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감시/정책
2009년 7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tvN <ENEWS> ‘연예계 연상녀 & 골드미스들의 결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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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0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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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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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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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1
2009년 7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
tvN <ENEWS> ‘연예계 연상녀 & 골드미스들의 결혼정보 등급’
우리 단체는 유료방송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과 제작 활성화를 위해 격월로 <나쁜방송프로그램>을 선정·발표합니다. 이는 말초적 자극 일변도로 치우친 유료방송 프로그램의 자체 제작 풍토를 개선하고, 시청자와 제작자가 함께 새로운 문화를 개척해가기 위한 취지입니다.
이번 <7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은 2009년 7월 29일에 방송된 tvN <ENEWS>의 ‘연예계 연상녀 & 골드미스들의 결혼정보 등급’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선정하였습니다.
O 선정 기준 : 인권침해
- 성별, 장애, 인종, 학력 등 국가인권위원회가 규정하고 있는 20여개의 차별
- 성희롱․성폭력 등 범죄행위를 정당화 하는 내용
O 선정 대상 : 국내PP의 자체제작프로그램 (지상파방송프로그램 제외)
O 모니터 기간 : 2009년 7월 1일~7월 31일 (4주간)
O 선정 프로그램 개요
tvN 연예정보프로그램 <ENEWS>는 ‘연예계 연상녀 & 골드미스들의 결혼정보 등급’(7/29분)이라는 꼭지에서 현재 연하남과 교제 중인 여성 연예인들(김민희씨, 이의정씨, 최지우씨)과 골드미스라 불리는 여성 연예인들(김정은씨, 김혜수씨, 최화정씨)을 두고 결혼정보업체의 커플매니저들과 인터뷰함. 결혼 배우자로서 이들의 등급을 매기고, 이들에게 맞는 남성들의 조건을 제시. 또한 연상의 여성이 선호할 만한 연하의 남성 연예인들(닉쿤씨, 이승기씨, 지현우씨)도 등급을 매기며 이들과 이루어질 수 있는 연상 여성의 조건을 거론.
O 선정이유
1. 키, 나이, 외모, 사생활들을 거론하면서 연예인들의 인권을 침해함
tvN ENEWS는 커플매니저들이 여성연예인들 중 이의정 씨에 대해 ‘남성들이 보는 게 키를 많이 보시기 때문에 최소 165cm이상을 많이 보시거든요’, 최화정 씨에 대해 ‘생물학적 나이도 많기 때문에 아이를 낳을 때에도 출산에 어려움이 많지 않겠느냐’, 김민희 씨에 대해 ‘사귀었던 분들에 대한 정보도 많이 오픈이 되어’ 등을 운운하며 남성 배우자의 등급을 매김. 여성연예인들을 평가하면서 ‘나이가 많은 분들은 본인이 초혼이어도 이분들은 정말 재혼을 안 보시면 미팅 자체가 불가능해요.’, ‘나이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등 운운. 이는 키, 나이, 외모, 사생활을 들어 이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시장에 남겨진 하자있는 물건처럼 평가하고, 이들을 비교하는 랭킹주의식 품평을 하면서 ‘결혼상품’으로 전락시키고 있음.
2. ‘결혼’을 ‘시장’으로 ‘배우자’를 ‘상품’으로 설정하여 상품의 값을 매기듯 사람의 등급을 매김
tvN <ENEWS>는 연상연하커플들인 여성연예인들과 골드미스로 불리는 여성 연예인들 그리고 연하남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인기 남성 연예인들을 결혼 배우자감으로 설정한 뒤 외모, 나이, 키, 경제력 등을 기준으로 물건에 값을 매기듯이 등급을 매기며 ‘상품화’하고 있음. 커플매니저들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여성 연예인 이의정씨는 A-로, 김민희씨는 A++와 B+ 등 높은 점수를 주고, 나이 많은 미혼 연예인 최화정씨에 대해서는 재혼 이야기를 꺼내며 나이가 너무 많아 만남 자체가 불가하다고 함. 이외에도 연하남 이미지 연예인으로 젊은 남성 연예인들을 거론하면서 이승기씨를 특A+, 지현우씨는 B+나 A로 등급을 매김.
3. 결혼 상대자로서 여성을 바라보는 성차별적 시각 드러냄
tvN <ENEWS>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월등해서는 안 된다’는 식의 성차별적 시각을 드러내며 키, 경제력, 직업 등에서 여성이 남성에게 부담스러워서는 안된다고 함. 즉, 이의정 씨는 키가 너무 작아 남성들이 꺼려한다고 하면서 반대로 최지우 씨는 174cm로 남성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신체조건이라며 낮은 평가를 함. 반면 경제력은 여성과 남성이 비슷한 수준에서 만나야한다는 식의 이중적 태도를 보임. 또한 여성의 직업에 대해서도 이의정 씨는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이 감점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하면서 남성들은 공무원이나 직장 여성을 선호한다고 이야기함. 이는 여성이 키, 나이, 직업 등에서 ‘잘난 여자’이면 남성들이 부담스럽고 남성은 ‘가정적인 여자’를 선호한다는 것으로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시각과 성차별적인 시각을 그대로 노출. 한편 여성 연예인의 연애경험을 두고 “사귀었던 남성들이 많이 알려진 오픈된 사생활이 좋지 않다”라며 여성은 정숙해야 하는 것처럼 언급함으로써 또 한번 잘못된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보임.
4. 아름다운 외모에 우월한 가치를 두는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김.
tvN <ENEWS>는 연예인들의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를 장점으로 부각시키면서, 외모를 배우자의 필수조건으로 전제하고 있음. 특히 여성 연예인을 소개하거나 배우자로서 평가할 때 키, 몸무게를 언급할 뿐만 아니라 ‘동안의 외모’, ‘172cm, 44kg의 완벽한 몸매’, ‘매력적인 몸매와 뛰어난 패션 감각을 소유한 완벽녀’, ‘늘씬한 키에 청순한 외모’,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완벽한 몸매와 외모를 자랑하는’ 등의 문구를 동원하면서 해당 연예인이 배우자로서 얼마나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인지를 강조하고 있음. 이는 외모로 개인 간의 우열을 가리는 외모지상주의의 전형이며,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여성이 좋은 배우자감이라는 외모차별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음.
■ 문의 :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김영미 팀장(☏ 02-734-1046)
tvN <ENEWS> ‘연예계 연상녀 & 골드미스들의 결혼정보 등급’
우리 단체는 유료방송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과 제작 활성화를 위해 격월로 <나쁜방송프로그램>을 선정·발표합니다. 이는 말초적 자극 일변도로 치우친 유료방송 프로그램의 자체 제작 풍토를 개선하고, 시청자와 제작자가 함께 새로운 문화를 개척해가기 위한 취지입니다.
이번 <7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은 2009년 7월 29일에 방송된 tvN <ENEWS>의 ‘연예계 연상녀 & 골드미스들의 결혼정보 등급’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선정하였습니다.
O 선정 기준 : 인권침해
- 성별, 장애, 인종, 학력 등 국가인권위원회가 규정하고 있는 20여개의 차별
- 성희롱․성폭력 등 범죄행위를 정당화 하는 내용
O 선정 대상 : 국내PP의 자체제작프로그램 (지상파방송프로그램 제외)
O 모니터 기간 : 2009년 7월 1일~7월 31일 (4주간)
O 선정 프로그램 개요
tvN 연예정보프로그램 <ENEWS>는 ‘연예계 연상녀 & 골드미스들의 결혼정보 등급’(7/29분)이라는 꼭지에서 현재 연하남과 교제 중인 여성 연예인들(김민희씨, 이의정씨, 최지우씨)과 골드미스라 불리는 여성 연예인들(김정은씨, 김혜수씨, 최화정씨)을 두고 결혼정보업체의 커플매니저들과 인터뷰함. 결혼 배우자로서 이들의 등급을 매기고, 이들에게 맞는 남성들의 조건을 제시. 또한 연상의 여성이 선호할 만한 연하의 남성 연예인들(닉쿤씨, 이승기씨, 지현우씨)도 등급을 매기며 이들과 이루어질 수 있는 연상 여성의 조건을 거론.
O 선정이유
1. 키, 나이, 외모, 사생활들을 거론하면서 연예인들의 인권을 침해함
tvN ENEWS는 커플매니저들이 여성연예인들 중 이의정 씨에 대해 ‘남성들이 보는 게 키를 많이 보시기 때문에 최소 165cm이상을 많이 보시거든요’, 최화정 씨에 대해 ‘생물학적 나이도 많기 때문에 아이를 낳을 때에도 출산에 어려움이 많지 않겠느냐’, 김민희 씨에 대해 ‘사귀었던 분들에 대한 정보도 많이 오픈이 되어’ 등을 운운하며 남성 배우자의 등급을 매김. 여성연예인들을 평가하면서 ‘나이가 많은 분들은 본인이 초혼이어도 이분들은 정말 재혼을 안 보시면 미팅 자체가 불가능해요.’, ‘나이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등 운운. 이는 키, 나이, 외모, 사생활을 들어 이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시장에 남겨진 하자있는 물건처럼 평가하고, 이들을 비교하는 랭킹주의식 품평을 하면서 ‘결혼상품’으로 전락시키고 있음.
2. ‘결혼’을 ‘시장’으로 ‘배우자’를 ‘상품’으로 설정하여 상품의 값을 매기듯 사람의 등급을 매김
tvN <ENEWS>는 연상연하커플들인 여성연예인들과 골드미스로 불리는 여성 연예인들 그리고 연하남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인기 남성 연예인들을 결혼 배우자감으로 설정한 뒤 외모, 나이, 키, 경제력 등을 기준으로 물건에 값을 매기듯이 등급을 매기며 ‘상품화’하고 있음. 커플매니저들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여성 연예인 이의정씨는 A-로, 김민희씨는 A++와 B+ 등 높은 점수를 주고, 나이 많은 미혼 연예인 최화정씨에 대해서는 재혼 이야기를 꺼내며 나이가 너무 많아 만남 자체가 불가하다고 함. 이외에도 연하남 이미지 연예인으로 젊은 남성 연예인들을 거론하면서 이승기씨를 특A+, 지현우씨는 B+나 A로 등급을 매김.
3. 결혼 상대자로서 여성을 바라보는 성차별적 시각 드러냄
tvN <ENEWS>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월등해서는 안 된다’는 식의 성차별적 시각을 드러내며 키, 경제력, 직업 등에서 여성이 남성에게 부담스러워서는 안된다고 함. 즉, 이의정 씨는 키가 너무 작아 남성들이 꺼려한다고 하면서 반대로 최지우 씨는 174cm로 남성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신체조건이라며 낮은 평가를 함. 반면 경제력은 여성과 남성이 비슷한 수준에서 만나야한다는 식의 이중적 태도를 보임. 또한 여성의 직업에 대해서도 이의정 씨는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이 감점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하면서 남성들은 공무원이나 직장 여성을 선호한다고 이야기함. 이는 여성이 키, 나이, 직업 등에서 ‘잘난 여자’이면 남성들이 부담스럽고 남성은 ‘가정적인 여자’를 선호한다는 것으로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시각과 성차별적인 시각을 그대로 노출. 한편 여성 연예인의 연애경험을 두고 “사귀었던 남성들이 많이 알려진 오픈된 사생활이 좋지 않다”라며 여성은 정숙해야 하는 것처럼 언급함으로써 또 한번 잘못된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보임.
4. 아름다운 외모에 우월한 가치를 두는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김.
tvN <ENEWS>는 연예인들의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를 장점으로 부각시키면서, 외모를 배우자의 필수조건으로 전제하고 있음. 특히 여성 연예인을 소개하거나 배우자로서 평가할 때 키, 몸무게를 언급할 뿐만 아니라 ‘동안의 외모’, ‘172cm, 44kg의 완벽한 몸매’, ‘매력적인 몸매와 뛰어난 패션 감각을 소유한 완벽녀’, ‘늘씬한 키에 청순한 외모’,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완벽한 몸매와 외모를 자랑하는’ 등의 문구를 동원하면서 해당 연예인이 배우자로서 얼마나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인지를 강조하고 있음. 이는 외모로 개인 간의 우열을 가리는 외모지상주의의 전형이며,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여성이 좋은 배우자감이라는 외모차별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음.
■ 문의 :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김영미 팀장(☏ 02-734-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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