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상담원 숙박 재교육
현재 상담소에는 1기부터 9기까지 요일을 달리하여 20-25명의 상담원이 활동하고 있다.
정서적 노동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상담활동을 위해 상담소에서는 사례 슈퍼비젼, 위원회, 특강 등의 재교육과 더불어 년 1회 숙박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숙박재교육은 자기성찰의 기회 제공, 감수성 향상 훈련, 전문 지식 습득과 더불어 상담원들간의 친밀감 형성이 그 목적이라 할 수 있다.
2004년 숙박재교육은 2월6-7일 보문동 노동사목회관에서 진행되었고 총 20명이 참석하였다.
차은주(마돈나) 선생님의 민속체조로 몸을 풀고, 다섯 시간의 미술치료 기법을 실습하고 서로의 피드백과 전문가의 피드백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김시욱(미술치료 전문가) 선생님의 수업방식은 그 동안 위원회의 집단활동을 통해 많이 활용했던 방식이어서 별로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색에 대한 이해나 표현되어진 그림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은 면접 상황에서 내담자와 이야기를 끌어갈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음을 나누는 밤 프로그램에서는 2년 동안 상담원 대표로 활동해 오신 정우영(바람) 선생님이 사임하시고 차은주(마돈나) 선생님이 새 대표로 선출되었다. 또한 3월부터 책임 상담원에 합류하실 강현주(해봐), 배순선(달래) 선생님을 비롯한 책임 상담원 선생님들의 인사가 있었다.
숙박교육에 처음 참여한 9기 상담원 백미륵(신기루), 이소영(바리), 위안정화(키르케), 전애경(메밀꽃)을 중심으로 한 마음 나눔은 서로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로 서로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튿날 아침, 알쏭달쏭 민우회를 위해 고심한 박노상숙(늘바람)의 노력이 빛을 발하여,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쥐어짜기도 하고 박장대소하기도 하는 흥겨운 자리가 마련되었다.
즉흥적으로 진행된 김경숙(여백)의 퀴즈 프로그램 진행과 우안정화(키르케)의 제안으로 하게된 이미지 반사게임은 짧은 순간에 자신을 홍보하는 효과를 나타냈으며, 전애경(메밀꽃)을 스타로 만든 자리이기도 했다.
이렇게 서로의 다른 모습을 발견한 뿌듯함과 좀더 학구적인 탐구가 되었더라면, 좀더 친밀할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공존했던 1박 2일의 재교육은 막을 내렸다.
그 동안 활동가가 기획했던 재교육 프로그램을 상담원 선생님들 중심으로 기획하고, 진행하면 어떨까?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재교육이 되지 않을까?
내년엔 선생님들이 기획한 재교육에 상담원으로 참가하면 좋겠다고 활동가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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