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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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여성노동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노동을 짓기 위한 전국릴레이_경기 고양시 편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노동을 짓기 위한 전국릴레이 오늘은 경기도 고양시의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을 소개합니다. 식당여성노동자와 만나 듣게 된 이야기. 구체적인 언어로 '식당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답니다.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인권길잡이_함께짓는 맛있는 노동!"을 함께 모여 나눈 이야기들도 담겨져 있는 소중한 글을 나눕니다. 식당여성노동자와 마주 앉다. ♯ 1. 인터뷰... * 한 사람 벌이로는 살기 버거운 세상이다 몇 년 전 아파트를 구입하긴 했으나 입주는 해 보지도 못하고 전세로 내 놨다. 휴가? 꿈꿔 본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남편 월급만으로는 아이들 학비며 집세며 감당할 수 없었다. 그나마 남편은 20년 이상 다니던 직장에서 명퇴당하고 현재 작은 이삿짐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간 모았을법한 퇴직금은 어느 해 부턴가 매년 일년 정산 방식으로 지급받아 그때 마다 큰일이 터지면서 대부분 쓰고 없다. 큰 아들 소소한 용돈이며 책값은 본인의 아르바이트로 감당한다지만 대학 등록금이 너무나 버겁다. 거기에 고등학교 다니는 둘째에게 드는 교육비 또한 만만찮다. 여기저기에서 떠드는 사교육비 어쩌고 하는 말은 남의 나라 말임에도 그러하다. * 내 몸이 언제까지 감당해 낼 수 있을까? 학교 급식실에서 일을 하고 있다. 여기 일이 끝나면 오후에는 다른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렇게 일을 한지 7년이 넘었다. 집에 들어가 쓰러져 자고 눈 뜨면 아침, 아무 변화 없이 똑같은 일상의 되풀이다 이러다 문득 밀려드는 두려움, 남편도 아이들도 아닌 나 스스로의 미래가 제일 두렵다 가진 재주 아무것도 없이 그냥 내 몸뚱이가 지금 가진 것 다인데.... 언제까지 건강하여 그나마 이 일을 해 낼 수 있을까? 그저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 바랄뿐이다. * 내 권리? 말할 용기 없다 학교 급식실에서 하는 일은 4대 보험 적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작은 식당에서 일하는 건 이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다 왜 그랬을까? 그냥 그렇게 따져서 일할 생각을 해 보지 않았었다.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 그러하지 않을까? 지금 이렇게 보니 소 책자에 나와 있는 것처럼 시간개념 없이 한달에 얼마....를 받는 것만 따지고 일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 일하는 곳에서 새삼스럽게 이렇게 책자에 안내된 것처럼 해 달라고 할 자신이 없다. 그나마 이 일이 적응이 된데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하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이 얘기 함께 했었다. 다들 마찬가지다, ‘잠깐 일하고 말 건데 굳이 식당주인하고 껄끄럽게 이런 문제 드러내고 싶지 않다’ ‘적당히 일하다 정 아니다 싶으면 관두면 되지’... 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 2 인터뷰... 함께 모이다. 7월2일 저녁 7시, 꿈틀이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 뒷 자락을 잡아 모였습니다. 현재 꿈틀이 학부모 회원 중 식당에서 일 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우리들이 나눈 이야기에 대해 한 노동자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라고 ...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았지만 드러낸 혹은 드러낼 수 있었던 이야기를 전합니다. ** 한 6개월 근무했지만 아무 생각 없이 죽어라 일한 기억밖에 없다. ( 참여자 1) *** 갈비집이었는데 얼마 못가 그만둬야 했다. 우선 많은 반찬가짓 수를 나르는데 너무 힘이 들었고 허리를 숙이고 고기를 구워야 하는데 오후 들어서니 허리가 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쉬는 시간이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고 오전11시에서 오후10시까지 일하는 조건으로 갔기 때문에 잠깐 밥 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 외에는 생각조차 못했다. 돈도 돈이지만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 뒤로 옷가게 등 몇 군데 일자리가 비는 곳이 있으면 하루 이틀 채워주는 식으로 아르바이트는 계속 하고 있지만 다시는 식당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참여자2 ) *** 월120만원을 받고 일을 했었는데 파주에 있는 유명한 한정식집이었다. 4대보험 이런 얘기는 오늘 처음 듣는 얘기다. 시간제 아르바이트였다. 4시간씩 끊어서(나만 종일제였다)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기 때문에 나 말고도 누구도 이 문제를 얘기한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간간이 아는 사람을 만날 때 괜히 얼굴이 화끈하고 써빙하는 내내 불편하였다. 분명 떳떳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음에도.. (* 참여자3) * 제일 힘든 부분을 말하다. ** 손님들이 함부로 내 뱉는 말들이야 그러려니 하고 넘기지만 안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끼리 듣는 얘기가 더 견디기 힘들었다. 주방장은 무슨 권력을 가진 사람 마냥 목에 힘이 들어가 있고 또 그 사람을 주변으로 친한 사람들이 함께 일을 하다 보니 자연 제 식구 챙기는 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홀대하는 것이었다.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는 덜하지만 나는 종일 있으면서 아예 대화에 끼워주지도 않는 분위기 적응이 생각보다 힘들었다. (참여자 3) ** 빨리 물 가져다주지 않았다고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힐난조의 시선을 받을 때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그리고 반찬 가짓수에 대해 시비 걸면서 '아줌마는 집에서 이렇게 먹는지 몰라도 최소한 돈 받는 곳에서 이러는 건 아니지' 라고 반말로 얘기할 땐 ' 그래 나는 집에서 이렇게 먹는다, 어쩔래?' 라고 댓거리 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다 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인터뷰 중에 나온 내용 중 마지막으로 이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조그만 운전학원 매점에서 일 하고 있다.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비는 시간을 채워주고 그 대신 내가 만든 김밥이랑 주먹밥 등 간식거리를 팔아 거기서 생긴 이익금은 내가 가져오는 방식이다. 벌이는 시원찮으나 맘은 편하다. 그러나 이 일도 언제까지 할 지 알 수 없다. 그렇다면 또다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가능한 일은 ‘식당에서 일하는 아줌마’이다. 이제는 좀 더 따져보고 일을 구할 수는 있겠으나 또박또박 내 권리 찾으며, 나은 환경 찾으려 할 때 그 일자리가 내게 올까? "(참여자 4)10.07.21여성노동2593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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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여성노동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노동을 짓기 위한 전국릴레이_서울남서(강서/양천)편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노동을 짓기 위한 전국릴레이 오늘은 서울남서(강서/양천)의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을 소개합니다. 독산고등학교의 사회담당 선생님께서 학생 부모님들중에 식당노동자들이 많다고 하여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인권길잡이_함께짓는 맛있는 노동!"을 학생들에게 노동인권관련 수업교재로 사용하셨다고 합니다. 그럼 우리 다시 학생이 되어, 선생님의 수업을 들어볼까요? 우리 동네 생협 매장에서 가져온 신문을 읽다가 민우회에서 “식당 노동자의 노동인권 길잡이 -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이라는 소책자가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어요. 때는 6월, 슬슬 기말 고사 이후 여름방학 때까지의 수업으로 노동 인권에 대해 준비하고 있던 차였기에 ‘이거다!’ 싶었어요. 그냥 막연히 노동 인권이라는 주제로 수업하는 것보다도 훨씬 구체적인 수업이 가능할 것 같은 삘~이 오더라고요. 수업은 이렇게 했어요. ■1단계■ 노동인권, 식당 노동자에 대한 간단한 도입 설명을 합니다. 간단히. 정말 간단히. ■2단계■ 소책자 꼼꼼하게 읽기 ① 소책자를 나누어줍니다.(1인 1부)② 2인 1조로 조를 편성합니다.③ 조마다 1개씩 문제 출제 용지를 나누어줍니다. ● 교사 : 지금부터 15분 시간을 주겠습니다. 소책자를 읽고 문제를 출제해서 제출합니다. ★ 학생 : 몇 문제나 내나요? ●교사 : 제한 없습니다. 적어도 한 문제는 출제해야지요. 많이 출제할수록 유리합니다. 자기네 조가 답을 아는 문제가 많이 출제될테니까요. ④ 학생들은 소책자를 꼼꼼히 읽고 문제를 출제합니다. 퀴즈대회에 대비해서 헷갈리기 쉬운 사항을 암기하거나 메모하는 모습도 보입니다.⑤ 15분 후 출제용지와 소책자를 모두 걷습니다. ■3단계■ 퀴즈 대회 ... 이런 규칙을 정해두고 퀴즈 대회를 진행했습니다.① 2인 1조로 문제를 풉니다.(○×문제입니다.)② 틀리면 일단 한 명이 앉습니다.③ 4문제 이상 연속으로 문제를 맞추면 짝꿍이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④ 두명이 답이 서로 다르면 무조건 탈락입니다.⑤ 마지막까지 남은 조가 우승입니다. ■4단계■ 소감 나누기 우승팀이 먼저 식당 노동자의 노동 인권에 대해 공부한 소감을 발표하고 다음 발표 순서를 지명하여 팀별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모든 학급에서 식당노동자의 노동인권에 대한 수업을 마친 후 소책자는 원하는 학생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좋은 교재 덕분에 학생도 교사도 즐겁고 의미 있는 수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업을 계기로 생각한 것은 이런 종류의 교육용 소책자를 많이 개발해서 수업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제시했던 읽기 자료들은 너무 글자가 많고 내용도 무겁지 않았나, 반성도 해 보았습니다. 좋은 자료를 제작해주시고 또 제공해주신 여성민우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주) 박현희 샘은 현재 독산고등학교에서 사회과목을 담당하고 계신 교사입니다.^^ ☑ 다음은 학생들이 직접 출제한 문제입니다. 재미 삼아 한번 풀어보세요 ^^ 1) 2010년도 최저 임금은 시간당 4510원이다. 2) 근로기준법 15조에 근로 계약서는 서면으로 명시해야 하는 것이 사업주의 의무라고 규정되어 있다. 3) 무릎 관절에는 ‘덤블링 운동’이 좋다. 4) 손지압 중 엄지를 눌러보면 발바닥이 어떤지 살펴볼 수 있다. 5)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무료 건강검진을 받으려면 1577-1010으로 전화해본다. 6) 사장, 관리자, 동료, 고객의 성희롱은 모두 법 위반이다. 7) 4대 보험이란 국민 연금, 의료 보험, 산재 보험, 고용 보험이다. 8) 시간 외 근로나 야간 근로를 하는 경우 시간당 25%의 임금을 더 얹어 줘야 한다. 9) 일주일에 이틀은 꼭 쉬어야 한다. 10) 불법체류노동자는 최저임금을 보장받을 수 없다. 11) 근로 복지 공단의 전화 번호는 1588-0065이다. 12) 식당에서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일하다 다쳐도 치료비와 치료기간 동안의 생활비를 받을 수 없다. 13) 퇴직금은 10명이상 고용되어 있는 식당에서 1년 이상 일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다. 14) 8시간 일하면 한 시간의 휴식을 보장해주어야 한다. 15) 노동절인 5월1일에 일을 하게 되면 하루치 일급을 더 받아야 한다. 16) 시간당 급여가 5000원이면 시간 외 근로나 야간 근로의 경우 7000원을 주어야 한다. 17) 12시간을 일하면 2시간을 휴식해야 한다. 18) 야간근로수당은 밤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노동에 대해 지급된다. 19)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노동절)이다. 20) 5명이상 근무하는 식당이 한달에 3일 휴일인 경우 하루 12시간 근무는 1,591,474원이상 받아야 한다. 21) 1년 일하면 한 달 월급을 더 받아야 하는 것이 시간외수당이다. 정답이 궁금하신 분은 첨부파일 a,txt파일을 참고하세요!10.07.16여성노동2673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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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여성노동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노동을 짓기 위한 전국릴레이_서울동북(노원도봉)/인천편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노동을 짓기 위한 전국 릴레이! 오늘은 서울동북(노원/도봉)과 인천에서 진행되고 있는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을 소개합니다. 서울동북(노원/도봉)은 식당에서 일하신 분을 만나 그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맛있는 노동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던져주셨습니다. 30대 후반이 되면서 식당에서 일을 하게 됐어요 주식 실패이후 37세때 보험을 했는데 영업이란게 생활보장도 안되고 성격에 맞지 않아 관두고, 15년전에 파출부(12시간일하고 일당 5만원), IMF이후에 식당에서 일하게 됐지요. 대학로 한정식집, 그 외 식당일은 종류별로 이력이 날정도로 했습니다. 서울생활이 그렇지 않습니까? 벌어야 하니까. 한식집, 일식집 조금씩 다녀보고 거의 주방에만 있었어요. 15년전에는 12시간 일하면 45,000원 받았고, 지금은 60,000원 받을 정도로 세월이 변했지요. "아줌마!"하고 신경질적으로 부르고… 3~4년 전에 큰 고기집에(직원규모가 50명, 12시간 노동, 1시간 휴식, 4대보험 됨) 직원밥모(직원들 밥 해 주는 분)로 취직했었는데 1년간 세척(급수로는 제일 하위)도 해야 했고. 직원들이 하혈하고 까운 벗기고… 내가 나가면 또 다른 사람이 고통을 받는 생각이 들어 이대로 버티기로 했지요. 관리자인 부장하고도 사이가 안 좋았어요. 부장이 언행이 안 좋았어요. 인맥을 통해 들어온 관리직이였는데 목에 기부스한 마냥 굴어 마찰이 많았습니다. "아줌마!"하고 신경질적으로 부르고, 업무측 무시가 심했죠. 그래서 부장한테 이름 불러달라 하다 싸움이 나고, 2달 정직 해고 당했어요. 정말 "여자는 이쁘고 봐야 한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고, 근데 또 나는 싹싹녀도 아니라 이래저래 힘들었어요. 정당한 노동대가를 받으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 그 이후에도 고분고분하지 않고 부딪히니 그쪽에서 자르려고 하다가 정직 2개월을 받은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억울하여 노동부에 탄원서 작성하여 진정하게 되고, 민주노총도 찾아다니며 1개월치 봉급을 받고 복귀를 했는데 그 이후로는 정당한 노동대가를 받으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노동조합을 결성했고 3개월만에 절반이 노동조합에 가입을 했지요. 그때 노동조합에 가입한 사람들과는 지금도 사회에서 만난 아주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지요. 이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함께 일하는 동료와 척을 지고 살지 말고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힘을 보태야 하는 동지로 지내야 한다는 생각 덕분이라 여겼습니다. 노조는 정말로 노동의 댓가 받게 해 달라는 거였죠. 그 이후에 직원이 50명에서 37~38명으로 줄면서 노동조건이 정말 많이 악화되었습니다. 결국 그 고깃집은 문을 닫았어요. 거기에서 2년 7개월 일했어요. 나로 인해 사건이 발단이 되었고 느낀게 많아요. 그 이후에 학교급식실에도 있어 봤는데 여성들이 자기 권리에 대해 말 못하드라구요. 그래서 가는데마다 자기 권리 찾으라고 얘기해요. 지금은 퓨전집에서 일하는데 7개월 됐어요. 주방에서 오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일하고 시급은 5500원이고 월급으로 받아요. 살림은 말 자체가 노동이기 때문에 거의 못합니다. 12시간 노동에 출퇴근시간 2시간 그리고 자다 보면 살림은 뒷전이에요. 남편이 청소와 빨래 정도는 합니다. 그리고 집안 일은 걱정 안하려고 합니다. 인격적인 대우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여러 식당을 전전하면서 느낀건 언어선택을 잘해야한다는 생각이였습니다. 믿어주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을때 상호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거지요. 인격 대우를 해 줬으면 좋겠어요. 특히 언어면에서. 그리고 명찰을 달아, 이름을 찾아줌으로써 자신이 존중받는 느낌도 들고 긍지와 책임감을 느껴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되는것 같습니다. 손님들은 이름을 불러주고, 이름 부르게 하는 건 인정 받고 싶은거거든요, 이름값 하고 싶기도 해요. 그리고 여성이 자신의 가치를 찾기 위해 스스로 힘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천은 식당을 찾는 사람들(고객이죠~)을 만나 인권적인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진 인권밥을 먹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맛있는 쪽지-에는 어떤 내용이 있었을지 궁금하시죠? 6월 회원의 날에 "함께짓는 맛있는 노동"을 함께 진행을 하였습니다. "맛있는노동" 책자를 기본으로 판넬을 만들고 인권밥상을 부대표님이 집에서 만들어 오고 맛있는 쪽지 판넬을 사무국에서 만들고 운영위원들이 일을 나누어서 만들었습니다. 인천대공원에서 전시를하고 의견을 취합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며 느낀점은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만들기_함께짓는 맛있는 노동”이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는 일이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인천민우회 회원들이 충분한 공부를 해서 함밥만을 위한 캠페인을 시내에서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추신1.(시민- 여성학 동아리 여고생- 의 한마디):여성에 관한 캠페인 포스터와 여러 자료들을 전시해 놓은 것을 구경했다. 그 중, 밥상을 차려주시는 분들의 내용을 담은 포스터가 있었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일이 캠페인을 통해서 더 잘 알게 되었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그래서 그런 분들께 짧게 한마디씩 남기는 게시판이 있었는데 우리 엄마를 생각하면서 메모지에 짧게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그 외에도 여성의 권리에 관한 기사와 캠페인 포스터들이 많이 있었다. 설명을 들어가면서 내용을 들으니 더 와닿았다. 앞으로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 전국릴레이는 춘천, 원주, 광주, 서울남서, 고양으로 쭈욱 이어집니다.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만들기 "맛있는 노동"모금함은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여러분의 작지만 큰 기부는 늘 저희를 뛰게 합니다. 훅훅~10.06.30여성노동3913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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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여성노동[노동트러블 별안간에 3화]가사노동, 지붕뚫고 하이킥! 등재정사업에 올인해도 모자랄판에 별별 이야기들이 여성노동자의 안구에 습기차게 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간담을 서늘케(부디!) 하는 소리. 6월에도 울려퍼지는- 에에에 에에에에에~ ♫ '노동트러블 별안간에'를 안할수가 없습니다. 엉엉 국제노동기구(ILO)의 제99차 국제노동총회(ILC)는 6월 12일 가칭 ‘가사 노동자를 위한 ILO 협약’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가사노동협약이란 가사도우미와 운전사, 요리사, 정원사 등 노동권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가사노동자들(domestic workers)이 임금, 노동조건, 노동시간 등을 명시한 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하도록 규정하며, 노조결성 등 노동자로서의 기본권, 산업재해시 보상절차,직업 소개소를 사용자로 규정해 가사노동자 고용알선시 일정한 책임을 지도록 규정하는 등 일반의 노동자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노동분야에서 협약(Convention)이라는 틀을 통해 보호할 수 있는 최후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우리나라에도 이주노동자를 포함해 수많은 여성들이 가사노동자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세경 역시 순재의 집에서 숙식하며, 단돈 60만원의 월급으로 생활을 했지요. 세경은 출퇴근의 개념이 없이, 언제든 집주인의 요구대로 일을 할 수 밖에 없고, 숙식하는 방마저 개인적인 공간으로 머물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가사노동은 '집안'이라는 폐쇄적이고 개인적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노동이기에, 규범(법 혹은 협약 등)의 효력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가사노동자의 노동은 ‘집안에 있는 여자가 당연히 해야하는 쉬운’ 일이라는 인식속에 저평가되고, 기본적인 노동조건을 충족하지 못한채 사회적 편견과 무시, 종속노동의 끝을 보여주고 있지요. 특히, 고용주들은 가사노동자가 ‘가족처럼’ 지내는 것이 최고의 숙련과 능력인 것으로 이야기하는데, 그들이 생각하는 ‘가족’이란 가족에게 무조건적인 헌신을 요구받으며 청소를, 빨래를, 밥을 해주던 ‘엄마’를 이야기하는 것이겠지요. 그 연장선상에서 가사노동자는 ‘가족처럼’ 일하도록 끊임없는 감정노동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럴 때 가족은 또다시 억압의 모습을 띄고 맙니다. 그래서, 가사노동의 사회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그런데 한국정부는 가사노동자위원회참석에 필요한 등록절차를 제때 마치지 못해 가장 중요한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아!! 정말 한국정부! 가사노동자의 인권에 관심있는거 맞지요? 관심없어서 일부러 참여안하고 그런거 아니죠?! 월드컵에 정신팔려서 깜빡한거 아니죠?! 더욱이 가사노동이 집이라는 폐쇄된 공간을 벗어나 공식적인 공간을 이루어 사회화된 형태인 '돌봄'(보육, 요양)노동자, 청소노동자, 식당노동자 역시 '여성이 집에서 하는 일'로 저평가되어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 있습니다. ‘가사’란 사회화되어도 여전히 ‘집안일’로 평가되어, 큰 노력과 능력이 필요하지 않은 여성적합업무로 이해되어 저임금과 불안정한 노동조건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 이제라도 가사노동자들의 노동권과 인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런 국제사회의 노력에 우리나라도 제발~ 발 좀 맞춰주길! 7월 5일부터 노동부가 고용노동부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합니다. 6월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의결되어 정식 개명절차가 끝난 것이지요. 고용노동부 출범식 초대장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대한민국 일자리정책을 책임질 고용노동부” 아무리 정부에서 입만 열면 고용 운운하는 게 유행이라지만 왜 노동부가 일자리 정책을 책임진다는 걸까요? 대통령, 총리실, 수많은 다른 유관부서에서 고용문제를 선결과제로 삼는다고 하고 있는데, 굳이 노동부가 이름까지 바꿔가며 고용을 내세우는 이유가 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문제는 단순 ‘개명’에만 있지 않습니다. 노동부의 정체성에 있는 것이지요. 노동부는 노동자, 정부 표현으로는 근로자의 권익이 보호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감독이 주요 업무가 되어야겠지요. 그런데 사실 지금까지 노동부는 노동자의 권익을 앞장서 보호하고 사용자를 감독하기는커녕 체불임금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노동부장관은 정당한 단체행동권을 행사하는 노동자들에게도 엄중처벌 운운하며 협박을 일삼아왔습니다. 이런 행태들 때문에 노동계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노동부 이름을 반(反)노동부로 바꿔라’ ‘노동탄압부로 바꿔라’ 등 비아냥 섞인 불만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용노동부’로 개명하고 일자리정책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임태희 노동부장관은 ‘노동부의 역할과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표현했지만, 그 말이 본연의 임무는 방기한 채 대놓고 딴 일 하겠다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군요. 또 하나의 문제는 고용노동부의 약칭입니다. 약칭에 ‘노동’은 빠지고 ‘고용부’라고 표기하기로 정했답니다. ‘고용’은 그 자체로 사용자 입장의 언어입니다. <※고용(雇用) : 삯을 주고 사람을 부림 > 그런데 약칭 '고용부'의 고용정책추진 방향도 수요자, 시장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미 노동부가 노동자의 입장은 벗어나 사용자의 입장에서 사고하고 행동해 온 것도 모자라, 대놓고 그 자본가적 정체성을 약칭으로 커밍아웃하더니, 정책추진방향도 사용자 입장에서 진행할 것이라는 거죠. 이 대목에서는 정말 그 후안무치에 제가 오히려 낯이 뜨거울 지경입니다. 대책없고 한숨 나오는 노동부이지만 일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라는 거나 잘 해!’ 라고. 선남선녀들이 빨간 티를 입고 머리엔 빨간 뿔을 달고 거리로, 치맥집으로 향할 때 묘한 소외감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당장 며칠 후면 최저임금은 정해질테고, 노동부는 고용부로 바뀔테고, 곧 타임오프제도 실시되는데 이 빨간 바람에 모두 잊혀지는 건 아닌지 조바심이 나서일까요? 지난달 5월 1일 새벽에, 민주노총을 배제한 채 날치기로 타임오프제가 통과되었습니다. 날짜도 절묘하게 노동절 새벽이라니, 이거 뭐 대놓고 무시하는 겁니까? 타임오프제는, 노조활동을 위해 노조에는 ‘전임자’가 있는데, 기존에 노조 전임자의 임금을 사용자가 지급하던 것을 법으로 금지하면서 정부가 대안으로 내 놓은 ‘유급근로시간면제제도’입니다. 기존에 노조가 자율적으로 정했던 ‘전임자’와는 달리 노사간 합의에 의해 ‘근로시간면제자’를 정해야 하고, 그 외 전임자를 두려면 노조는 자체 재정을 통해 임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타임오프제는 노조의 현장활동을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를 들면 현재 181명의 노조 전임자가 있는 기아자동차(조합원 수 2만8천명) 노조는 19명 수준으로 줄여야 합니다. GM대우자동차는 91명에서 14명으로 줄어듭니다. 이처럼 타임오프제는 주로 민주노총 대기업노조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 되는 것이지요. 노동계가 거세게 반발하는 건 MB정부가 타임오프제를 악랄한 내용으로 채워놓았기 때문입니다. 타임오프제를 도입한 대부분의 나라는 타임오프 최소치를 정하고 개별 사업장에서 노사 합의를 통해 추가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법으로는 최저기준만 정하고 노사 자율에 맡기는 것이지요. 반면, 한국은 타임오프 최대치를 정해 놓고 그 이상 노조활동 시간을 허용하면 사용자를 ‘부당노동행위’로 처벌하게 한 것입니다. 이러다보니 회사 쪽은 계속 정부 눈치를 보고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노동부는 7월 1일 타임오프제 시행을 앞두고 회사측에 '타임오프제 매뉴얼'을 배포하고 타임오프로 노동조합을 통제할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등, 현장의 노사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회사쪽은 시간과 돈과 사람을 투입해서 노동자의 정신줄을 쥐고 흔듭니다. 정부와 언론, 교육은 대부분 가진 자들이 쥐락펴락 합니다. 노동자에게는 무기가 별로 없습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자신의 권리에 눈을 뜨고 단결과 저항을 배웁니다. 노동자의 자주적 기구, 소중한 노동조합은 지켜져야 하기에, 민우회는 타임오프제를 전면 재논의할 것을 요구합니다! ☞ ‘노동트러블 별안간에’는 여성노동자의 안구에 습기차게 만드는 이야기가 나오면 언제든 ‘베란간에’ 나타납니다. '노동트러블 별안간에'에 썼으면 하는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 [email protected]로!10.06.23여성노동3473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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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여성노동[후기] 최저임금 인상 ‘백만 원을 향한 여성들의 줄다리기’ 집회 참가기현재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모르시면 숙제~ 여하간 매년 6월은 최저임금위원회의 내년도 최저임금액 심의와 노동계의 최저임금 인상 투쟁이 진행됩니다. 올해 노동계에서 요구하는 최저임금은 시간당 5,180원입니다. 재계는 동결을 주장하고 있고요. 그래서 생생여성행동은 6월 9일 국회 앞에서 ‘최저임금 백만 원을 향한 여성들의 줄다리기’라는 제목의 즐거운 집회를 열었습니다.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의 60%이상이 여성인데, 여성계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죠? ※ 생생여성행동은 ‘민생 살리고 일자리 살리는 생생 여성행동’이라는 이름으로, 여성 실업 및 고용위기, 민생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여성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제언과 실천운동을 벌여가고자 여성계․여성노동학계․여성학자․노동법률 전문가 그룹이 모여서 구성한 연대기구입니다. 서울, 인천, 대전, 대구 지역 등 멀리서 달려오신 분들까지 약 100명이 뙤약볕 속에서 함께 했지요. 최저임금을 받고 사시는 분들의 소중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전국여성노조 서울지부의 서강대 청소용역분회 전영애 조합원님은 감기에 걸리셨다며 얘기를 꺼내셨어요. 밥을 못 드시겠대요. 김치와 함께 밥을 먹어야 감기가 떨어질 것 같은데, 배추가 비싸서 지금 임금으로 김치를 먹기 힘들어서 김치를 못 드신데요. 고기도 필요없고, 김치라도 맘껏 먹게 되었으면 좋으시겠답니다. 역시 전국여성노조 인천지부의 인하대 청소용역분회 유정희 분회장님은 원청업체가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을 때, 용역노동자의 임금과 노동조건 개선을 조건으로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인하대지부 같은 경우, 유정희 분회장님이 속한 용역회사와 인하대가 계약을 맺을 때, 인하대 측에서 용역회사 소속 노동자들의 임금인상과 고용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계약서에 명시하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고용과 임금조건이 많이 나아질 수 있으므로, 원청업체가 이런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독려하고 압박하는 행동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퍼포먼스가 이어졌습니다. 5,180원의 모자를 쓴 노동계와 4,010원 모자를 쓴 경재계(앗, 이런 숙제의 답이 공개됐군요)가 줄다리기를 했지요. 오락가락 줄다리기를 하다가 여성들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결국 노동계가 승리했답니다. 올해 최저임금위원회가 이 날의 퍼포먼스처럼 좋은 결과를 내려면 우리 모두 더욱 관심갖고, 많은 액션을 취해야겠지요? 2011년 적용 최저임금 시급 5,180원을 요구한다 [선언문보기 클릭]10.06.14여성노동2681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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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여성노동2010 여성노동상담원 교육 '탄탄여성노동스쿨'여성노동상담원 교육 여성노동자권리찾기 프로젝트 '탄탄여성노동스쿨' 직장에서 겪는 부당한 처우와 차별에 대한 여성노동자의 대응력 향상과 고용평등상담실 상담원 역량강화를 위해, 이 여름 만큼 ‘핫’한 교육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각 연령대별 여성노동자의 생생한 체험을 나누며, 여성노동자 스스로가 자신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해결할 수 있는 대응력을 함께 키워나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 를지금 바로 탄탄여성노동스쿨에서 잡으세요! 날짜 6월 22일(화), 23일(수) 출퇴근 교육 장소 시민공간나루 B1층 원경선배움나루 (지하철 6호선 망원역 1번 출구)대상 차별에 대응하며 저항내공을 맘껏 발산하고픈 여성노동자 각 단체 여성노동 담당 활동가 및 상담활동가, 여성인권/여성노동에 관심 있는 대학생문의 및 신청 한국여성민우회 반차별회원팀 (담당 바람) 02.737.5763 [email protected] ★22일(화) 9:30 ~ 10:30 등록 및 오리엔테이션 (인사나눔의 시간) 10:30 ~ 12:30 1강 여성노동자가 겪는 생애주기별, 부당 대우와 차별을 파헤친다! (강사 : 이숙진 젠더사회연구소) 일을 시작하는 20대부터 중년까지 각 연령대별 여성노동자의 현황을 함께 살펴보며 한국사회 여성노동자의 현주소를 알아가는 자리입니다. 3:30 ~ 15:30 2강 직장내 성희롱을 뛰어 넘어, 내공있는 여자되기! (강사 : 이은의 삼성전기) S전기 직장내 성희롱 피해자 불이익 사건을 강단지게 대응한 이은의씨와 함께 직장내 성희롱 대응매뉴얼을 뛰어넘은 생생한 노하우를 나누며 내공있는 여자가 되다! 15:40 ~ 17:40 3강 임지선기자와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 식당여성노동자 권리찾기 (강사 : 임지선 한겨레21 기자) 한겨레21 임지선 기자가 감자탕 집에서 한 달 동안 온몸으로 체험한 식당여성 노동자의 불안정한 노동을 말하다. 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권리를 위한 , 상상. 지금부터 시작! ★23일(수) 10:00 ~ 12:00 4강 수습, 인턴, 아르바이트노동자의 명랑한 반란! (강사 : 김영경 청년유니온) 누군가는 우리를 ‘88만원 세대, 20대 루저’라고 부르지만 즐거운 나의 노동을 위해 명랑 발칙한 상상을 실현하다. 알바, 인턴, 실업자 등 청년들과 함께 노동조합을 만든 김영경씨를 만나다. 13:00 ~ 15:00 5강 수습, 인턴 노동자의 대응사건을 중심으로 상담대응의 A부터 Z를 익히다! (강사 : 박성우 노무사 민주노총서울본부) 수습, 인턴, 아르바이트 등 불안한 여성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고있는 박성우 노무사와 함께 노동상담대응역량을 향상하다! 15:10 ~ 17:10 [워크샵] 여성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처우와 차별을 물리칠 방법을 모색하다. (바람 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 상담사례를 중심으로 즐거운 나, 유쾌한 노동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 여성노동자권리찾기 공작소! 17:10 ~ 18:10 탄탄여성노동스쿨수료식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 서포터즈’가 되어주세요!★ ‘고용평등상담실 서포터즈’는 탄탄여성노동스쿨 수료후 함께 후속모임을 진행하면서 여성노동관련법을 공부하고 여성노동상담사례워크샵 의 기회를가지게 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02.737.5763 [email protected]10.06.10여성노동2601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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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여성노동[함께짓는 맛있는 노동!] 나는 인권밥을 먹는 사람!_자.녀.들.편인권밥상 차리기를 함께해보셨다면, 이제 "나는 .인.권.밥.을 먹는 사람!"이라고 외쳐보아요. (인권밥상차리기가 뭔지 궁금하시다면 위의 그림을 클릭해 보세요!해당 글로 링크됩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인권적인 노동환경에서 차려진 .인.권.밥.을 먹는 것을 꿈꾸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민우회는 "나는 .인.권.밥.을 먹는 사람!"이라고 맛있게 외치며, 우리의 바람을 함께 만들어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려고 합니다. '나는 인권밥을 먹는 사람!' 시작이 자녀들 편인 이유는? 위의 내용처럼 포털사이트에 ‘식당아줌마’, ‘식당노동’을 검색해 보면 식당에서 일하는 엄마를 둔 자녀들이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는 것도, 어렵고 복잡한 노동법을 알아보는 것도 아직은 낯설기만 한 엄마를 위해 자녀들이 직접 알아보고 질문도 하곤 합니다. 그래서 민우회는 '나는 인권밥을 먹는 사람!'_ 자.녀.들.편 을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자녀가 아니면 참여할 수 없을까요? 아니죠! 그건 아니죠~ 엄마가 식당여성노동자가 아닐지라도 우리는 식당에서 수없이 엄마! 이모! 고모!들을 외치곤 합니다. 이렇게요! 그토록 식당에서 엄마이모고모를 열심히(?) 외치며 언제 맺어진지 모를 애틋한 관계가 있습니다. 식당에서 엄마이모고모!를 외쳐본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면 '나는 인권밥을 먹는 사람!'_ 자.녀.들.편에 당/연/히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엄마이모고모의 [맛있는 노동!]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요? 우리, 이런 것들을 함께해요! 방법 1. 엄마이모고모 대신 내가 상담을 하고, 민우회가 만든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 길잡이 [맛있는 노동!]을 살포시 전한다. (책자의 내용 중에 어려운 부분은 함께 공부해 직접 가르쳐 드릴 수 있도록 공부합니다. 인권길잡이는 민우회 사무실 02.737.5763로 연락주시면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방법 2. 식당에서 노동하는 것과 같은 일을, 퇴근 후 집에서도 또다시 반복해서 하고 있는 엄마이모고모를 생각하며, 내가(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민우회 블로그에 댓글을 단다. _생각나는 대로 전부! 곧, 첫 번째 식당여성노동자를 엄마를 둔 자녀의 글이 올라갑니다. (민우회 공식블로그_민우트러블 http://womenlink1987.tistory.com/ [2010년 민우회와 함께-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 클릭클릭!) 방법 3. 엄마이모고모의 노동을 본 우리들의 생각과 기억, 경험 들을 글로 써서 나눈다. (우리 엄마의 노동을 보고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등등 자유로운 이야기들을 적어 메일로 [email protected] 전해주세요. 민우트러블에 올려 우리들의 이야기를/엄마이모고모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보아요!) 식당에서 일하는 엄마를 둔 자녀 혹은 식당에서 엄마! 이모! 고모!를 열심히(?) 외치던 조카들의 만남, '나는 인권밥을 먹는 사람!'_ 자.녀.들.편 에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은 거침없이 연락주세요. (02.737.5763 여성노동팀, 여경鏡)10.05.31여성노동3361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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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여성노동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 -최종편-남성양육자 1%를 기억하는 평등한 세상! 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 ③- 최종편- 육아휴직은 남녀가 1년씩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율은 1% 내외입니다.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아이의 연령이 3세로 상향되어, 여성과 남성이 각각 1년을 사용할 수 있는데도 여전히 남성의 육아휴직참여는 2%를 넘지 않습니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한다고 하면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지’, ‘승진을 포기할 생각인가?’, ‘가장이 부양을 해야지’, ‘얼마나 못났으면…’ 등등 수많은 사회와 직장동료들의 편견부터 이겨내야 합니다. 육아휴직을 하고 나더라도 당장에 식구들과 이웃들, 하물며 놀이터에 아이를 데리고 간 그곳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무능력’한 남편으로 읽혀지고 맙니다. 돌봄÷돌봄=평등한“1” 여성 개인에게 짐지워져 있는 돌봄을 남성과 사회가 함께 나누어 "평등한 일"을 만들고, 남성은 양육에 대한 권리를 시작하는 일. ‘1등만 기억하는 떠리한 세상’에서 ‘남성양육자 1%를 기억하는 평등한 세상’을 시작합니다. 그들과 함께 남성이 양육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고충과 맞닥뜨린 편견의 경험, 산적한 일상의 과제들을 수다로 풀어냅니다. 남성양육에 일천한 양육정보의 세계에서 선배 남성양육자들의 빛나는 노하우를 예비남성양육자들과 공유하는 수.다.본.능.[돌봄÷돌봄=평등한“1”]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①[돌봄÷돌봄=평등한“1”]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②지금부터, 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 최종편을 시작합니다.(1, 2편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위를 클릭하여 읽으신후, 3편을 읽어주세요!) 이세훈 : 배우긴 해야돼요. 저도 처음엔 애를 인큐베이터에 한 3일 있다가 데리고 와서 어머니가 알려주셨는데 정말 배워야겠더라구요. 처음에는 애가 머리가 팔목에 있으면, 발이 팔뒤꿈치까지 밖에 안와서 진짜 겁나더라구요. 배우긴 배워야될 것 같아요. 강상구 : 저도 첫 목욕시킬때 플라스틱 욕조에 물을 가득 담고, 욕조에 애 눕히라고있는 그물에 물을 담고 애를 딱 놨더니, 애가 그위에 있는게 아니라 물에 둥둥 뜨는 거에요. 책에서 본대로 목잡고 했는데, 목만 받치고 있는데 애가 물에 붕붕 뜨니까 내가 이걸 놓치면 애가 물에 빠져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무섭고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는 거에요. 이세훈 : 몇번 해보면 이게 되는데 첫경험은… (강상구 : 처음에는 어찌나 무서웠던지…) 근데 둘째애는 그냥 막~~(일동 웃음) 첫째애는 집에 데려갈때에도 사악~ 싸가지고 조심스럽게 갔는데, 둘때애는 싹싹싹 싸갖고 “가자!”이런식으로(일동 웃음) 강상구 : 어쩌다가 장모님이 하루 들러가지고 “내가 목욕시켜줄께” 이러더니 왼손으로 애를 딱! 잡아가지고, 툭 안아서, 퍽퍽퍽 씻기더라구요. 아 저렇게 해야되는거구나, 얼마나 저는 불안해요. 둥둥둥~ 하나하나 이렇게 제대로 하는건 오래걸리더라구요. 강상구 저희 가족은 안그랬어요. 저를 포기했기 때문에(웃음) 네가 뭘 하든, 내가 무슨 말을 하겠냐, 이런 거였는데, 다만 우리 어머니가 자꾸 간섭을 하실려고 했어요. 예를 들면 저희 어릴땐 권위적으로 키우잖아요. 애 울면 그냥 놔두는게 아니라, 그냥 컴컴한데다 넣어놓고 울게 하고, 이런식으로… 딱 그런 스타일 이였어요. 맨날 그렇게 키우라고, 말씀하시는거에요. 대답만 하고, 그냥 제 스타일대로 키우는데, 가끔 서울 오면 간섭 들어오죠. 그것 때문에 몇번 부딪혔어요. 그랬는데 나중에 제 동생들이 애를 낳고, 그 동생하나가 애를 어머니에게 맡겼는데 그 다음부터 전화가 맨날 와요. “야 이건 어떻게 해야되냐”이러면서. 왜냐면 옛날지식으로 그냥 똑같은 관점으로 얘기했는데 막상 애가 있으니까 생각이 잘 안나시는거죠. 목욕은 해도, 뭔가 다 아시는게 아니니까 그런건 이제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질의응답관계가 됐습니다. 이세훈 저같은 경우에는 양쪽 부모님이, 기본적으로 마인드가 좋으셔요. 저희랑 잘 대화하시고, 그래서 저희는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실질적인 도움도 많이 받고, 내용적인 도움도 많이 받고, 그러면서 넌지시 우리는 애를 양육하고 싶은 방식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그러면서 저희는 도움 굉장히 많이 받았거든요. 지금 현재 많이 받고 있고요. 강상구 저희는 애엄마 임심해가지고 너무 힘든데 10월에 서울에서 불꽃놀이하잖아요. 그거본다고 시골에서 다 올라온적이 있어요. 집들이 해야지 이러면서. 근데 며느리 임신했으니 힘드니까 장만하지 말라고 하더니, 요리재료를 잔뜩 차에 싣고 와가지고 대낮부터 요리를 하시는데, 어떻게 며느리가 가만있어요. 저도 같이 할려고 가면, 저보고 저리 안가냐고, 막 뭐라고하고. 그래서 그 요리를 다 했어요. 갈비찌고 이러니까 몇시간을 요리한거거든요. 근데 한 이십명을 불러다가 밥을 먹은 다음에, “자 우리 불꽃놀이가자”하면서 일어나는 거에요. 그러면서 며느리는 임신했으니까 쉬어라 딱 이러는거에요. 그럼 그걸 누가 치워요. 제가 그래서 “저는 안갈께요” 이러니까 “네가 안가면 무슨 재미냐” 그래서 “아 이거 치워야지요” 그랬더니 아버지가 “가자” 그래서 결국 갔어요. 갔다 온 동안에 임신한 사람이 그 20인분 큰상을 다 치웠죠. 그런걸 전혀 이해를 안하시는 분이에요. 너무 힘들더라구요. 요즘도 마찬가지에요. 그런 관계는 영원히 개선되기 힘들지 않을까싶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님은 왜 나를 그렇게 키웠을까 그런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어요. 제 마음대로가 아니라 진짜 막 본인 마음대로만 하던 기억들 있잖아요. 전혀 공감해주지 않고, 20년 넘게 30년 넘게 40년 되도록 그렇게 했던 기억이 남아가지고 애 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면 저는 너무 기분이 나빠요. 결정적인게 언제였냐면, 그게 저희 아버지하고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 갔어요. 근데 놀이터가면 애가 놀고 싶은거 그냥 놀게 하면 되잖아요. 근데 저희 아버지는 미끄럼틀 한번 타면 또 타고 싶어하는 애를 끌고 가서 이제 시소타자, 이래요. 시소한번 타고 나면, 방방뜨는거 있는데 그걸 태우니까 애가 무서워하더라구요. ‘아 그럼 이거 무섭구나, 타지마’ 이럼 되는데, “아 남자가 이게 뭐가 무서워, 올라가” 해가지고 애를 기어코 밀어넣더라구요. 그러니까 애가 무서워서 주저앉고… 그거 보니까 ‘내가 저러고 살았구나’싶은게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런식의 육아법에 대해서 굉장히 반감이 심해요. 애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너무 싫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애가 제대로 크는게 아닌것에 대한 주장같은걸, 놀이터 그 기억은 너무 악몽같아요. 이세훈 저는 딸만 둘인데, 제 여동생이 아들 둘이에요. 나이가 큰애가 네살, 둘째애가 두살 이렇거든요. 저는 아직 애둘 키우면서 도레미 이상 올라가본적이 없어요. 근데 제 여동생은요. 라밑으로 내려오질 않아요. 한번은 여동생이 수원에서 결혼식이 있어서 하룻밤 저희집에서 자겠대요. 큰애를 데리고 왔어요. 근데 걔 하나가 딸네미 둘의 한 열여섯배 정도의 활동량을 보여주더라구요. 이게 정말 분명히 다르구나. 강상구 그래서 이게 발달단계에서 특징도 있고,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있어요. 신체적인 활동에 있어서 분명히 차이가 있어요. 처음에 보면 맨날 여자애는 분홍색옷입히고, 남자애는 파란색 옷입히고..그런게 어딨어. 그래서 구분없이 사고 그랬어요. 저희 아이는 분홍색으르 좋아하기도 해요. 제가 최근에 ebs아이의 사생활이란 책을 읽어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니까 전반적으로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와 차이가 있더라구요. 그 책의 주장은 그거였어요. 그래서 분홍색, 그런거 있죠. 남성과 여성 평등해야된다고 해서 여자애한테도 파란색 사주고, 남자애한테도 분홍색 사주잖아요. 그러면 그거를 좋아하는 애들이 있는데, 그게 싫은 애한테도 “야 그런거 구분하면 안돼” 해주면 그것도 스트레스 받아요. 그래서 저는 자연스럽게 나둬야 되는게 나은거구요. 그래서 그러다보면 남자아이는 대체로 파란색을 좋아하지만, 분홍색좋아하는 애가 있어요. 그럼 그 특징에 맞게 하면 되요. 그거를 운동하는 사람이 운동하는 사람의 관점으로 강제를 해서도 안되는것 같더라구요. 다른 사람이 아프면 돌아보고 이런 것도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차이가 있고, 남자애들 대부분이 정말 안봐요. 놀때도 미친듯이 뛰어놀고, 이게 시각이 발달하는것도 이제는 여자애들은 색체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그게 먼저 발달하구요, 남자애들은 색채보다는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서, 그래서 자동차 이름 빨리 아는것 같아요. 비행기 이런거 관심있고, 여자애들은 꽃 이런거 관심있고, 그게 그냥 여자아이니까 순하고 나약하고 이러니까 뭐 그런게 아니라, 그런 뇌의 부분이 빨리 발달해서 그런것 같아요. 그럼 그거에 맞춰주면 되는거에요. 그래서 애가 좋아하면 하고, 아니면 안하고 된다는거지요. 그래서 차이가 있구요. 그래서 제가 허리가 아픈것도 걔하고 허구헌날 안고, 저희 아이는 덩치도 커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 보면 '애가 말이 느리네요'그래요. 왜냐면 또래중에 말이 제일 빠르거든요. 근데 또래중에 등치가 제일 커가지고 애를 일곱살로 봐요. 애 키를 매일 재는데 백명중에 몇명중에 나와요. 그럼 저희 애가 키는 백명중에 98명째인가 그래요. 얘보다 큰애는 백명중에 두명밖에 없는거에요. 머리가 하나 더 있어요. 그리고 힘도 좋고, 얘가 이리뛰고 저리 뛰고 엄마는 안아달라고 하면 화내니까 아빠가 안아주지 이러니까 몸이 정말 힘들어요. 체력적인 측면에서 여자아이가 나을수도 있는것 같아요. (권호영 다행이네요) 이세훈 저희 장인어른이 굉장히 권위적인 분이에요. 딸만 둘인데, 엄마하고는 친밀하게 일상적인 대화를 잘하는데, 아버지하고는… 대식구 모인거 보면 굉장히 재밌어요. 그런데 아버지는 없는 사람같아요. 딸 둘이랑 엄마하고는 시시콜콜 웃고 떠들고 난리났는데, 아버지하고는 거의… 강상구 저희 애는요. 남자애를 더 좋아해요. 어디 데려가면 여자어른이 아이고 이쁘다 이러면 흥 이래요. 남자어른이 그러면 안겨요. 뽀뽀하고. 왜그런가 너무 궁금해요. 아직 잘 모르겠는데 아빠가 일년 초반에 키워서 그런지 울때요. 보통 애들 엄마 이러면서 울잖아요. 우리 애는 엄마아빠엄마아빠 이렇게 울어요. 그래서 그게 좀 다르더라구요. 이세훈 실제로 배우자한테 그걸 많이 물어봐요. “넌 언제까지 아빠랑 얘길 했냐” 그럼 우리 배우자는 “거의 기억이 없다” 그런 말을 해요. 우리딸들은 나하고 어떤 대화를 할까… 우리 배우자가 얘기하는건 그거더라구요. “애를 인격적으로 대하고, 너한테 맞추지 말고 계속 애를 인격적으로 대하는 노력을 해봐라.” 어떤 선배가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애는, 권위적으로 키우는게 애를 잘 키울 수 있을것 같긴 하다. 반듯하게 키울수 있을 것 같긴 하다. 근데 키우면 아빠가 나중에 권위를 잃는다”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전 그게 가장 큰 고민이에요. 얘가 나하고 뽀뽀를 몇세까지 할껀가, 그리고 얘가 사춘기가 되면, 우리 조합원분들 그런 분들 많거든요. 아드님이나 딸이 가출해가지고 부산가서 찾아오고, 의정부가서 찾아오고 진짜 그래요. “형님 어디에요?” 이러면 “나 부산에 왔다 딸찾으러” 이런 얘기 많이 하시거든요. 그 분 말이 딸하나가 아들 셋 키우는거랑 맞먹는다, 비용도 그렇고, 돈도 그렇고, 그래서 저도 그게 가장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고 그래요. 얘가 나랑 언제까지 뽀뽀해줄까, 나랑 언제까지 대화를 할 것인가, 그러기 위해서 내가 노력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권호영 사무실에 여성동료들 보면, 거의 아빠 보기 싫다는 얘기만 하던데… 강상구 저는 그래서 인격적으로 대하는 방법이 공감하는거라고 했는데, 공감하려면 아이의 논리를 잘 알아야 돼요. 예를 들면 아침에 어린이집에 막 데리고 갈려고 나가잖아요. 근데 애를 챙겨서 나가는거는, 그 애에 스케줄이 아니고, 우리의 스케줄이잖아요. 근데 애가 신발신으러 가다가 장난감 팽이가 있어요. 그러면 아빠는 신발신고 있는데, 애는 신발 안신고 관심도 없고 팽이 만지작 거리고 있어요. 그러면 막 끌고 나가거든요. 근데 그거는 우리 논리라는 거죠. 애의 논리는 지금 이 순간에 팽이가 있어서 그걸 갖고 놀고 싶은 거에요. 근데 항상 이해를 안해줘요. 그러니까 공감을 한다고 원칙을 세워놨는데, 공감의 방식을 잘 모르는거죠. 그럼 애를 그냥 질질 끌고 “빨리 신발신어, 바빠죽겠구만” 이러면서 애를 어린이집에 끌고 가버려요. 이세훈 참 공감되는데, 제가 오늘 아침에 그랬어요. 아침에 화성에서 서울로 출근해야되는데, 어제부터 공을 많이 들였어요. 오늘은 일찍 재우고, 그래야 일찍 일어나니까… 다음날 다행히 원하는 시간에 딱 아이가 일어나줬어요. 그리고 밥도 잘 먹어줬어요. 근데 막판에 옷을 안입겠다는 거에요. 씻겼는데… 그래서 그때부터 현장에서 갈등이 되는 거에요. ‘아 빨리 입힐수 있는 방법이 뭘까’ 근데 최소한 강압적으로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현실에 부딪히는거죠. 내가 빨리 가서 뭔가를 빨리 준비해야하는데 (권호영 해보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으흑) 그래서 오늘도 “순돌아, 아빠가 바빠서 그러는데 한번 봐줄수 없겠냐. 옷을 입어줘” 하는 순간에도 그런 욕구…(권호영 그렇죠 속에서 천불이!) 내가 힘으로 제압할수 있는데도… 이런게 내가 그런걸 아무리 인식하고 있고 평소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순간순간에 느끼는 그게 너무 갈등이 되요. 강상구 근데 왜 애가 옷을 안입을려고 했어요? 이세훈 그러니까 걔는 말하자면, 놀고 싶었던거에요. 옷입고 싶었던게 아니고, 그때 그 수건으로 닦아줬으니까 그 수건을 가지고 좀 더 놀고 싶었던 거에요. 강상구 그러니까 그게 아이의 논리죠. 우리의 논리는 목욕이 끝났으니까 빨리 옷을 입고 나가는게 우리의 논리고, 애는 항상 부모의 논리에 제압당해요. 그런데 저도, 제가 한다는건 아니에요. 할려고 노력하는데, 저희는 주로 신발신을때 그 일이 벌어져요. 신발 안신고 팽이갖고 놀잖아요. 후우~ 한 다음에 심호흡한번 해야돼요. 못견디니까. 심호흡한다음에 딱 잡아주고, 근데 남자애들은 말이죠. 여자애들은 막 딴거 놀고 있는데 엄마가 딱 부르면 응? 이렇게 대답하는데, 남자애들은 그거에 집중하느라 그게 안들린대요. 그게 아이의 사생활에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거 본 이후로 얘기할때 애를 딱 잡고 눈을 딱 보고 얘기해요. 그러면 반응해요. 근데 옆에서 얘기하면 계속 그 일만 하고 있어요. 그래서 심호흡한다음에 딱 앉아서 얼굴보고, “미루야, 너 지금 신발신을려고 했는데 팽이가 옆에 있어서 갑자기 너무 신났구나? 응 팽이갖고 놀고 싶겠네? 응. 그러면 방금전 까지 신발 신을려고 했던거 잊어버렸지?”, “응. 나 팽이갖고 놀래.”, “응 그렇구나. 그렇게 그러면 아빠 바쁘니까 이 팽이 딱 두번만 돌리고, 그래도 서운하면 들고가자” 이렇게 기다려요. 아니면 실랑이가 시작되거나, 압제정책을 피는… 그게 매일매일 벌어져요. 그래서 저는 그걸 할때가 있고, 못할때가 있어요. 너무 급하면 못하죠. 정말 미칠꺼 같애. 지금 안가면 안되는데. 진짜 아침마다 전쟁이거든요. 이세훈 저도 뽀로로 쓰레빠 신고 가야겠다는거에요. 나중에 교섭을 하다하다 안되가지고, “야 그럼 좋다, 그러면 네 가방에 넣어가자, 유치원가서 신어라.” 강상구 그렇게 애를 이해하고, 애가 지금 어떤 논리로 움직이는지를 공감해준 다음에, 대안을 제시하고 이해를 구해야 돼요. “야 근데 아빠는 빨리 가야되는데, 사람들이 아빠 기다리는데, 못가서 너무 속상하다 어떻하지?” 이렇게. 그럼 애가 자기 나름대로 할려고 생각을 하죠. 이제 그걸 “빨리해” 하면 애가 생각할 여지가 없는 거고, 전 질문하고 이러면 요즘에 애가 “내가 한번만 돌리고 갈까” 이렇게 얘길하더라구요. 근데 그게 굉장히 오랫동안 공감을 한 결과에요. 권호영 이 자리에 있어보니까, 정말 제가 지금까지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그런 생각 많이 했어요. 육아휴직해도 어느 정도까지 일도 좀 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전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도움이 진짜 많이 되었어요. 고민도 좀 많이 하게 되고. 사실 아직 실감은 많이 안나거든요. 눈앞에 애가 있는게 아니니까. 근데 이거 하면서 실감이 나기 시작하면서 고민을 많이 해봐야될것 같아요. 이세훈 분위기를 이끌어주셔서 자연스럽게 얘기했던것 같아요. 저도 사실은 애를 낳기 전에 이렇게 좀 접할수 있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육아휴직을 솔직히 말하면, 우리같은 경우에는 노조고, 당이고, 단체니까 가능한거지 일반분들은 상상할수 없는 얘기가 아닌가 싶어요. 대한민국 사회에서 남성이 육아휴직을 한다는건 상상할수 없는 일인거죠. 하지만 그분들이 육아휴직을 하면 도움은 많이 되거든요. 개인도 도움이 되고, 애한테도 도움이 되고… 근데 육아휴직을 용기내서 하라고 말할 수 있을까, 특수한 군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닌가 싶어서 그게 제일 안타깝죠. 강상구 저는 남자들한테 육아휴직하라고 해도, 안할게 틀림없기 때문에요. 제도가 강제해야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여자분들한테 싸우시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싸우는 만큼 얻습니다. 가사노동이건, 육아건, 당사자가 싸우지 않으면 남자들은 절대 스스로 안움직여요. 지금 한국에서 키워진 남자들은 그렇죠. 남자들한테 할말없구요. 여자들, 열심히 싸우시라는거랑, 강제육아휴직제도를 만들자, 이런거. 박성우 쉽진 않지만 육아휴직을 할수있는 조건이라고 한다면, 어렵더라도 하시게 되면 애를 낳고 어차피 평생을 키울텐데 길면 일년이라고 하는게 지나고 보면 길지 않거든요. 그래서 한번쯤 해볼만한 좋은, 기회고 경험이니까 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하셨으면 좋겠어요. 강상구 저는 제가 하고 싶은 말 생각났어요. 육아휴직 끝나던 마지막 날이요. 제가 책에도 써놨던건데,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내일부터 사무실에 나가서 일을 해야된다는게. 왜 서운했냐면 제가 아이랑, 아이엄마랑 저랑 딱 붙어서 한공간에 모여가지고 북적북적대면서 지지고 볶고 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평생 다시 올껀가, 그 생각하니까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1년더 할까 이런 생각 들었어요. 그렇게 힘들었지만. 그래서 그런 경험 평생 할수 없거든요. 남자분들 한번 용기내서 하셨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권호영 그럼 애를 한번 더 낳아가지고…웃음) 아이구 다시는… 지금은 절대 다시는… 돈도 없구요. 못키워요. [수다회를 짧게 영상에 담았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수다회에 참석해 유쾌한 이야기를 풀어주신 강상구, 권호영, 박성우, 이세훈- 님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남성양육자 1%를 기억하는 평등한 세상!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 지금 육아휴직을 하고 있는 남성양육자분들, 예전에 양육 한가닥 하셨던 분들, 나도 동네 엄마들처럼 모여서 , 육아스트레스 수다로 풀고 싶었지만 도대체 그게 너무도 어려웠던 남성분들, 그 묵혀두었던 이야기를 수다로 풀어보아요! 물론, 아이의 양육에 적극적으로 고민하고시고 선배양육자와 얘기를 나누고 싶은 예비 남성양육자분들! 언제나 환영입니다. 남자들끼리 무슨 수다가 되나, 싶으시죠? 저희도 걱정했습니다. 벗뜨..됩니다. 1초의 끊김없이 이어지는 수다의 향연! 이보다, 편하고, 유쾌하고, 신날 수 없다! 일단 한번 와보시라니까요~10.05.31여성노동3591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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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여성노동[돌봄÷돌봄=평등한“1”]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②남성양육자 1%를 기억하는 평등한 세상! 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②탄 육아휴직은 남녀가 1년씩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율은 1% 내외입니다.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아이의 연령이 3세로 상향되어, 여성과 남성이 각각 1년을 사용할 수 있는데도 여전히 남성의 육아휴직참여는 2%를 넘지 않습니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한다고 하면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지’, ‘승진을 포기할 생각인가?’, ‘가장이 부양을 해야지’, ‘얼마나 못났으면…’ 등등 수많은 사회와 직장동료들의 편견부터 이겨내야 합니다. 육아휴직을 하더라도 당장에 식구들과 이웃들, 하물며 아이를 데리고 간 놀이터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무능력’한 남편으로 읽혀지고 맙니다. 돌봄÷돌봄=평등한“1” 여성 개인에게 짐 지워져 있는 돌봄을 남성과 사회가 함께 나누어 "평등한 일"을 만들고, 남성은 양육에 대한 권리를 찾는 일. ‘1등만 기억하는 떠리한 세상’에서 ‘남성양육자 1%를 기억하는 평등한 세상’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1%의 남성양육자들과 함께 남성이 양육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고충과 맞닥뜨린 편견, 산적한 일상의 과제들을 수다로 풀어냅니다. 남성양육에 일천한 양육정보 세계에서 선배 남성양육자들의 빛나는 노하우를 예비남성양육자들과 공유하는 수.다.본.능. 1탄을 못보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돌봄÷돌봄=평등한“1”]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① 강상구: 바로 데리고 나가요. 두달 쯤부터 이세훈 : 저는 석달 무렵부터 데리고 나갔어요. 근데 안 데리고 나가면 너무 힘들어요. 저는 첫째를 저희 집에서 봤는데, 어머니 퇴근하고 오시는 게 5시 반쯤 됐어요. 그럼 애를 안고 베란다에 나가서 어머니만 기다리는 거에요. 나중에 물어보니까 와이프도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말할 사람이 생기고, 애를 넘길 사람이 생기는 거니까요. 강상구 : 육아를 제대로 하면 사회활동 할 수가 없어요. 아니면 애를 항상 끼고 하게 되죠. 근데 애를 끼고 하면 정말 많은 게 달라져요. 외출할 때도 남자들 보통 준비할 때 한 10분 걸리잖아요. 갓난 애기를 데리고 나가면 이만한 가방, 분유, 얼린 젖, 거즈도 넣어야 되고 수건, 물티슈, 젖병 넣어야 되고, 옷도 몇 벌… 그러면 가방이 이~만큼이에요. 가방싸고 어깨 띠 매고 그러면 1시간도 가요. 일단 생활의 패턴이 완전히 달라져요. 제가 육아휴직 하는 동안에 사무실에서 전화 한번 와가지고 "야 잘 쉬고 있냐" 그래서 제가 완전 격분해서 소리를 지르면서 내가 지금 쉬고 있는 줄 아냐고. 외출 한번 하는 것도 힘든데…사실 제가 사악해서 육아휴직 하기 전에 책 원고를 7~80%를 써 놓은 게 있었어요. 육아휴직 하는 동안 그걸 완성시키자 이런 생각으로… 근데 1년 있다가 그 파일 열어봤어요. 정권 바뀌고 그래서 결국 못 내긴 했는데, 번역일… 못하실 것 같아요. 이세훈: 제 생각에도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지구가 애 중심으로 돌죠. 제가 유일한 낙이 뭐였냐면 아기 재우고 나서 맥주 한 캔을 딱 따서 마시고, 인터넷 1~2시간 하는게 유일하게 나에게 허락된 시간이었어요. 24시간이 나를 위해 쓸 수 있는게 한두시간… 오래 쓸 수가 없어요, 나도 자야되니까. 권호영 : 그럼 완전하게 쉬는 게 몇달쯤 되어야 될까요? 회의는 몇 번 가야할 듯 한데… 이세훈 : 전 처음에 육아휴직 했을 때 회사에서 "야 넌 사무장인데 그래도 운영위는 나와줘야 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몇 번은 나갔어요. 그런 건 조절할 수밖에 없죠. 강상구 : 네, 신경이 날카로워져요. 동료하고 전화통화를 하다가 화를 내니까 왜 화를 내냐고, “근처에 왔으니까 10분 20분 볼라고 했지” 그래서 “10분 안에 못나가!” 그랬죠. 저희는 싸움의 원인 중 하나는 7개월 정도 됐을 때 와이프한테 이제 청소 좀 할 때 되지 않았냐 그런 것 때문에… 이세훈 : 여자후배가 얼마전에 애를 낳는데, 힘들지? 했더니 막 울먹거리면서 "왜 힘들다고 얘길 안 해줬어" 이러더라구요.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싸우든 안 싸우든. 기본적으로 내가 힘드니까 날카로워지는 것 같아요.(권호영 : 미치겠다 ㅠ) 강상구 : 그래서 부인과 토론을 자주 해야 돼요. 아니면 의견차이가 진짜 벌어져요. 이세훈 : 키우면서 부부간의 대화는 많이 하게 되는것 같아요. 저희는 사실 토론을 많이 하지 않고요. 지령과 지시에 의해서 제가 움직이는데, 그런 걸 하는거죠. 애가 울었다, 내가 이런식으로 대했다, 그러면 애엄마가 “내가 고민해봤는데, 이게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게 대부분 맞아요. 그래서 지시에 따르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런 토론이 그런 대화가 많이 이루어지는것 같아요. 애를 키우면서. 박성우 : 그건 마찬가지죠. 둘다 처음이니까. 이세훈 : 남성이라서 서툰건 아닌것 같아요. 강상구 : 맞아요. 그건 엄마도 서툴러요. 그리고 짜증을 얼마나 내는데요. 힘드니까. 오히려 제가 더 짜증을 안내요. (나우:그건 와이프 얘기도 좀 들어봐야 되지 않을까요?) 하하. 대질질문해야되는데요. 똑같이 얘기 할껄요. 이세훈 : 저희 어머님 표현에 의하면 여성이 좀 더 세심한 배려를 한다는 표현을 쓰세요. 그런 여성성에 대한 경험이 많이 부재하고, 교육을 못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똑같이 애를 보는건 둘다 서툴러요. 둘다 처음이라서… 그런데도 좀 더 이렇게 마누라같은 경우에도 세심하게 보는, 개인적 차이도 있기도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여성성이 갖고 있는 차이가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박성우 : 저는 별로 그렇게 생각하진 않아요. 분명히 차이는 있어요. 차이는 있긴 한데… 저희집은 제가 아이와 더 친밀하고, 아기가 모든걸 “아빠가, 아빠가” 해달라고 얘기해요. 밥도 엄마가 주면 안먹을려고 하고, 기저귀도 엄마가 갈려고 하면 안갈고, 저한테 와서 갈아야되고… (이세훈 : 그럴때 정말 힘들어요. 엄마한테가서 책 좀 읽어달라고 하지) 물론, 제가 아이가 기억하는 최근의 양육을 했기 때문에 그런게 있는것 같기도 한데, 저는 아까 말씀하신것중에 공감이 좀 안됐던 건 저희는 좀 다른게 있어요. 저희 부부는 제가 좀 더 여성적인 그런게 있고, 와이프가 좀 남성적이고…(이세훈 : 여성성이 여성이라고 하는 건 아니죠.) 예, 뭐 그런 측면에서 (강상구 개인의 특질이죠) 저는 애기를 공동육아에 보내거든요. 와이프가 워낙에 공동육아에 필이 꽂혀가지고 보낸건데, 어려운 형편에 참 큰 출혈을 하면서 까지 가는거거든요. 사실 애키우면서 고민되는게,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가 이런 고민이 들어요. 정말 잘 알고 하거나, 아예 자연스럽게 하거나… 저는 후자인것 같은데, 아기때는 교육보다는 많이 놀게 하려고 공동육아에 보낸 취지가 있긴는데 그게 왠지 부모로서의 또 다른 유별남일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애엄마는 되게 좋아해요. 자유롭게 논다고 하는데 제가 볼땐 좀 산만하게 노는 것 같기도 하고…; 이세훈 : 저희는 시립어린이집인데, 거기는 기본적으로 선생님하고 대화를 많이 했어요. 선생님 마인드도 그렇고, 애를 자연스럽게 놀게 하려고 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에서 애국조회를 한다든가…(일동 오마이갓) 입학식때 갔는데,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는 거에요. 그리고 영어수업을 하더라구요. 제가 영어수업을 가봤는데, 가르키는건 아니고 동화구연을 그냥 영어로 하는 건데, 여하튼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안타까워요. 이런걸 안하는 교육을 보내고 싶은데 여러가지 문제가 걸리는거잖아요. 경제적인 문제, 지리적인 문제…(권호영 : 좋은 어린이집 있다고 멀리 보낼수도 없고 말이죠) 어린이집 운영위원회에서는 영어교육같은거 집어넣어야된다고 이야기해요. 그나마 어린이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 뭐냐면, 오르프수업인가 악기가지고 노는 수업이 있더라구요. 그런 날은 애가 놀이방에서 막 뭐했다고 도깨비뿔 이런거 했다고 표현하고 그런걸 해요. 그런날은 동요틀어놓고 곰세마리 몇시간씩 해요. 그럼 아빠엄마는 아무것도 못하고 가만히 보고 있어야돼. 같이 손뼉치고 할려면 아우 하지 말라고, 자기껏만 보라고 해요. 그런건 좋은데, 개인에 대한 신념과 사회시스템과의 충돌이 부딪히는거에요. 우리는 애를 그렇게 안키우고 싶은데… 지금 가장 고민이 뭐냐면 지금 애들을 대학교에 보낼까 말까를 지금 의논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대학에 보내자고 하면, 지금부터 우리가 준비해야된다, 가장 크게는 금전적인 준비다, 그런데 우리가 아이 둘을 대학교를 보낸다는 얘긴데 감당할수 있을것인가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예를 들어서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일제고사를 보는 그런 공교육에 애들을 보낼것인가에 대해서도 상당히 고민스럽고… 유치원에서 영어교육하는게 지금 당장은 요정도 수준이지만, 학교들어가고 그러면… 요즘에 애의 양육에 대해서 가장 고민하고 토론하는게 이 부분이에요. 강상구 : 애를 낳고 나면 몸이 분해 됐다 다시 조립되는 거라고 표현하더라구요. 그리고 힘도 없고 머리카락도 빠지고 근데 그 사람한테 육아랑 가사노동을 나눠서 하자고 하는 게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안 되는 걸 공약을 제가 걸어서 그거 지키느라 힘들었던건데 아무리 같이 키우더라도 3:7 정도 해야 되지 않을까. 여자가 3, 3의 대부분은 젖먹이는 거죠 이세훈 : 저는 가사분담에 대해서 사실 나눠야 된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어요. 저희는 제가 요리랑 빨래를 하겠다, 네가 설거지, 청소를 해라… 근데 실제로 가사노동은 자꾸 뒤로 미뤄지는거죠. 오늘 내가 하기로 했는데 못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럼 가사노동은 계속 미뤄지더라구요. 아무리 나눈다고 해도 안 되는 경우가 있어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애 찾는 거… 둘다 너무너무 정신없이 바쁠때였는데, 그 날 애를 누가 찾을꺼냐하면서 계속 전화하고, 회의하면서 얘기하고 있는 와중에도 전화하고, 일정이 시시각각 어떻게 변하는지 서로 자기 일정이 중요하다는 걸 암시하려고 하고… 가사노동에 대해서 저희가 합의한 건 ‘할 수 있는 사람이 하자’였어요. 요리는 제가 다 해요. “이건 내가 재능이 있고 내가 더 잘하는 거다”하면서. 저도 하는 거에 대해서 불만이 없는데, 전 청소같은 건 잘 안해요. 먼지좀 쌓여도 괜찮지 않나 그거거든요. 근데 마누라는 그걸 못 견뎌요. 그럼 네가 해라 제가 그러죠. “할 수 있는 사람이 하고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하자” 이랬어요. 근데 기본적으로 누군가가 가사노동을 전담한다, 주도적으로 한다 그러지 않는 이상 가사노동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특히 둘 다 맞벌이일 때에는, 일정부분 미뤄놓는거다라고 생각해요. 저희 부분은 60프로만 하자, 나머지 40프로 밀리는 거는 그냥 밀리게 놔두자 그런 주의에요. 이번 주말에 빨래도 하려고 했었다가 “5월 5일에 쉬잖냐 그때 몰아서 하자” 이런 식으로… 출산 직후에 가사노동은 많이 하셔야 될 꺼에요. 저도 첫째 낳고나서 매일 같이 했어요. 근데 딱 일주일하고 나서 더이상 못 하겠더라구요 박성우 : 전 돌 됐을때부터 1년동안 한 거라서 두분하고는 조금 다른것 같아요. 갓 태어났을때 아기는 가만히 있잖아요. 근데 돌지나고 나면 돌아다니거든요. 그게 좀 다른것 같고, 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전 일반적인 직장생활에 비해서 가사노동은 훨씬 육체적으로 덜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전 육아휴직 할 때 하루에 4~5시간씩 잤는데, 잠이 많은 편인데도 집에만 있으니까 그렇게 힘들진 않더라구요. 가장 큰건 답답함이였죠. 가사노동은 룰을 정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저희는 룰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 현재 놀이방에 있는 애를 내가 데리러 가는 날이다 하면 그건 뭐 협상의 여지가 없이 무조건 데리러 가는거죠. 이세훈 : 얼마전에 제가 애를 찾으러 가는 날이었어요. 근데 사무실에서 일이 터졌다고 그래서 마누라한테 전활 했거든요. 근데 애기엄마가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았나봐요. 옆에 계시는 분이 "야 똑바로 하라 그래! 왜 맨날 우리만 갖고 그래!" 그러더라구요. 그게 맞는 건데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된는 건데…그게 참… 이세훈 : 기본적으로 애 키우는 게 힘들지만 계속 힘들기만 하면 안 했을 거에요. 힘든 걸 상쇄하는 뭔가가 있습니다. 저도 우리 마누라 임신하기 전까지는 배부른 사람만 힘든 건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마누라가 임신 초기에 너무 힘들어하는 거에요. 특히 하는 일이 전국을 쏘다니니까 굉장히 힘들어하고 오히려 걔가 하는 말은 출산휴가가 필요한 게 아니고 임신휴가가 필요하다 그런 얘기를 하니까,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관점을 떠올리듯이 그런 관점으로 다시 보는 게 있었고… 특히 제가 육아를 통해 그동안 배운 건, 실제 제가 활동하면서 느끼는 게 소통이 안 되는 거거든요. 기본적으로 어떻게 듣고 어떻게 말하는가 이것만 제대로 교육하자, 그래서 애하고 어떻게 얘기하는가 이런 것도 다시 바라보게 되는 측면이 있더라구요. 이제 애가 큰 애는 두돌 좀 넘었으니까 조금씩 단어를 조합해서 말해요. 근데 신기하게도 그걸로 모든 의사소통이 다 돼요, 기분, 형이상학적인것 까지! 기쁨이 없다면 과연 애를 키울 수 있을까. 장모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옛날에는 애를 그렇게 안 키웠다, 예를 들면 애가 울면 지칠 때까지 내버려 두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애를 7~8명씩 키웠지 지금처럼 애 운다고 안아주고 그랬으면 못 키웠을 거다. 근데 니들이 힘든 건 육체적으로 그래서 힘든 것도 있지만 그렇게 잘 하려고 노력해서 힘든 거 아니냐. 애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그래서 힘든 거 아니냐. 나도 애 키웠지만 나는 그렇게 안 키웠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러니까 힘든 건 힘든 거고 그걸 상쇄할 수 있는 뭔가가 계속 있는거죠. 한 예로 친지분들하고 밥을 먹으러 갔어요. 근데 첫째가 그때 손을 들까말까 한 때였는데 손을 이만큼 들었어요. 그랬더니 밥 먹다 말고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치고 난리가 난 거죠. 그런 일상의 기쁨… 박성우 : 애를 키우면서 좋은 건, 처음에 애를 낳으면 사람같지 않거든요. 근데 아이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배우고 따라하고 이런 것들이 있는데, 어느날 문득 안하던 무언가를 할때… 이렇게 사람이 되는구나…하는 그런…. 그게 꼭 애가 크는 것 뿐 아니라 똑같은 어른들이 새로운 어딘가에 가서 어울리거나 하는 것도 다 비슷한 과정인것 같아요. 그런거 보면 사람이라는게 어떻게 살아가는지 아이를 통해 배우는게 있어요. 그리고 하나 느끼는 건, 전 절대 애를 때리지 않는데 애기엄마는 가끔 맴매 이러기도 하는데, 애한테 화를 내면서 “아빠 줘어!”이러면 끝까지 안줘요. 근데 “아빠줘야지~” 하면서 못알아듣더라도 타이르면서 얘기를 하면 이걸 줘요. 이거를… 이런게 사람의 본성인가 싶고, 사람이란 이렇게 대하는건가 싶어 배우는게 있어요. 권: 애가 미워지는 경우는 없나요? 이세훈 : 저는 아직까지 그 경험은 못 해봤는데 선배들한테 물어봤어요. 애가 초등학교 들어간 선배들한테 애가 언제부터 혼자 생활하고 그럼 내가 영화도 좀 보러가고 그럴 수 있냐. 그랬더니 씩 웃으시면서 지금 많이 이뻐해라, 앞으로는 미울 일만 남았다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아직 그런 경험은 못 해봤고… 강상구 : 저는 애인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아요. 전 정말 그런 느낌. 초반 빼구요, 초반에는 거의 뭐 생각을 할 수가 없구요. 저도 애 키우는 게 어른들이 냅두라고 했잖아요, 전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애가 우는 거는요, 이유가 있어요. 어떤 애도 이유없이 울진 않아요. 다만 전달이 안되니 그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해서 애가 우는 거거든요. 걔는 나름대로 자기 의사표현을 계속 하고 있는 거에요. 전 애가 왜 우는지 훨씬 잘 알아요. 그리고 애 울음을 금방 그치게 했었죠. 그 울음의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 주면 돼요. 그게 배고픈건지 기저귀 젖어선지 젖먹고 트림 안 해서인지… 그리고 쫌 큰 애는 감정적인 이유가 있죠. 그런데 그런 걸 무시를 하잖아요. 엄마, 아빠가 무시하고 나를 계속 울게 놔두고 그래 “너 언제까지 우나보자” 이런 식으로 하면, 자기가 부모한테 존중받는 느낌을 못 받아요. 자존감이 낮아지면 어디가서 자기 얘길 자신있게 못 해요. 그래서 그걸 잘 찾아줘야 되는 데 핵심적인 방법은 '공감'이에요. 보통 남자들은 누가 힘들다고 하면 야, 그건~ 하면서 답을 찾아주려고 하는데 그게 아니고, “나 힘들어”하면 “아, 니가 그래서 힘들구나”하고 공감을 해 주면 애도 똑같애요. 그게 습관이 되면 다른 애들이랑 놀아도 애가 딱 울면 그집 엄마보다 제가 잘 아는 경우가 여러번 있었어요. 딱 보면 알거든. 쟤가 지금 뭣 때매 우는지, 사실 걔네 엄마도 알아요. 근데 고집 때문에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해서 울리거나 아니면 막 뭐라고 해요. 사람들 많은데 울고 그런다고. 그럼 걔는 그게 마음에 계속 남아있어요. 그래서 공감을 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한데, 이게 보니까 조직활동에도 가장 중요하더라구요. 이세훈 : 맞아요. 맞아 강상구 : 힘들면 공감해주면 돼요. 동네 아주머니들 만나다보면 듣기 힘든 얘기도 해요. 국가 안보 이런 얘기하면 견디기 힘들잖아요. 그래도 듣고 있다가, 아주머니, 그러니까 국가가 지켜지는 게 우리 생활이 편해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이러면 갑자기 우리 편이 돼요. 그렇게 하게 되면 그 다음 얘기를 할 수 있거든요. 그걸 저는 애 키우면서 배워요, 공감하는 거. 어린이 집에서 저희 아이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 중 하나가 이거에요. 자기 감정에 대해서 정말 잘 표현한다는 거. “선생님 저 지금 이래서 속상해요, 이래서 슬퍼졌어요.” 선생님이 “아 그래? 속상했구나?” 하면 애는 또 잘 풀어요. 그래서 공감을 잘 해주면 정서가 안정되고 자존감이 높아지니까, 누가 걔에 대해서 기분 나쁜 소리를 했을 때 자존감이 낮으면 그게 큰 상처가 되거든요. 근데 자존감이 높으면 그게 그렇게 큰 상처가 되지 않아요. 그래서 정서가 안정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게 가능해 지더라구요. 배려는 내 꺼 다 끄집어내서 남한테 주는 게 아니라 자기꺼는 확실히 있는 거에요, 마음 속에. 그러면 안정감있는 배려가 가능해지는 거죠. 공감하는 게 진짜 중요하더라 이건 진짜 애 키우면서 배우는 거에요. 이세훈 : 저도 그걸 애키우면서 느끼는데요. 학교에서 좀 가르쳐줘야되잖아요. 애를 어떻게 키우는것인가. (일동 : 그렇죠. 절대 안가르쳐주죠) 저는 오히려 애를 키우면서 찾아보게 되는 거에요. 이런책도 찾아보게 되고. 유명한 카페도 들어가보고… 보면서 우리애가 지금 돌이면 돌전에 한 행동들이 꽤 잘못된 행동들이 있는거에요. 그런것들을 좀 배웠으면, 어디가서 배우면 좋은데 그런게 온전하게 개인의 노력에 맡겨져버리니까 참 아쉽죠. 박성우 : 고민스럽긴 한데 처음에 애 태어나면 관련된 정보가 워낙 많아서, 정말 백인백색이잖아요. 근데 너무 많으니까(일동-혼란스러워요) 제가 제대로 안 키워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데 얽매이지 않고 나만의 방식이 생겨났던것 같아요. 너무 이렇게 해야된다, 애를 이렇게 키워야된다 그런거 별로 없구요. 그냥 자연스럽게 그냥, 이게 틀렸을수도 있지만… 이세훈 : 예, 저도 그런게 중요한것 같아요. 저도 그 책을 보긴 보지만 우리부부가 뭘 느끼냐면, “야 그래도 우리가 뭐 얼추 비슷하게 가는것 같다. 우린 역시 잘하고 있어” 이렇게 이런 얘기하거든요. 활동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나 세상,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이 서로에 대한 존중…그런것들 중심으로 키우는건데, 스킬에 대한 고민들은 배울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애를 처음에 낳았을때는 손많이 타면 안된다, 처음에 많이 안아주면 안된다 그런 얘길 들었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 안 안아주면 나중에 언제 안아달라고 하겠냐, 지금도 나랑 뽀뽀 별로 안할려고 하는데 큰애는…” 그래서 나중에 지나고 나니까 그렇게 스킨쉽을 하는게 좋은것 같다는 정보들이 많더라구요. 말씀하신 것처럼, 정보를 따라가는게 아니고, 그것 중에 내가 취하고 싶은것은 뭔가… 중심을 잡는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정보가 많아야 더 유리할껀데, 저희 부부는 그런 정보를 너무 없이 시작했다가 나중에 애가 3-4개월 지나고부터는 이러면 안되겠다라고 각성하고 정보를 취합해가면서 그런 반성을 좀 많이 했거든요. 기본적으로 큰 틀이 있잖아요. 우리가 어떻게 애를 양육했으면 좋겠다는… 근데 기본적인 큰 틀만 가지고는 안되잖아요. 시시각각 대하는 방식… 강상구 : 애를 대하는 자잘한 기술…이런게 상당히 어려워요. 어떤 순간에 어떻게 행동하고 판단해야 할지를, 내가 좀 안다고 생각해도 못할때가 있어요. 애기엄마도 마찬가지고, 서로 지적해주거든요. 그래서 저는 토론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저희는 늘해요. 이럴때는 “어떻게 했어야 맞는거냐?”이러면서 토론 많이 하고, 그래서도 저는 육아휴직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토론할 시간을 주거든요. 누군가에게는 그나마 여유를 준다구요 육아휴직을 안한거에 비하면. 그러면 자료를 보고 토론할 시간이 생기는거구요. 자료가 넘치는건 맞죠. 넘치는건 맞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골라낼 수 있는 기본적인 관점같은건 있어요. 공감한다 이런게 주로 그런거죠. 그렇게 맥을 잡아가다 보면, 구분이 되는것 같더라구요. 공감해야된다는 관점에서 보면 조심해야 될것들이 눈에 보이죠. 예를 들면, 도덕적인 부모가 애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경우 많이 봤어요. 어떤 경우냐면, 남한테 배려하는걸 전혀 알수 없는 세 살짜리 애한테 둘이 노는데 장난감가지고 싸우잖아요. 그러면 아주 무거운 목소리로 얘기하거나 아니면 강요를 해요. “누구야, 친구한테 양보해야지” 계속- 걔는 어떻게 되냐면, 내껄 뺏기는거니까 존중받는 느낌 전혀 안드는거에요. 저는 그것때문에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했는데, 걔네들 둘이를 따로따로 만나요. 그래서 잠깐 좀 보자고 해서, 한쪽에는 “너 저 장난감 갖고 놀고 싶은데 친구가 뺏어갈려고 해서 너무 속상하지” 이렇게 해요. 애기니까 약간 과장되게 “그래서 막 속상하구나”하면 애들이 정말 금방 그쳐요. 그래서 “너무 속상해서 아빠가 너라면 정말 너보다 훨씬 많이 울었을꺼야. 저 장난감 가지고 놀고 싶은데 도대체 왜 가져갈려고 하는거야”한 다음에 애 울음 그치잖아요. 그럼 “아빠가 쟤한테 얘기 잘 할테니까 쫌만 기다려”한 다음에 걔한테 가서는 걔를 또 안보이는 곳에 데리고 가서 “너 쟤가 장난감 가져갈려고 해서 너무 속상하지”이러면서 걔 편을 막 들어줘요. 그럼 둘다 마음이 딱 풀려요. 그러고 나면 장난감을 놓고 그래도 양보는 안돼요. 그래서 그거와 비슷한 장난감을 어떻게든 구하든, 아니면 장난감을 마술로 없애버리든지 해야돼요. 근데 이걸갖고 도덕성과 양보하고 배려하는… 운동하는 사람들 특유의 그런거 있잖아요. 이거를 어릴때부터 가르칠려고하면 애가 엄청 욕심이 많아져요. 다섯살, 여섯살, 일곱살 넘어가면 완전히 무슨 욕심꾸러기가 돼요. 막 뺏고, 이거 내꺼야, 한번 잡으면 안놓죠. 근데 그거를 해소를 해주면 나중에 정말 양보잘하게 되는것 같아요. 남자애들같은 경우에는 놀다가 어떤 책을 봤는데, 놀다가 아빠가 "아!"하면 남자들은 보고 그냥 놀아요. 여자애들은 "아!"이러면 “아빠 어디 아퍼?” 이렇게 물어봐요. 근데 그게 특정 나이에서 발달단계의 특징때문에 남자애들은 그게 늦게 발달되더라구요. 두뇌가지고 얘기하는건 좀 그렇긴 한데, 시기의 차이가 있더라구요. 미묘하게… 근데 그걸 시기구분없이 무조건 똑같이 대하면 안되겠더라구요. 그게 남성과 여성 차별이 아니라, 그 시기에는 남자애들은 그걸 할수 없는거에요. 근데 시기가 지나면 하기 시작해요. 배려를 하기 시작하고 남이 "아!"소리내면 어디 아픈지 관심을 갖게 되고, 그렇게 된다는거죠. 근데 그러면 때가 되면 그렇게 하는거잖아요 근데 그거를 어정쩡하게 알잖아요? 어정쩡하게 알면 억지로 사회성을 길러줄려고 해서, 애들 욕심꾸러리가 되는거에요. 그러니까 공부를 할꺼면 제대로 하고, 아니면 자연스럽게 애가 하는대로, 개개인별의 차이를 존중하면서 가면 되더라구요. 요즘은 어린이집이 영어 안가르치면 다 어린이집 옮겨요. 저희 어린이집도 그렇거든요. 그래서 영어 못가르치게 할려고 어린이집운영위가서 한바탕하고 그랬는데… 만 네살인데 앉아가지고 책을 다섯페이지 이상을 한글을 따라 그리고 앉아있어요. 그럼 다들 부모들 다 좋아합니다. 집중력도 뛰어나고, 공부도 잘한다고. 근데 그게 애를 망쳐요. 그 시기에 그거를 할수 없는 일인데, 그걸 앉혀가지고 강요하면 망쳐요. 그래서 유일하게 열다섯명이 앉아가지고 그걸 하는데, 유일하게 저 안할래요. 하는애가 우리 애에요. 저 이거 싫어요, 안할래요 손들고 얘기하는 애… 근데 그런 어린이집 굉장히 드물거든요. 부모들의 공세가 진짜 심해요. 권호영 : 순간순간 너무 힘들어서 짜증날 때도 있지 않나요? 강상구 : 그럼요, 힘들어요. 말로만 이러는 거에요.(다들 웃음) 강상구 : 아 그거 정말 쑥쓰러워요. 한두번 스쳤는데, 참 쑥쓰럽더라구요. 아유… 외면합니다. 저는 외면하게 되더라구요. 서로 너무 쑥쓰러워가지고… 나는 당당한 육아휴직인데, 저 사람은 뭘까…(일동 박장대소)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거랑 똑같은 눈으로 봐요(하하) 3탄을 기대해주세요! 3탄 ☆ 애 목욕시키는건 좀 배워야 되지 않나요? ☆ 육아휴직한다고 했을때, 가족이라든가 친구라든가, 특히 가족분들은 시댁이랑 친정, 분위기가 사뭇 다르지 않았을까 싶은데… ☆ 딸하고, 아들하고 키우는데 차이가 좀 있나요? ☆아빠랑 친밀하게 지내는 딸, 자녀는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버지의 소외 얘기 많이 하잖아요. 음... 되게 친하게 지내고 그러고 싶으시죠? ☆ 육아휴직을 정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정하지 못하신 분들도 용기내지 못한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그런 분들께 한마디씩 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남성양육자 1%를 기억하는 평등한 세상!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 지금 육아휴직을 하고 있는 남성양육자분들, 예전에 양육 한가닥 하셨던 분들, 나도 동네 엄마들처럼 모여서 , 육아스트레스 수다로 풀고 싶었지만 도대체 그게 너무도 어려웠던 남성분들, 그 묵혀두었던 이야기를 수다로 풀어보아요! 물론, 아이의 양육에 적극적으로 고민하고시고 선배양육자와 얘기를 나누고 싶은 예비 남성양육자분들! 언제나 환영입니다. 남자들끼리 무슨 수다가 되나, 싶으시죠? 저희도 걱정했습니다. 벗뜨., 됩니다. 1초의 끊김없이 이어지는 수다의 향연! 이보다, 편하고, 유쾌하고, 신날 수 없다! 일단 한번 와보시라니까요~10.05.20여성노동2917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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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여성노동[돌봄÷돌봄=평등한“1”]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①남성양육자 1%를 기억하는 평등한 세상! 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① 육아휴직은 남녀가 1년씩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율은 1% 내외입니다.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아이의 연령이 3세로 상향되어, 여성과 남성이 각각 1년을 사용할 수 있는데도 여전히 남성의 육아휴직참여는 2%를 넘지 않습니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한다고 하면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지’, ‘승진을 포기할 생각인가?’, ‘가장이 부양을 해야지’, ‘얼마나 못났으면…’ 등등 수많은 사회와 직장동료들의 편견부터 이겨내야 합니다. 육아휴직을 하더라도 당장에 식구들과 이웃들, 하물며 아이를 데리고 간 놀이터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무능력’한 남편으로 읽혀지고 맙니다. 돌봄÷돌봄=평등한“1” 여성 개인에게 짐 지워져 있는 돌봄을 남성과 사회가 함께 나누어 "평등한 일"을 만들고, 남성은 양육에 대한 권리를 찾는 일. ‘1등만 기억하는 떠리한 세상’에서 ‘남성양육자 1%를 기억하는 평등한 세상’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1%의 남성양육자들과 함께 남성이 양육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고충과 맞닥뜨린 편견, 산적한 일상의 과제들을 수다로 풀어냅니다. 남성양육에 일천한 양육정보 세계에서 선배 남성양육자들의 빛나는 노하우를 예비남성양육자들과 공유하는 수.다.본.능. 시리즈 1, 2, 3탄으로 나눠 1탄부터 시작합니다. 수다회는 이런분들이 함께 했어요! 권호영 배우자가 지금 임신8개월, 6월말이 출산예정일! 곧 육아휴직을 할 예정이라 두근두근! 수다는 권호영님의 질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세훈 연년생 두 아이의 아빠, 첫째 아이는 두달, 둘째 아이는 4개월의 육아휴직을 했어요. 배우자는 출산휴가3개월만 사용했다는! 강상구 아이는 한명이고, 육아휴직을 1년동안 하신! 보육시설 외에는 돌봄을 나눌 사람이 주위에 전혀 없다는 강상구씨는 지금 아이가 다섯 살, 출근할때마다 아이와의 시간싸움! 애를 봐줄 사람이 주위에 전혀 없어서, 매일 누가 볼 것인가 일주일 단위로 싸운다고 하시네요^^ 박성우 아이 하나, 아이가 돌 때부터 두돌 때까지 1년 육아휴직, 딴 거 없었고 애 볼 사람이 없기 때문에, 배우자와 1년씩 돌아가면서 육아휴직! 강상구 병원가서 라마즈 호흡법부터 배우세요. 단계에 따라서 호흡법이 달라요. 그걸 모르면 엄마가 고생해요. 전 4주 주말마다 배웠어요. 남편도 같이 하는 거에요. 저희는 표를 만들었어요. 보통은 책 같은 거 보면 출산 준비로 엄마한테 뭘 하라고 하냐면 ‘며칠간 엄마가 애 낳으러 가서 집에 없으니까 남편 먹을 꺼 준비해놔야 된다’ 이렇게 써 있어요. 그런게 출산준비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낳기 전날 밤에도 운동, 걷기 운동 했어요, 좋더라구요. 그리고 임신하면 철분제를 먹어서 변비가 생기는데 쌈다시마 초장 찍어서 매일 먹으면 변비 사라져요. 그거 해야 되구요. 그 다음에 출산 직후에는 엄마가 애 젖먹이는 데 정말 고생을 하는데, 아무도 안 알려줘요. 이세훈 저희는 애 둘 다 순산을 못 했어요. 첫째는 40일 먼저 낳았어요. 회의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좀 이따 전화할께" 끊었는데 또 왔어요 "야, 나 회의중이라고" 끊었는데 세번째 또 왔어요. 근데 와이프가 "야 애 나올라그래" 그러는거에요. 저는 40일 전이기 때문에 전혀 생각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대학병원 응급실 가서 정신없게 분만실 대기실에 들어갔다가, 저녁되니까 저는 가래요 보호자는 있을 수 없다면서. 그래서 다음날 아침에 오라고 해서 가서 아침에 갔어요. 그때까지 진통이 오고 있더라구요. 그 와중에 사무실에서 자꾸 전화가 오니까 와이프가 "야 너 그따위로 할꺼냐" 그러다가 애 낳을 때는 못 들어갔어요. 애 머리가 이만큼 나오니까 분만실에 들어가더라구요. 둘째는 사무실에서 오랫동안 고생한 일이 있었는데, 조합 활동 때문에밤새 술을 먹고 들어갔어요. 근데 아침에 배가 아프데요. 그때도 2주 남았었거든요.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아이가 거꾸로 되어 있다고 수술해야 된다고 해서 바로 수술했어요. 가족 분만실 여러가지가 있는데 준비했다가 한 번도 못 하고 두 애 다 다급하게 애를 받아서… 박성우 저는 배우자가 진통을 11시간했는데, 호흡법 같은건 못배웠어요. 그때 추석때 처가가서 밤새 고스톱치고 한 새벽 네시쯤에 잠들었는데, 다섯시쯤에 진통이 시작되서 병원가서 4시 넘어서 낳았거든요. 준비한건 가족분만실… 진통하고 출산까지 내내 옆에서 함께 있었는데, 애기 나오는 순간 그 순간은 특별하죠. 당연히 와이프는 못보는데, 나는 봤단 말이죠. 봤는데 아우 정말 시커먼게 툭 튀어나오더니, 애기가 울기 시작하는데 그걸 봤던 기억은 삶에서 겪는 아주 몇 가지 특별한 경험 중 하나인것 같아요. 이세훈 저같은 경우엔 조합원들이 이해를 못 하셨죠. 연세도 많으시고 기본적인 소통 하고 이런 거에 익숙치 않으시거든요. 조합원 평균연령이 55세~60세정도… 그래서 이 분들이 이해가 안 되시는거죠. ‘애키우는건 개인적인건데, 공적인 사람이 사적인것 때문에 그래서 쓰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해를 잘 못하시는건 같아요. 저 말고도 육아휴직을 낸 사람들이 있는데, ‘육아휴직 낸 사람, 앞으로 짤라버린다’ 뭐 이런식의 의식수준이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아요. 강상구 저도 당시에 엄청나게 싸웠는데 일단 이런 식으로 얘기했죠. “남자가 육아휴직 해봐야 하는 일 별로 없어. 애하고 그냥 놀아주면 되잖아. 그거 한다고 휴가까지 써?”, “아무리 육아휴직도 좋지만 이렇게 중요한 때 당신이 그만두면 안 되지 않나”. 또 한명은 남자인데 “나도 애 다 키워봤어. 그렇게 육아휴직 하고 싶으면 아침에 출근하고 12시에 퇴근해서 재택근무해. 그러면서 애 보면 되잖아.” 이래요. 결국 그 분은 애 키울 때 아무 것도 안 한 사람인 거죠. 아무 것도 모르면서... 평소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해야 된다 그런 거 떠들고 다녀도 이제 안 믿어요, 저는. 그때 제가 육아휴직 했을 때 잘했다라고 해 준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어요. 그래서 나중에 선언했어요. “난 2주 후에 무조건 쓸 꺼니까 나 잡지 마라. 오늘부터는 나한테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있으면 이제부터 정치적으로 대응하겠다. 내가 글 쓰겠다”. 그러고나서 아무도 저를 건들지 않았어요. “1년 쓰겠습니다” 하니까 “1달만… 1달만 있다 나와” 그런 사람은 부지기수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저 이후로는 많이 쓰더라구요. 다 적응이 됐어요. 끝나고 다시 복귀할 때도 처음 한 얘기가 저는 “무조건 6시에 칼퇴근입니다, 나한테 밤에 남아서 뭐 하라고 하지 마라. 난 조직에 못 맞추니까 조직이 나한테 맞춰라.”이랬죠. 근데 뭐 한 두달 하다가 맨날 야근하고… 박성우 저희는 전례가 좀 있었어요. 제 생각에는 저희 상근자 중 결혼해서 아이 낳은 남성들은 다 육아휴직 한 것 같아요. 당연히 쓰는거구나 해서, 부담없이 했어요 강상구 저 육아휴직 할 때 40만원 나왔어요. 그 때 사무실에서 30만원 플러스해서 70만원 받았어요. 돈이 없으면 그 시기를 못 버텨요. 1년 거의 지났을 때 쓰레기 봉투까지 떨어지니까 못 참겠더라구요. 저희는 육아휴직 때 그럴거라고 예상하고 돈을 좀 모았어요. 그런데도 그렇게 됐거든요. 현재로서는 유급이라고 하는 게 의미가 없어요. 별 차이 없어요. 그 돈 갖고는… 한 200만원 되면 모를까. 근데 딴 직장 다녀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큰 맘먹고 육아휴직 썼는데 돈은 그것밖에 안 나오면 진짜 힘빠지죠. 매달 50만원 나오는데 그것 갖고는 못 버티죠. 이세훈 저희는 목록을 뽑아봤어요. 사라고 하는것들, 뽑아봤더니 어떤 사이트에서는 ‘우리 몇백만원어치 장만했어요’ 이게 진짜 많더라구요. 저희는 대부분 다 빌리고 주워오고 얻어오고 그랬거든요. 애들 옷값이 어른옷값보다 비싸니까요. 근데 기본적으로 늘어나긴 하죠. 그런데 그렇게 경제적으로 크게 부담은 많이 들진 않았던것 같아요. 예를 들면 어떻게 키우냐에 따라 다른것 같아요. 우리 여동생은 교사부부인데, 둘이 분유도 최고급품, 한통에 4만 몇천원하는거 기저귀도 최고급품, 저희는 일자형 기저귀 썼거든요. 덧대가지고, 그거는 개당 200원이 좀 안되는데, 그거는 개당 650원인가 그런걸 쓰더라구요. 그리고 저 아는 여자후배 유모차가 큰 바퀴 세개짜리 달린거 이렇게 많이 올라오는거, (강상구 그거 완전 비싼거잖아요 권호영 아 그런것에도 고급이…) 유모차가 완전 경차값이에요. 어떻게 계획을 짜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박성우 없으면 다 사야되기 때문에 주위에 쉽게 받을 수 있는 분 많이 계시면 좋을텐데…그리고 휴직하는 기간에는요. 어차피 부모가 휴직을 하면, 그만큼 씀씀이가 줄기 때문에 (강상구 맞아요. 안돌아다니니까, 차비 안들고…) 강상구 그리고 엄마들을 잘만나야돼요. 어떤 엄마들을 만나는지, 아까 그 유모차 이런게 화제에요. 얘깃거리, 분유는 뭘로 해야돼. 애기를 낳고, 한번 데리고 나가면요 애기가 보여요. 병원도 평소에 어디 붙어있는지 모르잖아요. 애를 데리고 나가니까 애를 안고 다니는 사람들, 엄마들이 그렇게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전에는 전혀 의식이 없었거든요. 정말 많더라구요. 저도 다리 한번 부러졌을때에도 기부스하고 나갔더니 온천지 기부스한사람이더라구요. 정말 많아요. 잘 찾아보시면. 이세훈 육아휴직이 끝난 다음부터가 문제더라구요. 애를 누가 찾을건가의 문제도 있고… 두 돌 약간 전에 보냈던 어린이집이 아파트에서 하는거였는데, 교육 체계가 집에만 가둬놓고, 심지어는 애가 너무 울고 너무 적응 못하니까 못 키우겠다고 2번이나 그러는거에요. 그 때 되게 맘이 안 좋았고 우리 마누라 엉엉 울고 그랬어요. (강상구 그 어린이집 잘못이지 왜 애 잘못이에요. 말도 안돼) 처음에는 어린이집 건물 가면 울기 시작하고 그 다음에는 엘리베이터 타면 울기 시작하고 그 다음에는 애가 갈려고 바지만 입으면 울기 시작하는 거에요. 그런데 누군가에게 맡겨야 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기획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잖아요. 그 때 3개월 정도 그 어린이집에 있었는데. 제가 둘째 때 육아휴직을 썼던 것도 우리 첫째 어린이집 옮겨서 보내는 거에 초점을 맞췄었어요. 박성우 저희 같은 경우에는 애를 볼 사람이 없어서 합의를 했던게 와이프가 1년, 제가 1년 했어요. 24개월까지는 부모가 직접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한 건데, 그게 어쨌든 너무 일찍 보내면 애기인데 좀 그럴것 같았어요. 근데 제가 애를 볼 때에는 아빠가 애를 보면 동네에서 고립되어 있으니까. 애가 세상에 아빠밖에 없는 줄 알고 지내다가 어린이집에 가도 좀 사회성이 떨어지는 거에요. 말도 늦게 배우고 그래도 제 생각에는, 그것도 아빠 하기 나름이고, 만 24개월까지는 키우다 보내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강상구 저는 육아휴직 1년 하고 나서 상황이 안 돼서 애를 어린이 집에 맡겼어요. 근데 맡기지 않으면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고 대단히 힘들어져요. 그리고 엄마가 뱃속에서 1년 키우고 아빠도 1년 키우고 그랬으면 우리도 좀 편해질 권리가 있는 거죠. 그래서 애만 보면 늦게 맡기는 게 중요하지만 저는 그것 때문에 굉장히 많은 엄마들이 결국은 참아가면서 계속 애를 보는것 같아요. 너무 너무 힘든데… 그런 경우에는 “당신은 쉴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게 얘기합니다. 애 어린이집 맡기는 건 첫째는 애 기준이 되어야겠지만 양육하는 사람의 상태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가지고, 애가 있으면 외출을 제대로 하기를 해요, 극장을 한번 가기를 해요. 제 후배 중에 누가 임신했을 때 “아, 애 낳고 극장가야겠다”고 하는데 제가 “애 낳고 가라 극장. 5년 후에!” 그랬어요. 전혀 자유롭지 못한데 다만 하루에 몇 시간이라도 애한테 벗어나게 해 줘야 살 수 있거든요. 근데 애는 엄마가 키워야 돼, 부모가 키워야 돼, 몇 살까지는 그래야 돼 그 말도 맞지만, 다른 사람도 도와주고 제도도 받쳐주고 그게 아니면 엄마 혼자 너무 힘들어요. 저는 조건이 안 되면 빨리 보내야 된다, 빨리 보내도 괜찮더라입니다. 이세훈 저도 공감하는 게 큰 애가 3개월 됐을 때 처음 며칠은 괜찮았어요. 근데 점점 슬퍼지더라구요. 육아우울증이라는 게, 출산하고 난 여성은 더 힘들겠더라구요. 제가 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애를 들쳐업고 아무데나 갔어요. 산에도 가고, 비슷한 시기에 여자 후배가 애를 낳았어요. 거기 맨날 놀러가서, 20일 차이였거든요. 아줌마들이 논다는 게 그런 게 없으면 우울증 걸리겠더라구요. 저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루에 대화하는 사람이 저 오늘만 해도 4~50명은 될 것 같은데, 하루 종일 애 하고만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 애는요, 나하고 대화가 안 되고! 강상구 저는 7개월쯤 됐을 때 걸렸어요. 그때 제일 많이 든 생각은 "내가 평생 이렇게 살 것 같다" 는 생각,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인데도 그런 생각이 막 들어요. 제 맘대로 전혀 안 되는, 외계인 같은 존재가 와 가지고… 울면 좀 참으면 돼지, 내 인격이 훌륭한데, 안 돼요 그게… 끊임없이 울어대고 안 먹고… 애 낳기 전에 운동을 많이 하세요. 체력이 진짜 중요해요. 저는 허리가 완전히 고장났어요. 굽혔다 폈다를 못해요. 제 1년 동안 소원이 8시간 스트레이트로 자는 거였어요. 근데 그거 지금도 안 돼요. 왜 안되냐면 기저귀 떼었는데 밤에 오줌을 아직 못 가려요. 벗기고 닦아주고 이불 갈고 이렇게 하는데 30분 정도 걸려요. 같이 사는 분은 자다가 못 일어나기 때문에 제가 일어나서 이를 악물고 하는데, 30분을 하고 나면 잠이 완전히 깨버려요. 8시간 자는데 중간에 30분씩 두번 깨보세요. 잔 것 같지가 않아요 이세훈 꼭 군대에서 전투복 입고 자는 것 같아요 강상구 저는 백일 때까지가 고비라는 말 듣고 100일 버텼거든요. 근데 백일이 지나니까 더 심해져요. 그게 사람마다 다 다르더라구요. 근데 저는 멋져보일려고 와이프한테 너는 젖먹이는 거 말고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선언했거든요. 밥도 하고 빨래도 하고 설겆이도 하고 애도 보고 애 엄마 안마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밥 해서 먹이고 애는 젖 먹고, 나중에 이유식 먹이면 대박이에요, 그 다음에 애가 시시때때로 울어요, 오줌쌌다고 울고 졸려서 울고 배고프다고 울고 젖먹었는데 트림 안 해서 울고 그런 것 뒤치닥거리하고 청소 설겆이 하고 그러다보면 점심시간 되고… 자기 시간을 기대하면요 실망이 더 커요. 근데 애 혼자 키울 때는 얘기할 상대가 없어서 애만 들여다보고 하루가 다 지나가는게 하루, 일주일, 한달 계속 되니까 죽고 싶어요. 그러니까 저도 애를 안고 애 낳은 병원에서 맛사지 교육에 갔어요. 성장발달에 도움이 되라고 가는 게 아니라 저 때문에 가요. 가면 저 혼자 아빠죠. 저는 약간 달라서 아줌마들하고 놀았어요. 우리집 가자 하면 가고, 오늘은 이 집 내일은 저집 가서 놀고 5시 반쯤 헤어져요, 가서 남편 밥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1시나 2시쯤 공원가서 있으면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몰려나와요. 그게 사회활동이죠. 첫 질문은 “몇 개월이에요?” 에요. 그런 걸 안 하면 못 버티죠 박성우 제가 그걸 못해서 힘들었어요 그걸 안 하면 고립돼요 이세훈 젊은 남성이 애를 안고 대낮에 걸어가면 이상한 사람 쳐다보듯이 쳐다봐요. 저도 등산, 박물관 이런 데 가면 (강상구 그래야 시간도 잘 가거든요) 너무 이상하게 쳐다보는 거에요. 이질적인 사람이죠. 아이데리고 도서관에 갔어요. 진짜 다 아줌마들만 모여서 애들한테 책 읽어주고… 구석에 혼자 있다가 진짜 못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나왔어요. 둘째 때도 어린이집 입학식 때 가고 그랬어요. 선생님들이 수군수군하시더라구요. 아버지 직업 조사란이 있는데 제가 '건설 노동자'라고 썼거든요. 요즘 일이 없으신가 보다…이러면서 굉장히 저를 걱정해 주시는 거에요 선생님들이. 그리고 어린이집에 '원가'라는게 있는데 어떤 가사가 있냐면 "어머니 잘 다녀오겠습니다" 이런 가사가 있어요. 그리고 선생님도 입에 배어 가지구, 애를 찾을 때 선생님이 저한테 "어머니 오늘 애가 참 잘 놀았어요" 그래요. 어린이집에서도 이질적인 사람인 양… 처음엔 한시간만 어린이집에 맡겼으니까 10시에 맡겨서 11시에 찾고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선생님도 그렇고 애 맡기는 엄마들도 그렇고 신기하게 쳐다보고, 쟤 뭐냐…이렇게. 박성우 그게 마음가짐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게 보는 것도 있지만 자기가 더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있거든요. 그게 좀 익숙해지면 괜찮은데 저도 처음에는 평일 대낮에 애를 유모차에 태우고 밖에 나가면 그렇게 어색하더라구요.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데 괜히 내가 백수같고… (웃음) 처음에 병원갔을 때도 그랬고 택시탔을 때도 괜히 물어보지도 않는데 "엄마한테 가는거야" 이러고. 강상구 애 업고 사람많은 마을버스타고 애가 울기 시작하면요 사람들이 버스 앞에서부터 다 쳐다봐. 왜 애를 울리냐. 그래서 저는 버스타고 가다가 내린 적 몇 번 있어요. 도저히 사람들 쳐다보는 걸 견디지 못해 갖고. 애는 우는데 이해는 안 해주고… 이해해 주는 건 애 키워 본 아줌마밖에 없어요. "애가 덥구만" 이러면서 바람도 불어주고 하는데, 특히 젊은 학생들은 절대 이해 못하죠 박성우 애하고도 나름 대화를 해야 돼요. 제일 힘든 게 답답하고 말할 수 없는게 힘든데, 애는 당연히 내 말을 못 알아듣잖아요. 엄마들 보면 애랑 말을 잘 해요, 근데 전 못하거든요. 그래서 애가 더 말이 느린 걸 수도 있어요. 그래도 집에 있을 땐 얘길 하잖아요. 근데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쳐다보면 말을 못 하겠어요. 제일 중요한 건 아줌마들하고 잘 섞이고 아예 그냥 마음을 그렇게 가지는 게 중요한데… 강상구 저희 애는 말이 엄청 빨라요. 그건 비법이 있어요. 애한테 중계방송을 해주시면 돼요. 애가 말 하나도 못 알아듣는 애기였을때도 중계방송 계속 해요. "누구야, 너 지금 기어가는구나." 그걸 계속 중계방송. 많이 알아듣기도 하고 말도 빨리 늘구요. 그리고 아빠랑 애가 어떻게 말하는지를 알게 돼요. 그 방법 한번 써 보세요. 2탄 ☆ 애는 언제쯤부터 데리고 다닐 수 있나요? 애 키우면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나요? ☆ 부부간에 신경도 서로 날카로워질 것 같아요. 싸움나고 그런 경우는 없었나요? 키우다보면, 양육에 대한 의견차이도 있지 않나요? 남자들이 아무래도 돌보고 이런게 서툴잖아요. 그런거에 대해서 부인한테 야단을 맞는다거나.. ☆ 애가 있으면 느껴지는 행복감, 뭐가 있을까요? ☆ 아빠가 아이를 키울 때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혹시 키우실 때 같은 남성양육자를 만나면 어땠어요? 3탄 ☆ 애 목욕시키는건 좀 배워야 되지 않나요? ☆ 육아휴직한다고 했을때, 가족이라든가 친구라든가, 특히 가족분들은 시댁이랑 친정, 분위기가 사뭇 다르지 않았을까 싶은데… ☆ 딸하고, 아들하고 키우는데 차이가 좀 있나요? ☆아빠랑 친밀하게 지내는 딸, 자녀는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버지의 소외 얘기 많이 하잖아요. 음... 되게 친하게 지내고 그러고 싶으시죠? ☆ 육아휴직을 정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정하지 못하신 분들도 용기내지 못한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그런 분들께 한마디씩 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기대되시죠? 후후후...10.05.14여성노동3537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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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여성노동[노동트러블 별안간에2화] 퍼플잡, 최저임금 등별별 이야기들이 여성노동자의 안구에 습기차게 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간담을 서늘케(부디!) 하는 소리. 에에에 에에에에에~ ♫ '노동트러블 별안간에'를 시작합니다. 2010년 적용될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동계와 경영계의 줄다리기는 진즉에 시작되었고, 4월부터 본격화된 망할(?)놈의 줄다리기는 많은 이들의 삶의 유지와 밀접한 관심사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2011년 적용 최저임금을 시급 5,180원(일급 41,440원/ 주 40시간 기준 월급 1,082,620원 주44시간 기준 월급 1,170,680)을 요구합니다. 생각해보세요. 1시간 일하고도 밥 한끼 사먹을 수 없는 4천원! 이거 아니잖아요. 적어도 밥 한끼는 사먹을 수 있는 5천원은 넘어야 되지 않겠어요?(그래야 식당에 가서 밥도 먹고, 민우회에서 만든 ‘식당여성노동자에게 전하는 감사쪽지’도 전할 수 있잖아요? 흐) ※ 여기서 잠깐! 작년에 우리가 요구했던 것은 5,150원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겨우 30원을 올려달라고 하는 것이지요.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작년에 최저임금의 인상액이 110원!(아! 그때를 생각만하면 혈압이!!@_@ 빠직!)이였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기업의 입장으로만 던져졌던 그 100원!!(부들부들) 그것을 받아 안을 수밖에 없던 우리의 현실은 정말이지 절망스러웠습니다. 그때 최저임금액 상승만 멈추고, 모든 것이 춤을 추듯 상승하며 노동자들의 생계를 옥죄였습니다. 절대! 네버! 결단코 다시 이런 일은 반복되어서는 안되겠지요. 그런데! 이거 뭔가요. 경영계가 작년엔 최저임금을 깎아 내리자더니, 이제는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럼 결국 최저임금은 2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이 되는 것이지요. 그들은 노동계의 요구가 영세ㆍ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 가중으로 이어져 ‘함께 살기위한 요구’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또 최저임금 인상이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가슴팍이 턱턱 막히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최저임금만을 받고 살아가는 이에겐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기 버거운 임금인 것은 가릴 수 없는 현실입니다. 풍족할만한 임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먹고 살기 위한 최소한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알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 언제쯤 최저임금을 둘러싼 줄다리기에 반영될 수 있을까요? 언제쯤 최저임금이 제대로 생활할 수 있을 만큼의 ‘생활임금’될 수 있을까요? 정말이지 노동자들의 안구에 습기 차게 하는 현실이 조금은 나아질 수 있도록, 2011년 적용 최저임금이 시급 5,180원 이 될 수 있도록, 지치지 않는 우리의 요구가 중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요. 참고자료 - “2011년 적용 최저임금 5,180원을 요구한다”최저임금연대 성명서전문보기 http://womenlink.or.kr/nxprg/board.php?ao=view&ss[fc]=11&bbs_id=main_data&page=&doc_num=3436 -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2011년 적용 최저임금 인상 요구안 해설]보기 http://blog.peoplepower21.org/Labor/21412 지난 달, 삼성경제연구소가 우리나라 저출산 현상의 대책으로 ‘자녀 수에 비례한 상속세 감면’을 긴급제언으로 내 놓았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저출산 현상의 원인이 “청년층의 소득 및 고용 불안과 높은 주택가격에 따른 과다한 결혼비용 부담”이라면서 저출산 해소를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더군요. 그래서 “자녀 수에 따라 상속세율을 비례적으로 낮추고 자녀 상속공제를 확대하자”는 대책을 내 놓았습니다. 또 “자녀 수에 연계한 국민연금 및 실업급여 소득 대체율 차등화, 교육비 세액공제, 결혼공제 신설, 신혼부부 대상 주택공급 확대” 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네요. 어째 원인과 대책이 서로 안 맞는 것 같은 느낌은 저만의 것인가요? 먹고 살기 힘들어서, 집 한 칸 장만하기 힘들어서, 애 키우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애를 안 낳는 건 맞습니다. 그러면 등록금을 낮추고 집 값을 내리고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리는 것이 대책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자녀 수에 따라 상속세율을 낮추자고요? 사실 상속세 인하는 상속해 줄 것이 있는 사람들만 혜택을 받을 수 있지요. 지난 해 상속세 과세자는 대한민국 4천8백만 인구 중에 고작 3997명이었을 뿐이었어요. 이거 결국 우리같은 서민들에게는 해당 안 되는 얘기 같아 씁쓸합니다. 그리고 먹고 살기 힘들어서 결혼 안 하는 사람만 있는 거 아닙니다. 혼자 사는 사람, 동성/이성 애인이나 친구들과 같이 사는 사람, 배우자 없이 아이와 함께 사는 사람 등 자신의 의지와 선택에 따라 구성된 다양한 가족형태가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경제연구소는 여자와 남자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때에만 혜택을 주자고 하니, 소위 ‘정상가족’ 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왜 이유없이 차별을 받아야 하나요? 두근두근 tomorrow를 만들겠다는 삼성, '정상가족‘ 중에서도 돈 많은 사람들만 두근거리는 미래가 아니길 바랍니다. *진보신당에서는 최근 35세 미만 단독세대주도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집단 민원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클릭 클릭! ☞ ‘노동트러블 별안간에’는 여성노동자의 안구에 습기차게 만드는 이야기가 나오면 언제든 ‘베란간에’ 나타납니다.10.05.14여성노동3363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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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여성노동[함께짓는 맛있는 노동!]인권밥상을 차려요!우리는 식당에서 자주 밥을 먹습니다. 이제부터는, 나의 먹거리가 얼마나 깨끗한 환경에서 만들어지는지만 떠올리지 말고, 얼마나 인권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지는지를 떠올려 볼까요? 달달한게 땡길때 먹었던 달달한 초콜렛안에도, 아침에 먹었던 모닝커피안에도 공정하지 못한 환경에서 착취되었던 노동을 알게 되면 더 이상 맛있지 않죠. 아니, 맛있긴 해도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합니다. 왜? 우리는 공정하고 인권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진 것이 더 맛있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식당에 가서 내가 먹는 인권밥상을 차려보기로 하고, 5월 5일, 생협20주년 행사장으로 갔습니다. 인권밥상은 차려진 밥상이 아닌 나의 작은 노력과 실천이 필요한 셀프밥상입니다. 여러분도 함께 차려볼까요? 여러분은 어떤 접시에 담긴 밥을 먹고 있습니까?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은, 고객에 의해 구성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고객에 의한 성희롱, 고객에 의한 인격무시, 반말, 스스로 정말 왕이라고 생각하는 고객, 셀프도 제 손으로 하지 않으려는 고객, 조금만 늦어도 신경질적으로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벨소리… 식당은 내가 언제든 먹을 수 있도록 당연히 365일 문을 열고, 24시간 문이 열려있으면 더 땡큐인! 하지만, 내가 먹는 밥이 그런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진다면 우리의 밥은 건강하지도, 인권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권밥상을 차리며-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인 노동환경을 위해 나의 작은 실천을 떠올리고, 인권적인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진 밥을 먹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날, 자석으로 떼었다 붙였다를 반복하시며 고전하신 분부터 척척척~ 너무 당연하게 붙이던 분들까지! 그 실천에 함께 해주신 그날의 사람들, 사람들! 입니다. 인권밥상 완성후 인증샷! 짧은시간동안, 이외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가실땐 식당여성노동자들에게 전하는 감사쪽지도 전하신다며 명함도 챙겨가시고, 어머니에게 전하겠다며 인권길잡이를 가져가시는 분, 일본과 비슷하다며 깊이 공감하시던 일본 분 등 참 많은 분들이 작은 실천들을 약속해주셨습니다. * 사진원본을 원하시는 분은 번호를 적어 [email protected]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사진을 보내드립니다!10.05.12여성노동2452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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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여성노동[함께짓는 맛있는 노동!] 식당여성노동자의 집중상담을 받습니다.함께짓는 맛있는 노동/ 식당여성노동자 의 집중상담을 받습니다. ▶ 감자탕집에서 일하기로 했는데 계약서를 쓰지는 않았어요. 앞으로 일하는데 별지장은 없겠지요? ▶ 하루 10시간이 넘게 식당에서 일하는데 월급 100만원 조금 넘어요. 이것이 내 일에 대한 정당한 댓가일까요? ▶ 식당에서 일해도 퇴직금은 받을 수 있나요? ▶ 한달에 3번 쉬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쉬는 날이 너무 적은 것같아요. ▶ 식당 단골손님이 불쾌한 성적농담도 하고, 엉덩이를 슬쩍 만지네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 무거운 뚝배기를 하루에 수백개를 들고 다니다 보니 손목이 나갔어요. 이것도 산재처리가 될까요? 절로 나오는 밥이라고 생각했는데, 한끼의 밥안엔 식당여성노동자의 장시간 노동, 정당한 댓가를 받지 못하는 등 식당여성노동자의 고충이 숨어 있었습니다. 2010년 한국여성민우회는 "원래그랬으니까. 이대로 지내지 뭐."를 뛰어 넘은 식당여성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를 찾고자 합니다. 지금 현재 식당에서 일하고 계시는 여성노동자분들,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어머니를 두고 있는 자녀분들, 과거 식당에서 일했던 분들, 당신의 월급과 퇴직금 등이 정당한 가치로 환원되고 있는지- 당당하게 휴일을 맞이하고 있는지- 당신의 노동 공간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프로젝트! 우리 함께 시작해보아요!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 전화상담 02-706-5050 비공개 메일상담 [email protected] 전화상담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는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길잡이 “함께짓는 맛있는 노동”을 무료로 드립니다.10.05.07여성노동2515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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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여성노동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만들기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만들기 함께짓는 맛있는 노동 모두가 매일 먹어야 하는 밥, 하지만 그 의미에도 불구하고 식당노동에 대가는 참 가혹합니다. 1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 정당하지 못한 저임금, 법의 사각지대 밥 먹고 있을 때에 손님이 오면 식당노동자의 밥은 언제나 미완성입니다. 식당노동자는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고 안전한 노동환경에서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하며 고객은 인권적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진 밥을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맛있는 노동을 위해 민우회가 준비한 첫번째 메뉴 식당여성노동자가 스스로 고용환경을 점검해 보고 나의 하루를 그려 볼 수 있는 작은 책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길잡이 함께짓는 맛있 는 노동』을 드립니다. 나의 몸에 휴식을 주고, 다치지 않고 일하는 몇가지 방법 월급이 최저임금보다 많기는 한지, 듣지도 보지도 못한 근로계약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휴일이 이렇게 적어도 되는건지, 일하다 아프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필요하신 분은 언제든, 민우회 노동팀(02-737-5763)으로 연락주세요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길잡이에는 이런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요! ▷ 나의 몸에 휴식을 주어요! 4 : 나의 증상과 비교해보기, 손지압해보기, 몸에 좋은 찜질팩 팥주머니 만들기 ▷ 내가 일하는 곳은 어떤 곳일까? 체크해보기 8 ▷ 다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몇가지 방법 9 ▷ 맛있는 노동을 위한 나의 권리찾기! 10 : 근로계약서, 근로시간, 임금, 휴일, 휴식, 산업재해, 직장내 성희롱, 4대보험, 이주노동자 ▷ 나의 하루 그리기 22 ▷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 23 일하시는 본인뿐 아니라, 식당에서 일하는 엄마, 이모, 언니, 친구, 친구어머니, 옆집 아줌마, 내가 가는 단골식당에서 일하는 분에게 드리고 싶은 분도 연락주세요. 팍팍 드립니다. 맛있는 노동을 위해 민우회가 준비한 두번째 메뉴 식당여성노동자들에게 감사의 맛있는 인사를 전해보세요! 입으로도 전하고 쪽지로도 전해보아요. 존중을 담은 호칭과 말투, 먹고 난 뒤의 감사함, 인정을 표현할 때 식당노동자의 노동환경은 인권적 노동환경으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인사를 전하는 방법은 간단해요!:) 명함 사이즈 인사쪽지를 지갑에 넣고 식당에 가서 맛있게 밥을 먹고 살포시 테이블 한켠에 놓으면 끝 감사쪽지가 없다면? 화알짝 웃으며 말해요. “고맙습니다! 덕분에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맛있는 인사 나누기를 통해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드는 첫걸음에 함께해 주세요! 첨부된 이미지파일을 인쇄해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실사 명함을 원하시는 분들은 민우회 사무실로 전화주세요! 제작량이 많지 않으니 서둘러주세요!10.05.07여성노동3987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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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여성노동[노동트러블 별안간에1화] 남녀임금격차 등별별 이야기들이 여성노동자의 안구에 습기차게 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간담을 서늘케(부디!) 하는 소리. 에에에 에에에에에~ ♫ '노동트러블 별안간에'를 시작합니다. OECD가 21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남녀임금격차를 분석해 보니 ‘한국의 정규직 여성노동자는 남성보다 40% 가까이 적은 임금을 받는다’고 나왔습니다. 당연히 조사 대상국 중 꼴찝니다. 지난해 발표한 ‘2009년 글로벌 성 격차보고서’에서도 한국의 성평등순위는 전체 134개국 중 115위로 최하위였는데, 이 역시 현격한 남녀임금차이때문이였습니다. 어떤 시험이나, 직능, 직급에 여성의 진출이 ‘조금만(!)’ 활발해지면 ‘여성강세, 여성천하, 여풍, 여성시대…’ 등 과장된 수사들을 쏟아내는 우리나라에게, 국제사회는 우리의 부끄러운 진실을 보여주는군요. 남녀임금격차가 시사하는 것은 단순히 임금차별만이 아닙니다. ‘고졸로 들어와서 20년을 일했지만 임금은 대졸초봉이랑 똑같다’는 중년여성노동자의 이야기는, 조직 내 여성의 진입과 승진이 얼마나 평등하게 이루어지는가가 임금차별의 핵심에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여성의 승진을 막는 유리천정과 진입을 막는 유리벽, 고용형태 자체를 분리하여 차별하는 검은 천정은 남녀임극격차를 강화시키는 큰 ‘벽’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리천정과 유리벽, 검은청정 같은 ‘벽’을 사라지게 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는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을 통해, 고용상 성차별을 해소하거나 고용평등의 촉진을 위하여 잠정적으로 취하는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 조치(Affirmative Action)’를 제도화했었지요. 그런데 ‘적극적조치’에 대해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제 기능을 발휘하기도 전에, 정부가 이를 지방으로 이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최근 정부의 지방분권촉진위원회에서 8개 부처청 27개 행정기능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문제를 추진하고 있음. 그 중 노동부가 가장 많은데, 비정규법_기간제․파견노동자, 고용상 연령차별행위시정, 안전보건, 사업주감독, 체불임금보장, 적극적고용개선조치와 관련한 내용이 포함이 되어 있음). 지방분권은 과도하게 중앙에 집중되어 있는 권력과 행정을 이양하는 것으로 마땅히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선정된 지방이양업무의 성격이 대부분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중앙정부의 중장기적 국가비전이 선행되어야 할 업무이기에 업무이양과 관련해서 정부가 ‘중앙정부가 이러한 업무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각계의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지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역시, 중앙정부가 나서서 실효성 있는 제도로 만들어도 모자랄 판에 지자체의 현실적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이양만을 이야기한다면 지금보다 더욱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될 것이 자명합니다. 국제적으로 몇 십년쯤 꼴찌해줘야 국가가 성차별에 대해서 ‘아 이거 좀 문제가 있구나’ 생각하고 해결의지를 갖게 될까요? 노동부가 4월 중 ‘실업급여 3진 아웃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내용인즉 고용지원센터에서 소개한 업체에 면접을 세 번 이상 안가면 실업급여를 끊는다는 겁니다. 더불어 부정수급 신고포상금도 높이고, ‘상습 수급자’ 블랙리스트도 만들겠다고 합니다. 이거 뭐, 실업자들을 공짜 좋아하는 사람으로,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겁니까? 질 좋은 일자리가 많다면 이렇게 실업자들이 많지는 않을 겁니다. 부정수급자가 있을 수도 있지만, 한 줌도 안 되는 이런 경우를 놓고 정부가 나서서 이런 저런 정책을 쏟아내는 것 자체가 이 정부가 얼마나 핵심을 못 짚는지 보여줍니다. 게다가 실업급여 수급율이 절반도 미치지 못하고, 비정규직과 중소영세노동자들은 고용보험조차 적용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업급여 부정수급만을 핵심으로 밀고 있는 정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실업급여’의 의미를 제대로 알려줄 수 있을까요? 노동부는 ‘실업자가 늘어나 고용보험 적립금이 해마다 줄어드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실업자를 줄이기 위해서라면 질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적립금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면 국가에서 고용보험에 더 투자를 하면 되는 일 아닌가요? 사실 한 해 5조원에 달하는 고용보험기금 수입 내역 가운데 국가 재정은 100억원 수준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모두 노동자들과 사업주들이 낸 돈인데 말입니다. 가난한 우리가 점점 더 가난해지는 것이, 어쩌면 이 정부의 가난한 정책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려. 실업은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며칠 전 「칼로리 표시하고 조리실에 CCTV -안양․과천, 먹거리 신뢰 높이기」라는 기사를 하나보게 되었습니다. 메뉴판에 칼로리를 표시하거나 CCTV를 설치해 조리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먹을거리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책을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내놓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안전한 먹을거리 중요하지요. 문제는 과천시에서 발표한 CCTV(폐쇄회로텔레비전) 설치, 바로 그것입니다. 조리과정을 CCTV를 통해 확인한다고? 소사소사맙소사!(예민하게 군다고 해도 할 수 없다. 이런 부분에 예민하지 않으면 어찌한단 말인가) 내가 먹는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는 것일 수 있겠지요. 하지만 ‘반찬 재사용 여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는 것은 단순히 ‘조리과정이 있을 때’, ‘조리하는 그 곳만’ 비추는 것이 아니라 조리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전반적으로 ‘감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과천시청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관련내용을 문의(?)해본 결과 손님이 조리과정, 반찬 재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자막으로 음식의 칼로리 등을 안내받는 형태로 진행될 계획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노동감시에 대한 우려를 이야기하자 관계자분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긍지를 가질 수도 있지 않겠냐고 하는군요. 실시간으로 홀에서(손님이 있는 곳에서) 화면으로 확인하는 조리과정이라…. 먹거리의 위생상태만 중요하고, 밥을 만드는 식당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행정, 참으로 에에에에*!!입니다. *에 [감탄사]남을 나무랄 때 하는 소리. ex) 에, 무슨 말을 그렇게 하나? 에, 당신 그러면 안 돼. ☞ ‘노동트러블 별안간에’는 여성노동자의 안구에 습기차게 만드는 이야기가 나오면 언제든 ‘베란간에’ 나타납니다.10.04.10여성노동2672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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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여성노동매직쿠폰북을 함께 만들기 위한 직딩여성을 찾습니다!매직쿠폰북을 함께 만들기위한 직딩여성을 찾습니다! 정의파 언니들 여기여기 모여랏! *매직쿠폰북이란? 성희롱 개념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적극적으로 권리를 찾고 문제제기를 하는 경우가 늘어났다하여도 직장내 성희롱은 여전히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2009년 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의 직장내 성희롱 상담은 226건으로 전체의 47.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성추행과 성희롱이 빈번한 직장 문화를 화악 바꾸기 위한 확성기가 바로 매직쿠폰북입니다. *직딩여성 매직쿠폰북사용 탐구생활 우리회사 이부장은 입으로 말하면 되지 몸으로 말을 하려고 해요. 능글대는 시선도 짜증나요. 오늘은 서류파일을 펼치면서 가슴을 툭 치네요! 확 대들고 싶지만 짤릴 걱정에 말도 못해요. 이런 우라질네이션! 앗, 이순간 머리를 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어요. 직딩여성들의 필수품 민우회 매직쿠폰북-“굳이 신체접촉을 하지 않고도 이야기 할 수 있을 텐데요.” 라고 문구가 적힌 쿠폰북 한 장을 찢어 이부장 책상위에 몰래 올려다 놔요! 이부장의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해요. 고마워요. 매직쿠폰북! 아싸라비아- *매직쿠폰북을 함께 만들기 위한 직딩여성을 찾습니다! 직장내 스트레스도 함께 풀고, 성희롱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머리 맞대고 함께 찾아보아요! 발칙하고 주옥같은 말들이 담긴 직딩여성들의 필수품! 매직쿠폰북을 함께 채우고 다듬어갈 분들을 민우회가 애타게 찾습니다. 마음이 땡기시는 분들 지금 바로 연락주세요! 한국여성민우회고용평등상담실[email protected]10.03.22여성노동2716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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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여성노동2009년 여성노동상담경향 분석③ 성차별 상담올해 상담중 임신, 출산을 이유로 한 불이익, 부당한 대우, 산전후휴가 등 임신, 출산 관련 상담은 전체의 15.4%(74건)로 작년의 11.2%(47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경제위기담론에 편승해 임신, 출산을 이유로 한 성차별적 해고가 이어졌다.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은 확산되는 가운데, 임신, 출산, 양육을 하며 일하는 여성에 대한 적대적 환경과 고정관념 등은 여전해 일하는 현장에서 법정 휴가등 최소한의 권리라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지하는 담론이 필요하다. 1. 정부는 출산이 애국이라지만, 임신, 출산하면 해고! 상반기 경제위기 담론이 적극적으로 유포되면서 여성들은 일차적인 정리해고 대상이 되었다. 특히, 임신․출산을 앞둔 여성들은 산전후휴가 등 법정휴가를 사용하는 대신 일자리를 잃었다. 사례21), 사례22)는 회사가 경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하여 임신한 여성들에게 부당한 퇴사 압력을 준 사실이 잘 드러난다. 그러나 사례23)과 같이 회사가 어렵지 않더라도 임신, 출산은 여성을 해고하는 주된 사유가 된다. ‘임신한 사람은 고용도 안 한다’는 생각을 스스로 가지게 된 데는 끝까지 괴롭혀서 스스로 사직서를 쓰게 만드는 회사의 태도가 만든 당연한 생각이다. 임신, 출산을 사유로 한 해고통보는 명백한 성차별 해고로 형식상 ‘자진이직’이라고 하더라도 그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 여성노동권을 위협하는 일차적 원인인 임신, 출산해고를 근절해야만 평등한 노동권에 한 발 다가갈 수 있다. ● 사례21) 임신 3개월이다. 회사에서 25일까지만 근무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 나가라고 하는 거면, 권고사직 아닌가? 회사가 어렵긴 한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아직 말하지 않았다. 임신 중인 나보고는 사직서를 쓰라고 한다. 내가 원해서 나가는 게 아닌데 왜 쓰라고 하는 건가? 이런 경우에 권고사직으로 해서 나가야 되는데 임신부기 때문에 취직도 안 되는데 너무 답답하다. 요즘 임신한 사람은 고용도 안 한다. 최근에 어떤 분은 출산하기 바로 전에 밝히고 출산휴가 받았는데, 악착같이 버텨가지고 배부른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 그래도 결국 휴가 끝나고 잘렸다. (2009.3.20.) ● 사례22) 회사에서 경기가 어렵다며 1월부터 임금의 5%를 전 직원 감액했습니다. 사업주가 경영상 위기라면서 동의서를 강제적으로 작성하도록 했어요. 연봉협상을 하는데 반강제적으로 1월부터 삭감하면서 다 사인하게 만든 거죠. 직원들이 무급휴가 1-2일씩 다 돌아가며 쓰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임신했는데, 산전후휴가를 신청하니 회사가 어렵다며 60일만 쓰라고 합니다. 산전후휴가 사용하고 그만두게 될 것 같습니다. (2009.5.11.) ● 사례23) 나는 임신 5개월이고 다른 동료는 임신 7개월째이다. 회사에서는 임신을 이유로 “그만두라.”고 계속 압력을 준다. “계속 다닐 것이다.” 고 말하니 “너 괴롭힘 당하다가 실업급여도 못 받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여직원들이 출산휴가를 사용한 적도, 일터로 다시 돌아온 사례가 없다. (2009.10.23.) 2. 임신/출산 여성에 대한 차별 담론 허물기! 임신, 출산, 양육을 하는 직장여성에 대한 적대 담론은 상당히 광범위하게 퍼져있고, 회사는 이런 고정관념에 근거해 여성들을 차별하고 결국은 일할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 사례24)와 같이 육아휴직기간을 개인의 ‘혜택’으로 보는 상사와 동료들의 고정관념은 사례27)과 같이 육아시간 제도가 있는데도 스스로 사용을 꺼리게 만든다. 일찍 퇴근하는 것에 대한 눈치주기나 산전후휴가나 육아휴직 사용 후 복귀한 여성들에 대한 업무배제, 책상빼기, 컴퓨터 제거 등은 이런 맥락에서 반복되는 행위이다. 사례25)와 사례26)도 임신한 여성에 대한 적대적 인식을 보여준다. 회사는‘일을 마음대로 못 시킨다’, ‘윗분들이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해고를 통보한다. 보다 많은 여성이 평등하게 일하기 위해서는 일과 가정을 양립을 위한 육아휴직, 육아시간, 직장보육시설 등의 제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회사, 상사, 동료 등이 임신, 출산, 양육하는 여성노동자에 대한 적대적 담론을 권리담론으로 전환해야 가능하다. ● 사례24) 우리 회사는 연초 목표에 대한 성과등급에 따라 성과급여와 연봉인상율을 결정합니다. 팀원 간 상대평가로 A,B,C를 일정 비율로 부여하도록 되어 있죠. 저는 3개월 산전후휴가, 4개월 육아휴직을 했고 결론적으론 올해 5개월 근무했습니다. 저는 4개월 근무기간 동안 최대의 성과를 냈으므로 A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보는데, 팀장님은 4개월의 성과로 A를 주게 되면 12개월 근무한 자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줄 수 없다고 하시네요. 또 육아휴직은 어떤 측면에서 타 팀원에 비해 ‘혜택’이 아니냐고 반문합니다.(2009.1.2.) ● 사례25) 임신6개월째 접어든 예비 엄마입니다. 오늘 6월 말까지 하고 그만두라는 말을 이사님께 들었습니다. 9월까지 하고 출산휴가까지만 받게 해달라고 했지만 6월 말까지만하고 나가라는 말뿐이었습니다. 권고사직의 이유는 임신했기 때문에 일을 맘대로 못시키겠다는 겁니다. 임신한 거 알면서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워댄 사장이 한말이라곤 믿어지지 않습니다. 회사가 일본사람들이 자주 찾는 편입니다. 임신하기 전에는 손님 오면 술자리를 하면서 통역도 해주고 했는데 술자리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2009.6.11.) ● 사례26) 지금 임신7개월 반입니다. 임신사실을 팀장님께 말씀드렸는데, 갑자기 1년에 1~2번 정도 가는 등산에 참여를 요구했고, 등산 당일 억지로 완보를 강요했습니다. 불참을 거듭 얘기했으나 무시당했고 근무시간 조정을 요구하자, 아예 10월까지만 일하고 나가랍니다. 이유는 “윗분들이 보기 좋지 않다. 상사가 힘들게 해서 아기 낳기 거의 다 되서 나가면 안쓰러우니 10월에 퇴사하면 실업급여 받을 수 있게 도와주겠다” 고 했습니다. (2009.10.23.) ● 사례27) 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는데 육아시간제도가 있는데도 못 쓰고 정시에 출근하고 있다. 교무부장이 행정실 앞에서 출근시간 체크한다. “육아시간 쓸 거면 그만둬야지!” 라고 하면서 말이다. 하루 한 시간 일찍 퇴근하거나 늦게 퇴근하거나 하는 게 육아시간 제도인데 우리 행정실 다른 직원도 나도 육아시간을 안 쓰기로 했다. 갓난아이를 어린이 집에 맡기고 출근하는 심정이 말이 아니다. (2009.10.08) 3. 경제위기, 일자리 부족 ‘여자 역할’을 잘해라? 경제위기 담론 속에서 여성들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여성성’을 요구받았다. 사례28)은 극심한 고용불안 속에서 여성들이 얼마나 ‘여자’로서 역할을 잘하느냐가 고용을 유지하는 요인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시간외 근무를 하는 것 외에도 여성들은 술자리 참석, 안마하기 등의 성적인 접대 요구에도 부응하고자 노력하는 내면의 갈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례29)에서는 순종적이고 친절한 여성에 대한 역할기대가 상사의 발언을 통해 잘 드러난다. ‘사무실의 꽃’으로서의 역할이란 결국, 여성성을 적극적으로 발현하는 것이다. 외모와 용모에 대한 평가기준을 고객서비스의 한 항목으로 평가하는 것도 이러한 경향의 하나로 볼 수 있다. ● 사례28) 12월말부터 과장이 성적인 접대를 기대했지만 도망 다녔습니다. 음담패설은 기본이고 여사원을 ‘아가씨’라고 부릅니다. 외모로 평가하고 남자친구 유무를 물어보기도 하고요. 각 부서에 한두 명 씩 파견여사원이 있는데 이 파견직 여사원들한테 안마를 요구하기도 하고 ‘여자’로서의 서비스를 기대합니다. 불경기에 일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말을 하면서 버텼습니다. 수당 없이 시간외 근무를 하기도 했고 밤 11시까지 남아서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소위 '여자'역할도 나름대로 한다고 사무시간에 빵도 사다주고 술도 마셔주고 노력하는 시늉을 했습니다.(2009.2.23.) ● 사례29) 서울에서 일하는데 충주 현장에 있는 상사(이사)가 나한테 퉁명스럽게 전화를 받는다며 폭언을 했다. 사무실에서 혼자만 여자이고 전화 받는게 내 업무인데, 상사한테 받는 전화는 고객에 대하는 정도로 친절하게는 안 한다. 상사는 “사무실의 꽃인데, 전화를 왜 그렇게 받냐?”고 했다. (2009.02.26)10.02.03여성노동2812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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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여성노동2009년 여성노동상담경향 분석② 직장내 성희롱상담직장내 성희롱 상담은 226건으로 전체의 47.5%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직장내 성희롱 개념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적극적으로 권리를 찾고 문제제기를 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동시에, 회사의 조직문화 자체를 질문하는 근본적인 해결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한편, 대응사건의 경우 보수적인 판결이 이어지고 수사과정에서도 가부장적 편견이 드러나 시정이 요구된다. 1. 조직문화를 바꿔야 성희롱이 없어진다! 직장내 성희롱의 발생배경에는 ‘문제적 개인’ 뿐 아니라 그러한 행위가 지지받고 재생산되는 조직문화가 있다. 권위적, 보수적인 조직문화와 성차별적인 직급제가 유지되는 회사에서 성희롱이 발생한다. 성희롱 사건의 문제제기와 해결과정에서 회사, 가해자, 동료, 피해자 등 주체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수면 위에 드러나는데, 여기서 차별적 조직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사례14)은 여성이 10%도 안 되는데다 파견직이라는 신분 때문에 성희롱 사건 처리가 안 되는 현실을 보여준다. 사례15) 또한 기혼여성에 대한 편견을 드러낸 여성비하 발언이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공간에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고 명확하게 해결되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준다.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쇄신하지 않으면 성희롱의 발생, 미해결, 성희롱 재발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 ● 사례14) 과장이 성적인 농담을 자주 하고 신체적인 접촉도 자주 하는데 팔목을 잡는다든가 손을 잡는다든가 하고, 다른 여직원한테도 농담도 심하게 한다. 회사는 규모가 큰데 남자직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여자가 10%도 안 된다. 노동조합도 있다. 가해자는 정직원이고 우리는 파견직이다. 과장은 씨발씨발 하면서 “왜 회사에 소문을 내보지? 아, 나 집에 갈거다!” 이러고 뛰쳐 나갔다. 갑자기 자기 혼자 이야기를 한 거다. 처음에 나한테 이야기하는 지도 몰랐다. 자기 혼잣말처럼 소리를 지르더니 자기 혼자 집에 가버렸다. 다수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애들이니까 상급자들이 다 남자니까 뭉치는 거 같다. (2009.09.28.) ● 사례15) 정말 큰 엄청 보수적인 대기업이다. 임원이 하도 심하게 성희롱을 해서 회사 상담실에서 상담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임원이 퇴사처리가 안 됐다. 그 임원이 내 고과 점수를 줬는데, 예상대로 적게 받았다. 이의를 신청했더니 “성희롱 때문에 B 준 것은 아니야”라는 말만 들었다. 팀장도 마초 같은 사람인데 “너 신랑 있는데 회사 관둬라. 기집애들은 다시는 안 뽑겠다.”며 여성 비하적인 소리를 농담으로 계속 하기에 제가 이런 식이면 곤란하다고 공식화시키겠다고 큰소리를 쳤더니 “시켜봐~ 시켜봐~” 이런 식. 1년이 지났는데 부서도 안 바꿔준다. (2009.11.15.) 2. 노동부, 경찰의 사건 판단 보수화 올해 직장내 성희롱 대응활동 중 노동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최근 3개년 동안 직장내 성희롱 사건 사건처리결과를 살펴봤다. 그 결과, 2008년 직장내 성희롱 처리사건 147건 중 행정종결한 사건이 108건에 달해 성희롱에 대한 사법처리 확률이 매우 낮았다. 특히, 직장내 성희롱 불이익 사건과 관련해서는 2006년 1건, 2007년 0건, 2008년 3건이 사법처리 된 것에 불과해 법 조항이 유명무실한 현실을 보여줬다. 노동부 사건처리절차상 사실 확인 후 7일 이내 시정토록 통보하고 시정치 않는 경우에 사법처리한다. 행정종결 사례가 많다는 것은 문제가 시정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노동부가 성희롱 사건에 있어 적극적인 판단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본회가 지원한 사건 중 성희롱 피해자 불이익 사건은 노동부의 ‘혐의 없음’판단을 받았고 이데 대한 항고 또한 기각됐다. 다른 대응사건인 협력업체 상사에 의한 성희롱 또한 사건의 본질은 성폭력이 빠지고 폭행만이 약식으로 기소되는 등 보수적, 소극적 판단이 이어졌다. ● 사례16) 검찰 조사 다녀왔다. 검사가 질문한 게 있는데 문제가 많다고 느꼈다. 내가 가해자 해직 2주 전에 알린 이유를 확인하면서, 회사가 뭘 할 수 있겠느냐고 한다. 인권위에서 조사할 때 증언을 해줬던 사람들이 다 지인이지 않냐고 따졌다. 내가 조목조목 내 논리를 이야기하자, 검사는 "이해가 안 된다. 강간 사건도 아니고.... "라고 했다. 자기는 중간자의 입장에서 질문하니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는 했으나 불쾌했다.(2009.3.26.) ● 사례17) 경찰이 조사과정에서 가해자가 신청한 참고인한테 질문을 하면서 "우리 참고인"이라고 칭하고 "다정하게 걸어 들어갔냐? 팔짱을 끼고 들어온 거냐?"고 질문했다. “둘이 집에 갈 때 분위기가 어땠냐? ”고 물었는데 내가 먼저 나가서 출발하는 택시를 탔는데 가해자가 강제로 같이 탔다. 그런데 경찰은 나보고 태연하게 옷 입고 나왔다고 그런 일이 있었으면 미친 듯이 뛰어나왔어야 한다고, 대부분 그렇다고 했다. 강제적으로 했다는 증거자료가 있느냐는 질문도 했다. (2009.05.25) 상담사례에서 노동부 스스로 자기 정체성을 ‘임금 못 받은 것 챙겨주는 사람’으로 한정하기도 하고, 사업주의 입장에서 비정규직 법을 ‘2년 지나면 마음대로 해고해도 되는 법’이라고 안내하는 등 권리를 구제받고자 한 노동자를 위축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사례는 노동부의 보수적 판단이 이어지는 이유를 방증한다. 사례16)과 사례17)에서 경․검찰은 직장내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통념을 수사과정에서 여과 없이 드러내고 회사나 가해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등 한계를 드러냈다. 노동부 경․검찰 등은 성희롱, 차별 사건 조사와 판단 과정에서 적극적인 판단을 통해 여성노동자의 권리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해야 한다. 3. 고객에 의한 성희롱 예방, 회사의 적극성이 좌우한다! 사례18)에서는 고객접대, 관리에 여직원을 동원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며 사례19)의 경우 기업이 고객에 의한 성희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죄송합니다’로 응대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올해로 ‘고객에 의한 성희롱 금지’가 법률로서 효력을 가지게 됐는데도, 고객을 주로 대하는 현장에서는 성희롱 예방의 노력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법제화의 내용 자체가 사업주가 당해 노동자의 근무지변경이나 업무변경 등의 일시적인 조치를 하는 것으로 한정되어 사례20)과 같이, 고객에 대해 징계조치할 수 없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현재로서는 회사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노력하느냐가 고객에 의한 성희롱 예방의 관건인 것이다. ● 사례18) 은행 PB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돈 많은 고객들을 상대하는 일이고 고객을 관리를 잘해야 은행의 매출이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지점장이 고객과 저녁식사를 할 때 자꾸 데리고 나가서 사장님들과 같이 식사를 하자고합니다. 여사원을 혼자 데리고 나간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많이 불쾌한데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궁급합니다. (2009.07.22) ● 사례19) 대형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다. 환자가 엉덩이를 만졌는데 “만질 데도 별로 없다”는 말도 했다. 이런 일들이 꽤 일어나고 있다. 나를 전환 배치하더라도 다른 간호사는 그 환자를 또 만나야 되는 거 아닌가? 환자를 퇴원시키려고 할 때 그 환자가 안 옮긴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 옮기겠다고 하면 어떻게 강제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하다. (2009.08.12) ● 사례20) 텔레마케터로 일한다. 전화로 고객님들한테 무료 혜택을 안내하는 거다. 고객이 어디냐고 물어서 광주라고 했더니 “서울이 아니면 데이트를 못하잖아?” 이러면서 “한번 줄 거면 이리 오고”라고 했다. 아무리 전화로 안내하는 거지만 욕을 하면서 끊는 고객님들도 있고 그래서 바쁜데 죄송하다고 하면서 약한 욕 같은 거는 넘어간다. 회사차원에서 조치를 하는 건 따로 없다. 친절하게 하려고 하면 상대방도 심하게 욕을 못 하는 게 있으니까 “죄송합니다.”하라고 교육을 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당신도 무료냐? 당신도 혜택을 주느냐?”고 한다. 내가 일 크게 벌이면 회사에서 달가워하지는 않을 것 같다. (2009.09.18.) 4. 회식자리 성희롱, 유쾌한 실천으로 바꾼다! 회식자리에서 빈번희 일어나는 직장내 성희롱, 이제는 STOP! 회식문화를 바꾸는 직장인의 유쾌한 실천을 통해 모두가 즐거운 회식문화를 만들도록 합시다!10.02.03여성노동3044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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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여성노동2009년 여성노동상담경향 분석① 비정규직여성노동자 상담2009년은 기간제 법 등 비정규직 관련 법 시행 2년을 맞아, 기간 제한 2년을 넘은 노동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조항을 둘러싸고 사회적 논란이 있었다. 노동부를 중심으로 2년 대량 해고설을 주장, 해당조항 유예를 주장했으며 공기업에서는 기획해고가 잇달았다. 상반기 경기위기담론의 적극적인 유포 속에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는 편의적으로 해고 되는 등 경영위기극복의 ‘수단’이 되기도 했다. 비정규직 문제는 법적 규제 중심의 논의 보다는 우리 사회가 비정규 노동을 저평가, 차별하는 맥락을 확인하고 이들의 존재를 인정, 보상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속에서 새로운 접근과 해법이 가능할 것이다. 1. 100만년을 일해도 100만원짜리 일자리, 승진 없는 ‘검은천장' 비정규직 주요 상담사례에서는 ‘비정규직 일’에 대한 고정관념과 여기에 바탕 한 차별적 보상체계를 확인할 수 있다. 사례에서도 볼수 있듯이 비정규직 여성들은 형식상 ‘시간제’나 ‘임시, 일용직’이더라도 장기간 일하고 있다. 하지만 기간만큼 업무 전문성, 숙련을 갖추고 있더라도 정규직이 받는 수당, 보너스를 받지 못하거나 시간당 임금 자체를 낮게 정해 차별 받는다. 9년, 13년을 일했지만 임금은 고작 몇 만원, 몇 천원 오른 것에 지나지 않고 기본급은 100만원도 안 된다. 이런 현실은 ‘비정규직 일=100만원짜리’라는 고정관념을 재생산하고 다시 저임금을 유지, 존속시킨다. ● 사례1) 실내 의무실 안에서 의료 행위를 하는 전문직인데도, 시간제 알바 일당직으로 '질서 직급'이다. 13년 동안 일했는데 6만 몇 천원이다. 94년 입사당시에 협회에 알아보니까 그 때 간호사들 평균적으로 받는 임금이 7만원이었다. 회사에서는 정규직 간호사랑 하루당 임금을 같이 쳐야 된다고 하니까, 콧방귀를 뀌고 있다. "2000명 중에 너는 한 점일 뿐이다. 시간제 주제에... 싫으면 말아라." 도 한다. (2009.03.04.) ● 사례2) 학생복 알바 판매사원으로 길게는 6개월, 짧게는 2개월씩 9년간 교복 시즌인 2월, 5월에 일했습니다. 그런데 부장이 자꾸 성희롱을 하여, 그만둘 결심을 했는데 올해까지 일하면 정규직을 시켜주겠다고 해서 정규직이 된 줄 알고 열심히 일했는데 정직원 중에 한 사람이 나한테 알려주면서 "언니만 빼 놓고 2월, 5월은 다 특근수당 쳐서 150만원 받았고 언니는 계약직이라 안 줬데."라고 했다. 또 다 같이 회식을 갔는데 나는 아르바이트라서 뺐다고 합니다. 일한 기간이 9년인데 필요할 때만 불러서 쓰고, 밥한 끼를 안 줬습니다. (2009.6.11.) ● 사례3) 97년에 촉탁으로 입사해서 3,4 년까지는 계약서를 쓰면서 갱신을 하다가 7,8년 넘게는 계약서를 쓰지 않고 13년 동안 회사를 다녔다. 노동부에 물어보니 우리 같은 사람들을 무기계약직이라고 한다. 입사할 때 70만원이다가 13년 동안 겨우 20만원 올랐다. 10년 넘게 근속했는데 기본급이 90만원이다. 그래도 00 자동차 직원이라는 자부심으로 계속 다녔다. 또 점심시간 외에도 30분씩 더 일한다. 임금을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무기계약직이라는 것 때문에 신청하기가 그렇다. 같은 하는 정규직은 기본급이 작은 대신 특별수당을 많이 받고, 단협 적용을 받아서 임금이 해마다 오른다. 우리는 촉탁이라 조합원이 아니라는데 (2009.07.03.) 2. 일을 배우고 경험을 쌓는다? 수습/인턴은 쓰디쓴 ‘사회초년생’ 20대 청년층의 일자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정부, 기업은 수습, 인턴을 중심으로 단기 일자리를 늘렸다. 그러나 수습, 인턴 노동자들은 사례와 같이 성희롱에 시달리거나 별도의 예고도 없이 수습기간이 끝나는 날 바로 해고되는 등 혹독한 사회초년생활을 보내고 있다. ● 사례6) 요즘처럼 취업하기 어렵다는 시점에 한 학기의 학점을 인정받으며 인턴 경험을 할 수 있어 어떤 부당한 일들을 겪는다고 해도 기간을 채우자고 다짐했습니다. 국장이 술자리에서 “인턴들이 아니면 우리가 언제 여대생들과 같이 술을 마셔보겠느냐”. “술 좀 따라 봐라.”, “잘 모셔라” 는 말을 했고 그 뒤 술자리를 거부하자, 저에 대해 “남자를 골라 술을 마신다” 등 악담을 하고 다녔습니다. 몸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참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속 팀장은 귀를 막았고, 학교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2009.1.8.) ● 사례7) 수습사원으로 입사해서 정직원이 되기로 했다. 일한지 3일이 지나자 과장이 나보고 자기 ‘세컨’하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내가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는데 과장이 "너 샤워를 못하니까 내가 대신 샤워시켜줄까?"라는 말을 했다. 결정적으로 나를 사무실로 불러서 농담을 하는 척하며 자기 손으로 성기를 만지고 한 쪽 다리는 내가 못 나가게 문을 디디고 있었다. 그 사람 다리와 다리 사이에 내가 서 있게 된 것이다. 회사에 알려서 사장한테까지 보고는 올라갔다는데...제대로 처리가 될지 의심스럽다. (2009.09.29) ● 사례8) 수습요양사로 일했는데 수습이 끝나는 날 해고됐다. 3개월 수습이 끝나는 날. 원장이“당신은 부족하다. 내일부터 수습기간 종료됐으므로 나오지 말라”고 했다. 처음엔 알겠다고 했는데 특별한 이유도 없이 해고를 한건 부당한 것 같아 본사 재단이사장에게도 가서 고려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정말 깔끔하게 일처리도 잘하고 어르신들한테도 참 잘한다고 칭찬받았는데 내가 볼 때 원장이 싹을 자르려는 게 아닌가 싶다. 오래된 사람은 함부로 못 자르니까 자기한테 반기를 드는 사람을 본보기로 자른 거다. (2009.4.28.) 사례6)에서 인턴을 ‘잠시 일하다 가는 20대 여대생’으로 인식, 성적으로 대상화 했고, 사례7)에서는 정규직으로 채용했는데도, 별도의 수습기간을 두어 성희롱 발생 시 사용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특히 사례8)과 같이 수습기간은 사용자의 편의대로 어떠한 규제도 없이 마음대로 해고 할 수 있는 기간으로, 남용될 경우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현행법상 수습노동자라 할지라도 정당한 이유없이 해고할 수 없지만, 해고예고에서 제외되는 대상인데다, 최저임금의 90%만을 지급해도 된다는 법조항 때문에, 인권침해가 심각하다. 일자리를 늘린다는 명목으로 편의적인 수습기간을 설정하지 않도록 규제하고 합법적인 착취가 불가능하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것이 시급하다. 3. 식당노동자와 마트노동자, 삶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직종별로 보아, 서비스․판매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69.4%에 이른다(통계청, 2008). 업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업점에서 일하는 여성은 1,825천명으로 26.6%를 차지한다. 상담사례를 통해 만난 식당노동자, 마트 노동자는 이들이 어떠한 조건에서 일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폭언과 욕설, 성희롱이 일상인 공간에서 하루 종일 서서 ‘종종대며’일하고 한 달만 참자고 버티다가 ‘그만두면 그만’인 삶을 반복하고 있다. 또한 4대보험, 퇴직금 등 실직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영세한 사업장에서 사장에게 전적으로 종속되어 하루 11시간씩 일하는 식당노동자의 현실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마트노동자들은 업주, 정규직 관리사원, 협력업체, 본사의 이해관계 속에서 혹사당하고 있다.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을 요구하는 식당 노동자의 노동환경 변화와 대형마트 다단계 고용관행을 시정해서 노동의 질, 삶의 질을 바꿔야 한다. 판매부진과 사소한 과실로 해고되는 행위도 근절돼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서비스 노동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인정을 통해 이들에 대한 낮은 보상과 착취를 중단할 수 있을 것이다. ● 사례9) 일식집에서 홀서빙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의 막무가내 폭언 때문에 일을 그만두고 싶어요. 한 달 이상 근무해야 월급을 준다고 해서 참고 일은 하고 있는데 당장 나가라고 소리 지르고 다른 직원들 모두 세워놓고 "씨발~좆같은 년“이 일도 못하면서 폼 잡고 다닌다고 당장 나가라고 욕을 퍼부어 댔습니다. 여자 동료들도 다 수없이 하루에 몇 번씩 욕을 먹고 종종걸음으로 뛰어다니며 일하고 있습니다.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년", "목을 비틀어 버린다“는 둥""확 밟아 버린다“ 등...참 어이 없습니다. 요식업계통은 내가 싫으면 그만두는 형식이라 월급 받을 동안만 참자 하는 식이지만 너무 분하고 억울합니다. (2009.03.28.) ● 사례10) 저희 어머니께서 4년간 죽 집 주방에서 일하셨습니다. 하루에 11시간 일하시고, 한 달에 4번 쉬셨습니다. 사장이 길 건너에 같은 죽집을 개업하면서 거기서도 일을 했습니다.나중에 생긴 죽 집은 교대로 4명이 일하고 먼저 죽집은 6명 정도입니다. 엄마는 주로 나중에 생긴 죽집에서 일을 하셨고 한 달에 두 번은 길 건너에서 일했습니다. 그런데 사장이 이야기를 하자고 부르더니 갑자기 해고를 했습니다. 퇴직금 이야기는 전혀 없고 줄 생각도 없는가봅니다. 그 죽집은 4대보험 가입이 안 됐습니다. (2009.06.30.) ● 사례11) 본인은 ○○점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여사원입니다. 타 업체가 그전에도 몇 번 허락도 없이 제 물건을 만진 적이 있어 표시를 바닥에 해놓은 상태로 다녔습니다. 18일에 물건을 만진 것이 확인이 돼 그 업체 직원과 이야기하던 중 제제를 받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주임이 ‘명찰 놓고 집으로 가라’ 고 하면서 저를 해고했습니다. 매장관리 규율 상 3차까지의 제제가 있은 후 돌아가라는 지시가 있는 걸로 알고 있고, 다른 협력업체 여직원은 00점 사장님께 근무태도 관련 한번, 00점 자체매장규율에 1번 걸렸는데도 무사히 다니고 있어요. 또 다른 협력업체직원은 손님들이 보고 계시는데도 매장에서 몸싸움이 있었어도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업체는 힘이 없는데..... (2009.12.22.) 4. 정규직 직원이 바뀌면, 비정규직에 대한 일상적 차별을 바꿀 수 있다! 본회 상담실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에 대한 일상적인 차별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한 했다. 상담사례를 통해 정규직 사원이 비정규직 여성들을 ‘커피 타기’ 등 잡무를 하는 존재, 정규직이 되는 것을 원해 절대 저항하지 못하는 무력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계약에 관한 직접적인 권력을 가진 사업주,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정규직 사원, 부장, 남성 정규직 중심의 차별적 권력관계가 일상에 뿌리내리고 있다. 폭언, 폭행, 성희롱의 발생 원인에는 정규직, 비정규직간 위계적인 조직문화가 작동하므로 일상생활을 보다 평등하게 만들기 위한 개개인의 인식전환과 실천이 요구된다. ● 사례12) 계약직으로 근무하는데 다른 부서 직원이 나한테 커피를 타 달라고 했습니다. 내가 왜 그 부서 커피를 타냐고 따지면서 싫다고 하니까 "시키면 할 것이지, 왜 거부를 하냐?" 면서 멱살을 잡고 따귀를 때렸습니다. 저는 1년차 계약직이고 때린 사람은 3년차 일반사원이에요. 같은 부서도 아닌데다 제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한 건데 사람을 이렇게 취급하는 게 너무 분합니다. (2009.3.9.) ● 사례13) 나는 두 달 전에 입사했고 1년짜리 계약직이다. 여기가 계약직을 두 시간 전에 해고통지를 하는 그런 곳이다. 평소 부장이 마음대로 자주 회식을 정하는데 얼마 전 회식에서 부장이 나를 껴안고 부르스를 추자고 했다. 부장님이 무섭기도 하고 해서 부르스를 췄는데 엉덩이를 만졌다. 회식은 열 명 정도가 같이 갔는데, 계약직을 제외하고는 거의 남자였다. 문제제기했다가 나만 해고당할 것 같아서 걱정이다. (2009.11.23.)10.02.03여성노동3701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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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여성노동[후기] 평등한 회식문화를 위해 그녀들이 떴다!!!평등한 회식문화를 위해 그녀들이 떴다!!! 사람냄새 나는 사람이 되고 싶은 한국여성민우회 자원활동가 라헬입니다:) 성평등한 사회와 여성대중운동을 지향하는 민우회에서 활동하게 돼서 정말 기뻐요. 사람냄새 나는 민우회에서 앞으로도 좋은 소식으로 찾아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꼭 그러도록 노력할거구요 ♥.♥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품고 첫 출근한 12월 28일. 이제야 막 사회로의 발을 내딛는 저 또한 그동안 교수님과의 식사시간이 평등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단란주점이나 룸싸롱에 가본 적도 없지만 그곳에서의 일을 잘 알고 있는 저를 되돌아보건대, 교수님과의 식사시간에 남자선배들이 교수님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했던 말임을 알게 되었죠. 회식자리에서의 성폭력과 성희롱은 바뀌어야 할 문화임은 두말 할 것도 없고, 수저나 물컵놓기, 안주찢기, 고기굽기는 당연히 여성이 하는 일로 받아들여지며, 알게 모르게 여성들이 평등하지 않은 회식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현실. 박봉, 꼬깜, 신기루, 나랑, 여경, 나우, 폴, 바람, 가슬, 라헬, 평화, 잉여, 쏘공, 효부는 ‘회식문화를 바꾸자’는 피켓을 들고 광화문 거리로 나섰습니다. 점심시간이라 더욱 북적이는 광화문 거리에서 피켓을 든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는데요, 우리의 피켓과 엽서를 본 직장인들은 한 마디씩 합니다. “불경기라 회식 안하거든요.”, “요새 회식자리에서 이렇게 하면 신고당하지 않나?”, “뭐야, 회식을 하지 마라는 거야?” 등등… 반응도 다양했답니다. ‘회식문화를 바꾸자’라고 손수 크레파스를 칠해 정성이 깃든 피켓과 함께 어쩌면 작은 소리인 14명의 목소리가 광화문 거리를 울렸지만, 이 겨자씨만한 행동으로 광화문의 직장인들이 각자 자신들의 회식문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을 생각에 뿌듯합니다. 여성과 남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평등한 회식문화를 위하여! 아래는 '회식문화를 바꾸자' 모금함입니다. 여러분들의 작지만, 큰 후원 부탁드려요~~ 링크는 아래를 클릭!!09.12.29여성노동412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