한 인터넷 쇼핑몰 사장인 현아는 눈가리고 술래를 잡는 내기를 통해 지선의 몸을 더듬고 급기야는 그의 성기를 만지는 등 정도가 심한 성희롱을 자행하고도 사과는 커녕 잘못한 거 없다고 뻔뻔한 태도를 보임. 그리고 일명 ‘빼빼로 게임’을 가장해 지선의 입술에 뽀뽀하고 싫다는 지선을 침대로 밀어붙여 계속 뽀뽀를 시도하는 등 프로그램 내에서 성희롱을 반복적으로 보여줌. 이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음.
① 출연자와 제작자 모두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이 없는 것
② 권력을 가진자가 그렇지 못한자를 성희롱 하는 것을 범죄행위로 생각하지 않는 것
③ 여성이 남성의 몸을 더듬는 행위 또한 성희롱임을 제작자가 인식하지 못한 것
뿐만 아니라 놀러온 지선의 친구(남성)가 잠든 현아를 성폭행 하려는 장면을 연출한 것은 비록 지선에게 한 대 맞고 쫓겨나기는 했지만 제작자가 성희롱이나 성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음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임.
<계약동거>는 15세 이상 등급을 가진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에게 ‘동거’라는 소재 자체만으로도 자극적일 수 있는데 일상적 폭력과 성희롱 등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지적할 수 있음.
특히 이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ETN의 경우 일명 ‘네이키드 스시’를 통해 <3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의 중징계(시청자에 대한 사과와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징계)를 받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계속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제작자들의 문제 인식이 낮고 나아가 개선의지도 없다고 보여지는 단적인 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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