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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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 여성노동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 -최종편-남성양육자 1%를 기억하는 평등한 세상! 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 ③- 최종편- 육아휴직은 남녀가 1년씩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율은 1% 내외입니다.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아이의 연령이 3세로 상향되어, 여성과 남성이 각각 1년을 사용할 수 있는데도 여전히 남성의 육아휴직참여는 2%를 넘지 않습니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한다고 하면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지’, ‘승진을 포기할 생각인가?’, ‘가장이 부양을 해야지’, ‘얼마나 못났으면…’ 등등 수많은 사회와 직장동료들의 편견부터 이겨내야 합니다. 육아휴직을 하고 나더라도 당장에 식구들과 이웃들, 하물며 놀이터에 아이를 데리고 간 그곳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무능력’한 남편으로 읽혀지고 맙니다. 돌봄÷돌봄=평등한“1” 여성 개인에게 짐지워져 있는 돌봄을 남성과 사회가 함께 나누어 "평등한 일"을 만들고, 남성은 양육에 대한 권리를 시작하는 일. ‘1등만 기억하는 떠리한 세상’에서 ‘남성양육자 1%를 기억하는 평등한 세상’을 시작합니다. 그들과 함께 남성이 양육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고충과 맞닥뜨린 편견의 경험, 산적한 일상의 과제들을 수다로 풀어냅니다. 남성양육에 일천한 양육정보의 세계에서 선배 남성양육자들의 빛나는 노하우를 예비남성양육자들과 공유하는 수.다.본.능.[돌봄÷돌봄=평등한“1”]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①[돌봄÷돌봄=평등한“1”]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②지금부터, 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 최종편을 시작합니다.(1, 2편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위를 클릭하여 읽으신후, 3편을 읽어주세요!) 이세훈 : 배우긴 해야돼요. 저도 처음엔 애를 인큐베이터에 한 3일 있다가 데리고 와서 어머니가 알려주셨는데 정말 배워야겠더라구요. 처음에는 애가 머리가 팔목에 있으면, 발이 팔뒤꿈치까지 밖에 안와서 진짜 겁나더라구요. 배우긴 배워야될 것 같아요. 강상구 : 저도 첫 목욕시킬때 플라스틱 욕조에 물을 가득 담고, 욕조에 애 눕히라고있는 그물에 물을 담고 애를 딱 놨더니, 애가 그위에 있는게 아니라 물에 둥둥 뜨는 거에요. 책에서 본대로 목잡고 했는데, 목만 받치고 있는데 애가 물에 붕붕 뜨니까 내가 이걸 놓치면 애가 물에 빠져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무섭고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는 거에요. 이세훈 : 몇번 해보면 이게 되는데 첫경험은… (강상구 : 처음에는 어찌나 무서웠던지…) 근데 둘째애는 그냥 막~~(일동 웃음) 첫째애는 집에 데려갈때에도 사악~ 싸가지고 조심스럽게 갔는데, 둘때애는 싹싹싹 싸갖고 “가자!”이런식으로(일동 웃음) 강상구 : 어쩌다가 장모님이 하루 들러가지고 “내가 목욕시켜줄께” 이러더니 왼손으로 애를 딱! 잡아가지고, 툭 안아서, 퍽퍽퍽 씻기더라구요. 아 저렇게 해야되는거구나, 얼마나 저는 불안해요. 둥둥둥~ 하나하나 이렇게 제대로 하는건 오래걸리더라구요. 강상구 저희 가족은 안그랬어요. 저를 포기했기 때문에(웃음) 네가 뭘 하든, 내가 무슨 말을 하겠냐, 이런 거였는데, 다만 우리 어머니가 자꾸 간섭을 하실려고 했어요. 예를 들면 저희 어릴땐 권위적으로 키우잖아요. 애 울면 그냥 놔두는게 아니라, 그냥 컴컴한데다 넣어놓고 울게 하고, 이런식으로… 딱 그런 스타일 이였어요. 맨날 그렇게 키우라고, 말씀하시는거에요. 대답만 하고, 그냥 제 스타일대로 키우는데, 가끔 서울 오면 간섭 들어오죠. 그것 때문에 몇번 부딪혔어요. 그랬는데 나중에 제 동생들이 애를 낳고, 그 동생하나가 애를 어머니에게 맡겼는데 그 다음부터 전화가 맨날 와요. “야 이건 어떻게 해야되냐”이러면서. 왜냐면 옛날지식으로 그냥 똑같은 관점으로 얘기했는데 막상 애가 있으니까 생각이 잘 안나시는거죠. 목욕은 해도, 뭔가 다 아시는게 아니니까 그런건 이제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질의응답관계가 됐습니다. 이세훈 저같은 경우에는 양쪽 부모님이, 기본적으로 마인드가 좋으셔요. 저희랑 잘 대화하시고, 그래서 저희는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실질적인 도움도 많이 받고, 내용적인 도움도 많이 받고, 그러면서 넌지시 우리는 애를 양육하고 싶은 방식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그러면서 저희는 도움 굉장히 많이 받았거든요. 지금 현재 많이 받고 있고요. 강상구 저희는 애엄마 임심해가지고 너무 힘든데 10월에 서울에서 불꽃놀이하잖아요. 그거본다고 시골에서 다 올라온적이 있어요. 집들이 해야지 이러면서. 근데 며느리 임신했으니 힘드니까 장만하지 말라고 하더니, 요리재료를 잔뜩 차에 싣고 와가지고 대낮부터 요리를 하시는데, 어떻게 며느리가 가만있어요. 저도 같이 할려고 가면, 저보고 저리 안가냐고, 막 뭐라고하고. 그래서 그 요리를 다 했어요. 갈비찌고 이러니까 몇시간을 요리한거거든요. 근데 한 이십명을 불러다가 밥을 먹은 다음에, “자 우리 불꽃놀이가자”하면서 일어나는 거에요. 그러면서 며느리는 임신했으니까 쉬어라 딱 이러는거에요. 그럼 그걸 누가 치워요. 제가 그래서 “저는 안갈께요” 이러니까 “네가 안가면 무슨 재미냐” 그래서 “아 이거 치워야지요” 그랬더니 아버지가 “가자” 그래서 결국 갔어요. 갔다 온 동안에 임신한 사람이 그 20인분 큰상을 다 치웠죠. 그런걸 전혀 이해를 안하시는 분이에요. 너무 힘들더라구요. 요즘도 마찬가지에요. 그런 관계는 영원히 개선되기 힘들지 않을까싶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님은 왜 나를 그렇게 키웠을까 그런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어요. 제 마음대로가 아니라 진짜 막 본인 마음대로만 하던 기억들 있잖아요. 전혀 공감해주지 않고, 20년 넘게 30년 넘게 40년 되도록 그렇게 했던 기억이 남아가지고 애 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면 저는 너무 기분이 나빠요. 결정적인게 언제였냐면, 그게 저희 아버지하고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 갔어요. 근데 놀이터가면 애가 놀고 싶은거 그냥 놀게 하면 되잖아요. 근데 저희 아버지는 미끄럼틀 한번 타면 또 타고 싶어하는 애를 끌고 가서 이제 시소타자, 이래요. 시소한번 타고 나면, 방방뜨는거 있는데 그걸 태우니까 애가 무서워하더라구요. ‘아 그럼 이거 무섭구나, 타지마’ 이럼 되는데, “아 남자가 이게 뭐가 무서워, 올라가” 해가지고 애를 기어코 밀어넣더라구요. 그러니까 애가 무서워서 주저앉고… 그거 보니까 ‘내가 저러고 살았구나’싶은게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런식의 육아법에 대해서 굉장히 반감이 심해요. 애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너무 싫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애가 제대로 크는게 아닌것에 대한 주장같은걸, 놀이터 그 기억은 너무 악몽같아요. 이세훈 저는 딸만 둘인데, 제 여동생이 아들 둘이에요. 나이가 큰애가 네살, 둘째애가 두살 이렇거든요. 저는 아직 애둘 키우면서 도레미 이상 올라가본적이 없어요. 근데 제 여동생은요. 라밑으로 내려오질 않아요. 한번은 여동생이 수원에서 결혼식이 있어서 하룻밤 저희집에서 자겠대요. 큰애를 데리고 왔어요. 근데 걔 하나가 딸네미 둘의 한 열여섯배 정도의 활동량을 보여주더라구요. 이게 정말 분명히 다르구나. 강상구 그래서 이게 발달단계에서 특징도 있고,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있어요. 신체적인 활동에 있어서 분명히 차이가 있어요. 처음에 보면 맨날 여자애는 분홍색옷입히고, 남자애는 파란색 옷입히고..그런게 어딨어. 그래서 구분없이 사고 그랬어요. 저희 아이는 분홍색으르 좋아하기도 해요. 제가 최근에 ebs아이의 사생활이란 책을 읽어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니까 전반적으로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와 차이가 있더라구요. 그 책의 주장은 그거였어요. 그래서 분홍색, 그런거 있죠. 남성과 여성 평등해야된다고 해서 여자애한테도 파란색 사주고, 남자애한테도 분홍색 사주잖아요. 그러면 그거를 좋아하는 애들이 있는데, 그게 싫은 애한테도 “야 그런거 구분하면 안돼” 해주면 그것도 스트레스 받아요. 그래서 저는 자연스럽게 나둬야 되는게 나은거구요. 그래서 그러다보면 남자아이는 대체로 파란색을 좋아하지만, 분홍색좋아하는 애가 있어요. 그럼 그 특징에 맞게 하면 되요. 그거를 운동하는 사람이 운동하는 사람의 관점으로 강제를 해서도 안되는것 같더라구요. 다른 사람이 아프면 돌아보고 이런 것도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차이가 있고, 남자애들 대부분이 정말 안봐요. 놀때도 미친듯이 뛰어놀고, 이게 시각이 발달하는것도 이제는 여자애들은 색체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그게 먼저 발달하구요, 남자애들은 색채보다는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서, 그래서 자동차 이름 빨리 아는것 같아요. 비행기 이런거 관심있고, 여자애들은 꽃 이런거 관심있고, 그게 그냥 여자아이니까 순하고 나약하고 이러니까 뭐 그런게 아니라, 그런 뇌의 부분이 빨리 발달해서 그런것 같아요. 그럼 그거에 맞춰주면 되는거에요. 그래서 애가 좋아하면 하고, 아니면 안하고 된다는거지요. 그래서 차이가 있구요. 그래서 제가 허리가 아픈것도 걔하고 허구헌날 안고, 저희 아이는 덩치도 커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 보면 '애가 말이 느리네요'그래요. 왜냐면 또래중에 말이 제일 빠르거든요. 근데 또래중에 등치가 제일 커가지고 애를 일곱살로 봐요. 애 키를 매일 재는데 백명중에 몇명중에 나와요. 그럼 저희 애가 키는 백명중에 98명째인가 그래요. 얘보다 큰애는 백명중에 두명밖에 없는거에요. 머리가 하나 더 있어요. 그리고 힘도 좋고, 얘가 이리뛰고 저리 뛰고 엄마는 안아달라고 하면 화내니까 아빠가 안아주지 이러니까 몸이 정말 힘들어요. 체력적인 측면에서 여자아이가 나을수도 있는것 같아요. (권호영 다행이네요) 이세훈 저희 장인어른이 굉장히 권위적인 분이에요. 딸만 둘인데, 엄마하고는 친밀하게 일상적인 대화를 잘하는데, 아버지하고는… 대식구 모인거 보면 굉장히 재밌어요. 그런데 아버지는 없는 사람같아요. 딸 둘이랑 엄마하고는 시시콜콜 웃고 떠들고 난리났는데, 아버지하고는 거의… 강상구 저희 애는요. 남자애를 더 좋아해요. 어디 데려가면 여자어른이 아이고 이쁘다 이러면 흥 이래요. 남자어른이 그러면 안겨요. 뽀뽀하고. 왜그런가 너무 궁금해요. 아직 잘 모르겠는데 아빠가 일년 초반에 키워서 그런지 울때요. 보통 애들 엄마 이러면서 울잖아요. 우리 애는 엄마아빠엄마아빠 이렇게 울어요. 그래서 그게 좀 다르더라구요. 이세훈 실제로 배우자한테 그걸 많이 물어봐요. “넌 언제까지 아빠랑 얘길 했냐” 그럼 우리 배우자는 “거의 기억이 없다” 그런 말을 해요. 우리딸들은 나하고 어떤 대화를 할까… 우리 배우자가 얘기하는건 그거더라구요. “애를 인격적으로 대하고, 너한테 맞추지 말고 계속 애를 인격적으로 대하는 노력을 해봐라.” 어떤 선배가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애는, 권위적으로 키우는게 애를 잘 키울 수 있을것 같긴 하다. 반듯하게 키울수 있을 것 같긴 하다. 근데 키우면 아빠가 나중에 권위를 잃는다”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전 그게 가장 큰 고민이에요. 얘가 나하고 뽀뽀를 몇세까지 할껀가, 그리고 얘가 사춘기가 되면, 우리 조합원분들 그런 분들 많거든요. 아드님이나 딸이 가출해가지고 부산가서 찾아오고, 의정부가서 찾아오고 진짜 그래요. “형님 어디에요?” 이러면 “나 부산에 왔다 딸찾으러” 이런 얘기 많이 하시거든요. 그 분 말이 딸하나가 아들 셋 키우는거랑 맞먹는다, 비용도 그렇고, 돈도 그렇고, 그래서 저도 그게 가장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고 그래요. 얘가 나랑 언제까지 뽀뽀해줄까, 나랑 언제까지 대화를 할 것인가, 그러기 위해서 내가 노력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권호영 사무실에 여성동료들 보면, 거의 아빠 보기 싫다는 얘기만 하던데… 강상구 저는 그래서 인격적으로 대하는 방법이 공감하는거라고 했는데, 공감하려면 아이의 논리를 잘 알아야 돼요. 예를 들면 아침에 어린이집에 막 데리고 갈려고 나가잖아요. 근데 애를 챙겨서 나가는거는, 그 애에 스케줄이 아니고, 우리의 스케줄이잖아요. 근데 애가 신발신으러 가다가 장난감 팽이가 있어요. 그러면 아빠는 신발신고 있는데, 애는 신발 안신고 관심도 없고 팽이 만지작 거리고 있어요. 그러면 막 끌고 나가거든요. 근데 그거는 우리 논리라는 거죠. 애의 논리는 지금 이 순간에 팽이가 있어서 그걸 갖고 놀고 싶은 거에요. 근데 항상 이해를 안해줘요. 그러니까 공감을 한다고 원칙을 세워놨는데, 공감의 방식을 잘 모르는거죠. 그럼 애를 그냥 질질 끌고 “빨리 신발신어, 바빠죽겠구만” 이러면서 애를 어린이집에 끌고 가버려요. 이세훈 참 공감되는데, 제가 오늘 아침에 그랬어요. 아침에 화성에서 서울로 출근해야되는데, 어제부터 공을 많이 들였어요. 오늘은 일찍 재우고, 그래야 일찍 일어나니까… 다음날 다행히 원하는 시간에 딱 아이가 일어나줬어요. 그리고 밥도 잘 먹어줬어요. 근데 막판에 옷을 안입겠다는 거에요. 씻겼는데… 그래서 그때부터 현장에서 갈등이 되는 거에요. ‘아 빨리 입힐수 있는 방법이 뭘까’ 근데 최소한 강압적으로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현실에 부딪히는거죠. 내가 빨리 가서 뭔가를 빨리 준비해야하는데 (권호영 해보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으흑) 그래서 오늘도 “순돌아, 아빠가 바빠서 그러는데 한번 봐줄수 없겠냐. 옷을 입어줘” 하는 순간에도 그런 욕구…(권호영 그렇죠 속에서 천불이!) 내가 힘으로 제압할수 있는데도… 이런게 내가 그런걸 아무리 인식하고 있고 평소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순간순간에 느끼는 그게 너무 갈등이 되요. 강상구 근데 왜 애가 옷을 안입을려고 했어요? 이세훈 그러니까 걔는 말하자면, 놀고 싶었던거에요. 옷입고 싶었던게 아니고, 그때 그 수건으로 닦아줬으니까 그 수건을 가지고 좀 더 놀고 싶었던 거에요. 강상구 그러니까 그게 아이의 논리죠. 우리의 논리는 목욕이 끝났으니까 빨리 옷을 입고 나가는게 우리의 논리고, 애는 항상 부모의 논리에 제압당해요. 그런데 저도, 제가 한다는건 아니에요. 할려고 노력하는데, 저희는 주로 신발신을때 그 일이 벌어져요. 신발 안신고 팽이갖고 놀잖아요. 후우~ 한 다음에 심호흡한번 해야돼요. 못견디니까. 심호흡한다음에 딱 잡아주고, 근데 남자애들은 말이죠. 여자애들은 막 딴거 놀고 있는데 엄마가 딱 부르면 응? 이렇게 대답하는데, 남자애들은 그거에 집중하느라 그게 안들린대요. 그게 아이의 사생활에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거 본 이후로 얘기할때 애를 딱 잡고 눈을 딱 보고 얘기해요. 그러면 반응해요. 근데 옆에서 얘기하면 계속 그 일만 하고 있어요. 그래서 심호흡한다음에 딱 앉아서 얼굴보고, “미루야, 너 지금 신발신을려고 했는데 팽이가 옆에 있어서 갑자기 너무 신났구나? 응 팽이갖고 놀고 싶겠네? 응. 그러면 방금전 까지 신발 신을려고 했던거 잊어버렸지?”, “응. 나 팽이갖고 놀래.”, “응 그렇구나. 그렇게 그러면 아빠 바쁘니까 이 팽이 딱 두번만 돌리고, 그래도 서운하면 들고가자” 이렇게 기다려요. 아니면 실랑이가 시작되거나, 압제정책을 피는… 그게 매일매일 벌어져요. 그래서 저는 그걸 할때가 있고, 못할때가 있어요. 너무 급하면 못하죠. 정말 미칠꺼 같애. 지금 안가면 안되는데. 진짜 아침마다 전쟁이거든요. 이세훈 저도 뽀로로 쓰레빠 신고 가야겠다는거에요. 나중에 교섭을 하다하다 안되가지고, “야 그럼 좋다, 그러면 네 가방에 넣어가자, 유치원가서 신어라.” 강상구 그렇게 애를 이해하고, 애가 지금 어떤 논리로 움직이는지를 공감해준 다음에, 대안을 제시하고 이해를 구해야 돼요. “야 근데 아빠는 빨리 가야되는데, 사람들이 아빠 기다리는데, 못가서 너무 속상하다 어떻하지?” 이렇게. 그럼 애가 자기 나름대로 할려고 생각을 하죠. 이제 그걸 “빨리해” 하면 애가 생각할 여지가 없는 거고, 전 질문하고 이러면 요즘에 애가 “내가 한번만 돌리고 갈까” 이렇게 얘길하더라구요. 근데 그게 굉장히 오랫동안 공감을 한 결과에요. 권호영 이 자리에 있어보니까, 정말 제가 지금까지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그런 생각 많이 했어요. 육아휴직해도 어느 정도까지 일도 좀 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전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도움이 진짜 많이 되었어요. 고민도 좀 많이 하게 되고. 사실 아직 실감은 많이 안나거든요. 눈앞에 애가 있는게 아니니까. 근데 이거 하면서 실감이 나기 시작하면서 고민을 많이 해봐야될것 같아요. 이세훈 분위기를 이끌어주셔서 자연스럽게 얘기했던것 같아요. 저도 사실은 애를 낳기 전에 이렇게 좀 접할수 있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육아휴직을 솔직히 말하면, 우리같은 경우에는 노조고, 당이고, 단체니까 가능한거지 일반분들은 상상할수 없는 얘기가 아닌가 싶어요. 대한민국 사회에서 남성이 육아휴직을 한다는건 상상할수 없는 일인거죠. 하지만 그분들이 육아휴직을 하면 도움은 많이 되거든요. 개인도 도움이 되고, 애한테도 도움이 되고… 근데 육아휴직을 용기내서 하라고 말할 수 있을까, 특수한 군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닌가 싶어서 그게 제일 안타깝죠. 강상구 저는 남자들한테 육아휴직하라고 해도, 안할게 틀림없기 때문에요. 제도가 강제해야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여자분들한테 싸우시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싸우는 만큼 얻습니다. 가사노동이건, 육아건, 당사자가 싸우지 않으면 남자들은 절대 스스로 안움직여요. 지금 한국에서 키워진 남자들은 그렇죠. 남자들한테 할말없구요. 여자들, 열심히 싸우시라는거랑, 강제육아휴직제도를 만들자, 이런거. 박성우 쉽진 않지만 육아휴직을 할수있는 조건이라고 한다면, 어렵더라도 하시게 되면 애를 낳고 어차피 평생을 키울텐데 길면 일년이라고 하는게 지나고 보면 길지 않거든요. 그래서 한번쯤 해볼만한 좋은, 기회고 경험이니까 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하셨으면 좋겠어요. 강상구 저는 제가 하고 싶은 말 생각났어요. 육아휴직 끝나던 마지막 날이요. 제가 책에도 써놨던건데,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내일부터 사무실에 나가서 일을 해야된다는게. 왜 서운했냐면 제가 아이랑, 아이엄마랑 저랑 딱 붙어서 한공간에 모여가지고 북적북적대면서 지지고 볶고 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평생 다시 올껀가, 그 생각하니까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1년더 할까 이런 생각 들었어요. 그렇게 힘들었지만. 그래서 그런 경험 평생 할수 없거든요. 남자분들 한번 용기내서 하셨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권호영 그럼 애를 한번 더 낳아가지고…웃음) 아이구 다시는… 지금은 절대 다시는… 돈도 없구요. 못키워요. [수다회를 짧게 영상에 담았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수다회에 참석해 유쾌한 이야기를 풀어주신 강상구, 권호영, 박성우, 이세훈- 님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남성양육자 1%를 기억하는 평등한 세상!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 지금 육아휴직을 하고 있는 남성양육자분들, 예전에 양육 한가닥 하셨던 분들, 나도 동네 엄마들처럼 모여서 , 육아스트레스 수다로 풀고 싶었지만 도대체 그게 너무도 어려웠던 남성분들, 그 묵혀두었던 이야기를 수다로 풀어보아요! 물론, 아이의 양육에 적극적으로 고민하고시고 선배양육자와 얘기를 나누고 싶은 예비 남성양육자분들! 언제나 환영입니다. 남자들끼리 무슨 수다가 되나, 싶으시죠? 저희도 걱정했습니다. 벗뜨..됩니다. 1초의 끊김없이 이어지는 수다의 향연! 이보다, 편하고, 유쾌하고, 신날 수 없다! 일단 한번 와보시라니까요~10.05.31여성노동3562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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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 기타2010 여성유권자연대 - 거리캠페인 다녀왔어요!!!2010 여성유권자연대 - 홍대거리캠페인 홍대 걷고 싶은거리에서 5월 26일 오후 5시부터 민우회가칭 '투표합시다' 캠페인이 있었습니다. 2010 여성유권자연대에 소속되어 있는 여성단체들이 거리로 나와서 시민들에게 6.2 지방선거 투표를 독려하는 퍼포먼스 및 시민들에게 직접 선전물을 나눠주는 멋진 유권자 캠페인이었답니다. 유난히도 화창한 날씨에 6.2 지방선거 머리띠와 형형색색 단체별 선전물을 가지고 홍대일대를 누비며 적극적인 선거캠페인을 했습니다. 캠페인단을 신기하게 보는 시민분들도 있었고, 꼬옥 투표하겠다고 말하는 시민, 므흣한 눈빛으로 보고 지나치는 시민, 캠페인단의 선전물을 꼼꼼히 읽어보는 시민들...캠페인단도 시민들도 개념찬, 재미있는 캠페인이었답니다. 민우회에서는 건강팀 나은, 주가이, 하이디와 권미혁대표 쌤이 참가해서 민우회 이름으로 만든 선전물을 가지고 시민들을 만났답니다. 우리가 만난 시민들이 마구마구 우리를 반기고 긍정의 눈빛을 보내주고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는 발걸음 속에서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꼬옥 투표하자고 나름 애절하게 당신들을 만났던 사람들을 기억해 달라고 맘속으로 약속을 걸었답니다. 이번 6.2 지방선거는 8장씩이나 되는 투표를 해야하는데 캠페인단이 시민들에게 나눠주던 선전물이 매우매우 유용할 것이라 생각하고, 선전물 못받아서 투표하는데 어려워 망설여지는 분이 있을까봐 안타갑고 그러네요. 그래서 6.2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궁금한게 있으신 분들은 언제라도 연락주세요!!! 우리 투표로 말하자구요. 유권자가 행사할수 있는 소중한 권리인 한표! 우리사회의 민주주의와 인권,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발전시킬수 있답니다. 또 내가 사는 지역의 정치를 바꿔나갈수 있겠죠 지하철에서도 6.2 vote 머리띠를 하고 일보러 다니셨다는 권미혁 대표쌤 "지하철에서 시선집중이랑 효과가 장난이 아니야 짱!"이라던 쌤 쌤이 더 짱이에요♡ 돌아오는 6월2일 지방선거 투표 꼬옥 하고 민우회는 신나는 명랑운동회에서 만나요♬♪♩1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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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 기타[반차별]비밀엽서 프로젝트에 초대합니다.2010반.차.별.캠페인_여자, 여자 사랑해요! 민우회 판 비밀엽서 프로젝트에 초대합니다 ☆ 비밀엽서 프로젝트란? 비밀엽서 프로젝트는 미국의 예술가 프랭크 워렌이 창안한 ‘공동 예술 프로젝트’인 포스트시크릿(Postsecret)에서 유래했습니다. 비밀을 엽서에 적고 상상력을 발휘해 꾸며 익명으로 부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요. 비밀엽서는 꼭꼭 감춰둔 비밀을 안전하게 드러내줌으로써 마음을 치유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창조성과 예술성을 이끌어내는 효과가 있어 세계 각국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습니다. 민우회 자.랑.단도 “여자, 여자 사랑해요”를 주제로 민우회판 비밀엽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 “여자, 여자 필요해요” 직장이든, 학교이든, 가정이든, 거리이든, 온라인 공간이든, 그 어디에든 나를 지지해주고 나와 마음을 나눌 여자가 있길 간절히 바랄 때가 있습니다. 성차별, 성희롱에 홀로 대처하기 힘들 때? 인터넷 뉴스 댓글란에 꼴페미X 군대나 가라 운운하는 악성 댓글이 넘쳐날 때? 일과 아이 사이에서 고군분투할 때? 내 삶에 자매애가 가장 필요한 순간이 언제였는지, 그 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여러분의 목소리를 비밀엽서에 담아 보내주세요! + “여자, 여자 고마워요” 자매애가 있기에 고맙고 힘이 나던, 그래서 자매애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깨달았던 때는 언제였나요? 차별이나 정권의 비민주성에 항의하며 여성들의 모임에 참여해 거리로 나갔을 때? 성폭력의 경험을 공유하며 혼자가 아니었음을 알았을 때? 나와 비슷한 미래를 지향하는 여자 멘토를 만났을 때? 여러분의 삶에 힘이 되어준 여자들의 이야기를 비밀엽서에 담아 보내주세요! + "여자, 여자 사랑해요" 여자를 사랑한 적이 있나요? 여자와 연애하고 있나요? 앞으로 여자를 사랑하며 살기로 했다면, 그러한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가족에게 ‘여자친구’를 숨기거나 자신을 숨기고 있는지, 주변에서 여성동성애자를 만난 적이 있나요?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엽서에 담아 보내주세요! ☆ 어떻게 참여하나요? <함께가는 여성>5.6월호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엽서를 활용하거나, 민우회가 배포한 요금별납 엽서 받으셨나요? 이 엽서 또는 각자 꾸민 엽서를 2010년 10월 29일(금)까지 보내주세요. 익명으로 진행하므로 보내시는 분의 성명이나 주소는 적지 않아도 되며, 한 사람이 한 장 이상 보내셔도 됩니다. 엽서는 아래 주소로 우편 발송 또는 스캔해서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49-10 시민공간 나루 3층 [121-847] 이메일: [email protected] ☆ 비밀엽서는 어떻게 쓰이나요? 접수받은 엽서는 선정을 거쳐 민우회 공식 블로그(http://womenlink1987.tistory.com)를 통해 공개되며, 도서로 출판 될 수 있습니다. 비밀엽서에 담긴 여러분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생활 속 실천과제를 선정하여 홍보하고자 합니다. 공동 예술 프로젝트라는 취지를 살려 온·오프라인 비밀엽서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고요. 가슴 속에 이야기와 끼를 감추신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반차별회원팀(신기루, 폴, 숨, 바람)02-737-5763/[email protected]1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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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 기타2010년 한국여성민우회 후원회원과 함께하는 김제동 토크콘서트!2010 한국여성민우회 후원공연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2010년 7월 3일(토) 오후 6시~8시 반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 "이건 이상하다"고 말할 줄 아는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가 민우회에 떴다! 전국 공연 전석 매진! 김제동과 민우회의 공통점은? 거친 사회에서 거침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웃음이 넘친다! '작고' '일상적'인 것들을 놓지지 않는다! 민우회 후원도 하고 김제동도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명심하셔야 할 것은 빨리 예매할수록 앞자리에 앉을 수 있습니다. 느낌 오면 바로 예매 [문의] 02-737-5763 [email protected]1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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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 기타임신중절, 여성의 경험을 들여다보다N개의 경험, 다시 하나의 이야기 민우회는 5월간 임신중절 경험이 있는 17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8명이 기혼이었고 나머지 11명은 미/비혼 여성들이었다. 시술 경험 당시의 나이대는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했다. 생명권 대 자기결정권이라는 텅 빈 구도 속에 꽁꽁 숨겨진 여성의 경험을 새겨보자. "사실 뭐 당시에는 좀 20대 초반이었고 상당히 시간이 지났는데 딱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제 스스로 너무나도 침착했어요. 드디어 때가 왔구나 하는. 아무렇지 않게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딱 거기까지만 생각이 멈춰 있었던 거죠. 그 이후에 내 몸을 어떻게 회복시킬것인지에 대한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사례a)" "주기가 정확한데 28일 주기로 정확한데 생리를 안하니까 불안해가지고 애인한테 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애인네 집에서 검사를 해봤더니 임신이더라구요. 그래서 아직도 생각나는데 반지하 방이었는데 화장실에서 그걸 보자마자 화장실에 주저 앉아서 꺽꺽 거리면서 울었던 게 아직도 생각이 나요.(사례b)" "40대 초반에 둘째 낳고 원치 않은 임신이 됐다. 아이들 둘을 키우는 육아가 나에겐 지옥이었다. 아이 둘이 너무 아파서. 그런데 애가 들어섰다. 나는 갈등도 없었다. 근데 우리 사회에서 강요한 모성이 있는지라 갈등은 있었다. 혼자 그 죄책감을 삭이질 못했다. 나누길 원해서 가까운 사람에게 얘길 했다. 근데 그 분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너 벌 받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막 변호를 했다. 나도 살아야지. 난 정말 지금 낳으면 그 아이를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할 것 같다고.(사례c)" "여자 선배 두명한테 얘기를 했는데 과 동기는 이제 내가 막 같이 자취하는 동기였는데 막 같이 울어주고 그랬고, 그 다음에 97학번 선배는 뭐라고 했냐면 자기도 해봤다. 근데 감기 같은거다. 그냥 금방 지나갈꺼다. 이렇게 말을 했고 94학번 선배는 자기 친구중에 낙태한 애가 있다고 하면서 걔는 두 번인가 세 번을 했다고 하면서 미친년이지 그랬어. 근데 딴 말은 기억이 안나고 감기 같다는 얘기만 미친년이란 말만 남은거야. 그래서 낙태는 감기같은거다. 그래서 금방 지나갈꺼고 과장되게 힘들어할 필요는 없고 그리고 두 번 하거나 세 번 하면 미친년이다. 그런 생각이 강하게 남아 있어.(사례b)" “다른 사람이랑 사귈 때 사후피임약을 두 번인가 먹었는데 그 때 힘들더라구. 먹어야 하는 상황도 힘들고 먹고 나서도 부작용 때문에 실신하고 토하고. 산부인과 가는 거 자체가 기분 나쁘고 그런거에 대한 스트레스를 갖고 있는 것 같고 만약에 다시 임신하면 죽어버릴 것 같다고 얘기도 했는데 진짜 죽을 것 같은 거에요.(사례d)" "여드름 입술 밑에 많이 나는거 보면 아줌마들이 어머 여기 나는건 자궁이 안좋아서 그렇다는데 근데 처녀가 자궁 안좋을일이 뭐가 있어 그런 말 들으면 엄청 뜨끔뜨끔하면서 괴로웠지. 그래서 이거를 나는 죄책감이 없었다는 사실이 너무 죄책감이 생기는거야. 난 정말 이상한 인간이다. 죄책감도 안 느낄 정도의 매몰찬 그리고 그런 인간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사례b)" "(수술이후) 영향을 끼친거는 주변에 여러 가지 아까도 제가 나의 수술 경험에 대해서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나를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지 고민이 많이 들었는데 오히려 즉각적으로 어떤 느낌이 든다기보다 내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고. 주변의 사례를 봤을 때 아이를 원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지만 임신과 출산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죄책감도 많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게 별로 없어서 또 그런 감정이 드는게 엄청 두려웠어요. 그것 때문에 내가 괴로워하는게 굉장히 두렵기도 했고(사례e)" "연수가 있지 않나. 내가 낙태를 했는데, 그 아이가 컸으면 지금 몇 살이겠다... 그 생각이 드는데 아..씨.. 되게 가슴이 서늘했다고 해야하나. 죄책감 이런걸 떠나서. 뭐라고 표현은 못하는데.(사례f)" "가끔 지나갈 때 낙태 얘기 나오고 그러면 그게 너무 생각이 난다. 걔가 안 죽을려고 속에서 발버둥을 쳤는지 (마취주사를 하는데)왜 나한테 주사놓는 것도 빠지고 계속 그랬다. 세번인가가. 링겔 꽂고 거기다 마취를 넣는데 자꾸 빠지는거야. 아픈 것도 걔한테 벌 받아서 아픈가보다 싶기도 하고.. 환영이 오래 갔다.(사례f)" “근데 성당에서 없었던 죄책감을 종용하는거야. 내가 죄책감이 언제 생겼을까 생각해보면 (성당 다닌)그 이후야. 그 당시에는 사회적 시선이나 판단이 중요했지. 내 자신의 생명권에 대한 미안함 그런 건 없었던 것 같아.(사례h)" “국소마취만 하고 했는데 지금도 기억나는 건 계속 의사가 옆의 간호사와 농담따먹기를 하는거다. 나중에 자위를 한 건, 이 사람도 나름대로 '좋지 않은' 일을 하니까 자기의 긴장도를 완화시키기 위해 농담따먹기를 했구나 이런 생각 하나. 싶긴 했지만 저렇게 하는 것이 맞나 속상하다는 이런 느낌 있고.(사례g)” “내가 갔던 의사는 남자 의사인데, 엄마의 건강을 위해서... 그런 얘길 자꾸 하는 거다. 넘어져서 까져도 태양 못 받으면 하는데 자궁 내가 보지도 않고 긁어내는데 상처나면 어찌 될지 모른다. 엄마가 피임 잘 해야 된다.. 이런 얘기 하고. 미끼도 던지더라. 남자일 거라면서. 나는 설명도 구구절절 했다.(사례j)” "수술을 받는 다음에는 기저귀 같은거 차고 있는데 이게 굉장히 불편하고 남한테 보여줄까봐 불안해했어. 그렇게 생명을 죽였어 이런 죄의식이고 뭐고 나는 생각이 없었고 이 사실이 밖으로 밝혀질까. 집에 갔을 때 나의 이 불편한 태도가 엄마한테 발각이 될 것 같은 그런거.(사례h)" "(각각 30만원씩) 60만원을 모았어. (수술비용 빼면)20만원이 남잖아? 그니까 돌아오는 길에 소고기를 먹자는 얘기를 했었어. 얘기가 되게 관계에 많이 집중이 되있는데 내 스토리는. 근데 소고기를 먹기를 해놓고서 갑자기 집에서 족발을 시켜 먹자는거야. 애인이. 되게 연애 관계에서 내가 내 주장을 강하게 못했던 것 같아. 그래서 집에 가서 족발을 시켜 먹었다. 그리고 나서 먹고 나서 방에 애인 집에 가서 누워있는데 되게 배가 많이 아팠어. 아프고 나서 다음 날 아침에 딱 약간 소고기를 못 먹은 것에 대한 불만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다음날 눈이 깼는데 애인이 어제 먹다 남은 족발을 쩝쩝거리면서 아침에 먹고 있는거야. 그걸 보면서 너무 싫었어. 혐오스럽다고 해야 하나. (...) 근데 남은 20만원을 걔가 가져가버렸어. 걔가 가지고 있다가 가져간거야. 그게 나한테 줬어야 하는 돈이고 소고기도 안먹었는데 나는 되게 맺혀 있었다.(사례b)" "경제적인거는 내가 다 처리할테니 걔한테 오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죠. 고등학교때부터 사귀었는데. 결론적으로 안왔어. 안와서 친구랑 같이 가가지고 (수술)하고.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던 것 같아요. 깨어나가지고 집에 지하철 타고 왔던 것 같은데 하이튼 애기가 앉아 있었는데 내가 막 울었던 기억이 있어. 그러고 나서는 너무 그 사실이 힘들었다기 보다 (애인이)안왔다는거에 대한 배신감? 그게 어떤 물리적으로 충격을 주었다기 보다는 심적으로 내가 감정이나 상황이 끝에 몰렸을 때. 아무도 없었을 때 사람이 이렇게 버려질 수 있구나 하는 그런 감정을 처음 경험해본거죠.(사례k)" "아무리 피임을 철저히 해도 낙태를 할 수 있는데 그 때 당시에 버림 받았다는 느낌이랑 이걸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하고 지인들한테 말했을 때 그런 반응들 그리고 말할 수 없다는 내가 되게 4년 동안 사귀었던 애인은 가까웠던 결혼 생각했던 애인이었는데 그 사람한테도 말하지 못한다는 억압해야 한다는 고통이 컸던것 같은데.(사례b)" "이상할만큼 너무 오래 되서 그럴 수도 있는데 그런 느낌이 들지는 않고 제가 아는 언니는 기사를 보거나 피해 사례를 보면 자기 너무 감정이입되서 힘들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없고 이상할 만큼 거리두기가 되는 것 같고 별로 내 문제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 것 같아요. 그게 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고 오히려.(사례k)" "더 먹먹해지는 이유가 잘 기억이 안나. 두 번의 경험이 있는데 둘다 기억이 안난다? 주변 인물들은 기억이 나는데 몇 년도의 몇 살 때의 인물인지가 기억이 안나는거야. 생각을 할려고 해도 기억이 안나. 아마도 내 생각에는 내가 몇 살 때를 기억하는데 이 때의(낙태시술) 기억이 끼어들어가면 불편하니까 나이대나 뭐를 지워버린 것 같아(사례l)." "(낙태 이후)관련해서 얘기를 내가 먼저 꺼내는게 좋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거의 얘기를 안했죠. 만났던 시간도 거의 없었고 그랬어서 그 이후에도 관계를 가졌는데 관련해서 얘기를 안했거든요. 안하고 한 번 할 시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낙태 했을 때 힘들었던 것을)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자기(애인)가 얘기를 하면 나한테 상처가 될까봐 두렵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내가 오히려 당신이 그런 얘기 안하는게 상처다 얘기를 했죠.(사례m)" "남편은 여전히 모른다. 얘기안했다. 그거(낙태한거) 얘기했으면 남편이 종교가 있어서 죽어라 반대했을거고. 그리고 애기를 .. 기형아였으도 낳으라고 했을거다. 낳은 것에 대해서 육아책임을 질거냐 그건 대책이 없다. 그걸 얘기해서 시집 식구들도 애를 기다리던 상태였다. 애를 더 낳길 바랬다. 왜냐면 둘째애를 양자로 줄려고. 여튼 시어머니도. 그런것도 용서가 안 될 거고. 계속해서 궂은 소리 듣느니 거짓말 한 번으로 종결하는 거니까.(사례g)" "다른 집도 그런 것처럼 남편이 도움이 안 됐다. 자기 삶을 챙기니까. 남편은. 애기 잠깐 안아주는 것도 자기는 전부 한 것처럼 말 하니까. 되풀이될 거 뻔하고. 당시 우리 아이들이 유전병이어서 (출산하면 아이가)또 아플것 같고. 신랑은 낳길 원했다. 남자들은 무슨 욕심이 있는지... 낳으라고 하는 말과 동시에 악을 썼다. 두서없이 히스테리컬하게. 남편이 어쩔 수 없이 병원을 동행했다. 이 과정을 이 죄책감을 너도 같이 겪어라. 남편 회사 빠지게 하고 산부인과 같이 갔다. 같이 가서 그 전과정을 보게 했지. 다시는 그런 일을 반복할 수 없도록.(사례f)" "그사람은 날 되게 뭐라고 해야되지. 걸레 취급을 했었지. (낙태 이후에 성병 치료도 받았는데)니가 아무나 섹스를 하고 돌아다니면서 생기게 된 성병은 나때문이라고 얘기하는게 기분나쁘다고 얘기하면서 또 뭐라고 했지. 충격적인 말이었는데 넌 너무 건강한거 아니냐 임신이 너무 쉽냐 이러면서. 그 얘기를 막 들으면서 최악이었지.(사례l)" "다른 사람들은 충격을 많이 받고 그런데 나는 그렇지 않은 게 주변 사례를 봐와서 그런건지 그 사람(애인)과의 관계가 폭력적이지 않아서 그런건지. 내가 그렇게 느끼는게 무감각한건지 그 사람(애인)을 비난의 화살로부터 보호해주고 싶은건지 여러 가지 생각이 조금 들었고(사례m)" "그러니까 내가 이 남자와의 관계에서 낙태 경험한게 혹시 그 사람과 나의 관계를 왜곡시킬까봐. 그래서 그 남자가 나한테 억지로 사랑을 전제하지 않고 결혼을 선택하게 될까봐 나는 너무 싫었고 (이후에)나는 굉장히 그 사건을 입에도 안올린거야. 그하고 둘관계에서는. 우리 둘의 관계 때문에 결혼을 했지 이런 사실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를 선택하게 하고 싶지 않았어.(사례n)" 그 많던 여성, 남성들은 어디로 갔나? 바로 옆에 있다. 그런데 왜 안나타나는가? 국가가 정부가 그리고 스스로 답해야 한다. 누구도 답해줄 수 없다. 시술 비용은 어떻게 분담했나, 경험 이후 어떻게 자신을 돌봤나, 임신중절 이후 섹스가 두려웠나, 의사는 무슨 말을 했나, 시술 하고 밥은 뭘 먹었나, 죄책감이라는 감정은 어떻게 ‘구성’되었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가치는 제외되고 경험이 선명하게 남는다. 이기적인 '년'들의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과연 어떤 두려움이 포함되어 있나. 여성이 성적 주체가 되는 것과 '낙태'금지와의 연관성은 무엇인가.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낙태'라는 이슈가 얼마나 '관계'와 관련되어 있는지를 확인했다. 성관계를 누구와 했는가가 낙태 기억을 구성하는 주요한 조건이자 결정의 이유가 된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민우회는 최근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낙태 고발조치와 저출산 담론 하에 '낙태' 금지를 강화하려는 정부를 그저 보고 있진 않을 것이다. 여성의 경험을 찬찬히 드러내는 작업을 시작으로 '낙태'경험이 '있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집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진행될 '낙태 고발조치'대응 활동에 계속해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_^ 관련 문의 : 여성건강팀 꼬깜, 나은(02-737-5763)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1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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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9 여성노동[돌봄÷돌봄=평등한“1”]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②남성양육자 1%를 기억하는 평등한 세상! 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②탄 육아휴직은 남녀가 1년씩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율은 1% 내외입니다.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아이의 연령이 3세로 상향되어, 여성과 남성이 각각 1년을 사용할 수 있는데도 여전히 남성의 육아휴직참여는 2%를 넘지 않습니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한다고 하면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지’, ‘승진을 포기할 생각인가?’, ‘가장이 부양을 해야지’, ‘얼마나 못났으면…’ 등등 수많은 사회와 직장동료들의 편견부터 이겨내야 합니다. 육아휴직을 하더라도 당장에 식구들과 이웃들, 하물며 아이를 데리고 간 놀이터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무능력’한 남편으로 읽혀지고 맙니다. 돌봄÷돌봄=평등한“1” 여성 개인에게 짐 지워져 있는 돌봄을 남성과 사회가 함께 나누어 "평등한 일"을 만들고, 남성은 양육에 대한 권리를 찾는 일. ‘1등만 기억하는 떠리한 세상’에서 ‘남성양육자 1%를 기억하는 평등한 세상’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1%의 남성양육자들과 함께 남성이 양육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고충과 맞닥뜨린 편견, 산적한 일상의 과제들을 수다로 풀어냅니다. 남성양육에 일천한 양육정보 세계에서 선배 남성양육자들의 빛나는 노하우를 예비남성양육자들과 공유하는 수.다.본.능. 1탄을 못보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돌봄÷돌봄=평등한“1”]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① 강상구: 바로 데리고 나가요. 두달 쯤부터 이세훈 : 저는 석달 무렵부터 데리고 나갔어요. 근데 안 데리고 나가면 너무 힘들어요. 저는 첫째를 저희 집에서 봤는데, 어머니 퇴근하고 오시는 게 5시 반쯤 됐어요. 그럼 애를 안고 베란다에 나가서 어머니만 기다리는 거에요. 나중에 물어보니까 와이프도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말할 사람이 생기고, 애를 넘길 사람이 생기는 거니까요. 강상구 : 육아를 제대로 하면 사회활동 할 수가 없어요. 아니면 애를 항상 끼고 하게 되죠. 근데 애를 끼고 하면 정말 많은 게 달라져요. 외출할 때도 남자들 보통 준비할 때 한 10분 걸리잖아요. 갓난 애기를 데리고 나가면 이만한 가방, 분유, 얼린 젖, 거즈도 넣어야 되고 수건, 물티슈, 젖병 넣어야 되고, 옷도 몇 벌… 그러면 가방이 이~만큼이에요. 가방싸고 어깨 띠 매고 그러면 1시간도 가요. 일단 생활의 패턴이 완전히 달라져요. 제가 육아휴직 하는 동안에 사무실에서 전화 한번 와가지고 "야 잘 쉬고 있냐" 그래서 제가 완전 격분해서 소리를 지르면서 내가 지금 쉬고 있는 줄 아냐고. 외출 한번 하는 것도 힘든데…사실 제가 사악해서 육아휴직 하기 전에 책 원고를 7~80%를 써 놓은 게 있었어요. 육아휴직 하는 동안 그걸 완성시키자 이런 생각으로… 근데 1년 있다가 그 파일 열어봤어요. 정권 바뀌고 그래서 결국 못 내긴 했는데, 번역일… 못하실 것 같아요. 이세훈: 제 생각에도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지구가 애 중심으로 돌죠. 제가 유일한 낙이 뭐였냐면 아기 재우고 나서 맥주 한 캔을 딱 따서 마시고, 인터넷 1~2시간 하는게 유일하게 나에게 허락된 시간이었어요. 24시간이 나를 위해 쓸 수 있는게 한두시간… 오래 쓸 수가 없어요, 나도 자야되니까. 권호영 : 그럼 완전하게 쉬는 게 몇달쯤 되어야 될까요? 회의는 몇 번 가야할 듯 한데… 이세훈 : 전 처음에 육아휴직 했을 때 회사에서 "야 넌 사무장인데 그래도 운영위는 나와줘야 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몇 번은 나갔어요. 그런 건 조절할 수밖에 없죠. 강상구 : 네, 신경이 날카로워져요. 동료하고 전화통화를 하다가 화를 내니까 왜 화를 내냐고, “근처에 왔으니까 10분 20분 볼라고 했지” 그래서 “10분 안에 못나가!” 그랬죠. 저희는 싸움의 원인 중 하나는 7개월 정도 됐을 때 와이프한테 이제 청소 좀 할 때 되지 않았냐 그런 것 때문에… 이세훈 : 여자후배가 얼마전에 애를 낳는데, 힘들지? 했더니 막 울먹거리면서 "왜 힘들다고 얘길 안 해줬어" 이러더라구요.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싸우든 안 싸우든. 기본적으로 내가 힘드니까 날카로워지는 것 같아요.(권호영 : 미치겠다 ㅠ) 강상구 : 그래서 부인과 토론을 자주 해야 돼요. 아니면 의견차이가 진짜 벌어져요. 이세훈 : 키우면서 부부간의 대화는 많이 하게 되는것 같아요. 저희는 사실 토론을 많이 하지 않고요. 지령과 지시에 의해서 제가 움직이는데, 그런 걸 하는거죠. 애가 울었다, 내가 이런식으로 대했다, 그러면 애엄마가 “내가 고민해봤는데, 이게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게 대부분 맞아요. 그래서 지시에 따르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런 토론이 그런 대화가 많이 이루어지는것 같아요. 애를 키우면서. 박성우 : 그건 마찬가지죠. 둘다 처음이니까. 이세훈 : 남성이라서 서툰건 아닌것 같아요. 강상구 : 맞아요. 그건 엄마도 서툴러요. 그리고 짜증을 얼마나 내는데요. 힘드니까. 오히려 제가 더 짜증을 안내요. (나우:그건 와이프 얘기도 좀 들어봐야 되지 않을까요?) 하하. 대질질문해야되는데요. 똑같이 얘기 할껄요. 이세훈 : 저희 어머님 표현에 의하면 여성이 좀 더 세심한 배려를 한다는 표현을 쓰세요. 그런 여성성에 대한 경험이 많이 부재하고, 교육을 못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똑같이 애를 보는건 둘다 서툴러요. 둘다 처음이라서… 그런데도 좀 더 이렇게 마누라같은 경우에도 세심하게 보는, 개인적 차이도 있기도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여성성이 갖고 있는 차이가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박성우 : 저는 별로 그렇게 생각하진 않아요. 분명히 차이는 있어요. 차이는 있긴 한데… 저희집은 제가 아이와 더 친밀하고, 아기가 모든걸 “아빠가, 아빠가” 해달라고 얘기해요. 밥도 엄마가 주면 안먹을려고 하고, 기저귀도 엄마가 갈려고 하면 안갈고, 저한테 와서 갈아야되고… (이세훈 : 그럴때 정말 힘들어요. 엄마한테가서 책 좀 읽어달라고 하지) 물론, 제가 아이가 기억하는 최근의 양육을 했기 때문에 그런게 있는것 같기도 한데, 저는 아까 말씀하신것중에 공감이 좀 안됐던 건 저희는 좀 다른게 있어요. 저희 부부는 제가 좀 더 여성적인 그런게 있고, 와이프가 좀 남성적이고…(이세훈 : 여성성이 여성이라고 하는 건 아니죠.) 예, 뭐 그런 측면에서 (강상구 개인의 특질이죠) 저는 애기를 공동육아에 보내거든요. 와이프가 워낙에 공동육아에 필이 꽂혀가지고 보낸건데, 어려운 형편에 참 큰 출혈을 하면서 까지 가는거거든요. 사실 애키우면서 고민되는게,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가 이런 고민이 들어요. 정말 잘 알고 하거나, 아예 자연스럽게 하거나… 저는 후자인것 같은데, 아기때는 교육보다는 많이 놀게 하려고 공동육아에 보낸 취지가 있긴는데 그게 왠지 부모로서의 또 다른 유별남일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애엄마는 되게 좋아해요. 자유롭게 논다고 하는데 제가 볼땐 좀 산만하게 노는 것 같기도 하고…; 이세훈 : 저희는 시립어린이집인데, 거기는 기본적으로 선생님하고 대화를 많이 했어요. 선생님 마인드도 그렇고, 애를 자연스럽게 놀게 하려고 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에서 애국조회를 한다든가…(일동 오마이갓) 입학식때 갔는데,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는 거에요. 그리고 영어수업을 하더라구요. 제가 영어수업을 가봤는데, 가르키는건 아니고 동화구연을 그냥 영어로 하는 건데, 여하튼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안타까워요. 이런걸 안하는 교육을 보내고 싶은데 여러가지 문제가 걸리는거잖아요. 경제적인 문제, 지리적인 문제…(권호영 : 좋은 어린이집 있다고 멀리 보낼수도 없고 말이죠) 어린이집 운영위원회에서는 영어교육같은거 집어넣어야된다고 이야기해요. 그나마 어린이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 뭐냐면, 오르프수업인가 악기가지고 노는 수업이 있더라구요. 그런 날은 애가 놀이방에서 막 뭐했다고 도깨비뿔 이런거 했다고 표현하고 그런걸 해요. 그런날은 동요틀어놓고 곰세마리 몇시간씩 해요. 그럼 아빠엄마는 아무것도 못하고 가만히 보고 있어야돼. 같이 손뼉치고 할려면 아우 하지 말라고, 자기껏만 보라고 해요. 그런건 좋은데, 개인에 대한 신념과 사회시스템과의 충돌이 부딪히는거에요. 우리는 애를 그렇게 안키우고 싶은데… 지금 가장 고민이 뭐냐면 지금 애들을 대학교에 보낼까 말까를 지금 의논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대학에 보내자고 하면, 지금부터 우리가 준비해야된다, 가장 크게는 금전적인 준비다, 그런데 우리가 아이 둘을 대학교를 보낸다는 얘긴데 감당할수 있을것인가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예를 들어서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일제고사를 보는 그런 공교육에 애들을 보낼것인가에 대해서도 상당히 고민스럽고… 유치원에서 영어교육하는게 지금 당장은 요정도 수준이지만, 학교들어가고 그러면… 요즘에 애의 양육에 대해서 가장 고민하고 토론하는게 이 부분이에요. 강상구 : 애를 낳고 나면 몸이 분해 됐다 다시 조립되는 거라고 표현하더라구요. 그리고 힘도 없고 머리카락도 빠지고 근데 그 사람한테 육아랑 가사노동을 나눠서 하자고 하는 게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안 되는 걸 공약을 제가 걸어서 그거 지키느라 힘들었던건데 아무리 같이 키우더라도 3:7 정도 해야 되지 않을까. 여자가 3, 3의 대부분은 젖먹이는 거죠 이세훈 : 저는 가사분담에 대해서 사실 나눠야 된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어요. 저희는 제가 요리랑 빨래를 하겠다, 네가 설거지, 청소를 해라… 근데 실제로 가사노동은 자꾸 뒤로 미뤄지는거죠. 오늘 내가 하기로 했는데 못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럼 가사노동은 계속 미뤄지더라구요. 아무리 나눈다고 해도 안 되는 경우가 있어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애 찾는 거… 둘다 너무너무 정신없이 바쁠때였는데, 그 날 애를 누가 찾을꺼냐하면서 계속 전화하고, 회의하면서 얘기하고 있는 와중에도 전화하고, 일정이 시시각각 어떻게 변하는지 서로 자기 일정이 중요하다는 걸 암시하려고 하고… 가사노동에 대해서 저희가 합의한 건 ‘할 수 있는 사람이 하자’였어요. 요리는 제가 다 해요. “이건 내가 재능이 있고 내가 더 잘하는 거다”하면서. 저도 하는 거에 대해서 불만이 없는데, 전 청소같은 건 잘 안해요. 먼지좀 쌓여도 괜찮지 않나 그거거든요. 근데 마누라는 그걸 못 견뎌요. 그럼 네가 해라 제가 그러죠. “할 수 있는 사람이 하고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하자” 이랬어요. 근데 기본적으로 누군가가 가사노동을 전담한다, 주도적으로 한다 그러지 않는 이상 가사노동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특히 둘 다 맞벌이일 때에는, 일정부분 미뤄놓는거다라고 생각해요. 저희 부분은 60프로만 하자, 나머지 40프로 밀리는 거는 그냥 밀리게 놔두자 그런 주의에요. 이번 주말에 빨래도 하려고 했었다가 “5월 5일에 쉬잖냐 그때 몰아서 하자” 이런 식으로… 출산 직후에 가사노동은 많이 하셔야 될 꺼에요. 저도 첫째 낳고나서 매일 같이 했어요. 근데 딱 일주일하고 나서 더이상 못 하겠더라구요 박성우 : 전 돌 됐을때부터 1년동안 한 거라서 두분하고는 조금 다른것 같아요. 갓 태어났을때 아기는 가만히 있잖아요. 근데 돌지나고 나면 돌아다니거든요. 그게 좀 다른것 같고, 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전 일반적인 직장생활에 비해서 가사노동은 훨씬 육체적으로 덜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전 육아휴직 할 때 하루에 4~5시간씩 잤는데, 잠이 많은 편인데도 집에만 있으니까 그렇게 힘들진 않더라구요. 가장 큰건 답답함이였죠. 가사노동은 룰을 정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저희는 룰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 현재 놀이방에 있는 애를 내가 데리러 가는 날이다 하면 그건 뭐 협상의 여지가 없이 무조건 데리러 가는거죠. 이세훈 : 얼마전에 제가 애를 찾으러 가는 날이었어요. 근데 사무실에서 일이 터졌다고 그래서 마누라한테 전활 했거든요. 근데 애기엄마가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았나봐요. 옆에 계시는 분이 "야 똑바로 하라 그래! 왜 맨날 우리만 갖고 그래!" 그러더라구요. 그게 맞는 건데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된는 건데…그게 참… 이세훈 : 기본적으로 애 키우는 게 힘들지만 계속 힘들기만 하면 안 했을 거에요. 힘든 걸 상쇄하는 뭔가가 있습니다. 저도 우리 마누라 임신하기 전까지는 배부른 사람만 힘든 건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마누라가 임신 초기에 너무 힘들어하는 거에요. 특히 하는 일이 전국을 쏘다니니까 굉장히 힘들어하고 오히려 걔가 하는 말은 출산휴가가 필요한 게 아니고 임신휴가가 필요하다 그런 얘기를 하니까,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관점을 떠올리듯이 그런 관점으로 다시 보는 게 있었고… 특히 제가 육아를 통해 그동안 배운 건, 실제 제가 활동하면서 느끼는 게 소통이 안 되는 거거든요. 기본적으로 어떻게 듣고 어떻게 말하는가 이것만 제대로 교육하자, 그래서 애하고 어떻게 얘기하는가 이런 것도 다시 바라보게 되는 측면이 있더라구요. 이제 애가 큰 애는 두돌 좀 넘었으니까 조금씩 단어를 조합해서 말해요. 근데 신기하게도 그걸로 모든 의사소통이 다 돼요, 기분, 형이상학적인것 까지! 기쁨이 없다면 과연 애를 키울 수 있을까. 장모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옛날에는 애를 그렇게 안 키웠다, 예를 들면 애가 울면 지칠 때까지 내버려 두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애를 7~8명씩 키웠지 지금처럼 애 운다고 안아주고 그랬으면 못 키웠을 거다. 근데 니들이 힘든 건 육체적으로 그래서 힘든 것도 있지만 그렇게 잘 하려고 노력해서 힘든 거 아니냐. 애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그래서 힘든 거 아니냐. 나도 애 키웠지만 나는 그렇게 안 키웠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러니까 힘든 건 힘든 거고 그걸 상쇄할 수 있는 뭔가가 계속 있는거죠. 한 예로 친지분들하고 밥을 먹으러 갔어요. 근데 첫째가 그때 손을 들까말까 한 때였는데 손을 이만큼 들었어요. 그랬더니 밥 먹다 말고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치고 난리가 난 거죠. 그런 일상의 기쁨… 박성우 : 애를 키우면서 좋은 건, 처음에 애를 낳으면 사람같지 않거든요. 근데 아이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배우고 따라하고 이런 것들이 있는데, 어느날 문득 안하던 무언가를 할때… 이렇게 사람이 되는구나…하는 그런…. 그게 꼭 애가 크는 것 뿐 아니라 똑같은 어른들이 새로운 어딘가에 가서 어울리거나 하는 것도 다 비슷한 과정인것 같아요. 그런거 보면 사람이라는게 어떻게 살아가는지 아이를 통해 배우는게 있어요. 그리고 하나 느끼는 건, 전 절대 애를 때리지 않는데 애기엄마는 가끔 맴매 이러기도 하는데, 애한테 화를 내면서 “아빠 줘어!”이러면 끝까지 안줘요. 근데 “아빠줘야지~” 하면서 못알아듣더라도 타이르면서 얘기를 하면 이걸 줘요. 이거를… 이런게 사람의 본성인가 싶고, 사람이란 이렇게 대하는건가 싶어 배우는게 있어요. 권: 애가 미워지는 경우는 없나요? 이세훈 : 저는 아직까지 그 경험은 못 해봤는데 선배들한테 물어봤어요. 애가 초등학교 들어간 선배들한테 애가 언제부터 혼자 생활하고 그럼 내가 영화도 좀 보러가고 그럴 수 있냐. 그랬더니 씩 웃으시면서 지금 많이 이뻐해라, 앞으로는 미울 일만 남았다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아직 그런 경험은 못 해봤고… 강상구 : 저는 애인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아요. 전 정말 그런 느낌. 초반 빼구요, 초반에는 거의 뭐 생각을 할 수가 없구요. 저도 애 키우는 게 어른들이 냅두라고 했잖아요, 전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애가 우는 거는요, 이유가 있어요. 어떤 애도 이유없이 울진 않아요. 다만 전달이 안되니 그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해서 애가 우는 거거든요. 걔는 나름대로 자기 의사표현을 계속 하고 있는 거에요. 전 애가 왜 우는지 훨씬 잘 알아요. 그리고 애 울음을 금방 그치게 했었죠. 그 울음의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 주면 돼요. 그게 배고픈건지 기저귀 젖어선지 젖먹고 트림 안 해서인지… 그리고 쫌 큰 애는 감정적인 이유가 있죠. 그런데 그런 걸 무시를 하잖아요. 엄마, 아빠가 무시하고 나를 계속 울게 놔두고 그래 “너 언제까지 우나보자” 이런 식으로 하면, 자기가 부모한테 존중받는 느낌을 못 받아요. 자존감이 낮아지면 어디가서 자기 얘길 자신있게 못 해요. 그래서 그걸 잘 찾아줘야 되는 데 핵심적인 방법은 '공감'이에요. 보통 남자들은 누가 힘들다고 하면 야, 그건~ 하면서 답을 찾아주려고 하는데 그게 아니고, “나 힘들어”하면 “아, 니가 그래서 힘들구나”하고 공감을 해 주면 애도 똑같애요. 그게 습관이 되면 다른 애들이랑 놀아도 애가 딱 울면 그집 엄마보다 제가 잘 아는 경우가 여러번 있었어요. 딱 보면 알거든. 쟤가 지금 뭣 때매 우는지, 사실 걔네 엄마도 알아요. 근데 고집 때문에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해서 울리거나 아니면 막 뭐라고 해요. 사람들 많은데 울고 그런다고. 그럼 걔는 그게 마음에 계속 남아있어요. 그래서 공감을 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한데, 이게 보니까 조직활동에도 가장 중요하더라구요. 이세훈 : 맞아요. 맞아 강상구 : 힘들면 공감해주면 돼요. 동네 아주머니들 만나다보면 듣기 힘든 얘기도 해요. 국가 안보 이런 얘기하면 견디기 힘들잖아요. 그래도 듣고 있다가, 아주머니, 그러니까 국가가 지켜지는 게 우리 생활이 편해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이러면 갑자기 우리 편이 돼요. 그렇게 하게 되면 그 다음 얘기를 할 수 있거든요. 그걸 저는 애 키우면서 배워요, 공감하는 거. 어린이 집에서 저희 아이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 중 하나가 이거에요. 자기 감정에 대해서 정말 잘 표현한다는 거. “선생님 저 지금 이래서 속상해요, 이래서 슬퍼졌어요.” 선생님이 “아 그래? 속상했구나?” 하면 애는 또 잘 풀어요. 그래서 공감을 잘 해주면 정서가 안정되고 자존감이 높아지니까, 누가 걔에 대해서 기분 나쁜 소리를 했을 때 자존감이 낮으면 그게 큰 상처가 되거든요. 근데 자존감이 높으면 그게 그렇게 큰 상처가 되지 않아요. 그래서 정서가 안정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게 가능해 지더라구요. 배려는 내 꺼 다 끄집어내서 남한테 주는 게 아니라 자기꺼는 확실히 있는 거에요, 마음 속에. 그러면 안정감있는 배려가 가능해지는 거죠. 공감하는 게 진짜 중요하더라 이건 진짜 애 키우면서 배우는 거에요. 이세훈 : 저도 그걸 애키우면서 느끼는데요. 학교에서 좀 가르쳐줘야되잖아요. 애를 어떻게 키우는것인가. (일동 : 그렇죠. 절대 안가르쳐주죠) 저는 오히려 애를 키우면서 찾아보게 되는 거에요. 이런책도 찾아보게 되고. 유명한 카페도 들어가보고… 보면서 우리애가 지금 돌이면 돌전에 한 행동들이 꽤 잘못된 행동들이 있는거에요. 그런것들을 좀 배웠으면, 어디가서 배우면 좋은데 그런게 온전하게 개인의 노력에 맡겨져버리니까 참 아쉽죠. 박성우 : 고민스럽긴 한데 처음에 애 태어나면 관련된 정보가 워낙 많아서, 정말 백인백색이잖아요. 근데 너무 많으니까(일동-혼란스러워요) 제가 제대로 안 키워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데 얽매이지 않고 나만의 방식이 생겨났던것 같아요. 너무 이렇게 해야된다, 애를 이렇게 키워야된다 그런거 별로 없구요. 그냥 자연스럽게 그냥, 이게 틀렸을수도 있지만… 이세훈 : 예, 저도 그런게 중요한것 같아요. 저도 그 책을 보긴 보지만 우리부부가 뭘 느끼냐면, “야 그래도 우리가 뭐 얼추 비슷하게 가는것 같다. 우린 역시 잘하고 있어” 이렇게 이런 얘기하거든요. 활동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나 세상,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이 서로에 대한 존중…그런것들 중심으로 키우는건데, 스킬에 대한 고민들은 배울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애를 처음에 낳았을때는 손많이 타면 안된다, 처음에 많이 안아주면 안된다 그런 얘길 들었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 안 안아주면 나중에 언제 안아달라고 하겠냐, 지금도 나랑 뽀뽀 별로 안할려고 하는데 큰애는…” 그래서 나중에 지나고 나니까 그렇게 스킨쉽을 하는게 좋은것 같다는 정보들이 많더라구요. 말씀하신 것처럼, 정보를 따라가는게 아니고, 그것 중에 내가 취하고 싶은것은 뭔가… 중심을 잡는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정보가 많아야 더 유리할껀데, 저희 부부는 그런 정보를 너무 없이 시작했다가 나중에 애가 3-4개월 지나고부터는 이러면 안되겠다라고 각성하고 정보를 취합해가면서 그런 반성을 좀 많이 했거든요. 기본적으로 큰 틀이 있잖아요. 우리가 어떻게 애를 양육했으면 좋겠다는… 근데 기본적인 큰 틀만 가지고는 안되잖아요. 시시각각 대하는 방식… 강상구 : 애를 대하는 자잘한 기술…이런게 상당히 어려워요. 어떤 순간에 어떻게 행동하고 판단해야 할지를, 내가 좀 안다고 생각해도 못할때가 있어요. 애기엄마도 마찬가지고, 서로 지적해주거든요. 그래서 저는 토론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저희는 늘해요. 이럴때는 “어떻게 했어야 맞는거냐?”이러면서 토론 많이 하고, 그래서도 저는 육아휴직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토론할 시간을 주거든요. 누군가에게는 그나마 여유를 준다구요 육아휴직을 안한거에 비하면. 그러면 자료를 보고 토론할 시간이 생기는거구요. 자료가 넘치는건 맞죠. 넘치는건 맞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골라낼 수 있는 기본적인 관점같은건 있어요. 공감한다 이런게 주로 그런거죠. 그렇게 맥을 잡아가다 보면, 구분이 되는것 같더라구요. 공감해야된다는 관점에서 보면 조심해야 될것들이 눈에 보이죠. 예를 들면, 도덕적인 부모가 애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경우 많이 봤어요. 어떤 경우냐면, 남한테 배려하는걸 전혀 알수 없는 세 살짜리 애한테 둘이 노는데 장난감가지고 싸우잖아요. 그러면 아주 무거운 목소리로 얘기하거나 아니면 강요를 해요. “누구야, 친구한테 양보해야지” 계속- 걔는 어떻게 되냐면, 내껄 뺏기는거니까 존중받는 느낌 전혀 안드는거에요. 저는 그것때문에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했는데, 걔네들 둘이를 따로따로 만나요. 그래서 잠깐 좀 보자고 해서, 한쪽에는 “너 저 장난감 갖고 놀고 싶은데 친구가 뺏어갈려고 해서 너무 속상하지” 이렇게 해요. 애기니까 약간 과장되게 “그래서 막 속상하구나”하면 애들이 정말 금방 그쳐요. 그래서 “너무 속상해서 아빠가 너라면 정말 너보다 훨씬 많이 울었을꺼야. 저 장난감 가지고 놀고 싶은데 도대체 왜 가져갈려고 하는거야”한 다음에 애 울음 그치잖아요. 그럼 “아빠가 쟤한테 얘기 잘 할테니까 쫌만 기다려”한 다음에 걔한테 가서는 걔를 또 안보이는 곳에 데리고 가서 “너 쟤가 장난감 가져갈려고 해서 너무 속상하지”이러면서 걔 편을 막 들어줘요. 그럼 둘다 마음이 딱 풀려요. 그러고 나면 장난감을 놓고 그래도 양보는 안돼요. 그래서 그거와 비슷한 장난감을 어떻게든 구하든, 아니면 장난감을 마술로 없애버리든지 해야돼요. 근데 이걸갖고 도덕성과 양보하고 배려하는… 운동하는 사람들 특유의 그런거 있잖아요. 이거를 어릴때부터 가르칠려고하면 애가 엄청 욕심이 많아져요. 다섯살, 여섯살, 일곱살 넘어가면 완전히 무슨 욕심꾸러기가 돼요. 막 뺏고, 이거 내꺼야, 한번 잡으면 안놓죠. 근데 그거를 해소를 해주면 나중에 정말 양보잘하게 되는것 같아요. 남자애들같은 경우에는 놀다가 어떤 책을 봤는데, 놀다가 아빠가 "아!"하면 남자들은 보고 그냥 놀아요. 여자애들은 "아!"이러면 “아빠 어디 아퍼?” 이렇게 물어봐요. 근데 그게 특정 나이에서 발달단계의 특징때문에 남자애들은 그게 늦게 발달되더라구요. 두뇌가지고 얘기하는건 좀 그렇긴 한데, 시기의 차이가 있더라구요. 미묘하게… 근데 그걸 시기구분없이 무조건 똑같이 대하면 안되겠더라구요. 그게 남성과 여성 차별이 아니라, 그 시기에는 남자애들은 그걸 할수 없는거에요. 근데 시기가 지나면 하기 시작해요. 배려를 하기 시작하고 남이 "아!"소리내면 어디 아픈지 관심을 갖게 되고, 그렇게 된다는거죠. 근데 그러면 때가 되면 그렇게 하는거잖아요 근데 그거를 어정쩡하게 알잖아요? 어정쩡하게 알면 억지로 사회성을 길러줄려고 해서, 애들 욕심꾸러리가 되는거에요. 그러니까 공부를 할꺼면 제대로 하고, 아니면 자연스럽게 애가 하는대로, 개개인별의 차이를 존중하면서 가면 되더라구요. 요즘은 어린이집이 영어 안가르치면 다 어린이집 옮겨요. 저희 어린이집도 그렇거든요. 그래서 영어 못가르치게 할려고 어린이집운영위가서 한바탕하고 그랬는데… 만 네살인데 앉아가지고 책을 다섯페이지 이상을 한글을 따라 그리고 앉아있어요. 그럼 다들 부모들 다 좋아합니다. 집중력도 뛰어나고, 공부도 잘한다고. 근데 그게 애를 망쳐요. 그 시기에 그거를 할수 없는 일인데, 그걸 앉혀가지고 강요하면 망쳐요. 그래서 유일하게 열다섯명이 앉아가지고 그걸 하는데, 유일하게 저 안할래요. 하는애가 우리 애에요. 저 이거 싫어요, 안할래요 손들고 얘기하는 애… 근데 그런 어린이집 굉장히 드물거든요. 부모들의 공세가 진짜 심해요. 권호영 : 순간순간 너무 힘들어서 짜증날 때도 있지 않나요? 강상구 : 그럼요, 힘들어요. 말로만 이러는 거에요.(다들 웃음) 강상구 : 아 그거 정말 쑥쓰러워요. 한두번 스쳤는데, 참 쑥쓰럽더라구요. 아유… 외면합니다. 저는 외면하게 되더라구요. 서로 너무 쑥쓰러워가지고… 나는 당당한 육아휴직인데, 저 사람은 뭘까…(일동 박장대소)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거랑 똑같은 눈으로 봐요(하하) 3탄을 기대해주세요! 3탄 ☆ 애 목욕시키는건 좀 배워야 되지 않나요? ☆ 육아휴직한다고 했을때, 가족이라든가 친구라든가, 특히 가족분들은 시댁이랑 친정, 분위기가 사뭇 다르지 않았을까 싶은데… ☆ 딸하고, 아들하고 키우는데 차이가 좀 있나요? ☆아빠랑 친밀하게 지내는 딸, 자녀는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버지의 소외 얘기 많이 하잖아요. 음... 되게 친하게 지내고 그러고 싶으시죠? ☆ 육아휴직을 정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정하지 못하신 분들도 용기내지 못한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그런 분들께 한마디씩 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남성양육자 1%를 기억하는 평등한 세상!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 지금 육아휴직을 하고 있는 남성양육자분들, 예전에 양육 한가닥 하셨던 분들, 나도 동네 엄마들처럼 모여서 , 육아스트레스 수다로 풀고 싶었지만 도대체 그게 너무도 어려웠던 남성분들, 그 묵혀두었던 이야기를 수다로 풀어보아요! 물론, 아이의 양육에 적극적으로 고민하고시고 선배양육자와 얘기를 나누고 싶은 예비 남성양육자분들! 언제나 환영입니다. 남자들끼리 무슨 수다가 되나, 싶으시죠? 저희도 걱정했습니다. 벗뜨., 됩니다. 1초의 끊김없이 이어지는 수다의 향연! 이보다, 편하고, 유쾌하고, 신날 수 없다! 일단 한번 와보시라니까요~10.05.20여성노동2877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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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 기타중앙선관위에 보내는 공개제안서 : 투표안내문을 세대주에게 보내는 것에 대한 개선요구왜 투표홍보물은 남편이름앞으로 오는거야!! 나도 투표권자인데!!! 억울하셨습니까! 왜 투표안내물이 남편이름, 아빠이름으로 오는 걸까요? 네~ 그렇습니다. 현행법상 투표안내문은 세대주에게 보내도록 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물론, 투표안내문을 뜯으면 그 안에는 투표에 참여하는 각 세대의 투표권자들이 표시되어 있고 모두들 그 선거와 관련된 홍보물을 볼수 있지만, 처음 투표안내문이 세대주이름으로 오기 때문에, 괜히 남의 우편물을 먼저 뜯어보기가 조금 불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아무리 가족간이라도 우편물을 서로 뜯어보지는 않잖아요.) 나중에 살펴보거나 말을 하고 뜯어보게 됩니다. 세대주건 세대주가 아니건, 모두 같은 권리를 가진 선거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봉투에 각 세대에 해당하는 모든 투표권자를 표기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터인데, 아마도 세대주이름앞으로 보내는 것은 관습에 의한 것이 아닌가 싶어서! 별일 아닐수도 있지만, 우리 생활의 작은 불편일수도 있지만, 이러한 평범한 듯 보이는 기준들로 인해, 생활에 묻혀진 작은 관습들로 인해 누군가는 조금씩 배제되고, 차별받는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럼, 이러한 생활속에 작은 권리를 지키고, 평등을 찾아가기 위해 민우회가 어떤 제안을 중앙선관위에 했는지 한번 볼까요? ----------------------------------------------------------------------------------------- 수 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양승태 2010. 05. 17참 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법제과장 제 목: 투표안내문을 세대주에게 보내는 것에 대한 개선 제안의 건 1. 안녕하십니까? 2. 한국여성민우회는 1987년 설립하여 전국 9개 지부 30,000여명의 회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성평등한 사회참여와 여성인권 보장을 위한 실천적 성과를 만들어 왔습니다. 3. 한국여성민우회는 중앙선관위원회가 공직선거법에 의거하여 투표안내문을 각 세대주에게 발송하는 것이 여성 및 젊은 세대의 투표참여와 관련하여 차별적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에 선거에 대한 공평한 정보접근을 위해 투표안내문 발송용봉투에 투표권자(당 세대 선거인) 전원의 이름을 표기할 것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4. 본 회의 공개제안에 대해 5월 24일까지 회신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끝. 중앙선관위에 보내는 공개제안서 한국여성민우회는 공직선거법과 관련하여 여성 및 젊은 세대 투표권자 등 비(非)세대주 투표의 정보접근에 대한 차별 개선 및 투표참여율 제고 등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현 황 본 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현재 지방선거 등 선거와 관련된 공보물 발송시 투표안내문은 공직선거법 제 153조 (투표안내문의 발송)에 의해 각 세대에 보내도록 되어 있으며, 투표안내문 발송용봉투에는 공직선거관리규칙 별지 제45호 양식에 의거하여 세대주의 이름이 표기되고 있습니다. 개선 제안을 하게 된 계기 1. 6.2 지방선거를 맞이하여 본 회 회원들의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올바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투표 및 투표과정에 대한 회원토론을 실시하던 중, 특히 투표안내문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경험들이 제출되었습니다. - “우리는 서로의 우편물을 뜯어보지 않기 때문에, 투표안내문이 남편의 이름으로만 오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왠지 먼저 뜯어볼 수가 없어서 남편이 뜯어본 후에야 내가 보았다.” - “남편의 이름 앞으로 투표안내문이 와서 남편에게 말하고 뜯어보았는데 좀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내 이름으로 오지 않는 우편물은 뜯어보지 않기 때문에 직접 투표안내문을 받아본 적이 없다.”- “가족들이 전반적으로 선거에 대해, 특히 지방선거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선거공보물이 왔더라도 내 앞으로 오지 않는 이상 잘 뜯어보지 않게 되고 아버지가 뜯어본 공보물을 찾아서 보지는 않는 것 같다.” 2. 물론 일부 다른 의견들도 있었습니다.예를 들어 “세대주 앞으로 온 우편물이라 하더라도, 선거와 관련된 안내물일 경우 자유롭게 뜯어보고 공유한다.”, “요즘은 여성단독세대주인 경우도 많아서 직접 받아본다.”는 의견입니다. 3. 그럼에도 위와 같은 경험을 가진 회원들의 느낌에 다수가 공감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하였고, 이와 관련된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의 제안사항 우편물은 통상 수취인이 아닌 경우 뜯어보지 않는 것이 신의원칙입니다. 따라서 비세대주는 세대주의 이름으로 된 투표안내문을 세대주의 허락 후에 보게 되거나, 세대주에 비해 늦게 보거나, 볼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또한 세대주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투표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여겨지는 20대 젊은 층 역시 세대주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본 회는 현재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안내문을 세대주에게 보내는 것은 비세대주, 특히 여성 및 젊은 세대 투표권자들의 선거정보접근에 있어 실질적으로 차별하는 효과를 불러온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투표안내문을 모든 투표권자에게 각각 보내는 것은 환경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비용도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한국여성민우회는 공직선거관리규칙 별지 제45호 양식을 수정하여 투표안내문 발송용봉투에 각 세대의 모든 투표권자의 이름을 표기할 것을 제안합니다. 투표권자의 평등한 정보접근권을 위해, 비세대주에 대한 차별, 즉 가족 내 위치에 의한 차별적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여성과 젊은 세대들의 투표참여율 제고를 위해이는 꼭 필요한 개선조치라고 판단합니다. 선거에 대한 동등한 정보접근권, 참여권 제공, 그리고 투표율 제고를 위한 노력 등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최우선적 역할이라 할 것입니다. 귀 위원회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구합니다. <끝>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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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 여성노동[돌봄÷돌봄=평등한“1”]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①남성양육자 1%를 기억하는 평등한 세상! 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의 수.다.본.능.① 육아휴직은 남녀가 1년씩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율은 1% 내외입니다.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아이의 연령이 3세로 상향되어, 여성과 남성이 각각 1년을 사용할 수 있는데도 여전히 남성의 육아휴직참여는 2%를 넘지 않습니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한다고 하면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지’, ‘승진을 포기할 생각인가?’, ‘가장이 부양을 해야지’, ‘얼마나 못났으면…’ 등등 수많은 사회와 직장동료들의 편견부터 이겨내야 합니다. 육아휴직을 하더라도 당장에 식구들과 이웃들, 하물며 아이를 데리고 간 놀이터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무능력’한 남편으로 읽혀지고 맙니다. 돌봄÷돌봄=평등한“1” 여성 개인에게 짐 지워져 있는 돌봄을 남성과 사회가 함께 나누어 "평등한 일"을 만들고, 남성은 양육에 대한 권리를 찾는 일. ‘1등만 기억하는 떠리한 세상’에서 ‘남성양육자 1%를 기억하는 평등한 세상’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1%의 남성양육자들과 함께 남성이 양육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고충과 맞닥뜨린 편견, 산적한 일상의 과제들을 수다로 풀어냅니다. 남성양육에 일천한 양육정보 세계에서 선배 남성양육자들의 빛나는 노하우를 예비남성양육자들과 공유하는 수.다.본.능. 시리즈 1, 2, 3탄으로 나눠 1탄부터 시작합니다. 수다회는 이런분들이 함께 했어요! 권호영 배우자가 지금 임신8개월, 6월말이 출산예정일! 곧 육아휴직을 할 예정이라 두근두근! 수다는 권호영님의 질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세훈 연년생 두 아이의 아빠, 첫째 아이는 두달, 둘째 아이는 4개월의 육아휴직을 했어요. 배우자는 출산휴가3개월만 사용했다는! 강상구 아이는 한명이고, 육아휴직을 1년동안 하신! 보육시설 외에는 돌봄을 나눌 사람이 주위에 전혀 없다는 강상구씨는 지금 아이가 다섯 살, 출근할때마다 아이와의 시간싸움! 애를 봐줄 사람이 주위에 전혀 없어서, 매일 누가 볼 것인가 일주일 단위로 싸운다고 하시네요^^ 박성우 아이 하나, 아이가 돌 때부터 두돌 때까지 1년 육아휴직, 딴 거 없었고 애 볼 사람이 없기 때문에, 배우자와 1년씩 돌아가면서 육아휴직! 강상구 병원가서 라마즈 호흡법부터 배우세요. 단계에 따라서 호흡법이 달라요. 그걸 모르면 엄마가 고생해요. 전 4주 주말마다 배웠어요. 남편도 같이 하는 거에요. 저희는 표를 만들었어요. 보통은 책 같은 거 보면 출산 준비로 엄마한테 뭘 하라고 하냐면 ‘며칠간 엄마가 애 낳으러 가서 집에 없으니까 남편 먹을 꺼 준비해놔야 된다’ 이렇게 써 있어요. 그런게 출산준비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낳기 전날 밤에도 운동, 걷기 운동 했어요, 좋더라구요. 그리고 임신하면 철분제를 먹어서 변비가 생기는데 쌈다시마 초장 찍어서 매일 먹으면 변비 사라져요. 그거 해야 되구요. 그 다음에 출산 직후에는 엄마가 애 젖먹이는 데 정말 고생을 하는데, 아무도 안 알려줘요. 이세훈 저희는 애 둘 다 순산을 못 했어요. 첫째는 40일 먼저 낳았어요. 회의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좀 이따 전화할께" 끊었는데 또 왔어요 "야, 나 회의중이라고" 끊었는데 세번째 또 왔어요. 근데 와이프가 "야 애 나올라그래" 그러는거에요. 저는 40일 전이기 때문에 전혀 생각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대학병원 응급실 가서 정신없게 분만실 대기실에 들어갔다가, 저녁되니까 저는 가래요 보호자는 있을 수 없다면서. 그래서 다음날 아침에 오라고 해서 가서 아침에 갔어요. 그때까지 진통이 오고 있더라구요. 그 와중에 사무실에서 자꾸 전화가 오니까 와이프가 "야 너 그따위로 할꺼냐" 그러다가 애 낳을 때는 못 들어갔어요. 애 머리가 이만큼 나오니까 분만실에 들어가더라구요. 둘째는 사무실에서 오랫동안 고생한 일이 있었는데, 조합 활동 때문에밤새 술을 먹고 들어갔어요. 근데 아침에 배가 아프데요. 그때도 2주 남았었거든요.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아이가 거꾸로 되어 있다고 수술해야 된다고 해서 바로 수술했어요. 가족 분만실 여러가지가 있는데 준비했다가 한 번도 못 하고 두 애 다 다급하게 애를 받아서… 박성우 저는 배우자가 진통을 11시간했는데, 호흡법 같은건 못배웠어요. 그때 추석때 처가가서 밤새 고스톱치고 한 새벽 네시쯤에 잠들었는데, 다섯시쯤에 진통이 시작되서 병원가서 4시 넘어서 낳았거든요. 준비한건 가족분만실… 진통하고 출산까지 내내 옆에서 함께 있었는데, 애기 나오는 순간 그 순간은 특별하죠. 당연히 와이프는 못보는데, 나는 봤단 말이죠. 봤는데 아우 정말 시커먼게 툭 튀어나오더니, 애기가 울기 시작하는데 그걸 봤던 기억은 삶에서 겪는 아주 몇 가지 특별한 경험 중 하나인것 같아요. 이세훈 저같은 경우엔 조합원들이 이해를 못 하셨죠. 연세도 많으시고 기본적인 소통 하고 이런 거에 익숙치 않으시거든요. 조합원 평균연령이 55세~60세정도… 그래서 이 분들이 이해가 안 되시는거죠. ‘애키우는건 개인적인건데, 공적인 사람이 사적인것 때문에 그래서 쓰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해를 잘 못하시는건 같아요. 저 말고도 육아휴직을 낸 사람들이 있는데, ‘육아휴직 낸 사람, 앞으로 짤라버린다’ 뭐 이런식의 의식수준이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아요. 강상구 저도 당시에 엄청나게 싸웠는데 일단 이런 식으로 얘기했죠. “남자가 육아휴직 해봐야 하는 일 별로 없어. 애하고 그냥 놀아주면 되잖아. 그거 한다고 휴가까지 써?”, “아무리 육아휴직도 좋지만 이렇게 중요한 때 당신이 그만두면 안 되지 않나”. 또 한명은 남자인데 “나도 애 다 키워봤어. 그렇게 육아휴직 하고 싶으면 아침에 출근하고 12시에 퇴근해서 재택근무해. 그러면서 애 보면 되잖아.” 이래요. 결국 그 분은 애 키울 때 아무 것도 안 한 사람인 거죠. 아무 것도 모르면서... 평소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해야 된다 그런 거 떠들고 다녀도 이제 안 믿어요, 저는. 그때 제가 육아휴직 했을 때 잘했다라고 해 준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어요. 그래서 나중에 선언했어요. “난 2주 후에 무조건 쓸 꺼니까 나 잡지 마라. 오늘부터는 나한테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있으면 이제부터 정치적으로 대응하겠다. 내가 글 쓰겠다”. 그러고나서 아무도 저를 건들지 않았어요. “1년 쓰겠습니다” 하니까 “1달만… 1달만 있다 나와” 그런 사람은 부지기수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저 이후로는 많이 쓰더라구요. 다 적응이 됐어요. 끝나고 다시 복귀할 때도 처음 한 얘기가 저는 “무조건 6시에 칼퇴근입니다, 나한테 밤에 남아서 뭐 하라고 하지 마라. 난 조직에 못 맞추니까 조직이 나한테 맞춰라.”이랬죠. 근데 뭐 한 두달 하다가 맨날 야근하고… 박성우 저희는 전례가 좀 있었어요. 제 생각에는 저희 상근자 중 결혼해서 아이 낳은 남성들은 다 육아휴직 한 것 같아요. 당연히 쓰는거구나 해서, 부담없이 했어요 강상구 저 육아휴직 할 때 40만원 나왔어요. 그 때 사무실에서 30만원 플러스해서 70만원 받았어요. 돈이 없으면 그 시기를 못 버텨요. 1년 거의 지났을 때 쓰레기 봉투까지 떨어지니까 못 참겠더라구요. 저희는 육아휴직 때 그럴거라고 예상하고 돈을 좀 모았어요. 그런데도 그렇게 됐거든요. 현재로서는 유급이라고 하는 게 의미가 없어요. 별 차이 없어요. 그 돈 갖고는… 한 200만원 되면 모를까. 근데 딴 직장 다녀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큰 맘먹고 육아휴직 썼는데 돈은 그것밖에 안 나오면 진짜 힘빠지죠. 매달 50만원 나오는데 그것 갖고는 못 버티죠. 이세훈 저희는 목록을 뽑아봤어요. 사라고 하는것들, 뽑아봤더니 어떤 사이트에서는 ‘우리 몇백만원어치 장만했어요’ 이게 진짜 많더라구요. 저희는 대부분 다 빌리고 주워오고 얻어오고 그랬거든요. 애들 옷값이 어른옷값보다 비싸니까요. 근데 기본적으로 늘어나긴 하죠. 그런데 그렇게 경제적으로 크게 부담은 많이 들진 않았던것 같아요. 예를 들면 어떻게 키우냐에 따라 다른것 같아요. 우리 여동생은 교사부부인데, 둘이 분유도 최고급품, 한통에 4만 몇천원하는거 기저귀도 최고급품, 저희는 일자형 기저귀 썼거든요. 덧대가지고, 그거는 개당 200원이 좀 안되는데, 그거는 개당 650원인가 그런걸 쓰더라구요. 그리고 저 아는 여자후배 유모차가 큰 바퀴 세개짜리 달린거 이렇게 많이 올라오는거, (강상구 그거 완전 비싼거잖아요 권호영 아 그런것에도 고급이…) 유모차가 완전 경차값이에요. 어떻게 계획을 짜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박성우 없으면 다 사야되기 때문에 주위에 쉽게 받을 수 있는 분 많이 계시면 좋을텐데…그리고 휴직하는 기간에는요. 어차피 부모가 휴직을 하면, 그만큼 씀씀이가 줄기 때문에 (강상구 맞아요. 안돌아다니니까, 차비 안들고…) 강상구 그리고 엄마들을 잘만나야돼요. 어떤 엄마들을 만나는지, 아까 그 유모차 이런게 화제에요. 얘깃거리, 분유는 뭘로 해야돼. 애기를 낳고, 한번 데리고 나가면요 애기가 보여요. 병원도 평소에 어디 붙어있는지 모르잖아요. 애를 데리고 나가니까 애를 안고 다니는 사람들, 엄마들이 그렇게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전에는 전혀 의식이 없었거든요. 정말 많더라구요. 저도 다리 한번 부러졌을때에도 기부스하고 나갔더니 온천지 기부스한사람이더라구요. 정말 많아요. 잘 찾아보시면. 이세훈 육아휴직이 끝난 다음부터가 문제더라구요. 애를 누가 찾을건가의 문제도 있고… 두 돌 약간 전에 보냈던 어린이집이 아파트에서 하는거였는데, 교육 체계가 집에만 가둬놓고, 심지어는 애가 너무 울고 너무 적응 못하니까 못 키우겠다고 2번이나 그러는거에요. 그 때 되게 맘이 안 좋았고 우리 마누라 엉엉 울고 그랬어요. (강상구 그 어린이집 잘못이지 왜 애 잘못이에요. 말도 안돼) 처음에는 어린이집 건물 가면 울기 시작하고 그 다음에는 엘리베이터 타면 울기 시작하고 그 다음에는 애가 갈려고 바지만 입으면 울기 시작하는 거에요. 그런데 누군가에게 맡겨야 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기획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잖아요. 그 때 3개월 정도 그 어린이집에 있었는데. 제가 둘째 때 육아휴직을 썼던 것도 우리 첫째 어린이집 옮겨서 보내는 거에 초점을 맞췄었어요. 박성우 저희 같은 경우에는 애를 볼 사람이 없어서 합의를 했던게 와이프가 1년, 제가 1년 했어요. 24개월까지는 부모가 직접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한 건데, 그게 어쨌든 너무 일찍 보내면 애기인데 좀 그럴것 같았어요. 근데 제가 애를 볼 때에는 아빠가 애를 보면 동네에서 고립되어 있으니까. 애가 세상에 아빠밖에 없는 줄 알고 지내다가 어린이집에 가도 좀 사회성이 떨어지는 거에요. 말도 늦게 배우고 그래도 제 생각에는, 그것도 아빠 하기 나름이고, 만 24개월까지는 키우다 보내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강상구 저는 육아휴직 1년 하고 나서 상황이 안 돼서 애를 어린이 집에 맡겼어요. 근데 맡기지 않으면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고 대단히 힘들어져요. 그리고 엄마가 뱃속에서 1년 키우고 아빠도 1년 키우고 그랬으면 우리도 좀 편해질 권리가 있는 거죠. 그래서 애만 보면 늦게 맡기는 게 중요하지만 저는 그것 때문에 굉장히 많은 엄마들이 결국은 참아가면서 계속 애를 보는것 같아요. 너무 너무 힘든데… 그런 경우에는 “당신은 쉴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게 얘기합니다. 애 어린이집 맡기는 건 첫째는 애 기준이 되어야겠지만 양육하는 사람의 상태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가지고, 애가 있으면 외출을 제대로 하기를 해요, 극장을 한번 가기를 해요. 제 후배 중에 누가 임신했을 때 “아, 애 낳고 극장가야겠다”고 하는데 제가 “애 낳고 가라 극장. 5년 후에!” 그랬어요. 전혀 자유롭지 못한데 다만 하루에 몇 시간이라도 애한테 벗어나게 해 줘야 살 수 있거든요. 근데 애는 엄마가 키워야 돼, 부모가 키워야 돼, 몇 살까지는 그래야 돼 그 말도 맞지만, 다른 사람도 도와주고 제도도 받쳐주고 그게 아니면 엄마 혼자 너무 힘들어요. 저는 조건이 안 되면 빨리 보내야 된다, 빨리 보내도 괜찮더라입니다. 이세훈 저도 공감하는 게 큰 애가 3개월 됐을 때 처음 며칠은 괜찮았어요. 근데 점점 슬퍼지더라구요. 육아우울증이라는 게, 출산하고 난 여성은 더 힘들겠더라구요. 제가 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애를 들쳐업고 아무데나 갔어요. 산에도 가고, 비슷한 시기에 여자 후배가 애를 낳았어요. 거기 맨날 놀러가서, 20일 차이였거든요. 아줌마들이 논다는 게 그런 게 없으면 우울증 걸리겠더라구요. 저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루에 대화하는 사람이 저 오늘만 해도 4~50명은 될 것 같은데, 하루 종일 애 하고만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 애는요, 나하고 대화가 안 되고! 강상구 저는 7개월쯤 됐을 때 걸렸어요. 그때 제일 많이 든 생각은 "내가 평생 이렇게 살 것 같다" 는 생각,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인데도 그런 생각이 막 들어요. 제 맘대로 전혀 안 되는, 외계인 같은 존재가 와 가지고… 울면 좀 참으면 돼지, 내 인격이 훌륭한데, 안 돼요 그게… 끊임없이 울어대고 안 먹고… 애 낳기 전에 운동을 많이 하세요. 체력이 진짜 중요해요. 저는 허리가 완전히 고장났어요. 굽혔다 폈다를 못해요. 제 1년 동안 소원이 8시간 스트레이트로 자는 거였어요. 근데 그거 지금도 안 돼요. 왜 안되냐면 기저귀 떼었는데 밤에 오줌을 아직 못 가려요. 벗기고 닦아주고 이불 갈고 이렇게 하는데 30분 정도 걸려요. 같이 사는 분은 자다가 못 일어나기 때문에 제가 일어나서 이를 악물고 하는데, 30분을 하고 나면 잠이 완전히 깨버려요. 8시간 자는데 중간에 30분씩 두번 깨보세요. 잔 것 같지가 않아요 이세훈 꼭 군대에서 전투복 입고 자는 것 같아요 강상구 저는 백일 때까지가 고비라는 말 듣고 100일 버텼거든요. 근데 백일이 지나니까 더 심해져요. 그게 사람마다 다 다르더라구요. 근데 저는 멋져보일려고 와이프한테 너는 젖먹이는 거 말고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선언했거든요. 밥도 하고 빨래도 하고 설겆이도 하고 애도 보고 애 엄마 안마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밥 해서 먹이고 애는 젖 먹고, 나중에 이유식 먹이면 대박이에요, 그 다음에 애가 시시때때로 울어요, 오줌쌌다고 울고 졸려서 울고 배고프다고 울고 젖먹었는데 트림 안 해서 울고 그런 것 뒤치닥거리하고 청소 설겆이 하고 그러다보면 점심시간 되고… 자기 시간을 기대하면요 실망이 더 커요. 근데 애 혼자 키울 때는 얘기할 상대가 없어서 애만 들여다보고 하루가 다 지나가는게 하루, 일주일, 한달 계속 되니까 죽고 싶어요. 그러니까 저도 애를 안고 애 낳은 병원에서 맛사지 교육에 갔어요. 성장발달에 도움이 되라고 가는 게 아니라 저 때문에 가요. 가면 저 혼자 아빠죠. 저는 약간 달라서 아줌마들하고 놀았어요. 우리집 가자 하면 가고, 오늘은 이 집 내일은 저집 가서 놀고 5시 반쯤 헤어져요, 가서 남편 밥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1시나 2시쯤 공원가서 있으면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몰려나와요. 그게 사회활동이죠. 첫 질문은 “몇 개월이에요?” 에요. 그런 걸 안 하면 못 버티죠 박성우 제가 그걸 못해서 힘들었어요 그걸 안 하면 고립돼요 이세훈 젊은 남성이 애를 안고 대낮에 걸어가면 이상한 사람 쳐다보듯이 쳐다봐요. 저도 등산, 박물관 이런 데 가면 (강상구 그래야 시간도 잘 가거든요) 너무 이상하게 쳐다보는 거에요. 이질적인 사람이죠. 아이데리고 도서관에 갔어요. 진짜 다 아줌마들만 모여서 애들한테 책 읽어주고… 구석에 혼자 있다가 진짜 못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나왔어요. 둘째 때도 어린이집 입학식 때 가고 그랬어요. 선생님들이 수군수군하시더라구요. 아버지 직업 조사란이 있는데 제가 '건설 노동자'라고 썼거든요. 요즘 일이 없으신가 보다…이러면서 굉장히 저를 걱정해 주시는 거에요 선생님들이. 그리고 어린이집에 '원가'라는게 있는데 어떤 가사가 있냐면 "어머니 잘 다녀오겠습니다" 이런 가사가 있어요. 그리고 선생님도 입에 배어 가지구, 애를 찾을 때 선생님이 저한테 "어머니 오늘 애가 참 잘 놀았어요" 그래요. 어린이집에서도 이질적인 사람인 양… 처음엔 한시간만 어린이집에 맡겼으니까 10시에 맡겨서 11시에 찾고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선생님도 그렇고 애 맡기는 엄마들도 그렇고 신기하게 쳐다보고, 쟤 뭐냐…이렇게. 박성우 그게 마음가짐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게 보는 것도 있지만 자기가 더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있거든요. 그게 좀 익숙해지면 괜찮은데 저도 처음에는 평일 대낮에 애를 유모차에 태우고 밖에 나가면 그렇게 어색하더라구요.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데 괜히 내가 백수같고… (웃음) 처음에 병원갔을 때도 그랬고 택시탔을 때도 괜히 물어보지도 않는데 "엄마한테 가는거야" 이러고. 강상구 애 업고 사람많은 마을버스타고 애가 울기 시작하면요 사람들이 버스 앞에서부터 다 쳐다봐. 왜 애를 울리냐. 그래서 저는 버스타고 가다가 내린 적 몇 번 있어요. 도저히 사람들 쳐다보는 걸 견디지 못해 갖고. 애는 우는데 이해는 안 해주고… 이해해 주는 건 애 키워 본 아줌마밖에 없어요. "애가 덥구만" 이러면서 바람도 불어주고 하는데, 특히 젊은 학생들은 절대 이해 못하죠 박성우 애하고도 나름 대화를 해야 돼요. 제일 힘든 게 답답하고 말할 수 없는게 힘든데, 애는 당연히 내 말을 못 알아듣잖아요. 엄마들 보면 애랑 말을 잘 해요, 근데 전 못하거든요. 그래서 애가 더 말이 느린 걸 수도 있어요. 그래도 집에 있을 땐 얘길 하잖아요. 근데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쳐다보면 말을 못 하겠어요. 제일 중요한 건 아줌마들하고 잘 섞이고 아예 그냥 마음을 그렇게 가지는 게 중요한데… 강상구 저희 애는 말이 엄청 빨라요. 그건 비법이 있어요. 애한테 중계방송을 해주시면 돼요. 애가 말 하나도 못 알아듣는 애기였을때도 중계방송 계속 해요. "누구야, 너 지금 기어가는구나." 그걸 계속 중계방송. 많이 알아듣기도 하고 말도 빨리 늘구요. 그리고 아빠랑 애가 어떻게 말하는지를 알게 돼요. 그 방법 한번 써 보세요. 2탄 ☆ 애는 언제쯤부터 데리고 다닐 수 있나요? 애 키우면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나요? ☆ 부부간에 신경도 서로 날카로워질 것 같아요. 싸움나고 그런 경우는 없었나요? 키우다보면, 양육에 대한 의견차이도 있지 않나요? 남자들이 아무래도 돌보고 이런게 서툴잖아요. 그런거에 대해서 부인한테 야단을 맞는다거나.. ☆ 애가 있으면 느껴지는 행복감, 뭐가 있을까요? ☆ 아빠가 아이를 키울 때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혹시 키우실 때 같은 남성양육자를 만나면 어땠어요? 3탄 ☆ 애 목욕시키는건 좀 배워야 되지 않나요? ☆ 육아휴직한다고 했을때, 가족이라든가 친구라든가, 특히 가족분들은 시댁이랑 친정, 분위기가 사뭇 다르지 않았을까 싶은데… ☆ 딸하고, 아들하고 키우는데 차이가 좀 있나요? ☆아빠랑 친밀하게 지내는 딸, 자녀는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버지의 소외 얘기 많이 하잖아요. 음... 되게 친하게 지내고 그러고 싶으시죠? ☆ 육아휴직을 정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정하지 못하신 분들도 용기내지 못한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그런 분들께 한마디씩 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기대되시죠? 후후후...10.05.14여성노동3511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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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6 여성노동[노동트러블 별안간에2화] 퍼플잡, 최저임금 등별별 이야기들이 여성노동자의 안구에 습기차게 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간담을 서늘케(부디!) 하는 소리. 에에에 에에에에에~ ♫ '노동트러블 별안간에'를 시작합니다. 2010년 적용될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동계와 경영계의 줄다리기는 진즉에 시작되었고, 4월부터 본격화된 망할(?)놈의 줄다리기는 많은 이들의 삶의 유지와 밀접한 관심사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2011년 적용 최저임금을 시급 5,180원(일급 41,440원/ 주 40시간 기준 월급 1,082,620원 주44시간 기준 월급 1,170,680)을 요구합니다. 생각해보세요. 1시간 일하고도 밥 한끼 사먹을 수 없는 4천원! 이거 아니잖아요. 적어도 밥 한끼는 사먹을 수 있는 5천원은 넘어야 되지 않겠어요?(그래야 식당에 가서 밥도 먹고, 민우회에서 만든 ‘식당여성노동자에게 전하는 감사쪽지’도 전할 수 있잖아요? 흐) ※ 여기서 잠깐! 작년에 우리가 요구했던 것은 5,150원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겨우 30원을 올려달라고 하는 것이지요.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작년에 최저임금의 인상액이 110원!(아! 그때를 생각만하면 혈압이!!@_@ 빠직!)이였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기업의 입장으로만 던져졌던 그 100원!!(부들부들) 그것을 받아 안을 수밖에 없던 우리의 현실은 정말이지 절망스러웠습니다. 그때 최저임금액 상승만 멈추고, 모든 것이 춤을 추듯 상승하며 노동자들의 생계를 옥죄였습니다. 절대! 네버! 결단코 다시 이런 일은 반복되어서는 안되겠지요. 그런데! 이거 뭔가요. 경영계가 작년엔 최저임금을 깎아 내리자더니, 이제는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럼 결국 최저임금은 2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이 되는 것이지요. 그들은 노동계의 요구가 영세ㆍ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 가중으로 이어져 ‘함께 살기위한 요구’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또 최저임금 인상이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가슴팍이 턱턱 막히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최저임금만을 받고 살아가는 이에겐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기 버거운 임금인 것은 가릴 수 없는 현실입니다. 풍족할만한 임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먹고 살기 위한 최소한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알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 언제쯤 최저임금을 둘러싼 줄다리기에 반영될 수 있을까요? 언제쯤 최저임금이 제대로 생활할 수 있을 만큼의 ‘생활임금’될 수 있을까요? 정말이지 노동자들의 안구에 습기 차게 하는 현실이 조금은 나아질 수 있도록, 2011년 적용 최저임금이 시급 5,180원 이 될 수 있도록, 지치지 않는 우리의 요구가 중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요. 참고자료 - “2011년 적용 최저임금 5,180원을 요구한다”최저임금연대 성명서전문보기 http://womenlink.or.kr/nxprg/board.php?ao=view&ss[fc]=11&bbs_id=main_data&page=&doc_num=3436 -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2011년 적용 최저임금 인상 요구안 해설]보기 http://blog.peoplepower21.org/Labor/21412 지난 달, 삼성경제연구소가 우리나라 저출산 현상의 대책으로 ‘자녀 수에 비례한 상속세 감면’을 긴급제언으로 내 놓았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저출산 현상의 원인이 “청년층의 소득 및 고용 불안과 높은 주택가격에 따른 과다한 결혼비용 부담”이라면서 저출산 해소를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더군요. 그래서 “자녀 수에 따라 상속세율을 비례적으로 낮추고 자녀 상속공제를 확대하자”는 대책을 내 놓았습니다. 또 “자녀 수에 연계한 국민연금 및 실업급여 소득 대체율 차등화, 교육비 세액공제, 결혼공제 신설, 신혼부부 대상 주택공급 확대” 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네요. 어째 원인과 대책이 서로 안 맞는 것 같은 느낌은 저만의 것인가요? 먹고 살기 힘들어서, 집 한 칸 장만하기 힘들어서, 애 키우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애를 안 낳는 건 맞습니다. 그러면 등록금을 낮추고 집 값을 내리고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리는 것이 대책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자녀 수에 따라 상속세율을 낮추자고요? 사실 상속세 인하는 상속해 줄 것이 있는 사람들만 혜택을 받을 수 있지요. 지난 해 상속세 과세자는 대한민국 4천8백만 인구 중에 고작 3997명이었을 뿐이었어요. 이거 결국 우리같은 서민들에게는 해당 안 되는 얘기 같아 씁쓸합니다. 그리고 먹고 살기 힘들어서 결혼 안 하는 사람만 있는 거 아닙니다. 혼자 사는 사람, 동성/이성 애인이나 친구들과 같이 사는 사람, 배우자 없이 아이와 함께 사는 사람 등 자신의 의지와 선택에 따라 구성된 다양한 가족형태가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경제연구소는 여자와 남자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때에만 혜택을 주자고 하니, 소위 ‘정상가족’ 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왜 이유없이 차별을 받아야 하나요? 두근두근 tomorrow를 만들겠다는 삼성, '정상가족‘ 중에서도 돈 많은 사람들만 두근거리는 미래가 아니길 바랍니다. *진보신당에서는 최근 35세 미만 단독세대주도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집단 민원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클릭 클릭! ☞ ‘노동트러블 별안간에’는 여성노동자의 안구에 습기차게 만드는 이야기가 나오면 언제든 ‘베란간에’ 나타납니다.10.05.14여성노동3336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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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 여성노동[함께짓는 맛있는 노동!]인권밥상을 차려요!우리는 식당에서 자주 밥을 먹습니다. 이제부터는, 나의 먹거리가 얼마나 깨끗한 환경에서 만들어지는지만 떠올리지 말고, 얼마나 인권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지는지를 떠올려 볼까요? 달달한게 땡길때 먹었던 달달한 초콜렛안에도, 아침에 먹었던 모닝커피안에도 공정하지 못한 환경에서 착취되었던 노동을 알게 되면 더 이상 맛있지 않죠. 아니, 맛있긴 해도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합니다. 왜? 우리는 공정하고 인권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진 것이 더 맛있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식당에 가서 내가 먹는 인권밥상을 차려보기로 하고, 5월 5일, 생협20주년 행사장으로 갔습니다. 인권밥상은 차려진 밥상이 아닌 나의 작은 노력과 실천이 필요한 셀프밥상입니다. 여러분도 함께 차려볼까요? 여러분은 어떤 접시에 담긴 밥을 먹고 있습니까?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은, 고객에 의해 구성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고객에 의한 성희롱, 고객에 의한 인격무시, 반말, 스스로 정말 왕이라고 생각하는 고객, 셀프도 제 손으로 하지 않으려는 고객, 조금만 늦어도 신경질적으로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벨소리… 식당은 내가 언제든 먹을 수 있도록 당연히 365일 문을 열고, 24시간 문이 열려있으면 더 땡큐인! 하지만, 내가 먹는 밥이 그런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진다면 우리의 밥은 건강하지도, 인권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권밥상을 차리며-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인 노동환경을 위해 나의 작은 실천을 떠올리고, 인권적인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진 밥을 먹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날, 자석으로 떼었다 붙였다를 반복하시며 고전하신 분부터 척척척~ 너무 당연하게 붙이던 분들까지! 그 실천에 함께 해주신 그날의 사람들, 사람들! 입니다. 인권밥상 완성후 인증샷! 짧은시간동안, 이외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가실땐 식당여성노동자들에게 전하는 감사쪽지도 전하신다며 명함도 챙겨가시고, 어머니에게 전하겠다며 인권길잡이를 가져가시는 분, 일본과 비슷하다며 깊이 공감하시던 일본 분 등 참 많은 분들이 작은 실천들을 약속해주셨습니다. * 사진원본을 원하시는 분은 번호를 적어 [email protected]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사진을 보내드립니다!10.05.12여성노동2423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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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 기타기술학교 "한다"2010년, 민우회의 첫번째 교육! 여성주의 기술학교 "한다"의 자동차 교육이 바로 어제 5/11(화) 저녁에 성미산 차병원에서 있었습니다. 성미산차병원은 '나루' 근처의 성산동에 위치한 정비소로서 원래는 조합 형태였으나 지금은 개인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망원역에서 망원유수지로 쭉 들어오면 새파란 간판이 보입니다. 설마 차병원을 차씨가 운영하는 사람병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 했는데, 엄산은 오해했습니다. 차씨가 하는 병원 주차장에서 진행되는줄 알았다면서요. 훗. 차병원의 윤광석 정비실장님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10여명의 회원, 비회원들이 사무실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길이 복잡한데도 다들 잘 찾아 왔습니다. 이론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4계절 자동차 관리 요령! 매 주 한번씩 차를 체크해도 10년은 더 쓸 수 있다고 확신에 찬 선생님의 눈빛. 냉각수, 라이닝, A.B.S? 다 생소한 말들입니다. 오토오일은 휴지로 확인해서 와인색이면 '건강'한거다, 시커먼 색이면 갈아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은 손으로 꾹 눌렀을 때 너무 딴딴해서 튕겨나오지 않고 그렇다고 훅 들어가지 않은 정도로 아주 살짝 들어가는 것이 제일 좋은 상태다(살짝이 얼만큼? 그건 강의 들은 사람만 알지요~), 냉각수는 2년에 한 번은 교체해야 한다. 등등 이제 이론을 배웠으니 실전으로 들어갑니다. 저기 아이도 보이네요. 로미오의 조카이자 차를 사랑하는 친구입니다. 2시간이 넘는 강의인데 눈빛이 활활~ 먼지 때문에 마스크도 준비했네요. 와 센스쟁이. 차는 인간의 신체구조와 비슷합니다. 심장이 있고 다리가 있고 심지어 발목도 있다는군요. 그러고보면 사람 몸이라는게 기능에 충실한 부위의 조합, 차와 다를건 뭔가 생각도 들어요. 본네트도 열어 봅니다. 생각해보니 나는 차 본네트도 평생 열어본 적이 없네요. 본네트를 열어 노란색 부품들이 있습니다. 그게 젤 중요하다고 해요. 엔진오일은 바로 위에 보이는 노란 고리를 땡겨 보면 적정하게 채워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요. 다들 진지모드. 어찌나 필기도 빡빡하게 하시는지, 선생님이 들고 있는게 오토오일입니다. 갈색이나 시커먼색이 나면 교체 시기다. 선홍색, 얼마나 예쁜가? 건강한 상태다. 강의 엑기스만 모았습니다. (제가 이해한 것만 모았을수도) 자동차, 무서워만 말자, 그럼 우리 뭘 체크해야 할까요? 1) 엔진오일은 5천키로 마다 교환하자. 2) 냉각수는 2년마다 교체하자. 3) 7~8만키로 때 타이밍벨트 교체는 필요하다. 4) 일주일에 1회는 본네트 열어 노란색 장비들을 체크해보자 5) 큰 업체보다는 동네의 작은 카센터 직원과 친해져보자. 친한척이라도 해서 많이 질문하자. 사실 자동차 정비라는 것이 카센타에 맡기고 왠지 비싼걸까 불안하고 찝찝하기 마련인데, 이렇게 기초적인 것만 알아도 겁도 안나고 무시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해요. 생전 처음 열어본 본네트 속 기계들이랑 조금 친숙해지는 시간! 일하는 시간도 쪼개서 2시간 반동안 열심히 설명해주신 <성미산차병원> 윤광석 샘에게도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_^ 민우회의 다음 교육도 기대 많이 해주셔요!1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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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3 기타여성민우회 생협 20주년 축제 후기 :)올 해 5월 5일은 어린이날인 동시에 생협 20주년 축제가 열리는 날이었지요. 행사는 10시부터지만 민우회 부스 정리도 하고 우리 민우회원님을 맞이하기 위해 9시 즈음 도착했더니만! 맙소사, 이미 생협의 조합원들과 축제를 즐기러 나온 분들이 엄청 많더군요.행사장인 경희대 대운동장에는 사람들과 다양한 부스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 전날까지도 비가 올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스럽게도 비는 오지 않았어요.그러나 바뜨, 바람이 너무 불어서 모래를 한 가득 마신 날로 오래도록 기억될 듯 해요. ㅎ 민우회 부스를 정돈하고 나니, 점점 더 축제 참가자들이 많아졌어요. 싱기루가 생협 축제 가운데 민우회 부스에 대한 소개 인터뷰를 하고 있네요. 흣 민우회 부스는 ☆ 마시고 꼬매고 노래하고 시원한 '칵테일' 한 잔으로 민우회 활동 맛보기! 벌컥! 근심 많은 요 세상, '걱정인형' 만들며 훌훌 털어내보기! 특별공연: 기타, 오카리나의 음색을 자랑하는 '민우유랑단' ☆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한 '인권밥상' 차리기! ☆ 당당한성 안전한성 즐거운성피가 되고 살이 되는 성교육 정보(TIP)자신의 몸을 긍정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성지식테스트' 요렇게 진행되었답니다. 걱정인형 만들기는 민우회원들과 함께 하고자 했는데회원들보다는 어린이들이 많이 와서 발디딜 틈없이 함께 했지요. ㅋ 곰 한 친구♬ 곰 한 친구가 민우회 왔어 북극곰 민우회 가입해 회원되니 좋다네 성평등과 반차별 북극곰도 페미니스트 곰도 나도 민우회! 민우 유랑단은 곰세마리를 개사한 <곰한친구>로 기타1 나무, 기타2 살림, 보컬 길고양이, 오카리나 폴이 함께 했어요. 중앙무대에서 갖가지 공연이 진행되었지만 아랑곳없이 축제장 곳곳을 그야말로 유랑하며 민우회를 알렸어요. :) 저희 민우 유랑단이 신기하였던지 유랑단을 사진기에 담는 분들도 많았어요. 확실히 이목을 끌었답니다. :)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한인권밥상 차려보기 부스에서는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었어요. 열정적으로 인권밥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나우와 나랑, 참 멋져요! 우리의 자랑스런 카페 문(MOON)에서 직접 볶고 갈은 커피가루는 완전 다 판매가 되었고요. 그러고도 신청하고 싶은 분들이 여럿 되었다고 합니다. 흣 그 옆에선 여성 이슈가 있는 칵테일바가 있었죠. :) 여경이 만들어준 칵테일과 주스로 무더운 축제장을 상큼하게 했달까요. 축제의 마무리는 중앙에서 강강수월래, 줄다리기 등을 하면서 끝이 났어요. :)비록 모래바람 때문에 목이 칼칼한 날이었지만 재미있고 흥겨운 생협 축제였답니다. (함께 했던 분들! 인증샷! - 둘러보고 가셨던 회원님들, 뒷풀이 때 오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흣) 축제에 와주셨던 민우회원님들, 유랑단 함께 해준 살림, 길고양이, 나무님 모두 반갑고 고마웠어요! ♡10.05.12회원팀2427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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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2 여성노동[함께짓는 맛있는 노동!] 식당여성노동자의 집중상담을 받습니다.함께짓는 맛있는 노동/ 식당여성노동자 의 집중상담을 받습니다. ▶ 감자탕집에서 일하기로 했는데 계약서를 쓰지는 않았어요. 앞으로 일하는데 별지장은 없겠지요? ▶ 하루 10시간이 넘게 식당에서 일하는데 월급 100만원 조금 넘어요. 이것이 내 일에 대한 정당한 댓가일까요? ▶ 식당에서 일해도 퇴직금은 받을 수 있나요? ▶ 한달에 3번 쉬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쉬는 날이 너무 적은 것같아요. ▶ 식당 단골손님이 불쾌한 성적농담도 하고, 엉덩이를 슬쩍 만지네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 무거운 뚝배기를 하루에 수백개를 들고 다니다 보니 손목이 나갔어요. 이것도 산재처리가 될까요? 절로 나오는 밥이라고 생각했는데, 한끼의 밥안엔 식당여성노동자의 장시간 노동, 정당한 댓가를 받지 못하는 등 식당여성노동자의 고충이 숨어 있었습니다. 2010년 한국여성민우회는 "원래그랬으니까. 이대로 지내지 뭐."를 뛰어 넘은 식당여성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를 찾고자 합니다. 지금 현재 식당에서 일하고 계시는 여성노동자분들,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어머니를 두고 있는 자녀분들, 과거 식당에서 일했던 분들, 당신의 월급과 퇴직금 등이 정당한 가치로 환원되고 있는지- 당당하게 휴일을 맞이하고 있는지- 당신의 노동 공간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프로젝트! 우리 함께 시작해보아요!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 전화상담 02-706-5050 비공개 메일상담 [email protected] 전화상담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는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길잡이 “함께짓는 맛있는 노동”을 무료로 드립니다.10.05.07여성노동2487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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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 여성노동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만들기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만들기 함께짓는 맛있는 노동 모두가 매일 먹어야 하는 밥, 하지만 그 의미에도 불구하고 식당노동에 대가는 참 가혹합니다. 1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 정당하지 못한 저임금, 법의 사각지대 밥 먹고 있을 때에 손님이 오면 식당노동자의 밥은 언제나 미완성입니다. 식당노동자는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고 안전한 노동환경에서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하며 고객은 인권적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진 밥을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맛있는 노동을 위해 민우회가 준비한 첫번째 메뉴 식당여성노동자가 스스로 고용환경을 점검해 보고 나의 하루를 그려 볼 수 있는 작은 책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길잡이 함께짓는 맛있 는 노동』을 드립니다. 나의 몸에 휴식을 주고, 다치지 않고 일하는 몇가지 방법 월급이 최저임금보다 많기는 한지, 듣지도 보지도 못한 근로계약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휴일이 이렇게 적어도 되는건지, 일하다 아프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필요하신 분은 언제든, 민우회 노동팀(02-737-5763)으로 연락주세요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길잡이에는 이런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요! ▷ 나의 몸에 휴식을 주어요! 4 : 나의 증상과 비교해보기, 손지압해보기, 몸에 좋은 찜질팩 팥주머니 만들기 ▷ 내가 일하는 곳은 어떤 곳일까? 체크해보기 8 ▷ 다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몇가지 방법 9 ▷ 맛있는 노동을 위한 나의 권리찾기! 10 : 근로계약서, 근로시간, 임금, 휴일, 휴식, 산업재해, 직장내 성희롱, 4대보험, 이주노동자 ▷ 나의 하루 그리기 22 ▷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 23 일하시는 본인뿐 아니라, 식당에서 일하는 엄마, 이모, 언니, 친구, 친구어머니, 옆집 아줌마, 내가 가는 단골식당에서 일하는 분에게 드리고 싶은 분도 연락주세요. 팍팍 드립니다. 맛있는 노동을 위해 민우회가 준비한 두번째 메뉴 식당여성노동자들에게 감사의 맛있는 인사를 전해보세요! 입으로도 전하고 쪽지로도 전해보아요. 존중을 담은 호칭과 말투, 먹고 난 뒤의 감사함, 인정을 표현할 때 식당노동자의 노동환경은 인권적 노동환경으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인사를 전하는 방법은 간단해요!:) 명함 사이즈 인사쪽지를 지갑에 넣고 식당에 가서 맛있게 밥을 먹고 살포시 테이블 한켠에 놓으면 끝 감사쪽지가 없다면? 화알짝 웃으며 말해요. “고맙습니다! 덕분에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맛있는 인사 나누기를 통해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드는 첫걸음에 함께해 주세요! 첨부된 이미지파일을 인쇄해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실사 명함을 원하시는 분들은 민우회 사무실로 전화주세요! 제작량이 많지 않으니 서둘러주세요!10.05.07여성노동3948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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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기타신입회원과 기존회원 만남의 날, 그 버라이어티한 순간 속으로!바람이 살랑살랑 불며, 공기중에는 라일락 꽃 향이 달달하게 가득한 4월의 마지막 날, 민우회 지하 1층 교육장에서는 '신입회원과 기존회원간의 달콤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27일까지 총 다섯번의 신입세미나를 알차게 마무리한 슛돌, 봄봄, 하하, 봄날, 통통, 스키니진, 초롱, 또다른 세상, 꽃자리, 월경, 그루, 길고양이 민우회 신입회원의 책걸이 겸 민우회 기존회원과 신입회원이 만나는 환희 순간 '영화도 보고, 신입회원들과 기존회원이 인사도 나누고!' :D 이날 우리는 작년 인권영화제 화제작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를 함께 보았어요. 교육장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와아-탄성이 절로 나왔어요. 의자가 있고 스크린이 있는 기존의 영화관 모습이 아니라 바닥에 앉아 다리도 펴고 눕기도 하고 서로 기대기도 하는 편안한 분위기의 상영관, 그리고 주변 곳곳에는 훌륭한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한쪽벽에는 신입회원 만남의 날에 모여 신입회원들이 '내가 꿈꾸는 세상'을 낱장의 천에 그렸었어요. 그림들을 한땀한땀 역어 보라빛 천위에 고정해두니 멋진 퀼트 작품이 되었어요! 사진의 초점이 맞지 않아 아쉽지만 민우회 신입회원들의 아티스트적 기운이 느껴지지요? 또 한쪽벽에는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읽고 낭독하면서 얻었던 감정들을 그림으로 직접 표현한 물, 그루, 봄날, 하하, 또다른 세상, 폴, 숨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 그림도 보고, 음악도 듣고! 맛나는 빵을 먹으며 신입회원들과 기존회원들이 모여 영화가 상영되기를 기다렸답니다. 이날 약 서른명 가까이의 사람들이 공동체 상영회에 문을 두드려주었어요. 이날 처음 얼굴 본 살림' 만나서 반가왔어요! 이름도 참 이쁜 살림, 민우회에 또 놀러오세요! :) 이날 함께 본 영화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는 '피해자'가 아닌 '독립적생존자'로서의 목소리를 내는 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였어요. 차마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말하기 시작하는 언니들의 모습을 보며 세상과 부딪힐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영화! 영화 속 그녀들이 뿜어내는 긍정적 에너지를 우리는 퐉퐉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요? 영화를 다 보고 그 자리에 동그랗게 둘러앉아, 까페문이 제공한 맛나는 안주와 맥주를 들이키며 이야기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속 공간이 그대로 지하1층 교육장에 옮겨진 것처럼 조심스레 하지만 용기를안고서 자신의 성폭력 경험을 말하고, 듣고 위로하고 보듬어 주었던 따스한 시간을 우리는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 상장을 받았어요! 유후훗!♬ 그리고 신입 세미나를 즐겁게 마무리한 신입회원들에게 슛돌상, 길고양이상, 월경상 등등등 신입회원들의 별칭이 담긴 상장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사진이 흐릿하게 나와 많이 아쉽지만 이날 상장을 직접 받고 환하게 웃는 또다른 세상과 길고양이의 모습 멋지지요? 잠깐 상장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 봄날상 : 위사람은 2010년 3월 30일부터 4월 30일까지 <달콤쌉싸름한 여행, 환절기>-새모람세미나에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 로 함께 하였으므로 봄날상을 드립니다. 2010년 4월 30일 한국여성민우회 * 하하상 : 위사람은 2010년 3월 30일부터 4월 30일까지 <달콤쌉싸름한 여행, 환절기>-새모람세미나에 '하회탈 같은 웃음' 으로 함께 하였으므로 봄날상을 드립니다. 2010년 4월 30일 한국여성민우회 * 월경상 : 위사람은 2010년 3월 30일부터 4월 30일까지 <달콤쌉싸름한 여행, 환절기>-새모람세미나에 '경계를 넘는 바다의 넓이' 로 함께 하였으므로 봄날상을 드립니다. 2010년 4월 30일 한국여성민우회 내 별칭이 담긴 상장 신선하지요?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애정이 담긴 상장을 못받은 신입회원 여러분들 어여 상장받으러 오세요! 우리 이제 소모임활동도 함께 해야지요! 밤기우는 줄 모르고, 말 한마디에 애정을 담고 마음을 담았던 시간! 반짝반짝 신입회원분들을 만나러온 달빛, 프마, 행, 단비, 나무 그리고 3초 기억력때문에 이 공간에 이름을 다 담지 못한 민우회의 소중한 님들아! 이날 모두모여 참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앗차차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날 단비의 동생 꽃비가 민우회에 놀러왔었지요! 유쾌하고 당당한 단비-꽃비 자매! 꽃비는 이날 흔쾌히 민우회 회원 가입을 하였답니다! 꽃비, 우리 이제 자주자주 얼굴보아요! 꺄오! - 회원가입서를 작성하고 있는 꽃비, 꽃비, 꽃비! +ㅗ+ ★ 이상 '430 민우 기존회원과 신입회원만남의 날 현장 리포타 청춘'이었습니다!10.05.06회원팀2450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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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 기타부패.성매매 검찰! 국민의 이름으로 감사를!<2010년 4월 22일 한겨레 그림판> 5월 4일 오전 11시. 서울고등검찰청 앞. 한국여성민우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참여연대 등 16개 단체가 모였습니다. 부패, 성매매 검찰에 대한 국민감사청구인단 모집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얼마 전 지역 건설업자가 폭로한 리스트를 보면 100여 명이 넘는 검사들이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성매매를 한 정황을 알 수 있습니다. 언론에 보도되자 뒤늦게 검찰은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1997년 의정부 법조비리, 1999년 대전법조비리, 2005년 안기부 삼성X파일과 윤상림 게이트, 2006년 김흥수 게이트, 2007년 김용철 변호사 폭로에 이르기까지 검찰의 부패 비리 사건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즉, 검찰이 자체적으로 '정화'하겠다는 공언은 빈 말에 불과했다는 것이죠. 우리는 이번에도 몇몇 검사들에 대한 보여주기식 징계로 마무리될 것이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부패의 고리를 끊어내고자 한다면 검찰 조직 전체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검찰은 단 한 번도 직무감찰을 받아 본 적이 없다네요! 그래서 검찰의 부패비리에 대한 총체적 감찰을 요구하며 "국민감사청구권"에 의거해 청구인단을 모집합니다! 국민감사청구란? 국민감사청구 제도는 국민들이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20살 이상의 국민 300명 이상이 연서해 감사를 청구할 수 있으며, 대상은 ‘공공기관의 사무처리가 법령위반 또는 부패행위로 인하여 공익을 현저히 해하는 경우’에 가능합니다. (20살 이상이란 제한이 살짝 마음에 안 들지만) 민우회에서도 국민감사청구에 함께 합니다. 회원 여러분, 우리의 연서명으로 국민의 이름으로 검찰에 대한 감사를 요구합시다! 서명방법은 다시 공지하겠습니다!1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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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 기타57명의 여자들이 검찰청 앞에 모인 이유는?비오고 바람불어 추웠던 어제(27일) 57명의 여자들이 대검찰청 앞에 모였습니다. 혹시 지난 21일 방영된 MBC PD 수첩 '검사와 스폰서' 를 보셨나요? 전직 건설업체 대표 J씨가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들에게 수년에 걸쳐 접대, 향응 제공 및 성매매알선까지 한 사실을 PD 수첩에 제보했습니다. 문제를 제기한 J씨는 이 내용으로 부산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어떠한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국 제보를 하게 된 것입니다. 방영 다음날 하루에만 6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른바 '스폰서 검사'를 성토하는 글을 다음 아고라에 올렸고,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의 항의 접속으로 검찰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4월 21일 방영된 MBC PD 수첩의 한 장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대한민국 검찰은 모든 범죄 수사의 지휘권을 갖고 공소권을 행사할 수 있는 거대한 권력기관이기 때문입니다. (*공소권이란? 검사가 법원에 대해 특정한 형사 사건의 심판을 청구하는 권리) 즉 모든 범죄는 검찰의 수사가 이루어지고 기소가 되어야 법정으로 가서 판결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니 법원보다 더 실질적인 권력이 검찰에게 있는 것이지요. 하여 성매매 의혹 검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공동고발인 57인의 여자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하고 고발장을 접수하러 모였습니다. 참여연대는 이미 지난 21일에 뇌물수수로 57명을 고발한 바 있습니다. 도대체 봄은 언제 오는 겁니껴? 바람을 뚫고 모인 우리들, 고발인 명단에 도장을 꾸욱 눌러 찍습니다. 여성운동의 왕언니들이 대거 참석하셨군요. 박영미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 장자연 리스트도 결국 밝혀지지 않았었다. 성상납을 받는 검찰이라면 성폭력, 가정폭력에 대해서도 솜방망이 처벌 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 검찰은 처음에 제보자를 정신이상자로 취급하다가 언론 보도 이후 태도를 바꿔 민간인을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그 산하에 대전고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꾸렸습니다. 검찰이 검찰을 조사하겠다는데... 잘 될 리가 있나요? 이강실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검찰이 수사지휘권과 공소권 독점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죽은 권력은 부관참시, 산 권력은 면죄부 수사, 저항 세력에는 옥죄기 수사를 하는 검찰이 검찰을 조사한다고? 지나가는 개가 웃는다." 정미례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상임대표 "그동안 성매매 관련한 수많은 고소고발이 은폐, 축소되었던 이유를 이번 사건이 말해준다.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는 검사들을 현행범으로 즉각 체포하라." 민우회 활동가들도 고발인으로 참여하였습니다. 고발장을 접수하러 검찰청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이게 웬일?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겠다는데 뭐가 부끄럽길래 이렇게 막아서는 걸까요? 한참 후에 개구멍 비슷한 쪽문을 열어주면서 대표 3명만 들어오라는 겁니다. 우리는 거부하고 굳게 닫힌 검찰청 문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해산했습니다. 하지만 싸움도 고발도 계속됩니다. *법조전문가들이나 시민사회 운동의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뇌물수수와 성매매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제도개혁의 전제이다 -명백한 범죄행위이기에 조사가 아닌 '수사'를 해야한다(그래서 고발을 했지요) -위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 -모든 범죄의 수사지휘권과 독점기소권과 같은 막강한 권력을 일부 분산해야 한다 공소권을 독점하고 있는 검찰, 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분산하고 검찰을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요? 박기준 부산지검장이 취재 중인 PD에게 "니가 뭔데, PD주제에 검사한테 전화해서 확인하냐" 며 막말을 하는 내용이 그대로 방영되었는데요, 에효...인간이 인간 그 자체로 귀하게 대접받는 세상이 그립습니다. -MBC PD 수첩 '검사와 스폰서' 일부 장면 보기 -참여연대, 부패비리검사 57명에 대한 고발장 제출1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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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7 기타여성주의 기술학교, "한다"여성주의 기술학교, "한/다"! -자동차, 자전거 정비, 그까이꺼! 민우회의 독자적인 교육 아이템 "여성주의학교"가 돌아왔습니다. 실용성을 높이고 푸른 하늘도 담았습니다. 갑작스런 자동차의 이상한 엔진소리에 당황했다면, 여자라고 연장도 못잡아봤을 거란 빈정거림에 분노했다면, 바퀴 달린 기계는 무조건 무서웠다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그까짓 바퀴 펑크, 내가 나서리라. 내손으로 두드려보고 내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 1) 자동차 정비교육 : 5/11(화) 7시반~9시반, 장소 : 성산동 "차병원"(자세한 약도는 클릭!!!) 2) 자전거 정비교육 : 5/15(토) 1시~3시, 장소 : 한강시민공원 자전거 정비 끝나면 한강에 바람 날리며 자전거도 한 판 탑시다! 사전신청 하셔야 수강 가능합니다. 강좌당 수강료는 5천원(회원가, 비회원일경우 10%추가)입니다. 회원, 비회원 누구나 신청 가능합니다. 기타 교육이나 장소 문의사항은 교육팀 하이디 or 꼬깜을 찾아주십시요. 02-737-5763 [email protected] 와 여러분 어서 신청 신청!!10.04.28꼬깜3055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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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6 기타민우회 생협 20주년 축제! 민우회원들 모두 모여보아요! :)20th 여성민우회 생협 20주년 축제 친환경유기농먹거리들을 마음껏 둘러보고 시식해보고 나눠주는 토종씨앗 받고상추모종받아 도시농부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유방암 예방 수칙도 들어보고 은행알목걸이 등 자연과 닮아 더 고운 악세서리도 만들고 공정무역 의류, 생활용품, 면월경대 등 친환경 물품의 세계에 풍덩~ 빠져도 보고 고무줄, 비석치기 등 옛놀이를 하며 동심 속에 뜀박질도 해보고! 요것들이 다 가능한 생협 축제로 GO GO! 생협 축제에 함께 하는 민우회 부스! 와~ 신난다! 마시고 꼬매고 노래하고 시원한 '칵테일' 한 잔으로 민우회 활동 맛보기! 벌컥!근심 많은 요 세상, '걱정인형' 만들며 훌훌 털어내보기!특별공연: 기타, 오카리나의 음색을 자랑하는 '민우유랑단'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한 '인권밥상' 차리기! 당당한성 안전한성 즐거운성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성교육 정보(TIP) 자신의 몸을 긍정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성지식테스트' 생협 20주년 축제에서맛있는 친환경 점심식사와에코백(천가방)을 받으려면? 티켓(1만원)을 구매하시면 되요! 문의: 민우회/ 02-737-5763 민우회원님들 다들 오실거죠?! 히히! 민우회 부스에서 만나요! :D 날짜:5월 5일(수) 시간:오전 10시~오후 5시 장소:서울 경희대학교 대운동장10.04.21회원팀2468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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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 기타낙태, 사례를 받습니다.*국가인권위 진정이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또는 구금·보호시설의 업무수행과 관련하여 [헌법]제10조 내지 제22조에 보장된 인권을 침해당하거나 차별행위를 당한 경우 인권위에 조사를 촉구하고 헌법에 위배되는지 여부에 따라 어떤 조치를 희망하는 일.(국가인권위법 제4장 1호 참고) 최근 보건복지부는 낙태신고센터 운영계획을 발표하였고, 4월 6일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낙태시술 병원으로 고발당한 경기 안양시 ㄱ산부인과 사무장을 구속했습니다. 국가는 낙태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 하나 마련하지 않은 상황에서 고발과 처벌이라는 폭력적인 방식으로만 이 문제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몇 개월 사이 낙태 시술 비용은 10배 이상 치솟았고, 낙태할 병원이 없어서 여성들은 지방으로, 중국으로 가야 하냐며 상담 전화도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낙태를 하는 것도 두려운데 시술 비용 문제, 시술 장소 문제까지 수많은 고통이 겹겹이 쌓입니다. 1980년대 낙태가 불법화된 루마니아에서 50만여 명의 여성이 음성적인 시술을 받다가 사망했습니다. 낙태 처벌이 강화될수록 낙태는 줄어들기는커녕 필사적으로 낙태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인 여성의 안전권, 건강권은 침해될 수밖에 없습니다. 1960년 국가는 인구조절정책의 일환으로 낙태를 권장했고, 2010년 국가는 저출산정책의 일환으로 낙태 처벌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여성이 애 낳으라면 낳고, 낳지 말라면 안 낳는 도구인가? 몇 십 년이 지났지만 국가가 바라보는 여성에 대한 시각은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묻습니다. “도대체, 어쩌라고!!!!!!!!!!" 민우회는 작금의 현실에 분노하고 수많은 여성이 겪을 피 말리는 시간들을 두고 보지 않을 것입니다. 그 시작으로 낙태를 하게 되는 다양한 이유를 무시한 채 모든 비난의 화살을 여성에게 밀어붙이는 국가의 무자비하고 무책임한 방식으로 인해 고통 받는 여성들의 사례를 받고자 합니다. 이 사례를 토대로 낙태 고발조치에 따른 여성인권침해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진행합니다.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사례를 수집하오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기타 문의사항은 여성건강팀을 찾아주세요. (02-737-5763) "미국의 코미디언 조지칼린이 말했다. 낙태 불법화의 발로는 친생명이 아니라 반여성이다."10.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