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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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8 기타[후기] 민우특강 「정치, 페미니스트가 싸울 자리 」어느덧 한 달 전. 2017 민우특강 <정치, 페미니스트가 싸울 자리> 촛불 대선 전과 후. 그러나 민우특강이 던진 질문은 여전히, 오히려 더 강하게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대의정치의 한계를 넘어, 페미니스트 정치는 어떻게 가능할까요? - 역사의 움직임 속에서, 페미니스트인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2017 민우특강 <정치, 페미니스트가 싸울 자리>의 네번의 강의 내내 우리는 한국의 근현대사와 함께 페미니스트 정치의 과거-현재-미래의 연결된 시간을 불러내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3강에서 김현미 선생님이 소개한 '판타지 에코' 개념을 조금 길게 인용할게요. "조안 스캇이 페미니즘 역사는 판타지 에코 Fantasy Echo라는 말을 했어요. 에코는 반향, 울림, 메아리, 반복, 유사성을 뜻하죠. 예를 들어- 강남역 10번출구사건이 일어났을 때, 어떤 페미니스트들은 과거의 여성살해사건들과 생각들을 떠올립니다. 그러면서 과거 페미니즘 운동을 했던 이들과, 현재의 페미니스트들, 그리고 우리가 아직 만나보지 못한 미래의 행위자들 간의 동일시를 할 수 있다는 거죠. '이들도 우리처럼 이런 문제를 고통스럽게 바라봤구나, 해결하고 싶어했구나' 이런 방식으로 끊임없이 시간성을 연결하고, 시간을 초월한 동일시의 감정을 갖는 것이 페미니스트들이 역사를 보는 중요한 관점이에요. 그리고 거기에 '판타지'가 있다는 거죠. 욕망, 쾌락, 희망... 비록 지금의 현실에선 가능하지 않지만, 미래에는 가능할 거라고 믿는 감정들. 이 페미니스트 판타지의 판타지 에코는 희망과 광기와 열망의 정치학입니다. 비록 지금 우리 운동의 결과에 100% 만족하지 못하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판타지를 갖고 이동하고 또다른 반복을 계속해나가는 과정인 거죠. 이런 의미에서 한국 페미니즘 정치의 장들이 만들어낸 역사를 보면서 지금 우리가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토론하는 것이 이번 강의의 목적이에요." ) 끊임없이 과거가 미래를, 현재가 과거를, 미래가 현재를 불러오던 페미니스트 판타지 에코의 강의실.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을까요? 1강_3월 31일 (금) '더러운 잠'과 섹슈얼리티 : 정권교체부터 한미동맹까지 정희진 ( <낯선시선-메타젠더로 본 세상> 저자> " '더러운 잠' 사건은 한국현대사 120년 정도의 섹슈얼리티를 상징하는 사건이에요. 상대방 진영의 여성을 벗기는 싸움. 이때 여성의 몸은, 남자들의 싸움이 벌어지는 전쟁터입니다. 여성의 몸이 남성들 사이의 연대와 갈등 속에서 주고받는 물품이 되는 것, 이것이 가부장제의 기본구조입니다. 전시 성폭력부터 일상의 성매매까지 여성의 몸이 사용되어온 원리이지요" "노동자들은 자본가에게, 피식민인은 식민 지배자에게 저항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한국남성은 저항을 하지 않고 지배자(자본가, 보수, 미국)에게 동일시 욕망을 가져요. 이러한 동일시 욕망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해온 문화죠. 지배자와의 동일시에 제일 좋은 것은, 여성의 몸을 소유하고 주고받는 것입니다. 이러한 '식민지 남성성'이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한 저항 대신 동일시 욕망만 가지고 있는 한 '진보'는 불가능해요." 2강_4월 5일 (수) 혐오의 정치 VS 페미니스트 정치 : 차별금지법과 한국 기독교 정치세력화 한채윤 (비온뒤무지개재단 상임이사) "여성주의가 실현되는 한국을 바란다면, 차별금지법을 어떻게 바라본 것인가. 차별금지법은 성소수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기독교계가 이토록 반대하는 이유를 단순히 신앙의 문제로만 보아서도 안되어요. 해방 이전부터 한국 정치에 깊이 관여해온 기독교 정치세력화의 역사를 보면서 큰 흐름 속에서 앞으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어떻게 지향을 만들어갈것인지 조금 다른 시각으로 질문을 던져나갔으면 합니다." " 69년 스톤월 항쟁, 73년 낙태 합법화 판결. 여기에 불안과 공포를 느낀 미국 보수기독교의 언어는 한국으로도 전염됩니다. 안보(반공), 가족, 생명 등의 언어는 이미 이때 만들어진 거예요. 보수단체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같이 들고 나오는 데에는 이러한 역사적 정치적 맥락이 있습니다." "보수개신교의 퀴어퍼레이드 방해는 2014년부터입니다. 전에는 신경쓰지 않았던 퀴퍼를 왜 이때부터 공격했을까요. 2013년 종교다원주의를 말하는 WCC가 한국에서 열렸어요. 2014년에는 교황 방한이 있았죠. 이를 반대하기 위해 결집한 교인들이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땔감이 필요합니다. 이미 사람은 모였어요. 이들이 이탈되면 안됩니다.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명확한 공격목표가 필요합니다. 이제 이들은 퀴어 퍼레이드를 바라봅니다" 3강_4월 7일 (금) 페미니스트 정치의 다양한 얼굴들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약 20년 전 이후로 한국 페미니즘이 어떤 정치 전략을 가지고 왔는가, 이 정치전략은 어떤 점에서 실패했고, 어떤 점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의식의 장을 열었는,가 이런 이야기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직접행동주의 페미니즘 정치. 내가 바로 정치의 실현자가 되어, 바로 지금 여기에서 바로 지금 이 순간에 바꾸자. 반복되는 역사적 경험 속에서 우리는 페미니스트 정치는 대리정치, 대의정치, 파당 정치로는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치적 리더들에게 페미니스트들은 정치적 참조집단으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 "남성 정치인들에게 여성주의 언어를 주고, 지속적으로 국가와 협상을 해야한다, 이런 방식의 전략적 행동능력을 갖자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도 틀린 말은 아니에요. 하지만 직접행동주의 페미니즘이 거리에서 목소리를 내고 역동적 긴장을 줘야지만, 정치인들이 경청한다, 이런 정치적 전략도 있습니다. " "메갈 이후 새로이 등장한 페미니즘의 언어와 활동들은 판타지 에코잉의 역사 안에서 기억해야 할 중요한 국면입니다. 단순 반복의 에코잉에서 판타지 에코잉으로 이동하는 것이 여성주의 정치의 실현의 중요한 출발점이 됩니다." 4강_4월 12일 (수) 광장에 선 여성들, 그녀들의 손에 들린 태극기와 촛불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 활동가) "지난 120년 동안 한국에서, 광장에서 선 여성들의 정치가 얼마나 활발했는지, 그 이야기를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1898년 경복궁 앞에서 '고종부터 축첩을 폐지하라' '국립여학교를 만들어라'고 플랭카드를 들고 시위했던 여성들의 기억부터요" "한겨레는 <"사상계"가 혁명을 낳고 혁명이 "광장"을 낳았다>는 기사를 냈어요. 남자들만의 역사입니다. 남자들만의 혁명이고 광장의 역사이지요. 역사적 경험들이 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몇몇 연구자들에 의해서만 연구되거나 구술자료로 남아버리는 바람에 한국사회의 운동과 연대에 대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여자라는 이유로 박근혜가 의미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여성이 사회에서 동등한 주권성을 가지기 위한 필수조건이 바로 민주주의예요" "광장에 나와서 새로운 경험을 하면 사람들의 몸이 달라져요. 그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그런데 돌아갈 수는 없는데, 머물 수는 있어요. 같은 자리에 맴돌 수는 있어요. 돌파구를 찾아 새로운 개인과 새로운 집단이 되기를, 그래서 다른 세상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 3강 김현미 선생님의 강의와 4강 권김현영 선생님의 강의는 축약정리되어서 민우회 소식지 <함께가는 여성> 2017년 상반기호에 실릴 예정입니다. 이 네 번의 연속강의를 모두 신청하고 모두 들었던 수강생분들도 많았는데요, 그 중 두 회원분의 후기를 받았습니다. 한분은 호두. 지난해 민우회 가입한 이후 민우회 소모임 '남성F'와 '보스턴모임'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각 강좌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 중심으로 후기를 써주셨어요. 또 한분은 은하수. 민우회의 오랜 회원입니다. 민우특강 4강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상세한 후기를 보내 주셨어요. 이러한 이야기가 오고 가던 강의실 풍경을 슬쩍 공개합니다. 퇴근 후 배고플 분들을 위한 김밥과 간식, 인기 많았던 페미굿즈, 서적할인판매, 회원가입 코너 등이 있었구요. 2017 페미니스트 직접 행동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 홍보 자보와 유인물들을 함께 드렸어요.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이 평가서에 남겨준 여러 후기글 중 일부를 남길게요. 선거는 끝났습니다. 정권은 교체되었습니다. 그러나 선거는 정치의 일부일 뿐입니다. 우리의 페미니스트 정치는 계속됩니다. 페미니스트 정권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행동은 우리 스스로 페미니즘 의제를 끊임없이 말하고 설치고 생각하는 것일 거예요 :) 더욱더 활발해질 페미니즘 정치를 위해!17.05.11민우회459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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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7 기타[후기] 성평등 세상을 여는 바자회, 덕분에 잘 마쳤습니다!정말 많은 분들의 참여로 성평등 세상을 여는 바자회,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위 사진들은 전국디바협회 @for_diva_ 와 안남여자고등학교 @Annam_GHS의 트위터에서 가져왔습니다) (개장 직전 풍경_ 아직 열지 않은 입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꼭 필요한 페미니즘 활동에 필요한 재정마련을 위한 바자회 올해로 네 번째였는데요, 해가 갈수록 더 좋은 물건들이 더 많이 모이고 더 많은 페미니스트와 주민들이 찾아와주시고 있어요. 바자회 참여가 '모두가 즐거운 후원'의 한 방법으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D 10시 반 바자회가 열리자마자 북적북적 인산인해! 역대최고로 많이 들어온 옷들! 과연 다 팔릴까 걱정했는데 기우였어요. 온갖물건이 다 있던 '다있소'코너. 개장하자마자 몰려든 사람들로 러쉬! 안쪽에는 아동코너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어요. 좋은 그림책과 옷들이 가득. 신제품 혹은 약간 고가의 물건들이 모여 있는 지하 1층 민우 명품관! 명품관에서 보물을 건졌다는 분들이 많지요. 오전에 좋은 물건이 실시간으로 쫙쫙쫙 빠져나가 늦게 오신 분들은 좀 아쉬우셨을 거에요. 좋은 물건 사고 고르느라 피로해진 분들을 위해 한켠에서는 맛있는 쿠키와 머핀. 그리고 커피와 매실차 등이 있는 작은 카페도 있었어요. 하루종일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신 덕분에 몸은 지쳐도 마음은 더없이 행복한 활동가들의 모습입니다 :D ....마지막으로, 바자회 물품 속에 함께 보내주셨던 편지와 쪽지들도 슬쩍 공개할게요. 일일이 답장 해드리지는 못 했지만, 지지와 응원의 메세지에 힘이 났습니다. 신제품들을 보내주신 업체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직접만든 목걸이와 귀걸이를 후원해주신 핸드메이드 주얼리 혜안, 가방을 보내준 팀버라인, 책을 보내준 출판사 휴머니스트, YES24, 현실문화, 프로그램을 보내준 한글과 컴퓨터, 굿즈를 보내준 ize, 해광 손봉훈 선생 신안 갯발천일염, 삼광글라스락, 이브콘돔, 미도화장품. (이솔화장품은 물품 대신 후원금을 보내주셨어요) 업체는 아니지만 중고가 아니라 새 물품들을 대량으로 보내주신 분들이 있지요. 수제 비누를 보내준 꼼작공방 (카페 그린나무), 고양이화투 세트를 보내주신 silverforest님, 명란젓갈과 낙지젓갈 몇십통을 보내주신 사랑초님, 도시락통과 반찬통 등 밀폐용기를 무려 몇백개 보내주신 찬님. 그 외에 이날잡아 찾아주고 물건 보내주신 후원자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깨끗하고 좋은 물건 한아름 보내주신 덕분에 멋진 바자회가 되었어요. (덕분에 상반기 세달치의 적자를 메꾸었다는 좋은 소식을 슬쩍!) 이 마음과 정성 모아서, 한국여성민우회, 페미니스트들과 사회적 소수자들이 행복할 수 있는 성평등한 세상으로 한발짝 나아가도록 할게요. 계속 민우회에서 뵙겠습니다! ^^/"17.04.27민우회525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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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6 기타[페미니즘 정치] '2017 페미니스트 직접행동,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 후기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최종 인용되고, 조기대선을 앞둔 지난 4월 15일, 2017명의 페미니스트들이 모여 페미니스트 주권자의 힘을 과시하는 자리를 가졌는데요, 이름하야, 2017 페미니스트 직접행동,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 그날의 열기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후기를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빠밤 때아닌 비 예보가 있었지만 걱정과 다르게 날은 덥다 싶을 정도로 쨍쨍했습니다.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워 북적였어요. 사전행사로 페미피켓DIY 부스에서 저마다의 피켓을 직접 만들어보기도 하고, VOTE FOR FEMINISM 스티커를 몸에 붙이기도 하는 등 여성 밴드 투스토리의 공연과 함께 즐거운 분위기에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순서는 페미니스트 마이크였습니다. 여성청소년, 여성성소수자, 장애여성, 온라인 페미니스트, 청년여성노동자, 기혼여성노동자, 여성폭력고발과 같이 다양한 정체성과 위치성을 가진 발언자 분들이 나와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그 경험으로부터 '나의 페미니스트 정치란 무엇인가'를 끌어내주셨어요. 그중 현재 정책적으로, 사회규범적으로 수행되고 있는 일가정양립이 여성에게 얼마나 큰 부담을 지우고 있는지를 말씀해주신 민우회 회원 햇살 님의 발언을 짧게 옮겨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저녁 식사시간은 몇 시입니까? 저는 초등생 두 아이와 남편과 살고 있는데 함께 저녁 먹는 시간이 9시입니다. 각자의 일터에서 8시-9시에 들어 오기 때문입니다. 그때까지 아이들은 간식을 먹으며 허기를 달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녁 식사시간이 늦어진 것은 제가 일을 하면서부터입니다. 출산 후 10년동안 독박육아을 하다 저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 일자리를 찾아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을 시작할 땐 기뻤지만 일을 하기 위해선 저는 휘몰아치는 전쟁들을 무수히 치루고 있습니다. 함께 사는 남편 잘 도와줍니다. 말 그대로 ‘도와주는 것’인데요. 저녁시간에 먼저 들어오면 저녁상을 차립니다. 하지만 저녁상을 차리기 전의 작업들, 더 많은 일들이 있다는 거 아시지요? 저녁상이 차려지기 전 그날의 반찬거리를 결정하고 장을 봐와서 손질하여 반찬이며 밥을 해 놓아야 하는 것. 이처럼 미리 준비해야지만 남편의 ‘저녁상 차리기’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후략) 그 다음은 우리 모두가 함께한 나의 페미니즘 정치 그룹토크 시간이었습니다. 각자 '페미니즘은 ________세상을 만들 것이다'라는 피켓을 만들고 자신은 어떤 경험을 했는지, 그래서 어떤 페미니즘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죠? ㅎㅎ) 이렇게 모인 피켓과 함께 페미니스트 100인의 정치선언이 이어졌습니다. 페미니즘은 '술취한 채 택시를 타도 안전한'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무례한 질문을 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섹스도 즐겁고 재밌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성별란이 두개이지 않은'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낙태가 죄가 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젖꼭지가 당당한' 세상을 만들 것이다. 등등.. 실제로 이런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 페미니즘에 꼭 투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천하제일페미피켓행진! 각자 만들어온 재치있는 피켓과 함께 노래도 부르고 구호도 외치며 평화소녀상 앞까지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평화소녀상 앞에서 행진을 마친 우리는 이제는 페미니스트 주제곡이 된 듯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함께 부르며 오늘의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페미니즘 정권은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손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생각을 다지며 앞으로도 페미니스트 직접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 모두의 페미니즘 정치가 실현되는 그 날까지! 다시 만나요~ ♪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그려왔던 헤매임의 끝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 언제까지라도 함께 하는거야 다시 만난 나의 세계 ♪17.04.18민우회557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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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5 기타[성평등 세상을 여는 바자회] 4월 22일(토) 오전 10시 반에 엽니다![성평등 세상을 위한 바자회] 2017년 4월 22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립니다. 어디서? 민우회 사무실이 있는 시민공간 나루. 마포구 월드컵로 26길 39 (성산동) 그날 뵙겠습니다! *。٩(ˊᗜˋ*)و*。 문의 02) 737-5763 [email protected] ** 어떤 물품들이 들어왔는지 살짝 미리 볼까요? ** 이외에도 사진에 못 넣은, 정말 새것처럼 멋진 물품들이 참 많아요 다른 페미니스트들이 잘 쓸 거라 기대하면서 정성스레 보내주신 페미니스트 후원자분들, 감사합니다! ✧ヾ(╹◡╹)ノ゙♡ 4월 22일 토요일에 만나요~!! ^^/"17.04.18민우회655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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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4 기타[지역민우ON] '우리'를 돌아봤던 시간, 민우회 조직문화 워크숍 후기!지난3월 민우회 전국지부 활동가들이 모여 강원숲체험장에서 조직문화 워크숍 ‘오늘부터 우리는’을 진행했습니다! 어떤 활동으로 서로를 알아가고 더 끈끈하게 연대할 수 있는 힘을 얻었는지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들이 해보고 일대 혼란이 일었다던 그 유명한 LCSI성격유형검사~! 생기샘의 설명과 함께 결과지를 받아든 우리는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성격유형들이 모여 각자 특징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에 대해 알기도 하고 다른 성격유형을 이해하기도 했습니다. 성격유형에 따라 발표모습도 각양각색~! 또한번 웃음을 주었지요~ ‘나의 민우 페미니스트 모먼트’는 활동가들이 본인의 삶을 통해 페미니스트가 되어간, 혹은 되어가는 과정을 나누며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미리 응답을 받아 키워드를 뽑은 ‘지금,여기, 우리’,‘함께 만드는 여성주의 조직문화’에서 우리는 민감할 수도...하지만 말할 수 있어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이야기했습니다. 활동하며 팀웍을 느낀 순간에 대한 이야기는 서로의 마음을 도닥여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으로 긴 밤을 보낸 후 아침에 모여 소감을 나누며 민우 여성주의 조직문화 워크숍 ‘오늘부터 우리는’을 마무리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국지부가 함께 모여 우리의 조직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같이 나눴던 것 중, 서로 말할 수 있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부분에 공감하며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지부 활동가들과 만나 소통했던 이번 워크숍은 다시 한 번 우리가 함께 연대하고 있음을... 그리고 함께 싸우고 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활동가들이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도 계속 되기를 바라며 다음 만남을 기대해 봅니다~ ^^ BY. 춘천 '냥이' 활동가17.04.11민우회450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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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3 기타2017 민우특강 "정치, 페미니스트가 싸울 자리"2017 민우특강 <정치, 페미니스트가 싸울 자리>가 열립니다! 나라를 망치는 '한남' 정치에 문제제기하고 싶다면 지금 여기의 다양한 페미니스트 정치를 읽고 싶다면 차별금지법조차 금지하라는 '거룩한 혐오'는 어디서 왔는지 묻고 싶다면 여성들이 광장에 나오면서 우리의 정치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피고 싶다면 페미니즘과 정치를 둘러싼 새로운 힘을 가진 질문을 열고 싶다면 1강_3월 31일 (금) '더러운 잠'과 섹슈얼리티 : 정권교체부터 한미동맹까지 정희진 ( <낯선시선-메타젠더로 본 세상> 저자> 2강_4월 5일 (수) 혐오의 정치 VS 페미니스트 정치 : 차별금지법과 한국 기독교 정치세력화 한채윤 (비온뒤무지개재단 상임이사) 3강_4월 7일 (금) 페미니스트 정치의 다양한 얼굴들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4강_4월 12일 (수) 광장에 선 여성들, 그녀들의 손에 들린 태극기와 촛불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 활동가) 장소 중부 여성발전센터 대강당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35길 17 / 5호선 마포역 도보 5분) 시간 저녁 7시반부터 9시 반까지 참가비 각 강좌당 1만원, 전체 강좌 3만 6천원 (민우회원 10% 할인, 강좌당 9천원 전체강좌 3만 2천원) 참가신청 참가비 입금 후 하단의 온라인 신청서 제출 우리은행 064-121846-13-403 (사)한국여성민우회 온라인 신청서 링크주소 https://goo.gl/forms/x51e6dXgTrqSCJ3f1 ※ 선착순 (입금일 기준) 마감입니다. ※ 취소 및 환불은 각 강의 전날까지 가능합니다. (환불계좌가 우리은행이 아닐 경우, 수수료가 발생하니 이점 양해해주세요) 로드 중...17.03.15민우회909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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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2 기타[지역민우ON] 9개 지부의 두근두근 2017 총회 소식!유난히 무더웠던 여름만큼 페미니즘의 열기 또한 뜨겁게 이어졌던 2016년, 한 해 동안 민우회의 9개 지부에서는 어떤 활동을 펼쳤는지,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17년 또 어떤 활동을 펼쳐나갈지가 궁금하셨던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빠] 민우회 9개 지부의 총회 소식! [밤] 본부 활동가들 역시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9개 지부의 총회를 방문했는데요, 아쉽게도 본부와 총회 일정이 겹쳤던 춘천과 군포에서는 직접! 총회 후기를 보내주셨습니다. 눈 크게 뜨고 함께 볼까요? ⊙▽⊙ 고양파주여성민우회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양파주여성민우회의 총회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작년은 회원 한분 한분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총회였다면, 올해는 대표선출과 새로운 이사선출이 있는 임기총회여서인지 진중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총회였답니다. 이정아 대표님의 연임 선출과 새로운 이사 분들이 선출되면서 올해로 20년이 되는 고양파주여성민우회가 더욱 단단하고 역동적인 활동을 해나가시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파주분권과 관련된 논의가 더욱 심도 있게 이루어질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고양파주여성민우회 응원합니다. 화이팅!" -바사, 눈사람- 광주여성민우회 "작은 곳까지 활동가들의 정성이 가득했던 광주여성민우회 총회를 다녀왔습니다. 의자 밑 색종이로 접은 하트모양 함을 열면 비타민캔디와 함께 각기 다른 페미니스트 명언이 들어 있었고, 촛불용 종이컵에도 해보면 스티커가 하나하나 붙어있었어요. 참가자들은 “2017년, 나 ___는 ___페미니스트가 되겠습니다.”라는 페미니스트 선언문에 빈칸을 채워 낭독했습니다. 각자의 선언들을 실현하고, 나누고, 전파하는 멋진 페미니스트들이 빛의 도시 광주에서 반짝이며 연결되기를 소망합니다. 참, 광주여성민우회에서 제작한 한해 회고 영상들도 멋졌답니다! :D" -이서- 군포여성민우회 "사전행사로 원세연 회원의 노래 공연 이후, 민우회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신 회원들의 시상식이 이어졌습니다. <민들레홀씨상>, <소모임상>, <평생회원상>, <아름다운향기상>의 시상을 통해 의정모니터링과 참여예산출강활동 등의 지역자치활동, 한부모사업 등 16년 군포여성민우회 회원들의 멋진 활동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민우회를 통해 인생에 커다란 행복을 맛보았다.”, “민우회는 내게 사회적 친정으로서 영원히 함께하는 공간.”이라는 아름다운 수상소감들이 나눠졌습니다. 2017년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 운동의 과제로 삼고, 이를 의제화시켜 일상의 생활 문화를 성평등하게 바꿔나가는 군포여성민우회를 기대해주세요!" -군포여성민우회- 남서여성민우회 "힘찬 인사를 통해 열린 남서여성민우회 총회는 시작부터 에너지가 가득했습니다. 회원의 연령층이 높은 편이다 보니, 다양한 세대의 회원들이 활동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우리 모두 함께 방법을 모색하여 튼튼한 남서, 튼튼한 민우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날카롭게 예결산을 분석하신 회계 감사님! 꼼꼼하게 예결산을 보시고, 활동에 대한 따뜻한 지적을 하시는 모습을 보며, 남서는 참 든든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 시간 민우회와 함께 해주신 회원들과 앞으로도 더욱 멋진 활동을 펼치시길, 그리고 남서민우회로부터 그 멋진 활동이 더욱 널리 퍼져나가길 기대합니다." -윤소, 노새- 동북여성민우회 "동북여성민우회 총회는 희동이 쌤의 넉살스런 진행으로 즐겁게 시작되었답니다. 동북 총회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질의응답 및 토론이 활발한 점인데요. 사업평가, 예산, 계획, 기타 안건 등 각 부문에 있어 날카로운 토론이 이어졌고, 오가는 이야기를 듣자니 함께 만들어가는 총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 기간 동북민우회 소모임의 한 축을 담당하던 풍물 소모임 다푸리의 해소소식은 아쉽지만, 총회에서의 열기를 잇는 동북여성민우회의 2017년 활동들을 기대하며 응원하겠습니다." -달래, 부추- 원주여성민우회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원주여성민우회를 만날 수 있는 총회였습니다. 원주시 성매매집결지 폐지에 대한 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캠페인과 설문조사 및 서명운동, “노년상상”을 주제로 원주여성영화제, ‘찾아가는 외모지상주의 인식개선 교육’과 ‘찾아가는 성교육’, ‘본-지부 공동사업인 첫사람 활동’, 청소년소모임 동동주 등 일일이 다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들을 하셨더라고요. 새롭게 선출된 감사님, 운영위원 분들과 2년 연임을 하게 되신 지현숙 대표님 축하드리고, 2017년에도 원주여성민우회의 멋진 활동들을 기대합니다!" -쎄러, 모구- 인천여성민우회 "작년 ‘입덕: 다시만난세계’ 강의를 통해 많은 신입회원 분들과, 또 회원이 아니지만 인천여성민우회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참석한 이번 인천여성민우회 총회에서는 채현자 대표의 고별식과 신임 대표로 선출된 문미경 · 최리주대표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총회가 끝난 뒤 새로이 회원가입을 하는 분들이 생기기도 하는 등 인천여성민우회의 멋진 활동들이 반짝반짝 빛났던 자리였습니다. 앞으로 민우회를 이끌 새로운 대표와 운영진에게도 큰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시원- 진주여성민우회 "진주여성민우회 사무실이 있는 건물 외벽엔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는 커다란 플랑이 눈에 띄었습니다. 들어가 물어보니 역시 멋진 진주지부의 액션. 총회장소인 사무실 곳곳엔 ’환영합니다‘ 메시지, ’낙태죄 폐지‘와 ’외모피로사회 STOP‘을 외치는 피켓들이 놓여 있었고요. 성별영향분석평가 모니터링, 낙태죄 폐지 시위, 해보면 캠페인, 다양한 주제의 회원모임과 ’시국을 안주삼아‘ 회원송년회까지- 진주지부의 2016년이 보고되었고, 활동가의 안정적인 급여보장을 신경써주는, 새로운 감사 후보에 대해 만장일치의 지지를 보여준 회원들의 박수와 함께 총회가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2017년에도 여성주의학교, 지역 정책/예산 모니터링 등 진주 같은(...) 활동들 힘차게 펼치는 진주여성민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제이- 춘천여성민우회 "제18차 춘천여성민우회 총회를 마쳤습니다. 민우회와 달팽이의 사업 결산 보고, 특별 프로그램, 계획 예산을 보고했습니다. 자칫 딱딱해질 수도 있는 분위기를 즐겁게 하고자 중간에 마련한 시상식에서는 새싹회원부터 지난 1년간 민우회 일을 열심히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달할 수 있어서 참석자 모두 마음이 훈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총회에 와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며 응원해주시는 그 마음에 힘입어 2017년도 열심히 일해보겠다고 결심하는 바입니다~^^" -춘천여성민우회-17.02.13민우회827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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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1 기타설연휴화이팅(Feat. 누구를 위한 명절인가)+설맞이 <해장상담소> 명절편 다시듣기여지없이 또다시 돌아온 명절이라고 지난 추석에도 생각했는데, 또 다시 설이네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명절인건지… 연휴인데 제대로 쉴 수도 없고, 듣기 싫은 질문세례도 쏟아지지만 '평등한 명절을 만드는 8가지 약속'(아래 그림)을 전파하며, 그래도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명절 보내시기 바라요. 평등한 명절을 만드는 8가지 약속 1. 모두가 웃는 명절 계획을 세워 보세요 명절 준비는 가족회의부터! 각자 명절 기간 역할을 나눠봐요. 2. 남녀가 모두 함께 합니다 장보기, 음식 만들기, 차리기, 차례 지내기, 설거지 등 온 가족이 나누어 함께 합니다. 3. 형편에 따라 형제자매, 시가와 친가 구분 없이 명절을 지내요 차례는 맏며느리, 장남만의 몫은 아니죠. 모든 형제자매가 형편에 따라 돌아가며 지냅니다. 출가외인은 옛말, 시가와 친가의 구분을 뛰어넘어 열린 명절을 지냅니다. 4. 지구를 살리는 기본! 음식과 차례상은 간소하게 합니다. 자연환경, 그리고 검소한 삶을 생각하는 명절, 음식은 먹을 만큼 나눠서 준비해요! 5. 조상 모시기는 고인을 기리는 마음으로 여자도 남자도 함께 고인을 기릴 수 있는 열린 명절을 지내보세요. 6. 모두가 함께 즐거운 명절놀이를 찾아보세요. 아이들에겐 명절이 잠만 자거나 고스톱에 열중하는 날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절 놀이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7. 이웃과 정을 나누는 명절을 만들어요. 혈연, 가족관계라는 울타리를 넘어 이웃과 함께 나누는 명절을 보냅니다. 8.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대화를 나눠요 결혼 여부, 외모, 성적, 취직 여부 등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고 코멘트하지 않아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필요한 노력! 상대방에 대한 관심만큼 상대방의 삶과 감정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명절이 어김없이(?) 찾아와 답답하신 분들 해장상담소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분들을 위한 명절 선물! ☆☆☆ 설맞이 해장상담소 명절편 다시 듣기! ☆☆☆ -명절, 시댁, 며느리의 위치(feat.시댁에 둔 며느리 칫솔 실종사건) -명절밥상의 정치학, 어른밥상 vs 애들밥상 어느 밥상에 앉고 싶으세요? -페미니스트로서 명절을 대할 때(feat.자기분열의 고통) 패널: 천상여자, 장미꽃뱀, 아몰랑 다시 듣기는 너무 짧죠? 기차, 버스, 비행기, 전철, 도보(?), 자가용을 이용해 고향으로 가는 페미니스트를 위한 꿀팁! 팟빵, 팟캐스트에서 거침없는 해장상담소 30화를 다운받으세요 귀경길에 들으며 명절을 위한 마인드콘트롤 하시길! 사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페미니스트 정치적 대화 팟캐스트 [거침없는 해장상담소] 30화. 페미니스트의 웃픈 명절(2016.9.30 업로드) 30화 전체듣기 : goo.gl/XTLDTa 팟캐스트 거침없는 해장상담소 : http://www.podbbang.com/ch/8915 명절을 무사히 지나고 새로운 에피소드로 만나요!17.01.26민우회606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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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0 기타[후기] 한국여성민우회 제30차 정기총회, 그 현장을 전해드립니다!2017 한국여성민우회 제30차 정기총회 페미니스트들의 1만가지 연대 민우회는 2017년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였는데요, 1월 21일 30번째 총회를 열며 올 한해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총회가 열리는 국제회의장 앞은 총회 참석자님들께 미리 받은 "함께 만드는 회원다짐"으로 꾸며졌어요. 매년 총회 때마다 함께 읽어보는 "한국여성민우회 회원의 다짐"이 있는데요, 올해는 2017년을 살아가는 민우회 회원으로서, 페미니스트로서 일상과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마음을 모으기 위해 총회 전 온라인을 통해 "함께 만드는 회원다짐"을 받아보았습니다. 모두 53분께서 다짐을 적어주셨는데요, 다짐을 실천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총회 장소 벽에는 2016년 민우회에서 만들었던 피켓들을 전시하였고, 또다른 쪽에서는 페미니스트 포토존을 만들었어요. 포토존에서는 날짜가 겹쳐가지 못했지만 '세계여성 공동행진'에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분홍색 고양이 모자를 쓰고, 올해 실천하고픈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찰칵~ 대의원 180명 중 출석 129명, 위임 2명, 총 131명이 참석하여, 과반수 참석으로 성원 정족수가 충족되어 대표들의 힘찬 인사로 총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활동가 달래의 전차회의록 낭독, PPT의 달인, 사무처장 나우의 2016년 사업보고 및 결산보고, 허성우 감사님의 사업보고와 회계감사보고(변영선 회계감사님의 불참으로 허성우 감사님께서 대독해 주셨습니다), 김성희 동북여성민우회 대표님의 지부사업 총평 등의 순서로 총회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2016년 사업보고에서 여느해보다 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필리버스터, 검은시위 등 뜨거웠던 순간들을 함께 떠올렸던 것이겠죠? 회원과 회비 증가도 매우 기뻐해주셨습니다. 올해도 이 기세 이어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총회에서는 정관개정도 이루어졌습니다. 현재 민우회 정관에는 "회원의 구분과 자격"항목에 "정회원/일반회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있던 시기의 상황과 회원참여를 중요시하던 민우회의 지향이 담긴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2013년 생협이 조직적으로 분리되었고 회원의 활동참여 방식도 매우 다양하게 변화하여, 30주년을 맞아 회원대중조직으로서 회원과 함께하는 여성운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하여 회원규정을 통합하는 정관개정을 통과하였습니다. 이어서 대표, 이사 임원선출이 진행되었습니다. 투표 결과 대표에 김민문정(시원), 강혜란(미몽) 님, 이사에는 김진, 김현미, 박봉정숙, 석재은, 이건정, 정형옥, 조인섭, 홍성수 님이 선출되셨습니다. 당선을 축하드리는 의미로 대표, 이사라고 적혀진 핸드메이드 띠를 걸어드렸습니다 (ㅎㅎㅎ) 앞으로 멋진 활동 기대합니다. 화이팅! 대표, 이사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특별 프로그램으로 각종 시상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으로 '함께 가는 회원상' 수상이 있었는데요, 이 상은 오랫 동안 민우회 회원 활동에 열일 제치고 너무나 열심히 참여하신 분들에게 드리는 상입니다. '함께 가는 회원상'에는 인천여성민우회의 박혜란님, 본부의 신필규(스머프)님이 선정되셨습니다. 스머프가 활동하고 있는 여백에서 준비한 플랭카드가 인상적이네요 (여백의 자랑! 새침데기 스머프!)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올해의 반짝반짝 회원상' 시상이 있었습니다. 이 상은 올 한 해 사회적으로, 민우회 회원들 사이에서 회자되었던 모임의 활동을 주목하고 독려하고자 신설하였습니다. '올해의 반짝반짝 회원상'에는 <동북여성민우회 민우연애공작소 데이트폭력 캠페인>, <일이삼반 카드뉴스 ‘이성애자들의 20가지 그림자’>이 선정되었습니다. 올해 신설된 상이 또 하나 있는데요, 바로 'SNS 홍익인간상'입니다. SNS를 통해 민우회를 널리 알리고 이롭게 하신다는 의미에서 홍익인간상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온라인 상에서 여성주의와 민우회를 적극적으로 알려내고 좋아해주시는 분에게 드리는 상입니다. 본부의 최혜영님과 광주여성민우회의 소정님께서 수상하였습니다. 신설된 두 부문의 수상자 모두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멋진 활동 부탁드립니다 ;-) 2016년 한 해 동안 본부 평생회원이 되어주신 강경희, 이임혜경, 전은미, 서소은희, 오스칼님께는 평생회원패를 전달했습니다. 특히 오스칼님은 올해로 무려 8번째 평생회비를 납부해주셨구요, 평생회원패를 수집하신다는 소문이 있다고 하네요. (멋지십니다!) 올해로 활동 10년차가 된 지부, 본부의 활동가들에게 드리는 '심지상'은 올해 4명이나 계셨네요. 2008년 활동을 시작한 김미경, 김희영, 이광지, 최양희 활동가님이신데요, 이분들께는 앞으로도 오래 더 함께 하자는 의미로 민우회 로고모양 목걸이의 부상도 전달되었습니다. 김희영(꼬깜)은 "심지상은 나에게 청룡영화상"이라는 멋진 수상 소감도 해주셨습니다. 앞으로 또 다른 10년 기대해도 될까요? (부담스러우실까요...?) 오랜 시간 동안 지부, 본부에서 활동하셨던 분들이 공식적인 직함을 떠나게 되면서 활동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감사패도 전달되었습니다. 박봉정숙 대표님, 이사님 김경희, 김연순, 김인숙, 백영경, 윤홍식, 장지연, 정영애님과 인천여성민우회 채현자 대표님! 그 동안 고생하셨고, 감사드립니다. 또 뵐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올해 23년의 민우회 활동과 6년의 대표 임기를 박봉대표를 떠나보내는 특별 무대도 진행되었습니다. 본부 활동가들이 박봉이 활동을 시작한 94년에 발표된 "날 떠나지마" 개사를 하고 율동을 준비했는데요, 흥겨운 무대였지만 가사를 보니 눈물이 날 것 같더라구요 "함께 한 시간 모두 다 우리에겐 큰 선물. 늘 우리가 박봉가는 길을 응원할거야"라는 가사처럼 박봉을 늘 응원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박봉 특별 프로그램을 마치고, 새롭게 선출된 두분의 대표으로 총회의 의장이 교체되었습니다. 최진협 사무처장, 정하경주 성폭력상담소 소장, 윤정주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을 임명했고요. 정책위원으로 강을영, 권김현영, 김원정, 김홍미리, 박건, 박진경, 이임혜경, 장임다혜, 전희경, 최은영 님을 위촉하였습니다. (짝짝짝~) 그리고 2017년 사업계획 및 예산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본부의 계획은 사무처장 나우, 지부의 계획은 원주여성민우회의 지숙현 님께서 발표해주셨습니다. 2017년 민우회 사업 목표의 제목은 "페미니스트들의 1만가지 연대"로 붙여졌습니다. 여기에는 민주주의, 정의로운 사회의 핵심 가치로 '성평등'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 많이 질문하고 연결하면서 여성운동을 펼쳐가겠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2017년 계획 중 10대 페미니스트와 접정을 만들어 가기 위한 '열길'(십대, 여성주의로 길을 열다)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요, 이 활동에 대한 질문과 발언들을 계획 속에 녹여내며, 활동을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본부 활동가들이 인사를 마치고, 긴 시간 진행된 총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던 30번째 총회였기에, 2017년 여러분과 함께할 활동이 기대됩니다. 2017년도 민우회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세요. 2016년의 활동이 담긴 영상을 마지막으로 긴 후기를 마치겠습니다.17.01.24민우회803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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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9 기타<거리에 선 페미니즘> 강연+필리버스터가 열립니다우리는 여자들이 ‘나를 무시한 것’이 살인의 이유로 이야기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거리에서도, 엘리베이터에서도, 화장실에서도, 지하철에서도, 집에서도 일상을 살아낼 것입니다. ‘내가 있는 공간’에서 살아내었고 살아갈 여성들의 이야기. 여성 폭력 중단을 위한 필리버스터가 열립니다. 우리는 이야기할 것이고, 사회는 답해야 할 것입니다. 2016년 5월 신촌 광장에서 열렸던 첫 번째 필리버스터에 이어, 2017년 새해에도 그 말하기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여성과 남성,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길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2017년 1월 20일 금요일 저녁 7시 벙커1 여성 혐오 중단을 위한 필리버스터로 여러분을 모십니다 여성 혐오 중단을 위한 필리버스터 (발언해주신 분들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신청링크->https://goo.gl/forms/QdgJNECBDFEnWdEH3 (참석하신 분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책을 드립니다.) <프로그램> - 시민 필리버스터는 5~10분의 자유 발 언으로 구성됩니다. - 여성학자 권김현영 페미니즘 강연 “우리는 더욱더 정치적이 되어야 한다"17.01.04민우회648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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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8 기타[지역민우ON] 싸우는 민우회10월 [지역민우ON]에서는 지역 곳곳에서 ‘싸우는 민우회’의 모습들을 소개합니다. 9개 민우회 지부들 모두 쉬지 않고, 각자의 공간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요. 그 활동들을 아래의 세 가지 활동으로 정리해서 전해 드립니다. 1. 국가폭력에 맞서는, 백남기 농민 추모 활동 2. 낙태죄 폐지를 위한 움직임 3. 시국선언 및 박근혜 퇴진&하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여성을 ‘낙태죄’로 처벌하는 형법 개정을 위한 청원 온라인 청원 참여링크 ▶ https://goo.gl/2KzEaw16.11.04민우회737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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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7 기타[후기] 열독Ⅵ - '2016 · 페미니스트 · 한 권의 책' 참가자 후기를 전합니다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12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4주 동안 한국여성민우회의 여섯 번째 열독 강좌 '2016 · 페미니스트 · 한 권의 책'이 진행되었습니다. 매회,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으로 오신 100명이 넘는 분들이 교육장을 가득 채워주셨는데요. 1강부터 4강까지, 참석자 분들의 후기를 통해 그 날의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전하고자 합니다. *후기의 내용은 강의를 들은 참가자들의 해석과 감상입니다. 9/21 열독 1강 <메갈리아 이후의 페미니즘> / 강사 정희진 「젠더와 민족 - 정체성의 정치에서 횡단의 정치로」 / 니라 유발 데이비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회원 ‘바람’의 후기입니다. 이런저런 삶의 이유로 한동안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민우회 활동이 뜸해지면서 일상도 팍팍해지고 별 일 없이 건조하게 지내던 가을 날, 반가운 정희진선생님 강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늘 반 박자 느린 속도로 여행도, 강의도 직전에 신청하여 겨우 문턱을 넘거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번엔 좀 적극적으로 신청과 재확인을 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겨우 턱걸이를 하게 되었어요. 기뻤어요. 4주 동안 웃을 날이 조금 많아지겠구나 하면서요. + 열독 첫 번째 강의가 있던 날, 참 많은 이야기와 고민들이 나왔습니다. 1) 1강 메갈리아 이후의 페미니즘 / 우리가 나눈 질문들 여성의 범주는? 여성의 정의는 누가 내리는가? 페미니즘은 무엇인가? 페미니즘은 정의할 수 있나? 누구를 페미니스트라 할 것인가? 바람 : 강의를 들면서 생각했습니다. 나는 페미니스트인가? 대답이 쉽지 않았던 이유는, ‘페미니즘’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 없이 나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앞섰던 것 같아요. 제게는 메갈리아 라는 단어가 가깝진 않았어요. 트위터나 인터넷을 통해 일베에 대응하는(미러링의 방식으로) 어떤 사이트구나 정도만 인지하고 있는 정도였어요. 구체적인 대응방식을 접한 적이 없어서 막연했는데 선생님 강의 이후에 인터넷을 통해 좀 찾아봤어요. 그중에 기억나는 기사가 있는데 ‘고스트 버스터즈와 메갈리아 논란, 어쩌면 이렇게 닮았나’ (미디어 오늘 정민경 기자)라는 기사에서 기자는 메갈리아와 영화의 논란이 많이 닮아있다고 이야기해요. 저는 그 영화를 보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었는데. 기사를 통해 다시 한 번 되돌려봤어요. 실제로 저는 그 영화를 유쾌하고 현실을 비꼬는 부분에 대해서도 통쾌해 하며 봤는데 제가 본 영화관을 비롯해 대부분 여성들이 많이 봤다고 하더라고요. 예쁘지도 않고, 위대한 액션도 없는 여성영웅물이 늘 영웅이었던 남성들에겐 시시했던 모양이에요. 그래도 거기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영화를 보고 난 후 트위터에서 일어나는 일이 너무 놀랍더라고요, 고스트 버스터즈의 주인공들이, 그중에서도 특히 흑인 여주인공이 불특정다수의 남성들에게 인터넷으로 그렇게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올라왔어요. 영화의 내용과 관계도 없는 내용도 있고, 개인적인 부분도 있고요. 이런 것들이 바로 혐오를 위한 혐오라고 생각해요. 메갈리아가 뭔지도 잘 모르면서 무턱대고 욕을 하거나 공격하는 사람들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어떤 문제를 지적하려면 일단 그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앎의 단계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삭제된 채로 그냥 비난을 하는 거예요. 정희진 선생님의 ‘앎은 그 사회의 방향성을 결정한다’던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2) 밑줄 긋기 여성주의는 단일하지 않다, 종교와 나이 등에 따른 굉장한 차이가 있으며, 자신의 위치를 알고 변화하면서 성장하는 것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의 행동을 해서 여자가 된다(주디스 버틀러) 여성은 동일하지 않다 바람 : ‘지구상에 56억의 사람이 있다면. 56억 개의 페미니즘이 있다’는 정희진 선생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 하고 조그맣게 읊조렸어요. 그래서 페미니즘에 대한 정의가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고요. 한국에 태어났기 때문에 한국인의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행위를 멈추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집 밖으로 나가면 하루에도 여러 번, 수많은 관습과 문화와 선입견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일상에서 그것들을 무너뜨리면서 ‘나’로서 살아가기는 숨고르기가 많이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그래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가 세상을 조금씩 흔들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3) 혐오에 관하여 + 혐오는 face to face 불가능, PC통신 세대에서는 아이디로 내가 바로 드러나지만, 지금은 ‘나’랑 ‘아이디’가 일치하지 않고, 아이디 뒤의 익명성을 가지고 혐오를 할 수 있다. 인터넷, 미디어의 발달이 혐오를 할 수 있는 물리적인 인프라를 제공한 것 + 미디어가 바로 메시지다 + 인류의 방향이 IT, 성장, 발전으로만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이 문제 + 인간이 도구를 만들어서 자신의 일부가 되도록 변형하고 있다(스마트 폰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것 등) + 성장주의의 반대되는 방향이 여성운동과 환경운동 + 맑스 : 자본주의가 이렇게까지 발달할 줄 몰랐다고.... + 프로이드 : 문명이란 게 어디까지 발전해야 하는 건지에 대한 고민을.... 바람 : 저는 PC통신 시대에 인터넷을 활발하게 사용하던 사람이 아니라서 시대적인 차이를 느끼기보단 지금이 얼마나 익명성 뒤에 숨기 좋은 세상인지에 대한 자각이 있어요. 제 자신부터 트위터나 인터넷 가입을 할 때 필명이나 별칭으로 활동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거든요. 한편 저는 페이스북은 정보가 너무 많이 넘쳐나고 친구의 친구의 친구까지 찾아주는(원하지 않는데....) 친절함으로 인해 떠나왔지만, 트위터는 남겨두고 있어요. 21세기답지 않게 워낙 언론의 왜곡도 심하고 정보가 잘 못 전달되는 경우가 많아서 제가 신뢰할 수 있는 매체가 하나쯤은 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요. 실제로 최근에 지인이 회사에서 故백남기농민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지금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하지 않는 사람들 기준으로)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너무 없었다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놀랐어요. 4) 여자니까 + 여성에게만 주어지는 역할(성), 여자니까 밥 해야지, (장애인이니까 뭐 해야지?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나, 계급역할, 인종역할이란 말은 쓰지 않는다) + 여자로 취급되는 경험을 한다(남자가 하지 않는 일을 시킴) + 차별 : 젠더, 나이, 계급으로 수도 없이 차별을 받는 경험 + 최소한 이런 건 안 해야 + 앎에 대한 무임승차 NO, 묻기 전에 공부를 좀 해야 + 좋은 이야기는 나만 알고 있자, 나만 좋자 :) 바람 : 얼마 전 회사에서 제가 있는 자리의 정수기 물이 다 떨어져서 새 물통을 굴려서 정수기로 가져가고 있는데 지나가던 남자직원이 도와줘도 되겠냐는 말도 없이 집어 올려서는 힘들어 보인다며 본인이 갈더라고요. 저는 물통이 제 힘으로 들 수 없이 무거워서 굴려간 게 아니라 드는 것보다 굴리는 게 더 효율적인 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있었거든요. 정수기 앞에 가서 들어 올려도 되니까.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그 남자 직원이 다가온 것이 아니라 중간에 어떤 여자직원이 정수기 물통을 굴리는 저를 보고 지나가던 남자직원을 불러 세운 거예요. 좀 도와주라고, 힘들어 보인다고. 저는 괜찮다고, 힘들지 않다고 했고, 그 여자직원과 남자직원은 제 의사는 관계없이 저를 도와준 거죠. 내 말이 안 들리나 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그냥 제 말을 들을 필요도 없이 여자가 무거운 걸 들면 안 된다는 것에 대한 그 둘의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가벼운 커피는 제 몫인가 봅니다. 하하. + 후기는 어떻게 쓰는 거지? 모니터만 한참을 바라보다 두서없이 빈 칸을 채워봅니다. 그 날의 언어들이 생생하지 않아 정리하느라 애를 먹었어요. 내가 메모한 글씨가 낯설어 보고 또 보고, 이게 강사님이 한 이야기 인지 내 생각을 정리한 건지 갈팡질팡. 그래도 이렇게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강의가 강의로만 끝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 - 9/28 열독 2강 <인간의 성은 어떻게 조작되어 왔는가?> / 강사 한채윤 「이상한 나라의 브렌다」 / 존 콜라핀토 이번 열독 때 민우회 회원이 되어주신^^ ‘최작은’ 님의 후기입니다. 강사님은 책 소개와 함께 여러 사례를 들어 인간의 성이 어떻게 조작되어 왔는가를 설명한다. 제일 먼저 소개한 책은 <타고난 성 만들어진 성(<이상한 나라의 브렌다>의 구판 제목)>이라는 책으로 강연에서는 이 책의 제목처럼 성이 타고나는가? 아니면 후천적으로 길러지는가?에 대한 과정을 스스로 찾아가도록 도와주고 있다. 강사님은 인간의 성을 "생물학적 성"과 "사회화된 성"으로 구분하고 이 두 가지 개념에 대해 이야기한다. "생물학적 성"은 포유류, 양서류, 조류 등 각 동물의 특성에 따라 결정되는 방식이 다 다르며 포유류인 인간의 성별은 Y 염색체 속 한 성분에 의해 결정된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성별의 결정은 생식기의 크기와 형태 등 외향적 차이를 말하는 것일 뿐이며 이 형질 또한 개인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다. 사람들의 편견 속에는 염색체나 호르몬, 그리고 뇌의 구조가 성별에 따라 구별되며 이것이 흔히 "여성적", "남성적"이라고 칭하는 여러 요인들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성별에 따른 뇌 구조의 차이는 없으며 성호르몬이 하는 일 역시 근육량 조절, 생리 주기 조절 등 몇 가지 생물학적 변화일 뿐이다. 우리가 고정관념 속에서 이야기하는 "여성적", "남성적" 성별의 구분 모두는 "사회화된 성"이며 강사님은 그것의 기본 바탕이 성경을 비롯한 신화에 있다고 설명한다. 아담을 유혹하여 선악과를 먹게 한 이브의 존재, 남성의 정자를 통해 원죄가 이어진다고 설명했던 아우구스티누스의 신학 사상, 예수를 원죄와 동떨어진 신적 존재로 삼기 위해 "정자가 없는 잉태"가 필요했던 기독교와 그로 인해 점점 신성화된 성모 마리아의 동정(처녀성)이 결국 여성이라는 존재를 처녀인 성모와 창녀인 아담으로 이분화시켰으며 이것이 여러 철학/문학/예술 등에 녹아들면서 여성 혐오(미소 지니)의 근간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후기에서 적은 것들 외에도 강연에서는 더 다양한 사례와 근거를 들어서 조작된 성의 역사를 설명해주었다. 나는 평소에 불편하게 느끼고 있었던 성의 이분법에 대해서 그것이 왜 부당한지 그 이유를 더 풍성하게 알 수 있었고 그 이유들을 담고 있는 여러 책들(<진화의 무지개>,<자궁의 역사>,<젠더, 만들어진 성>, <젠더란 무엇인가> 등)을 소개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처음에 언급한 <타고난 성 만들어진 성>이라는 책을 비롯하여 소개받은 책들을 천천히 읽고 공부해보고 싶다. - 10/5 열독 3강 <일본군 ‘위안부’ 문제, ‘나’도 개입할 수 있을까 : 포지셔널리티와 설명 (불)가능성> / 강사 사카모토 치즈코 「내셔널리즘의 틈새에서 - 위안부 문제를 보는 또 하나의 시각」 / 야마시타 영애 4주 동안 모든 강의와 뒷풀이에 빠짐없이 참석하신bb ‘유진’ 님이 적어주신 후기입니다. 위안부 문제에 관해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언가 알거나 활동하고 있는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에서 더 잘 알기 위해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내 기존의 인식은 “위안부는 나빠, 한국군이 베트남에 했던 것도 나쁘고, 일본은 왜 제대로 사과를 안하고 한국 정부는 왜 소녀상을 철거하겠다고 하지?” 정도의 한국인으로 나고 자라 뉴스나 인터넷에서 접한 것만을 기반으로 한 파편적인 사고에 머물렀습니다. 그동안은 우리가 피해자라는 생각, 그리고 항상 뉴스에 나온다는 것 때문에 마치 내가 실제로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더 알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본 국민들은 충분히 사과했다고 생각한다”라는 등의 말을 들었을 때 어째서 그것이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닌지를 설명할 만큼의 지식이 없어서 그저 들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원하지 않았고 이 강의를 들으며 그 상태가 나아지거나 나아지기 위한 길을 알게 되길 바랐습니다. 강의하시는 사카모토 치즈코 선생님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전혀 없었는데 다행히도 본인에 대해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20년 동안 관련 현장에서 있었단 사실에 놀랐고 그 점이 발언에 강한 힘을 주었습니다. 박유하 씨와의 소송 문제는 ‘제국의 위안부’라는 책 이름만 들어봤을 뿐 역시 아는 것이 없었는데 해당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연구자가 그런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책을 내고 페이스북에 글을 쓸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피해자들에 대해 공감하거나 그들의 입장을 생각하기 보다는 대상 혹은 타자로만 생각했을 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은 가벼운 태도와 접근이 매우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 또한 그런 식으로 말한 적이 있었는 지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많이 말하지 못하셨다고 했지만 강사분이 겪은 할머니 한 분 한 분과의 이야기 또한 다른 곳에서 듣지 못한 이야기들이었으며 위안부라는 집단으로서가 아닌 개개인으로서의 피해자 분들의 인생과 투쟁 그리고 그 분들의 매력에 대해 어렴풋이 전달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직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가 있을 동안 일본 정부의 진짜 사과와 책임, 한국 정부에서도 책임을 지길 바라며 그러기 위한 시간이 적은 것은 그 분들이 아닌 우리들이란 말이 너무나 크게 들렸습니다. 질의응답 때 첫 질문은 모두가 생각해 볼 문제라고 여겨졌습니다. 위안부 개개인이 겪는 문제, 일본군 위안부에 나타나는 특수성, 남성에 의한 여성 착취, 권력에 의한 약자 유린 등은 각자 대두되어야 할 상황이 다를 것이고 그것을 마구 혼용하거나 한 가지만 강조한다면 나머지가 지워져 버릴 것 입니다. 항상 바를 수 없더라도 항상 경계하고 있어야 함을 느낍니다. 그동안 위안부 문제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막연한 이미지를 넘어 더 관심을 가지고 싶고 나도 이 문제 해결에 참여할 방법을 찾고 싶어지는 강연이었습니다. - 10/12 열독 4강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것은 가능한가> / 강사 권김현영 「성의 변증법」 /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민우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 ‘라임’의 후기입니다 :) 안녕하세요, 회원 라임입니다. 10월 12일 진행된 열독 4강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것은 가능한가’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는 열독 강의 중 이 마지막 강의만 신청을 했었는데요. 그 이유는 역시 제목에 너무 혹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남성애자 페미니스트로서 항상 고민되는 지점이 있었는데 그것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고, 또 권김현영 선생님의 강연을 좋아하는 분들이 주변에 있어 한번 들어보고 싶기도 했었어요. 선정된 책 내용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앞서 ‘남성 혐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여성혐오가 남성이 여성을 착취하고, 비하하는 등 여성과 관계를 맺는 행동으로 이루어진다면 소위 ‘남성혐오’는 기존의 남녀 관계의 단절, 즉 여성이 남성의 존재를 무시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이번 열독 강의의 책은 슐라마스 파이어스톤의 ‘성의 변증법’으로 70년대 급진적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책이었는데요. 급진적radical의 의미답게 가장 근본적인 원인에 집중하며 성 계급을 철폐하는 방법으로 섹스파업/출산파업 등을 제안하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반대론자들에게 RF(radical feminism)이 아니라 SF(science fiction)이다라는 비아냥을 들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급진적 페미니즘의 주장을 들으면서 제가 최근에 읽은 팁트리 주니어의 SF 단편집 ‘체체파리의 비법’이 생각이 나기도 했고, 마지막에 나왔던 페미니스트 혁명을 위한 제언(가족 철폐, 금기의 문명 중단 등)을 보면서 헉슬리의 ‘신세계’와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RF가 SF면 뭐 어떤가요? 인류의 미래는 SF에 있고, 무언가를 SF라고 하는 건 비난이 아니라 칭찬이라고 혼자 반박을 해보았습니다.. 강의 후반에 로맨스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로맨스 문화의 탄생에는 남성들이 관여해있다는 (여성들이 남성의 인기를 원하게 하는 방식으로 여성들을 잡아둠)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그에 대한 반동으로 ‘쿨한 여성’(성가시지 않을 정도로 독립적이고 헌신을 요구하지 않는) 판타지가 또 생겨난 것도요. 낭만주의 여성과 쿨한 여성은 어떻게 보면 상반된 여성의 이미지 같지만 결국 둘 다 남성들의 욕구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인 것이죠. 또한 여성이 로맨스, 연애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그 것이 여성이 사회적 권력과 지위에 다가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으며 왠지 슬퍼졌습니다. 주변에서 개별의 사례로 존재할 때는 큰 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일반적인??보편적인?? 사건으로 표현을 해주시니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이런 상황에 놓이는지 비로소 인식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이번 강의를 듣고 제가 그 동안 로맨스, 연애에 대해 굉장한 관심을 가지는 동시에 그것에 대해 논의하는걸 하찮게 여기고 꺼려했는데, 로맨스 문화는 여성의 문화로 여겨지기에 낮춰본 게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또 앞서 비슷한 이야기를 쓰긴 했지만, 저는 미디어 정키라 여성캐릭터를 앞에 내세우는 영상물을 많이 보는 방식으로 페미니즘에 다가가려고 했는데, 영상물 하나하나에서 접했던 개별적인 것이 강의를 들음으로써 연결이 되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민우회에서 하는 강의를 꾸준히 들어보도록 해야겠네요. 평일 저녁, 2시간 동안 활동가들도 깜짝 놀랄 정도의 열의와 집중력으로 이어진 질의응답시간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함께해주신 수강생 여러분, 그리고 훌륭한 강의를 재미있게, 열정적으로 해주신 강사님들 덕분에 올해 네 번의 <열독> 강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추천된 책들을 비롯하여 페미니즘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자리들이 더 많이 생겨나길 기대합니다. 이번에 빨리 마감되어 못 들으신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다음엔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민우회 <열독> 강좌에 함께해주시는 분들,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들께 모두 감사합니다 :D16.10.24민우회740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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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6 기타[물,길7기 발표회] 괜찮아/같이 있어 : 나의 페미니즘과 우리의 페미니즘 사이에서[물, 길 7기 발표회] '괜찮아/ 같이 있어' : 학내 여성운동, 나의 페미니즘과 우리의 페미니즘 사이에서 * ‘물,길’은 ‘스물, 여성주의로 길을 잇다’의 줄임말로서, 총여학생회, 여성주의 모임 등 대학내를 기반으로, 여성인권 이슈를 발굴하여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는 20대여성 네크워크입니다. 반복되는 단톡방 성폭력, 화는 나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성폭력, 성희롱 사건 대응 외에도 다양한 페미니즘 액션이 궁금하다면? 여성주의 소모임, 세미나로도 풀리지 않는 갈증이 있다면? 나의 페미니즘과 ‘우리’의 페미니즘의 공존을 고민하는 시간! 학내 여성운동을 고민하는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일시 ㅣ 10월 29일(토) 오후 2시 ▶ 장소 ㅣ 서울시여성플라자 시청각실 ▶ 문의 l 민우회 회원팀 / 02.737.5763 / [email protected] ▶ 신청 l 사전 신청 필수 https://goo.gl/forms/uPHwRXGJp0kkIg862 ** 사회 : 최원진(한국여성민우회 회원팀) 여는 강의 페미니즘, 액티비즘의 전환점을 찾아가는 법 _권김현영(여성주의 연구 활동가) PT발표 1. “학내 포스트잇 액션기 : 나는 네가 男톡방에서 한 말을 알고 있다” _박시영(연세대) _성균관대 여성주의 소모임 나은 2. “나는 지금 어디에 있나? : 운동은 계속 된다” _최은미 (물,길 5기) 3. “교수님 그 발언, 노오답” _고려대 소수자 인권위원회 준비 모임 조별 토론 및 네트워킹 (진행) 연애(이화여대 여성위원회) 외모(인권법률 공동체 두런두런) 성폭력(성균관대 여성주의 소모임 나은) 퀴어(동덕여대 페미니즘 동아리 WTF) 독립(동국대 여성주의 교지 오프너) 로드 중... ▶ 오시는 길 서울특별시 동작구 여의대방로54길 18 서울여성플라자 2016.10.17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16.10.17민우회791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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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5 기타[지역민우ON] 무더웠던 8월의 지역아동센터 공동캠프 후기민우회 지부 중에는 ‘지역아동센터’를 부설기관으로 운영하는 지부들이 있습니다. 고양파주여성민우회, 남서여성민우회, 춘천여성민우회입니다. ‘지역아동센터’라는 것도 없던 시절, 그나마 어린이집이 있어 일을 할 수 있었던 여성들이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 어린이집에 더 이상 다닐 수 없게 되면 아이를 돌볼 방법이 없어 고민이 많았습니다. 민우회 지부에서는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하는 여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를 고민하면서 ‘방과후 공부방’을 만들었습니다. 양육을 여성 개인에게만 책임지우지 않고, 지역에서 ‘아동’을 함께 키우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자는 취지였지요. 이후 ‘지역아동센터’라는 정책이 마련되면서 곳곳에서 ‘지역아동센터’를 만날 수 있고 학교에도 다양한 방과후 돌봄시스템이 마련되었지만 사회복지서비스적 성격이 강해지면서 여성운동단체인 민우회의 지역아동센터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 ‘민우회 지역아동센터’는 어떻게 처음의 취지를 지향하며 다른 운영을 해나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세 지부의 지역아동센터가 함께 이런 고민들을 나누는 네트워크 회의를 연중 진행해오고 있었는데요. 올해는 그런 고민의 결과, 세 가지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답니다. 하나는 일상을 낯설게 보며 변화를 모색하는 <해보면 캠페인의 어린이 버전> 만들기, 두번째는 세 개의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함께 만나고 소통하는 여름방학 공동캠프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디어운동본부에서 진행하는 여성주의 시각으로 미디어 낯설게 보기 교육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 활동들 중에 [9월 지역민우ON]에서는 뜨거운 8월에 연합캠프를 다녀온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더워도 너무 더웠던 8월, 꿈틀이, 아름드리, 달팽이라는 이름의 지역아동센터가 모두 모여 처음으로 공동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여름 공동캠프는 서로 다른 지역의 센터의 50여 명의 아동들이 만나는 자리로써 의미가 컸는데요. 이 자리를 위해 고양과 서울, 춘천에서 출발하여 모두 캠프 장소인 충청남도 홍성으로 모였어요. 점심식사로 유기농 밥상을 맛있게 먹으며, 본격적으로 캠프가 시작되었는데요! 여름엔 무조건 물놀이죠~!? 흐르는 물을 막아 만들어서 소독 냄새가 전혀 없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했어요. 물에 들어갔을 땐 각 센터에서 온 친구들이 서로 낯설어 어색한 기운들이 있었지만~ 물을 뿌리며 장난치고, 꼬리잡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답니다. 한참을 신나게 물놀이를 한 후에는 수박과 찐 감자로 배를 채웠는데요. 맛있게 먹고 나서 물놀이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트럭 뒤 칸에 몸을 싣고 덜컹이는 논둑길을 지나 돌아왔답니다. 재미있던 활동으로 논생물 체험이 있었는데요. 논에 사는 물자라, 장구애비, 잠자리 유충 등을 잡으며 자연생물을 관찰했어요. 그리고 골판지 상자를 잘라 논생물 액자를 만드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저녁에는 강당에 모여 간단한 게임들을 진행했는데요. 각 센터에서 아동들과 선생님이 함께 준비한 센터 소개가 이어졌고, 장기자랑도 했답니다. 이 시간을 통해 각 센터들은 어떤 색깔의 공간인지,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 어떤 친구들이 있는지 알게 되었어요. 올 여름은 유난히 무더워서 시간 가는 게 더디었는데도 홍성에 있는 동안은 캠프가 1박 2일 일정인 게 아쉬울 정도로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는데요. 그런데 모두 같은 마음이었는지 급히 독립기념관 견학 일정까지 다같이 함께하기로 결정 했답니다. 그런데 마침 독립기념관에 도착하자 우리를 환영하듯 8.15광복절 기념행사로 에어쇼가 웅장하게 펼쳐지고 있었답니다.ㅎㅎㅎ 아동들은 하늘을 쳐다보며 환호성을 지르고, 즐겁게 구경하고 돌아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동들의 살아있는 표정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ㅎㅎㅎ 다른 지역의 센터 친구들과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즐거웠던지 또 이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왔어요. 내년에는 더욱더 재미난 캠프를 기대하고 기다리며 이야기를 마칩니다.16.10.05민우회569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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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4 기타[강좌] 페미니즘 입문 강좌 「입덕: 다시 만난 세계 - 좀 더 가까이 찾아갑니다」- 2016 한국여성민우회 페미니즘 입문강좌 {입덕} 다시 만난 세계 2016년 10월~12월 시작하는 페미니스트를 위한 8번의 페미니즘 입문 강좌를 엽니다 (다시 만난 세계- 두 번째 강의 후기 보러가기-> http://www.womenlink.or.kr/minwoo_actions/18210 다시 만난 세계- 세 번째 강의 후기 보러가기-> http://www.womenlink.or.kr/minwoo_actions/18349?f_query=%EC%9E%85%EB%8D%95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더 많은 페미니즘 더 많은 페미니스트 "지금 여기 우리들, 왜 '여성'주의일까 페미니즘 관점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 페미니스트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어떻게 공부하고,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까" 페미니즘과 더 친해지고 싶은, 페미니스트로서 더 강해지고 싶은 분들을 위한 강의입니다:) 아래 8개 지역 중 본인의 생활권과 가까운 지역이 있는지 확인 후 해당지역 강의에 신청해 주세요. *강사 김홍미리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 여성학 강사) 전희경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 여성학 강사) 군포 / 군포여성민우회 일시: 10월 10일(월) PM 7~9시 장소: 군포여성민우회 교육장 강사: 전희경 진주 / 진주여성민우회 일시: 10월 27일(목) PM 7~9시 장소: 진주여성민우회 교육장 강사: 김홍미리 고양 / 고양파주여성민우회 일시: 10월 31일(월) PM 7~9시 장소: 일산동구청 대강당 강사: 김홍미리 원주 / 원주여성민우회 일시: 11월 3일(목) PM 7~9시 장소: 원주여성민우회 교육장 강사: 김홍미리 인천 / 인천여성민우회 일시: 11월 7일(월) PM 7~9시 장소: 부평아트센터 2층 세미나실 강사: 전희경 춘천 / 춘천여성민우회 일시: 11월 10일(목) PM 7~9시 장소: 강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001호 강사: 김홍미리 서울 / 한국여성민우회 일시: 11월 14일(월) PM 7시30분~9시30분 장소: 서울여성플라자 시청각실 강사: 전희경 청주 일시: 11월 17일(목) PM 7~9시 장소: 충북NGO센터 대회의실 강사: 김홍미리 *이런 분들께 특히 추천~ "페미니즘에 관심이 생겼는데 어디부터 파야 할지 막연해요. 좀더 알고 싶어요!" "엇 ㅇㅇ지역엔 페미니즘에 관심 있을 법한 나의 지인(친구/가족/친척 등등)이 있는데! 부담없이 영업해볼 만한 계기가 생기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페미니즘 강의 듣고 싶어도 서울 위주로만 열려서 아쉬웠어요" "페미니스트로 살면서 매일 분노하고 스트레스 받고, 혼자 지쳐가는 기분이 드는 요즘, 파워업이 필요합니다" 신청페이지 링크: http://goo.gl/w8g9Dc 또는 아래 삽입된 신청 페이지에 바로 기입 후 <제출하기> 클맄! 로드 중... 참가신청 및 관련 문의 한국여성민우회 교육팀 02-737-5763 [email protected]16.09.26민우회1308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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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3 기타[후기] 페미니즘 무상교육 {입덕} 다시 만난 세계- 세 번째8월 24일, 중부여성발선센터 강당에서 한국여성민우회의 올해 세 번째 {입덕} 강좌- 시작하는 페미니스트를 위한 <다시 만난 세계>3이 열렸습니다. 세 번째 강좌인데도 페미니즘에 대해 알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열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자리해 주셨습니다. 이번엔 특히 더- 딸이나 친구 등 주변 페미니스트 지인의 소개를 받아서 페미니즘 강좌에 처음 오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았어요. 참가자분들이 남겨주신 글귀들 중 일부를 옮겨적어 강좌 후기를 대신합니다. [오늘의 {입덕} 다시 만난 세계3 강의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첫 획을 긋다 '나'는 '모자란' 페미니스트이다! 그려왔던 헤매임의 끝 '가려운 데 긁어드립니다' 첫걸음 (-이 강의를 신청해서 참석한 건 제게 첫걸음을 내딛은 거예요!) 위로와 응원, 그리고 계속할 수 있는 힘을 받았어요:) 움직이는 페미니즘 사.이.다. 계속 움직이기 위한 배터리를 충전했다. 부채의식은 갖되 그에 대한 죄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다. 각자 살아가며 낼 수 있는 요금을 내자. 우리는 모두 다르다, 그러나 함께 나아갈 것이다. Black Sheep Wall (- 스타크래프트 치트키. 맵의 시야를 밝혀 준다) 다음은 강의의 좋았던 점으로 적어주신 문장들 중 일부입니다 :) . 최근 페미니즘 관련 논쟁이 잦습니다. 저 또한 일종의 사명감으로 이런 논쟁에 매번 압박감을 갖고 있었는데 조금 내려놓을 수 있는 좋은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페미니즘은 '삶의 방식'이라는 것, 지속적인 실천이며 변화의 여지가 있는 어떠한 방법론이라는 걸 깨닫게 된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 제가 다른 사람들과 같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분노를 시작으로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 뜬구름처럼 떠다니던 생각이 보다 명료해졌다. . 끊임없는 (가부장적) 사회적 물결의 바깥 쪽으로 헤엄쳐 나가려는 노력 없이는, doing 없이는 페미니즘적 삶의 방식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환기함. . 제가 저에게 하고 있던 질문들이 남성들이 제게 해오던 질문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무언가 깨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감사해요. . 아직 공부 중인 예비 페미니스트라고 나를 소개하고는 했다. 근데 이번 강의를 통해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 라는 생각을 했다. . 하나하나 다 좋았습니다. 넘 감동적이고 가슴 두근거려서 눈물 날 것 같았어요. . 자신의 좌표를 찍고 질문을 던지라는 메시지가 좋았다. . 페미니즘 운동이 계속 있었다는 것을 알고,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주변의 소수 사람들과만 그것을 공유하는 것이 생각보다 외롭고 지쳐있었단 것을 깨달았다. 같은 정서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십년 이십년 전부터 페미니즘을 하신 선생님과 한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 다양한 성별과 연령대의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정말 실체로 다가온다는 점이 위안이 되었던 것 같다. 또, 내가 잘못하고 있지 않다는 것, 이대로도 좋다는 것으로 지속할 수 있는 의지를 충전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민우회 신입회원이 되어주시기도 한 유쁘 님이 강의를 듣고 난 소감을 글로 적어 주셨습니다. :D 나는 항상 그저 남들이 하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살아왔던 터라 페미니즘도 그렇게 접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하니까 따라서 강남역 10번 출구에 갔고 포스트잇을 붙였고 페미니즘을 외쳤고 페미니즘 도서를 샀다. 분노했지만 그저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을 따라서 하는 거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사람들을 따라 하다 보니 알았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당해왔던 것들이 사실은 무례했던 것이고 불쾌함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던 행동들이라는 것을. 남자는 원래 길 가는 여자의 얼굴을 보는 것이고, 여자는 예뻐야 하는 것이고, 여자는 항상 조심해서 다녀야 하고, 혹시 무슨 일이 있었다면 여자가 조심하지 않은 탓이라는 것, 모두가 당연하지 않은 것이라는 걸 알아버렸다. 하지만 왜? 라는 질문에 나는 답변하지 못 했다. 어처구니없는 여성 혐오 발언을 한 사람을 비난하는 트윗을 쓰면서도 이 사람이 잘못한 건 알겠지만 무엇이 잘못된 건지 몰랐던 거다. 사둔 책이라도 읽을까 싶었지만 별로 끌리지 않았다. 지금 이대로도 나는 충분히 깨어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가진 채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내가 하던 ‘남성 혐오 발언’이 언니에게는 거슬렸던 것이다. 우선 내가 맞고 언니가 틀리다는 것은 알았다. 언니가 "그런 사람들은 소수잖아.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 없어."라는 말을 했었기 때문이다. “언니가 느끼지 못하는 것뿐이지 언니 주변에 없을 리가 없어.” 라는 말을 논리정연하게 해 주고 싶었지만 가방끈이 짧아도 너무 짧았다. 그냥 쒸익쒸익 거리다가 제풀에 지쳐서 나가떨어졌다. 페미니즘을 배우고자 했다. 그때 눈에 띈 것이 <다시 만난 세계 3>다. 내게 있어 이 강의는 다시 만난 세계가 아닌 처음 접한 신세계다. 내가 알고 있던 세계와는 전혀 다른 곳에서 모두가 살고 있었다.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전철 탔을 때 성추행 하지 말라는 안내 방송이 노력으로 얻어낸 것인지 전혀 몰랐다. 페미니즘은 2015년부터 시작된 게 아니라는 김홍미리 선생님의 말씀은 내 머리를 띵 하게 만들었다. 내가 지금까지 무슨 착각을 하고 있던 걸까. 왜 나는 페미니즘이 강남역 10번 출구 전과 후로 나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걸까. 포스트잇을 붙였던 사람은 이미 그 전부터 움직이고 있었던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걸 왜 몰랐을까. 모두가 움직이고 있고 세상을 바꾸려 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나도 움직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이 터지면 노트북부터 켜는 게 아니라 '연결'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움직이고 조금이라도 바뀌고자 노력하고 싶다. 예상컨대, 나처럼 내 안의 변화를 설명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을 것이다. 모두 이 강의를 듣고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 페미니즘을 공부하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텅 비어 있던 교육장이 세 번이나 채워졌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려고 하고 있다. 나 같은 사람들이 모두 이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혼자 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이번 강의 때 유인물과 ppt화면 모두 작은 글씨로 된 것만 준비했는데, 시력이 좋지 않아 글을 읽기 어려우신 분들이 계셨을 것으로 생각되며, 소외감이 드셨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ㅠ 미처 생각지 못하고 불편을 드린 점 죄송하며, 다음부터는 큰 글씨로 인쇄된 유인물도 일부 준비토록 하겠습니다. 의견 남겨주신 분께 이 후기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민우회의 페미니즘 입문 강좌 <다시 만난 세계>, 2016년에는 이제 10월- 마지막 한 강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세계를 '다시 만날' 기회를 마주하길 바라며! 10월에 있을 {입덕} 강의에도 많은 관심, 참여, 연결을 기대합니다.16.09.02민우회80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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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2 기타[강좌] 열독Ⅵ 「2016 · 페미니스트 · 한 권의 책」한국여성민우회 페미니즘 강좌 열독Ⅵ 2016 페미니스트 한 권의 책 페미니스트가 페미니스트에게 강/력/히/추/천/하/는 한 권의 책 [1강] 9월 21일(수) 메갈리아 이후의 페미니즘 정희진 여성학자 「젠더와 민족 – 정체성의 정치에서 횡단의 정치로」 니라 유발 데이비스, 2012 제가 요즘 많이 받는 질문은 “’혐오에는 혐오로 대응한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메갈리아에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입니다. 이러한 물음은 이미 전제가 틀렸기 때문에 답할 수 없습니다. 제가 페미니스트냐구요? 페미니스트는 직업도, 정체성도, 멤버쉽도 아닙니다. 물론, 저는 페미니스트를 지향합니다. 하지만 어떤 행동이 여성주의적인 것인지는 늘 고민스럽습니다. “나는 페미니스트다”는 효 과적인 전략이지만, 그 효력을 잘 계산해야 합니다. 모든 선언은 일시적 전략이지 목표가 아닙니다. 페미니즘의 정의가 불가능한 것은 태생적 모순입니다. 여성 인구가 35억명인데, 어떻게 여성이 같은 처지 일 수 있겠습니까? 페미니즘은 계급, 인종, 종교 등 여성들 사이의 다름을 인식하고 차이를 갈등이 아니라 자원으로 삼고자 하는 세계관입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고(rooting), 동시에 이동하고 변화하 면서(shifting)는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모두 직진”을 강조하는 정체성의 정치보다 교차, 우회로, 가로지르기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횡단의(transversal) 정치를 강조합니다. 지금 한국여성에게 가장 절실한 사유가 아닐까요? [2강] 9월 28일(수) 인간의 성은 어떻게 조작되어 왔는가 한채윤 비온뒤무지개재단 상임이사 「이상한 나라의 브렌다」 존 콜라핀토, 2014 현대 의학계에서 가장 유명한 임상실험 중의 하나인 존 머니 박사의 쌍둥이 사례. 출생 8개월에 의료사고로 페니스를 잃고 성전환수술 후 여성으로 키워진 브렌다. 이 사례는 1970년대 페미니즘에도 큰 영향을 미쳤지만 거짓으로 밝혀졌고 그 결과 프로이드 이론의 뿌리를 흔들었지만, 의학계는 변하지 않았다. 본성 대 양육, 선천성 대 후천성, 생물학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 인간의 성은 생식기에 있는가, 뇌에 있는가 혹은 그 둘 다 아닌 걸까. 이 책은 섹스와 젠더에 대한 우리의 의심과 의문을 더욱 깊게 해 준다. [3강] 10월 5일(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나'도 개입할 수 있을까 : 포지셔널리티와 설명 (불)가능성 사카모토 치즈코 연세대 사회학과 박사 수료 「내셔널리즘의 틈새에서」 야마시타 영애, 2012 12.28 한일 합의, 박유하 재판, 소녀상...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우리는 '위안부' 문제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나'는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가부장제, 민족, 이성과 감정, 이론과 실천, 사실과 왜곡… 얽힘의 틈새들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층적으로 살펴보며 '나'다운 개입 방법을 찾는 시간 [4강] 10월 12일(수)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것은 가능한가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성의 변증법」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2016 이 책은 오랫동안 오해되어왔다. 인공생식을 통해 출산으로부터 해방되자는 내용으로 말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 이 책의 근본적 질문은 이것이다.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것은 가능한가" 일시 9/21, 9/28, 10/5, 10/12 (매주 수요일) PM7:30~9:30 장소 합정동 100주년기념교회 지하2층 합정역 7번 출구 / 도보 5분 /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64-70 ***공지글 하단 별표 꼭 확인 ; -; 참가비 각 강좌당 1만원 / 전체수강 3만6천원 민우회 회원은 10%할인 (각 강좌당 9천원 / 전체수강 3만2천원) 참가신청 참가비 입금 후 구글폼 신청서 제출 (https://goo.gl/forms/PxfaOzTJGY9qXlmE2 <-링크클릭, 또는 아래 삽입된 설문지 작성 후 제출) [입금계좌] 우리은행 064-121846-13-403 (사)한국여성민우회 로드 중... * 선착순 마감입니다. (***전체 신청 마감되었음!) * 참가신청 완료 안내메일은 신청 최종마감 후에 일괄발송될 예정입니다. * 참가신청 취소 및 환불은 각 강의 전날까지만 가능합니다. (환불 시 이체수수료 발생하는 경우 수수료를 제하고 환불됩니다.) 문의 한국여성민우회 교육팀 02-737-5763 [email protected] ***** ****** 지도에서 100주년기념교회를 검색하면 여러 곳이 나옵니다! 길을 헤매고 못 오시거나 늦게 오시는 분 매우 많음!!!! ㅠㅠ 지도앱 이용 시 반드시 합정동 364-70을 검색해 주세요! ******* 아래 지도 이미지의 빨간색 네모, 바로 저 곳입니다! * 합정역 7번 출구에서 반대방향(상수역)으로 100m정도 오시면 됩니다 : )16.08.18민우회1119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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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1 기타[후기] 페미니즘 입문강좌 <다시 만난 세계2> 후속세미나를 함께하다지난 6월 22일, 두 번째 {입덕} 강좌가 열렸었지요. (강좌후기는 여기에-> http://www.womenlink.or.kr/minwoo_actions/18210) 페미니즘 입문 강좌를 듣기 위해 한날 한자리에 모인 귀한 인연의, 아직 서로를 잘 모르지만 페미니즘 입문자 정체성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페미니즘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더 많은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은 분들이 후속세미나 참가신청란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주셨습니다:) 이렇게 하여, 김동희, 아바, 소정, 애린, 모리스, 까요, 남솨, gara / 라용, 하임, 핑고, 카레, 율, 매디, 주영 - 열다섯 명의 참가자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총 4번의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외우기 쉬운 날짜^^ 7월 7일, 14일, 21일, 28일 저녁 7시반에 민우회에서 모였어요. (처음 신청한 것은 25명이 넘었지만, 역시 강의날이랑 세미나 시작일의 텀이 꽤 길다 보니 개인일정들이 생겨 못오시는 분들이 많아지더라는ㅠ) 사전 공지했던 대로 우에노 치즈코의 책 <여성혐오를 혐오한다>를 챕터별로 나누어 읽었어요. 열심히 요약+이야기꺼리 발제를 해오기도 :) 책에 나와 있는 일본의 사례들은 바로 지금 한국의 상황들과 너무나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서 모임때마다 매번 수시로 번갈아서 [분노타임], [한숨타임]이 되곤 했습니다. 각자가 책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나누고, 잘 모르겠는 부분을 상부상조(?ㅎㅎ)하여 읽는 것도 좋았지만, 그날 읽은 책 내용과 연관이 뚜렷하지 않다고 해도 매주 새롭게 업데이트된, 넘쳐나는 페미니즘 관련 이슈들을 (열 내가며) 이야기하고 자기 경험을 새로이 언어화하고, 그 경험이 다른 사람들과 놀랍게도 비슷하거나, 또 놀랍게도 다른 점들을 발견하는 것이 이 세미나 모임에선 곁가지가 아니라 본론처럼 느껴졌어요. 세미나에 참여하신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이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 필요해서' 세미나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하시기도 했고요:) 마지막 세미나 날, 모든 분이 다 오시진 못했지만 온 사람들끼리 "입덕 강좌 후속세미나는 나에게 _____________________ 이(었)다" 라는 문장에 빈 칸을 채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이 잘 안 보이죠? :( 글로 옮겨적겠습니다~ "입덕 후속세미나는 나에게" - '내딛는 한 걸음' 이었다! - "새로운 시작"이었다. 세미나를 시작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생각하는 페미니즘과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들을 다른 각도로 볼 수 있었다. - 시원한 사이다 이며 따뜻한 쿠션이다. - 고민의 심화, 구체화, 확장 이었다. - 연결 이다. - 싸움의 기술 이다. - "나침반의 방향을 흔드는 자석" 같았다. 흔들려서 헷갈리지만 자석처럼 끌리는 게 있다. -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애증의... 덕질..ㅋㅋㅋ이었다(!ㅋㅋㅋ) (발제 준비하고 매주 같은 시간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끝날 때는 늘 '잘 왔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 '계속 걷고, 뛰고, 쉬고 싶은 레이스'였다. - "태양열"이었다. (노호혼 인형이 끄덕끄덕 움직이는 그림) - 터진 복장의 회복약이었다. - 후련한 입 털기 한 판 이었다. 네 번의 모임은 사실 멤버들끼리 친해지기엔 살짝 아쉬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만큼 민우회에서, 또는 다른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 페미니스트 동료로서 뭔가 즐거운 일을 함께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다시 만난 세계'를 조금 더 확장시켜준 후속세미나 모임원들에게 (이 후기를 빌어ㅎㅎ) 다시 고마움을 전합니다 : ) 또 만나요!!16.08.17민우회494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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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0 기타[강좌] 페미니즘 무상교육 「입덕: 다시 만난 세계 -세 번째」한국여성민우회 페/미/니/즘 무/상/교/육 {입덕} 다시 만난 세계 _세 번째 2016년 8월, 시작하는 페미니스트를 위한 페미니즘 입문 강좌를 엽니다 (지난번 강의 후기 보러가기-> http://www.womenlink.or.kr/minwoo_actions/18210 ) "지금 여기 우리들, 왜 '여성'주의일까 페미니즘 관점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 페미니스트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어떻게 공부하고,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까" 페미니즘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페미니스트들과 함께 더 쎄지고 싶다면(!) 질문과 상상, 관계를 연결하는 자리- <다시 만난 세계>에 함께해요:) 강사: 김홍미리(여성주의 연구활동가) 일시: 2016년 8월 24일(수) 저녁7시30분 장소: 서울중부여성발전센터 강당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35길 17 / 5호선 마포역 도보5분) *참가비 무료 *사전 신청 필수 참가신청 : https://goo.gl/forms/FNDaMT4tKFjwATTY2 (<-링크 클릭, 또는 공지글 하단에 삽입된 설문 작성 후 제출) 문의: 한국여성민우회 교육팀 02-737-5763 [email protected] *** 신청인원이 교육장 수용가능인원을 초과하여 참가신청 접수를 마감합니다. (8/7(일) am0시20분) 양해 바랍니다. +10월에 <다시 만난 세계 -4번째>가 열릴 예정입니다. 로드 중...16.08.05민우회819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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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9 기타[물,길7기] 함께 할 ‘대학 내 여성주의 모임’을 찾습니다.[물길 7기] 컨퍼런스에 함께 할 ‘대학 내 여성주의 모임’을 찾습니다. 민우유스네트워크 스물, 여성주의로 길을 있다 : 물, 길 7기 에 함께 해요! 2009년 페미블로거 캠프로 시작한, 스물, 여성주의로 길을 있다 : 물,길 이 2016년, 일곱번째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일상이 되어버린 여성혐오. 현재진행형인 학내 성폭력, 성희롱 사건을 둘러싼 논쟁들 총여학생회, 여성주의 모임에 대한 편견들. 그 안에서 여성주의 활동을 고민하고 이어가고 있는 나와 같은 혹은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면? 물, 길 7년차를 맞이하여, 3포 세대, 흙수저론 등 20대 청년 위기론이 담아내지 못하는 젠더불평등의 현실을 짚어내고, 학내 여성주의 운동의 방향을 모색하는, 컨퍼런스 [괜찮아, 같이/있어] (가)를 함께 기획합니다. *기획단 모집 기간 : 8월 10일(수)까지 *기획단 활동 기간 : 2016년 8월~10월 *기획단 첫 모임(OT) : 8월 중 * 문의 및 신청 : 한국여성민우회 회원팀(눈사람, 꼬깜) 02.737.5763 참가 신청 링크 https://goo.gl/forms/8SC8yFzyh3i79AVD3 로드 중... * 본 사업은 한국인권재단 지원으로 진행됩니다.16.07.27민우회543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