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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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5 반성폭력[후기]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 감축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 함께 하였습니다!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 감축 반대한다!<사진설명 : 여성폭력 피해자지원 예산 삭감 전면 폐기 기자회견 현수막과 참여자 전체 사진> 여성폭력 방지 및 폭력 피해자 지원 예산이 142억 감축된 2024년 여성가족부 예산안이 공개되었습니다. 일방적인 지원 예산 삭감 및 무분별한 통폐합이 이뤄진 2024년 여성가족부 예산안은 그나마 일궈온 성평등 사회를 퇴보시키는 예산이며, 실적과 효율을 운운하며 피해자의 일상 회복과 치유를 외면한 예산이자, 실질적으로 피해자를 제대로 지원할 수 없는 예산이었습니다. 이에 성평등을 퇴보시키고 피해자를 제대로 지원할 수 없는 2024년 여성가족부 예산안의 전면 폐지를 요구하며 전국의 12개 여성폭력피해지원 협의회 및 연대체와 총 569개의 단체들이 모여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 감축 철회 촉구 공동행동’을 구성하여, 오늘 오전, 10월 30일 (월)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 감축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자리에 민우회도 함께 하였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 상담소, 광주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고양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도 함께 하였습니다. <사진설명 : 한국여성민우회 본부-지부 성폭력상담소활동가들이 광주여성민우회 깃발을 들고 함께 모여있음>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 감축 철회 촉구 기자회견 일시 : 2023년 10월 30일 (월) 오전 11시 장소 : 국회의사당 본관 앞 공동주최 :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 감축 철회 촉구 공동행동(12개 협의회 및 연대체, 569단체) 및 시민사회연대단체(241개 단체), 국회의원 권인숙, 신현영, 양경숙, 양이원영, 이동주, 정춘숙, 장혜영, 용혜인, 강성희,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이재정 위원장), 정의당 여성위원회 사회 : 김수정 (한국여성의전화 공동사무처장) 순서(안) 기자회견 취지 및 배경 소개 : 한국여성의전화 김수정 (한국여성의전화 공동사무처장) 현장단체 발언1_전국가정폭력상담소협의회 경기남부권역대표 조미영 ((사)안양ywca가정폭력상담소장) 현장단체 발언2_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공동대표 권지현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 부설 전주성폭력상담소 소장) 현장단체 발언3_전국사이버성폭력피해지원네트워크 이은주 ((사)대전여민회 부설 성폭력상담소’다힘’ 디지털성범죄 상담팀장) 국회의원 발언(권인숙, 이재정, 정춘숙, 신현영,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장혜영(정의당), 용혜인(기본소득당), 강성희(진보당),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현장단체 발언4_(사)성매매근절을위한한소리회 칼리 현장단체 발언5_전국여성장애인폭력피해지원상담소및보호시설협의회 고경임 (청주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소장), (대독 : 한사회장애인성폭력상담센터 박선경 소장) 현장단체 발언6_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김혜정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처장) 기자회견문 낭독(전국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 대표 곽혜전, 수원여성인권돋음 대표 정선영) 퍼포먼스 그리고민우회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10월 19일부터 10월 29일까지 여성가족부 예산 감축을 반대하는 1만인의 시민 선언을 연대 단위와 함께 만들어갔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1만인 시민선언에 얼만큼의 시민과 단체들이 함께 뜻을 해주셨는지도 공개하였습니다.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 감축을 막기 위한 1만 시민 선언’에 241개의 시민사회단체와 7,254명의 시민들이 그 뜻을 함께 해주셨습니다. (총 8064명/단위 : 개인 연명 7254명, 시민사회단체 241개, 공동행동 569개 단체) 여성폭력 피해자들을 현장에서 조력하고 있는 전국의 활동가 500여명과 1만인 시민선언에 동참해주신 8064명/단위의 마음을 모아 뜨겁게 기자회견을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 김수정 사무처장은 여성가족부가 어떤 방향과 내용으로 예산을 삭감하였는지 경과를 보고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은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디지털 성폭력, 여성폭력피해자 쉼터 등 각 현장단체의 발언과 예산삭감이 파행으로 종결되지 않기 위해 역할이 필요한 각 정당의 국회의원 발언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각 단위에서 뜨겁게 외쳤던 이야기를 간략하게 공유해봅니다. <사진설명 : 현장단체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권지현 공동대표 발언 사진> 현장단체 발언_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공동대표 권지현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 부설 전주성폭력상담소 소장)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성폭력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기관들을 대표하여 정부에게 고한다.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것을 오직 숫자로만 평가하고 재단한 결과가 예산 삭감이다. 피해자와 피해자를 지원하는 우리는 국가에 요구한다. 협의없이 삭감한 예산을 원상복귀하라! 국정과제를 국민에게 약속한 바대로 이행하라! 피해자를, 그리고 국민을 보호하라!" 현장단체 발언_전국사이버성폭력피해지원네트워크 이은주 ((사)대전여민회 부설 성폭력상담소’다힘’ 디지털성범죄 상담팀장) "디지털성범죄 특화상담소 사업은 이미 2021년에 전국 7개소부터 시작하여 22년에 10개소, 23년에 14개소로 확장되어온 3년차 사업이다. 여성가족부는 디지털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통합상담소로 이관하겠다고 통보만 한 채, 이관에 관련한 로드맵이나 이관 중 발생할 피해지원의 공백에 대한 해결책은 하나도 제시하지 않았다. 디지털성폭력 피해자 특성상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이 높은데 지원하던 피해자의 정보를 다른 기관으로 이전하는 것인지, 지원하던 기관에서 그대로 지원을 하는 것인지 조차도 알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11월-12월에 피해자 지원은 어떻게 해야 할지, 사업 운영과 회계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남겨진 상담소가 떠안게 되었다." 국회의원 발언_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 "정부가 성폭력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것처럼 포장하면서, 정작 없어서는 안될 여성폭력 방지 예산을 조용히 삭감한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라 할 수 있습니다. 치밀하게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여성폭력 대응 체계를 망가뜨리고 피해자들을 어려움에 빠뜨리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윤석열 정부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여성 지우기’, ‘구조적 성차별 부정’을 이제 그만 멈추십시오. 여성폭력에 대한 대응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회는 성평등사회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여성폭력은 피해자 개인이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입니다. 예방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평등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국가의 책임과 의무임을 명심하십시오." <사진설명 : 장혜영 국회의원 발언 사진> 국회의원 발언_장혜영 의원(정의당) "‘도가니 인화학교’ 사건 이후로 장애청소년들의 성폭력 피해를 입지 않을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시작되었던 성 인권 교육 사업이 폐지되었고 성희롱 등 직장 내 여성폭력 방지 및 지원 사업이 폐지되었습니다.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 인신매매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 가정폭력 상담소 운영 예산도 잇따라 삭감되었습니다. 여가부 예산 뿐만이 아닙니다. 고용노동부는 직장 내 성폭력, 성차별 등 다양한 직군과 노동 상황에 있는 여성 노동자의 마지막 보루였던 고용평등상담실 예산을 12억에서 5억으로 삭감했고, 교육부는 ‘대학 내 성범죄 근절 및 안전환경 조성’ 예산을 절반으로 삭감했습니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아예 차별을 설명할 언어를 빼앗아가더니 그걸로도 모자라 현실의 폭력 피해 여성들을 그나마 보호하던 이런 쥐꼬리만한 예산마저 전부 빼앗아간다는 것은 자유도 아니고 법치도 아니며 대한민국 정부의 여성인권 포기선언일 뿐입니다." 현장단체 발언_(사)성매매근절을위한한소리회 칼리 "젠더기반폭력에서 성매매피해자의 경우 돈을 받았다는 이유로, 또한 성매매여성에 대한 사회적 낙인 등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어도 도움을 청할 자격이 없다고 합니다. 성매매는 여성에 대한 착취이며 폭력입니다. 성매매피해자는 피해자로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상담소가 없다는 것은 피해자가 보호받을 권리를 행사하기 어렵게 합니다. 피해자에게 질적, 양적, 안정적 지원을 어렵게 만드는 정부의 사업비 예산 감축은 피해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입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성매매를 방지하고 성매매피해자의 보호, 피해회복 및 자립자활을 위해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조치를 다하여야 합니다." <사진설명 : 현장단체 전국여성장애인폭력피해지원상담소및보호시설협의회 고경임 대표 발언 대독 사진> 현장단체 발언_전국여성장애인폭력피해지원상담소및보호시설협의회 고경임 (청주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소장)(대독 : 한사회장애인성폭력상담센터 박선경 소장) "지난 9월 7일 여성가족부는 장애아동 청소년을 위한 성인권교육 사업을 전액 삭감한다는 발표를 하면서 이유를 유사, 중복성과 수요 감소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오히려 이런 좋은 교육 사업을 폐지하다니 하고 놀라더군요. 장애인들은 성폭력 피해자가 쉽게 되고, 본의 아니게 가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장애가 있는 아동, 청소년들에게 우리 성인권교육은 단순한 성교육과 차원이 다릅니다. 인간의 신체적 특성을 설명하는 성교육과는 달리 인간에게 성이 갖는 의미와 성적 행동이 경계와 존중 속에 이루어져야 함을 배울 수 있는 참된 교육임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장단체 발언_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김혜정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처장) "경남 남편에 의한 이주여성 살인미수 사건이 있었고,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의 가정폭력 상담은 2021년에서 2022년 964건이 늘어난 실정입니다. 이주여성의 젠더폭력 피해는 심각한 상황이지만 지원대책은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전국에 이주여성상담소가 생겨났지만 겨우 9곳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폭력방지 및 피해자 지원예산 감축은 결국 피해자를 제대로 지원할 수 없게 될 것이 자명합니다. 정부는 여성폭력방지 및 피해자 지원예산 감축이 아니라 예산확대를 통해 여성폭력방지와 피해자지원을 강화하라!!! 여성폭력방지 및 피해자 지원예산 감축을 반대한다!!!" <사진설명 : 퍼포먼스 사진 5명의 활동가가 여성가족부 예산 삭감 내역이 쓰여진 우드락 피켓을 들고 있음. 각 예산에 폐기 스티커가 붙어있음. > 이날 기자회견은 각 현장 단위의 발언이 끝난 후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 감축 철회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자회견 전문을 읽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국회에서 2024년 정부 살림을 다시 한번 검토하고 예산을 최종 의결합니다. 국가가 예산을 어떻게 집행하는지는 국가의 운영방향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쌓아올린 성평등이 더이상 후퇴되지 않도록, 여성폭력 피해자가 해당 지역에서 안전하게 조력을 받으면서 가해자에게 제대로 문제제기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2024년 여성가족부의 예산안은 전면 폐기되어야 합니다. ▶기자회견 전문 보기◀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 감축 철회 촉구 기자회견문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 142억(1백4십2억8천8백만 원) 감축! 성평등을 퇴보시키고 피해자를 제대로 지원할 수 없는 예산안에 반대한다!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1조 7135억 원 규모로 2024년 여성가족부 예산안을 의결하였다. 여성가족부는 이를 ‘약자복지·저출산 대응에 집중투자 하는 예산’이라고 보도하였다. 하지만 국가가 말하는 ‘약자복지’에 여성폭력 피해자의 자리는 없었다. 여성가족부 2024년 예산안을 살펴보면 여성폭력 방지 및 폭력 피해자지원 관련 예산 142억이 삭감되었다. 여성가족부는 이를 두고 “지출구조 혁신을 통한 사업 효율화에 중점”을 두었다며 예산 삭감 이유를 밝혔다. 무분별하게 추진되는 통폐합, 인식개선 예산 삭감은 우리 사회의 성평등을 퇴보시킬 수밖에 없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사회적 약자 지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며 가정폭력, 디지털 성범죄 등 5대 폭력에 관한 피해자 보호와 지원 강화를 국정과제로 설정하였으나 동시에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및 성평등 정책을 총괄하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였다. 급기야 효율성을 운운하며 “유사·중복 사업은 통폐합되어야 한다”며 예산 감축을 통해 여성가족부와 관련 정책을 무력화하려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 콘텐츠 제작, 디지털 성범죄 특화프로그램 운영, 성희롱·성폭력, 가정폭력, 이주여성 폭력피해, 북한이탈여성 폭력피해 예방을 위한 인식개선 및 홍보 예산이 모두 삭감되었다. 폭력 재발 방지와 폭력에 대한 전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예산이 모조리 사라진 것이다. 이러한 행보는 종국에는 우리 사회의 성평등을 퇴보시키는 길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적과 효율을 운운하는 피해자 지원 예산 삭감은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외면한다. 여성가족부는 성매매 피해자 구조지원 사업, 성폭력 피해자 의료비 지원, 가정폭력피해자 치료회복 프로그램과 의료비,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운영, 폭력피해 여성 주거지원 운영 등의 예산을 삭감하였다. 이러한 예산은 피해자에게 직접 지원되는 예산이다. 여성가족부는 감액 사유로 지원 실적 반영, 입소율 저조, 의료비 집행률 반영 및 부정수급 발생에 따른 사업 효율화를 말하였다. 이는 정부가 피해자의 치유와 회복보다는 실적과 효율성에만 집중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 정부가 해야 할 것은 실적에 급급한 예산 감축이 아닌, 실질적 피해자 치유·회복을 위한 예산 확보와 예산의 효과성을 도모할 수 있는 제도 정비이다. 로드맵 없는 통합상담소 전환은 실질적 피해자 지원을 불가능하게 한다. 정부는 가정폭력상담소 운영 예산을 전년 대비 31억9천7백만 원 삭감하였다. 이는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지원 예산 중 전면 감액된 예산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금액으로 예산이 삭감된 영역이다. 개별 가정폭력상담소를 대폭 감축하고 ‘여성폭력피해 통합상담소(가)’를 소폭 증대하여 ‘가정폭력, 성폭력뿐만 아니라 스토킹, 디지털성폭력, 교제폭력 등 신종 범죄 피해에 대한 사각지대 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하지만 실제 예산안을 살펴보면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을 ‘가정폭력·스토킹 방지 및 피해자 지원’으로 세목만 바꿨을 뿐이다. 실질적 예산 확충 없이 어떻게 피해자 지원이 가능한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가정폭력과 성폭력, 스토킹, 디지털성폭력, 교제폭력, 성매매, 이주여성에 대한 폭력 등 여성폭력은 통시적인 관점으로 그 맥락을 이해해야 하나,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통합적 지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충분한 정책적 연구와 피해자 지원 현장단체들과의 논의, 제도 정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디지털 성범죄 지역 특화 상담소는 성폭력과 성매매라는 문제에 입각해서 의료, 상담, 치유회복프로그램, 삭제 지원 등이 3년간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여성가족부는 2024년 1월부터 이 업무를 아직 있지도 않은 통합상담소로 이관할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하였다. 이는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이 행정 중심적 탁상공론 격으로 예산이 편성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의 통합상담소로의 전환은 제대로 된 피해자 지원을 가로막는 것이다. 성평등 퇴보! 피해자 지원 부재! 2024년 여성가족부 예산안은 전면 폐지되어야 한다! 예산이 어디에 어떻게 쓰인다는 것은 국가가 어떠한 방향으로 향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데이터이다. 여성가족부의 2024년 예산안은 그나마 일궈온 성평등 사회를 퇴보시키는 예산이다. 실적과 효율을 운운하며 피해자의 일상 회복과 치유를 외면한 예산이며 실질적으로 피해자를 제대로 지원할 수 없는 예산이다. 전국의 12개 여성폭력피해지원 협의회 및 연대체 총 569개의 단체들은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 감축 철회 촉구 공동행동’을 구성했다. 또한 241개의 시민사회단체와 7,254명의 시민들이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 감축을 막기 위한 1만인 서명’에 함께 하였다. 성평등을 퇴보시키는 2024년 여성가족부 예산안을 막기 위해 총 8,065 명/단체의 의지가 모인 것이다.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모여 성평등 관점 없이 피해자 지원 예산을 삭감한 2024년 여성가족부 예산안을 폐기할 것을 국회에 요구한다! 우리는 성평등을 퇴보시키고 피해자를 제대로 지원할 수 없는 예산안에 반대한다! 우리는 2024년 여성가족부 예산안 전면 백지화를 요구한다! 2023. 10. 30.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 감축 철회 촉구 공동행동(전국 12개 협의회 및 연대체, 569개 단체)외 1만인 서명에 참여한 241개의 시민사회단체 및 7,254인 일동23.11.15성폭력상담소173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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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4 미디어[후기] 성인지 미디어 리터러시 성평등·성차별 사례찾기 탐탐 워크숍 후기!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입니다. 쏟아지는 콘텐츠를 페미니스트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페미니즘 관점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이야기해보면 좋을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사례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다른 미디어 리터러시 강사는 어떻게 교육하고 있을까? (탐탐워크숍의 홍보 웹자보) 이런 물음 아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해본 적 있거나, 진행해보고 싶은 페미니스트와 함께 몸·외모, 성역할, 성폭력 재현 세가지 주제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활용할 콘텐츠 성평등·성차별 사례를 찾아보고 축적하는 탐탐*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탐탐 뜻: 위엄 있게 주시하고 있는 모양) (탐탐워크숍 OT 사진) 워크숍에선 자신이 가져온 콘텐츠 장면을 소개하고요. 이 사례를 활용하여 교육을 하게 된다면 수강자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교육내용을 생각해보는 시간까지 가졌습니다. (참여자들이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 사진) 그럼, 주제별로 만나볼까요? #몸 외모 언급된 콘텐츠: 넷플릭스 〈피지컬100〉 , 넷플릭스 〈사이렌〉, E채널 〈노는언니〉 ① 장면 설명: 여성 참여자(치어리더, 배우)들의 연이은 등장에, 한 남성 참여자가 여성 참여자에게 다가가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건넨 직후 “아, 삼각관계는 곤란한데”, “나만 연애 프로그램으로 알고 나온 거야?” 라고 말하고 있다. 모든 참여자들이 100명의 다른 몸을 가진 참여자들과 대결을 펼친다는 이 프로그램의 취지를 알고 있을 텐데, 남성들이 여성을 ‘동등한 참여자’가 아닌 ‘연애대상’으로 보는 게 부적절하다고 느꼈어요. 굉장히 무례한 반응이고 멘트였는데, 왜 굳이 그런 반응을 편집으로 담은 걸까요. 더 화가 났던 지점은, 이런 남성들의 반응이 ‘모든 여성’에게 동일하게 나타나지도 않았다는 거예요. ‘특정한 연령대의, 특정한 외형을 가진’ 여성 참여자가 연이어 등장했을 때만 나타난 반응이기도 하죠. 좀 더 성평등한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면, 제작진 측에서 제작현장에서 이런 발언들을 적절하게 제지하거나, 참여자들 전체에게 차별적인 발언을 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거나, 최소한 편집에서 빼버릴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오히려 이런 성차별적 장면들을 선택해서 실었다는 점은 주목해서 평가할 부분이라 생각해요. ② 장면 설명: 플로리안(피트니스모델)이 여성 참가자 김춘리(보디빌딩선수)를 보더니 한 손으로 팔굽혀펴기를 하자고 한다. 김춘리 선수가 성공하자 “아, 일단 합격”이라고 말하는 장면 남자들은 여성들의 능력을 일단 의심해요. 자기가 심사위원도 아니면서 함부로 자격 미달을 운운하죠. ‘한 손으로 팔굽혀펴기’라는 통과의례를 자기 멋대로 설정해놓고 시험을 해봐요. 자기 예상과 다르게 여성이 그 시험에 통과해버리니, 이제 남은 건 성별을 의심하는 거죠. ‘진짜 여자 맞아?’, ‘남자 같아’ 하는 식으로요. ③ 장면 설명: 여성 참여자들이 3:3 농구게임을 진행하는 와중에, 장은실 선수가 수비하는 장면에서 “몸싸움 황제 근육맹수 장은실”이라는 자막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근육질의 몸을 가진 여성 선수들의 몸을 긍정적으로 그리는 장면들이 저는 참 좋은데요. 자막에서 ‘여왕’, ‘요정’이라는 표현 대신 남성에게 주로 사용되던 ‘황제’, ‘맹수’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점이라던가, 커다란 어깨 근육을 가진 수영선수에게 ‘커다란 근육이 컴플렉스가 되지는 않느냐’라고 묻자, “오히려 더 어깨가 드러나는 드레스를 즐겨 입기도 한다”고 답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현재로서는 그가 ‘현직 국가대표 선수’이기 때문에, 근육질의 커다란 여성의 몸이 어느 정도 ‘용인’되는 분위기가 있는데, 미디어에 다양한 몸이 더 자주 등장할수록 우리 사회가 ‘커다란 몸을 가진 여성’, ‘커다란 근육을 가진 여성’들에게 더 익숙해지지 않을까요. ④ 장면 설명: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사이렌: 불의 섬] 참여자들의 역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모습. 왼쪽 이미지는 둘 이상의 참여자들이 육탄전을 벌이며 경쟁하는 모습. 오른쪽 이미지는 도구(곡괭이)를 이용해 땅을 파며 웃는 모습. [피지컬100]보다 조금 앞서 공개된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은 다양한 여성들의 몸, 외모, 체격, 직업, 능력, 감정, 연대를 보여줘요. 아주 흥미롭게 봤는데요. 서로 격렬하게 경쟁해야 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포맷의 특성에 더해, ‘남초직군에서 실제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이 직접 자신이 처한 고정관념을 부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몸을 쓰는 모습을 집중 조명해요. 방송 안에서 여성들은 싸우고, 구하고, 고뇌하고, 전략을 짜고, 부수고, 한계에 부딪치며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몸’, ‘신체의 기능을 극대화한 몸’을 계속해서 보여주게 되는데, ‘보는 몸(남성의 몸)’, ‘보여지는 몸(여성의 몸)’이라는 오래된 성차별적 시선을 생각한다면, 고무적인 장면들이라 생각합니다. 이 사례를 활용하여 교육을 하게 된다면 전달하고 싶거나 수강자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내용 (포스트잇 사진) └ 최고의 몸, 가져야 하는 몸, 기준이 되는 몸은 없다. 건강한 몸이, 근육있는 몸이 최고도 아닙니다. 미디어에서 어떤몸을 보여주려고 하는지 유심히 볼까요 └ 미디어에 나오는 몸과 외모는 제작자와 연출자의 선택이라는 점. └ 여성의 ‘겨드랑이털’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작품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이상적인 몸”이란 없다 └ 우리가/각자가 되고자하는 몸은 무엇이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혹시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봅시다 └ 근력있는 형태의 몸만이 1. 좋은 2. 건강한 3. 정상적인 신체라고 인지하거나 오인하도록 유도함을 깨달하야 한다 └ “여성다운 몸”, “여성답지 않은 몸”은 없다. 예쁠 필요도 없다. 우리 자신으로 존재하면 돼! └ ‘짧은 머리의 여성’이 미디어에서 어떻게 그려지는지 관찰해보면 좋겠다 └ ‘꾸미지 않은 여성’을 ‘남자같다’는 식으로 몰아가지 않기 └ 여성의 꾸밈(화장, 제모, 착장)은 여성으로서 ‘당연히 해야하는’ ‘여성스러움’의 절대조건이 아니다 └ “평등의 시선으로 다시찍는 000” (예능, 드라마, 영화 등등) └ 원하는 몸의 형태를 선망하는 것이 나쁜것일까? 콘텐츠 속의 만연한 루키즘, 미의 기준점을 가연 해체 가능할 것인가? 에 대한 논의 촉발 #성역할 언급된 콘텐츠: 넷플릭스 〈킹더랜드〉 , 광고 〈스위첸 시즌2〉, ENA 〈남남〉 ① 장면 설명: 남자주인공 ‘구원’이 여자주인공 ‘천사랑’의 전 애인 손목을 잡고 완력으로 그를 제압한다. 전 애인은 돌아가고 ‘구원’이 여자주인공에게 전화한다. 구원: “혹시 아까 같은 일 또 생기면 바로 나 불러” 남자주인공 ‘구원’이 여자주인공 ‘천사랑’ 할머니와 대화한다. 구원: “할머니랑 사랑이 제가 든든하게 잘 지킬게요” 남성이 자신을 부르라는 '나를 믿어라' '나를 불러라'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가겠다. 이런 장면들이 되게 많이 나와요. 성 역할이 이제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렇게 전반적으로 항상 준호가 찾아오고요. 사실 구원이라는 이름값을 하는 거죠. 여자는 수동적이고 남성은 되게 능동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던 것 같아요. 구원이 하는 구원이 실제 구원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항상 조금씩 삐끗하는 장면을 계속 보여줘요. 그리고 천사랑은 위기 상황에 계속 놓이는데도 그것을 엄청나게 현명하게 뚫고 지나가는 장면들이 자주 나오면서 ‘구원은 온전히 백마탄 왕자 아니고 천사랑이 그냥 신데렐라는 아니다.’ 라는 식으로 보여주려는 눈속임 같은 장치들이 되게 많이 있었던 드라마라고 생각했어요. 제작자는 이 정도의 주체성 만 보여주면 신데렐라 서사라는 게 다 없어질 거라고 생각했나 싶고요. ② 장면 설명: 회사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남자주인공 ‘구원’이 여자주인공 ‘천사랑’에게 팔짱을 끼며 “아이, 충전이 좀 필요해서 그래. 오늘 하루종일 너무 힘들었어. 방전되기 직전이야” 라면서 자신의 볼을 손으로 가리킨다. ”여기 충전이 좀 필요해서 그래. 충전이 좀 필요하네“ 하며 눈을 감는다. ‘천사랑’은 누군가에게 들킬까봐 주위를 계속 살피며 ”누가 볼까봐 무서워 죽겠어요.“ 라고 하며 뽀뽀를 한다. 그러자 ‘구원’이 ”한 1% 됐나?“ 라며 계속 요구한다. 이런 장면들이 남성의 사회생활을 항상 응원하고 위로해줘야 되는 존재로서 여성을 그려내는 장면이라고 생각했어요. 여성은 부유한 집안이 아니기도 하고 비정규직이니까 회사의 본부장과 연애 사실을 다른 사람이 볼까봐 두려워하면서 주위를 살피거든요. 그에 비해 남성은 본부장이고 상속에 대한 욕망도 없다보니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요구하고요. 킹더랜드 마지막 화에 여자주인공이 1인 호텔사업을 하게 되는데요. 당연히 혼자서 운영하니 힘들잖아요. 남자주인공이 자주 여자주인공의 호텔에 방문하는데 전등을 갈아준다거나 큰 쓰레기를 버려준다거나 휴지를 사와요. 힘을 쓰거나 돈을 쓰죠. 이 장면과 비교해보면 여성과 남성의 위로 방식이라든가 도와주는 방식을 성차별적으로 재현했다고 생각해요. ③ 장면 설명: 여성은 김을 굽고 있고 남성은 아이의 분유를 먹는다. 그걸 본 여성이 “그걸 자기가 왜 먹어?”라고 말한다. 남성이 아이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몸에 끼여 여성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남성: “여보 여보 나 이거 좀 도와줘 봐” 기저귀를 잘못사온 남성 남성: “자기야 이거 사왔어” 여성: “기저귀 그거 아니야 몇 번을 얘기해” 남성: “아냐? 바꿔올게” 여성: “아니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줘야 돼요?” 맞벌이 부부가 육아하는 광고예요. 광고 중간에 남성이 (육아가)“처음이라 그래”라고 말한 후에 여성도 “그럼 나는 두 번째냐?” 라고 하거든요. 근데 광고에선 남성이 육아에 서툰 모습들을 굉장히 많이 보여줘요. 여성은 남성을 답답해하고요. 언제까지 아빠들을 굉장히 미숙하고 그냥 큰 아들을 키운다는 개념으로 계속적으로 투영을 하고 있는 건지 이런 장면들이 육아가 여성의 몫이라는 사회적 편견을 더 강화시키는 것 같아요. 이런 장면이 광고나 미디어에 자주 나온다면 여성과 남성 중 누가 더 육아휴직을 많이 낸다고 또는 내야한다고 생각하겠어요? 여성이겠죠. 그러니 부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어도 사회적 압박감은 다를 거란 말이에요. 그 사회적 압박이 여성들에게 일과 가정 이중부담을 갖게 만들고 나아가 경력단절, 임금격차까지 생기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④ 장면 설명: 여자 주인공 ‘진희’가 퇴근 후 집 거실에서 엄마인 ‘은미’의 자위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남남’에서 나오는 ‘은미’는 누군가의 ‘엄마’,‘아내’,‘며느리’ 등 돌보는 사람으로서가 아닌 자기의 욕망을 표출하고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여성으로 그려지거든요. 자위 장면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이 장면이 좋았어요. 여기서 퇴근하고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어서 자위하는데요. 미디어에서 보통 남성의 자위는 자기 전에 한다든지 습관적으로 한다고 묘사되는데 여성의 자위는 항상 너무 과도하게 섹슈얼하게 연출하고 의미부여 하잖아요. 여기에선 그렇지 않아서 좋았어요. 영화에선 남성의 자위가 굉장히 유쾌하게 나오기도 하는데 왜 여성은 이런 장면들이 안나올까 했거든요. 이 사례를 활용하여 교육을 하게 된다면 전달하고 싶거나 수강자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내용 └ 성평등한 사회를 상상해보자 └ 00상황에서 00현장에서, 남자의역할? VS 여자의 역할? └ 성역할 고정관념과 편견이 가득한 미디어는 누구에게 득이 되는가? └ 연애관계에서도 사회적으로 강요되는 성역할이 있었다는걸 인지하고, 타파하자 └ 정해진 성역할은 없다. 만들어 지는 것일 뿐 └ 성역할이라는게 언제부터 있었는가 존재는 하는가? └ 남성, 여성의 역할,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은 갖고 태어나는 게 아니라 강요되고 만들어진 것이었다. └ 드라마나 영화에 여성이 다수 등장하면 성평등한 콘텐츠일까? 그 캐릭터들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자 └ 드라마 속 직업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는 누구인가? 성별과 직업을 나열해보자 그리고 그들은 실제로 ‘일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는가? └ 성역할 고정관념은 여성도 남성도 모두 억압하는 것이다. #성폭력 재현 언급된 콘텐츠: 넷플릭스 〈성폭력 재현〉 , 광고 〈스위첸 시즌2〉, ENA 〈남남〉 ① 장면 설명: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에 수많은 피해자가 있었다는 것을 표현한 장면 텔레그램 성착취가 어떤 방식으로 발생했는지, 추적단 불꽃의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였어요. 이 사건을 알지만 자세히는 잘 몰랐거든요. 애니메이션 표현된 장면들이 많았는데 그것이 너무 길게 반복적으로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봤을 때 굉장히 몰입력이 있다고 느꼈는데, 이 다큐멘터리가 내가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처럼 몰입하게 만드는 방식이 좋은 방식인지 고민을 하게 됐었어요. 넷플릭스에는 사건·사고를 다룬 수많은 콘텐츠가 있잖아요.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때 넷플릭스는 한국의 사건·사고를 다루고 싶다는 의사가 있었었고, 그 당시에 이 사건이 워낙 화제가 됐었기 때문에 선택이 되어서 제작된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배경이 있기 때문에 사건을 흥미거리로 다루지 않는 시선이라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됐어요. 저는 성폭력 사건을 다룬 콘텐츠가 재미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이 프로그램은 되게 수사 과정, 취재 과정을 긴박하게 그려내면서 영화처럼 엄청 몰입감 있게 만들었더라고요. ② 장면 설명: 피해자의 상황을 묘사한 장면. 깊은 물 속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피해자를 묘사할 때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장면이 계속 나오잖아요. 애니메이션 장면에서는 피해자가 끈에 묶여 있고 사지가 당겨지는 장면으로 만들어져 있었어요. 이 사건이 얼마나 피해자를 옭아매고 있는지 같은 거를 표현하는 그런 장면이었을 거라고 추측이 되는데 그런 식의 장면들은 모두 이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통념을 되게 강화시키는 거잖아요. 엄청 슬프고 불안해야 하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것이 피해자라는 통념이 있잖아요. 피해자가 메신저에서 웃으면서 대답을 하면 성폭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당하기도 하는 그런 상황, 피해자다움이라는 것이 〈사이버 지옥〉에서도 똑같이 반복되고 있어요. ③ 기사 설명: “남학생 만나고 다녀” 딸 친구 성폭행한 기사 2심서도 ‘무죄’ 주장 (이데일리, 2023년 9월 7일) A씨는 항소심에서도 “성관계 자체를 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고소인이 통학차도 안 타고 오후에 남학생을 만나고 다녀서 내가 훈계하기도 했다”며 “잘못이 있다면 사진 한번 찍어준 죄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가해자의 서사를 가감없이 기사 내용으로 작성하고, 그것을 제목으로 뽑은 기사 정말 문제적이에요. 기사 내용 속에 피해자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가해자의 변명만을 담아서 보도했어요. 저는 가해자의 서사가 하나도 안나오는 게 맞는지 고민이 돼요. 변명을 실어줄 필요는 없지만 범죄를 분석하기 위해서 어떤 이야기는 필요한게 아닐까요? 지금까지 이야기됐던 가해자의 서사는 들어줄 필요가 없는 이야기였어요. 예를 들면,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의 주요 가해자였던 조○○이 포토라인에서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한 것은 그 어떠한 가치도 없죠. 그날 조○○이 입었던 옷, 언급했던 언론인을 언론에서 부각했던 것도 잘못이고요. 이런 이야기가 필요없다는 것이지 모든 이야기가 필요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④ 장면 설명: 연수는 전 남자친구와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했다. 연수가 이별을 고하자 전 남자친구는 동영상을 유포하고, 그것을 연수의 엄마 경아가 보게 된다. 화면 속 연수는 “할까?”라고 말하고 있다. “〈경아의 딸〉은 디지털 성폭력을 다룬 영화에요. 전 남자친구가 불법 유포한 성관계 동영상을 피해자의 엄마가 보게 돼요. 디지털 성폭력이라고 하면 나도 몰래 동영상이 찍혀서 유포된 경우를 떠올리게 되잖아요. ‘연수’처럼 동영상이 촬영되는 것을 알고 있는 경우, 동의 없이 동영상이 유포되더라도 성폭력이 아닌 것처럼 여겨지잖아요. 이 영화는 촬영에 동의했더라도 유포는 범죄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연수’가 “할까?”라고 말하는 장면이 ‘피해자다움’이라는 통념을 깨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수많은 성폭력 사건이 있는만큼, 피해자의 모습도 일관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연수’가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웃다가도, 영상을 지우려고 디지털 장의사를 찾아가고, 친구들이랑 놀기도 하는 장면이 있어요. 피해자에게도 평범한 일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좋았아요.” 이 사례를 활용하여 교육을 하게 된다면 전달하고 싶거나 수강자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내용 └ 성폭력 사건의 원인이 피해자에게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본다. └ 성폭력 사건의 피해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어떤 해결이 필요한지, 내가 나아가 우리 사회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는지 살펴본다. └ 성폭력 사건은 나와 무관한 일이 아니다. 내가 속해 있는 조직의 문화가 성차별적인지 점검해 본다. └ 미디어에서 성폭력을 다룰 때 역사적 맥락과 구조를 포함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연출은 지양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피해장면은 넣을 필요가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 성폭력을 일상과 분리해서 다루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성폭력 사건을 다루는 영상물(?)은 사회에 알리는 것으로만 끝이 아니라, 그 사건을 보는 사회적 시선과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재현에도 윤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어떤 윤리가 필요한지 고민해본다. └ 시청자 또는 독자들은 사건을 아는 데에서만 그치지 않고 근본적 해결방안에 대해 더 고민하고 논의해야 한다. 그리고 성폭력 보도는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고민해본다. (시발점이 된다든가) └ 성폭력재현은 왜 다뤄져야하는가? 다뤄져야 한다면 어떻게 다뤄져야 할까? └ 피해자와 거리두는 방식의 접근은 아니어야 한다. 단순한 흥미거리로 소비되지 않도록 고민하고 만들어져야 한다. └ 프로그램의 취지와 목적이 제시되고, 취지와 목적은 사회적 타당성과 정의로움이 반영되어야 하며, 그 취지와 목적에 부합되게 만들어져야 한다. 피해자다움을 강화하는 이미지나 내용은 없는지 살펴보자. 이렇게 3회차를 마지막으로 탐탐워크숍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민우회는 과거부터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였는데요. 미디어 속 변한, 변하지 않은 장면을 지켜보면서 성인지 관점 미디어 리터러시가 얼마나 중요한지 더욱 알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워크숍은 이 후기로 그치지 않고 사레집으로 엮일 예정입니다. 교육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까? 어떤 사례가 적합할까? 고민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활동가께선 꼭 살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곧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참여자 소감입니다. 잎싹 "하나의 프로그램이나 방송을 가지고 다각도로 이야기 나눠볼 수 있어 좋았어요.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몰랐던 시각도 발견할 수 있어 더 재밌었던것 같습니다!" 아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좋았고 미디어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됐습니다." 박혜정 "주제별로 미디어를 속속들이 파헤쳐 보는 시간이 흥미롭고 의미가 있었습니다."23.11.09민우회304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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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3 사회현안[후기] 성평등이 기후정의가 아니면 무엇이 기후정의? | N개의기후정의학교: 기후정의X성평등(N개의 기후정의학교: 기후정의X성평등 홍보 포스터) 아니 11월인데 왜 이렇게 따뜻하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날, [N개의기후정의학교 9회차: 기후정의X성평등]이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열렸어요. (N개의 기후정의학교 전체 강의 홍보포스터) [N개의 기후정의학교 9회차: 기후정의X성평등]은 한국여성민우회와 기후정의동맹이 공동주최한 강의인데요 기후위기와 기후불평등에 대항하는 '체제 전환'과 '기후정의'를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자 대중강연 [N개의 기후정의학교]를 기획하였어요. 민우회뿐만 아니라 공공교통, 노동자 건강권, 성과 재생산, 주거권 등을 의제로 활동하는 다양한 사회운동 단위들의 활동 속에서 기후정의를 재구성하고, 기후/생태 관점으로 확장하는 자리로 마련하려 했어요. 1-8차까지 N개의 기후정의학교 강의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강의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강의 영상] N개의 기후정의학교 (2023) https://www.climatejusticealliance.kr/c1f40968-71d6-4d5e-8da0-3fd853284b99 기후정의동맹 소속단체 인권운동사랑방 가원이 강의에 앞서 [N개의기후정의학교]를 소개해주었어요 (N개의 기후정의학교 소개하고 있는 가원의 모습) 지난 8월 동물권행동 카라, 여성환경연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와 민우회가 함께 기획한 [기후위기 감정 창작워크숍: 감정을 타고 서핑하기]를 통해 전달했던 메세지를 더 많은 시민들과 나누고자 이 날 강의는 날씨를 감각하고 글과 사진으로 창작하는 워크숍 형식으로 준비했어요 지난 워크숍에 이어 오늘 강의도 에코페미니즘 연구센터 달과나무 부소장 김신효정 선생님이 맡아주셨어요 (강의 중인 김신효정 선생님의 모습) 김신효정 선생님의 강의 [우리는 기후감정에 대해서 이야기해야만 한다]로 시작하는 N개의 기후정의학교! 기후정의와 페미니즘에 관한 질문 그리고 에코페미니즘 중심으로 논의되는 담론을 살펴보고, 기후변화로 인한 감정을 어떻게 연대와 실천으로 연결해나갈 것인지 강의해주셨어요. 기후정의와 페미니즘, 에코페미니즘에 대한 많은 내용들이 압축적으로 담긴 강의라 이 주제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길을 찾는 지도가 되어주는 강의에요. 선생님의 강의를 공유해봅니다! 기후위기를 둘러싼 비판적 질문들 남반구와 북반구 간 누적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차이. 북반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남반구에 비해 훨씬 많음. 전세계 소득 상위 10% 인구가 전체 온실가스의 50% 이상을 배출함. 반면 소득 하위 50%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체 7%에 불과함. 한국은 2020년 기준 연간 탄소 배출량이 10위, 누적 탄소배출량이 17위임. 기후위기에 주요한 책임이 있는 국가. 그러나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한국 정부의 방향은 여전히 과학기술 중심. 탄소중심 녹색성장 기본법의 기본 계획과 예산을 살펴보면 원자력 발전이 70%를 차지함. 건설 및 에너지 산업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함. 대부분 남성 중심의 산업에 예산이 쓰임. 기후위기 책임은 산업화된 시스템을 구축해온 국가가 주도했으며 이로부터 발생한 불평등은 성별, 인종, 지위, 계급 등에 따라 차별적인 영향을 받음. 특히 빈곤한 여성은 남성보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큼. 현재 한국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인 농민과 어민의 생존권, 야외/이동 노동자의 노동권에 대한 지원이 비어있음. 페미니스트들이 크게 비판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안을 주장하지 못하고 있음. 예를 들어면 미국의 경우 탄소 중립 일자리로서 돌봄 일자리가 바이든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이 된데에는 페미니스트의 개입이 있었음. 돌봄 일자리야 말로 탄소를 만들지 않는 일자리임. 화석 연료 일자리에서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돌봄 노동이 개입해야 함. 녹색성장 기본법에 대한 비판에 페미니스트 개입이 적극적으로 필요함. 기후위기와 식민주의 기후위기 논의가 발전주의와 과학기술 중심주의로 논의됨. 이는 서구의 식민제국주의에 기반하고 있음. 식민지배와 제국주의에 기반한 자본 중심 발전주의가 기후위기를 가속화함. 탄소 식민주의라는 방식으로 신식민주의로 연결되고 있음. 예를 들면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국가 간 논의. 화폐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탄소 배출을 거래하는 형태. 탄소를 감축하기 위해서 남반구 중심으로 숲을 조성하는 조림 산업 또는 보존 지역으로 선정하는 REDD. REDD 사업으로 지정된 지역에는 토착민들이 해당 지역에 접근할 수 없게 됨. 토착민에게 그 숲은 의식주를 해결하는 공간이기에 REDD 사업으로 지정되면 원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함. 탄소배출이 많은 곳은 북반구인데 남반구가 책임지고 있음. 세계 자본주의와 신식민주의 중심의 매커니즘이 기후불평등을 심화함. (인간종 중심의 EGO, 모든 생물종 중심의 ECO 이미지) 기후위기와 인간종 중심주의 기후위기는 서구 백인 인종주의와 인간 중심주의로 인해 심화됨. 인간종 중심주의를 넘어서 새로운 다종 간의 관계성. 인간, 동물, 식물, 균류까지 어떠한 생명체이든 동등하다라는 주장. 인간이 인간을 위해서 기후위기를 해결해야 하는가라는 질문도 필요함. 자연이 이산화탄소를 주로 흡수하고 감축함. 토양이 대기에 이산화탄소를 3배 응축하고 있음. 탄소적 가치로서 자연을 판단. 자연은 탄소만 감축하는 것이 아니라 생물 다양성, 토착적 문화, 생존권 등 다층적인 연결성. 기후대응을 위한 기술 논의가 탄소적 가치, 탄소 식민주의로 연결됨. 이러한 담론은 자연을 탈정치화하고 식민화하는 관점과 연결됨. 대안 사회 운동과도 연동됨. 인간종 중심주의의 패러다임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환경문제와 연결된 취약성과 구조적 불평등의 문제는 근본적 해결이 불가능함. 기후위기는 교차성의 문제임. 젠더 문제에 있어 이중적인 취약성 발휘. 기후변화는 폭력적 분쟁의 위험을 증가시킴. 인간 안보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킴. 기후변화를 안보이슈로 국제사회에서 논의하고 있음. 기후변화는 젠더, 민족, 연령, 장애 등 사회적 차별의 문제와 교차해 더 큰 위험을 만들어 냄. 재난 발생시 여성의 생존율은 남성에 비해 낮음. 젠더 폭력 발생 비율도 높아짐. 성과 재생산 건강에도 심각한 위협. 페미니즘과 기후위기 1970년대 이후부터 페미니즘은 기후위기 혹은 환경 문제 담론을 만들어 옴. 여성억압뿐만 아니라 자연의 억압이 젠더불평등을 만든다는 에코페미니즘의 근본적 주장. 가부장제로 인한 여성/소수자에 대한 억압과 현대사회의 발전주의와 소비자본주의로 인한 자연파괴의 연관성. 현재 생태적 재앙은 서구 문화의 환경적 실패와 근대 서구 철학이 갖는 여성과 남성, 자연과 문화에 대한 이원주의와 위계에서 기인함. 여성보다 남성이, 자연보다 문화가, 비서구보다 서구가 우위에 있다는 이원주의가 현재 환경 파괴의 원인으로 봄. 자연과 여성이 미개하다는 종속적으로 인식하는 서구 철학 비판. 여성/자연은 개발을 기다리는 상태도, 인간으로 발전되어야 하는 존재도 아님. 생태적 혁명은 인간과 자연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과 남성, 인간과 자연 간의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이라고 주장. 에코페미니즘 중 비판을 받는 문화주의 에코페미니즘은 1970년대 문학에서 여성성이 혐오적으로 다루는 것을 비판하고 자연의 순환과 대지의 여신과 연결하여 문화적인 재해석을 함. 이러한 과도한 여성성이 젠더 본질주의 논의로 연결되었고 비판을 받음. 도나 헤러웨이 '나는 여신이 되기보다 사이보그가 되겠다'. 문화주의 페미니즘을 비판하고 새로운 포스트 모던 페미니즘을 주장함. 문화주의 에코페미니즘 외에도 다양한 에코페미니즘이 있음. 사회주의 에코페미니즘의 계급적 관점에서 남성, 서구, 백인, 자본가, 비장애인, 이성애자 중심의 인간 지표를 비판하고, 자연과 여성 착취로 세계적 규모의 자본 축적을 비판함. 후기 구조주의로 넘어가며 인간만이 아니라 다종 간 관계성에 기반한 정의를 논의함. (악어의 눈: 포식자에서 먹이로의 전략 책표지, critical ecofeminsm 책표지) 비판적 에코페미니즘 기존 에코페미니즘의 단일한 여성 개념, 여성과 자연의 연결을 강조하는 본질주의, 변하지 않는 낭만적 존재로서 자연개념을 비판함. 문화 발전, 인간 중심주의, 인구와 과학기술을 비판하며 여성의 생식을 통제하고, 과학기술 발전을 해법을 제시하는 것을 비판. 발 풀럼우드. 여성과 자연의 연결성에 대한 전통적 논의가 여성 억압의 수단이었기 때문에 여성과 자연을 연결하는 방식을 비판함. 인간과 자연은 각자의 행위성을 가지는 상호의존적 존재임을 강조함. 기존의 페미니즘은 여성과 자연이 연결되어 있다는 주장이 여성을 억압해 왔으며 이를 깨기 위해 여성을 자연과 분리하고자 함. 이는 여성을 자연으로부터 분리시키고, 자연을 자연화함. 에코페미니즘은 이를 비판함. 가부장제, 자본주의, 과학기술주의, 탈식민주의 교차성, 신유물론 페미니즘과 포스트휴먼 페미니즘 담론을 통해 비판적 에코페미니즘을 주창함. 인간도 하나의 종이자 자연과 문화 모두에 속하는 존재로 다종 간 윤리를 통해 새롭게 정의 내려야 한다고 주장함. 기후위기로 인한 여성의 취약성과 피해자성을 넘어서 기후재난으로 많은 여성들이 죽거나 다침. 1990년대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재난 희생자의 90%가 여성, 2000년대 유럽의 폭염, 미국의 헤리케인으로 인한 사망자도 여성이 더 많음. 허리케인이 지나간 지역 일부에 흑인, 성소수자가 많이 거주함. 빈곤계층이 많이 사는 지역에 피해가 많았음.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이 재난을 성소수자의 탓으로 여기며 재난과 혐오를 연결지음. 전지구적 기후위기의 문제가 젠더화된 취약성을 악화시키는 것은 맞지만 이러한 젠더 프레임이 여성, 특히 저개발 국가에 거주하는 비백인 여성을 주로 피해자로 묘사함. 여성을 기후위기의 희생자로 묘사하는 프레임은 기후위기에 취약한 이들을 수동적이고 주체성 없는 존재로 간주함. 여성이 기후재난에 더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지만 여성을 기후변화의 주요한 피해자로 분류하는 것은 충분치 않다는 비판. 기후변화가 일어나는 젠더 및 부문 간 맥락의 복잡성을 인식하고, 젠더 규범을 포함한 문화적 차이 속에서 대안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함. (김신효정 선생님 강의를 드는 사람들의 모습) 우리는 모두 기후변화의 피해자이가 가해자임. 그러나 이런 이분법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음. 누가 피해자이고 가해자인지 논의를 넘어 어떻게 각자의 위치 속에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복잡성을 어떻게 인식할 것인지, 어떤 대안을 만들어갈 것인지 논의를 통해 현재 구도를 바꿔야 함. 신유물론 페미니스트 스테이시 엘라이모는 기후위기 문제에 여성과 남성의 본질화된 개념을 남용하고, 젠더화된 이성의 규범성과 동성의 공포증을 줄여야 하는 문제를 지적. 여성, 남성뿐만 아니라 성소수자의 취약성은 사실 공동의 경험이 있는 동시에 각각 특수성의 차이를 경험하고 있음. 개인의 위치성이 갖는 취약성과 연결되면서 동시에 이 개개인의 취약성으로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기후위기에 저항하는 집합적 실천과 돌봄으로 연결할 것인지 논의가 중요함 예시로 여성 농민 운동의 생태적 전환과 다중 간 관계성의 변화에 대한 연구. 여성 농민이 기후위기로 인해 생존권의 침해, 노동의 증가, 건강의 위협 등의 피해를 입었지만 대안 농업을 실천하고 다중 간의 관계성, 기후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함. 더 다양한 생태 지식을 축적하고, 공동체적 실천을 함. 텃밭 생산자 공동체 '언니네텃밭' 기후위기로 인해 소득이 3-50% 가량 줄어듬. 피해자로만 존재하지 않고 생태적인 방식을 이용해 실천과 연대를 모색하는 것. 취약성과 피해자, 수동적인 존재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날씨에 상호작용하면서 생태적 감각, 지식을 공동체 내에 구축하고 공유하는 과정 또한 대안과 사례. 기후정의와 에코/페미니즘 페미니즘 관점에서 기후정의란 성별, 사회경제적 지위, 인종, 민족, 국가, 능력, 성적 지향, 연령 등 다양한 권력 관계에서 교차적인 분석을 통해 전환을 모색하는 것. 기존의 페미니즘의 불평등 이슈에 기후위기의 교차성을 통해 새로운 전환을 모색하고, 정의를 추구하는 것. 에코페미니즘은 인간들 간의 관계만이 아니라 동물, 식물, 물, 흙, 공기, 염석, 등 지구와 연결된 다중 간 관계성에 기반한 새로운 환경 정의, 환경 윤리를 모색하고, 인간과 비인간의 불평등과 종차별주의에 대한 저항적 실천과 운동 집합적 연대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 페미니즘과 차이가 있음. (기후감정을 설명하는 ppt 자료 화면) 기후감정 과학기술 중심주의에 매몰되면 사람들의 행동을 이끌어가기 어려움. 1.5도가 남았다거나 10년이 남았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아무리 해도 왜 사람들은 바뀌지 않을까? 사라 아메드의 정동이론이 정치적인 논의와 연결됨. 인간의 정치적 행동의 감정에서 시작된다는 주장. 합리적, 논리적으로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감정적으로 투표함. 기후변화 문제도 사실은 기후 감정에서 시작된다는 주장. 어떤 대상으로부터 행복과 즐거움을 느낄 때 우리는 연합하고, 감정 공동체로 나아감. 반대로 즐거움을 경험하지 못하거나 이방인, 소외자가 되는 것을 정동적 소외라고 봄. 정동적 소외는 정동적 공동체의 바깥으로 내몰리는 것. 관계성에 기반해서 정동적 소외 혹은 정동적 연합이 일어남. 왜 누군가는 기후정의 혹은 젠더정의 문제에 정동적 소외를 느끼고 누군가는 연결되나. 태평양섬에 사는 이들은 뉴질랜드나 영국인들보다 기후변화에 민감도가 높음. 젋은 세대의 여성들이 전통과 생물다양성, 좋은 미래의 상실에 슬픔과 분노의 감정이 더 높음. 결국 기후변화에 대한 개인의 일상적인 경험과 관계성이 정동과도 연결되는 동시에 자연과 비인간과의 관계와 연결됨. 농민이 경험하는 기후변화와 서울 도심에 사는 사람의 기후변화 감수성은 다름. 실내에서 날씨를 감각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계속해서 날씨를 감각하는 야외/이동 노동자, 농민, 어민과 감각의 수준이 다름. 날씨, 기후, 몸, 물질성, 날씨 되기, 기후 감정을 기록하기 기상학은 18세기에 발명됨. 기상학은 과학 기술 위주의 담론, 인간이 기후를 통제할 수 있다는 진보 담론을 전제함. 신유물론 페미니즘은 인간의 몸이 느끼는 날씨는 내 삶과 연결된 기후라고 주장함. 모든 물질, 지식, 체계, 담론이 다 연결되어있다고 봄. 이 귤이 생산될 때 세계 농식품 체계, 농법 등 모든 영향을 받음. 그리고 귤이 인간의 몸에 들어와서 상호작용하면서 환경오염과 연결되기도 함. 이렇게 물질 간의 관계성을 해석하는 것이 신유물론. 신유물론 페미니즘은 젠더 관점으로 다시 해석하는 것. 우리는 기후변화의 주체로서 새로운 기후시간을 만드는 존재라고 주장함. 날씨를 타자화하지 않는 방식으로 감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자는 논의. 인간도 어떤 물질과 상호작용 속에서 공동 생성되는 존재로 봄. 인간이 물질을 만들고 그 물질에 또 인간이 영향을 줌. 비, 바람, 온도, 습도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것 역시 인간과 몸을 통해 경험하는 기후에 대한 확장된 인식이 필요함. 또한 날씨를 감각하는 경험은 특권, 주변성의 구조와 물질성을 인식하는 작업임. 숫자적, 과학적, 통계적, 서구적, 도시적 관점을 내려두고 지금 여기에서 내몸으로 날씨를 경험하고 감각해보려는 작업. 날씨를 감각하고 기록하는 방법을 설명해주신 후에는 강의 끝에 지난 9월에 열렸던 [기후감정이 있는 밤]에서 기후감정 창작물을 발표해주신 노랑, 들, 해님의 글, 사진, 그림도 소개해주셨어요~! 창작물이 궁금하신 분들은 [기후감정이 있는 밤] 후기에서 더 자세한 내용 보실 수 있어요! (기후감정이 설명하는 슬라이드가 띄워진 스크린 앞에서 강의하는 김신효정 선생님의 모습) 선생님 강의가 끝난 후, 산책하러 모두 밖으로 나갔어요. 약간 비가 내리고, 선선하지만 습한 날씨에 걷다보니 점점 땀이 나면서 덥더라구요 행사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춥지 않은 날씨에 야외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11월의 따뜻한 날씨가 기쁘지만은 않았어요. (산책하며 날씨를 감각하는 참가자들의 모습) 산책을 하다보면 어떻게 날씨를 감각해야하는지 막막하고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산책하는 참가자들의 사진을 찍다보면 그 난감함과 어려움이 그대로 느껴져셔 이렇게 후기를 쓰다보면 혼자 조금 킥킥거리게 되더라구요ㅋㅋ 산책을 하면서 떠오른 글감을 글로 옮겨적고, 산책하며 찍은 사진을 골라 오픈채팅방에 공유했어요. 산책하면서의 소회를 나누고, 각자가 쓴 글과 사진을 발표했어요. 다들 날씨를 감각하기 어려워하면서도 막상 발표를 들어보면 다들 이 짧은 시간안에 뚝딱 글을 쓰시는건지 언제 저렇게 의미를 담아내시는 지 신기하다고 항상 생각해요, "아무 생각 없이 날씨만 생각하고 걷는다는 게 낯선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걷다가 만약에 지금 이 날씨에 더 오래 밖에 있어야 한다면 밖에서 자야 하거나 오래 일해야 한다면 어떨까라고 생각해보니 몸에서 한기가 돌았어요" (참가자들이 자신의 글과 사진을 발표하는 모습) "나오자마자 찬바람. 마스크를 벗으니 상쾌한 공기. 어렴풋이 맛있는 냄새, 러닝하는 사람이 지나가니 순간적으로 센 바람. 고층 빌딩을 지나가니 순간적으로 더 센 바람이 불어 땀 났던 곳이 더 춥다. 더웠다. 추웠다. 오락가락한 것도 억울한데 땀난 부위가 억울해한다. 별이 하나 보인다. 달을 어디 있나. 특히 밤에는 달이 보이면 낮이 조??? 자정쯤 불 다 꺼진 거실에 나가면 날 좋은 날에는 건너편 불 비추는 것처럼 환하다. 베란다에 있는 작은 나무 그림자도 함께 놀고 다시 돌아와서 은행나무들 위부터 노랗게 광합성을 했다. 더 보고 싶은데 바람이 너무 분다. 바람이 너무 부니 사람들의 목소리가 덜 들린다. 근데 오토바이 소리는 바람 소리르 뚫고 들린다. 공기를 느끼려다가 사람 보이면 다시 마스크를 쓴다. 은행을 밟을까 봐 바닥을 본다. 누가 다 치웠을까 시간에 쫓기는 게 싫다. 부는 바람에 거슬려서 그래서 더 춥게 걸음을 옮긴다." "날씨를 느끼며 날씨를 확장해서 생각하는 게 이 강의의 의도인 것 같은데 그러려면 날씨를 범주화해야 내가 감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이 되었어요. 날씨를 느끼고 그 감정을 느끼는게 날씨와 관계맺음의 측면도 있지만 일방적인 관계맺음이 될 수 있잖아요. (...)감정을 느끼는게 자기중심적인 해석이 될 것 같아서 고민이 됐어요." (은행나무 뒤에 가로등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 "나무 옆 불빛. 낮에도 햇빛을 받는데 밤에도 가로등 불빛 아래에 있으면 깻잎이 온전히 자라지 못한다고 해요. 가로수를 보니 그 얘기가 생각나서 찍었어요." "저는 감각이 메말라서 그런지 오늘 강의를 들으러 오는 길은 더웠는데 아까 산책을 하며 다시 그 길을 걸으니 되게 시원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날씨를 온도나 습도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느낄 수 있을까? 생각해봤지만 잘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기후변화를 이야기하면 무기력하고 희망이 없는 감정이 들지만 막상 기후, 날씨를 감각하면 기분이 좋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러니까 사실 날씨 자체가 두려움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걸 인식하게 해주셨어요" (은행나무가 보이는 바닥 사진) "최근에 강아지와 함께 살게 되었는데 그 강아지는 20cm도 안되기 때문에 같이 걷다보면 바닥을 보면서 걷게 돼요. 강아지랑 산책하면서 처음으로 바닥을 보고 다니게 됐어요. 걷다보니 대부분 딱딱한 것들이 많더라구요. (음식물 쓰레기가 인도 위에 놓여져 있고, 그 뒤로 가속방지턱이 보이는 사진)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데 오늘 날씨가 스쿠터 타고 다니기 너무 좋은 날씨라고 생각했어요. 이기적으로는 이런 날씨가 더 오래 지속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겨울이 와도 너무 추워지지 않고 빙판길이 생기지 않는 지금과 같은 날씨면 좋겠다는 건 이기적인 마음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길거리에 음식물 쓰레기통을 보면서 과하게 소비하고 버려지는 쓰레기가 멈추기를 바라면서 과속방지턱과 음식물 쓰레기통을 함께 찍어봤어요" (n개의 기후정의학교 참가자들 단체사진) 발표를 마치고 기후, 날씨를 감각하는 것의 의미에 대한 선생님의 말씀을 마지막으로 강의를 마무리했어요! "날씨를 감각하는 작업을 하다보면 많은 분들이 기후를 지키고 싶다는 감정을 이야기해요. 이 바람과 온도, 습도 등 이 자연이 주는 것에 대한 기쁨, 감사함, 걱정, 연민. 이런 감정들이 핵심은 계속 보존하고 지키고 싶다는 마음. 부정적인 감정에서 시작되기보다는 어떤 존재, 생명이든 인간이든 지키고 싶은 마음, 사랑이나 애정이 환대와 연대로서 운동과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비관하거나 사라지는 디스토피아보다는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어떻게 재거주할 것인지, 이 지구를 떠나지 않고 어떻게 끝까지 살아남을 것인지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기후위기를 말할 때 지치거나 두려운 감정으로만 얘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나니 기후위기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계속 기후위기에 대해 지치지 않고 사랑과 애정을 담아 계속 이야기 해봐요! 이만 후기를 줄입니다. 감사합니다!23.11.07민우회250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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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2 사회현안[후기-2부] 망국정치에 맞서는 페미니스트 이어말하기 대회 (반동을 저지하며 전진)(1부 후기 보러가기) (1부 후기 보러가기) (1부 후기 보러가기) 이번 이어말하기 대회에서는 발언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부스, 전시도 함께 진행되었는데요. 윤 정부 하에서 사라져간 것들에 관해 쓸 수 있는 “기억할 거야, 살려낼 거야” 판넬에는 대회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다양한 목소리가 담긴 포스트잇들이 붙었습니다. [사진: "기억할 거야, 살려낼 거야"라는 판넬에 시민들이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다] 망국정치를 대하는 심정을 붓글씨로 성토하는 “분노와 슬픔의 캘리그라피” 코너에는 한 글자 한 글자 진심의 분노를 담은 여러 문장들이 전시되었고, 이 곳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며 살펴봐주셨어요. [사진: "분노와 슬픔의 캘리그라피" 코너에서 쓰여진, 정부를 규탄하는 붓글씨 종이들이 전시되어 있다] 3부 계속해서 3부를 사회자 행크가 이어갔습니다. 돌봄공공성 후퇴와 돌봄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에 대해 공공운수노조 오대희 님이 발언해주셨습니다. 돌봄노동에서 효율성이라는 것은 인건비 대비 이윤에 시장원리가 아니라 돌봄서비스대상의 만족도와 안정감이 높은가를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그러면 돌봄노동자들에게 안정된 노동조건과 임금은 전제되어야 합니다. 여성노동자들의 저임금 비정규직 비율은 정말 높습니다. 여성들이 돌봄서비스 부문에서 압도적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때문에 돌봄노동의 공공성 강화는 전체 여성의 임금과 처지, 권리를 높이는 효과를 낳을 것입니다. -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폐쇄 규탄, 돌봄공공성 강화 촉구: 오대희(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집은 인권이다! 주제로 민달팽이유니온 지수님이 발언해주셨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공공임대주택 예산 5조 삭감했습니다. 저는 이것만큼이나 제 삶에 위협적인 게 없습니다. 제가 마련할 수 있는 월세 저 30만 원도 힘들거든요. 50만 원 힘들거든요. 70만 원 턱도 없습니다. 저렴하고 오래 살 수 있는 집 공공임대주택뿐인데. 제 주변에 가난하고 집 없는 많은 여성들 어디서 삽니까? 공공임대 확대해야 하고 계속해서 공공임대 늘려야 한다 같이 주장하면 좋겠습니다. -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주거정책: 지수(민달팽이유니온)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 리오 님은 현 정부의 저출생정책에 대해 말씀 나눠주셨습니다. 개개인의 삶이 안정되고 일터의 환경이 나아져야만, 돌봄의 가치와 의미가 잘 확립된 사회가 되어야 우리는 아이를 낳을지 말지 고민하는 것이 비로소 가능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오로지 출산과 양육을 하려고 세상에 태어난 존재가 아니거든요.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정책적으로 관리되어야 하는 존재가 아니란 말입니다. 우리는 친밀한 사람들과 함께 돌보며 살 수 있는 자유를 누리고, 일터에서 존중받는 노동자로 살아가면서 또 한 인간으로 오롯이 대접받을 수 있는 정의로운 복지 속에서 살고 싶습니다. - 정부 저출생대응정책 및 가족주의 강화 비판: 리오(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수영님은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시도하는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함에 대해 발언해주셨습니다. 오늘 저는 학생과 교사인권 보호와 교육환경 개설의 책무를 방해할 뿐 아니라 주체성을 약화시키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교사의 책임을 늘리는 법안과 고시를 던져놓고 학생인권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미 학생인권조례 제정 지역에서 교육활동 침해 건수가 교권의 침해는 나쁜 조례라는 주장을 앵무새같이 반복하는 대통령은 억지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무의미한 면책과 학생인권 퇴행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지금의 대책은 여러 폭력의 맥락 속에서 삶을 마감한 교사들이 휴대폰을 압수할 권리가 없어서 밖으로 내보낼 힘이 없어서 사망한 것이라고 무력화하는 것 그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 학생인권조례 폐지 시도: 수영(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책을 읽지 못하게 하는 어이없는 현실에 대해 출판사 딴짓 박초롱 님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가 오늘 여기 나온다고 했더니 제 친구들이 너 심지어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말하지 못하더라고요. 저한테 너 그런 거 나가? 너 페미 그런 거 해? 마치 해리포터의 볼드모트는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존재잖아요. 너무 무서워서. 그런 존재가 된 기분이라서 내가 이렇게 막강한 존재였구나. 우리가 또 이렇게 막강한 사람들이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그렇게 되겠죠. 오늘 저는 출판 이야기를 하려고 여기 왔는데 다른 것도 마찬가지지만 출판에 대한 탄압도 만만치 않거든요. 작은 도서관 예산을 전액 삭감해서 다 없어질 뻔했다가 지금 조금 변했지만 예산이 확보된 것은 아닙니다. 마포구도 마찬가지로 그걸 반대하는 관장님이 파면 당하는 사건이 있었죠.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도서관에 들어가는 책들은 문체부에서 내려오는 예산으로 세종도서 블라블라 책을 사야 되는 거거든요. 그 예산은 내년에 0원이 되었습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조카 여러분의 자녀 친구들은 도서관에 가도 볼 도서관도 없고 책도 없게 될 거예요. 제 걱정은 이런 다른 정책들은 안 좋아졌을 때 언젠가 다시 좋아질 거라는 민주주의의 힘을 믿을 수 있잖아요. 하지만 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아이들이 책을 계속 가까이 하지 않고 자라나게 되면 생각하는 힘을 잃게 됩니다. - 플랫폼P 폐쇄와 출판계 탄압: 박초롱(출판사 딴짓) [사진: 발언자들과 발언을 듣고 있는 시민들] 일상의 공기처럼 존재하는 채용성차별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정부에 대해 한국여성노동자회 레나 님이 발언해주셨습니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구조적 성차별 없다고 부인했던 윤석열 정부의 여성노동정책은 딱 하나였습니다. 성별근로공시제인데요. 여러분 매년 발표되는 OECD 성별임금격차지수 1위 국가가 어디인지 아십니까? 맞습니다. 한국이에요. 집계 이래로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고요. 과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한국사회의 일터는 성차별로 가득합니다. 근속연수, 고용형태 등 중요한 정보는 포함되지 않아서 사실상 반쪽짜리 제도지만 각 기업의 채용, 승진, 퇴직까지 단계별 현황을 알 수 있는 제도입니다. 성차별을 시정하고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사전에 채용성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지표로써 기능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한국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놈의 정부는 기업이 자율참여하도록 추진 중에 있습니다. 강제력도 없고 벌칙조항도 없는 제도라는 건데요. 어느 기업이 그렇다면 자율적으로 참여할까요? 저는 이것은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고 주장하는 정부답게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 구조적 성차별은 있다: 레나(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 한국여성노동자회) 디자인/출판/문화예술계 프리랜서에 여성들이 왜 많은지, 지원 마저 축소되는 현 상황에 대해 프리랜서권익센터 이다혜 님이 말씀 나눠주셨습니다. 올해 새로 시범사업으로 운영되는 프리랜서권익센터에서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이다혜입니다. (중략) 하지만 저희 진짜 프리랜서 많거든요. 여기에 오시는 분들의 99%가 여성이에요. 고민을 해봤어요. 왜일까. 많은 분야, 여성의 많은 분야에서 프리랜서들이 많이 일하고 있어요. 디자인 출판 문화예술. 여러분 감 오죠? 정말 여성이 많은 분야입니다. 출판은 출판업은 한번 더 말씀드리면 70%가 5인 이하 사업장이에요. 왜인지 아세요? 외주 시스템이 안전하게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프리랜서가 이 산업을 받쳐주고 있다는 것이죠. 프리랜서를 위한 어떤 정책이나 지원예산 자체가 없는데 그나마도 어디서 예산이 조금씩 찔끔찔끔 흘러나왔냐면 노동계였어요. 저희 프리랜서가 기댈 수 있는 곳은 노동계와 문화예술재단 이거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제가 찾아봤어요, 오늘. 정말 좀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우선 지역 노사민정협력활성화 사업비라고 있어요. 지역 일자리창출과 노동고용에 관한 사업을 추진하는 곳인데 올해 16억 200만 원이었던 이 예산을 0원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에 노동권익센터가 있다는 거 아시나요? 노동권익센터가 굉장히 노동자 권리구제사업을 하면서 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사막화된 노동환경에 단비 같은 존재로 있었거든요. 여기도 예산이 35억 8200만 원이 작년 예산인데 올해 24억 7000만 원으로 31%가 줄었어요. 엄청나죠. 그만큼 31% 줄인 만큼 여기서 일하는 분들도 이제 없어지고 일하는 사람이 준다는 건 지원체계도 줄어든다는 의미잖아요. 그러면 프리랜서는 거기서 가장 먼저 삭제되는 거예요. - 여성을 불안정노동으로 내모는 성차별 구조 강화: 이다혜(프리랜서권익센터) 작가 최현숙 님은 보수양당 체계를 깨고 우리들을 위한 정치개혁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보수양당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최악을 막기 위해서, 최악의 옛날 한나라당, 지금의 국민의힘까지 최악을 막기 위해서 차선으로라도 민주당을 찍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 그래서 비판적 지지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하면서 여러분의 정당을 키우지 않은 것입니다. 여러분을 실질적으로 대변하고 여러분이 스스로 들어가서 만들어낼 정당을 키우지 않은 겁니다. 그런 과정에서 이제 진보정치들도 너무 엉망이 됐고 지금 진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몇 개의 작은 정당들이 난립해져 있고 일부는 또 민주당 옆으로 기어들어가서 위성 정당이라고 하면서 국회로 들어가서는 좀 소리를 외치고는 있지만 민주당의 위성 정당으로 들어간 국회의원 하나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는 저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거든요. 그런 면에서 지금 이제 제가 올해 66살이에요. 여러분이 정치 개혁에 함께하지 않으면 지금 보수양당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이 강고한 양당구조 체제를 깨뜨리지 않으면 여러분 제 나이 돼서 아직도 길거리에서 이러고 떠들고 있을 거예요. - 우리들을 위한 정치판을 만들기, 정치개혁: 최현숙(작가) [사진: 발언자와 공연자] 3부의 마지막은 이 시대에도 이렇게 웃으면서 분노하고 우리의 애환을 달래줄 노래가 절실하다는 뜻에서, 그런 힘나는 노래를 한국여성민우회 회원 엘라 님이 신명나게 불러주셨습니다. 민요 닐리리야 (개사) 닐리리야 늴리리야 백성들 고혈로 술만 처먹는다 닐니리 늴리리야 용산각에 불 밝혀라 신호등 초록불 내가 지나간다 닐니리 늴리리야 해가 지는 남쪽 마을 오염수 콸콸콸 내가 맛보리다 닐니리 늴리리야 닐리리야 늴리리야 니나노 난실로 너만 살맛났다 닐니리 늴리리야 4부 멋진 가사를 가진 늴리리야 공연의 뜨거운 환호 속에 4부가 이어졌습니다. 사회는 은사자가 맡아주셨습니다. 페미니스트 시민으로서 이 사회를 어떤 마음을 갖고 살고 있는지 성토해주실 한국여성민우회 회원 로리 님, 모후아 님, 미보 님이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진짜 웬만하면 관심을 끊고 살고 싶었는데, 월급날마다 세금은 턱턱 떼어가고 지난 달에 10년만에 처음으로 9월 전기요금 앞자리가 바뀌었어요. 고속도로 예정지에 단체로 땅 사놓고, 택시 기본요금 2000원인 줄 아는 사람들한테는 너무 작게 느껴지겠지만, 납세자로서 시민으로서 나는 매일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사회를 지하고 있는데, 왜 용산에 사는 내가 뽑지도 않은 사람이 내 인생을, 내가 속한 사회를 적극적으로 망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원통한 마음에 나왔습니다. 저는 윤석열이라는 사람의 존재에 어떤 기여도 하지 않았고 어떤 책임도 없지만, 최소한 윤석열 주변인들과 기존 정치권에 있던 사람들은 윤석열이라는 괴물에 대해 일말의 책임감과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을 멸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윤석열이 당선되자마자 갑자기 생겨난 게 아니거든요. 지난 10년 간 아무도 저지하지 않고 규제받지도 않은 채 점점 더 강해져 갔습니다. - 여성혐오를 강화하는 윤석열 정부 비판, 동료 여성들 응원: 로리(한국여성민우회 회원) 지금 망국정치에 맞서는 페미니스트 릴레이 말하기대회에 참가한 이유는. 고용평등예산 전액삭감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러다가 진짜 다 사라지겠구나라는 게 조금 더 다가왔던 거 같아요. 전액삭감도 많이 있었는데. 만약에 내가 일하다가 어디다 전화하지? 이렇게 다가왔던 거 같아서. (중략) 2024년 고용평등 상담실 예산이 전액 삭감되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2024년 고용평등 상담을 직접 진행하겠다며 고용평등 상담실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였습니다. 이는 여성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모두 놓아버린 것이며 여성 노동자에게 아무런 방패막이 없이 차별과 고통을 감내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 고용평등상담실 폐지 반대 1만인선언 참여: 모후아(한국여성민우회 회원) 어제자로 다들 신문으로 보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당부했다는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라는 말에 대한 일종의 태클을 걸면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애당초 지금 현재 정부 여당의 이름도 국민의힘인데요. 국민 언급 참 좋아들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부의 임기 29%를 지나오고 있는 지금 국민들이 가장 여실하게 느끼는 것은 바로 민주주의의 퇴보입니다. (중략)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말하는 국민의 뜻을 부정합니다. 참된 민주주의는 국민의 뜻이라는 말을 자주 내세우지도 않습니다. 이미 국민의 동의하에 세운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국가를 운영하고 이 헌법체제 안에서 삼권이 분립하여 경쟁하고 유지하면서 국민의 뜻을 앞세워서 독단하거나, 못하도록하는 게 민주주의입니다. 참된 민주주의는 국민을 운운하는 것이 아니라 원리와 원칙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국민들의 자유와 권리가 최대한으로 보장될 수 있다고, 국민들 자신의 의지와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공통의 조건과 여건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믿음이 곧 민주주의 국가의 뿌리입니다.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검사들과 술판을 벌이면서 카르텔의 정점에 서서 사법권력을 휘둘러서 입법부의 국회의원듈을 탄압하고 나아가 언론과 예술인들까지, 민주주의 국가의 뿌리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감히 국민의 뜻을 참칭하지 마십시오. -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국민'의 뜻 참칭 비판: 미보(한국여성민우회 회원) 게임업계에 종사하고 계신 K 작가님은 직접 겪은 사상검증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1차 면접과 2차 면접을 모두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3차 최종면접에서 이미 입사가 확정되었고 연봉협상을 하기 위해 테이블에서 그 회사 남자 대표에게. 당신 SNS를 봤는데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성향이 문제가 될 것 같다. 이를 어떻게 책임질 건가? 이미 우리 직원이 SNS에 그런 성향을 드러내서 항의가 들어온 적이 있다. 그래서 회사 내부에서 조심하고 있다. 당신이 당했다고 하는 성차별이 정말로 성차별이었는지 그냥 인간관계의 호불호 문제로 남자를 더 우대를 해준 것뿐인데 남자와 같은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성차별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당신이 겪은 그 성차별이 정말 성차별이라는 판단을 어떻게 한 건지 나는 알아야겠다. 내가 성차별을 한다고 오해를 받을까 우려된다고 압박면접 및 인신공격을 당했습니다. (중략) 그런데 저는 어떤 SNS 정보도 적지 않았는데 사내에 이미 저를 작가로서 알고 있는 분이 계셨고 어떤 경로인지 몰라도 대표가 제 SNS를 보고 압박면접을 한다. 겁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저는 침착하게 잘 대답했고요. - 게임업계 사상검증 규탄: K(프리랜서 작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박미혜 님은 이태원 참사와 정부의 책임에 대해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윤석열 대통령뿐만 아니고 여당 그다음에 책임자 처벌 아무도 없었죠. 이상민 장관부터 해서. 들어준 게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특별법 제정을 위해서 올라가고 있는데 여당에서 도움을 안 줘서 계속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행진도 하고 유가족분들하고 삼보일배 걷기도 하고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는데요. 지금 이제 곧 말씀드렸던 것처럼 1주기가 오고 있습니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고 또 또래분도 많으시고 자녀분들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 다 관련이 돼 있더라고요. 분양소에 앉아 있는데 어떤 분이 조용히 오더니 이 OOO이 여기 있냐고 물어보시는 거예요. 자기는 사실 경찰인데 오랜만에 고향에 갔는데 자기 지인분 자녀가 죽었더라고요.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자기가 지금 경찰이니까 여기 와서 보지는 못하고 나중에 다시 와볼게요. 하고 가시는 분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정부가 너무 화가 납니다. TV 나와서 개들 이름은 부르면서 이쁘다고 하면서 어떻게 이 많은 생명을 잃은 이 사건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지, 인간이라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이 계속 이 정부에서 보여지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나도 분노스럽습니다. -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및 정부 책임이행 촉구: 박미혜(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진: 발언자들과 발언을 듣고 있는 시민] 검찰의 특수활동비 사용 관련하여 함께하는시민행동 채연하 님께서 발언해주셨습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보실까요? 여러분, 혹시라도 사업하실 때 영수증 붙이시면 거기에 어떤 항목이 들어가야 되는지 굉장히 까다롭게 굴죠? 그런데 저희가 1억 원을 썼다고 하는 돈을 A4 한 장으로 확인했습니다. 그것마저도 많이 가리고 줍니다. 왜 가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불을 비춰봤습니다. 그랬더니 가린 이유를 알았습니다. 특수활동비로 쓰지 말아야 될 돈들을 그냥 자기네들끼리 나눠 가졌기 때문에 부끄러워서, 그래서 가린 것 같습니다. 그걸 열심히 다 가리지 않고 드러내도록 그리고 정말 그렇게 쓰는 돈이면 지금 나라 살림 어렵다고 하니까 특활비라도 좀 아껴보죠. 저희 특활비 이번에 폐지하거나 아니면 정말 니네가 아껴서 쓸 수 있을 만큼만 주는 것으로 나라 살림 어려우니까요. 여러분, 같이 지켜보시고 국회가 그 역할을 하는지 열심히 살펴봐주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 - 정부 예산 사용, 검찰 특수활동비 사용 비판: 채연하(함께하는시민행동) 한국여성민우회 회원 영 님은 환멸과 냉소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으로 고민을 나눠주셨습니다. 냉소와 환멸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여전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답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 여기 여러분을 만나러 왔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페미니스트란 길을 잃기 전문가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어진 지도를 버리고 답을 알 수 없는 질문을 품고 그럼에도 낯선 길을 걷는 사람들이니까요. 그게 때로 위험이나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각자의 마음에 품은 질문이 자석처럼 우리를 연결하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여성들이 낯선 길을 가는 거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중략) 냉소와 환멸은 상처의 표시입니다. 이미 너무 많은 상처 앞에서 각자의 방에 굳게 침전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마도 우리에게 전진이란 서로를 연결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혼자서는 풀리지 않는 질문을 서로에게 건네면서 함께 낯선 길을 마음껏 거닐어보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한 구절 더 나누면서 마치겠습니다. 걸어가는 사람이 바늘이고 걸어가는 길이 실이라면 걷는 길은 찢어진 것을 꿰매는 바느질입니다. 보행은 찢어진 길에 맞서는 저항입니다. - 환멸과 냉소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영(한국여성민우회 회원) 한국여성민우회 회원 고구마 님은 스스로의 이름을 지키는 일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저희에게 우리의 이름을 스스로 지킬 힘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름 없는 현상이 때때로 괴롭히더라고요. 마녀사냥이 그랬고. 권위자들의 인정받지 못하는 관계. 이해받지 못하는 슬픔과 좌절감 또한 그런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그 시간을 겪으면서 많은 이름을 잃었습니다. 많이 애통했지만 결국에는 이 수많은 이름이 당연시되는 세상에 분노하게 되었습니다. (중략) 사랑하는 친구가 저를 떠난 지 3주기가 되던 날이었고 또 떠난 지 2주기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저는 깨달았습니다. 저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단어는 이제 더 이상 남겨진 자가 아니라는 것 말입니다. 저는 끊임없이 생을 향해 나아갈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름은 절망에서 왔고 어떤 이름은 기쁨에서 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어떤 이름으로 불릴지 저희 스스로 선택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의 이름을 단연코 잃고 싶지 않습니다. 저희 모두 끝까지 살아가고 끝까지 저희 이름을 지킬 수 있도록 저희가 원하는 이름으로 저희가 스스로 불리며 스스로 명할 수 있는 세상이 올 때까지 여러분 모두 다 응원하고 싶습니다. - 스스로의 이름을 선택하고 지키는 일: 고구마(한국여성민우회 회원)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예산이 삭감된 상황에 대해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바람 님이 발언해주셨습니다. 어제 민우회 상담소 활동가들이 이 예산삭감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통합상담소를 지금 정부는 만들겠다고 하고 있고. 그 통합상담소에 성폭력상담소, 가정폭력상담소가 다 통합되면 별도의 독립상담소들은 사라져도 된다는 것이 현 취지인데요. 우리가 정말 종합병원이 있다고 해서 동네에 있는 병원에 안 가지 않잖아요. 각각 그 기관들이 각각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왜 하나로 다 일반화해야 하냐, 통합해야 하 냐는 이야기를 활동가들이 하였습니다. 지금 정부는 말로는 약자 복지라고 하긴 하지만 정말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지원기관이라는 것은 효율성으로 따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 상담기관마다 피해자를 지원하는 방식과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효율성과 가성비를 따지는 것은 그 누구도 약자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는 것을 윤석열 정부에게 정말 말하고 싶고요. 윤석열 정부가 계속해서 돈이 줄줄 새는 거 낭비되는 것 구조적 개혁을 하겠다.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하지만 저는 제일 먼저 묻고 싶어요. 그 효율성을 과연 윤석열 본인은 실천하고 있는지를요. 말에 힘이 있으려면 본인이 그 말을 실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버젓한 청와대에 있는 것을 버려두고 용산으로 이전하는데 1조 단위의 돈을 집행하고 아까도 특사 활동비에 다양한 돈을 무분별하게 쓰고 있는 것에 대해서 따끔하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효율성, 본인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및 피해 방지 예산 삭감: 바람(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그리고 지나가던 한 시민께서는 현장에서 자유발언을 신청하여, 이 시대를 살아가며 드는 고민을 진솔하게 나눠주셨습니다. 아무튼 다각도로 되게 뭐랄까 여성의 인권적인 관심은 점점 모든 커뮤니티에서 점점 더 꺼져가고 있는 것 같고요. N번방이 굉장히 커다란 이슈였잖아요. 그것이 굉장히 뭔가 커다랗게 해결이 안 된 것으로 많이 꺾였다고 얘기를 하고 서로 정말 너무 많이 싸우고 사실 싸우면서도 되게 커다란 이제는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우리가 뭔가 구축했어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 것들을 지금이라도 더 구축해가려고 노력해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암흑적인 시대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여성인권이 공적으로,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올라갈수록 백래시 체계에 의하면 그런 것들을 공격하는 이미지나 그런 것들이 나타난다고 얘기하잖아요. 최근에 유행하는 프로그램이나 음악이나 그런 것들만 봐도 그런 경향이 강한 것 같아요. 여성의 공적 인권이 올라갈수록 이건 좀 납작한 얘기이기도 하지만 음악산업의 아이돌들은 점점 더 마르고 뼈대가 없고 굉장히 그런 물화되거나 아무튼 여성에 굉장히 가학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방향으로 많은 공격이 들어온다고 생각하거든요. 정말 많이 걱정이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여러 가지 정책성으로 여성의 숨을 꺾고 또 다른 사회 계급을 다 꺾고 하면 가장 약자인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공격이 들어가니까 그래서 저도 힘을 받고 싶어서 나왔는데 약간 힘을 받아가기도 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얘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뭔가 다들 더, 여기가 이렇게 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대중화 불씨를 절대 꺼뜨리지 말자: 시민 자유발언 추운 날씨에도 발언은 4시간 동안 계속 이어졌는데요. 피날레를 장식한 것은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 수달 님이 가수 김현정 씨의 ‘멍’을 지금의 시국에 어울리게 개사하여 부르는 공연이었는데요. 가사가 정말 굉장하여 뜨거운 호응이 계속되었어요. 그렇게 민우회가 준비한 ‘반동을 저지하며 전진 - 망국정치에 맞서는 페미니스트 릴레이 말하기대회’가 끝이 났습니다. [사진: 공연자와 이를 환호하며 즐기는 시민들] 김현정 - 멍 (개사) 넌 국민 쉽게 봤어 그렇지 않니 너는 몰라 너무 몰라 정치를 안돼 니 맘대로 나라 망칠 수 없어 끝낸다면 너나 끝내 기억해 잘못이었어 니가 뽑힌건 너는 국민따위 관심도 없던거야 다만 넌 니뜻대로 모두 맞춰줄 너 하나 밖에 모르는 표가 필요 했을 뿐 다 돌려놔 너를 만나기 전에 내 모습으로 탄핵으로 끝내기엔 내 상처가 너무 커 바랄께 다음번에 대통령 선거한다면 너같은 사람 꼭 안 뽑기를 세상이 바뀔지 안 바뀔지 전전긍긍하기 보다 지금 우리의 말하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계속 존재해야 싸울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잘 지내면서 또 만납시다! 여러분의 안녕을 기원해요. ***발언전문 링크*** ***발언전문 링크*** ***발언전문 링크*** ps. 시간 관계상 현장에서 대독하지 못했던 발언문 중 일부도 함께 전합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위드유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센터에서 일했던 이가현입니다. “일했던.” 과거형인 이유는 지금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위드유센터는 서울 시민이 안전하고 성평등하게 일할 수 있도록 기업의 성희롱·성폭력 예방체계 구축을 돕고 직장 내 성희롱 사건 대응을 지원하는 기관이었습니다. 미투 운동의 결과로 설립해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의 곁에서 함께 했습니다. 소규모 사업장의 직장 내 성희롱 문제는 민간영역에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소규모 사업장은 성희롱 예방 및 대응체계 자체가 부재한 경우가 많고, 피해 사실을 드러내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당장의 생존과 성장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직장 내 성희롱을 비롯한 조직문화는 부차적인 문제로 다룹니다. 그래서 정부의 역할, 정치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서울시는 “효율성”이라는 명목하에서 민간위탁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위드유센터의 수탁법인과 서울시의 민간위탁사무 위수탁협약도 종료했습니다 - 이가현(전,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 위드유) “여성폭력유형별로 시설이 있어야 하나요?” 시 예산이 많이 든다는 취지의 이 질문을 작년부터 받았습니다. 이후 여성폭력피해자쉼터 통폐합 관련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입소정원대비 입소률이 낮은 것이 이유였습니다. 쉼터 활동가들은 광장에 나가서 “저희 쉼터로 오세요” 홍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웃지 못할 농담을 합니다. 입소률이 왜 낮아지는지, 현재와 같은 집단거주형태의 시설이 다른 형태로 전환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다른 지원정책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 관심은 없고 그저 효율성에 기댄 행정의 태도에 화가 났습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저희 쉼터건물 전세금은 법인에서 전액 부담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째, 임금상승률에 따른 예산만 올랐을 뿐 피해자지원을 위한 예산은 동결상태입니다. 저번 주 2024년 예산안을 전달받았습니다. 광주여성민우회 성폭력피해자쉼터 다솜누리 의료비는 올해 대비 60%가 감축됐고, 치유회복프로그램비는 70%가 감축됐습니다. 입소자 5인이 집단상담을 하면 상담비가 적게 들고, 입소자 10인이 집단상담을 하면 상담비가 많이 듭니까? 1인의 성폭력피해자를 지원하더라도 필요한 예산은 쓰여야 합니다 - 도담(광주여성민우회) 이외에도 적지 못한 수많은 예산 삭감이 민생과 평등, 약자와 소수자를 옥죄어 오고 있는데도 입으로는 ‘민생’이니 ‘이념’을 운운하면 뭐라도 하는 줄 아는 기만적인 행태를 비판합니다. 이러한 국민 기만 정책들을 비판하면 ‘이념 논쟁’ 이니, ‘정쟁’이니 하며 헛소리로 받아치는 행태 역시 규탄합니다. 국민은 눈이 있고 귀가 있습니다. 정부는 핵심적인 정책과 예산을 국민을 우롱하는 삭감을 실행하면서도 ‘정쟁’이니 ‘이념’으로 받아치는 국민의 지적 능력을 우롱하는 기만적 행위를 그만두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대치도서관 폐관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이에 비판하자 폐관이 철회된 일이 있습니다. 우리가 계속 지켜보고 떠들며, 더욱 크게 외칠 때 정부는 국민을 무시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지금 모인 모든 분들과 함께, 그리고 우리가 만날 여러 사람들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모여 외치고 또 퍼뜨립시다. 감사합니다. - 이연지(여성운전프로젝트 언니차) 이상 페미니스트 이어말하기 대회 후기였습니다!23.11.03민우회225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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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1 사회현안[후기-1부] 망국정치에 맞서는 페미니스트 이어말하기 대회 (반동을 저지하며 전진)10월 20일 금요일 오후, 민우회 활동가들은 각양각색의 시민들이 오가는 신촌 명물쉼터 광장에 모였습니다. 페미니스트와 사회적 소수자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는 지금의 엉망진창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고, 더 잘 존재하고 더 잘 살아가기 위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였는데요. [사진: 행사장소 전경] ‘윤석열 정부 퇴행에서 살아남기’ 위한 커다란 룰렛판이 세워지고, 오가는 시민들은 “망언의 포화 속에서 한 줄기 희망 찾아” 룰렛을 돌리며 지금의 정치를 떠올리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사진: 룰렛판을 살펴보며 돌리고 있는 시민들] ‘이태원 참사? 나라 구하다 죽었냐’ ‘화물 연대 파업, 북핵 위협과 마찬가지’ ‘이권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할 것’ ‘여성안심귀갓길 사업으로 남성들은 어떠한 보호도 받지 못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 ‘전세사기는 사회적 재난이 아냐, 모든 사기 피해는 평등’ ‘실업급여를 받아서 명품 선글라스를 끼고 해외여행을 다녀온다’ 여러분들, 이런 썩은 말 홍수 속에서 다행히 생존해 계신가요? 1부 해가 질 무렵 본격적인 이어말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한국여성민우회 제이 활동가가 마이크를 들었습니다. [사진: 사회자 제이와 발언자] 끈질긴 투쟁으로 호주제 페지하고, 성폭력특별법 만들고, 장애인 이동권 요구하고, 미투운동으로, 낙태죄 폐지 운동, 조금씩 끌어올려온 제도적 합의점, 공적 언어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힘 있는 소수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정치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 구조적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곧 민주주의의 발전이라는 이해였는데요. 최소한의 기준선을 무시하고 부정하고 있는 게 이 정부인 것 같습니다. 있는 법과 제도를 개정하거나 무력화하고 개선안을 거부하는 명백한 퇴행에 대한 반대를 약화시키기 위해서 사람들이 만나는 창구를 없애고 모일 공간을 없애고 투쟁 주체들을 낙인 찍고 압수수색합니다. 차별과 혐오의 말을 조장합니다. 망국적 퇴행정치는 사회적 소수자의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모두의 삶을 퇴행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피곤하고 홧병 나는 것도 결국 우리입니다. 우리의 빡침과 답답함이 우리의 싸움과 희망이 어떻게 비슷하고 겹쳐 있고 연결되어 있는지를 릴레이 말하기를 통해 드러내려고 합니다. 윤석열의 망국정치가 각각의 상황마다 대항하는 상황들을 하나씩 밟아 없앨 수는 없고 하나를 없애려거든 우리 모두를 밟아 없애야 할 것이므로 그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망국정치에 대항하는 언어를 풀어내실 많은 분들이 지금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십니다. 첫 번째 발언 주제는 윤석열 정부의 민주주의 탄압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대회에 못 오신 분들을 위해 한 분 한 분의 발언 중 일부를 발췌하여 후기에 실어봅니다.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다운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발언전문 링크*** ***발언전문 링크*** ***발언전문 링크*** 행동하는간호사회 최정화 님이 국민 건강과 생명을 돈과 바꾸려고 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였습니다. 의료체계라고 하는 미국도 공공병원 비율이 24.8%. 일본도 18.2%입니다.꼴랑 공공병원 5% 보유하고 있으면서 민간병원들의 국민 세금을 쏟아붓고 있는 이 형국을 바꿀 생각도 의지도 없어 보입니다. 민간보험회사가 실손의료보험을 팔아놓고 정작 보험금 지급은 까다롭게 해도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오히려 민간보험회사가 개인의료정보를 손쉽게 얻어 지급거절을 잘할 수 있도록 보험업법을 개정했습니다. 플랫폼 영리기업을 참여시켜 의료를 상업화시키려는 의도를 가진 비대면 진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간병원들이 온갖 비급여를 만들어내어 환자들의 주머니를 털어도 아무 대책이 없습니다. (중략) 공공의료 강화하고, 간호인력 인권법을 제정하라! - 보건의료돌봄 영역 공공성 후퇴: 최정화(행동하는간호사회) 녹색연합 정규석 님은 시민단체 압수수색 경험담과 함께 역진하는 현 정부를 비판하였습니다. 그냥 단체에서 활동하는 활동가인데 저한테 압수수색을 하고 저를 구속하려고 하고 하는 일들은 달리 말하면 여기 있는 시민 모두에게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주눅들게 하려고 하는 거죠. 입을 막으려고 하는 거예요. 역진의 역진을 거듭하고 있어요. 지금 이 자리에 앉아 계신 분들 포함해서 저만 역진하고 있는 게 아니죠. 길 가시는 모든 시민들이 살아가는 이 시대, 역진하고 있습니다. 뒤로 가고 있어요. - 압수수색 정권이 우리를 체포할 때: 정규석(녹색연합)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명희 님이 이동과 생존이 권리로써 투쟁되어야 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2001년에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이후에 장애 이동권이라는 화두가 던져졌지만 장애인이 이동을 한다는 권리조차는 사실상 지역사회에 나와서만 가능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장애인 자립생활에 대한 예산이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한 예산의 112배를 못 뛰어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장애인 자립생활 예산에 비해서 장애인 거주시설에 투영되는 예산이 윤석열 정부의 2024년 예산안을 까봤을 때 112배나 더 넘는 예산이라는 거죠. 그건 윤석열 정부가 중증장애인이 그리고 보이지 않은 사람들을 어떻게 실제로 사회에 격리하고 사실상 수감하는 형태로 치워버리는가를 저는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 장애인 이동권투쟁 탄압: 한명희(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영방송의 중요성에 대해 언론노동조합 TBS지부 송지연 님이 발언해 주셨습니다. 제가 봤던 최근 드라마 중 이어스 앤 이어스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그게 BBC에서 만든 드라마였는데요. 거기서 보면 BBC가 문을 닫는 장면이 나옵니다. 정부에서 더 이상 지원할 수 없어 BBC가 문을 닫습니다. 그런데 그게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디스토피아적인 그런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거든요. 즉 공영방송이 없어지는 사회라는 것은 결국에 사회적 약자들이 탄압받는 사회입니다. 거기서 유색인종, 이주노동자, 탄압받습니다. 극우 정치인들이 판을 칩니다. 그런 사회로 다가서는 게 지금 눈앞에 멀지 않았습니다. - 윤 정부의 언론 탄압, 미디어 장악시도: 송지연(언론노동조합 TBS지부) [사진: 발언자들] 이어서 윤석열 정부가 애써 지우고 잊어버리고 없애버리려고 하는 것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다섯 분이 말씀해주셨습니다. 기억의 터 철거, 여성 역사가 삭제되는 현실에 대해 정의기억연대 방학 님, 새싹 님이 발언해주셨습니다. 기억의 터 조성 당시 발족한 건립추진위원회는 작가의 가해사실 또한 기록하여 과거에서 현재를 관통하는 성폭력 성착취 구조를 지적하고 그 건립의 의미를 확장하고자 협의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임옥상 씨의 재판 이후 기억의 터를 철거하겠다 통보한 직후 9월 5일 중장비를 동원하여 피해 생존자의 이름과 시민들의 기억을 산산조각내었습니다. 그 어떠한 대안도 후속조치도 제시하지 않은 채 이 공간이 없어지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허물어버렸습니다. 여성단체들은 서울시가 철거하기로 한 아침부터 모여 여성운동을 상징하는 보라색 천으로 저지하고자 했습니다. 강력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기어코 철거를 강행했습니다. - 기억의 터 철거, 여성 역사 삭제: 방학, 새싹(정의기억연대) 문화연대 이두찬 님은 문화예술 지원을 삭감하는 등 파행이 계속되는 문화예술계의 상황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문화부 예산은 크게 삭감했습니다. 특히 문화예술분야는 전년도에 비해 2388억이나 줄었으며 예술 창작활동지원, 공연예술진흥기반 조성과 관련한 예산은 대폭 삭감되었습니다. 또한 국민독서문화증진사업의 경우 사업예산 60억이 뭉텅이로 폐지가 되었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독서를 하라고 등떠밀어도 모자랄 판국에 책 읽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거나 똑같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문화정책의 철학이나 방향성은 부재한 채 케이팝, 케이컬처, 케이만을 외치고 있습니다. 돈 되는 문화예술에만 돈을 투입하겠다는 정책이 현실입니다. (중략) 문화정책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가치와 효과를 무시하고 산업영역에서 경제성, 효율성만 집중하는 것이 문화정책의 지금의 민낯입니다. - 문화예술 지원 예산 삭감: 이두찬(문화연대) 여성주의현대미술가 화사 이충열 님은 여성역사공유공간인 여담재가 일방적으로 운영종료된 상황에 대해 발언해주셨습니다. 혹시 여러분, 여성 역사 공유 공간 서울여담재라고 들어보셨나요? 들어보신 분도 있으실 텐데 아마 못 들어보신 분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사실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을 올해 5월까지도 몰랐거든요. 그런데 전시를 해달라고 초대를 해주셔서 가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제가 몰랐던 이렇게 멋진 공간이 있다는 것도 놀랐고요.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 사회에서 남성 중심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우리 선배 여성들의 되게 소중한 역사들을 잘 연구하고 계셨고 그리고 연구한 것으로만 끝난 게 아니라 그것들을 잘 공유하시고 현재를 살고 있는 여성들의 삶과 연결시키는 작업들을 잘하고 계시는 곳이었더라고요. (중략) 여담재는 2021년 4월에 열었고요. 또 2년 활동을 못한 상태에서 서울시가 원래는 조례까지 만들어서 공유공간을 잘 운영하도록 약속을 했었는데, 2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바로 없애기로 결정을 해요. 그러니까 원래는 조례에 의해서 이걸 마음대로 없앨 수가 없는 건데 그 조례를 무시하면서까지 5월에 내부적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성 지우기를 열심히 하고 있잖아요. 그 일환으로 여성정책가족과에서 여성 말고 여성은 애 낳는 도구여야 되니까 아동시설로 해야 된다고 내부적으로 자기네끼리 정한 거예요. - 여성역사공유공간 서울 여담재 일방적 운영종료: 화사 이충열(여성주의현대미술가) 이어서 고양시의 여성 관련 예산 삭감 상황에 대해 고양여성민우회 활동가이자 한국여성민우회 회원인 설이 님이 말씀 나눠주셨습니다. 양성평등 주간 기념행사 모니터링을 하러 다녀왔습니다. 그 자리에서 기념사를 하러 나온 고양시장 이동환 시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고양시에는 성평등 그런 거 없죠. 양성평등만 있는 거 맞죠? 이게 고양시장의 발언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동환 고양시장이 유독 강조한 양성평등이라는 말은 고양시장에 성평등이 없다는 말로 들리기도 했는데요. 성평등을 지역에서 실현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미 10년 전인 2014년 4월 11일에 고양시성평등기본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이미 조례가 버젓이 시행되고 있는 고양시의 시장이 고양시에는 성평등이 없고 양성평등만 있는 거 맞죠? 이런 식의 말을 하는 것은 고양시의 성평등을 부정하고 폄훼하는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 고양여성영화제 예산 전액 삭감: 설이(고양여성민우회) 이어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 안 그래도 힘든데 페미니스트로서 윤석열 시대를 살아남기란 정말 어떤 심정인지에 대해서 한국여성민우회 회원 날씨 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좋아하는 자유 저도 좋아합니다. 저도 자유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저와 제 친구들이 대한민국에서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생각해봤습니다. 저와 제 파트너가 결혼을 할지 안 할지 선택할 수 있는 어떤 선택을 해도 국가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자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원하면 임신하고 원하지 않으면 안전하게 임신 중지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 친구가 아이를 낳고 경력을 이어가지 못해서 계속 새로운 직장을 구하지 않아도 되면 좋겠습니다. 일하다가 아프면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납치, 강간, 살해당할 걱정 없이 안전하게 둘레길을 산책하면 좋겠습니다. 원룸에 사는 제 친구들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전하게 집 안으로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친구들이 폭행과 살해당할 걱정 없이 안전이별을 하면 좋겠습니다. 장애가 있는 제 친구가 휠체어를 타고 원하는 곳은 어디든 다니게 되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있는 제 친구가 유모차를 끌고 어디든 쉽게 이동하면 좋겠습니다. 정부에 할말이 있으면 우리가 언제든 모여서 이야기하고 경찰차에 둘러싸이지 않고 안전하게 시위하면 좋겠습니다 - 윤석열의 '자유대한민국'에 대한 비판: 날씨(한국여성민우회 회원) 한국여성민우회 회원 김회장 님은 서울시의 성평등 역행에 대한 비판의 의견을 나눠주셨습니다. 저는 서울시에서 전국 최초로 성평등활동을 위해 만든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전국 최초로 만들고 전국 최초로 없어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너무 멋있습니다. 서울시. 서울 마이 소울. 여러분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떻게 서울시장 그만두게 되었습니까? 또 어떻게 다시 서울시장이 될 수 있었습니까? 유례없는 3선 연임 서울시장 자리가 유력 성폭력으로 공선이 되고 그 자리에 당선되신 분입니다. 그렇게 당선되고 난 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시 피해자를 위로하고 잘 챙기겠다면서 성범죄 사건 재발방지를 위해 성범죄 원스트라이크아웃제 도입할 것이라고 뭔가 제스처를 취하는 듯했지만 실상은 어떻습니까? 성평등 관련 기관들 줄줄이 문 닫고 예산 삭감되고 위축되고 있습니다. 성폭력으로 인해 빈 서울시장 자리는 관심있었지만 성평등에는 관심없는 게 정책으로 예산으로 드러나지 않습니까? - 서울시의 성평등 역행 비판: 김회장(한국여성민우회 회원) 1부의 마지막은 꼴지밴드가 준비한 공연이었습니다. 우리가 365일 분노만 하면서 밥 먹고 분노하고 울다가 분노하고 이러는 건 지치니까요. 중간중간에 너무 지치지 않게 같이 재미있게 분노를 승화시킬 것들을 찾아보자고요. 백예린의 ‘안티프레이즈’와 3.8여성대회를 맞이하여 만든 노래 ‘우리가 원하는 건’ 2곡을 노래해주셨습니다. [사진: 꼴지밴드가 공연을 하고 있다] 2부 2부 사회는 온다 활동가가 힘차게 이어갔습니다. 먼저, 국가의 책임이 윤석열 정부 하에서 얼마나 사라지고 있는가, 얼마나 무책임한 정부인가에 대해 네 분이 말씀을 나눠주셨어요. 빈곤사회연대 윤영 님은 빈곤과 불평등, 우리 사회 집 문제에 대해 발언해주셨습니다. 우리나라 복지제도에서도 꽁지에 꽁지로만 취급받았던 기초생활수급비 6% 인상했으니까 잘했다 할지 모릅니다. 그러면 뭐합니까? 수급자들이 수급비를 받으려면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에 참여해야 하거든요. 이 일자리를 늘리지 않아서 수급자가 못 되는 사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략) 예산안을 보면 공공임대주택 관련 예산이 무려 5조 7000억 원이나 삭감했습니다. 공공임대주택 예산이 많이 삭감된 것은 한국사회에 단 한 번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정말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왜 반지하에 살까요? 누구에게나 집이 필요한데, 서울의 집값은 너무나 비싸니까요. 그나마 넓은 공간을 보장하고 가족들과 모여 살 수 있으면서 가장 안전한 선택지가 반지하였을 수 있습니다. 이사를 다니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살기 위해서 마지노선, 마지막 희망지가 반지하였을 수 있습니다. - '약자복지'의 허상: 윤영(빈곤사회연대) 한국여성민우회 회원 이혜민 님은 공적인 애도라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사라지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성북청년시민회는 청년 당사자로 구성된 단체입니다. 지금의 2030 세대가 성장과정에서 겪어온 상실과 소실에 대해서 함께 굉장히 많이 감각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12.9 참사 같은 대규모 재난뿐 아니라 수많은 청년 노동자의 산재사망사고 젠더폭력에서 이어지는 사망사건 군대 내 의문사와 자살사건, 청년 인구의 소실 자체가 청년들에게는 어떤 의미로는 재난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며 어떻게 이해하고 견뎌낼 것인지 어떻게 해결하고 예방할 것인지 논의해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안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시민력의 부재로 인해서 인재가 굉장히 많이 축적되어 왔고 청년 시민들에게는 학습된 무기력이 안기고 있는 것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상황이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실천적 에너지를 북돋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도를 공동의 절차로 실행해야 하고 애도하는 시민적 주체들을 많이 찾아 안전할 권리에 대한 주장과 실천이 담긴 약속문이나 아니면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의 행동들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 이태원 참사, 사라진 공적 애도: 이혜민(한국여성민우회 회원) 비동의 강간죄 도입을 명시적으로 거부해버린 법무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장애여성공감 성폭력상담소 나무 님이 해주셨습니다. 더 분노스러운 것은 왜 여기에 아동청소년 장애인이 등장하면서 동의를 요하지 않는 특별법, 동의 여부를 살펴야 된다고 하는데 왜 동의조차 필요하지 않다, 그러니까 동의를 요하지 않는이 무슨 뜻인지 아시죠, 여러분? 동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거죠. 동의 능력 자체가 없다고 보는 거예요. 아동청소년 장애인은. 동의를 얘기하는데 동의가 필요하지 않은 규정들이 있다는 이 말도 안 되는 동문서답을 하고 있는 현실인 것이고요. (중략) 장애아동청소년 성인권사업 폐지, 아예 없앴어요.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성인권교육은 성적주체로서 내가 가진 성적권리가 뭔지 이해하고 자기결정권, 사생활 그리고 평등한 관계 맺기 등 토론하고 배우는 정말 제가 성인권교육 현장 다니지만 정말 유일한 현장이에요. 장애아동청소년들이 성적권리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그걸 없앴어요. 성인권교육은 젠더관점이 필수인데 여가부가 없앴고. 사회적으로 이슈화됐던 도가니 사건 이후 장애학생에 대한 정부의 종합대책결과 중 하나로 시행했어요. 10년 동안 해온 사업인데 없앴고. 효율성과 동일한 타 사업과의 중복성, 그다음에 수요 감소를 이유로 폐지해요. 수요 감소 이거 다 거짓말입니다. 성인권아동교육사업 진행하는 지역 성폭력상담소 진행해보면 11개 기관을 할 수 있는데 예산 때문에 신청은 몇 개 들어오는지 아세요? 많이 들어오는 데는 100개 기관도 들어와요. - 비동의 강간죄 도입 거부, 장애여성 성적 권리: 나무(장애여성공감) 실업급여를 축소하려는 시도를 계속하는 정부에 대해 한국여성민우회 회원 소하 님이 말씀을 나눠주셨습니다. 애초에 (실업급여가) 최저임금보다 낮아야 한다는 당위 자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 최저임금하고 비교가 되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최저임금 자체는 의미가 생활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최소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노동자에게 보장하겠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는데. 그것보다 적어진다면 실업자는 그러면 인간답게 살 권리마저 없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고요. 심지어 지금은 최저임금마저도 공공요금 이상으로 지금의 최저임금으로 인간답게 살 수 있는가라고 생각했을 때 그마저도 의문이 드는 그런 상황입니다. 또 실업급여를 받고 싶어서 실직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고요. 실업급여 수급자격 자체도 개인이 원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 불가피하게 실직당한 경우에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서 일부러 받는 것도 말이 안 되고. 많은 사람들이 안정된 일자리를 원하지, 실업급여를 받는 상황 자체를 좋아할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만일 실업급여를 받은 분은 알겠지만 그 기간 자체에 불안감을 느끼지, 그렇게 편하게 쉰다, 논다 이런 것들은 잘 없을 거예요. - 사회적 안전망으로서의 실업급여: 소하(한국여성민우회 회원) 이어지는 발언은 성평등 시스템이 축소되고 있는 도봉지역에 대한 주제로 동북여성민우회 코리 님이 나와주셨습니다. 실제로 지난 7월 국민의힘 도봉구 의원이 공식 구의회 회의에서 서울동북여성민우회는 양성평등사업을 하기에 부적절한 문제적 사업체이며 여성운동을 하는 것은 여성우월주의적이고 이러한 곳은 공모사업을 하기에 적격하지 않으니까 다음 사업 공모 시에 배제하라는 압력을 행사하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같은 당의 의원들은 이 발언에 동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 동북민우회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과 지역의 47개 단체에 314인의 공동성명문을 가지고 의회 항의 방문을 두 차례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문제 발언을 한 의회와 의원은 사과는커녕 양성평등 조례에 여성이 86번 언급이 됐는데 남성은 3번밖에 언급이 되어 있지 않다며 조례 자체가 문제가 있으니 개정해야 한다는 발언을 말도 안 되는 발언을 들어야 했습니다. - 도봉구의원은 왜 페미니스트를 욕으로 썼을까: 코리(동북여성민우회) [사진: 6] 여성폭력 방지와 피해자 지원예산이 대폭 축소된 현실에 대해 한국성폭력상담소 유랑 님이 말씀 나눠주셨습니다. 정부는 대체 약자를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체계를 시시각각 무력화시키고 있는데 어디에 약자 복지가 있다는 말일까요?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이 약속한 것은 경찰과 방검장구와 저위험 권총과 같은 신형 장구를 신속히 보급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부에게 있어서 약자란 신체적, 물리적 힘이 약한 사람 그래서 더 큰 힘으로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 그런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여성폭력은 단순히 물리적 힘의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구조와 가부장적인 문화에서 되는 것입니다. 가정폭력 성폭력을 용납하지 않겠다면 여성폭력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집행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성폭력 피해자가 일상을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더욱 두텁게 하는 예산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 국가 성폭력 대응체계의 후퇴: 유랑(한국성폭력상담소) 이어서 한국성폭력상담소 호랑 님이 윤석열 정부 시대의 우울과 함께 페미니스트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렇지만 페미니스트 여러분, 당신의 피에 흐르는 페미니스트 DNA를 무시하지 마십시오. 온갖 성차별을 뚫고 페미니스트가 된 당신의 잠재력을 무시하지 마십시오. 우울하고 절망하더라도 춤을 추며 싸울 수 있는 우리 내면의 에너지를 잊지 말아주세요. 모기가 사라지고 은행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은행을 밟고나면 그 냄새는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페미니스트의 향기는 은행의 냄새보다 더 강하고 독하게 이어질 것입니다. 이 추운 날씨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든 분들이 덜우울하고 더 씩씩하게 내일을 맞이하기를 바랍니다. - 윤석열 정부 시대의 우울: 호랑(한국성폭력상담소) 기후위기 시대에 이런 무책임한 정부가 있음으로 해서 어떤 문제들이 계속되고 있는지 여성환경연대 사라 님이 발언해주셨습니다. 위기가 심화될수록 여성들의 삶은 더 힘들어집니다. 코로나 19 시기에 경험했듯 수많은 여성들이 해고와 어려움, 돌봄노동을 오롯이 짊어져야 했습니다. 돌봄은 싸구려가 되었습니다. 정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출산을 문제로 출산을 독려합니다. 사회경제질서가 무너질수록 여성의 성과 재생산권리 역시 위협받고 있습니다. 가부장제적 자본주의가 모든 것을 파괴해버리기 전에 먼저 세워야 합니다. 우리는 기후위기를 넘어 탈성장 돌봄의 시대로 넘어가야 합니다. 누구나 돌보고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사회로 가야 합니다. 안전하게 일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노동과 주거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기후악당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라도 그간 쌓은 자원을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국가에 나눠야 합니다. - 기후위기 시대 정부가 안/못하고 있는 것들: 사라(여성환경연대) 서울여성노동자회 오순옥 님은 직장 내 성차별, 성희롱 피해자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발언해주셨습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직장 내에서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그러면 바로 사내 회사와 노동청에 신고할 수 있을까요? 내 직속상사 그리고 회사의 대표이사가 성희롱을 했는데 과연 그렇게 쉽게 대응할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피해자들은 정말 수십 수천 번 고민해서 대응하고요. 저희 같은 상담소를 찾아오게 됩니다. 그래서 적게는 3, 4회, 많게는 30회, 어떤 사건들은 3년 이상 계속 밀착 상담을 진행해야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사나 소송 과정에서 다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서 전문상담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지금 8개 노동청에서 이런 상담을 진행할 수 있을까요? 과연? 이게 효율적이라고 정말 생각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성희롱, 성차별 피해자는 그들을 상담하기 위해서 젠더 관점이 필요합니다. 피해자 중심의 상담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고용청에서 여러분 조사할 때 막말을 듣거나 아줌마 왜 이러세요 이런 말 서슴지 않거든요. 2차가해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일이 상당히 많습니다. - 고용평등상담실 페지 위기에 맞서: 오순옥(서울여성노동자회) 퀴어댄스팀 큐캔디에서 공연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퀴어이슈 후퇴에 대해 말씀 나눠주신 후, 멋진 댄스 공연을 덧붙여주셨습니다. 현재 여당과 그 대통령은 인권의식 이런 거는 개미 발톱의 때만큼도 없고 자기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운 인간의 탈을 쓴 쓰레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또 헛소리를 하네 하고 관심을 끊고 저 쓰레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놔두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규탄대회도 나와서 이것저것 규탄하고 일상에서 윤석열 지지자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고 핀잔도 주고 그렇게 하면서 이제까지 여왔던 것들이 더는 무상해지지 않도록 꽉 붙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나오셔서 발언하시는 분들도 비슷한 마음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이 자리에 있는 거를 또 확인하는 것만큼 그때는 힘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퀴어문화축제도 저희한테는 어느 면에서는 그걸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으니까요. 지금은 이제 나 혼자 먹여 살리기도 더욱 힘든 때 함께 더불어살기를 선택한 사람들이 있어서 세상이 조금 더 바른 방향으로 굴러가는 게 아닐까 합니다. - 퀴어문화축제 불허, 차별금지법 미루기: 돌레주(퀴어댄스팀 큐캔디) [사진: 퀴어댄스팀 큐캔디와 발언자] 2부 마지막 순서로 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의 오진방 님이 보호출산제가 아니라 안전한 임신중지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안전한 임신중지 필요하다고 몇 십 년을 싸워왔고 헌법불합치까지 왔지만 보호출산제라는 그거 하나로 지금 대신 다 해줄 테니 낳으라고 하고 있습니다. 보호출산제, 우리는 더 이상 보호를 받아야 될 여성이 아니죠. 어느 미혼모도 어느 아동도 그걸 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제 나아가야 할 것은 아동들의 알권리를 보장해주고 여성들의 임신이 안전하지 않더라도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지, 그것에 따라서 아이만 낳고 그냥 여성들은 비밀 출산하고 익명 출산하라는 것은 절대로, 절대로 그걸 그냥 놔두시면 안 됩니다. - 재생산권 고민 없는 보호출산제: 오진방(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보장 네트워크, 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 글은 2부 후기로 이어집니다. (클릭) 글은 2부 후기로 이어집니다. (클릭) 글은 2부 후기로 이어집니다. (클릭) ***발언전문 링크*** ***발언전문 링크*** ***발언전문 링크***23.11.03민우회252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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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0 사회현안[후기] 923기후정의행진: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923기후정의행진 홍보 포스터) 지난 9월 삼만여명의 시민들이 시청 앞 거리로 모여 기후정의행진에 함께 하였어요! 민우회도 923기후정의행진에 함께 했는데요 기후정의를 외치는 시민들이 한 자리에 이렇게나 많이 모일 수 있다니 놀랍기도 하고, 기후위기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이 변화를 만들고자 용기를 내 목소리 내어 발언하는 장면을 보며 혼자 울컥하며 감동하기도 했어요 그 날의 이야기를 전해보아요! (923기후정의행진 일정 안내 카드뉴스) 923기후정의행진은 엄청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서 놀러간다는 마음으로 오셔도 즐길 수 있는 행사에요! 본집회 전에 사전부스와 오픈마이크 무대로 열려있어서 여기 구경하고 참여만 해도 시간이 금방 가요 ㅎㅎ (923기후정의행진 사전부스 전경) 다양한 부스에서 열리는 참여프로그램도 있어서 어떤 부스로 가야하나 고민해요 '나는 어떤 기후활동가? 기BTI' '모든 동물을 위한 기후정의!' (공룡 코스튬 의상을 입고 걷고 있는 모습)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된 종을 상징하는 공룡도 만날 수 있고요 (오픈마이크 무대에서 낭독극 중인 창작자들) 오픈마이크 무대에서는 '기후위기 앞에선 창작자들'의 낭독극 공연도 감상할 수 있어요 (부스 옆에서 훌라춤 워크샵 중인 모습) 훌라춤 수업도 들을 수 있어서 심심할 틈이 없어요 (사진이 더 많지만 스크롤이 너무 길어질까봐 다시 집어넣었어요) 본집회가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사전부스를 정리해주시는 스태프분들,, 본집회 시작전에 사전부스와 오픈마이크는 마무리 되니까 사전행사를 즐기고 싶은 분들은 두시 전에 오셔야 해요ㅎㅎ 사전부스가 있던 공간이 비워지고 그 공간으로 행진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자리를 채워주었어요 (도로 위에 모여 앉아 있는 923기후정의행진 참여자들 모습) (한국여성민우회 깃발이 펄럭이고 있는 모습) 민우회도 시민들과 함께 깃발을 들고 모여 앉았어요 923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의 발언을 시작으로 에너지 전환, 재난 대응, 공공교통 확충 등 대정부 5대 요구안을 드러내는 발언이 이어졌어요 (923기후정의행진 행사 순서) (LED모니터에 비친 발언하고 있는 참여자의 모습) 923기후정의행진을 준비해온 과정과 대정부 5대요구안을 담은 영상도 함께 봤어요 "923기후정의행진 본집회 영상: 위기를 넘어 길을 내는 우리의 힘" https://www.youtube.com/watch?v=nKBz8FA-Lbc&t=24s (923기후정의행진 참여자들이 도로 위에 앉아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무대 위에서 구호 연습을 이끄는 참여자들) 다 함께 신나게 구호도 연습해요ㅎㅎ 짧은 구호지만 기후정의행진에서 전하고 싶은 메세지들이 잘 담겨있어요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 우리가 대안이다! 경쟁은 필요없다 공공성을 회복하라! 불평등이 재난이다 평등해야 함께 산다! 기후위기 방관말고 지금 당장 행동하라! 기후재난 못살겠다 안전한 삶 보장하라! 핵발전 중단하고 공공재생에너지로 전환하라! 탈석탄법 제정하고 삼척석탄발전소 건설 중단하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하라! 노동자 일자리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 쟁취하자! 철도민영화 중단하고 공공교통 확충하라! 기후위기 부추기는 이윤 위한 개발사업 중단하라! 정부는 회피말고 기후참사 책임져라! 물 전기 가스는 상품이 아니다! 땅 태양 바람은 상품이 아니다!" (무대 위에서 발언 중인 발언자들의 모습) 오송참사 시민대책위 정미진님의 발언 일부도 전해보아요 "오송지하차도 참사로 14명의 시민이 허망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새벽부터 내리는 홍수에도 왜 지하차도는 통제되지 않았는지. 두달이 지난 지금도 참사의 진상을 알 수 없습니다. 죽고 다친이들은 누구이며 지금 우리는 여기 어떻게 살아 남아 있습니까? 비민주적인 경제체제가, 자본권력이 우리 손으로 직접 기후재난에 대비할 길을 막고 있습니다." 발언 내용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923기후정의행진 발언문 https://docs.google.com/document/d/1P8WMHhin4Eya8CVCrwdkyhDwxLVYNST_luuz_gHcTUs/edit (무대 위에서 합장 중인 923기후정의합창단) 발언이 끝나고 923기후정의합창단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합창이 이어졌어요. 잘 아는 곡인데도 기후정의행진이 열리는 이 자리에서 듣다보니까 가사를 더 곱씹게 돼요.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려도 수평선을 바라보며 햇살이 웃고 있는 곳 그곳으로 가네 기후정의 실현되는 곳 그곳으로 가네" (LED 모니터에 비친 낭독중인 여경 활동가) 민우회 활동가 여경의 시작으로 923기후정의행진 선언문 낭독이 이어졌어요 923기후정의행진 선언문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 무도한 권력에 맞선 기후정의행진으로, 새로운 길을 만듭시다 우리는 오늘 거리에 섰습니다. 기후재난이 불러온 힘겨운 시간을 뚫고 다시 모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도 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반지하 방과 지하차도에서, 냉방시설과 쉬는 시간조차 없는 가혹한 일터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을 마주했던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는 어디에 있습니까? 산불과 산사태, 폭염과 폭우가 그들의 생명과 생존을 위협할 때, 정부는 어디서 무엇을 했습니까? 기후위기가 이 사회의 낮은 곳을 파고들고, 가장 약한 생명이 먼저 스러져갈 때, 도대체 국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시대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끊임없이 뒷걸음질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복지예산 축소와 공공요금 인상으로 시민들의 삶은 고달프지만, 부자 감세와 규제 완화로 대기업과 고소득층만 살뜰히 챙깁니다. 철 지난 낡은 이념으로 노동자, 언론, 시민사회를 억압하고, ‘빨간’ 딱지를 붙입니다. 돌아가신 독립운동가마저 낙인을 찍고 역사를 왜곡합니다. 어렵게 쌓아온 민주주의가 무너져 갑니다. 오만하고 무도한 권력입니다. 위험한 핵기술이 기후위기 해법이라는 착각에 빠져, ‘핵폭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이 되어 핵오염수 투기를 옹호합니다. 석탄발전소는 여전히 건설 중이고, 화석연료 기업은 폭리를 취합니다. 기후위기를 온몸으로 맞고 있는 노동자와 농민은 외면당합니다. 신공항건설, 국립공원 개발, 하천정책의 후퇴로, 생태계는 무너질 위기에 있습니다. 에너지, 교통, 의료, 주거의 공공성은 위태롭습니다. 기후위기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이 사회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묻습니다. 모든 생명이 존엄하게 사는 길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화석연료를 땔감 삼아 활활 타오르는 자본주의의 탐욕을 꺼야 합니다. 그래야만 불타는 우리 공동의 집과 우리의 삶을 지킬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성장과 이윤을 위해, 사람과 자연을 희생시키고 쥐어짜는 잘못된 체제를 무너뜨려야 합니다. 돈보다 생명, 자본보다 노동, 개발보다 생태, 경쟁보다 공존, 성장보다 번영이 우선해야 합니다. 그것이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정의로 가는 길입니다. 대통령과 정부에 요구합니다. 기후재난에 죽지 않고,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십시오. 핵발전과 화석연료로부터 공공재생에너지로 전환하십시오. 노동자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을 실현하십시오. 철도민영화를 중단하고 공공교통 확충으로 모두의 이동권을 보장하십시오.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위기 가속하는 신공항건설, 국립공원 개발을 멈추십시오. 대기업과 부유층 등 오염자에게 책임을 묻고,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 우리에겐 힘이 있습니다. 제 아무리 높고 강고한 벽도 우리를 주눅들게 할 수 없습니다. 2019년 이후 지난 4년간, 우리의 힘은 커져왔습니다. 올해 9월, 전 세계 60만이 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행동했습니다. 우리는 고립되거나 혼자가 아닙니다. 신림동 반지하 세입자와 태평양 섬나라 원주민, 뙤약볕 아래 농민과 발전 비정규노동자, 새만금의 흰발농게와 설악산의 산양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삼척 석탄발전소 공사를 멈춘 행동과 민영화를 멈춰 세운 철도파업, 금강에 펼쳐진 농성장과 핵발전소로부터 이주를 요구하는 천막, 오송참사의 책임을 묻는 싸움과 이동권을 위해 몸을 던지는 장애인의 투쟁, 이 모든 싸움들은 하나입니다. 하나로 연결된 우리의 연대가 곧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입니다. 함께 행진합시다. 권력자들이 역사를 거슬러 퇴행을 거듭할 때, 우리는 기후위기의 최일선에서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불의하고 오만한 5년짜리 권력이 우리를 멈추게 할 수 없습니다.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와 자본이 만든 강고한 벽도, 훌쩍 넘어설 것입니다. 저들의 권력이 사람을 착취하고 삶의 터전을 빼앗고 자연을 망가뜨려 왔다면, 우리의 힘은 서로를 돌보고 새로운 세상을 희망하고, 생명을 되살릴 것입니다. 우리가 이깁니다. 우리의 노래, 우리의 함성이 이깁니다. 우리의 저항, 우리의 사랑이 끝내 이깁니다. 기후위기 한복판에서 모두가 존엄하게 살아갈 새로운 길, 기후위기를 넘어 다른 세상을 여는 새로운 길, 그 길로 우리 함께 행진합시다. 2023년 9월 23일 923기후정의행진 참가자 일동 (피켓을 들고 도로 위를 걷고 있는 923기후정의행진 참여자들) 낭독을 끝으로 기후정의행진 시작합니다!! 정부청사로 향하는 행진 대열과 용산 대통령 집무실 방향으로 가는 방향으로 대열을 나눠 행진했어요 민우회는 집무실 방향으로 향하는 대열에 합류했어요 (피켓을 들고 도로 위를 걷고 있는 923기후정의행진 참여자들) 행진 중에도 트럭위에서 연대발언이 이어졌어요! "경주에 여섯개의 핵발전소와 핵쓰레기장이 있습니다. 핵발전소 주변 주민들의 암발생률은 40%가 넘습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핵발전소 사고의 위험을 안고 살아야 합니다! 언제까지 지역 주민들의 희생을 강요해야 합니까! 핵발전 시대를 이제 끝냅시다!" (도로 위에 누워 다이인 퍼모먼스를 하는 923기후정의행진 참여자들)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한 모두가 바닥에 누워 다이인 퍼포먼스! 다이인 액션은 414기후정의파업에서도 했는데 언제나 힘이 느껴지는 액션이에요 바닥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멍하다가도 여러가지 상념에 빠지기도 해요 다이인 액션은 죽음을 표현하지만 죽음이 아니라 삶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한 민우회 활동가들) 923기후정의행진 공동집행위원장 정록의 발언을 끝으로 기후정의행진은 마무리 되었어요 행진 끝에 대통령 집무실로 가는 길은 차벽에 막혀있었어요 하지만 우리의 목소리는 그 벽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울려퍼졌을거라 믿어요. 기후위기를 자기 자신의 문제로 생각하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923기후정의행진에 많은 이들이 참여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많은 이들이 함께 했다는 건 또 한편 용기를 주기도 해요. 기후위기가 변화시키기 어려운 문제라고 느끼지만 그래도 모인 이들을 보면서 후기를 읽으시는 분들도 용기를 얻으셨기를 바라요!!23.10.31민우회242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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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9 성평등복지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 촉구 22,800명 서명운동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 대책위원회와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10월 10일부터 제대로 된 전세사기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22,800인 서명캠페인에 돌입했습니다. 민우회도 시민사회대책위원회 구성원으로서 서명운동에 함께합니다. 정부가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에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서명에 함께해주세요! ※ 첫 번째 희생된 피해자의 뜻을 기억하는 의미에서 고인의 기일인 2월 28일을 의미하는 22,800인의 서명을 진행합니다. 〈제대로 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22,800인 서명〉 전세사기, 아직 아무 것도 해결된 것이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특별법 처리됐으니 전세사기 문제는 이제 끝난 것 아니냐고 묻습니다. 그렇지가 않습니다. 어렵게 전세사기 특별법이 처리되었지만 엄격한 인정요건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피해자로 인정받기도 어렵습니다. 피해자로 인정받더라도 정부와 금융기관이 요구하는 추가적인 요건을 갖추지 못해 대출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는 피해자의 부주의 때문이 아니라 무분별한 대출과 보증을 남발하고도 악성임대인의 관리를 방치한 정부와 은행의 책임이 큽니다. 그러나 여전히 피해자들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빚을 내 버텨야 합니다. 오는 11월 정부와 국회는 약속했던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과 정부 대책 개선을 논의한다고 합니다. 정부와 국회가 피해자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특별법 개정과 대책 마련에 나서도록 힘을 모아주세요! ● 보증금 회수 방안과 사각지대 피해자 포함된 제대로 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하라! ● 피해실태 조사와 맞춤형 대책을 통한 실효성 있는 피해자 지원대책 마련하라! ● 범죄수익 환수, 무자본 갭투기 근절 등 전세사기 없는 세상 위한 재발방지대책 수립하라! 전세사기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22,800인 서명운동에 함께 하는 방법 1. 오프라인 서명용지를 다운받아 인쇄한다. 2. 정부가 전세사기 문제를 책임 있게 제대로 해결하기를 바라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서명을 한다. 3. 피해자 대책위 사무실로 우편발송한다! (보내실 곳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9길 16 4층) * 온라인 서명에 참여하실 분은 아래 링크로 함께 해주세요! ★★★ 서명하러 가기>> https://zrr.kr/4uep ★★★23.10.24민우회375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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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8 사회현안[후기] 기후감정이(영화상영, 전시, 공연, 발표도) 있는 밤`、、`ヽ`ヽ`、、ヽヽ、`、ヽ`ヽ`ヽヽ`ヽ`、`ヽ`、 `ヽ`、ヽ(ノ ‘Д ‘)ノヽ`ヽ、ヽ`ヽ、ヽヽ``ヽ`、ヽ`ヽ ヽ`、``ヽ`ヽ、ヽ、ヽ`ヽ`ヽ、ヽ`ヽ`、ヽヽ``ヽ`、 (1부 기후위기 감정 창작워크숍: 감정을 타고 서핑하기 후기(클릭)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기후감정이 있는 밤 홍보 포스터) 기후감정이 있는 밤은 날씨를 감각하면서 느낀 감정을 글, 그림, 사진으로 표현한 창작물을 우리끼리만 보기는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그리고 이 워크숍을 준비한 동물권, 청소년인권, 에코페미니즘을 의제로 활동하는 네 단체가 작당하게 된 이유를 더 많은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준비했어요! 합정역 근처의 한 카페에 모인 여성환경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민우회 활동가들, 기후위기 감정 창작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이 만든 그림과 사진을 벽면에 정성스럽게 붙이며 〈기후감정이 있는 밤〉을 준비했어요. 창작물과 함께 그림과 사진을 만든 이의 창작 의도와 설명을 담은 글도 그림과 사진 옆에 잘 붙여놓았어요. (글, 그림, 사진을 행사장 곳곳에 부착중인 활동가들) 이날 그림과 사진 발표를 맡은 해님과 들님이 다니는 학교의 학생분들이 대거 참여해주셨는데요ㅎㅎ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를 달려 함께 오셔서 고마운 마음과 잘 준비해야겠다는 긴장감 속에서 참가자분들을 맞이 하였어요~ (행사장 입구에서 접수중인 몽실 활동가) 입구에서 몽실, 현정 활동가의 반가운 인사와 함께 행사 접수도 하고, 미니 피켓도 만들고, 피켓과 함께 폴라로이드 사진도 남겨보구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참가자들 사진을 찍는 현정 활동가와 포즈를 취한 참가자들) (여러 장의 폴라로이드 사진이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다) 행사장 곳곳에 있는 기후위기 감정 창작물을 감상하기도 해요. (사진과 설명글을 감상중인 참가자들) <기후감정이 있는 밤> 시작을 알리는 오늘의 사회자 *여경* “오늘 행사 ‘기후감정이 있는 밤’은 동물권행동 카라,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여성환경연대, 한국여성민우회 네개 단체가 6월부터 워크숍도 하고 여러 번의 작당 끝에 이 행사를 열었어요.” (사회자 여경 활동가가 마이크를 들고 사회를 보고 있다) (문자통역을 맡아주신 황윤우님과 컴퓨터 조작을 맡은 보라 활동가) (행사 소개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 이어서 토크 프로그램 참여 방법을 소개하였어요. 입구에서 포스트잇 2장을 나눠드렸는데요. 영화 <목우일기>를 보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참가자들에게 포스트잇 작성을 요청드렸어요. “파란색 포스트잇에는 오늘 비를 뚫고 이 자리에 온 이유를, 노란색 포스트잇에는 영화 <목우일기>를 보고 나서 떠올랐던 감정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포스트잇 작성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여경 활동가) 그리고 영화 <목우일기> 상영이 이어집니다! 여경이 간단하게 영화를 소개해주었어요 “이 영화는 인도네시아의 한 쓰레기 매립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고요. 그 매립지에 의존해서 살아가고 있는 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단편영화 〈목우일기〉를 감상중인 참가자들) 이 영화는 말소리가 거의 나지 않아요. 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따금 소의 울음소리와 매립지의 기계 소리만 들릴 뿐이에요. 그래서 행사 시작 전에 음향테스트를 하면서 소리가 잘 나는건지 아닌지 헷갈리기도 했어요 ㅎㅎ,, 영화가 끝나고 영화 이야기를 나눌 동물권행동 카라 지무 활동가 등장. 자주 등장하실 예정(빨간 안경을 그려주고 싶은 마음,,) (동물권행동 카라 지무 활동가가 영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영화 이야기 ppt화면이 스크린에 띄워져있다) “영화는 먹고 자고 쉬고 새끼도 낳아 기르면서 생활하는 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서는 사람이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배경에 인간이 만든 쓰레기가 등장하며 인간의 막대한 영향력과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 소는 초식동물에 해당하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소를 초식동물로 볼 수 있을까요? 이 소들은 더 이상 초원의 풀을 뜯어먹는 소가 아니라 쓰레기를 뒤지며 먹을 것을 찾아먹는 청소동물, 스케빈저의 형태를 띱니다. 환경이 특정 동물의 분류체계조차도 변화시키고, 본질적인 것들을 어떻게 훼손시키는지 생각해볼 수 있겠어요. 마찬가지로 인간도 우리의 집, 생활 반경이 있지만 그것의 변화에 따라서 사람의 모습이나 행동, 본질적인 지위 자체가 변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 소들은 사람이 버리는 쓰레기를 먹고 그 쓰레기를 먹는 소를 다시 사람이 먹는 순환 구조에 대해서도 같이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지무의 영화 이야기를 듣고나니,, 당연하게 생각했던 '자연'에 대한 인간의 태도와 '자연'이라는 관념의 변화를 생각해보게 됐어요. 어떤 세대는 물을 사고 판다는 것을 낯설어 하기도 하니까요. 포스트아포칼립스물이나 디스토피아물을 떠올려보게 돼요. (포스트잇을 작성하고, 부착하고 있는 참가자들) 아까 입구에서 나눠드렸던 포스트잇에 참가자들의 감상과 이야기를 적어보는 시간을 가진 후에 포스트잇을 모아 영화 토크를 이어갔어요. 오늘의 토크 MC 여경, 지무가 선택한 포스트잇을 읽고 포스트잇을 작성한 참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어요. (영화 이야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여경 활동가와 지무 활동가) Q. 비를 뚫고 이 자리에 참여한 이유? “저는 ‘서울지역대학인권연합동아리’라는 인권문제 전반을 다루는 대학생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이혜민이라고 합니다. 특히 여성문제 관심이 많은데 여성단체에서 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올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이 행사에 신청하게 되었어요. 특히 이번주에 기후정의행진을 못 가게 되어서 대신 이 행사에 오기로 했어요” “저는 장당향이고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왔어요. 신청을 했으니까 오겠다는 약속 그리고 또 다른 의미로는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개인적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왔습니다.” “저는 15살 곽나은이라고 합니다. 저번 여름부터 덥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여름에는 30도를 너무 당연하게 넘기지만 이것을 심각한 문제로 여기지 않는 것 같아요. 내년 여름에는 더위가 더 심해지지 않을까요? 나중에는 40도도 50도도 넘지 않을까? 그런 생각 때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이야기 진행 중인 여경과 지무, 답변하는 참가자들) Q. 영화감상 후 바로 생각난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는? “저는 답답함이라고 썼어요. 당장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고 누군가는 계속 죽어가고 있는 문제임에도 우리는 지구에 사고 있지 않은 것처럼, 먼 이야기처럼 인식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딱히 놀랍다는 감정은 들지 않았어요. 내가 버리고 누군가 버린 쓰레기가 어딘가에는 쌓여있기 마련인데 그것의 실체를 직면하게 해 준 영화였던 것 같아요.” (참가자들이 적어준 포스트잇이 여러 장 붙어있다) “먹먹함. 풀이 아닌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를 먹고 살며 생을 마감하는 소들의 모든 모습이 다 담기지는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이 매립지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매립지가 있고 더 많은 비인간동물이 인간에 의해 피해를 본다는 사실이 먹먹하다.” 영화 이야기를 끝내고 짧게 쉬는 시간을 가졌어요. 비건베이커리에서 만든 비건 과자와 빵도 맛보면서 전시된 창작물을 감상하는 쉬는시간을 가장한 감상시간이에요ㅎㅎ (벽면에 사진과 사진을 설명하는 설명글이 부착되어 있다) 〈모두에게 밤이 오길〉 중 일부, 이아 죄책감과 분노, 마음으로 위기를 목격하던 마음이 너무 빠르게 식고, 무기력으로 잠식되던 때에 난 내가 더 잘하는 일로 마음을 바꾸었다. 사랑하기. 지키고 싶은 생명과 흔적을 사랑하며 긴 호흡을 내쉬고 싶었다. 사랑스러움의 발견과 관찰로 도시를 재발견한다. 더 높고 커지는 건물 사이에 오래된 향과 뿌리는 내리는 생명을 보며 그들에게 밤이 있기를. 모두에게 고요한 어둠이 찾아오는 만큼 밝은 낮이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나를 분노하게 하는 순간〉, 〈앞으로의 30년은〉 외 중 일부, 유랑 '기후위기'가 처음 내 삶으로 들어온 것은 '비'때문이었다. 재난과 위기는 '약자', 그리고 '가난'과 가장 맞닿아 있었다. 2022년 비가 멈추지 않고, 많은 집과 지역이 비에 잠겼을 때 현재 우리나라에는 정부와 국가는 존재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올 초 집을 구하면서 무책임한 정부가 아닌 나 스스로 나를 지킬 수 있는 공간을 상상하며 구했다. 이사한 집에는 에어컨이 없었고, 나는 올해 에어컨 없이 살아남았다. 올해도 여전히 길고 길었던 장마는 환기조차 못하게 했고, 운 좋게 창문을 열 수 있는 날에는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았다. (워크숍 참가들의 창작물이 인쇄된 종이가 책상 위에 놓여있다) 수달 물질과 공간 세상의 주인 지구의 호르몬 그리고 내 감정의 통제자 여름과 겨울엔 공격적이다가 8월말 3월말이 되면 돌연 상냥해진다. 몽롱한 샤머니즘이 아닌 분명한 물질의 근원 아무것도 영원하지 않고, 영원할 수 없고, 그런 영원따위 비대한 자의식의 몽상일 뿐이라는 처음과 마지막의 메세지 성산동의 주관자 세계의 주관자 나의 날씨 날씨의 나 (워크숍 참가자들이 창작한 그림이 벽면에 부착되어 있다) 〈나, 너〉 영인 나와 기후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일방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 비가 내릴 때 나는 우울해지고 지친다 신발이 물을 먹을 때, 우산을 써도 비를 맞을 때 나는 기분이 좋지 않다. 그나마 집에 있어야지 조금이나 미소를 되찾을 수 있다. 또 갑작스럽게 비가 내려 온몸이 비에 홀딱 젖을 때는 화가 난다. 반대로 해가 쨍쨍할 때는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 관계라는 건 서로가 이해하고 맞춰나가는 것. 무시하고 애써 외면하려는 것이 아닌, 들어주려는 태도를 갖춰야 하는 것. 비가 넘치도록 온다면, 시멘트가 뜨거울 정도로 해가 쨍쨍하다면, 기후의 외침을 들어야 하지 않을까. 여태껏 나는 기후의 외침은커녕 피하기만 바빴던 게 아닐까. 피하기만 바쁘던 나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해보았다. 〈비가 오려나?〉 아성 감정과 감각을 알아차린다는 건 중요하기에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꽤 최근까지 기후변화라 입을 모으던 단어는 기후위기가 되었고 자연과 멀어져 있는 도시는 홍수와 폭염 피해로 난리다. 하지만 두어 걸음 떨어져 바라볼 줄 아는 건 참 어려운 일이라고, 우린 변화가 아닌 적응을 택하고 있었다. '감정을 타고 서핑하기' 프로그램 중 '날씨를 타자화하지 않고 감각하기'에서 '신선한 날씨가 좋다'로 시작해 '어떻게 하지?'로 마무리되는 이 생생한 과정은 기후위기에 대한 도시(자신)의 무감각함의 위험성을 깨닫기 충분했다. 그림 하단은 나 자신을 의미함을 동시에 기후위기에 대한 의문과 의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표한하고자 했다. 상단의 단색으로 통일되지 못한 해와 구름은 지속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동시에 머무르지 않는 위험을 표헌하고자 했다. 이어서 <기후위기 감정 창작 워크숍: 감정을 타고 서핑하기> 워크숍 참여자분들의 창작물 발표 시간이 이어졌어요. 첫번째 순서로 날씨를 감각하고 느낀 감정을 글로 표현한 노랑님의 낭독으로 시작합니다. (기후감정을 표현한 글을 발표하고 있는 노랑) “저는 민우회 회원 노랑이라고 합니다. (…)며칠 전에 워크숍에서 강의를 듣고 글, 사진, 그림으로 기후감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오늘처럼 비가 되게 오는 날이었는데요. 비가 오고 나서 그런지 차가운 밤공기 속에서 산책을 하고 각자의 창작물을 이야기 했거든요. 그때 적었던 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기후감정을 표현한 글을 읽고 있는 노랑) 노랑 아래로 아래로 비가 내리면, 그 빗줄기가 가득 쏟아내리는 걸 보면, 지구의 중력이 어느때보다도 잘 느껴진다. 온몸의 기운도, 마음도 중력을 타고 아래로 아래로 땅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풀뿌리가 모든 땅의 틈을 파고들어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것 처럼, 기운도 마음도 비도 기압도 아래로 아래로. 나의 기운이, 마음이, 그 중 좋은 것들이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 땅에 뿌리내린 많은 것에 양분이 되면 어떨까. 자연의 것을 먹고 마시고, 지구에 살지만, 너희에게 좋은 것을 건낸 적은 없는거 같다. 그때문에 너희는 이토록 비명을 지르고 있나보다. 많은 비를 내리고 선인장이 무너져내릴만큼의 더위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거니? 팔을 스치는 공기에 축축한 끈적임이 없어진건 기분좋은 선물이 아닌 혹독한 겨울의 비명을 준비하는 중인거 같아. “비가 오고 날씨가 안 좋으면 저는 우울감에 빠져드는데요. 이렇게 계속 안좋아질 바에야 지구 동시 멸망이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해요. 하지만 나와 같은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면 많이 나아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저희는 세상을 바꿔본 경험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많이 해요. 몇 년 전에 다 같이 마음 속에 노란색 리본을 달았던 그때처럼 이번에도 같이 마음을 나누고 힘을 합쳐서 뭐든지 함께하면 조금 더 나아지 않을까요? 우리 다 같이 지구에게 조금 더 다정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노랑님의 발표를 마치고 이어서 들님의 발표가 이어졌어요. (스크린에 띄워진 사진을 보며 발표 중인 들과 발표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 “안녕하세요? 저는 들이고요. 저는 기후위기 감정 창작 워크숍에서 사진팀이었어요. 제가 발표할사진은 여러 장의 사진을 연속해서 찍어서 스톱모션처럼 움직이는 것 같은 사진인데요. (…)저는 움직이는 자동차를 담아보려고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던 것 같아요. 평소 기후문제를 생각했을 때 정지된 이미지나 언어들보다는 나한테 다가오고 있는 느낌으로 체감하고 있어서 이런 방식을 선택했어요. 사진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할 것 같아서 썼던 글도 공유해봅니다.” (기후감정을 표현한 사진을 설명하는 중인 들) 들 자극들 비가 오고 거리는 적당히 축축했다. 낮 동안 맹렬했던 더위는 차츰 누그러지고 계절은 또 한 번 넘어가는 중이었다. 날씨를 생각하는 일은 생각보다 없다. 온도를 통해 누군가의 부고를 통해. 늘 어떤 매개체를 통한 정보들로 기후위기를 절감해 왔다. 매일 피부를 맞대고 지내온 날씨 그 자체를 오롯이 만져보는 일은 아무래도 낯선 일이었다. 날씨를 감각하려 호기롭게 거리로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아 내가 가장 먼저 마주했던 건 내가 사랑하는 밤하늘도, 날씨도 아닌 무수한 자극들이었다. 도로를 쏘다니는 차들과 공사장이 만들어내는 소음들 뭔가 잔뜩 뒤섞인 냄새, 지시등과 건물의 조명이 번쩍거리며 다가왔다. 세상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이 다가왔다. 도시 불빛에 언제부터 늦어지게 됐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깜빡이는 신호등이 멈추기를 기다리며 금세 피로해진 눈을 감았다. 건물과 도로에서 형형색색의 빛을 뿜어대는 탓에 8시가 되어 가는데도 하늘이 희였다. 별자리는 사라졌다. 평소 내가 지나다니는 고속도로 한편에는 공장에서 뱉어내는 검은 연기가 종종 하늘을 뒤덮곤 한다. 나는 깜깜한 밤에 느껴지는 온기와 아늑함을 애정한다. 때로는 어둠이 밝은 빛보다 더 큰 힘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숱해지는 까만 밤, 하얀 밤을 올려다 볼 때마다 내가 사랑하는 일상의 한편이 자꾸만 전복되고 아득해져 가는 것 같아서 그리움과 상실감이 든다. 여전히 미로 속을 헤매고 있는 것 같다. 어떨 때는 꼼짝없이 갇힌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럼에도 긴 벽을 더듬더듬 짚고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 출구가 나타날 거라는 낙천적인 마음이 무력감 속에서도 나를 계속해서 걸어가게 만드는 것 같다. 어쩌면 유달리 나약한 달팽이관 때문 아닐지도 같은 생각들을 하면서 선명한 날씨를 감각하기 어려웠던 핑계를 도시의 어지러운 자극들 이야기로 돌려본다. (기후감정을 표현한 그림을 발표하는 해) 들의 발표가 끝나고 해의 발표가 이어집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해이고요. 저도 워크숍에 참여해서 그림을 그렸는데요. 이 그림의 제목은 ‘밤의 날씨와 원기둥 속의 나’ 입니다. 워크숍이 열렸던 날은 밤이어서 테두리를 밤 색깔로 칠했어요. 저는 기후위기를 보통 과학적인 수치로 체감했던 것 같아요. (...)저는 제 집이 무너지는 사건처럼 극적인 일이 일상에서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체감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밖으로 나가 오늘의 날씨를 감각하는 순간을 원기둥 속에서 손을 뻗고 날씨와 만나려고 해보았던 것 같아서 제 모습을 그려봤습니다." (스크린에 띄워진 그림을 보며 발표하는 해) "원기둥은 회색 콘크리트 기둥인데요. 지하철이나 학교에만 있다 보니 무채색에 가까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던 것 같아요. 비가 내리는 밖에서 우산을 접고, 비도 맞아보고, 들려오는 새소리도 들어보고, 하수구 냄새가 나기는 했지만 신선한 공기를 맡으면서 점점 무채색 원기둥이 다양한 색으로 채워지는 것을 표현해보았어요. 그리고 중간에 있는 흰 색깔은 아직 기후를 감각하고 날씨를 감각하는데 서툰 모습을 담고 싶어서 이렇게 그려보았어요. 감사합니다.” 노랑, 들, 해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우리가 몸으로 기후를 감각한다는 것은 기후위기를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문제라거나 나와는 거리가 있는 문제가 아닌 나의 문제로 감각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창작물 공유는 마무리하고 진저팝님의 기후감정이 있는 공연이 이어졌어요! (기타를 들고 공연 중인 진저팝) “안녕하세요, 진저팝입니다. (…)오늘 저는 뒤에서 글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는데요. 좋은 글들 그리고 기후위기로 인해서 내가 얼마나 솔직해져야 이런 것들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지 느끼게 되었어요. 그럼 공연 시작해보겠습니다!” (기타를 들고 마이크 앞에서 공연하고 있는 진저팝) 아비정전(阿飛正傳) 나는 꿈속에서 당신의 목소리를 들어요 나는 듣고, 당신이 진짜인지 물어봅니다. 나의 꿈 속에서 당신을 느낄 수 있어요, 비록 사실이 아닐지라도 나는 듣고 있어요. 내가 느낄 수 있는 사랑이 그리워요 내가 느낄 수 있는 사랑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내가 깨어 있을 때, 내가 깨어 있을때 내가 듣고 있는 사람이 당신이길 바래요. 내 마음 속에 내 마음 속에 당신과 나를 원하는 내가 거기 있을래요. 내 마음 속에 내 마음 속에 마음 속으로는 느낄 수 있는 것은 결국 볼 수 있어요. 내 마음 속에 내 마음 속에 내가 당신의 신호를 알아차릴지 모르겠어요 내 마음 속에 내 마음 속에 (네 단체의 활동이야기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여경) 사회적 소수자와 함께 연대하는 진저팝님의 공연이 끝난 후에는 이 행사를 기획한 네 단체의 이야기를 듣는 활동 이야기가 이어졌어요. 청소년인권, 동물권, 에코페미니즘 네 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영역과 기후정의를 어떻게 연결지어 이 자리를 기획하게 되었는지 이야기하고 싶어서 준비한 프로그램이에요 (아직 안끝났지롱,,) ('뭐라도 하는 페미니스트 클럽' 활동 이야기를 발표하는 해파리) 첫번째 발표는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 해파리,,(접니다ㅎㅎ..) 여성단체인 민우회가 왜 기후위기 문제를 이야기하는지, 정치적 실천으로서 페미니즘, 피해자이면서 당사자인 소수자의 변화의 주체로서의 가능성, 기후정의 위해 뭐라도 하는 페미니스트 클럽의 활동을 소개했어요. "여성, 소수자, 비인간동물이 피해자이거나 약자이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관점과 경험이 중요해요. 서로 같은 약자이거나 피해자이기 때문에 더 연대할 수 있고 또 그렇기 때문에 왜 우리가 고통받는지 더 잘 이야기할 수 있고, 무엇이 변화해야 하는지 더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 또한 약자이거나 피해자인 이들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약자이기도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안내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뭐라도 하고 싶은데 망설이고 계시다면 오늘 뭐라도클럽 멤버들이 한 액션이 여러분에게 닿았던 것처럼 작게라도 뭐라도 해보는 것이 누군가에게 전달되고 또 그걸 본 누군가가 용기를 내서 나도 뭐라도 해봐야겠다라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동물권단체의 기후위기' 두번째 발표는 동물권행동 카라 지무 활동가가 해주셨어요. 동물권 단체가 기후위기를 말하는 이유, 동물권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공장식 축산 산업, 농장 동물에 대한 이야기, 팜 생츄어리와 비거니즘 캠페인 활동을 소개해주었어요 "공장식 축산이 기후위기에 악영향을 되게 많이 끼쳐요. 탄소배출량이 가장 높은 산업중 하나이기도 하고, 소 한 마리를 기르기 위해서 땅과 숲을 헤쳐야 하고 그 소를 먹이는데 많은 양의 사료가 필요하고 소가 배출하는 똥, 오줌을 처리하기 위해서 많은 오염이 발생하기도 하고요. 동물 이야기와 기후위기를 엮을 때 공장식 축산, 농장동물 이야기를 꺼낼 수 밖에 없어요. (...)카라는 팜 생츄어리와 비거니즘 캠페인을 하고 있어요. 구조한 염소, 돼지, 닭이 살고 있어요. 이런 농장동물들이 공장식 축산이나 고기로 소비되는 게 아니라 온전한 생명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정하고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가장 쉽지만 또 어려운 방법이 채식인데요. 하루에 한 번이라도 채식을 시도해보는 것의 중요성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인해 활동가가 세번째 발표를 이어갔어요. '어린 것들의 기후정의'라는 제목의 발표였는데요. 청소년, 어린이, 아동을 깔보는 표현을 전유하여 사용하게 된 이유, 기후정의 요구안 어떻게 청소년인권과 만나는지,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어 기후정의 요구안을 꾸려가는 활동을 소개해주었어요. "기존의 사회운동에서 배제되거나 혹은 미래 세대로 혼용되던 이들이 실질적인 활동을 꾸려보고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것들'이라는 명령어가 청소년 혹은 어린이, 아동을 깔보거나 아니면 주체로서 인정하지 않으면서 쓰인 말이지만 우리는 다르게 스스로를 지칭하는 방식으로 써보자는 고민을 했습니다. 기존 사회에 쓰이던 개념의 탈환을 꾀한 거죠. (...)그리고 함께 학교 내 전기 소비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요. 에너지 배출 영역에 대한 고민이기도 학교 안에서 청소년이 권력을 가지고 있는가? 학교 주체로서 일상을 조율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발표는 여성환경연대 기후정의팀 사라 활동가가 이어갔어요. (마지막 순서라서 시간을 달리는 사라,,) 여성과 환경의 교차점에서 행동하는 여성환경연대의 활동, 다양한 감정으로 기후위기를 말하는 활동을 소개해주었어요 "여성과 환경의 교차점에서 행동한다는 여성환경연대의 슬로건이에요. 기후위기는 성평등한 사회와 연결되어 있고, 성평등 없이 기후위기는 없다는 슬로건으로 계속해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책 제안집, 여성들의 기후위기 대응 실천 사례를 소개하는 컨퍼런스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딱딱하고 일상의 언어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후위기를 딱딱한 수치 어려운 말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기후위기에 대해서 다양한 감정, 다양한 언어들로 이야기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기후위기가 우리 일상의 문제로 스며들 수 있도록 여성환경연대도 앞으로 계속해서 젠더관점에서 기후위기를 말하는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923기후정의행진을 홍보하며 마무리 인사를 하는 여경) 네 단체의 발표가 끝나고(아직 안끝났어요ㅋㅋ,,) 주말에 열리는 923기후정의행진을 홍보하며 마무리 인사를 전하는 여경 "이번주 토요일 923기후정의행진이 있습니다. (...)그날 또 뵐 수 있기를 바라고, 오늘 이야기 나눴던 것처럼 기후위기 앞에서 무력감이나 당혹감, 우울감 등 다양한 감정을 나누고, 작게라도 액션을 시도해보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923기후정의행진에 함께 해주시기를 광고해봅니다. 오늘 와주신 여러분에게 모두 박수를 전하면서 행사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니 피켓을 들고 자리에 앉아 포즈를 취한 참가자들) 함께해서 기쁜 참가자들의 단체사진을 끝으로 후기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만든 사람들 공동주최: 동물권행동 카라, 여성환경연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한국여성민우회 기획단: 사라, 지무, 인해, 현마, 여경, 해파리 기후위기 감정 창작물 작가: 수달, 노랑, 르다, 사라, 들, 유랑, 이아, 현정, 지무, 여경, 해, 아성, 행크, 해파리 당일 스태프: 보라, 바사, 모찌, 치자, 몽실, 조현정, 리오 사진: 정운 공연: 진저팝 문자통역: 황윤우 지원: 숲과나눔23.10.10민우회279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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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7 사회현안[후기] 핵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졌을 때 나는 절망감을 느꼈지만 왜 너는 아닐까 | 기후위기 감정 창작워크숍: 감정을 타고 서핑하기ଳ ᙅ⩬ ଳ ଳ 여러분,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폭염과 폭우, 산불로 죽거나 다친 사람들과 비인간존재의 소식을 들려오고, 늘어난 전기요금이 찍힌 명세서가 날아오고, 함께 사는 고양이가 습한 날씨로 자주 피부질환을 앓아 전전긍긍하던 올 여름, 여러분들은 여름을 무사히 통과하셨는지 안부를 물어보아요 기후위기로 인해서 불평등이 더욱 심해지고, 비인간존재, 청소년, 여성과 같은 소수자/약자는 기후재난 앞에서 더 심각한 위기를 마주하며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민우회는 올해 동물권행동 카라, 여성환경연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와 만나 사회적 소수자/약자의 삶에 기후위기란 무엇인지, 소수자들이 상상하는 기후정의 사회는 어떤 모습인지 이야기 나눴어요. (7월 10일, 플랫폼 달에서 네 단체가 모여 기후정의와 각 단체의 활동을 교차점을 찾는 오버랩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이야기 끝에 기후위기는 '운 나쁜' 피해자들만의 문제, 미래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당사자성을 가진 문제이며 사회구조적인 변화로 풀어가야 한다는 것을 주요 메세지로 삼아서 네 단체가 함께 액션을 기획해보았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메세지의 키워드로 '감정'을 꼽았어요. 기후위기를 탄소배출량이라는 수치와 연관된 문제로 혹은 에너지/산업분야와 연관된 문제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서 시작해 나 자신의 문제로 기후위기를 감각해보는 워크숍을 열기로 했어요. 우리의 감정을 살펴보고 이 감정을 만드는 구조적인 문제와 연결짓다보면 기후위기의 당사자이면서 변화를 만드는 주체로서 우리를 발견할 수 있을 거에요! (동물권x청소년인권x에코페미니즘 기후위기 감정 창작 워크숍 '감정을 타고 서핑하기' 홍보물) 그럼 네 단체가 함께 기획한 〈기후위기 감정 창작 워크숍: 감정을 타고 서핑하기〉 후기를 공유해볼게요~! 혹시 여러분들은 탄소배출량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탄소 배출 때문에 기후위기가 심각해졌다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탄소배출량이라는 숫자로 기후위기를 감각하다보면 기후위기를 자신의 문제로 바라보기 어려울 거에요. 과학기술이나 산업분야의 어떤 문제로 거리를 두거나 무기력하거나 냉소적인 마음에 빠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번 워크숍에서는 함께 밖으로 나가 날씨, 기후로부터 느끼는 감정을 글, 그림, 사진으로 표현하고, 그 창작물을 공유하면서 나의 감정을 설명해보기로 했어요. 산책을 나가기 전에 우리가 왜 기후위기를 감정으로 감각해봐야 하는지, 페미니즘과 기후감정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 달과나무 부소장 김신효정 선생님의 강의로 워크숍을 시작했어요. (김신효정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기후위기를 해결하자면서 왜 갑자기 감정을 말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김신효정 선생님의 강의를 요약해보았어요. 도시에 사는 우리는 대부분 기후위기를 휴대폰이나 뉴스를 통해서 감각함. 도시에 사는 이들은 날씨나 기후를 감각하는 민감도가 떨어짐. 반면 농민은 날씨에 따라서 농사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날씨가 중요함. 도시 사람들은 날씨를 경험하기 어려움. 주로 실내에 있고, 더울 때는 에어컨을 틀고, 추울 때는 보일러를 틀고, 비가 오면 택시를 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날씨를 감각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음.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것이 중요함.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데 중요한 것은 1.5도, 2도를 넘기지 않도록 하자거나,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과학적인 사실이 아니라 감정임. 기후운동뿐만 아니라 정치도 마찬가지임. 강남역 살인 사건으로부터 분노를 느끼고 반성폭력 운동이 일어났던 것처럼 내가 감정으로부터 연결감을 느꼈을 때 행동이 시작됨. 핵오염수가 바다에 방류되었을 때 나는 절망감을 느끼는데 왜 누군가는 아무 감정을 느끼지 못할까? 그 감정에서 이방인으로 존재하는 '정동적 소외'가 생김. 정동적 연합 혹은 소외에 따라 정치적인 실천 혹은 사회적인 행동이 달라짐. 인간이 합리적 사고와 선택을 한다는 후기근대 이론을 비판하며 페미니스트 문화이론이 등장하기도 함. 산불 때문에 죽어가는 코알라에 대한 연민, 나와 그 코알라가 연결되어 있다는 감정 속에서 기후변화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사례. 왜 어떤 사람은 정동적 소외를 경험하고 어떤 사람은 정동적 연합을 경험하는가? 인간, 자연, 혹은 비인간존재와 관계 맺은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정동적 연합을 많이 경험함. 태평양 섬 주민들이 기후변화 민감도가 더 크다는 연구. 개인의 일상적인 경험과 관계성이 기후와 연관되어 있는 사람일수록 기후민감도가 더 큼. 도시는 그런 경험을 하기 어려운 환경. 도시화가 더 심할수록 정동적 소외를 경험하고, 기후문제에 관심이 없음. (김신효정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기후란 계속 바뀌는 날씨를 기록한 것. 30년 날씨의 평균값이 기후임. 날씨가 기분이라면 기후는 성격임. 기후변화는 30년간의 성격이 변화하는 것을 말함. 여러분은 15도와 16도의 차이를 어떻게 감각하고 있나요? 기상학적 관측이 아니라 우리가 몸으로 직접 감각하는 날씨를 통해서 우리는 어떻게 기후변화를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 과학자가 말하는 방식, 이차적으로 해석하는 방식이 아닌 도시에 사는 우리가 경험하는 날씨는 어떠할까? 물질적인 감각을 통해서 기후변화 실천과 연대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기후변화는 갈수록 통제되지 않고, 예측이 안되는 일상에서 살고 있음. 우리가 기후변화의 주체로서 새로운 기후시간을 만드는 존재라는 인식은 날씨를 감각하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음. 날씨를 타자화하지 않는 방식으로 어떻게 감각할 수 있을까? 우리는 날씨를 이차적으로 체험하고 있음. 시각, 냄새, 온도, 질량 모두 몸을 통해서 날씨를 이차적으로 경험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휴대폰과 같은 기계, 뉴스 등으로 날씨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오늘 처음으로 날씨를 느껴보는 아이처럼 날씨를 감각해보자. 중간에 매개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날씨, 대기 경험을 통해 기후주체 또는 날씨주체가 되어보자. 그 경험을 통해서 앞으로 어떤 실천과 연대를 형성해가는데 도움이 될지 이야기해보자. (스크린에 비치는 ppt 앞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김신효정 선생님의 모습) 신유물론 페미니즘은 인간 경계에 대해 문제제기함. 모든 물질이 다 행위주체이고, 그 행위주체들은 연결되어 새로운 행위자를 생성함. 예를 들어 미세먼지라는 물질을 내가 마시면 폐와 미세먼지가 만나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냄. 미세 플라스틱을 먹고 내 몸과 미세 플라스틱은 하나의 새로운 공동의 물질을 생성해냄. 기후라는 것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님. 나는 계속해서 기후에 영향을 주는 존재이며, 기후는 내 자신의 실체이기도 함. 인식하지 못할 뿐이지 항상 온도, 습도에 몸이 계속 반응하면서 상호작용하고 있음. 그런데 기후가 너무 친밀하거나, 타자화되어 있어서 감각하지 못할 뿐임. 인간의 몸과 몸을 통해 경험하는 기후에 대한 확장된 인식 속에서 기후변화를 바라봐야 함. 나의 몸을 통해서 보는 날씨, 기후부터 이야기한다면 서로가 더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이란 구호처럼 정치적인 전선, 사회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내 몸에서 시작되는 기후변화를 이야기하며 개개인의 연결성을 만들어낼 수 있음. 기후변화의 시대에 농민과 이동 노동자, 야외 노동자와 다른 이들은 어떤 경험의 차이가 있을까? 인간뿐만 아니라 비인간동물도 날씨에 따라 다른 영향을 받고 있음. 날씨를 감각하고 기록하는 행위는 개인의 위치성이 중요함. 개인이 어떤 삶의 계보에 있는지, 어떤 특권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주변성을 가졌는지가 잘 드러남. 오늘은 글쓰기, 그림, 사진 작업을 통해서 날씨 기후를 다시 보는 작업임. 이런 작업들은 지배적인, 과학적인, 근대적인 논의를 넘어서 새로운 상상을 해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음. 사실 기상학적인 날씨는 주식시장과 연계되거나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활용되고 있음. 결국 날씨와 기후의 일부가 되는 관계성은 또 책임과 연결될 수 밖에 없음. 과학적, 숫자적, 통계적, 근대적, 서구적, 도시적 관점을 잠시 내려두고 지금 여기에서 몸으로 날씨를 경험하고 감각하기가 오늘의 주요 작업 내용임! (카라 사무실 앞에서 이야기 나누고 있는 참가자들) 강의가 끝나고 나를 기후주체, 날씨주체로 만들기 위한 작업! 날씨를 느끼기 위해 밖으로 나갔어요. 워크숍이 열린 동물권행동 카라의 킁킁도서관은 높은 빌딩보다는 낮은 층의 오래된 상가와 빌라들이 골목골목 들어선 동네에 위치해 있어요. 하지만 언제나 차도 사람도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에요. 한여름이 지나가고 늦여름의 저녁이라서 그런지, 비가 내려서 그런지 습하지만 바람이 살살 불고 시원한 날씨에 비냄새가 나는 골목을 오늘 처음 만난 이들과 함께 걷는 기분은 정말 좋더라구요 ˙ ͜ʟ˙ 함께 걸으면서 이런저런 감정과 기분을 나누기도 하고, (함께 산책하고 있는 참가자들) 혼자 걸으며 글감을 떠올리기도 하고 (홀로 걸으며 생각에 빠진 참가자의 뒷모습) 날씨를 어떻게 감각해야 할지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하며 산책을 마치고 킁킁도서관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바깥에서 경험한 날씨로부터 우리는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요? 그 감정을 각자 글로, 그림으로, 사진으로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날씨를 느끼고 난 감정을 글로 옮겨적는 참가자들) (그림을 그리고 있는 참가자들) (산책하며 찍은 사진을 살펴보고 있는 참가자들) 날씨를 감각하고 느낀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을 모두가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어요~! 각자의 감정과 창작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기후주체, 날씨주체로서 우리를 발견해볼까요? 먼저 날씨를 감각하고 감정을 글로 표현한 사라, 르다, 00, 제이, 수달, 00, 노랑이 낭독을 해주었어요 (글로 표현한 창작물을 낭독하는 참가자) "저는 비오는 걸 엄청 싫어하고,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고, 흐리고 비가 오면 무조건 울적해지고 항상 바닥으로 끌어내려지는 그런 사람이에요. 가장 끔찍한 악몽 혹은 가장 공포스러운 상상은 비가 그치지 않는 것이었어요. 반면 엄청 짙은 파란색의 하늘을 많이 좋아하고 어릴 때 맑은 날에 하염없이 하늘을 바라보고 오랫동안 있었어요. (...)아무리 날씨가 심하게 변해도 다시 새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언제나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다시는 그런 파란 하늘색을 볼 수 없게 됐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하늘 색깔은 이거야'라고 보여줄 수가 없게 되었다는 것, 상실했다는 것에서 슬픔을 경험했어요. (...)이 거대한 환경과 내가 맺고 있었던 관계가 이렇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무섭고 이것이 나를 일상적으로 언제나 조금씩 가끔은 불행하게 하는 사실이라는 것을 적어보았어요." -제이 "머리 끝이 아릿하 날이다. 그 이유를 알 수 없을 만큼 몸의 기운을 더디게 감각하는 날들이다. 바깥을 걷는다. 어딘가로 향하기 위한 길이 아닌 어딘가로 향하지 않기 위한 지금을 걷는다. 손끝이 끈적이는 습한 날씨. 아직 긴팔을 입기엔 이르지만 길었던 여름을 못 내보내주지 못한 반팔은 손끝을 서늘하게 하는 경계선의 날씨 이 계절의 날씨는 점점 짧아지겠지. 이쯤 춥지 않을 만큼 챙겨입고 나서는 산책이 제법 좋다" -르다 (글로 표현한 창작물을 낭독하는 참가자) "저는 사실 기후위기를 감각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어요. (...)주위에 정말 좋아하는 언니, 오빠, 어른들이 기후위기로 분노하고, 우울해하는 모습을 많이 보면서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 워크샵에 찾아왔어요. 저는 연극을 하는데 작년에 봤던 연극 중에 '어른이 되어버린 나는 이렇게 바뀌는 세상에서 도대체 뭘 해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다'라는 대사가 생각이 났어요. 제가 연기 훈련을 할 때 매일 하는게 '압축호흡'이에요. 숨을 최대한 빠른 시간에 많은 양을 들이 쉬다가, 최대한 빨리 높은 밀도로 뱉어내는 거에요. 한 열번 정도 하고 나면 더 이상 마실 힘도 없고 내뱉을 힘도 없어요. 숨이 턱턱 막히는데 이런 느낌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슬퍼할 때 느꼈던 막막함, 두려움이 맞닿서 느껴졌어요. 같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제가 어떤걸 느꼈는지 함께 감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참가자 "비가 내리면 그 빗줄기가 가득 쏟아내리는 걸 보면 지구의 중력이 어느 때보다 더우 잘 느껴진다. 몸의 기운도 중력을 타고 아래로 아래로 땅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풀뿌리가 모든 땅의 틈을 파고들어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것처럼 기운도 마음도 비도 기압도 아래로 아래로" -노랑 사진으로 감정을 표현한 유랑, 이앙, 현정, 지무, 여경, 들의 발표도 이어졌어요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들었어요 (스크린에 띄워진 사진을 보며 발표하는 참가자의 모습) "내가 에어컨을 선택하지 않은 건 가난하기도 했지만 에어컨을 계속 틀면 더 약한 존재들에게, 기후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아서 쓰지 않았어요. 내년에도 이렇게 살 수 있을까? 고민이 들었어요." -유랑 (실외기 아래에 방범창이 있는 풍경 사진) "오늘의 날씨를 느끼면서 사실 가장 걱정했던 것은 비가 계속 너무 많이 오고 있다는 것. 산책을 하며 하수구를 보니 물이 흘러가야 하는 하수구 구멍이 넘쳐 버리는 순간이 오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들었어요. '그래도 이 하수구는 담배꽁초가 많지 않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사진을 찍었어요." -여경 (하수구와 아스팔트 바닥이 보이는 풍경 사진) (스크린에 띄워진 사진을 보며 발표하는 참가자와 발표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 "비가 그쳐서 방울방울 져 있는 빗방울이 아름다워서 찍었어요. (...)아스팔트 위에 비가 다 고여있고, 그 뒤로 가면 식물 사진도 좀 있는데 흙바닥에는 비가 다 흡수되어 있더라고요. 그런 차이가 보였고 자연적인 것이 더 가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현정 (자동차 옆문에 물방울이 맺힌 풍경 사진) "저는 옥상 위에 올라가서 날씨를 느껴봐야지 하는 순간 풍경을 보니 수많은 사람들, 길고양이, 벌레를 상상했어요." -지무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도로와 인도 풍경 사진)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한 아성, 영인, 해인, 행크, 해파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어요 (그림으로 표현한 창작물을 들고 발표하는 참가자와 발표를 듣는 사람들의 모습) "이 워크숍에서 분노의 감정을 쏟고 갈줄 알았는데 산책을 나가서 날씨와 기후를 느끼니까 마음이 온화해졌어요. 산책을 하다보니 여름이 지나간 것 같고 온화한 기후가 느껴저서 그 느낌이 그림에 표현된 것 같아요. 저는 반려견이 있어요. 개는 저보다 훨씬 기후에 민감해서 너무 덥거나 추우면 죽을 수도 있으니까 산책을 할 때마다 날씨를 살피고, 비가 오는지 안 오는지를 확인하게 돼요. 그리고 밖을 나가면 제일 먼저 콧구멍을 벌려 냄새를 맡고 귀를 쫑긋거리며 바깥의 기운을 크게 들이마시는 걸 보며 저도 따라서 기후와 날씨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행크 "저는 날씨에 민감한 사람인데요. 항상 날씨를 제 기분에 따라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저는 날씨와 제 감정을 인간관계와 연결지어 생각해보았어요. 인간관계도 서로 함께 작용하는 거잖아요. 나 혼자 좋다고 되는게 아닌데 저도 날씨나 기후를 그렇게 바라보았던 것 같아요" -영인 (그림으로 표현한 창작물을 들고 발표하는 참가자와 발표를 듣는 사람들의 모습) 참가자들의 발표를 듣다보니 어느덧 워크숍을 마칠 시간이 되었어요. 날씨와 감정에 대한 주제만으로도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니,, (결혼, 취직, 자녀계획 등등 이런 주제 말고 날씨랑 감정을 주제로 얘기해도 시간이 금방 갈거 같어요,,) 김신효정 선생님의 말씀을 마지막으로 워크숍을 마쳤어요. "분노를 통한 운동, 분노를 통한 실천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면서 과연 분노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략일까? 다양한 감정들을 조금 더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고, 기후변화가 내가 사랑하는 것을 돌아보게 해준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바다생물에 관심이 없지만 핵오염수가 방류되는 것을 보고 바다생물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이 핵오염수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데 어떤 하나를 악마화하는 방식이 아닌 지속가능한 연결을 더 이야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워크숍 참가자들이 모두 모인 단체사진) 워크숍에서 만든 창작물을 우리들끼리만 보기 아쉬운 마음과 이 이야기들이 어떻게 기후정의운동과 연결되는지 더 많은 시민들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보기로 했어요! 2부 기후감정 창작물 공유회 〈기후감정이 있는 밤〉(클릭) 후기로 이어집니다! *이 사업은 숲과나눔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23.10.05민우회270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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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6 여성노동[후기] 노조법 2,3조 개정촉구 금속노조 투쟁문화제[후기] 노조법 2,3조 개정촉구 금속노조 투쟁문화제 사진설명: 2023. 09. 20. 수. 저녁 국회 근처에서 노조법 2조, 3조 개정촉구 금속노조 투쟁문화제에 개정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모였다. 9월 20일 수요일 저녁 8시 노조법 2,3조 개정촉구 금속노조 투쟁문화제가 힘찬 인사로 시작했습니다. 금속노조에서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을 연대발언으로 초대해 주셨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국회의 크고 동그란 지붕까지 노조법 2조, 3조 개정촉구를 위한 목소리가 가 닿길 바라며 비 온 뒤 촉촉한 땅을 밟으며 많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전국 곳곳에 사는 시민들이 국회까지 찾아왔습니다. 그만큼 노조법 2조, 3조 개정이 노동자들에게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투쟁문화제는 크게 공연과 발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차례대로 금속노조 노래문선대, 금속노조 몸짓문선대, 임정득, 노래로 물들다 여는 공연으로 금속노조 노래문선대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노래를 우렁차게 부르며 투쟁의 의지를 더욱 굳건하게 다졌습니다. 금속노조 몸짓문선대는 “진짜 사장이 나와라”는 내용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사업주에 대해 일침을 가했습니다. 임정득 님은 희망의 노래, 인터네셔널가, 벨라차오를 부르며 날은 쌀쌀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궈주셨습니다. 마지막 공연은 20여분간 노래로 함께 했습니다. 못살겠다 내려가, 외쳐봐, 포차+거꾸로 돌아가는 세상, 노동의 꿈, 세상에 지지 말아요, 우리는 더, 함께 가자로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 바꿔야 현실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변화를 위한 투쟁의 자리에서 노래와 춤이 가진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발언으로 함께 해 주셨는데, 발언 내용 일부를 공유합니다. ▮ 김혜진: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 노조법은 노동자의 파업을 임금과 노동조건으로 제한해 왔습니다. 민영화 막기 위해 투쟁할 때, 기후위기로 인해 산업전환 구조조정을 막기 위한 투쟁을 할 때 모든 것은 다 불법으로 규정했습니다. 노동자들은 세상을 바꾸기 위한 정치파업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면서 거리로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개정을 통해 쟁의범위를 넓히고 세상을 바꾸고 파업투쟁이 당당히 나아가고 싶습니다. 많은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고 당당히 교섭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조를 만들고 노동에 대해 인식하고 변화에 앞장서 나갈 때 우리 사회도 바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 모니나 웡: 국제노총 인권 및 노동조합 권리 담당 국장, 통역 : 정혜원 금속노조 국제국장 한국정부가 ILO 핵심협약 강제노동을 금지하는 29호, 단결권을 보장하는 87호, 교섭권을 보장하는 98호를 비준했을 때 이 비준은 노동자들이 자기 임금과 복지 존엄성을 위해 노동조합 운동을 통해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희망했습니다. 노동자들이 받아야 할 마땅한 댓가를 비정규직, 간접고용, 위장고용, 특수고용, 함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오히려 아직도 자율적 교섭을 방해하고, 노조의 자주성마저 훼손하려고 합니다. 조합원을 위해 고용안정을 쟁취하고자 활동하는 건설노조가 불법화, 범죄화 되었습니다. 노동자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노동운동 중에 구속되거나 법적으로 탄압받거나 수배당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경의의 인사를 드립니다. 불안정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해 노동조합법 개정은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 중단하라. 범죄화 중단하라. 국제노총은 금속노조가 준비하고 있는 11월 투쟁도 지지합니다. ▮ 김선영: 서울지부 자동차판매연대지회 지회장 자동차판매연대지회는 작년 5월부터 농성투쟁하다가 올해 3월 국회 앞으로 옮겼습니다. 노조법 2조, 3조가 진작 개정되었다면 저희는 천막농성을 안 했을 수도 있습니다. 정규직으로 있는 노동자와 구분없이 차량을 판매하지만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20년 넘게 차별을 받았습니다. 헌법에 노조를 통해 개선을 결심하고 2015년 조합을 만들고 교섭을 요청했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집단해고였습니다. 현대차를 판매하는 매장이 전국에 700개 있습니다. 자동차 전시자중 반은 정규직, 반은 비정규직 영업사원이 근무합니다. 현재도 비정규직은 사대보험도 가입되지 않습니다. 보험가입 요구하면 현대차가 고용승계를 거부하고 길거리로 몰아냅니다. 15년 조합을 만들었던 때나 2023년 현재도 해고되고 있습니다. 원청에 교섭을 요청했지만 직접적 고용관계가 아니라며 철저히 무시했습니다. 8년동안 수없는 노동조합원들이 해고되었지만 우리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윤석열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우리는 더 큰 투쟁으로 반드시 노조법 2조, 3조 개정할 것입니다. ▮ 이상규: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지회장 저를 고용한 고용주와 저를 사용하는 사용주가 다릅니다. 진짜 사장과 바지사장, 사장이 두 명입니다. 현대제철 공장에서 똑같은 옷,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정규직 임금의 반 밖에 받지 못합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열악한 일을 합니다. 차별을 없애기 위해 우리는 진짜 사장을 찾는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법원에서 진짜 사장은 현대제철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나타난 진짜 사장은 40여개였던 협력업체 중 15개를 폐업하고 2,000여 명이 넘는 노동자들을 고용불안에 휩싸이게 했습니다. 또 노동자들을 공정을 재배치하는 악랄한 꼼수도 저질렀습니다. 투쟁은 모두 불법으로 내몰렸습니다. 계약상의 사용자가 아니라는 이유라고 합니다. 저희는 246억의 손해배상과 지금은 2,000여명이 남아서 현대제철에 억압과 탄압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일방적으로 공정조정을 당했던 조합원이 안타까운 선택을 하셨습니다. 십수년간 일해왔던 공정에서 쫓겨나 새로운 일을 할 수 밖에 없던 조건들이었습니다. 그 업무가 너무나 힘들었나봅니다.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공정 재배치를 결정한 현대제철은 저희와 계약상의 사용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청노동자가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특수고용비정규직이 헌법에서 보장한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헌법에서 보장한 노동 3권이 온전히 보장 받기 위해서는 노조법이 개정되어야 합니다. ▮ 김영성: 대충지부 테스트테크지회 지회장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 사이에서 많이들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할 일이 없으면 배달이라도 하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플랫폼 노동에는 청년 비중이 높습니다. 그런데 플랫폼 노동은 최저임금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배달노동자들은 한 건이라도 더 잡기 위해 목숨을 내놓고 일합니다. 노동자로 인정도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노조할 권리는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플랫폼 노동자도 노조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들의 노조할 권리도 높아질 것입니다. 청년들은 노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년들은 노조를 만들고 가입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하청 노동자는 원청을 상대로 교섭도 어렵고 천문학적인 손해보상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당하게 교섭하고 파업할 수 있다면 청년들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위해 실현할 것입니다. 청년들은 두렵습니다. 함께 사는 길을 외치는 노조는 어쩌면 다른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이기도 합니다. 청년들에게 노조법 2조, 3조 개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호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상임활동가 일터는 대다수의 시민들이 많은 시간들을 보내고 차별이 많은 공간입니다.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여성, 나이가 적거나 많다고, 장애가 있다고, 성소수자라고 수많은 사회적 신분으로 구분짓고 취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낮고 위험한 일을 부여합니다. 자부심과 긍지를 짓밟고 목소리를 지웁니다. 노조법이 통과되면 산업이 무법천지가 된다고 합니다. 노조법은 차별, 불평등, 위험이 난무한 일터를 바꾸기 위함입니다. 존엄하고 평등하기 위해서는 모든 노동자가 차별없이 단결하고 교섭하고 행동할 권리를 제대로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노동자의 단체 행동을 불법이라고 억압하고 수백원 대의 손해배상 소송, 가압류를 막아내지 않는다면 그래서 무법천지의 일터를 바꿔내기 어렵습니다. 노조법 개정을 위한 지금의 투쟁은 노동자 투쟁인 동시에 인간답게 살기 위한 투쟁이기도 합니다. 억압, 배제, 차별에 저항하며 모이고 말할 권리가 필요합니다. ▮ 박지선: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활동가 사진설명: 노조법 2조, 3조 개정촉구 금속노조 투쟁문화제에서 연대발언하는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활동가의 발언모습. 한국의 노동조합 조직률을 살펴볼까요? 2001년엔 12%였는데요. 20년이 지난 2021년, 고작 2% 상승한 14%에 그칩니다. 특히 30명 미만 사업장은 0.2%에 불과합니다. 30명 미만 사업장, 5인미만 사업장에는 여성 노동자가 많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임금노동하는 여성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며, 비정규직은 정규직에 비하여 임금이 낮습니다. 또 임금이 남성노동자의 약 70%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여성노동자는 정규직이라 할지라도 임신, 출산, 양육의 과정을 겪으며 퇴사 강요 및 각종 인사상 불이익을 받기도 합니다. 임금노동시장에 다시 진출하려고 해도 고강도, 저임금, 불안정한 일자리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여성노동자들은 생의주기에 있어 열악한 노동환경에 반복해서 노출됩니다.파업은 노동자들이 더 나은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는 행위입니다. 노사 갈등을 일으키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노사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노동자에게 불리한 노동조건, 환경에 있습니다.미래세대에게 더 나은 노동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실질적 사용자가 의무를 다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파업을 이유로 해고, 감봉, 손해배상 소송, 직장 내 괴롭힘 등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 윤장혁 위원장: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 산업근간이 흔들린다, 하도급 노사관계에 원청을 끌어들이고 불법적인 쟁의행위에 손해배상을 제한한다고 하는 내용, 다단계 협력사로 되어 있는 한국 산업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내용을 경총의 송경식 회장이 국회의원에게 호소했다라고 하는 내용이 한 경제지에 보도되었습니다. 역설적으로 경총의 송경식 회장이 했던 말을 거꾸로 돌리면 우리 노동자 입장에서 반드시 노조법 2조, 3조는 개정되어야 합니다. 1989년부터 2022년까지 노동자들에게 청구된 손배가 3,160억 원입니다. 한진중공업의 85크레인에서 목숨을 끊은 김주익 열사 유서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농성하면서 아이에게 휠리스 운동화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못 지켜서 미안하다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많은 노동자들이 손배 가압류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파견법이 시행되고 온 천지 비정규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노동자들 노조 만들기 힘듭니다. 노조 만들면 뭐 합니까. 실질 사용주 원청이랑 교섭 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작년에 대우조선노동자들 그냥 철감옥에 들어간 거 아닙니다. 470억 손배 받고 아직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우리 힘으로 노조법 개정시켜야 합니다. 문화제는 밤 10시 30분 무렵이 되어서야 마무리 되었습니다. 자리에 함께 한 시민들은 문화제 참여 뿐 아니라 머물렀던 자리도 함께 정리하는 모습도 보여주셨습니다. 노조법 2조, 3조 개정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합니다. 꾸준한 관심과 목소리로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23.09.27민우회381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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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5 미디어[쏟콘빛] 추석에 볼 콘텐츠 추천2023 쏟콘빛이 돌아왔다! 추석에 몰아볼 콘텐츠 찾고 계세요? 올해는 인스타그램으로 쏟콘빛을 아카이빙했어요. 자세한 추천평이 궁금하신 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추천이유를 보실 수 있습니다. 쏟콘빛 창고 보러가기>> https://www.instagram.com/femi__contents 미리보기 다큐·시사이슈 <그녀가 말했다>, <나를 깨우는 바람>, <백인당 태영>, <#위왓치유>, <사마에게>, <밤쉘> 로맨스 <덜이킬 수 있는>, <소울메이트>, <팬텀스레드>,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로맨틱 코미디>, <만들고 싶은 여자와 먹고 싶은 여자>, <마법사의 신부> 코미디 <익스트림 페스티벌>, <배드맘스>, <킬링로맨스>, <슬픔의 삼각형>, <쉬케치>, <랄랄>23.09.22민우회486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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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4 미디어[후기] “미디어 공공성이 뭔데?”라고 쓰고 공영방송 추억 여행이라고 읽음(feat. 미디어 공공성 고민회)안녕하세요.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단호박이에요. 9/1(금) 입추와 처서가 지났지만 여름이던 날, 공영방송에 드리워진 어두운 구름이 궁금해서 “진짜 공영방송이 없어도 괜찮아요?”를 진행했어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되고, KBS 남영진 이사장이 해임되고, MBC를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이 해임되면서 KBS는 방통위에서 지원받던 예산이 바로 줄어들고, KBS 사장의 해임안이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왔어요. 방송을 사기업처럼 생각하고 평가 기준으로 설정하면서 방송계에서는 미디어 공공성, 방송 독립성 이야기는 자취를 감추고 있어요. 이런 와중에 미디어 공공성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단호박, 노새, 선희, 수다, 아라, 혜정 여섯 명이 민우회에 모였어요. 단호박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주변의 지인들은 공영방송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정부에서는 시민이 공영방송이 필요없다고 한다는 것을 보고 시민들이 공영방송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참여. 덧붙여 KBS 50주년 기획으로 god콘서트를 하는데 티케팅에 성공해서 다음주에 콘서트에 갈 예정. 아라 언론단체 활동가, 공영방송 이슈에 대해 더 알고 싶고 다른 분들은 KBS나 EBS 등 공영방송에 어떤 추억이 있는지 궁금해서 신청하게 됨. 노새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지역에서 자라서 공영방송이 아니면 다른 프로그램을 본 기억이 없었음. 서울에 올라와 10년 이상 TV 없이 살다가 넷플릭스가 생기면서 TV본체를 사서 크롬 캐스트를 연결해서 OTT만 보는 사람으로서 공영방송 이야기가 나올 때 무슨 이야기를 해야 되나라는 고민이 들기도 하지만 공영방송이 소중했던 시절의 기억을 가지고 참여하게 됨. 수다 민우회 회원 20년,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게 모니터 분과. 2002년부터 모니터링을 해왔음. 일례로 '강제키스'를 지적하는 토론회에서 현직 PD는 "우리 와이프는 너무 좋아한다"라면서 비판을 수용하지 않았는데 지금 바뀌는 미디어 환경을 보면 과거보다 조금은 나은 쪽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됨. 지금은 없어진 위성DMB 시절에 DMB를 잘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수익이 안 난다고 서비스를 없애버린 경험이 있음.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어떤 매체가 고정적으로 꾸준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이 상당한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됐다. 추억과 모든 것은 데이터로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 공영방송의 유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이 자리에 참여하게 됨. 혜정 민우회에 몇 년 전 가입했는데 코로나라 모임에 오지 못하다가 공영방송 얘기에 관심이 생겨 오게 됨. 텔레비전을 켜지 않은 것은 몇 년이 됐음. 마지막으로 봤을 때 방송에 등장하는 여남 성별 비율이 맞지 않다는 문제 의식이 생겼음. 이런 고민 속에서 수신료를 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잘 찾아보질 않았는데 궁금해서 신청하게 됨. 써니 언론단체 활동가. 언론의 공영성을 믿고 있고 지켜나가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옆에 있는 시민에게 설명하기는 좀 어려웠음. 동생에게조차 설명하기 어려웠던 경험을 계기로 공영방송의 공영성을 사례 중심으로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하게 됨. 공영방송을 안 보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기도 했고 다른 단체에 와서 얘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서 오게 됐음. 참여와 자기소개 시간 이후에는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를 소개하는 시간 이 있었어요. 민우회는 2001년 미스코리아 대회를 지상파에서 중계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액션을 했고, 2015년에는 1시간짜리 성형광고를 하는 렛미인이라는 프로그램을 폐지를 이끌었어요. 2016년에는 “TV에 나올 몸, 준비되셨습니까?”라는 제목으로 획일화된 신체를 비추는 방송을 지적했고 2019년과 2021년에는 차별혐오를 일으키는 인공지능을 지적하고 “페미니스가 함께 만든 AI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했고, 2020년부터 현재까지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줄기 빛을 통해 페미니즘 콘텐츠를 아카이빙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어요. 올해는 <나는 신이다>의 재현 윤리를 지적한 <나는 신이다>는 다르지 않았다: 재현의 윤리와 저널리즘을 고민하다는 토론회를 개최하고 범죄소재 프로그램 모니터링을 하여 카드뉴스로 발행해왔습니다.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활동이 궁금하시다면 민우회 홈페이지에서 검색해주세요. 미디어 공공성이라는 모호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공영방송 빙고를 하며 공영성이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추억 속 프로그램이 스쳐지나가네요. 추억의 공영방송 혹은 영업하고 싶은 공영방송 이야기 함께 보실까요? 써니님은 공영방송 키즈였던 시절을 소개해줬어요. TV유치원 <하나둘셋>을 보면서 어린이집 갈 준비를 했고, <인간극장> 시그널이 나오면 유치원 지각이었던 시절, <교향악단>이 나오면 잠을 갈 준비를 했고 EBS 수능특강 강의를 보면서 수능을 준비했고, <자이언트 펭>을 보면서 위로받는 직장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줬어요. 써니님은 최근 KBS의 <홍김동전>을 재밌게 보고 있다고 영업을 해줬어요. “홍김동전은 홍진경과 김숙 캐릭터가 매력적이에요. 잘난 1인자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리얼버라이어티가 아닌 구성이 좋아요. 5명이 신뢰를 가지고 서로 가벼운 인사를 던지는 정도지 출연자에게 ‘이런 거 하지마’ ‘그거 별로다’ 이런 말을 하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조세호 씨가 다른 프로그램보다 웃겨요. 2PM 장우영 씨도 아이돌인데 아이돌로 소비되지 않고, 계층에 따라서 역할이 정해져 있는 불편한 공식에서 벗어나게 해줘요. ”최근 에피소드에서는 남산에서 ‘김학순 씨를 찾아오세요’라는 미션을 줬어요. 출연진들은 노인정도 가고, 도서관도 가요. 도서관에서 김학순 선생님(여성 운동가, ‘위안부’ 피해 생존자)의 동상이 남산에 있다는 정보를 찾죠. 이런 프로그램은 <런닝맨>에서는 안 나올 것 같아요. 런닝맨은 큰 랜드마크 협찬 받아서 뛰어다니고 좋은 옷 입고, 서로 잡아뜯고 떨어뜨리는데 프로그램의 차이가 드러나죠. 그런 점에서 <홍김동전은> PD의 가치 판단이 녹여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다님은 EBS의 <별일없이 산다>를 추천했어요. “이 프로그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진행자가 같이 나오는 배리어프리 토크쇼인데요. 신체장애, 신경장애 등 다양한 장애를 등장시켜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지상파를 오래 모니터링하면서 신체가 절단된 분들을 많이 봤어요. 그러면 의수나 의족을 하고 나오는 분들이 많은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팔을 헐렁한 채로 있으세요. 그걸 보고 ‘왜 다 팔이나 다리가 있어야 되지? 있는 대로 보여줘도 되는건데...’ 그 생각이 들었어요. 기본적으로 장애인이 진행자이기 때문에 내용 자체가 장애인 관점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장애인 입장에서 ‘이런 얘기를 나눌 수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한 프로그램이에요. 프로그램이 좀 오래가길 바랐는데 일단은 종료가 됐고 <별일없이 산다>를 보고 기존 방송들이 비장애인 중심적이었는지 비교가 됐는데 다시 부활했으면 좋겠어요.” 아라님은 부산MBC “빅벙커”를 추천했어요. “예산 추적 프로그램인데요.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을 추적해서 예산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체크하는 프로그램이에요. 한창 전장연 시위가 있을 때는 지방자치단체에 장애인 관련 교통 예산을 체크해요. 직접적으로 장애인분의 실상에 대해서 취재를 하고 컨셉 자체도 독특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예산을 가지고 파고 들어간다는 전문성 자체가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이나 중앙에서는 보기 힘든 콘셉트의 프로그램이어서 부산에 내려가게 될 때 한 번씩 챙겨보게 돼요. 지역방송사마다 자기 지역을 저 컨셉으로 해서 보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노새는 KBS의 “씨름의 희열”을 추천했어요. “씨름이 처음으로 '본격 스포츠'라는 걸 느끼게 해준 프로그램이에요. 명절이 되면 KBS에서만 씨름을 방송해줬잖아요. 할아버지가 틀어두면 '저런 걸 도대체 왜 보나..' 생각했는데, 씨름을 무슨 재미로 보는 것인지 그야말로 '씨름의 희열'을 알게 해준 방송이었어요. 씨름이란 스포츠가 너무 흥미로워서 경기장에 직관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방송도 제법 인기가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무관중으로 결승전 생방을 하게 된 것이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나요. 너무 재밌어서 '씨름의 희열 여자 편'이 나오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전혀 소식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혜정님은 MBC <내 이름은 김삼순>, MBC <베스트셀러극장>, KBS <드라마스페셜>을 추천했어요. “<내 이름은 김삼순>은 남자 주인공이 재벌이고 크게 보면 신데렐라 스토리 같기도 해서 한계는 있지만 김삼순 캐릭터가 신선했어요. 극 중 김삼순은 나이가 서른이었는데 그 시대에 서른 살의 여성에게는 사회가 노처녀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어요. (지금이야 지탄 받을 설정이지만) 당시의 여성에 대한 이미지를 잘 담아낼 캐릭터였어요. 그리고 김선아 배우가 살을 찌워 체격이 있는 여성으로 드러낸 방식도 좋았어요” 단호박은 KBS <추적60분>을 추천했어요. “추적 60분은 PD저널리즘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이었어요. 여성CP였던 최지원PD가 진행할 때 잘 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안희정 미투 사건, 스포츠 미투, 데이트폭력, 사이버성폭력, 양육비 미지급, 그루밍 성범죄, 성매매 산업 문제를 잘 다루고 있었어요. 사건의 상황, 맥락을 다각도고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청소년 여성이 사이버 세상에서 어떤 범죄에 연루되는지, 노동 현장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은 어떻게 벌어지는지도 맥락을 잘 설명해줬고요,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범죄들도 잘 보여줘서 좋았어요. <다큐인사이트>의 국가대표, 개그맨, 윤여정, 뉴스룸을 연출한 이은규PD님이 그 당시에 <추적60분>팀이었던 것도 기억나요” 공영방송의 추억으로 화기애애하면서도 KBS에게 경고를 하기도 했는데요. 수다님은 “‘추억 가득’이라는 평은 지상파 방송국 제작진이 들었다면 긴장해야 하는거예요. 시청자들 입에서 ‘현재 이게 너무 좋잖아’의 반응이 아니라 ‘나 어렸을 때 좋았어’라고 되는 걸 보면 미디어 환경이 바뀌긴 했지만 긴장해야 해요” 공영방송 빙고가 끝난 후에는 참여자가 생각하는 공영방송의 이미지 에 대해 이야기 나눴어요. “EBS의 <일요시네마>, KBS<독립영화관>, KBS <드라마스페셜>, EBS<스페이스 공감>, KBS<국악한마당>, KBS<가요무대>, KBS<교향악단> 등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도 소규모의 예술 활동이나 문화예술을 보여주는 창구예요. ”KBS는 <열린채널>을 통해 시청자의 접근권이 있어서 채널을 열어놓고 있잖아요.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가능해요. 우리가 요구할 수도 있고, 전달할 수도 있는 권리니까요“ “장애인·소수자를 보여주는 채널이요. 미디어가 사회를 비추는 창이라고 하는데 장애인·소수자를 보여주면서 공영방송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한계적인 점이 있는데요. KBS는 장애인 아나운서가 있잖아요. 그런데 그 아나운서들이 시각장애인 혹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밖에 안 나와요. 청각장애인 아나운서는 없어요. 근데 일본이나 다른나라 같은 경우에는 청인과 농인을 짝을 이뤄 중계하는 환경이 갖춰졌어요. 장애인 분들이 직접 회의에도 나온다는데 이런 환경이 더 필요해요” “KBS는 보수적이라는 이미지도 있죠. 그런데 공동체를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도 있잖아요. <우리말 나들이>, <우리말 겨루기> 같은 걸 생각해보면 한국어라는 우리 문화, 언어를 지켜나가려는 노력을 KBS와 MBC밖에 안해요” 〉〉 공영방송 보는 이유?, 공영방송 보지 않는 이유? 〈〈 “독립해서 살고 난 이후로 쭉 TV가 없었고, KBS 방송을 보더라도 유튜브를 통해서 보고 있어요. 본가에서 살 때는 TV를 항상 틀어놓으니 보고싶지 않아도 보게 됐어요. 지금은 집에 TV를 두지 않으니 접근성이 떨어지고, 유튜브 같은 창구가 있으니까 내가 보고 싶은 것만 골라볼 수 있어서 필요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저는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를 쓰지 않거든요. 그런데 유튜브가 대체하니까 불편함을 못 느껴요” “OTT의 재생플레이어에 익숙해지다보니 1.5배속 1.75배속으로 콘텐츠를 보는 게 편해요. 공영방송에서 천천히 말하는 게 답답하게 느껴져요. 콘텐츠의 흐름을 끊는 광고도 불편하고요. 그러다보니 KBS 프로그램이더라도 웨이브로 보는 게 편해요. 저조차도 시청 습관의 변화가 생겼어요” “공영방송이 싫어서 안 보거나 얘네들이 편향적이라서 안 본다는 아니예요. 다른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선택을 못 받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고 TV를 안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속화되는 부분이 있지. 공영방송이 별로라서 안 보는 건 아니예요” “시사이슈 때문에 공영방송을 봐요. 어떤 사건이나 이슈에 대해서 궁금하면 KBS나 MBC 뉴스부터 봐요. 그런데 공영방송이 편향되서 안 본다고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뉴스를 얻고 있는지 의문이 들어요. SBS, TV조선만 보는 건가, 아니면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서 떠드는 걸 공유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저는 TV수상기가 없으니까 TV수신료를 내지 않고 있지만 KBS 뉴스를 유튜브에서 일부만이라도 찾아보는 걸 생각하면 수신료를 낼 수 있어요” “생각해보면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의 숏츠를 내리면서 시사 뉴스를 접하기도 하잖아요. 시사에 관심이 있어서 시사 얘기를 꺼낸다기보다는 “사건 터졌대”라고 사건·사고를 인스타그램에서 접하면서 새로운 소식을 접하는 것 같거든요. 시사에 관심 없고 시사를 접한다고 하더라도 출처가 표기되지 않은 이미지 하나로 시사 뉴스를 접하고 있어서 유튜브 검색도 안 하는 것 같고, 알고리즘이 보여주는 소식을 보는 것 같아요” “어른들도 KBS가 노잼이라고 하거든요? 정치성향이라도 맞으면 TV조선을 보는 건데.. 저희 어머니는 여행 다니는 거 좋아하고, 경치 좋은 거 좋아하시는데 KBS에서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계속 자연다큐를 틀어주는 케이블 채널이 있잖아요. 채널의 다양화 덕분에 노년층에게도 KBS가 노잼이 된거죠. 그래도 KBS 뉴스는 보세요.” 공영방송 필요한 이유? “공영방송이 없어진다면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을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늘어날 것 같아요. 광고가 많이 붙을 만한 자극적인 내용, 연예인이 많이 나오는 프로그램, 욕설과 반말이 난무하는 방송이 늘어날 것 같아요.” “유료가입과 상관없이 누구나 스포츠를 보고, 다양한 문화를 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것 같아요. 작년에 BBC(영국 공영방송)가 방송을 제대로 준비 못했어요. 디스커버리 채널이 프로그램을 다 사버렸거든요. 이런 상황이 한국에도 반복될 것 같아요. 이것은 공영방송만 탓이 아니라 방송통신위원회도 같이 움직여야 해요. 방송법이 있지만 다른 OTT나 케이블채널이 돈으로 프로그램을 사들이는 것을 막는 방패막이가 돼줘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이번에 이강인이 나오는 축구 경기의 중계권을 쿠팡플레이에서 샀잖아요. 농구 좋아하는 사람들은 nba를 보려면 비싼 채널로 올려야 볼 수 있는 게 현실이잖아요. 100% 상업적인 것을 배제하지 못하더라도 방송통신위원회도 공영방송의 보편적 시청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대로 일하라고 요구할 필요가 있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 미디어 공공성은 갈수록 후퇴되는 상황이에요. 보수 정권에서 대민 선전 방송이나 외국 교민을 위해 만들던 KBS ‘한민족방송’을 지원을 끊은 것은 충격적인 상황이고요. 미디어 공공성이 후퇴하는 시대 무엇을 해야할까? “공공성은 눈에 드러나지 않잖아요. 피부에 느끼기도 어렵고 그러니까 미디어 공공성이 후퇴했다는 현상 자체도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런데 ‘공공성’ 개념을 달리 해석하는 경우도 많아요. 본인 생각에 공정하지 않으면 ‘공공성’이 망가졌다고 하잖아요. 공공성을 말하려면 공공성을 이해시켜야 하고, 후퇴했다는 것을 설명해야 하는 것 같아요. ”미디어 공공성 없어져도 될까요?” 질문하고 상상도 하고, 우리가 잘 모르지만 공영방송과 미디어 공공성을 이렇게 누리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할 것 같아요. 공기와 같아서 누리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는 걸 알리면 좋겠어요. 거기에 시청자, 이용자 주권 이런 얘기도 넣어서 이 개념이 어떤 개념인지 이해시키는 게 필요해요. 그리고 이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공영방송 구조가 유지되는 게 필요하다 라는 짧은 카드뉴스를 만들거나, 홍보물을 만들거나, 해시태그 운동을 하는 것처럼 홍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방송법의 역사를 알리는 것게 필요한 것 같아요. 방송법 한 줄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토론회를 거치고 전문가들이 싸워왔거든요. 물론 일반 시민들은 그 역사를 알고 싶지 않을 수 있지만 방송법 한 줄에 담긴 역사에 대해서 업그레이드는 못해도 쥐고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리면 좋겠어요“ “저는 언론 단체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언론의 문제를 지적하고 보고서 쓰는 방식이 언론의 신뢰를 높이려는 의도인데, 오히려 언론의 신뢰를 깎아 먹는 건 아닌지 고민이 되어요. 최근에 서울시에서 북한 미사일로 경보 오발령했었잖아요. 그때 네이버가 안됐는데 동료들이 다 KBS를 봤다고 해요. 그러니까 KBS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부정적 방식이 아니라 긍정적 방식으로 얘기를 하는 게 필요하구나 생각했고, 오늘 같은 대국민 공영방송 빙고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KBS에 <저널리즘 토크쇼J>가 있었잖아요. <저널리즘 토크쇼 J>는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인데 저널리즘이 뭔지 뉴스나 언론 보도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신방과 수업을 듣는 것처럼 보여줬어요. 시청자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줬던 프로그램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부분도 필요할 것 같은데 하루 이틀에 될 건 아닌 것 같아요.” “시청자를 다양하게 만나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저희들이야 KBS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시청자가 분명히 있잖아요. 연령대마다 이야기가 다르고 프로그램을 뭘 보는지에 따라 청소년들은 생각이 완전히 다를 수도 있고요. 공영방송을 보고 자라지 않은 친구들도 많을 거예요. 그렇다면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이렇게 그룹별로 만나서 얘기를 들어야 하고 공영방송이 놓치고 있는 부분을 채워가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KBS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할 것 같아요. KBS는 대중적 이미지가 후퇴하고 있고, 방송국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화 문제도 해결하지 않고 왔어요. 여성PD들은 30%정도 되는 것 같고요. 진행자의 성별 균형성 문제도 노력하고 있지만 개선될 필요가 있고요. KBS 스스로 쇄신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줘야 해요. 미디어 공공성 논의의 시작은 기존 방송 산업의 관행으로 여겨졌던 시스템을 개선하는 게 필요하겠어요” 노새 “저는 공영방송을 생각하면서 제가 살았던 지역을 생각하는데요. 서울에서 고향 가는 버스가 하루에 6대가 있거든요. 그리고 그 6대는 늘 비어 있어요. 지금 몇 대로 줄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외버스는 계속 줄어들고 있어요. 공영방송이 어떻게 보면 우리 지역 시외버스 같아요. 6대뿐인 우리 버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남들을 설득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게 모여서 공영방송이라는 공공성, 공영성이 있는 것 같고 버스가 6대에서 4대로 줄어들고 4대에서 2대로 줄어드는 것이 우리 고향 사람들만의 일처럼 보이겠지만 그런 게 모여서 차 없는 사람들은 광역시 말고는 아무 데도 갈 수 없게 되는 것 같고, 잃어버려야 알게 되는 지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민의 입장에서 뭘 해야할지 더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수다 ”공영방송으로 추억을 말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공영성·공공성을 누리고 있는 것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요. 우리가 공영성을 높일 수는 없더라도 어린이나 다음 세대를 위해 공공성·공영성을 지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혜정 “오늘 이야기 나눈 콘텐츠들을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제 안의 편향성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써니 “(공영방송 문제와 관련해)정치인과 싸우고, 어떤 사람 잘못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저 사람 하나 나간다고 이런 것들이 해결될까’ 활동하면서 무력감이 있었는데 우리가 가진 교집합(공영방송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느낀 시간이었어요.” 아라 “(공영방송으로)추억팔이가 된다는 게 흥미로웠고, 우리가 동시대를 살아오면서 공통의 경험이 있다는 건데 공영방송과 공통의 플랫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이런 공통의 경험이 있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게 긍정적인 의미로, 부정적인 의미도 작용하겠지만 그 기반을 바탕으로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어요. 도움닫기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어떤 방식이든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단호박 “공공성·공영성에 대해 사례를 중심으로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민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었거든요. 미디어 활동가들끼리 고민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삶 속의 공영방송을 들여다봐서 좋았어요. 하나의 단일한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의견이 나오는 환경에서 사회의 균형이 생기고 유지가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각자의 인식 안에서 공영방송이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많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시민이 생각하는 공영방송을 더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고민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미디어 공공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미디어 공공성 이야기로 계속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게요! 그때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꾸벅) [참고] 빙고에서 언급된 프로그램 아라: 다큐프라임, 시사직격, 용의눈물, 걸어서 세계속으로, 뉴스데스크, 세계테마기행, 지금도 마로니에는, 시사기획 창, 세계의 명화, 위대한 수업, EIDF, 빅벙커, 생로병사의 비밀, KBS뉴스, EBS강의들, 디즈니 만화동산, 무한도전, 추적60분, 한국인의 밥상, 일요시네마, 전국노래자랑, 1박2일, 세계명작극장, PD수첩, 매직키드 마수리 단호박: 독립영화관, 자이언트 펭, 뉴스9, 뉴스데스크, 다큐프라임,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KBS드라마스페셜, PD수첩, 다큐인사이트_뉴스룸, 비밀의교정, 여성백년사, 쇼 음악중심, 추적60분, 인간극장, 전라도, 뉴스광장, 이웃집 찰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다큐3일, 시사기획 창, 대장금, 무한도전, 유희열의 스케치북, 스페이스 공감, 아침마당 수다: 세상을 비집고, 별일없이 산다, KBS 국악한마당, KBS 사랑의 가족, 열린채널, 시사직격, 시사기획 창, 다큐인사이드, 독립영화관, 저널리즘 토크쇼J, 주문을 잊은 음식점, 이웃집 찰스, 동백꽃 필 무렵, 연모, PD수첩, MBC 100분토론, 무한도전, 옷소매 붉은 끝동, 붉은 달 푸른 해, 아침마당, EBS 다큐프라임(다큐시리즈), 자이언트 펭, 9층시사국, KBS1 네트워크특선 과학으로 보는 세상 SEE, 우리말 겨루기 노새: 1박2일, 겨울연가, 체험 삶의 현장,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아침마당, 해피투게더, 세계테마기행, 6시내고향, 종이학, 스페이스공감, 가을동화, 대장금, 무한도전, 딩동댕유치원, 밥로스의 그림을 그립시다, 인간극장, 다큐프라임, 느낌표,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이소라의 프로포즈, 가족오락관, 전국노래자랑, 걸어서 세계속으로, 씨름의 희열, PD수첩 선희: TV유치원 하나둘셋, 딩동댕유치원, 인간극장, 교향악단, 내 이름은 김삼순, 지식채널e, 위대한수업, 다큐3일, 6시내고향, 전국노래자랑, 다큐인사이트_국가대표, 우리말겨루기, 우리말나들이 홍김동전, EBS 고교 수능특강 강의, PD수첩, 뉴스데스크, 매직키드마수리, 요정컴미, 저널리즘 토크쇼J, 뮤직뱅크, 쇼음악중심, 자이언트펭, 환경스페셜, 남극의 눈물 혜정: KBS뉴스, MBC뉴스, PD수첩, 무한도전, 지식e채널, 비타민,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다큐프라임, 전원일기, 내 이름은 김삼순, 걸어서 세계 속으로, 연예가중계, 여명의 눈동자, 전국노래자랑, 추적60분, 뮤직뱅크, 쇼음악중심, MBC베스트셀러 극장, KBS드라마스페셜, 우리말나들이, 6시내고향,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인기가요, SBS뉴스, 그것이 알고싶다(주의_SBS는 공영방송이 아님)23.09.21민우회446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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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3 사회현안[연서명 요청] 우리는 성평등한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한다: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에 함께하며 (~11.30)연서명에 참여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11월 30일까지 총 45개 단체와 308명의 시민분들이 연명에 참여주셨습니다. 해당내용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맞이해 환경부, 외교부에 공문으로 전달하였습니다. 총 10가지의 주요 요구안과 24가지의 세부 요구안이 담긴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문 전문은 첨부된 PDF파일을 확인해주세요!★★ (▲ 이미지 설명: 푸른색 바탕에 꽃, 지구본, 번개, 집, 꿀벌, 나무 등이 그러진 이미지와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 글자가 써있다.) 우리는 성평등한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한다 :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에 함께하며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문은 여성, 청년, 성소수자, 비인간동물을 모두 포함한 페미니즘의 관점이 기후정의 담론의 주요 의제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23년 4월, 여성환경연대를 중심으로 동물해방물결, 민달팽이유니온,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달과나무, 장애여성공감, 청년기후긴급행동,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YWCA연합회 총 11개 단체가 모여서 논의를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일어나는 기후위기의 문제는 무엇인지, 이 중 젠더관점이 부재하거나 혹은 사회적 소수자의 불평등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의제는 무엇인지 찾고, 함께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올해 11월 말 예정되어 있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회의에 맞춰, 우리는 탈성장 돌봄사회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모아 대한민국 정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의 성평등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함께 연대하고 싸우겠습니다.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문/요구안〉 연서명 참여하기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문/요구안〉 전문보기 (▲ 이미지 총 3장 종합설명: 230920 오전 10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진행된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 기자회견 :성평등 없이는 기후정의 없다! 성평등한 기후정책 요구한다!]에 참여한 활동가들의 사진. '기후정의 젠더정의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사회적 소수자가 주체가 되는 기후위기 대응책을 마련하라!' '지역별 기후대응 역량 강화정책을 마련하라!' '모든 동물 살리는 상호돌봄체제 구축하라!' '공장식 축산과 종차별을 철폐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서있다. 성평등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페미니스트 10대 요구안을 커다란 우드락 판에 차례로 붙이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요구안 내용은 본문 참조.)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문〉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문은 여성, 청년, 성소수자, 비인간동물을 모두 포함한 페미니즘의 관점이 기후정의 담론의 주요 의제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23년 4월, 여성환경연대를 중심으로 동물해방물결, 민달팽이유니온,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달과나무, 장애여성공감, 청년기후긴급행동,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YWCA연합회 총 11개 단체가 모여서 논의를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일어나는 기후위기의 문제는 무엇인지, 이 중 젠더관점이 부재하거나 혹은 사회적 소수자의 불평등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의제는 무엇인지 찾고, 함께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이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문은 11개의 단체가 각자의 활동 현장에서 중요하게 제기한 기후위기 의제와 해법입니다. 우리는 지금 재난이 일상이 되어가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인간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반의 지구 생명체에 대한 끊임없는 착취의 결과입니다. 무분별한 착취를 가능하게 한 구조는 다름아닌 ‘가부장제적 자본주의’입니다. 남성중심의 경제 시스템은 ‘성장’과 ‘개발’만을 사회의 중요한 목표로 상정하였고, 그 과정에서 생태계는 무차별적으로 파괴되었습니다.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들의 노동은 비가시화되고, 저평가되었습니다. 이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돌봄 노동은 비가시화된 저임금 노동이 되었고, 비인간종들은 경제적 이익만을 기준으로 가치와 쓸모가 규정되었습니다. 경제 논리와 이윤 중심으로 판단하는 ‘가부장제적 자본주의’는 주류남성에 포함되지 않는 여성과 ‘노동’할 수 없는 몸을 가진 존재, 비인간종을 끊임없이 배제하고 소외시키면서 불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국가는 여전히 ‘성장’을 목표로 한 잘못된 대안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업 친화적인 정책과 핵발전 기반의 에너지 정책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기후재난이 일상이 된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폭염, 빈번해지는 산불, 반복되는 폭우와 수해는 사회적으로 배제된 존재를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기후재난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가부장제적 자본주의 체제의 한계’입니다. 지금 당장 착취를 기반으로 한 성장, 불평등을 가속화시키는 체제를 멈춰야 합니다. 우리는 기후위기의 해법으로 ‘탈성장 돌봄사회로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지구를 파헤치고 오염시키는 무한한 상품 생산과 경제 성장이 아니라, 유한한 필요와 풍요를 평등하게 나누는 ‘탈성장 사회’를 지향합니다. 우리가 주장하는 돌봄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필요한 것은 기존의 성별 분업에서 비롯된 ‘돌봄의 여성화' 탈피, 연령과 성별, 국적에 상관 없이 누구나 돌보고 돌봄을 받을 수 있는 권리 보장, 사회서비스의 공공성 강화 및 확대입니다. 또한 인간, 비인간종을 모두 포함한 공동체와 지구를 위한 돌봄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의 변화, 상호의존성에 기반한 사회로의 이행입니다. [성평등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페미니스트 10대 요구안] 1. 돌봄의 공공성을 확보하라. 2. 성·재생산 건강과 권리를 보장하라. 3. 기후대응 정책 전반에서 젠더관점을 반영하라. 4. 여성·지역민 등 사회적 소수자가 주체가 되는 탈중앙집권적 기후위기 대응책을 마련하라. 5. 젠더 관점의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한다. 6. 인간과 비인간 동물 모두가 공존하는 종평등한 사회로 전환하라. 7. 핵발전, 석탄발전 계획을 폐기하고 근본적인 기후위기 대응책을 마련하라. 8. 주거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마련하라. 9. 여성 농민·농민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식량주권을 확보하라. 10. 국제사회에서의 책임을 이행하라.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문/요구안〉 연서명 참여하기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문/요구안〉 전문보기 *제안단위: 여성환경연대, 동물해방물결, 민달팽이유니온,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달과나무, 장애여성공감, 청년기후긴급행동,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YWCA연합회23.09.19민우회187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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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2 사회현안[후기] 8월 업앤다운 토크쇼: 윤석열 정부의 재정 정책, 그 의도를 파헤친다!8월 31일 저녁 7시 30분, 〈8월 윤석열정부 망국정치 업앤다운 토크쇼〉가 열린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안젤라홀은 토크쇼 참여자들로 꽉 들어찼습니다. 지난 토크쇼에 오셨던 분들도 여럿 눈에 띄었는데요. 참여자의 열기가 매달 더해지는 것 같았어요. (사진1. 토크쇼 행사장에 참여자들이 앉아있는 모습) 8월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회안전망과 복지 예산의 삭감에 분노하는, 성평등, 민주주의, 공공성의 가치를 돈으로 옥죄는 정부 때문에 일상과 활동이 흔들리고 있는 시민들이 함께 맞서 싸울 힘을 얻고자 모였습니다. 이번 토크쇼는 4명의 패널과 함께했습니다. 패널 발표는 윤석열 정부의 민간단체 보조금 삭감, 복지 예산 책정 등에서 드러나는 재정 정책의 기조를 살펴본 뒤,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훼손하는 재정 정책이 시민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는 흐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진2. 발표하는 이희숙 변호사) 첫 번째로 발표자인 이희숙 변호사는, 〈민간단체 보조금 현황과 영향〉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눠주셨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시민단체의 보조금 부정수급 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구실로 보조금 예산을 삭감하는 일이 얼마나 작위적이고 비합리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실제 조사 범위와 대상, 결과 분석에 근거하여 조목조목 짚어주셨어요. “오세훈 시장도 윤석열 대통령도 시민단체를 정치단체라고 생각하고, 이 단체가 정치인을 당선시키고 그 당선되고 나면 그 예산을 같이 나눠 쓴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므로 그렇게 나온 예산은 전부 다 회수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국고보조금 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시민단체란 용어가 민간단체로 바뀌어요. 본인들이 생각하는 시민단체로 한정하기에는 그림이 안 나오는 거죠. 조사 대상에는 영리단체도 있고 비영리 단체도 있어요. 애매하죠. (...) 비영리 민간단체를 지자체 통해서 조사했는데 15억 부정수급이 적발됐다 해서 0.007%. (...) 언급된 사례도 행정적인 실수가 주로 잡히는.” “이 결과를 발표하면서 후속 조치가 어마어마한데요. 보조금 사업자의 금융 정보를 관계 기관 통해서 공유하겠다, 외부 검증을 더 강화하겠다는 제도가 나오고 가장 문제는 민간단체 국고보조금 5천억을 줄이겠다. (...)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 보조금은 살리고 정치 보조금은 줄이고 복지 보조금은 효율화하겠다고 했는데, 시민단체, 정치단체들로 5천억이 나오기엔 너무 미미하잖아요. 산업 보조금을 살리면 복지 쪽의 보조금을 줄이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예요.” (사진3. 발표하는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두 번째로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연구위원은 〈2023년 예산을 통해 알아보는 대한민국 정체〉라는 제목으로 발표해주셨는데요. 2023년 정부예산 전체 규모 및 사회복지 항목에서 증액된 항목과 감액된 항목을 분석하면서, 예산을 보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관점을 나눠주셨습니다. 또한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는 '건전재정'이라는 목표가 얼마나 시대착오적이고, 비합리적인지도 짚었습니다. 사회복지 감액의 핵심은 임대주택에서 감액이 된 거예요. 그래서 올해 예산의 특징은 임대주택에서 억하심정이 있는 게 아니면 이럴 수는 없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러면 어디서 증액이 됐냐를 보면 제일 많은 곳은 8.9조, 공적연금이죠. 65세 이상 어르신이 늘어나서 자동으로 증액됐다는 거고. 두 번째 증액은 기초연금입니다. 기초연금법 안 바뀌었어요. 물가 상승 때문에 작년에 받던 거 32만 원으로 올해 받는 겁니다. (...) 주택에서도 늘어난 게 있고 감액된 게 있어요. 주택에서 감액된 건 다 임대주택이고 늘어난 건 다 분양주택입니다. 이 정부는 따뜻한 복지와 건전재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어느 정부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건 어려워요. 그런데 또 어려운 게 뭐냐 하면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 어려운 일을 (이 정부가) 해냈는데 어떻게 그 어려운 일을 해냈을까, 그것은 바로 감세 때문입니다. 프랑스 같은 경우는 시장소득에서 빈곤율의 전체의 거의 36%예요. (...) 그런데 가처분소득을 보면 세금 낼 것 다 내고 하면 프랑스의 빈곤율은 8.3%로 떨어집니다. 우리나라는시장소득에서의 빈곤율은 20%지만 가처분소득 빈곤율은 15%입니다. 별로 차이가 없죠. 국가가 재정 역할을 안 한다는 거예요. 시장소득에서 빈곤한 것은 의미가 없고 가처분 소득에서 빈곤한지 안 한지가 중요한데, 다른 OECD 국가는 국가가 재정을 통해서 가처분 소득에서의 빈곤율을 이렇게 극단적으로 낮추지만 우리나라 시장 빈곤율과 가처분 빈곤율은 거의 차이가 없다. 전 세계에서 건전재정에 대해서 논란이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어요. 일단 워딩이 달라요. 요즘은 다른 나라들은 건전재정이라는 말을 하지 않고 재정의 지속 가능성이라고 이야기해요. 이것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논쟁하는데 우리나라만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말하지 않고 건전재정을 말하죠. 건전재정은 그냥 돈을 빌리는 순간 그냥 무조건 재정건전성이 나빠지는 거거든요. 국가 부채를 바라보면서 부채는 낮으면 좋은, 필요악이라고 생각하는 건 절대로 잘못된 생각이고 부채가 적절한 것이 좋아요. 모든 나라들의 목적은 부채를 낮추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부채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 바로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것인데요. 문제는 그렇다면 적절한 부채 비율이 얼마냐라는 것이 궁금하잖아요. 안타깝게도 저를 비롯해서 전 세계 재정학자들은 아무도 몰라요. 그런데 그걸 안다고 주장하는 집단이 대한민국 언론인과 정치인입니다. GDP 대비 50%거든요. 50%보다 낮은 것이 효율적이라고 굳게 믿는 저 믿음은 어디서 나올까라는 것이 저도 궁금합니다. (사진4. 발표하는 김은희 에코페미니즘 연구센터 달과나무 소장) 다음으로 김은희 에코페미니즘 연구센터 달과나무 소장이 '성평등 정책, 축소되고 사라지고 있는 것들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발표해주셨어요. 서울시에서 안심귀갓길 사업, 여성행복프로젝트, 위드유센터와 사회서비스원, 여성 역사공간 여담재 등 성평등 정책과 공간, 예산이 축소되는 사례를 통해 반페미니즘 정치가 작용하는 양상을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페미니즘 운동이 예산에 어떻게 개입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도 나눠주셨어요. 실제 정책이 추구할 목표에 비해서 사업이나 예산은 너무나 미비하고, 그러다 보니까 효과를 제대로 거두기 어렵고, 그래서 또 맨날 쟤네들은 돈을 쓰는데 효과가 없다는 식으로 연결돼서 여성 예산이 비판을 받는 이런 연결인데요. "성인지예산을 통해 예산을 더 따왔다고 하는 게 오해"라고 이야기하는 게, 우리가 만든 제도가 효과가 없었음을 스스로 이야기하는 거예요. (예산에 개입하는) 운동이 처음 시작할 때는 여성 예산 운동에서 시작했지만, 제도 안에서 기술적으로 공무원이 책상 위에서 성인지예산 보고서를 잘 작성하는 것, 모니터링을 도와주는 것에 불과한 상황이 되었는데. 과연 그러면 우리가 이런 예산 운동의 정체성을 어떻게 회복할 거냐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런 계기를 통해서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정권만 바뀌면 이 문제들이 풀리고 다 정상적으로 제자리로 돌아갈까 하는 것을 다시 질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냥 막 욕하고 비난하는 거, 그 다음의 이야기가 아마 지금 우리 운동 사회의 숙제가 아닐까. (사진5. 발표하는 김영화 시사IN 기자) 마지막 발표는 김영화 시사IN 기자님께서 〈줄어든 예산, 끊어진 관계망〉이라는 주제로 말씀해주셨습니다. 도서관 예산 삭감과 플랫폼P 출판문화진흥센터 폐쇄, 경의선 책거리 중단 등 마포구의 '책과의 전쟁' 상황과 서울노동권익센터 예산 삭감 사례에 대한 현장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공간에 대한 예산 삭감이 어떻게 지역사회의 연결망을 끊어놓는가의 문제를 제기해 주셨어요. 우리의 공간이란 무엇이었나라는 큰 틀에서 생각해 보면 (예산이 삭감된) 도서관 같은 경우는 어르신들이 일찍부터 줄 서는 도서관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또 플랫폼P는 (출판계) 작업자들이 고립돼서 1인으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맞은편 사람 등을 보면서 마감을 할 수 있어서 든든했던 공간이다 라고. 그리고 작은도서관은 엄마 대신 선생님, 봉사자 선생님이라고 불릴 수 있는 공간이었고 작은도서관의 관장을 중심으로 관계와 노하우가 쌓여가고 있었다. 그리고 또 서울노동권익센터에서 취약 노동자들 권리 구제 사업을 많이 하고 있었고요. 윤석열 정부, 그리고 오세훈 시장도 계속 이야기를 했던 게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키워드였는데요. 실제로는 그와 굉장히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간 위탁 예산 대부분이 감액이 됐고 또 실제로 마을 공동체 센터라든지 도시 재생 지원 센터는 폐쇄가 됐습니다. 어떤 사업의 성과라고 하는 게 수치로 증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당장 이게 없어지더라도 큰 피해가 눈앞에 보이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어떤 위험들이 쌓이게 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6. TV 화면에 '함께하는 대화'라는 제목이 띄워져 있고, 사회자 몽실과 4명의 패널들이 나란히 앉아있는 사진. 토크쇼 참여자들의 뒷모습이 보인다.) 발표에 이어 함께하는 대화 시간은 민우회 활동가 몽실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열띤 의견과 경험의 나눔이 이루어졌는데요. 패널들의 개인의 삶과 활동 경험 속에서 예산과 관련된 일화와 생각을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이희숙: 얼마 전에 제가 이 주제로 강의를 하면서 보조금 받을 때는 이러한 점을 유의해야 하고, 기부금 받을 때 이런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야기하니까, 보조금도 못 받고 기부금도 못 받고 이런 상황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러면 어떻게 운영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답과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설명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어요. '치밀하게 대응해서 문제없게끔 하세요'라고 하지만 현장에서 그렇게 운영되지 못하는 이 현실의 팍팍함이 개인적으로 와닿고. (...) 그래서 정권이 어떻게 바뀌든 시민단체가 우리 사회에서 하는 역할에 있어 안정성이 유지되는 게 더 좋겠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그래서 보조금 깎는다고 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시민단체 뿐만 아니라 모두 다 '말도 안 되는 소리야'라고 하면서 함부로 하지 못하는. 진보든 보수든 시민단체 전반이 성장해야한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이상민: 재정이 제 삶에 굉장히 중요하죠. 최근에 현대철학을 연구하는 친구가 현대철학을 모르고 사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어요. 그러나 그 말을 듣고 현대철학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고요. (웃음) 저는 똑같이 '어떻게 재정을 모르고 살아갈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가'라고 했는데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우리나라 GDP가 2000조 원이거든요. 중앙정부가 600조 원 써요. 지방정부까지 하면 800조 원을 써요. GDP가 2000조 원인 나라가 정부 지출이 800조 원이 넘어요. 그런데 어떻게 재정을 모르고 경제 생활을 할 수가 있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은희: 지금 서울시에서 지금 대중교통 요금 인상됐잖아요. 그걸 어떻게 왜 올려야 하고 올린 돈이 왜 필요하고 그 돈이 어디에 쓰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사실 자세히 시민들하고 같이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오세훈 시장이 이야기했던 거는 쓴 사람이 부담해야 한다, 이런 이유거든요. 그런데 대중교통을 순수하게 수익자 부담으로 하면 그게 공공성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나요? 그리고 비교를 해보면 서울시에서 공공 주차요금 인상을 안 한 지 십수년 됐거든요.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에 관해서는 많이 이야기하지 않고 도리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에게만 수익자 부담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 대중교통을 여성들이 훨씬 더 많이 이용합니다. (...) 기후 위기에 대응해서 모빌리티를 개선하면 여성의 삶도 나아지고 탄소도 저감되고 이런 결론이 나오게 되거든요. 김영화: 사실 언론에도 똑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거든요. 최근에 공영방송 관련 이슈가 있었는데 '넷플릭스를 보는데 왜 우리가 수신료 내야 하냐'라든지, 재원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자기 돈도 마련하지 못하는 회사는 망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의 댓글이 되게 많더라고요. (...) 공공성에 대한 전방위적인 공격이 일어나고 있고 여기에 대한 대안의 언어가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근의 고민입니다. 사실 방송으로 따지자면 공적 재원이라는 민주적 시스템을 전 세계적으로 수십 년에 걸쳐서 만들어놓았는데. 이걸 만들어놓은 건 공영방송이 상업 방송과는 다른 사회적 책무가 있고 최대한 사회적 가치를 띤 임무를 하라는 비용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문제 의식이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이제 좌편향이다 또는 민주노총 관련된 기관이다라고 해서 싸잡아서 비난을 하는 것이 사실 모든 부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닌가. 많은 참여자 분들이 발표 내용에 대한 소감과 질문을 나눠주셨습니다. 조목조목 지적된 삭감된 예산 항목들을 보며 분노했다는 감상이 많이 나오는 한편, 사회자와 패널, 참여자 모두가 함께하는 토론이 이루어지기도 했는데요. '법인세를 줄여 기업을 활성화하면 경제가 성장한다'라는 주장에 대한 질의응답(이상민: 추경호 부총리는 법인세를 줄여도 세수가 줄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그런 연구는 단 한 건도 없다. 그러면 기업의 투자는 느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메타연구의 결과는 법인세를 줄인다고 기업의 투자가 늘지는 않는다는 것), 이전 정부(이명박, 박근혜 정부)들에서 폈던 규제 완화와 친기업 정책의 실제적인 효과, 기업이 활성화되어도 일자리가 창출되지는 않는 문제(이희숙: 영리기업에 돈을 줘도 일자리가 늘지 않지만 비영리에 돈이 들어오면 그 돈은 확실하게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어요.)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이야기 들으면서 윤석열 정부가 시민단체를 정치 단체로 규정을 하고 그들이 특정 당을 당선시키면 그 정부 돈을 나눠 쓰는 거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는데, 저는 본인들이 그렇게 한다고 느껴졌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보수 우익 단체들한테 보조금을 엄청나게 많이 줬다는 뉴스도 봤고, 보수 유튜버들을 공적인 자리에 앉혀놓고 그 사람들한테 또 돈을 주고 하는 걸 보면서. 윤석열 정부가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데 있어 시민단체들이 공익을 이루기 위해서 만들어진 단체가 아니고 좌파들이 뭔가 독점하도록 만들어낸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계속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진7. 토크쇼 전경 사진. 행사장 가운데에 앉은 토크쇼 참여자가 마이크를 들고 의견을 말하고 있다.) 윤석열정부의 예산 삭감과 재정정책에 대한 참여자들의 구체적인 경험과 생각, 분노가 나누어지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는 초등교사라 굉장히 분노에 차서 이 자리에서 정부에게 욕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왔습니다. 예산과 관련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작년에 굉장히 황당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어제 뉴스죠. 법무부 장관이 미국으로 출장 간 출장비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걸 봤는데. 제가 작년에 출장비를 못 받았어요, 예산이 부족해서. 그런데 공무원 출장비가 얼마냐면 4시간 이하면 1만 원입니다. 그런데 1만 원을 못 받았어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은 뭐지? 우리는 1만 원도 못 받아서 지금 이러고 있는데. 이 정부는 굉장히 개인적으로 계산을 한다. 만약에 공적인 뭔가를 할 때 똑같이 적용을 하면 분노에 차지 않을 텐데. (...) 그리고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시지만 며칠 전에 교육청에서 9월 4일 병가를 내는 교사는 크게는 파면까지 시킬 수 있다 공문이 내려왔어요. 병가는 우리에게, 법적으로 우리가 낼 수 있는 정당한 것인데 어떻게 파면하겠다는 거지? 그래서 제가 여쭈어봤습니다, 관리자분께. 그럼 정말 아파서 병가 서류를 내도 제가 파면이 되나요? 그랬더니 "그날 우리에게 비공식적으로 교통사고 입원을 해도 병가를 승인해주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이게 말이 되나! (...) 사실 9월 4일에 어떠한 일이 실제로 벌어지게 될지 저는 그게 궁금해서 병가를 내겠다고 했거든요. 제가 진짜 징계를 받게 될지 너무 궁금해요. 제가 민우회 상담소에 소속된 활동가인데 상담소에서 운영비 보조금을 받거든요. 그런데 저는 기본적으로 국비 시비를 쓰고 있으니까 증빙이나건 당연히 꼼꼼하고 철저하게 하는 게 기본적이라고 보는데. 제가 얼마 전에 저희가 구청 감사를 준비하면서 2만 원 쓴 거에 영수증 엄청 많이 붙이고 이러다가 갑자기 뉴스타파에서 1억 몇천짜리 법무부에서 쓴 비용에 한 장짜리 영수증이 붙은 걸 보니까 사람이 이렇게 해서 비윤리적이게 되는 건가? 갑자기 우리가 하는 것이 당연한 건데 되게 손해 보는 것 같고. (...) 저는 두려운 게 당연히 해야 할 것을 되게 억울한 거고, 어떤 힘을 가져서 증빙 하나만 해도 되는 사람이 되면 된다는 생각을 하도록. 사회적으로 그런 효과를 내는 게 두렵거든요. 5년의 시간 동안. 뜨거운 참여 뒤에, 패널들의 마무리 발언을 들으며 함께하는 대화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김영화: 현장에서 이야기 많이 알려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또 그런 이야기를 모을 필요가 있겠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이거를 발제를 해야 하지 않나, 내일 회의가 있는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상민: 보조금에 대해서, 이 정부에서 노조는 보조금을 받아도 공개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어마어마하게 이슈가 됐잖아요. 그런데 보조금을 받아서 회계를 제출하지 않으면 그냥 무조건 보조금 환수가 돼요. 그런데 정부가 노조는 보조금을 받아도 공개하지 않는다는 완벽한 거짓말을 할 수 있었던 근거는 뭐냐 하면 조합 회계와 보조금 회계를 섞어놓은 거예요. 보조금 줘 놓고 보조금 회계 받는 것은 가능하지만 노조 조합회계를 달라고 하면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조합 회계를 주지 않았다는 것을 보조금을 받아놓고 회계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공격하는 것은 굉장히 고도의 정치적 프레임입니다. 거기에 언론들이 놀아나서 노조는 회계를 공개하지 않는 부도덕한 집단이라고 매도를 하고요. (...) 오히려 NGO가 발달한 유럽들 보면 정부로부터 받는 비율이 훨씬 더 높습니다. 돈 받는 거에 대해서 앞으로는 돈 안 받고 자체적으로 해결해야지 목표일 필요가 없어요. 너무나도 당연하고 당당하게 받으셔라.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김은희: (여성운동에서) 현안 이슈가 있는 의제에 대해서 예산 확보를 하기 위한 개별적인 접근 외에, 예산 자체에 전체적으로 어떻게 개입할 거냐에 관한 부분은 거의 손을 못 대고 있었는데 이런 부분은 사실 좀 더 다시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게 하나 있고, 다른 하나는 마지막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시민들이 곧이곧대로 이야기해서 돈을 부정수급해서 문제라고 하면 그건 나쁜 거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상황을 어떻게 시민들에게 잘 전달하고 설명할 거냐에 관한 다른 방식 같은 것들을 고민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오랜 장기 과제로 어떻게 시민단체가 건강하게 성장할 록 제도가 바뀌어야 할까 문제를 길게 가져가야 할 것 같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 지금 굉장히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일단 생존을 하면 그 생존을 통해서 앞으로 또 확대될 수 있잖아요. 다 같이 일단 살아남자 이것이 우리가 길게 봤을 때는 굉장히 큰 사명을 감당하는 거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윤석열 정부의 재정 정책과 보조금 삭감을 통한 민주주의 훼손을 규탄하는 마음을 모아 피켓팅 액션을 진행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참여자가 더 많았는데... 행사가 길어져서 몇 분이 일찍 일어나신 상황 ;ㅅ;) (사진8. 토크쇼 참여자들이 피켓을 들고 앉아있는 사진) 성평등 민주주의 훼손하는 예산삭감 멈춰라! 시혜적 지원 말고 구조적 문제 해결하라! 부자감세 복지축소 누구더러 "이권 카르텔"? 분노의 마음을 담아 힘차게 피켓 구호를 외쳐보고, 토크쇼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윤석열정부 망국정치 업앤다운 토크쇼〉 8월을 마지막으로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성평등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정부 정책에 어떻게 힘을 모아 대응할 수 있을지 참여자들에게 의견을 모아보았어요. "토크쇼에서 나온 재미있는 의견들을 더 모아 유쾌한 선언문을 쓰면 좋겠어요." "불 지르기?는 너무 폭력적이니까 우리 마음의 불을 해소하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내년 총선에 대응하기 위해 젠더 정치 담소회 같은 걸 하면 좋겠네요." "단체 민원 액션, 시의회 쳐들어가기!" "주변에 민우회 회원가입하라고 설득하고 이런 토크쇼에 데리고 오기" (민우회 활동가들: 감동,,,) "꼭 필요한 사업인데 지원이 사라져버린 사례를 모아 SNS를 활용한 되살리기 운동하기?" (...) 이외에도 재미있는 의견들이 많이 모였답니다! 한편... 업앤다운 토크쇼가 8월로 마무리되는 것이 아쉬워서, 6월부터 8월까지 세 번의 토크쇼에 쭉 참여해주셨던 프로참여자(?) 윰님께 토크쇼의 후기를 부탁드렸는데요. 망국정치의 시대에 토크쇼에 참여한 마음은 어떠셨는지, 또 앞으로 어떤 기대를 갖고 계신지도 전해주셨어요. (담당 활동가는 감동의 눈물을...ㅠ.ㅠ) 6월 '업앤다운 토크쇼' 홍보글을 SNS에서 처음 봤을 때 한참 이사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중이었다. 세입자의 설움을 어디 풀 곳이 없나 하던 차에 주거 정책에 대한 토크쇼가 열린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었다. 별 기대 없이 간 곳에서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주거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고, 짧게나마 나의 울분도 털어놓을 수 있었다. 대만족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냉큼 친구들에게 입소문을 냈다. "얘들아, 민우회 업앤다운 토크쇼 대박이다!!" 그렇게 7월, 8월 업앤다운 토크쇼에 동행을 바꿔가며 모두 참여했다. 망국정치에 대한 계속되는 분노를 좋아하는 작가님과 함께 발산하면서,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전문가분들과 수치와 통계로 알아보면서, 그곳에 모인 다양한 사람들과 어디 한 구석 작은 구멍 하나 정도는 뻥 뚫린 느낌을 공유했다. 어느덧 9월. 더 나빠지는 정치에 여전히 속 끓이는 나날이지만 함께 분노하는 사람들의 존재를 확인했기에 그래도 희망을 느낀다. 민우회 업앤다운 토크쇼, 또 다른 이야기를 기다릴게요. 감사했어요! 윰님의 후기처럼, 업앤다운 토크쇼가 끓는 분노와 문제의식을 지닌 시민들이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고, 문제의 맞설 힘을 얻어가는 자리였다면 좋겠어요. 민우회는 지금까지의 토크쇼에 모인 사람들과 이야기들을 모아, 윤석열 정부 정책의 문제를 널리 알려내고,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외칠 수 있는 행사를 10월 중에 열어보려고 해요. 그때도 꼭 참여해주실 거죠? 윤석열 정부 망국정치에 대응하는 민우회와 페미니스트 시민들의 활동은 계속됩니다!23.09.19민우회174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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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1 성평등복지삼 세 번 진행된 '가족 너머 워크숍' 후기 ദി ᷇ᵕ ᷆ )♡전통적인 가족개념을 넘어선 다양한 관계에 대해 생각하고 상상하고 찾아보는 ‘가족너머 워크샵’이 2023년 늦여름 세 번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가족너머 워크샵 웹자보 입니다. 워크샵 일정과 프로그램등이 적혀 있습니다.) 첫 번째 워크숍은 9월 12일 화요일 저녁 7시반 원경선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민우회 홈페이지와 SNS에 가족너머 워크샵 웹자보를 보시고 신청하신 분은 총 여섯 분이셨지만 당일 비가 오고, 날이 궂어서 그런지 세분은 참석을 하지 못하셨어요. (괜찮아요 잠시만 울었어요) 채영, 희연, 민초, 리오, 수달이 함께 오순도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노란벽에 가족너머워크샵 이라는 글씨가 크게 적힌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본격적인 워크샵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희연님과 채영님 그리고 민초까지 모두 '가족 너머'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신청했다고 해요. 소위 '정상가족'이 아닌 형태로 이미 생활을 하고 있고 그래서 경험할 수밖에 없는 답답함, 부조리함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참여자가 모인 만큼 기대하는 마음으로 워크샵을 시작했습니다. (피피티 화면을 보면서 함께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다양한 관계를 보고 있다! 도서 '여자둘이 살고 있습니다'와 관련한 피피티 화면 입니다.) 먼저 다양한 형태의 ‘가족 너머’의 관계가 이미 많이 가시화가 되어있으므로 이 예시들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 여자둘이 살고 있습니다, 친구를 입양했습니다, 보스턴 결혼, 비혼이고 아이를 키웁니다,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등을 살펴보고 유명한 댄서인 모니카 립제이의 동거 생활을 다룬 예능의 클립을 함께 보면서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다양한 돌봄·생활 관계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양한 관계에 대한 예시를 살펴본 후에는 현재 나는 어떤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며 현재의 관계도를 그리는 시간을 가졌어요. (민초 활동가가 그린 현재 나의 관계도. 주변의 다양한 인물과 애착인형도 포함되어 있다.) (채원이 그린 현재 나의 관계도. 영화를 함께 보며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친구와 지금은 세상에 없는 반려동물도 그려져있다.) 이어 ‘그렇다면 10년 후의 나는 어떤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싶은 걸까??’를 생각하며 내가 원하는 10년 후의 나의 관계망을 그려보았습니다. (채원이 그린 10년후 내가 원하는 관계도.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 살면서 와인을 마시며 즐거워 하고 있다.) (희연이 그린 10년후의 관계도. 친밀한 사람들과 근처에서 마을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을 표현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희연이 키우던 고양이의 영혼도 함께 있다.) 이런 다양한 관계가 개인의 실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치와 제도가 다양한 돌봄·생활 관계를 지지하길 바라며 정치, 교육, 공직부문, 대중문화등등의 분야에서 어떤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한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주최하는 가족 축제는 주로 소위 이성애 정상가족을 위주로 기획되었더라고요. 그런 편협한 가족 축제가 아니라 정말 다양한 가족관계, 돌봄 관계, 생활동반자 관계들이 올 수 있는 가족 축제가 생기면 좋겠어요.” "한번 결혼하거나 가족이 되면 끝! 이런게 아니라 정부에서 5년에 한 번 정도 관계를 갱신할 것인지 말 건지 이런 거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근데 그 관계가 결혼 관계뿐 아니라 그냥 내가 선택한 어떤 사람들과의 생활동반자적 관계를 제도에서 지원해주면서 5년에 한 번 정도 이 관계를 계속 생활동반자 관계로 지속할건지 묻는거죠. 한번 행정적 관계에 묶이면 영원히(!) 지속해야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워요.“ 워크샵의 마지막은 우리가 원하는 관계를 정치와 제도가 지지하고 지원해달라는 내용의 피켓을 만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피켓을 직접 들고 시위를 하면 가장 좋겠지만 당장 그렇게 하기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니만큼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은 후 내 요구를 알리고 싶은 기관, 장소에 합성해서 나름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시위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권리를 위해 목소리 내는 일은 늘 의미 있고 즐겁습니다! (희연이 '멸종하기 전에 생활동반자법 제정하라! 제발 좀!' 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고 이 모습을 광화문 광장과 합성해보았다.) (민초가 제발 플리즈, 생활동반자법 지금 당장 제정하라 윤석열 듣고있나? 라고 적힌 피켓을 든 사진을 대통령실 앞마당과 합성했다. ) 두 번째 ‘가족너머 워크숍’은 9월 4일 월요일 저녁 7시, 춘천여성민우회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기획하면서부터 뭔가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지역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춘천여성민우회에서 함께 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워크숍을 알린 결과 정원, 이파, 이슬, 랑, 토끼등 춘천 시민분들과 그리고 온다, 몽실, 수달이 함께 워크숍을 하게 되었습니다. (춘천여성민우회 사무실 대문, 가족너머 워크샵 참가자 여러분 환영합니다 2층으로 오세요 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습니다.) 두 번째 워크숍도 자기소개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함께한 춘천 시민 분들도 가족, 가족관계, 생활돌봄 관계에 대해 평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해서 기대되는 마음으로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이블에 둘러 앉아서 자기 소개를 나누고 있습니다.) 다양한 도서와 예능등에서 소개된 다양한 돌봄·생활 관계들을 함께 살펴본 후에는 현재의 나의 관계도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점을 달리하고 그려보는 현재 관계도는 저마다 다른 형태였습니다. 이어 10년 후 어떤 관계 속에서 살고 싶은지 상상하고 시각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관계도를 그리고 설명하는 이슬. 학교 친구들, 지역 네트워킹 모임, 온라인 관계도까지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랑이 그린 10년후 내가 살고 싶은 관계도. 아울렛에서 살길 원하며 가족은 그날그날 달라지는 손님들이다.) 더 다양한 관계가 제도의지지 속에서 존중받으려면 다양한 분야의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기존의 고정관념, 전통적 관계가 아닌 이미 우리곁에 함께 하고 있는 다양한 이웃과 관계에 대해 알려주는의 내용의 교육 센터가 거점지역별로 있으면 어떨까요." "관계에 있어서 돌봄에 대한 개념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서 청소, 밥 짓기등 아주 기본적인 돌봄의 기술을 알려주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어요." "가족을 만들고 그걸 국가기관에 신고 한다는 것 자체가 뭔가 통제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더 다양한 관계를 포괄하게 하는 중복신고가 가능한 무리짓기 신고 같은게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무리짓기 했을 때 정부에서 돈도 주면 좋겠어요!" 이번에도 각자의 요구를 담은 피켓을 만들었습니다. 각자 원하는 장소를 선택하였고 피켓을 든 모습과 합성해보았습니다. (이슬이 '모두가 모두를 책임지고 사랑할 수 있도록 생활동반자법 만들어라!' 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고 이 사진을 국민의힘 당사 앞 사진과 합성했습니다.) 국민의힘 당사 사진 출처 : 경기일보 어때요 감쪽같죠? 실제로 그 장소에 가서 1인시위 하는 것 같죠? 온라인 시위, 이렇게나 재치만점 입니다! (。•̀ᴗ-)✧ (자화자찬 시스템) 9월 10일 일요일 오전 10시에 진행된 세 번째 워크숍은 조금 더 특별한 분들과 특별한 장소에서 함께 했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4명의 가정이 모여서 한 건물에서 돌봄·생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안녕 주택’을 방문하여 진행했습니다. (피피티 화면을 노트북에 띄워놓고 수달 활동가가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책상에는 간식과 필기구등이 있습니다.) 참가자는 사슴, 나비, 야옹이, 옹이(가명)였고 ‘안녕주택’의 1층에 마련되어 있는 응접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먹거리 문제에 관심이 많은 나비, 제로웨이스트샵을 운영중인 사슴, 달리기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야옹이까지 자기소개를 통해 안녕주택의 구성원들이 공동체, 돌봄 그리고 사회전반의 현상, 문제에 관심이 많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워크샵에서도 미디어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돌봄·생활 관계를 함께 알아본 후 현재 나의 관계도 생각하고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의 자신이 속한 관계를 사슴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슴의 현재 관계도 입니다. 안녕주택에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의 관계가 중심에 있습니다.) (나비가 그린 현재의 관계도 입니다. 안녕주택은 물론 책을 통해 만나는 저자들, 술과 음식을 나누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어 10년후 속해있고 싶은 관계도를 그려보았습니다. ( 현재 가족에서 독립 후 친구와 함께 강아지를 키우며 생활하는 옹이가 꿈꾸는 10년후 관계도) 이런 다양한 관계들이 사회,제도적으로 인정 받고 지지받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와 정책이 필요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안녕주택같은 다양한 공동체가 많아지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은 기존의 전통적 가족제도를 세뇌당하지 않으면 좋겠다.” “모든 분야에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기 위해서는 기존의 전통적인 가족주의를 흔들어서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을 대체하는 신조어가 생겨나면 좋겠다.” 오래 품어온 듯한 고민과 의견을 바로 나누는 모습이 이미 대안적인 공동체 생활을 하는 구성원들다웠습니다. 멋져요! (안녕주택의 구성원들과 함께 안녕주택의 응접실에서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입니다.) 마지막은 정치, 제도에 우리의 요구를 알리는 피켓을 만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을 각자 직접 가서 1인시위 해보길 원하는 곳에 합성해보았습니다. 어떤가요? 2023년형의 새로운 시위 방식!(이라고 주장해 봅니다) (사슴이 '다양한 가족을 제도적으로 인정하고 세금등 지원으로 국가문제 해결하라!' 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고 이 모습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 합성했습니다.) (나비가 '가족주의는 이제 그만! 삶을 같이 살아내는 생활 동반자법 제정하라!' 라고 적인 피켓을 들고 있고 이 모습을 국회앞마당에 합성했습니다.) 세 번의 워크샵을 통해 우리사회에 전통적 가족을 넘어 함께 돌보고 생활하는 관계에 대한 지지와 제도가 ‘지금 당장’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활동반자법, 혼인평등법 등 다양한 가족구성을 보장하는 법이 국회에 발의돼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시작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밀물과 썰물이 되어 우리가 함께 요구하면 좀 더 빨리 둑이 터지고 새로운 물결이 일렁이게 되지 않을까요?23.09.18민우회434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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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0 기타[후기] 2023 후원의 밤 "흔들림 없이" 행사 후기(위) 사진: 2023 한국여성민우회 후원의 밤 "흔들림 없이" 후기라고 적힌 이미지. 단체사진 이미지와 프로그램 사회자 모습 등이 이미지 여기저기에 배치되어 있다. 2023 후원의 밤 ‘흔들림 없이’ 후기 (위) 사진: 푸른 잔디밭 위에 후원자 명단이 담긴 노란색 현수막이 펼쳐져있다. '흔들림 없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서른일곱 번째 창립기념일인 2023년 9월 12일 저녁7시. 서울 중구 충무로역 인근 ‘라비두스’에서 한국여성민우회 2023년 후원의 밤 ‘흔들림 없이’가 열렸습니다. 작년과 같은 장소, 같은 시간, 다른 계절, 다른 날씨에 열린 후원의 밤 행사 현장 이야기를 전해봅니다. (위)사진: 행사 장소로 이동중인 활동가들이 차 안에서 함께 찍은 사진 세장. 멋쩍거나 환하게 웃으며 브이하고 있다. 오후 5시. 행사장에 먼저 도착한 활동가들의 장소 세팅과 리허설이 시작됩니다. '떨리는 두 다리를 감추기 위해 긴 바지를 입고 왔다'는 활동가, '2백번 읽었던 대본을 201번째 다시 읽는 '활동가, 오디오 연결이 말썽을 일으켜 흔들리기 시작한(?) 활동가들, 분주히 도시락을 나르는 활동가들까지. 모두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여러분들을 기다렸답니다. (위)사진: 행사장을 세팅중인 활동가들. 분주하거나 진지하다. 어서오세요. 접수는 이 쪽입니다! 저녁 7시. (리허설이 끝나자마자) 행사장으로 한 분 두 분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합니다. 새파란 잔디밭 위에서 포토존에서 한 컷 찍고, 접수대를 지나, 리뉴얼 된 2023 신상 민우회 티셔츠도 구경하고, 도시락을 받아, 앉고 싶은 테이블을 찾아 착석! 해주시면 출석 완료! (위)사진: 포토존으로 마련된 노란색 현수막 앞에서 참석자들이 '흔들려도 앞으로', '우리는 흔들리지 않지', '흔들림 없이 앞으로!'라는 손피켓을 들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위)사진: 행사장 로비의 접수처에서 활동가들이 참석자들을 맞아 접수 확인, 도시락 나눔, 후원티셔츠 홍보, 테이블 안내를 하고 있다. 와글와글 해진 로비의 모습과, 손님맞이를 하고 있는 두 대표님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위)사진: 올해도 식사는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로 꾸려진 도시락으로 준비해보았어요. 육류가 없는 페스코 도시락으로, 소량의 비건도시락도 준비하였습니다. (위)사진: 흔들림없이 라는 현수막 아래로 무대 중앙의 커다란 스크린이 보인다. 위로는 샹들리에 조명이 빛나고 있다. [오프닝] 대표인사 흔들리는 정권 속에서 내 답답함이 느껴진 거야 7시 30분. 후원행사의 첫 문은 올해도 두 대표님들의 깜짝 라이브 공연(?)으로 열어보았습니다. 청바지&청자켓의 ‘청청패션’으로 무대에 등장한 나우, 몽실 두 대표님이 개사곡을 부르며 무대에 등장. ‘흔들리는 정권 속에서~ 내 답답함이 느껴진 거야~’ (연습을 많이많이 했는데, 실전에서 살짝 실수했다며 아쉬워했어요.) (위) 사진. 라이브 공연과 함께 '청청패션'으로 등장한 두 대표와 환호하는(?) 참석자들. “오늘 저희의 슬로건 ‘흔들림 없이’는 흔들리지 않고 용기내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과 동시에 저희 활동가들이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전진해 나아가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함께 감사드립니다.” (나우/최진협/상임대표) “반갑습니다. 부끄러워야하는 건 퇴행으로 질주하는 현 정권이 아니겠습니까? 바쁘신 가운데도 이렇게 후원의 밤 자리를 빛내주시는 여러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준비한 프로그램 끝까지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몽실/최희연/공동대표) (위) 사진: 좀처럼 화려했던(?) 나우&몽실 대표님의 퍼포먼스와 기타 연주 모습(리허설 때 모습입니다.) [활동영상&참석자소개] 2023년 상반기 활동영상을 함께 보고, 사무처장 꼬깜(...★) 활동가의 사회로 행사가 본격 시작되었어요. 후원의 밤에 함께 해주신 후원자분들, 행사장에 참석해주신 반갑고 감사한 분들을 짧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위) 사진: 암전된 무대에 올라와 사회를 보고 있는 꼬깜 활동가. (위) 사진: 2023년 상반기 활동영상이 재생되고 있고, 참석자들이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화면에는 '강간죄를 개정하라', '함께하는 풋살&퀴퍼', '앞으로도 함께.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후원의 밤에서 상영된 2023 민우회 상반기 활동영상 보기: “올해 후원의 밤은 1,604명의 회원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550여 명의 개인, 단체, 노동조합, 기업이 연대해주셨습니다. 저희가 통장에 0원으로 시작을 했는데, 매일 통장 잔액을 보며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두 후원자들 덕분입니다. 오늘 감사하단 이야기를 한 오십번 할 수 있으니 유의하시고요...(청중웃음)” [혼자 온 사람들], [민우회 행사에 처음 온 사람들], [작년에도 왔던 사람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 [마이크 좋아하는 사람들], [리액션에 자신 있는 사람들], [운동하는 사람들(스포츠부터 무브먼트까지)], [올까말까 흔들렸지만 힘내서 온 사람들] ... (위) 사진. 테이블 이름표 사진. '운동하는 사람들',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사람들', '혼란한 세상, 뭐라도 하고 싶은 사람들', '오늘(!) new페미친구 만들고픈 사람들' 이라는 팻말이 꽂혀있다. 테마별로 준비된 참석자 테이블 별로도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누고, 몇몇분은 마이크를 넘겨 짧은 인터뷰도 진행해보았어요. (한글과컴퓨터) 사람들이 잘 모르는, 유용한 한글 단축키 하나만 소개해주신다면? ☞ 여러 개 표를 선택한 후에 M을 누르면 표 합치기가 됩니다. (여성운전프로젝트 언니차) ‘주차할 때 이것 하나만 기억하라’ 한 가지 팁을 주신다면? ☞ 주차는 테트리스 같은 것. 알맞은 곳을 찾아 정확한 각도로 넣어주십시오! (녹색교통운동) 민우회와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 녹색교통운동에게, 아래층 민우회란? ☞ 가장 에너지 넘치는 곳! (마크닉) 술을 팔면 본인이 술을 다 마실까봐 대신 술잔을 판다고 하셨는데 추천하는 안주는? ☞ 감자칩. (13년차 민우회원 모후아) 후원금 입금을 두 번 하셨던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 후원금 13.5%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총회자료집을 열어서(!) 올해 필요한 목표금액을 계산했다. 회원들이 20만원씩, 조금 더 함께 해주면 좋겠다 싶어서 한 번 더 입금했다. (위) 사진: 참석자 소개중에 마이크를 잡고 짧게 발표하는 사람들. '흔들림 없이'라는 행사 슬로건이 무색하게 일부 사진이 흔들린 모습. 후원행사 후원자 조직을 위해 1600여명의 회원에게 전화를 돌리며, 회원들과 주고받은 따뜻한 메시지도 소개해보았어요. “딸 키우는 엄마로서 민우회가 낸 논평을 보면서 힘을 받는다. 민우회가 있어 혼자 고민하지 않아서 너무 좋다. 웃으면서 에너지 쓰는 게 일일 텐데 목소리 아끼시라” 꼬깜 활동가의 이야기처럼, ‘어려운 시기’란 역설적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을 깨닫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민우회의 행사가 ‘따뜻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이유,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는 회원들이 많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삼행시로 활동가를 웃기고 울려라!] 올해 후원의밤에는 문자후원 이벤트가 있었어요. ‘민/우/회’로 삼행시를 지어 #2540-3838로 보내주시면, 담당활동가(여경, 해파리) 두 분이 ‘가장 많이 웃은 문자’, ‘가장 감동 받은 문자’를 선정해 선물을 드리는 이벤트였어요. (본 3행시 이벤트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후원의 밤 프로그램을 그대로 베껴온 것임을 밝힙니다.) 어떤 문자가 감동문자/유머문자로 뽑혔는지는, 조금 뒤에 공개할게요! 본격 이벤트 시작하기 전, 활동가들끼리 워밍업으로 지어본 삼행시 민: 우회를 우: 연히 알게 되었는데 회: 의를 진짜 많이 하더라 민: 우회입니다. 우: 리는 진짜 회: 의가 많아요. 민: 주노총도 알까요? 우: 리가 정말 회: 의가 많다는 것을... 민: 초(성폭력상담소 활동가 별칭입니다.), 우: 리 회: 의할래요? *민우회를 후원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3천원 문자후원 핸드폰 문자창에 #2540-3838 번호로 문자를 보내주세요. 응원의 메시지, 재미와 감동의 3행시, 음악/맛집 추천, 무엇이든 환영합니다. (1통에 3천원이 후원됩니다.) [토크프로그램: 흔들릴지라도] 이어진 다음 프로그램은 토크프로그램 “흔들릴지라도”입니다. 바람, 영지 두 MC의 등장(뿌이뿌이뿌이-)! 앞서 상영된 활동영상을 꼼꼼하게 눈여겨 잘 봐주셨는지, 깜짝퀴즈부터 나갑니다. 행사 현장에서는 엄청난 속도로 정답자가 등장했는데요, 후기를 읽는 여러분도 한 번 정답을 맞혀보세요. (위) 사진: 토크프로그램 '때로는 흔들릴지라도'를 진행하고 있는 영지, 바람 활동가. 떨리는 다리를 가리기 위해 당일에 긴바지를 입었다는 소문이 있다. Q. 2023 민우회 상반기 활동영상에서 언급된 적 없는 활동키워드는? ① 윤석열 망국정치 ② 실업급여 ③ 공영방송 수신료 ④ 차별금지법 ★ ⑤ 기후정의 Q. 올해 9월7일 기준으로 한국여성민우회(본부) 회원수는 3804명입니다. 9월6일 기준, 후원의 밤 후원자 숫자는 몇 명일까요? (주관식 Up&Down) 574명 Q. 다음 중 지역여성민우회(민우회 지부)의 후원 행사 이름이 알맞게 짝지어진 것은? ① 춘천여성민우회 후원밥집 ‘밥상 엎는 여성들’ ② 광주여성민우회 후원행사 ‘가치있고 같이 있는’ ★ ③ 고양여성민우회 후원의 빠라바라빠라밤 ④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성평등 동네 페미니스트에게 힘을!’ ⑤ 군포여성민우회 성평등의 장을 열자 고추장 된장 후원하장 (위) 사진: 퀴즈 프로그램 진행중인 영지, 바람 활동가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참여자들의 모습. 정답을 맞힌 분들께는, 2023 민우회 바자회&서울퀴어문화축제 민우회 부스 인기템(!)이었던 YES24의 네트백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본격 토크프로그램은, 참석자들이 서로 인사나누며 짧은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작은 카드를 준비하였어요. 앞면에는 ‘내가 흔들리는 순간’을 적고, 뒷면에는 ‘흔들리는 동료시민에게 해주고 싶은 한 마디’를 적는 칸이 마련되었습니다. (위) 사진: 끄적끄적 열심히 프로그램용 쪽지에 '일상 속에서 흔들리는 순간들'을 적고 있는 참여자들. Q. 여러분은 언제 흔들리시나요? 일상에서 흔들렸던 순간과, 그 순간에 느꼈던 감정을 적어주세요. (참여자 분들이 적어주신 내용 일부를 옮겨봅니다!) ▲윤석열이 TV에 나올 때 TV를 부수고 싶었는데 형편상 부숴버리지 못해 마음으로 울었습니다. ▲일터에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이 자리에 굳건히 서 있을 수 있을까? 흔들림. ▲미루고 미루던 마감이 다가온 날. 핸드폰을 볼까 말까 앉을까 말까 나는 왜 이럴까 괴로움과 자괴감이 들어요. ▲해보지 않은 일을 앞두고 있을 때. 긴장과 걱정이 많아져요. ▲남들은 다 하는데 나는 못할 때. ▲방향을 잃었다고 느낄 때. 자존감이 떨어져요. (위) 사진: '흔들리는 순간'을 적은 메모를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 참여자들의 모습. 끄적끄적 수줍게(?) 조금은 흔들리는 마음과 동공을 볼펜으로 붙잡으며 '언제 흔들리는 지'를 적어주신 참여자분들. 이제 종이를 반으로 접어 상자에 넣고, 같은 테이블 사람들끼리 종이 하나씩을 뽑아 랜덤으로 서로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적어주는 시간. ‘나만 볼 수 없는’ 소중한 메시지, 선착순으로(?) 네 사람의 발표를 들어보았습니다. (위) 사진: 참여자들이 테이블 가운데 마련된 종이상자에 프로그램 카드를 넣고 있다. ▲“저의 흔들리는 순간은, 출근 준비하는 중에 고양이가 너무 예쁠 때인데요. 응원의 메시지로 ‘그렇다면 출근을 째자’ 이렇게 적어주셨습니다. 제 동료가 적어준 말이라 더욱 맘에 드는 메시지에요. 진짜 째도 될까요?!" ▲“저는 이 나라가 너무 절망적이고 싫어서 나이스하고 좋은 다른 나라로 이민가버리고 싶을 때가 많다고 적었는데요, 이렇게 답장이 왔습니다. ‘저도 멋진 나라에서 나이스하게 사는 것을 항상 꿈꾸지만, 멋지고 나이스한 나라를 만드는 것도 끝내주는 일 아닐까요’” ▲“저는 오늘 아침 8시30분에 운동 가기 전에, 그리고 후원의 밤 오기 직전에 배가 너무 고파서 저녁을 먼저 먹을까 흔들렸습니다. 답장을 정성스럽게 적어주셔서 공유하고 싶었어요. ‘저도 운동갈 때 항상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일단 헬스장 앞까지만 가자고 마음을 먹습니다. 막상 운동을 하고 나면 개운하니까요. 파이팅이에요! 그리고 오늘 저녁 미리 안 드시고 오셔서 도시락이 더 맛있었을 거예요.’” ▲“저에게 응원의 말을 적어주신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처장님께서 플로깅백(발표하면 주는 선물)이 꼭 갖고 싶다고 해서 발표합니다. 제가 흔들렸던 순간은 가로 막히고 후퇴한 것 같을 때, 나 자신도, 내 곁의 동료들도, 소중한 사람들도 같이 휘청이는 것 같습니다. 무엇부터 어느 방향으로, 무엇을 놓치지 말고 가야 할까요? 이런 질문을 남겼더니,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처장님께서 ‘그대는 이미 그대의 방향과 길을 알고 있어요. 함께하는 동지들과 서로에게 기대어 단단히 연대하며 걸어가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적어주셨습니다!” (위) 사진: 내가 흔들리는 순간과, 같은 테이블의 누군가가 적어준 응원의 한 마디를 발표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흔들리는 순간과 응원메시지를 발표해주신 네 분께, ‘운동하는 여성들을 위한 플랫폼 세컨드윈드’에서 후원해주신 귀여운 플로깅백을 선물로 드렸어요. (위) 사진: 세컨드윈드에서 후원해주신 플로깅백이 종이로 포장된 모습. '한국여성민우회의 활동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라는 손편지가 보인다. 플로깅백을 활동가가 착용해본 사진도 함께 있다. “흔들림없이 건강하세요/행복하세요/회원과 함께(할게요)!” 라는 인사와 함께, 영지와 바람 두 MC가 무대를 내려가고! 다시 꼬깜 활동가가 올라와 [삼행시 문자후원 이벤트 결과]를 발표합니다! 두구두구 두구두구두구~ (위) 사진: 감사인사를 하는 토크프로그램 진행자 영지와 바람. 뒤이어 다시 무대로 올라온 꼬깜 활동가의 모습. [문자후원 이벤트 결과발표] '참여가 너무 저조한가(ㅠㅠ)...?' 싶어 흔들리던 마음도 잠시, 실시간으로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삼행시가 잔뜩 도착했어요. (뭉클..) 문자후원 심사는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문자를 예의주시(!)하고 있던 활동가 여경, 해파리 두 활동가에게 전적으로(강조) 심사권한이 맡겨져 있었는데요. 두 활동가가 뽑은, 최고 웃긴 문자와 최고 감동문자를 소개해봅니다! 최고재미문자 ♣선정작(?) 민: 아명(미나명)이 출연하는 스... 우: 파 투 오늘 3... 회: 합니다. 기대된다 꺄! ♣아차상(?) 민: 머리도 민트초코도 차별 없는 우: 리 다 같이 후: 회없는 세상을 만들까요? (담당활동가 해파리와 여경의 주관적인 작품 선정입니다. 본 회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최고감동문자 ♣선정작(?) 민: 우회후원의밤진짜짱이구요활동가들너무멋있구요흔들림없이슬로건진짜요즘이정세찢어버리는굳센슬로건너무멋있다짱이다 우: 먼파워로지금의험난하고어려운정세타파해가는민우회진짜흔들림없는바위그잡채언제나흔들리는저에게민우회정말큰힘 회: 원들이3800여명이나있는민우회의36살생일을너무나축하합니다이자리에함께할수있어너무기뻐요민우회진짜짱짱이고다민우회응원하고후원해라민우회흥해라흥 ♣아차상(?) 민: 망하지만 우: 주보다 더 큰 사랑을 바칩니다 회: 수는 안됩니다 (담당활동가 해파리와 여경의 주관적인 작품 선정입니다. 본 회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민우회 내부(?) 활동가의 참여임이 탄로나(?) 수상작에서 제외된 작품들 민: 우회 후원의 밤인데 나는 왜 코로나에 걸린 걸까? 우: 엉엉엉엉 회: 회식에라도 가고 싶어요. 민: 망하지만 사실 오늘은 우: 리 아부지의 생일인데요... 기념으로 한 마디 하겠습니다, "아부지!!!!" 회: 피 벌쓰 데이 순발력있게 유머와 재치와 기지를 발휘해 호다다닥 삼행시 문자후원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드립, 혼자 듣기 아까운 좋은 노래, 일상의 소소한 분노와 기쁨과 자랑을 공유하고 싶을 때 언제나- 민우회 문자후원을 찾아주세요. #2540-3838 (위) 사진: 서로 이야기나누면서 박수치며 웃고 있는 참석자들. [축하공연] 행사의 막바지, 동북여성민우회의 회원이자 뮤지컬 작곡가 배이화님과, 성평등어린이노래 [함께 그리는 동그라미] 채널 운영자/밴드 멤버인 뭉게님의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두 곡을 불러주셨는데요..! 돌봄을 당연하게 여기는 악령(?)이 시작되는 추석 전날에 만들어진 노래, ‘당연하지 않아’와, 특별히 활동가들을 위해 쓰여진 곡 ‘안녕 보이저 2호’, 그리고 페미니스트들의 영원한 클래식(?) 운동가, ‘다시 만난 세계’까지 함께 해주었어요. “때로는 조롱과 욕을 먹으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흔들림없이, 또는 흔들리면서 변화를 만들어가는 여러분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배이화) (위) 사진: 축하공연이 진행중인 모습. 배이화, 뭉게님이 무대에서 키보드와 카혼을 가지고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활동가인사&단체사진 촬영] 마지막 순서로 활동가들의 인사와 단체사진 촬영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후원자들이 보내주신 긴긴 응원의 메시지에 짧은 답장을 써보았어요. (위) 영상: 후원자 여러분들이 후원약정서에 적어주신 응원의 메시지를 영상으로 만들었다. 짧은 메시지들이 화면 전환과 함께 재생되는 5분23초짜리 영상. (위) 사진: 무대로 올라와 인사를 하고 있는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들. Wild, Weird, tired 티셔츠를 입고 서서, 말하고 있는 활동가들을 쳐다보고 있다. 후원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우리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더 특별합니다. 좋은 일이든 안 좋은 일이든 함께 기뻐하고 분노하고 연대하고 뜨거운 순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 그게 위안이 되기도 하고 용기가 되기도 합니다. 저희는 오늘 이 순간을 생각하며 1년을 지낼 거예요. 일상 속 흔들림 속에서도 항상 민우회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함께해요! (위) 사진: 후원의 밤 참석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 "흔들림 없이"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 아래로 200여 명의 참여자들이 모여 활짝 웃고 있다. 모든 것이 후퇴하고 있는 현재, 내년에도 정치적 후퇴가 예견되지만- 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쉽게 후퇴하지 않겠다는 다짐, 바위처럼 굳세게, 흔들림 없이 함께 나아가겠다는 약속과, 함께 더 긴밀히 연결되고 연대해달라는 부탁의 말을 끝인사로, 2023 후원의 밤 “흔들림 없이” 행사를 닫았습니다. 올해도 민우회가 ‘흔들리지 않게’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 “흔들림 없이” 후원행사에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위) 사진: 귀여운 눈알이 달린 돌맹이 그림이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을테야!' 라고 말하고 있는 모형. 흔들림없이 함께 해주신 2023 한국여성민우회 후원의밤 후원자 명단 가보르 강남식 강다운 강백호어머니회 강새별 강수경 강영화 강유가람 강은경 강인환 강정희 강주혜 강태경 강현주 강혜란 강희영 고구마 고미경 고영진 고윤 공명 구미영 구지혜 국미애 권새힌 권승문 권예현 권현화 김가람 김경렬 김경숙 김경숙 김경준 김금옥 김기범 김나래 김남영 김다미 김다운 김대욱 김동찬 김두나 김드래곤 김루리 김명화 김미영 김미정 김민경 김민재 김민주 김보명 김상희 김선 김설아 김성자 김세영 김소리 김소미 김솔희 김송이 김수아 김수원 김수정 김수진 김순영 김시내 김시현 김신애 김양지영 김양진 김연수 김영선 김영욱 김영정 김영지 김용은 김원정 김유정 김윤경 김윤경 김은솔 김인숙 김재영 김재진 김재희 김정민 김정은 김정학 김종진 김주원 김준 김중일 김지강 김지영 김진 김창연 김태경 김태옥 김태은 김태희 김하나 김향경 김현미 김현용 김현우 김현회 김화영 김황은 김회짱 김효경 김효선 꿀떡 꿀생강 나무(장애여성공감) 나수 나온 나임윤경 나타샤 나효은 낙타 날씨신한나 날아라키위새 날총 남지 냥냥펀치 녜진 노아 노은아 노재윤 늘아 다하 단비 담은 도경선 도담 둥글게박태균 디에고 따우 라임 로리 로리주희 롤로누나 류 류한아 류홍번 리노 링크 맨디 멩이 모리 모후아 문기현 문미정 문연지 문은영 문재석 문재희 문준희 문지영 문지혜 물고기 미깡 미나리 미아 민우회파이팅 밍기뉴 박강희 박건 박경추 박귀천 박근우 박기남 박다혜 박민혜 박봉정숙 박서진 박선의 박성대 박성우 박성은 박소정 박아름 박영선 박은정 박진경 박진영 박하니 박혜경 박혜정 박환희 박효주 반아 밝은색이좋아 방채린 배윤민정 배은경 배진경 백미순 백향숙 보리 복길 부소영 부추 빼갈 사랑초 사현 샅샅 새벽바람 생명평화기도한가위 서다운 서명숙 서보익 서수련 서아름 석재은 석지연 선미영 선지영 성경남 세컨드윈드 셀럽맷 소소 손가람 손민원 손봉희 손수경 손수경 손영 손지원 손희경 솜 송미덕 송현민 송현영 송혜성 숨 시든 시월 신기루 신기숙 신나 신연선 신영민 신우승 신윤주 신재천 신정현 신지영 신진선 신필규 신희경 심우철 써니 아무 아치 안개 안미선 안범진 안용석 안은석 양보름 양이현경 양혜린 양효경 언니네영상의학과의원 언두 엘라 엘리 여울 여유 연수 연윤정 염규선 오롯 오매 오승목 오정민 오지은 올리브 우삭 우아영 원유순 유경희 유기 유랑 유세연 유은총 유정화 유주희 유지희 유차영 유충식 유현승 유형하 유희주 육육 윤나리 윤병현 윤소영 윤용호 윤자영 윤자호 윤정숙 윤지영 윤태영 은날 이경숙 이계은 이규석 이규연 이기연 이나영 이남래 이다혜 이동우 이동은 이래은 이명진 이미경 이미현 이민용 이보미 이상극 이상은 이상진 이새롬 이샘 이선미 이선하 이성원 이소담 이소정 이소형 이숙진 이승민 이승수 이승윤 이승한 이시원 이연지 이예연 이요한 이용우 이유민 이유정 이윤진 이은선 이은아 이은주 이인경 이인숙 이임혜경 이재영 이정민 이정민 이정아 이정준 이정훈 이종규 이종임 이주영 이지영 이지향 이지현 이지훈 이진송 이찬희 이찬희 이태호 이하영 이해경 이현숙 이현웅 이현주 이혜연 이혜윤 일하는전공의 임민호 임보라 임수영 임수정 임순례 임은주 임의진 임주현 임청빈 장밝은 장선옥 장성예 장소령 장수정 장아지 장지연 장캡틴 장현주 전기택 전다정 전상운 전수연 전윤정 전홍기혜 전희경 정강자 정경주 정다원 정서희 정성혜 정소연 정연보 정영애 정원경 정윤경 정윤재 정은경 정정희 정지연 정지용 정지원 정지원 정지원 정지은 정지인 정진명 정형옥 정혜경 정혜선 정혜원 정혜인 정혜진 제제네 조 조기한 조미희 조민지 조병돈 조연수 조영미 조은아 조은정 조이헌임 조현미 조혜인 조회정 주향미 지원준 진유미 짱구 차승현 차용문 차현종 차혜령 철윤 초록 최경희 최고은 최김하나 최동석 최등산 최병례 최사라 최양희 최영애 최영희 최유나 최유빈 최윤교 최윤정 최윤정 최정민 최정석 최종성 최지금 최지용 최지은 최하나 최현윤 최현진 최혜리 최혜선 최혜영 춘 타기 타바 탈로 파인 폭죽 하앎 하울 하이디 한경희 한동필 한상덕 함영준 해월 해작 햇살 허브솔트 허선경 헤스티아 헤움 현영은 혜몽 호랑 호요은아 홍정연 홍준영 홍진아 홍현영 황미선 황보람 황소정 황소희 황재호 후원의밤파이팅 (주)클레버디 b3d BJC04 piona seri (2023년 9월 13일 20시 입금 기준) 노조/단체/기관 후원 고양여성민우회 | 광주여성민우회 | 군포여성민우회 | 서울동북여성민우회 | 원주여성민우회 | 인천여성민우회 | 진주여성민우회 | 춘천여성민우회 | 파주여성민우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 공익인권법재단공감 | 공익인권변호사모임희망을만드는법 | 공익활동가사회적협동조합동행 | 군성폭력상담소 | 권리찾기유니온 | 녹색교통운동 | 녹색연합 | 동물권행동카라 | 문화연대 | 법무법인광화문 | 비온뒤무지개재단 | 사무금융우분투재단 | 살림의료사회적협동조합 | 아름다운재단 | 언론개혁시민연대 | 여성환경연대 |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장애여성공감 전국건설노동조합 |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서울지부 |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의료연대본부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 전국금속노동조합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 전국대학노동조합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서울지역본부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 전국언론노동조합 | 전국언론노동조합SBS본부 | 전국언론노동조합YTN지부 | 전국여성노동조합 | 전국여성연대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 정의기억연대 | 참여연대 | 천주교성폭력상담소 | 청년유니온 | 퀴어노동법률지원네트워크 | 탁틴내일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 한국노동조합총연맹서울지역본부 |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 한국성폭력위기센터 | 한국여성노동자회 | 한국여성단체연합 | 한국여성의전화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 함께하는시민행동 | 환경운동연합 | 환경정의 | 흥사단 (2023년 9월 13일 20시 입금 기준) 기업후원 | | | | | 도서출판제철소 | 위밋업스포츠 페미에게 쩌렁쩌렁 광고후원 광주비타민 | 마크닉 | 벌교국민슈퍼 | 법무법인이채 | 빠다록 | 사이와너머심리상담센터 | 여성운전프로젝트언니차 | 행복중심생협 민우회 2023 후원의밤 "흔들림없이" 관련 글 보기 ▲민우회는 전화중 (회원 1600여명과 통화하며 주고받은 각종 따끈 사연보기) ▲흔들흔들 돌멩이들의 민우콜링스토리 (회원 1600여명에게 후원요청 전화 돌린 활동가들과, 자원활동으로 함께 한 회원 둘의 이야기) ▲광고후원모집★페미에게 쩌렁쩌렁 (2023년 새로 시도해본, 광고후원 모집 홍보글) 저도 민우회에 후원하고 싶어요! ●민우회 회비 인상 |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여기를 클릭해 ①회원 로그인 후 ②'회비증액'을 선택해주세요. (문의: [email protected] / 02-737-5763 민우회 회원팀) ●민우회 일시후원 |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민우회 문자후원 | #2540-3838 (이 번호로 문자를 보내주시면 1통당 3천원이 민우회로 후원됩니다. #을 꼭 붙여주세요.)23.09.15민우회79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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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9 기타8월 11일, 조직문화 스트레칭 워크숍을 했습니다!후원의 밤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8월 11일, 사무실을 벗어나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2023년 조직문화 스트레칭을 진행했어요. 조직문화 스트레칭을 진행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조직문화 워크숍은 무엇일지 고민을 쌓아 프로그램을 구성했어요. 조직문화 스트레칭 워크숍 시간표 이날은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었는데요, 그래도 사무실을 벗어나니 기분이 좋습니다. 몽실이 힘차게 워크숍의 시작을 열어주셨어요. 좌: 강당에 모여있는 활동가들의 모습, 우: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진행자의 모습 조직문화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긴장이 되기도 하는 일이라, 본격적으로 워크숍을 시작하기 전 스트레칭도 하고 미니게임도 진행해보았아요. 미니게임은 팀원의 손을 잡고 풍선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는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었는데요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좌: 스트레칭하는 활동가들, 우: 미니게임하는 활동가들 워크숍 전 진행한 사전설문조사 결과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첫번째 질문은 "한국여성민우회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형용사 2개와 그것을 생각하게 된 상황/순간을 적어주세요."였는데요. 어떤 답이 나왔는지 함께 보시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활동가 활동가들이 적어준 형용사 두번째 질문은 "'내가 생각하는 조직문화는 00이다': 조직문화에 대한 키워드와 그 이유를 적어주세요."였습니다. 활동가들이 적은 답변을 한개씩 쪽지로 만들어 뽑도록 했어요. 다른 사람이 적은 답변을 읽어보며 서로의 조직문화에 대한 감각을 이해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조율이다. 개성 있는 존재들이모여 성장, 소통, 협업 속에 단체의 지향에 맞게 활동을 해나가는 곳이기에." "공개적인 것. 의사결정체계와 과정, 맥락이 폐쇄적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 "점점 커지는 교집합이다. 공통의 감각을 늘려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활동가들이 가장 좋아했던 1시간 30분 동안의 점심시간을 여유있게 보내고 오후 프로그램을 시작했어요. 오후시간은 키워드 토크였는데요. 키워드는 민우회 성폭력상담소에서 만든 [누가 만들어주면 좋겠는데 누가 만들어주는게 아니니까 000이/가 직접 만드는 조직문화] 워크북에서 골라보았어요. 투표를 통해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기", "모두의 몫" 두 가지 키워드로 조별토크를 진행했습니다. 1. 말할 수 있는 공간: 변화는 '모두'가 안전하게 말할 수 있을 때 시작된다 2.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기: 누군가에게 당연한 것 누군가에겐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 3. 허용되는 것과 혀용되지 않는 것: '조직 안에서 무엇이 괜찮고 무엇은 안 되는가?', '어떤 농담엔 웃고 어떤 농담에 정색하는가?', 바로 그 지점에 조직문화가 있다 4. 소통: '의미를 잘 전달하기 위한 말하기'와 '의미를 놓치지 않는 듣기' 그 사이를 오가는 모두의 애씀 5. 결과보다 과정: 성과가 조금 더디더라도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할 때 구성원 개인이 존중 받고 그 안에서 배움이 일어날 수 있다 6. 신뢰: 변화에 대한 믿음. 0.1만큼의 변화를 읽어내는 것. 변화는 '우리는 같은 팀이다'라는 신뢰 속에서 만들어진다 7. 공동의 감각: 각자 조직문화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생각을 꺼내놓고 맞춰갈 때 가능하다 8. 서로를 살피기: 우리는 일'만'하는 존재가 아니니까 9. 서로의 대나무숲: 동료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조직문화는 변할 수 있다 10. 모두의 몫: 모두가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당사자, 각자 몫이 있다 11. 지속적인 점검: 좋은 조직문화를 가진 공동체도 한 순간에 흔들릴 수 있다. 구성원도 공동체도 꾸준히 점검하고 갱신해야한다. 2시간 30분 가량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시간이 너무 긴 것 같다는 우려와는 달리 각 조가 와글와글한 시간을 보냈어요. 조별토크 결과를 발표하는 활동가들 바쁜 와중에 우리가 꼭 이걸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저(작성자)는 했었는데요(급고백) 워크숍을 마치고 난 후에는 '그래도 해야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조직문화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는 이 시간이 너무 소중했답니다. 각자 소감을 나누고 오늘의 시간을 마무리했어요. 조직문화라는 것이............... 제가 느낀점을 써보려고 했는데 여기에 적기보다는 그날 들었던 이야기들을 실천하고 활동가들을 살피며 조직문화를 잘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민우회는 앞으로도 계속 조직문화 스트레칭을 해나가보도록 할게요! 그럼 이만 뿅!23.09.11민우회591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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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8 성평등복지[후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노동자의 투쟁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에 다녀왔어요!안녕하세요? 민우회 성평등복지팀입니다. 지난 8월 29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돌봄노동자의 투쟁을 지지하는 여성단체·여성노동자 선언 기자회견에 민우회도 함께했습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하 서사원)? 계속 듣게 되는데 돌봄노동자들이 정확히 무슨 일로 투쟁하고 있는 거더라? 궁금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난해 12월, 2023년 서사원 출연금 예산이 최초 출연동의안 210억에서 142억(서울시 42억, 서울시의회 100억)이 삭감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관련 기자회견: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예산 100억 원 삭감한 서울시의회 규탄한다!서울시의회는 사회서비스원 출연금 전액 복원하라! https://www.womenlink.or.kr/statements/24695) 이는 서사원에 고용된 노동자의 인건비로만 써도 5개월치 임금밖에 지급할 수 없는, 실질적으로 서사원을 운영할 수 없도록 하는 예산 편성이었습니다. 게다가 황정일 전 서사원 대표는 서사원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이 민간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주장하며 사회서비스원의 설립 취지를 무시하는가 하면, 공공어린이집 위탁을 포기하며 정규직 보육교사를 해고하려고 하고, 서사원이 관리하는 어린이집의 직장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2차 피해를 유발하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지난 7월 26일 무책임하게 사퇴하고 말았습니다. 서울시는 “종사자 권리 중심의 운영체계”를 서사원의 문제로 지적하며(아니, 노동자 권리를 존중하는 운영이 뭐가 나쁜가요?!), 노동자에게 병가를 70%만 사용하도록 강요하고, 돌봄노동자의 안정적인 노동을 위해 필수적인 월급제를 폐지하고 시급제로 전환하려 하는 등 노동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사원의 돌봄노동자들은 서사원 정상화와 돌봄 공공성 확대, 노동권 사수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끊임없이 투쟁을 이어왔습니다. (관련 기자회견: 서울시의회의 서사원 예산 100억 삭감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청구 기자회견 https://www.womenlink.or.kr/statements/25201 ) (사진 1. "중년여성이 대다수인 돌봄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위협하는 임금개악, 노동권 후퇴에 반대한다. 함께 싸우자!"라고 쓰인 현수막 뒤로 기자회견 참여자들이 파란색 우비를 입고 서 있다.) 기자회견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서 진행되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와 공공돌봄대책위에서 주최한 이번 기자회견은 돌봄의 가치를 훼손하는 서울시의 행태가 성차별을 존속시킨다는 문제 의식과 함께, 서사원 노동자의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여성단체와 여성노동자의 선언을 발표하는 자리였어요. 선언에는 32개 노동조합/시민단체가 참여했습니다. 선언문에서 서울시에 요구하는 요구사항은 아래와 같았는데요. 하나, 서사원 돌봄노동자들의 권리인 월급제를 폐지하고 시급제로 전환하려는 노동개악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아프면 쉴 권리, 안전하게 일할 권리인 병가를 줄이려는 시도를 철회하라. 하나, 중년여성이 대다수인 돌봄노동자들의 정당한 노동권을 보장하라. 하나, 돌봄 노동을 존중하고 전문성을 인정하라. 하나, 서울시사회서비스원 공공돌봄을 강화하고 확대하라. 너무나 당연한 요구사항이어서, 이러한 요구를 위해 노동자들이 오랜 시간 힘들게 투쟁하고, 비를 맞으며 기자회견을 진행해야 하는 현실이 분노스럽기도 했어요. (사진2, 3, 4. 기자회견 발언자들이 발언하는 모습 클로즈업 사진)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경옥 민주노총 서울본부 여성위원장, 홍희자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여성운동위원회, 오대희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지부장의 발언이 이어졌는데요. 상시적인 고용불안에 노출되는 돌봄노동자들의 현실, 병원과 보육시설에서 일하면서 느낀 돌봄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우리 사회 필수노동으로서 돌봄노동의 가치,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선 이유를 조목조목 짚는 발언들이었습니다. (발언문, 기자회견문 전문 보기: https://www.womenlink.or.kr/statements/25188) (사진5. 민우회 온다 활동가가 발언하는 모습) 성평등복지팀 온다 활동가도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다음은 온다 활동가의 발언 전문입니다. 최근 오세훈 시장은 외국인 돌봄·가사 노동자를 최저임금조차 주지 않고 도입하려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면서, “황무지에서 작은 낱알을 찾는 마음으로 제안한 제도”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지금 한국 상황이 재생산 불가능한 황무지라면, 그 황무지 누가 만들었습니까? 서울시에는 충분한 자원과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우선 지금의 재생산 위기를 해결하려면 돌봄 공공성을 강화하고 돌봄 노동의 가치를 높이고 모두의 돌봄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안과 시민의 요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해결책을 구현할 수 있는 하나의 체계로서 서울시 사회서비스원과 같은 기관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돌봄을 만들어갈 전문성과 경륜을 갖춘 돌봄 노동자들이 이미 고용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장서서 돌봄을 민간 시장에 맡기고, 돌봄 노동의 가치를 최저임금도 안 되는 것으로 폄하하고, 사회서비스원의 예산을 운영 불가한 수준으로 편성하여 실질적으로 무력화하고, 사회서비스원의 존재 의의조차 모르는 자가 원장으로 앉아 사회서비스원의 방향성을 훼손하게 하고, 서울시에 고용된 돌봄 노동자들을 함부로 해고하거나 적정임금을 주지 않거나 노동자로서 존엄을 모욕하여 더는 일할 수 없게 만든 것이 누구입니까? 서울시의 돌봄 환경을 황폐하게 한 책임은 바로 오세훈 시장에게 있습니다. 자기가 일조한 문제를 근거로 또 다른 돌봄 노동자를 착취하고 돌봄 노동의 가치를 깎아내리려 하다니, 후안무치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허황된 낱알 찾기주장을 멈추고, 일단 자기가 만든 황무지부터 되돌려놓아야 합니다. 사회서비스원 정상화를 위해 책임 있게 나서야 합니다.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요소인 돌봄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되지 못하는 문제의 근간에는 성차별이 있습니다. 불평등한 성별 분업 구조 아래 돌봄이 여성만의 몫으로 부과되고, 여성이 주로 종사하는 일이기에 사회적으로 그 가치가 평가절하되어 온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서비스원은 바로 이러한 차별을 시정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민간 중심의 돌봄 체계에서 돌봄 노동자에게 노동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돌봄 일자리의 질을 높임으로써 변화를 견인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서비스원의 역할과 책임에 전혀 무지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결정 때문에 돌봄 노동자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투쟁해야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지금 서울시는 시민에게 돌봄이 얼마나 필요한지 묻지 않고, 돌봄에 얼마나 돈이 드는지만 따져 묻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논리 아래서, 돌봄은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가족 내 여성에게, 또한 열악한 지위의 노동자에게 합당한 대가도 없이 떠넘겨질 것입니다. 그러면 여성의 노동권은 상시로 위협받고, 돌봄 영역에서 노동조건이 무너지는 폐해는 도미노처럼 모든 노동자에게 향할 것입니다. 서울시 사회서비스원 노동자들의 투쟁은 우리 모두의 노동권과 돌봄권을 위한 투쟁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끝까지 연대하고 지지하며 함께 가겠습니다. 돌봄의 시장화가 심화하고, 모든 시민이 평등하게 돌보고 돌봄받을 권리의 보장은 점점 요원해지고 있습니다. 2024년 정부 예산안에서 사회서비스원 지원 예산이 전액 삭감되었고, 최근 보건복지부는 사회서비스원 표준운영지침에서 공공성과 관련된 내용을 삭제하고 민간 지원기관화 하겠다는 방향을 발표하기도 했어요. 이제 더욱 돌봄 공공성의 후퇴와 돌봄 노동자의 노동권 침해가 서울시사회서비스원만의 문제가 아니게 되겠지요.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그 설립 취지에 맞게 돌봄 노동자의 안정적인 고용과 좋은 노동조건을 보장하고, 돌봄시설과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며 영리가 아닌, 시민을 위한 좋은 돌봄을 추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돌보는 사람과 돌봄 받는 사람이 모두 행복한 돌봄 현장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가 꼭 필요합니다. 서사원 노동자의 투쟁에 정의로운 결과가 따르기를 바라며, 민우회는 끝까지 연대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투쟁!23.09.08민우회420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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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7 성평등복지[#해시태그 액션] 노인돌봄, 곧 내 삶의 이슈니까...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자)노인돌봄, 곧 내 삶의 이슈니까...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자) [참여방법] 손피켓을 작성하여 사진을 찍어, SNS에 해시태그를 붙여서 업로드해주세요! *손피켓 예시 (손피켓 이미지는 첨부파일에서 다운받으시면 됩니다) 예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여 제도 공공성 보장하라 예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여 국공립 장기요양기관 확충 보장하라 예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여 인건비 운영비 분리 보장하라 예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여 적정한 인건비 기준 보장하라 예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여 요양보호사 정당한 임금 보장하라 예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여 요양보호사 성희롱 문제 해결 보장하라 예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여 직장을 옮겨도 장기근속장려금 보장하라 예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여 장기요양위원회에 요양보호사단체 참여 보장하라 예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하여 요양보호사 지원센터 강화하라 *해시태그(#) 예시 #노인장기요양법_개정하라 #노인장기요양법_공공성_보장하라 #노인장기요양법_인건비_운영비_구분하라 #노인장기요양법_요양보호사_처우개선하라 #노인장기요양법_요양보호사_성희롱문제_해결하라 #노인장기요양법_장기요양위원회_돌봄노동자_참여보장하라 #노인장기요양법_요양보호사_지원센터_강화하라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을 개정해야 하는 6가지 이유 (클릭) (링크) https://womenlink.or.kr/minwoo_actions/25216 11.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을 위한 액션 1. sns에 피켓 인증샷 올리기 노인장기요양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12. 노인장기요양법 개정을 위한 액션 2. sns에 #해시태그 액션 남기기 #노인장기요양법_공공성 #노인장기요양법_적정인건비_기준제시 #노인장기요양법_성희롱문제_해결하라 #요양보호사_처우개선!23.09.08민우회444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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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6 성평등복지[카드뉴스] 노인돌봄, 곧 내 삶의 이슈니까...(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해야 하는 6가지 이유)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을 위한 손피켓 SNS #해시태그 액션 참여하기 (클릭) (링크) https://womenlink.or.kr/minwoo_actions/25217 1. 노인돌봄, 곧 내 삶의 이슈니까...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해야 하는 6가지 이유 노인장기요양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2.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란? 노인성 질환 등의 사유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신체/가사활동 등을 지원하는 사항에 관한 법으로, 국가/지자체의 책무, 기본계획 수립 의무 장기요양보험의 운용, 장기요양 자격 인정, 장기요양급여(지원 서비스/현금 등) 관련 원칙, 요양기관의 지정 및 관리, 장기요양요원(돌봄노동자) 보호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3. 따라서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은 장기요양제도의 공공성, 돌봄노동자의 노동권에 매우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법! 노후의 사회 안전망 역할을 높이고 돌봄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 활동을 하고 있는 노인장기요양공대위에서는 공공성 강화와 노동권 증진을 위해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4. “나이 든 시민의 건강과 생활을 지원하는 건 국가의 당연한 의무인데 이를 시장에 맡기고 경쟁체제를 도입한다고요?” (※장기요양기관의 99%는 민간이 운영하고 있음) 하나. 장기요양제도의 공공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 및 지자체가 장기요양사업의 공공성, 전문성, 투명성을 제고하고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을 확충하도록 법이 개정되어야 합니다. 5. “인건비랑 운영비를 구분 없이 통으로 지원해주니까 요양기관은 물가가 오르는 만큼 운영비를 더 쓰게 되고 요양보호사의 인건비를 적게 주는 모순이 일어나요.” 둘. 돌봄노동자의 정당한 임금을 보장하고 요양기관의 현실적인 운영을 위해 개정법은 인건비, 운영비를 구분하고 적정한 인건비 기준을 명시하여야 합니다. 6. “갑자기 어르신이 입원하면서 서비스가 중단되는 바람에, 제가 다른 요양기관으로 옮겼는데요. 그랬더니 장기근속 장려금 인정을 안 해줘요. 저는 계속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속상하네요.” 셋. 돌봄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장기근속 장려금 인정이 법 개정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7. “요양보호사 대부분이 여성인데요. 이용자나 가족으로부터 성희롱/폭력을 겪는 경우에 실질적인 해결책이 없어서 난감해요.” 넷. 성희롱/폭언/폭력으로부터 돌봄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수급자와 가족이 요양보호사의 권리를 존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요양기관의 보호조치를 의무화해야 합니다. 8. “돌봄노동자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서 모두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돌봄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까요?” 다섯. 장기요양제도의 운용을 심의하는 국가의 장기요양위원회에 돌봄노동자의 참여를 보장해야 합니다. 9.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인하여 요양보호사들이 현장을 떠나고, 요양기관이 겪는 구인란이 심각합니다” 여섯. 돌봄노동자의 권익향상과 역량강화는 좋은 돌봄의 시작입니다. 돌봄노동자를 지원하고 좋은 돌봄을 확산하는 장기요양요원 지원센터를 확대/강화해야 합니다. 10. 이 모든 것은 돌봄노동자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노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활영위를 위한 것.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돌봄을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는 것.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을 개정하여 돌봄의 공공성, 돌봄노동자의 노동권을 강화합시다! 노인장기요양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23.09.08민우회187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