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감시/정책
2008년 11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 채널CGV, 앨리스TV <색시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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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0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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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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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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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
<보도자료>
2008년 11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
채널CGV, 앨리스TV <색시몽>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앞으로 전면 개방되어지는 콘텐츠 시장에서 우리나라 프로그램의 질적 제고를 위해 나쁜방송프로그램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2008년 <11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으로 채널CGV에서 제작, 방영되고(2007년) 최근 앨리스TV에서 재방된 드라마 <색시몽>을 선정하였으며 선정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선정기준 : 인권침해
성별, 장애, 인종, 학력 등 국가인권위원회가 규정하고 있는 20여개의 차별
성희롱 성폭력 등 범죄행위를 정당화 하는 내용
○선정대상 : 국내PP의 자체제작프로그램 (지상파방송프로그램 제외)
○모니터기간 : 2008년 11월 1일~11월 30일 (30일간)
○앨리스TV의 드라마 <색시몽>은 채널CGV에서 2007년 제작하여 그해 CGV 를 통해 10월에 방송된 드라마임.(총4회) 방송 당시에도 나쁜방송프로그램으로 선정될 충분한 사유가 있는 프로그램이었으나 <이달의나쁜방송프로그램>이 선정기간내의 대상 프로그램이 아니어서 그 당시에는 나쁜방송프로그램으로 선정 할 수 없었음.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상당히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미디어운동본부에서는 지속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주목해서 보고 있었으며 2008년 11월 앨리스TV에서 재방 편성하였기에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지금이라도 나쁜방송프로그램으로 선정함. (11월 3일 3회, 11월 4일 4회, 11월 24일 1회, 11월 25일 2회)
○선정이유
1. 성폭행범은 범죄자가 아니다?!
이 프로그램은 여성3인조 모자이크 탐정단이 성폭행범을 잡는 다는 것이 큰 줄거리임. 이에 한 남성이 나이트클럽에서 여성에게 약을 탄 술을 먹이고 성폭행을 한 범인을 모자이크 탐정단이 잡아 형사에게 넘기는 내용이 3회에 방송됨. 그러나 이 형사는 범인을 경찰서에 데려가 조사를 하는 대신 배고프다는 범인을 식당에 데려가 밥과 술을 먹임. 나아가 이 형사는 범인이 자신이 성폭행한 여성을 좋아해서 자신의 여자로 만들려고 성폭행을 했다고 고백을 하며 울자 연민을 느껴 범인을 풀어주기까지 함. 이는 좋아하는 여성을 성폭행을 해서라도 자신의 여자로 만들겠다는 삐뚤어지고 극단적인 연애관을 잘 드러내는 것임. 또한 사랑하는 여성을 성폭행 하는 것은 범죄가 아닌 행위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으로 큰 문제로 지적할 수 있음. 특히 누구보다도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하는 형사가 명백히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동정심에 풀어줬다는 것은 아무리 드라마라고 할지라도 있을 수 없는 범죄방조행위로 이 또한 범죄행위임.
2. 성폭행범을 성폭행 당하면서 잡는다?!
이 프로그램의 문제는 증거를 수집하고 범인을 잡는 방식에서도 나타남. 즉 성추행 또는 성폭행 당한 여성을 다시 같은 상황으로 몰아넣어 몰래 카메라 등으로 이를 촬영하는 방식으로 증거를 확보하거나 자신들 스스로 성추행 대상이 되는 등 비상식적인 함정수사로 범인을 잡음. 자세한 사항은 다음과 같음.
① 화장실에서 성폭행당한 여성 종업원은 그 남성을 다시 화장실로 유혹해 성폭행을 하도록 하고 이를 여성탐정들은 몰래 카메라로 촬영함. (2화)
② 나이트에서 여성에게 약을 먹이고 성폭행한 남성을 잡기위해 성폭행당한 여성으로 하여금 다시 그 남성을 유혹해 술자리를 하게 하여 그 남성이 성폭행하려는 현장을 경찰과 같이 덮침. (3화)
③ 버스 성추행을 잡기 위해(1회) 또는 여성의 팬티를 수집하는 추행범을 잡기 위해(3회) 여성탐정단 스스로 추행의 대상이 됨.
이렇듯 성폭행을 당한 여성을 다시 위험에 빠뜨리고 폭행 장면을 몰래카메라로 찍는 이런 행위들은 성폭행을 당한 여성에게 이중의 고통을 주는 행위이고 이들 여성들을 피해자로써 전혀 배려하지 않는 것임. 성추행을 포함한 성폭행은 피해자에게는 극단적인 생각을 할 만큼 고통스러운데 이를 다시 재연하게 하는 것은 제작자가 가지고 있는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몰이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임.
3. 성폭행 장면에 대한 선정적 묘사
<색시몽>의 또 다른 문제는 성폭행을 표현하는 방식이 또 하나의 포르노 비디오를 보게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이를 범죄행위로 인식하기보다는 성행위의 또다른 형태로 보이게 만든다는 것임. 자세한 사항은 다음과 같음.
① 밤에 술에 취한 여성이 친구의 도움으로 택시에 타고 집에 가는 도중 택시기사는 이 여성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음. 이어 택시를 멈춘 후 카메라를 설치하고 여성을 택시 밖으로 끌어내림. 택시기사는 여성에게 돈이 없으니 몸으로 때워야한다며 팬티를 벗기고 허벅지를 훑고 다리를 들어 올리고 성폭행함. 이어 그녀를 뒤집고 가슴을 만지며 다리를 차위로 올리고 뒤에서 성폭행하는 장면을 묘사함. (1회)
② 속옷 차림으로 서빙하는 여성들이 등장하는 술집에서 서빙하는 여성을 쫓아간 남성이 그녀가 있는 화장실로 침입함. 이어 ‘맛있는지는 먹어봐야 안다는’ 말을 하면서 뒤에서 여성을 끌어안고 가슴과 팬티에 손을 집어넣고 다리를 들어 올리고 허벅지를 만짐. (2회)
이렇듯 <색시몽>은 성폭행 장면을 대단히 세세하고 선정적으로 묘사하여 마치 포르노 영상을 보는 듯함. 성폭행은 다른 일방이 한쪽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일방적인 성행위를 강요하는 것으로 성폭행 피해자에게는 대단히 고통을 안겨주는 행위임. 따라서 이를 방송에서 불가피하게 묘사한다 할지라도 이를 선정적인 의도로 혹은 자극적인 장치로 활용하여서는 안됨. 그러나 <색시몽>은 그 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성폭행당하는 여성의 신체부위를 계속 보여줌으로써 이를 불법행위로 인지하기 보다는 남녀의 성행위라는 볼거리로 만들어 버림. 따라서 프로그램에서 ‘범인을 응징해야한다, 잡아야한다’ 고 외친다 해도 이렇게 성폭행에 대한 잘못된 묘사는 결국 본말이 전도된 프로그램의 선정적인 의도를 내비치는 결과를 보임.
4. 성폭행범에 대한 희화화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들은 성추행, 성폭행범을 잡는 여성 3명이고 이들 중 한명의 남자친구는 경찰관임. 따라서 이들의 수사와 범인을 잡는 과정은 경찰이 개입되어 이루어짐. 현실에서 성추행, 성폭행범을 잡고 이를 응징하는 방법은 최대한 법적인 틀 속에서 이루어지는데 이 드라마는 이를 무시하고 범법자를 어처구니없게 응징하는 경우가 많음. 택시 성폭행범을 허수아비로 만들어 들판에 전시한 장면, 버스에서 성추행을 일삼던 범인을 잡아가면서 팬티만 입힌 체 ‘홍두깨’ 라며 그의 모습과 이름을 조롱하고 놀리는 장면 등이 바로 그런 예임. 이는 명백히 범죄를 저지른 범인들을 법적으로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망신만 주는 등 희화화시켜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가벼워보이게 만드는 것으로 큰 문제가 있음.
5. 야한 옷차림의 여성이 성추행을 부른다?!
<색시몽>에서 성추행 혹은 성폭행 피해자들을 노출이 심한 옷차림, 술에 취한 모습 등으로 묘사함. 이는 이러한 여성들은 성폭행을 당해도 무방하다는 제작자의 의식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것처럼 보여 문제로 지적할 수 있음.
2008년 11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
채널CGV, 앨리스TV <색시몽>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앞으로 전면 개방되어지는 콘텐츠 시장에서 우리나라 프로그램의 질적 제고를 위해 나쁜방송프로그램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2008년 <11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으로 채널CGV에서 제작, 방영되고(2007년) 최근 앨리스TV에서 재방된 드라마 <색시몽>을 선정하였으며 선정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선정기준 : 인권침해
성별, 장애, 인종, 학력 등 국가인권위원회가 규정하고 있는 20여개의 차별
성희롱 성폭력 등 범죄행위를 정당화 하는 내용
○선정대상 : 국내PP의 자체제작프로그램 (지상파방송프로그램 제외)
○모니터기간 : 2008년 11월 1일~11월 30일 (30일간)
○앨리스TV의 드라마 <색시몽>은 채널CGV에서 2007년 제작하여 그해 CGV 를 통해 10월에 방송된 드라마임.(총4회) 방송 당시에도 나쁜방송프로그램으로 선정될 충분한 사유가 있는 프로그램이었으나 <이달의나쁜방송프로그램>이 선정기간내의 대상 프로그램이 아니어서 그 당시에는 나쁜방송프로그램으로 선정 할 수 없었음.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상당히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미디어운동본부에서는 지속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주목해서 보고 있었으며 2008년 11월 앨리스TV에서 재방 편성하였기에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지금이라도 나쁜방송프로그램으로 선정함. (11월 3일 3회, 11월 4일 4회, 11월 24일 1회, 11월 25일 2회)
○선정이유
1. 성폭행범은 범죄자가 아니다?!
이 프로그램은 여성3인조 모자이크 탐정단이 성폭행범을 잡는 다는 것이 큰 줄거리임. 이에 한 남성이 나이트클럽에서 여성에게 약을 탄 술을 먹이고 성폭행을 한 범인을 모자이크 탐정단이 잡아 형사에게 넘기는 내용이 3회에 방송됨. 그러나 이 형사는 범인을 경찰서에 데려가 조사를 하는 대신 배고프다는 범인을 식당에 데려가 밥과 술을 먹임. 나아가 이 형사는 범인이 자신이 성폭행한 여성을 좋아해서 자신의 여자로 만들려고 성폭행을 했다고 고백을 하며 울자 연민을 느껴 범인을 풀어주기까지 함. 이는 좋아하는 여성을 성폭행을 해서라도 자신의 여자로 만들겠다는 삐뚤어지고 극단적인 연애관을 잘 드러내는 것임. 또한 사랑하는 여성을 성폭행 하는 것은 범죄가 아닌 행위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으로 큰 문제로 지적할 수 있음. 특히 누구보다도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하는 형사가 명백히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동정심에 풀어줬다는 것은 아무리 드라마라고 할지라도 있을 수 없는 범죄방조행위로 이 또한 범죄행위임.
2. 성폭행범을 성폭행 당하면서 잡는다?!
이 프로그램의 문제는 증거를 수집하고 범인을 잡는 방식에서도 나타남. 즉 성추행 또는 성폭행 당한 여성을 다시 같은 상황으로 몰아넣어 몰래 카메라 등으로 이를 촬영하는 방식으로 증거를 확보하거나 자신들 스스로 성추행 대상이 되는 등 비상식적인 함정수사로 범인을 잡음. 자세한 사항은 다음과 같음.
① 화장실에서 성폭행당한 여성 종업원은 그 남성을 다시 화장실로 유혹해 성폭행을 하도록 하고 이를 여성탐정들은 몰래 카메라로 촬영함. (2화)
② 나이트에서 여성에게 약을 먹이고 성폭행한 남성을 잡기위해 성폭행당한 여성으로 하여금 다시 그 남성을 유혹해 술자리를 하게 하여 그 남성이 성폭행하려는 현장을 경찰과 같이 덮침. (3화)
③ 버스 성추행을 잡기 위해(1회) 또는 여성의 팬티를 수집하는 추행범을 잡기 위해(3회) 여성탐정단 스스로 추행의 대상이 됨.
이렇듯 성폭행을 당한 여성을 다시 위험에 빠뜨리고 폭행 장면을 몰래카메라로 찍는 이런 행위들은 성폭행을 당한 여성에게 이중의 고통을 주는 행위이고 이들 여성들을 피해자로써 전혀 배려하지 않는 것임. 성추행을 포함한 성폭행은 피해자에게는 극단적인 생각을 할 만큼 고통스러운데 이를 다시 재연하게 하는 것은 제작자가 가지고 있는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몰이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임.
3. 성폭행 장면에 대한 선정적 묘사
<색시몽>의 또 다른 문제는 성폭행을 표현하는 방식이 또 하나의 포르노 비디오를 보게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이를 범죄행위로 인식하기보다는 성행위의 또다른 형태로 보이게 만든다는 것임. 자세한 사항은 다음과 같음.
① 밤에 술에 취한 여성이 친구의 도움으로 택시에 타고 집에 가는 도중 택시기사는 이 여성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음. 이어 택시를 멈춘 후 카메라를 설치하고 여성을 택시 밖으로 끌어내림. 택시기사는 여성에게 돈이 없으니 몸으로 때워야한다며 팬티를 벗기고 허벅지를 훑고 다리를 들어 올리고 성폭행함. 이어 그녀를 뒤집고 가슴을 만지며 다리를 차위로 올리고 뒤에서 성폭행하는 장면을 묘사함. (1회)
② 속옷 차림으로 서빙하는 여성들이 등장하는 술집에서 서빙하는 여성을 쫓아간 남성이 그녀가 있는 화장실로 침입함. 이어 ‘맛있는지는 먹어봐야 안다는’ 말을 하면서 뒤에서 여성을 끌어안고 가슴과 팬티에 손을 집어넣고 다리를 들어 올리고 허벅지를 만짐. (2회)
이렇듯 <색시몽>은 성폭행 장면을 대단히 세세하고 선정적으로 묘사하여 마치 포르노 영상을 보는 듯함. 성폭행은 다른 일방이 한쪽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일방적인 성행위를 강요하는 것으로 성폭행 피해자에게는 대단히 고통을 안겨주는 행위임. 따라서 이를 방송에서 불가피하게 묘사한다 할지라도 이를 선정적인 의도로 혹은 자극적인 장치로 활용하여서는 안됨. 그러나 <색시몽>은 그 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성폭행당하는 여성의 신체부위를 계속 보여줌으로써 이를 불법행위로 인지하기 보다는 남녀의 성행위라는 볼거리로 만들어 버림. 따라서 프로그램에서 ‘범인을 응징해야한다, 잡아야한다’ 고 외친다 해도 이렇게 성폭행에 대한 잘못된 묘사는 결국 본말이 전도된 프로그램의 선정적인 의도를 내비치는 결과를 보임.
4. 성폭행범에 대한 희화화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들은 성추행, 성폭행범을 잡는 여성 3명이고 이들 중 한명의 남자친구는 경찰관임. 따라서 이들의 수사와 범인을 잡는 과정은 경찰이 개입되어 이루어짐. 현실에서 성추행, 성폭행범을 잡고 이를 응징하는 방법은 최대한 법적인 틀 속에서 이루어지는데 이 드라마는 이를 무시하고 범법자를 어처구니없게 응징하는 경우가 많음. 택시 성폭행범을 허수아비로 만들어 들판에 전시한 장면, 버스에서 성추행을 일삼던 범인을 잡아가면서 팬티만 입힌 체 ‘홍두깨’ 라며 그의 모습과 이름을 조롱하고 놀리는 장면 등이 바로 그런 예임. 이는 명백히 범죄를 저지른 범인들을 법적으로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망신만 주는 등 희화화시켜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가벼워보이게 만드는 것으로 큰 문제가 있음.
5. 야한 옷차림의 여성이 성추행을 부른다?!
<색시몽>에서 성추행 혹은 성폭행 피해자들을 노출이 심한 옷차림, 술에 취한 모습 등으로 묘사함. 이는 이러한 여성들은 성폭행을 당해도 무방하다는 제작자의 의식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것처럼 보여 문제로 지적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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