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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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5 기타[후기] over the normal: 두 번째 정상을 넘어서- 여/남성성의 가면을 벗어봐! 수다회이번 수다회는 우리의 일상을 귀찮게 하고 괴롭히는 고정화 된 여성성과 남성성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어느 가을 날 11월 20일, 점심 먹고 한껏 나른한 시간에 모였다지요. :) 먼저, 모르던 분들도 있고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 수 있을까 싶어 재미있는 영상들로 수다회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개인적이고도 은밀한 이야기들이 있어 참가한 이들 중 몇몇은 수다회용 별칭을 사용하였어요. ㅋ 삐삐, A, 나랑, 막별(민우회 활동가), 무사고(민우회 회원), 현수(인권운동사랑방)와 함께 했어요. 장장 3시간 동안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각자의 경험과 생각들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먼저,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기 위해 또 쉽게 말문을 트이게 하고자 재미있는 영상들로 수다회의 시작을 열었어요. 첫 번째로 마도님의 영상물 “무얼 입던(간에 댁들이 뭔 상관)”을 보았고요. 삐삐: 마도님의 영상은 규범화된 여성성에 대해서 옷차림을 가지고 얘기를 하시고 싶었던 거였고요. 캐주얼을 입었을 때 다리를 벌리고 앉았던 거하고 옷차림에 따라서 행동양태도 되게 달라지는 게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보게 되었어요. 두 번째로는 성별을 의심 받은 ‘여자’들: 육상선수 세메냐(클릭!) 관련 뉴스 그리고 엠버와 왕비호(개그콘서트) 얼마전 왕비호가 걸그룹 FX의 엠버에게 '하리수 같은 애'라며 비하 섞인 말을 하였죠; 막별: 왕비호는 치장하고 있는 걸 빼면 얼굴이나 체구가 남자 같기 때문에 엠버한테 하리수구나 라고 말할 수 있는 거 같아. 만약 왕비호가 여성스러운 모습이었다면 그렇게 놀리듯이 하진 못했겠지. 세 번째로는 여성성과 에스트로겐: ‘지붕 뚫고 하이킥’ 쥬얼리 정의 사연 무사고: 좀 과장되게 나왔어요. 에스트로겐 약도 나오고 (정보석/주얼리정이)여성적으로 변했다고 하는데 왠지 드러나는 게 뭐랄까. 여성성을 너무 정형화시킨 것 같달까. 자체 최고 시청률이었다고 하는데 하필 이런 소재일때인가 싶었어요. 매니큐어를 바르고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 자체로서도 되게 의심을 받아요. 외모랑은 다 상관없이 손만 보고도. 영상을 보고 난 뒤, 어떤 말! 말! 말!이 나왔는지 맛보기 한마디들! 입니다. :) 무사고: (군대에서 치마를 입으니) 다들 말을 잃었었어요. 그 눈빛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데 설마? 헉? 하던. 눈빛으로 나타나는 놀람의 눈빛이었고. 또 목소리를 바꿔보라며 저를 괴롭힌 선임이 있었어요. 굵은 목소리를 내야 된다. 네가 남자니까. 여긴 군대니까. 삐삐: 저는 원래 대학 때 커트머리를 되게 하고 싶었는데 너무 남자애처럼 보여서 레즈비언으로 바로 의심이 될까봐 그걸 경계했죠. 여성스럽거나 남성스럽거나 하면 필요 이상으로 관심을 받게 되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커트머리를 하고 나서 좀 일부러 여성스럽게 보이려고 의식적으로 그러죠. 막별: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커트머리를 했을 때 혼자 미용실 처음 가본거야. 가서 ‘남자 같지 않은 커트머리 해주세요.’ 라고 말했지. (폭소) ‘네?’ 하고 언니가 웃어. 난감해하면서. 남자 같지 않은 커트머리가 어떤 거냐면서 나한테 되려 물어봐가지고 얼굴 빨개지고. A: 어떤 남자와 얘기를 하는데 ‘보통 여자들 같지 않고 남자처럼 똑똑해 보여요.’ (다들 웃음) 라더라. 말없이 조용하지 않거나 당당하게 얘기하지 않는 걸 여성성이라고 본 거 같아. 얼마 전 술자리에서 좀 재미가 없어서 말 별로 안하고 이렇게 있었더니 오빠가 '너는 왜 남자애같이 말도 없이 있냐'고... 나랑: 사람들은 정말 남성 아니면 여성 한 가지 확실한 성을 택해야 속 편해하는 거 같아. 세메냐 같은 경우도 남성인지 여성인지 뭔가 저 사람의 정체성이 확실해야 속이 편한 거지. 그 구분에 따라 살아왔으니까. 전에 삭발을 하고나서 엄청 이제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엄청나게 쳐다보는 거죠. 저 멀리서는 관심 없다가 내가 좀 가까워지면 계속 봐요. 뒤를 돌아서까지도 봐요. 성(性)을 확인하려고 너무 애를 쓰는 거야 사람들이. 현수: 아는 사람도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분홍색을 너무 좋아한대요. 진짜 특히 분홍색을 너무 좋아하는 데 학교 가니까 맨날 놀림을 당하는 거죠. 분홍색 좋아한다고 여자 애 같다고. 그래서 그 아들이 나름 타협한 방식이 빨강색을 좋아하는 거였대요. 막별: 어쩔 수 없지 뭐. 그런 (여성스러운)가면을 쓸 수밖에. 근데 나 왜 이렇게 수다쟁이가 됐지? 나랑: 이거 수다회야! (모두 대 폭소!) 정말 웃음과 해학이 넘쳐났던 수다회이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이 과연 뭘까? 과연 정의내릴 수 있을까? 어떤 특징들을 여/남성스럽다고 말하지 않을 순 없을까? 등의 고민도 남겼지요. 그리고 ‘소위(여/남성스러운)’라는 말이 없었다면 오늘 수다회에서 한 마디의 말도 못했을 거라는 막별의 이야기에 다들 엄청 동감하였습니다. 수다회의 모든 얘기들은 반차별 블로그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 아래 배너를 클릭 클릭! 눌러주세요!09.12.15paul369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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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 기타2010 민우회, 그 변화의 시작을 함께해주세요.0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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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 기타[후기] 아쉬움 가득했던 한뼘 인문학 마지막 시간아쉬움 가득했던 한뼘 인문학 마지막 시간.한뼘 인문학 마지막 시간은 '전문가와 규모에 목매는 사회가 우리에게 남긴 것들'을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저 나랑은 아침에 지옥철을 타면 발 디딜 틈없이 사람들에 낑겨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는 것도 고단하지만, 사람들의 무표정한 얼굴을 보는 것도 참 마음이 무겁더라구요.마치 전쟁터에 나가듯이 전투적으로 앞만 보고 걸어가는 사람들, PDP로 드라마를 보며 혼자 낄낄대는 사람을 봐도 왠지 행복해 보이지는 않았지요. 세상은 왜 이렇게 미쳐 돌아갈까, 나는 왜 이렇게 무력할까, 저 속도전에 발맞추지 않으면 나만 도태될 것 같은 불안함, '이건 아닌데...'하면서도 '에라 모르겠다...'하고 따라가는 내가 싫기도 했지요. 인문학 강의를 통해서 우리는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나는 왜 이렇게 살아가는지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어요. 머리로 이해하면서 마음도 치유되는 느낌이었지요. 그래서 참가자 중 어떤 분은 "사회를 이해하면서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나봐요. 가슴이 뻥 뚫리는 대안은 찾지 못했지만 아마도 대안은 누군가 속시원~히 제시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것인가 봅니다."행복해지려면 깨어있어야 한다"는 참가자의 말씀처럼, 우리가 늘 깨어있을 수 있다면 대안을 향한 모색도 그 발걸음을 뗄 수 있지 않을까요? 여기, 참가자들이 직접 쓴 멋진 후기 한번 보실래요?^^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1人. 시간을 내어 인문학 강의를 듣지 않았다면 몰랐을, 그렇지 않았다면 한참 후에나 알았을지도 모를 사실들이 그동안 나를 짓누르고, 옴쭉달싹도 할 수 없게 했던 날들로 부터 해방감을 맛보게 할줄은 처음 강의실에 앉기 전엔까지 알지 못했다. 인구가 너무 많아서 생기는 온갖 병폐들이 세상을, 사회를, 개인을 어떻게 지배하고 파괴해 가는지, 그 짐과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김과 동시에 개인이 느끼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감정들까지 지워버려 나중에는 그 원인이 개인에게 있는지 사회에 있는지 구분할 수 없게 된 지금의 사회. 스트레스와 정신 질환이 흔해진 것이 오히려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말이 위안으로 다가와 슬플뿐이었다. '나는 왜 이럴까' 스스로를 탓하지 않아도 될만큼 이 사회는 병이 깊다. 그걸 깨닫고 난뒤, 난 개인이 책임지지 않아도 될 문제에는 감정을 동요하지 않게 하려 한다. 4주간의 강의가 나에게 준 위안이자 자유다. -by 달빛 언젠가부터 ‘나는 왜 이토록 불안한가’란 고민에 시달렸습니다. 그동안 인문학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라면 마다하지 않았던 것은 지적 갈증 때문만은 아닙니다. 뭔가 선각자들이 갖고 있는 해답을 훔쳐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땅에서 위태롭게 버티고 서서 가운데가 뻥 뚤려있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그럴 때 나는 왜 이토록 다른가란 항구적인 물음이 계속됐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쩌면 이것이 선천적인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번 인문학 강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나만 불안한 것은 아니었다는 위로, 우리 외부의 병폐가 그 원인이다라는 결론이 조금쯤 힘이 됐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재앙이나 작은 사회의 추구 같은 게 조금 비현실적인 기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조금 기운 빠지고 우울해진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좀더 높은 곳으로, 좀 더 크게, 좀 더 많은 부를 요구하는 사회 안에서 아주 의미있는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미쳐버린 도시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조금은 희망적이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자, 이제 2부 강의를 시작하죠? ^^* - by 여정 평가지에 담긴 '말말말'... - '교육'과 국가이데올로기의 관련성이 충격적으로 남았다.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는 강의였다. - 소외된 우리가 조직 내에서 저지르는 비인간성을 들여다봐야겠다고 느낌. - 강의가 조금 무미건조합니다. 다양한 강의기법을 시도해 보시면 진짜 인기 강사가 되실 것 같습니다.^^ - 막연하여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던 부분을 잘 찝어서 시원하게 알게 되었으나, 대안 부분의 답답함이 남아있네요. - 사회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면서 스스로를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요즘 갖고 있던 여러 가지 고민들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은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박민영님, 그리고 참가자 우리 모두 참 반가웠고 수고많으셨습니다.0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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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 반성폭력[후기] 11월 멋진하루~ '여성주의로 숨은그림찾기!' by 이완섹슈얼리티랑 놀아요~! 11월의 멋진 하루~ <여성주의로 숨은 '그림' 찾기! -수수와 함께> 후기는 참여하셨던 이완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 ================================= 수수님이 준비한 11월의 멋진 하루는 '여성주의로 숨은 그림 찾기'. 그림이라는 거울을 다시 뜯어본다. 나는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아름다움의 가치는 어떻게 조작되는지. 나의 시각은 누구의 시각인지. 나는 그림을 그려 표현하려는 자이고, 그림을 통해 감각적으로 반응하는 자이다. 한 폭의 세계, 그 안에 인간이 위치지어지기로, 여성에 대한 차별과 배제. 현실을 재현하고, 유통하고, 음미하는 주체들이 누구였는지, 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나'의 언어를 찾기까지 글도 그림도 쉽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지속적으로 빼앗긴, 식민화된 언어로부터 벗어나 깊은 곳에서 자유로운 창조력을 길어올리기까지. 정치적 성소수자의 시선과 그림이 결합하여 기존 미학의 틀과 충돌하고, 차별을 폭로하여 균열을 내는 아름다움. 게릴라 걸즈, 보여지는-읽히는 대상에서 튀어 나와 붓을 들고 발칙하게 침을 뱉자09.11.30성폭력상담소403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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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 기타한뼘인문학 후기 - 세대공감 글루미코리아[세뼘 : 세대공감 글루미코리아- 행복을 꿈꾸는 모든 세대를 위한 희망의 랩소디] 3주차 11/19일 세뼘- 인문학 강의의 주제는 세대공감 글루미코리아- 행복을 꿈꾸는 모든 세대를 위한 희망의 랩소디, 청소년 문제, 88만원세대의 청년실업, 노인문제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돌아보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강의 내용은 좋았는데 희망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할지는 고민되었습니다. 질문 1. 청소년 문제는 청소년들의 문제일까요? 청소년을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고, 대부분 청소년의 문제가 요즘 아이들은 문제아로 환원하거나 탈선의 이미지로 연상하고 있는데... 다른 시각으로 돌아보니 청소년 문제는 청소년기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문제인거죠. 일찍 공부를 시작하였지만 예전 세대보다 훨씬 늦게 취업하게 되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국가는 정작 교육비용은 학부모에게 전담시키는 이상한 사회. 사회안전망이 없는 상태에서 빈곤하거나 폭력적 환경에 노출된 경우, 청소년들은 사회적 방치 속에 거리로 몰려 나오지만 불안정하거나 위험한 노동으로 편입될 수밖에 없는 사회.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에게 명랑할 것을 강조하지만, 청소년 문제는 사실은 사회적 문제와 병리의 종합축소판인 것입니다. 입시문제는 그 문제들 중 빙산의 일각인 것이죠. 질문 2. 부모와 자식 왜 끝없이 의존할까요? TV드라마를 보면 막장부모가 나오고 사랑과 전쟁에서는 부모들이 결혼 후에도 자식의 삶에 끝없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대학생이 되어도 엄마가 아이들의 수업시간표를 짜주는 사회. 부모의 욕심 혹은 아이들이 나약해서 라고 어른이 덜 되어서라고 말하는 문제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부모- 자식 간의 끈질긴 유대, 과도한 교육열, 키덜트의 만연은 모두 노동시장의 축소 때문이라는 것을 강의를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취업을 해서 빨간 내복을 사오던 과거의 누나, 언니, 오빠는 채 20살도 안 되었으나 요즘에는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해도 취업이 될까 말까이니 20대 중후반이 되어도 빨간 내복을 사 드리면서 부모님께 성인으로서의 발언권을 높이기 힘든 것이죠. 결혼 과정에서도 공공주택 공급이 취약한 상황에서 부모는 다시 성인인 자녀의 결혼 자금을 해결해 주게 됩니다. 질문3. 노후 생활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요? 노인에게 가장 큰 문제는 빈곤, 현재 노인들은 자식들이 부양할 것으로 기대해 왔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노인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한편 노년기 수명은 점점 증가해 지난 5천년 간 늘어난 수명보다 최근 50년간 늘어난 수명이 더 크다고 합니다. 자칫하면 빈곤하게 정말 오래도록 살게 되는 것이지요. 85세 이상을 살게 될경우 (이런 인구가 점점 증가중이라고 하더군요) 병도 줄어들고 성장하지 않으면 질병도 줄어들어 실제로는 85세이상을 살면 100살을 훌쩍 넘어도 언제 수명이 다할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 생명윤리의 문제가 생명존엄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죽을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단절되게 보았던 각 세대의 문제는 마치 뫼비우스 띠처럼 이렇게 얽혀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체제가 만들어내는 필요성은 욕구가 된다.’ 이번 강의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욕구’ 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무엇인가 갖고 싶다거나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주체적 욕구’ 그러나 나의 욕구가 과연 어떻게 생성이 된 것이었는지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취직이 안되니까 대학원을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식을 30년간 부양했으니 부모가 자식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결혼 후 부모가 능력이 있다면 집을 사주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뒤집어 보면 필요성은 욕구가 되고 이것은 현재의 체재가 우리에게 갖도록 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갖고 있는 욕구는 무엇인가요? 이제 저도 제가 갖고 있는 욕구를 사회문제와 함께 좀더 통찰력 있게 바라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4주의 강의에서는 함께 희망을 찾으며 마무리를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떤 내용으로 함께 할지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 강의 끝나고 뒤풀이 꼭 함께 해요~~~!! :)0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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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기타[후기] 민우회원들, 배우 문소리와 즐겁게 수다 떤 날!지난 11월 17일, [배우 문소리와 함께 하는 다다다]가 열렸습니다. 스크린이나 TV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문소리님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나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런 자리를 놓칠세라 많은 회원분들이 신청을 해주셔서 성미산 마을극장 객석을 꽉 채워주셨습니다. 이번 자리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었어요. 멍군이 사회를 보면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문소리님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시는, 혹은 두 분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시작을 여는 내용으로 멍군이 문소리님의 프로필과 관련된 내용을 청중에게 질문으로 던졌습니다.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처음 서로의 어색함을 풀 수 있었고 그 덕에 2시간여 동안을 ‘수다’처럼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문소리님의 최근 근황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연기자가 된 계기, 각 작품에서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박하사탕으로 스크린에 데뷔하게 된 이야기, 오아시스 한공주 역할과 그를 둘러싼 많은 이야기들에 대한 그간의 생각들을 조근조근 잘 풀어주셨습니다. 배우로서 사회적 발언을 많은 것에 대한 이야기, 여성 배우들과 영화판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 되었습니다. 각자 자기 직업은 따로 있고 따로 소모임, 정당 활동도 하고 그러는 것처럼 직업은 배우이고 나름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에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는데, 오히려 배우여서 정말 최소한으로 참여하는 것을 반성하고 있다는 말씀도 하셨구요. 또 영화계에서의 여성배우들의 차별 등에 대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과정이 정말 필요하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멍군과 청중들은 그 분야에 대한 문소리님의 활약을 기대한다는 이야기를 전했지요. 민우회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여성운동에 바라는 점을 이야기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영복 선생님 글의 한 구절을 읽어주시는 것으로 대신하시면서 사회자와의 인터뷰는 마쳤습니다. 청중들의 질문도 많이 이어졌는데요. 이창동 감독과의 인연, 문소리님 스스로 느끼는 자존감과 가족에 대한 생각, 민우회에 대한 이미지 등에 대한 질문과 문소리님의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항상 마무리는... 전체 사진으로... ^^> 이것으로 아쉽지만 문소리님과의 2시간여에 걸친 시간이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나루 1층에 있는 까페 ‘문’에서 뒷풀이가 늦도록 이어졌답니다. 장소가 협소해 뒷풀이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참석하셨던 분들이 뒷풀이에서 오고간 많은 이야기들을 전해주시리라 믿어요~~ 자, 리플 마구마구! 오예~!!! <뒷풀이 모습입니다.>0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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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9 기타[한뼘인문학 후기]민주주의가 거꾸로 가고 있다 왜?안녕! 신입활동가라고 하기엔 이제 쬐끔 구린, 나랑 이에요.깊어가는 가을, 인문학적 지혜와 사유의 키를 한뼘 더 키워보고자 모인 우리들. 한뼘 인문학 그 두 번째 시간, 우리들의 모습을 스케치해 보았어요. (스크롤의 압박이 있더라도 꾹 참고 읽어보세~ㅎㅎ) 강의 시작 전. 첫 날 서로 뻘쭘해 하며 조용했던 모습과는 달리, 붕어빵을 나누어 먹으며 도란도란 시끌벅적~~^^ 하지만 강의가 시작되자, 다들 집중하고 눈빛을 반짝이며 진지 모드로 돌입했지요. 1. 피에르 부르디외 “여론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 강의 주제는 ‘거꾸로 가고 있는 민주주의 -현대 정치의 근본적 한계’였어요. 키워드는 여론, 선거, 그리고 금권정치. 우선, 박민영님은 ‘여론’이라는 것이 정말 다수의 뜻일지, 문제제기하셨어요.여러분은 여론조사 전화를 받아보셨나요? 사실 저 나랑은 바로 며칠 전에 한국 리서치 뭐뭐뭐에서 우리나라의 외교 문제에 대한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의견을 묻는다며 걸려온 전화를 받았더랬지요. 1만 원짜리 상품권을 준다길래 혹 해서 여론조사에 응했는데, 선택지가 5가지로 정해져 있어서 그냥 제일 쎄 보이는 걸로 골라서 답했었어요;; 우리는 공공사안에 대해서 사실 그만큼 관심이 있는 게 아니지요. 고민할 시간과 흥미, 지식이 부족하니까요. 그런데 막상 여론조사에 응해서 대답을 못하면 왠지 내가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 같아서 평소에 별로 생각해 보지 않은 문제라 해도 주어지는 선택지 중 어떤 것이든 고르게 됩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실험을 했다고 해요. 누군가가 가상의 사건을 만들고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여론조사를 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찬반양론으로 갈려서 열정적으로! 토론을 했다는군요. 결국 여론조사 과정은 질문자가 여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이에요. 응답자는 답할 권리, 그것도 예스냐 노우냐를 답할 권리밖에 없지요. 또 한 가지. 여론조사 업체들은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집단이 아니고 여론조사를 의뢰하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집단이라고 하셨어요. 1987년 4.13 호헌조치 직후에 현대사회연구소가 한국여론조사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호헌조치에 대한 찬성이 64%, 반대가 24% 나왔는데요. 이 현대사회연구소의 설립자가 바로 전두환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죠. 이런 사실은 쏙 빼놓은 채 여론조사 결과만 발표되니까요. 2. 루소 “그들(영국의 인민들)이 자유로운 것은 오직 의회의 의원을 선출하는 기간뿐이다. 선거가 끝나는 순간부터 그들은 다시 노예가 되고, 아무런 가치도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그럼 ‘선거’는 과연 민주주의의 수단이 될 수 있을까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누구를 뽑아도 세상이 바뀔 것 같지 않은 회의감으로 선거에 무관심한데요, 이러다 보니 10~20%의 지지만 얻어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게 되었지요. 정치에 무관심한 건 다 이유가 있어요. 대의 민주주의는 우리에게 어떤 사안에 대해서 나의 의견을 표현할 권리는 주지 않고 대표자를 뽑을 권리만 주니까 유권자들은 점점 수동적이 되어갈 수밖에 없죠. 그리고 누군가를 뽑는다는 것은 그 사람이 앞으로 행할 모든 정치적 행위에 대한 승낙의 의미로 해석되는데요, 사실 그런가요? 누군가 선거 때 MB를 찍었다고 해서 5년 내내 MB가 하는 모든 일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렇듯 우리에게는 우리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나 권리가 거의 없습니다. 3. 박민영 “민주주의는 돈으로 사고 파는 상품이 되었다.” 현대정치는 금권정치, 귀족정치, 과두정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돈이 없으면 정계에 진출할 수도 없으니 돈이 후보를 결정합니다. 정치인들은 소수의 부자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으니, 말로는 서민정책 어쩌구 해도 실질적으로는 정치자금의 원천인 대기업과 부유층에 유리한 정책을 펴게 되는 것이지요.결국 민주주의는 돈으로 사고파는 상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가난한 우리는 이렇듯 정치로부터 소외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4. E.H.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창조해야 한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며, 더 설득력 있는 슬로건이다.” 그럼 이렇듯 허구적인, 가짜 민주주의를 바꿔내고, 민주주의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장에서 짤리지 않기 위해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느라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질 시간도 여유도 갖기 힘든 우리. 우울한 마음에 박민영님이 생각하시는 대안이 무엇인지 질문했는데요, 박민영님은 정치적, 경제적 독립성을 가진 소규모 사회가 되어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러시아 소비에트를 예로 들기도 하셨지요. 이런 사회로 가는 길은 어떤 길일까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한지라 마지막 날 뒤풀이 때 박민영님과 꼭 깊은 얘기를 나눠 보리라 다짐했습니다. 저처럼 마지막 날 뒤풀이를 벼르고 계신 분들이 많더군요.^^ **그럼 이번 강의를 들으셨던 분들의 소감을 한 번 들어볼까요? 총 9분이 평가지를 작성해 주셨는데 그 중 일부만 살짝 공개합니다~ 강의 주제나 내용이 흥미로운가요?-별로였는데 관심 갖게 되었음-좀 더 철학적인 사유를 할 수 있는 주제였다면... 강의가 만족스러우셨나요?-현실에 살고 있는 상황을 조금 더 인식하게 되었다고 할까요.-강사의 비판적인 관점과 캐릭터가 재미있음-왜 같은 인간인데도 남을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는 것일까라는 원론적 질문의 해답이 조금은 보인듯 합니다. 오늘 강의의 느낌이나 주제를 한마디로 설명한다면?-걱정스러움-답답하다, 정말 그런 것 같다-이해와 인식의 범위가 넓어질 수 있었던 강의-통찰력을 주는 기회 이 강의를 통해 새롭게 인식하게 된 내용이 있다면? -무의견의 의견화-경제가 권력을 지배한다-전두환이 여론조사 회사 대표였다는 것-결과보다는 과정을 고려하는 사고-파워 엘리트의 본성 더 좋은 강의를 위해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은?-대안제시, 희망의 메시지 부족해요.-무언가 철학적 근원적 사유의 거리를 만나고 싶어요. 갈증을 해소해 주세요. 강의가 끝나고, 카페 문에서 신나게 수다를 떨며 뒤풀이를 하였답니다. 참, 이 날 수능을 치르느라 강의에 못 오신 분들도 계세요. 고등학생이 민우회 강좌에 찾아오다니, 도대체 그녀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혹시 촛불 소녀들일까? 모두 궁금해 하며 다음 주를 기대합니다!0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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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 기타[후기] 탐나는 몸/성 워크샵, 선을 넘어 색을 켜다“찾아줘서 고마워. 널 기다리고 있었어.” - 자람 내 보지가 말을 한다면 이런 말을 했을 거라 생각했다. 이 워크샵을 마치며 내 안의 또 다른 ‘나’도 같은 말을 하는 것 같았다. 내 안에 있었으나, 자주 들여다 보지 않아 그 존재를 잊고 있었던 나의 소중한 한 부분, 또 다른 나를 만나기 위한 작업이 몸/성 워크샵이었다. 난 결혼 후 남편과 성관계를 맺으면서 서로 다른 욕구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들의 차이로 갈등이 있었다. 나에게 성과 몸은 즐거운 것이 아니었다. 남편과의 갈등도 해결하고 싶지만, 내가 삶에서 아주 중요한 한 부분을 놓치고 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야~ 민우회 몸/성 워크샵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그래서 몸과 성의 즐거움을 발견했냐고? ^^ 음.. 말재주, 글재주가 없으니, 그냥 프로그램 순서대로 따라가며 간단히 정리해야겠다. 몸/성 워크샵은 4회에 걸쳐 진행되었고, 첫날은 내가 현재 느끼는 관계와 원하는 관계를 다른 사람의 몸을 이용해서 조각을 해보았다. 내가 느끼는 관계들을 어떻게 조각으로 표현할지를 생각하고, 표현된 조각들을 보면서 내가 표현하려고 하는 것과 비슷하게 다듬어 가는 과정을 통해.. ‘아..내가 이렇게 느끼고 있구나..’,‘내가 이런 관계를 원하는 구나..’,‘그래.. 이런게 나에게는 중요했는데..’ 하는 관계에 대한 내 생각이 명확해졌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관계 역시 이미지화 된 것을 보거나 내가 직접 조각이 되어 표현하면서 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둘째날은 내 몸 위의 성지도를 그리며 성폭력과 유희의 역사를 살피는 시간을 가졌는데, 내 몸을 통해 시간을 거슬러 또 다른 ‘나’들과 만나는 작업이었고, 다른 참여자들의 몸지도 이야기를 들으며, 저들 역시 또 다른 ‘나’임을 느꼈다. 셋째날은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었던 버자이너 모놀로그. 그것도 모텔에서 한다니 무언가 색다른 파티를 하는 것 같아 흥분되었다. 목욕탕도 아닌 모텔 방에 여자들이 모여 앉아 다리를 쩍~벌리고 보지를 들쳐보는 엄청난 작업을 한다는 것에 부끄러움과 긴장감을 느꼈지만, 약손의 동영상을 보며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약손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이 날의 작업은 금기를 깬다는 것, 그 행위만으로도 어떤 쾌감이 있었다. 소녀들이 성인식을 하듯 자기 몸을 만나는 이런 특별한 파티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날 처음으로 내 보지를 있는 그대로, 혹은 따뜻한 눈으로 볼 수 있었다. 마지막날은 섹스토이와의 만남과 섹스판타지 만들기.. 하나의 친절한 안내로 여러 재미난 섹스토이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인터넷상으로 봐서 아쉬움이 컸다는거~ ^^; 섹스판타지는 전에 언젠가 아주 막연히, 추상적으로 생각해 본적이 있었는데, 시간, 장소, 날씨.. 파트너에 대한 구체적 상상을 하며 나도 모르게 내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내 안의 내가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약간의 해방감도 느꼈다. 이렇게 4번의 몸/성 워크샵을 마쳤다. 여러 작업들을 하며 같이 참여한 사람들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으나 사실은 저들이 모두 나임을 느꼈다. 끈끈한 동지애, 자매애 같은 것을 느꼈는데,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 아쉬움이 컸다. 좀 더 긴 시간동안 더 깊은 작업들을 할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다른 기회들이 또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몸/성 워크샵을 통해 민우회와도 인연을 맺게 된거 같다. 음... 민우회와의 인연을 맺게 된 것이 (발을 못빼게 될까봐) 두렵기도 하고, 새로운 만남과 배움의 기회들이 기대되기도 한다. - 자람 2009. 9. 8 - 2009. 9. 29(매주 화요일 저녁 7:30 )09.11.11SUN304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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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 반성폭력[후기]성폭력가해자교육 강사워크샵다양한 공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함께 성폭력 가해자교육의 방향과 내용에 대해 고민하기 위해 마련한 워크샵. 이번에는 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본 <통념 심화프로그램> 으로 진행됐습니다. 첫 시간은 그간 가해자교육에서 교육생들이 직접 작성한 사전/사후 검사지를 분석하고, 유의미한 지점들을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성폭력 가해자는 정신 이상자’라는 통념은 대부분의 가해자 스스로가 몸소 부정하고 있었고, ‘피해자 유발론’에 대한 집착은 여전히 깨기 힘든 벽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뿌리 깊게 자리한 통념들을 o/x 퀴즈 정도로 바꾸어보려는 시도에 스스로 한계를 느낀다는 강사들의 고충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사전/사후 검사지 분석 결과, 교육 내용이 가해자들의 인식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이 확인되었으며, 특히 청소년 가해자 집단에서 교육 전후의 인식 변화가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앞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면밀한 분석을 통해 더욱 효과적인 가해자 교육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의견을 참가자들과 나누며 활기찬 1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달개비 강사의 아름다움 파워포인트가 빛났던 시간이라는 후문입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여성주의 의료생협에서 활동하고 있는 날총님과 함께‘참을 수 없는 성욕’의 신화를 과학적으로 접근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을 수 없는 성욕'에서 말하는 성욕은 가부장적 질서 속 '남성의 성욕'을 의미하며 이를 표준으로 한다고 하네요. 이에 그 정당성을 획득한 일반적이고 정량화된 성욕은 남성의 성욕이 더 크다는 것을 선택하고 있을 뿐 다양한 과학적인 견해들이 있다고 합니다. 또 성욕의 차이가 큰 것이 조절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을 짚어주셨습니다. 성폭력의 원인은 '성욕'이 아닌 권력의 차이에 의해 파생하기에, '참을 수 없는 성욕'의 신화가 사회적 맥락의 영향을 받는 과학을 기반하여 그 정당성을 부여 받을 수는 없다는 설명과 함께 성욕을 통제하는 메카니즘에 대한 과학적 고찰보다는 왜 그들은 참을 수 없다고 주장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사회구조에 대한 변화의 추구해야 한다는 깔끔한 결론까지 지도해주셨답니다. 워크샵 세 번째 시간은 가해자교육의 목표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성폭력은 다른 무엇보다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우려로 시작한 세 번째 시간에는 성폭력 상담소 활동가로 가해자교육을 하면서 생기는 내/외부적 갈등, 교육 대상자와 겪게 되는 반목, 해결의 지점을 찾아보는 시간이었답니다. 워크샵 네 번째 시간은 남성 권력 지도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한양대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는 조중헌 강사님이 감기로 인한 컨티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남성성과 권력, 남성 섹슈얼리티, 남성 권력의 대가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주며 개인과 사회적 차원의 문제들을 세심한 설명으로 참여자들의 사유의 폭을 넓혀 주었답니다. 변화의 주체는 개인이고 실천은 개인적 영역에서 이루어지지만 품어야 할 시각만큼은 개인적 차원을 뛰어 넘어야 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여성들과의 관계에 대한 남성들의 인식은 자신에게 사회적 권력을 보장하는 남성지배 구조에 관한 성찰적 이해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제언도 해주셨답니다. 마지막 시간은 이틀 간 가해자 교육에 관해 쌓아올린 지식과 고민을 잘 버무려서 실제 가해자 교육 기획을 통해 점검해보는 시간을 유쾌한 오이와 함께했습니다. 교육에 비협조적인 교육생들과의 친화력을 높이기 위한 교수법이나 교육에 활용할만한 소재들을 풍성하게 접할 수 있었답니다. 실제 가해자 교육에서 성폭력에 관한 잘못된 ‘통념’에 대해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각 통념 문장 별로 조별 토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통념이 갖고 있는 논리의 허점을 정확히 공격한다거나, 통념을 세분화시키는 과정에서 가해자들 간의 의견충돌을 만들어내어 통념의 견고함을 무력하게 만드는다양한 아이디어가 공유되었습니다.09.11.11성폭력상담소4285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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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 반성폭력[후기] 10월 멋진하루~!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 알짜배기 체험! _달빛10월의 멋진하루. 여성주의 자기방어 훈련 알짜배기 체험. 이런 것이 타이밍이라는 것일까요? 최근 제가 겪고 있는, 가장 절 힘들게 하고 있는 사건으로 인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스스로를 살펴가는 와중에 '과연 나는 스스로를 제대로 지켜내고 있는 것일까'란 물음에 봉착 한 후....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으나 답보 상태에 빠져 있었던 찰나. 여성주의 자.기.방.어 훈련 체험이라는..평소같았음 '이런게 있나보다' 했을 문구가 어찌나 두눈속에 쏘옥! 빨려 들어오던지요. 20일 저녁. 5분 늦게 성미산 소극장에 들어갔을때, 사회를 보고있던 하나를 '아! 저분이 오매 선생님인가 보다!'라고 살짝 오해해주고, 반겨주던 여유님과 나랑님 틈사이로 꼬물꼬물 기어들어가 자리를 잡고, 차례대로 돌아오는 마이크에 새로 얻은 별칭 '달빛' 을 살짝 소개 해주었습니다. ^^ 축구동호회 회원분들부터, 상담소 상근활동가분들, 민우회 상근활동가님의 친구분, 새내기 상근활동가분들, 민우회 신입회원들... 재일교포3세였던 분도 기억에 남네요. 자기방어 훈련계의 전설이라시던 오매선생님의 강좌이기에 많은 분들이 참가하셨나봅니다. 오매선생님의 자기방어란 무엇이고, 어떻게 이루어 지며,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에 대한 간단한듯하지만 이해가 쏙쏙되던 오프닝의 시간 이후는 DVD를 보며 그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이었죠. 제니퍼 로페즈의 '이너프' 비디오가게에서 파트타임 했을때 보았던 영화였는데, 당시는 가정폭력이나, 그것에 대응하여 자신을 방어하고, 남성을 상대로 1:1로 맞짱을 뜨던 제니퍼 로페즈는 저에게 와닿지 않았나 봅니다. 영화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았거든요. 이제서야 여성 자신이 자신을 지키는 것이 어떤것인가를 눈으로 확인할수 있었던 귀한 자료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본격적 자기방어 훈련시간. TV에서나 가끔보았던 호신의 몇몇 기술들을 직접 체험한다 생각하니 좀 어색하였습니다. 상대가 공격해 오는 힘을 어떻게 이용하면 되는지, 내 몸을 지키며 어떻게 상대를 공격하는지 등...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훈련을 하고, 파트너와 함께 공격자와 방어자의 입장이 되어 훈련을 하다보니 새로운 시각이 생기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몸을 쓸줄 몰랐나, 어깨에 힘만 잔뜩 주고 정작 움직여야할 손에는 힘이 거의 들어가지 않던 모습들. '아~ 남성들은 이런류의 자기 방어 훈련이 다방면으로 본능적으로 이루어져 있구나' 싶기도 했구요. 가장 인상깊었던 1. 턱 넘기기(순간 정신을 혼미하게하기도 하지만 운좋으면 혀도 깨물수 있게하는 신공) 2. 어깨로 피하기(밀치려고 할때 상체를 살짝 비틀어만 주면 상대는 스스로 반대편에 가서 박혀있는 신공) 3. 급소 차기 4. 손목 돌려 빼내기 5. 허벅지 차기 ..... '순간'이라는 것을 이용하면 공격 초기에 방어할수 있는 틈이 생긴다는 오매 선생님의 주옥같은 조언들. 강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 어찌나 마음이 불편하던지요. 왜 (주로)남성들의 이해할수 없는 공격이나 폭력으로부터 나를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너무나 화가 나고, 이해가 되지 않던 길이었습니다. 오히려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교육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것이 아냐라는 원론적인 물음만 되뇌었네요. 일주일간 스스로 질문에 질문을 거듭한 결과 지금의 생각은, 남성들이 다방면으로 공격과 방어를 몸에 익히는 사이에 여성들은 그런 남성들에게 자신의 안전을 담보로 자신의 삶의 꽤나 많은 권리들을 넘겨 주었던 과거의 시간들에, 나 역시 물들어 있었구나! 나도 나의 여성성과 나의 삶과 나의 몸을 지켜내기 위해 방어를 훈련하는 것이 조금은 늦었으나 제대로 방향을 잡고 해나가고 있구나...하는 결론이랍니다.^^ 길게 썼음에도 그 시간에 보고 배운 내용이며 느낌들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지만, 이상 훈련 기회를 제공받아서 너무나 기쁜, 앞으로 자기 방어의 개념을 공부하고 실행해 나가려고 다짐하는 달빛이었습니다.09.11.11성폭력상담소428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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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 기타[초대] 문소리와 함께 하는 다.다.다!전화로 접수하신 후에 농협 085-01-108117 (한국여성민우회)로 5,000원을 입금하셔야 신청이 완료됩니다. 이번 이벤트는 민우회 회원님만 참가 가능하십니다.^^0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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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 기타[후기]제890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11월 4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민우회 주관으로 제890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정기 수요시위가 열렸습니다. 슬기로운 하나짱의 사회로 수요시위를 시작합니다. 일본정부와 한국정부 향해서 소리도 질러보고 (아아악 제대로 하란말이야) 구호도 외칩니다. ●일본정부는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즉각 이/행/하/라! ●한국정부는 올바른 역사의식 하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해/결/하/라! 이번 수요시위에 준비한 문화공연은 활동가 숨이 참여하는 <터.울.림>이란 풍물패입니다. 숨죽여 있지 말고 그렇다고 분노와 절망만 있는건 아냐. 흥겹게 질러보자. 눈 앞에서 펼쳐지는 풍물 공연이 새롭게 울립니다. 활동가 나랑은 자유발언에 고정희를 읊었어요. 시와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나랑.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 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원주에 있는 대안학교 친구들도 함께했습니다. 일본어로 피켓을 만들어오는 센스를 발휘합니다. 노동자대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 노동조합 연대체 조합원 분들. 일본어로 구호를 외쳐보는 생소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쎈 민중가요가 배경음악으로 등장해 당황한 폴이지만 야무지게 써낸 성명서를 읽습니다. "당선자 시절부터 ‘일본에 과거사 문제로 더 이상 사과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올 해 여름 일본 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수요시위에도 많은 분들이 풍경 속에 있었어요. 대안학교 친구들, 민우회 활동가들, 일본에서 오신 노동조합 조합원들, 여성단체 회원분들. 오래된 싸움이 1,000회를 넘길까 걱정된다는 정대협 대표님의 말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세상에는 참 질기고도 힘든 싸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역시 일끝나고는 뜨끈한 찌개 아, 성명서를 보시려면 클릭클릭!0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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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 기타[한뼘 인문학 후기] 인문학적 사유와 만나다.2009년 민우회 대중강좌, [한뼘 인문학]이 11월 5일 시작되었어요. 이번 대중강좌는 민주주의 후퇴, 열악해지는 경제 상황, 정치적 혼란 등 머리 아픈 현재를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보고자 인문학 강좌로 기획되었습니다. 그간 여러 군데서 인문학 강좌를 진행해오신 박민영 강사님을 모시고 소박한 강좌를 시작하였습니다. 독수리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첫 번째 시간은 ‘한뼘, 인문학적 사유에 눈뜨기’라는 주제로, 우리에게 인문학적 사유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인문학의 시각으로 우리 사회의 여러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시각, 사유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겠지요. ‘독수리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는 것은 대상과 거리를 유지하라는 의미라 합니다. 즉 대상과, 현실과 너무 밀착되어 있으면 세밀하게 볼 수는 있으나 전체적인 맥락이나 흐름 등을 살피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정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고 관망할 수 있도록 조금은 큰 틀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거리를 유지하고 거시적이고 근본적으로 보는 것이 인문적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문학적인 사유는 특히, 정치, 경제적인 위기 속에서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많이 요구되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왜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 것일까, 어쩌다가 이런 지경까지 왔을까,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을 가능하게 하고 또 사유하게 하기 때문에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게 아닐까 합니다. 인간의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는데 인간은 적응을 잘 합니다. 일단 적응을 하게 되면 아무리 불합리한 시스템이라고 하더라도 합리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이죠. 이러한 불합리함, 우리의 시스템에 대한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인문학적 사유입니다. 또 인문학적 사유가 필요한 이유는 인간의 감각 범위를 넘어서 사회 규모 때문이랍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세계 인구가 60억이라면 우리 개인 하나하나는 1/60억 정도일 뿐이죠. 그래서 개인의 영향력이 작아질 뿐 아니라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미디어인데,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서 세상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미디어를 장악하게 되면 이런 개개인에 대한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고 이러한 미디어에 대해서 비판적이고 성찰적인 사고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도 인문학적인 사유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우물을 깊이 파려면 넓게 파라 그렇다면 인문학적 사유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강사분은 인문적 사유를 잘 하는 법과 관련하여 10가지 팁을 주셨습니다. 집단적 사고를 경계하라, 규칙적 사고를 경계하라, 환경과 조건에 대해 사유하라, 인간의 한계에 대해 사유하라 등이 그것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가슴에 와닿는 것은 자신의 내적 욕구에 충실하라는 것이었어요. 자기 내부의 지적 호기심이 발동하면 그 호기심을 억누르지 말고(주로 내가 이럴 시간이 어딨어, 라는 핑계로 도망을 가지요.) 그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죠. 전혀 다른 이야기 같아도 모든 문제는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고 하나의 분야만 죽어라고 파는 것이 아니라 넓게 접근하여 다양한 내용의 지식을 쌓기 위한 공부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흠~ 이렇게 공부를 하려면 좀 인내심이 필요하겠지만요. 한뼘 인문학 강좌는 총 4회로 진행됩니다. 11월 5일 있었던 강의는 그 시작이지요. 인문학이 무엇인지, 인문학적 사고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갖가지 궁금증을 갖고 들었던 첫 강의.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를 들었고 여러 답들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만에 지적인 호기심이 자극되었지요. 역시 공부해야 해, 하고 말입니다. 나머지 3개의 강의는 특정 사회 분야를 인문학적 시각으로 분석해보는 시간입니다. 첫 강의 때의 자극과 여러 답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되겠지요. 이 시간도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1시간 반 여에 이르는 첫 강의에서 개인적으로는 “우물을 깊이 파려면 넓게 파라”는 문구가 가슴에 남았습니다. 함께 들었던 다른 분들에게는 어떤 문장이 가슴을 쳤을까요? 함께 나누어 보았으면 합니다.0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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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 기타[토론회후기②]가난한 '우리'에 대한 보고서_토론@아웅틴 툰(이주노동자방송 활동가) ■ "가난에 대해 잊고 살았던 것 같다." - 가난에 대해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이진옥 사람들을 만나고 이번 계기로 가난에 대해 다시 생각했던 것 같다. -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인 이유로 가난이 생긴다. 단지 경제적인 이유만은 아니다. - 그때 17살살 때 한국에 일을 하러 왔다. 한국사람들은 매일 같이 일만하고 일요일은 특근도 하고.. 어떤 재미로 한국사람들은 일만하고 있을까 생각한 적이 많다. 일이 자기 가정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자기집이 자기몸이 제일 먼저에도 24시간 철야 일해야 한다. 먼저 말하지 않는다. 그런 생각자체가 내가 살았던 미얀마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사람이 가난이 경제적인만 가난이 아니라서 돈이 많은 사람들도 힘들다.(정신적 가난) 왜냐면 그 돈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고통이 있다. 먹고 자고 해야 하니까 노동을 해야 하기 때. 가난 사이에 내가 어떤 방법으로 행복하게 살것인가..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할 수 있을 지 고민을 해야 한다. - 한국에 와서 작년이나 올해의 경우 포천지역에 가서 일을 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혼자만 살아요. 외부 사람들이 와서 도와주는 것을 고마워하고.. 하는 일이 없으면 죽는 날만 기다리지 않을까 합니다. - 한국에 필요한 것은 한국에 젊은이들이 많이 공부하고 유학하고 나라에 도움이 되긴 했지만 정신적인 부분에서 가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겠다. @송다영(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단지 가난해서 불행하다? 불행의 이유로서 가난이 아니라 불행한 삶 안에서의 가난" - 논문을 연구대상과 목적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빈곤은 너무 다층적이라 불행한 사람들이 단지 빈곤해서 불행하다라는 전제가 아니라 가난이 이유가 아니라 삶의 과정이다. 단선적인 접근보다는 불행의 이유도 많고 생존하고자 하는 의지도 가난한 사람에게 상당하다. - 빈곤의 연령대는 서로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ngo활동가들의 가난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들과 신빈곤층, 수급권자와 같이 묶는 것은 아닌 것 같다. - 사물에는 여러 측면이 <동시>에 있다. 빈곤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 욕구의 정치학 파트가 실은 사회적 배제라는 개념 안에 모두 포함된다. 모두 사회적 배제라는 개념으로 정리되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사회권 영역 중에 주거에 대한 권리의식이 상당히 높지 않다. 설문 내용 중에 주거나 의료 등에 대한 문제와 관련한 항목이 있었는데 권리적 측면에서의 주거에 대한 인식 자체에 대한 질문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못한 원인과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함께 간다면 구체적인 실천 방식 안에서 다양한 운동 영역 안에서의 연대가 가능하지 않을지. @송민희(민언련 활동가) ■ "보수 언론에서 가난한 사람은 사회 구성원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언론에서 보여지는 빈곤은 사회적으로 구조적으로 정책적인 논제로 던져지지 않는다. -주요 연론에서 가난한 사람에 대한 모습은 많이 등장하나 기초법과 같은 제도적 변화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 과연 가난한 사람을 그저 드러내는 것이 언론이 역할인지 의문이 든다. 다양한 사회적 과제와 문제인식으로 빈곤이 접근되어야 한다. @이숙진(연세대 강사) ■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빈곤과 사회권에 대한 접근을 굉장히 다층적이고 다양하게 보여주었다는 측면에서 이 보고서가 좋았다. 그러다면 사회권의 관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이야기 할 수 있는가.- 빈곤과 비빈곤 탈경계화라고 하는 어렵지만 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라고 실천적인 문제이다. 경제적 관점을 넘어서서 가난, 빈곤의 문제를 이해야한다. 어쩌면 사회권의 내용이 다 포함되어 있고 사회권의 내용이 좀 더 소개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경제적 관점에서만 비춰져서 이 빈곤의 영역에서 사회권을 권리로써 받아들이는 측면이 적었다. 자유권적 기본권이 우리사회의 일정하게 달성됐다라고 생각하면서 공권력이라는 탄압이 점차 제거되면서 삶의 요건, 사회권에 대한 문제제기가 다시금 필요한 시기이다. - 사회권의 논의에서 분배 패러다임보다는 성장패러다임에게 갇혀 있다고 할 수 있음.- 사회권의 범주에서 약 1천만이 인구로 잡고 있음. 수급자, 사각지대, 자영업자, 비정규직 임금노동이 있음. 이들의 내부적인 차이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이번 보고서에서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 보고서가 구조적으로 보완한다고 하면 1) 사회권의 법적 구속력, 국가의 이행 의무에 대해서 : 국가가 이행 하지 않았을 때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 어떠한 다른 수단을 강구할 수 있으냐는 문제임. -> 유엔은 사법적 구제조치 가능하다. 그러지 않는 것은 사법부의 의지결여이다고 볼 수 있음.: 그래서 지표가 중요하고 국가, 사회, ngo 합의해서 결정해야 함. 2) 국가는 하고 싶은데 돈(예산)이 없다고 할 때: 우선적으로 가장 최저 계층에게 먼저 지급해야 하는것. 3) 사회권하면 사회복지, 사회보장에 대해서만 이야기 했다면 최근에는 노동권, 주거권, 의료권 등으로 같이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 : 실천적 이슈를 잡기위해서 지표를 계속 이야기 하는 것. : 대상별로 나타나는 지표 - 여성사회권, 여성지표 (일반 지표와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서): 한부모에게 경제적 지원만 해서 빈곤을 탈피되지 않음. - 여성사회권에 대한 논의 필요함. : 시장 노동뿐만 아니라 돌봄 노동에 대해서 어떻게 사회권을 갖게 할 것인가 구체적인 대안으로는 1. 사회공공진출, 2. 가족모델 : 수급자 부양의무자 완화 혹은 없애야 함. (교육, 취업 문제), 3. 여성빈곤 구체적인 집단에 대해서 좀 더 세밀한 정책적 전화 변화 필요함 발제 내용을 보시려면 클릭! 자료집을 구매하고 싶으신 분은 정책기획팀 꼬깜을 찾아주시길! (02-737-5763/[email protected])0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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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 기타[토론회후기①]가난한 '우리'에 대한 보고서_발제2009년 6월~9월 3개월간의 조사 과정 결과에 대한 토론회가 드디어 인권위에서 열렸습니다. 민우회가 접근한 '가난', 시작은 이랬습니다. 질문이 더해질수록 가난은 평생을 거쳐서 누구나 고민하게 되는 '돈'이란 주제와 맞물립니다. 가난한 사람과 가난하지 않은 사람의 경계, 그렇다면 왜이렇게 우리는 빈곤할까. 일직선상에서 가난이 비슷하게 경험될까. 과연? 차별과 맞물릴수밖에 없는 빈곤의 경험은 무엇일까. 제도와 정책만 가지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 왜 가난은 항상 같은 방식으로 사고하게 될까. 실체는 있는 주제인가. 토론회와 조사 과정은 이 질문의 과정이자 결과에 대한 메모입니다. @3개월을 동거동락해온 이진옥샘(서강대 정치학 강사) 진옥샘의 발제 내용을 살펴봅시다. [왜?] 본 연구사업, <가난한‘우리’에 대한 보고서>는 ‘우리’의 가난함을 얘기해보자는 단순한 의도를 지니고 있다. ‘우리’는 성별, 성적 지향, 장애, 나이, 가족형태, 국적, 인종, 피부색, 사회적 신분 등에 따라서 다르게 규정되며 ‘우리’의 가난 또한 다르게 경험된다. 다시 말해 본 연구 사업은 정태화 되어 있고, 고정된 그 무엇으로 주어진 개념으로 이해되는 추상적 빈곤을 대신하여 교육, 의료, 주거, 문화 등의 일상 영역에서 경험되는 빈곤을 다양한 사회 위치에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연구방법] 빈곤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드러내기 위해서 본 연구는 생애사적 방법론을 시도하여 심층면접과 서술식 설문조사 방법을 병행하여 사용하였다. 서술식 설문조사 방법은 주어진 시간에 전국에 위치한 여성민우회 지부들과의 협력 하에 다양한 지역과 계층에 거쳐 최대한 넓게 접근할 수 있는 효율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성찰적 글쓰기를 유도함으로써 열린 주관식 질문으로 답변자들의 생애사를 부분적이나마 반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연구기간] 2009년 7월에서 8월까지 진행된 설문 조사 기간 동안 총 1,100부의 설문지 중 수거된 673부를 분석으로 활용하였고, 답변자들은 10대,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사회복지사, 이주여성, 장애인,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권자, 동성애자, 대학생, NGO 활동가, 기타 등의 직업군 및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 가난에 대한 인식이 빈곤층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배제로 작용하는 것은 빈곤은 단지 빈곤층에 의해서 경험되는 것이라기보다 빈곤층으로 구분되지 않는 이들에 의해서 주조되는 특징을 보았을 때 비빈곤층의 빈곤에 대한 인식에 대한 비판적 고찰의 필요성을 대두시킨다. 이와 관련한 전략적 과제는 미디어가 가난을 재현하는 방식에 대한 역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가난을 소비하고 상품화하는 빈곤의 재현 방식에 대한 도전을 요구한다. 둘째, 빈곤에 대한 정형화된 인식들은 빈곤층의 빈곤 정체화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빈곤층이 지니고 있는 가난에 대한 인식의 다중성을 이해하도록 요구하며 물질적 가치를 숭상화하는 지배적인 사고 체계에 대한 비판을 요구한다. 이는 가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대항할 수 있는 담론의 생산이 필요하다. 셋째, 가족은 탈/빈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는 사회적 기본 단위임은 관계 속의 위치된 가난에서 재확인되었다. 그러나 가난의 방패막이자 동시에 가난의 요인이 되는 가난의 역설적 이중성은 많은 답변자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여성의 빈곤은 성별화된 노동 시장의 취약성 보다 남성부양자 모델 가족의 기능 실패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본 연구사업의 <가난한 ‘우리’에 대한 보고서>는 ‘우리’의 가난함을 얘기해보자는 단순한 의도를 지니고,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비/빈곤층의 경험하는 빈곤의 구체적 맥락화를 교육, 의료, 주거, 문화 등의 일상 영역에서 도출하여 그를 정치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그의 대안으로 다양한 사회 위치에서 빈곤을 사회적 힘의 박탈이라는 맥락에서 이해하며 ‘욕구’의 정치학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욕구의 정치화는 사적인 영역에 갇혀진 개별 이해를 공적인 것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욕구 해석의 정치학’이며, 이 공사 분리 영역의 도전은 결국 재분배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었다. 1. 욕구의 정치화: 재분배 투쟁의 강화 지금까지 경제주의적 관점에서 빈곤 의 대안으로 그쳤던 것에서 한발 나아가, 이 연구 보고서에서는 사회권의 영역에서 욕구를 검토하였다. 교육에 있어서는 사교육이 가장 큰 문제로 파악되었다. 신빈곤의 현상이 나타나는 요즘 교육은 가난의 대물림의 요소로 인지되며, 저소득층에서 가장 큰 박탈감을 느끼게 하고, 미래를 두렵게 하는 요소 중 하나로 보여진다. 이는 의료의 문제는 의료비 인하, 의료보험 확대 등의 의료의 공공성 강화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동시에 그것은 의사와 환자 간의 비대칭적 권력 관계에 대한 개선책 또한 포함하는 것이었다. 문화에 있어서는 문화의 다양화와 문화의 탈중앙화가 검토되었다. 마지막으로 주거에 관한 목소리는 공공주택의 확대, 부동산 가격 인하, 1세대 1주택 등의 주거 소유권과 관련된 안들이 가장 많이 제시되었다. 이에 더해, 주거 환경과 관련된 욕구 조사는 쓰레기 처리, 안전 문제 등 계층화되어 불편함과 위험의 감수가 사유화된 영역의 정치화를 제시한다. 특히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욕구는 낭만과 그리움의 과거형이 아니라 더욱 적극적으로 새로운 욕구의 창조를 담론 자원의 장에서 요구해야 할 것이다. 이런 욕구 해석의 투쟁의 장에서 주변화된 빈곤층은 가장 큰 욕구를 지니고 있으나, 그 자원의 장에서 가장 멀리 있는 집단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욕구 투쟁은 수급권자들의 이중적 배제를 방지하고 사회적으로 통합하기 위해서 장기적으로는 특정 집단에 대한 조건부적인 복지 제공이 아니라 시민으로서 당연히 취해야 할 ‘보편적’인 사회적 ‘기본권’으로 요구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2. 가족, 그 혼란과 역설: 남성부양자 모델 깨기, 복지의 확장 가족은 탈/빈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는 사회적 기본 단위임은 관계 속의 위치된 가난에서 재확인되었다. 가난의 방패막이자 동시에 가난의 요인이 되는 가난의 역설적 이중성은 많은 답변자들에서 공통적 나타난다. 특히 여성의 빈곤은 성별화된 노동 시장의 취약성 보다 남성부양자 모델 가족의 기능 실패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여성은 그 실패의 충격을 흡수하는 안전판 구실을 하려 하지만, 노동시장 내의 성별화된 취약성과 불안정성은 그런 개별적 노력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 가족 내의 이 사실은 가족이 사회적 안전망을 위한 정책의 뼈대가 되고 있다는 점에 균열을 보여주고 있으며, 따라서 사회보장체계에서 개별적 가족이 아닌 사회 공동의 책임으로 만들 수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가족 부양자 모델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기초생활수급권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빈곤층은 그 모델의 실패를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주기에 가족 양육과 부양의 보살핌 의무의 규범화로부터 탈피를 주요 의제로 삼도록 하는 전략적 근거가 된다. 3.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확대 및 개선 기초생활보장법의 제정 10년을 맞아 활발한 기초법에 대한 평가가 활발하다. 최저 생계비 이하인 사람이 전체 국민의 약 11.4%면 530~40만 정도인 반면, 2009년 7월 말로 157만 8천명이 기초생활수급권자로 보장 받고 있는데, 이는 약 400만의 빈곤층을 제외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소득은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지만 재산 부양의무자 기준이 맞지 않아 기초생활 보장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수급 빈곤층’이 2006년 329만5000명, 2007년 368만 3000명, 2008년 401만 1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 사실은 다음의 인용문이 시사하는 바가 많다. 한국의 육체 노동의 가치 폄화에 따른 저임금 노동이 빈곤층을 양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빈곤층의 다수는 빈곤층의 노동으로부터 혜택을 보고 있고, 그런 맥락에서 빈곤층을 빈곤하게 방치하고 있는 <우리>는 공범자라는 점이다. "빈곤의 경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미국의 번영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행복은 사회 전체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부분으로 다뤄지고 있지 않다. 오히려 잊힌 사람들은 스스로가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매일 악전고투를 계속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되었다." (데이비드 K. 쉬플러, 2009)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부양능력이 있는 부양의무자(1촌의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가 있을 경우, 최저생계비 이하의 저소득자이어도 수급권에서 제외하는데, 법적으로만 존재하는 이는 ‘빈곤이 사회적 책임’이라는 전제로 제정된 이 법의 정신에 배치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부양의무자가 부양을 하고 있지 않는 경우에 해당하는 이들을 법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초생활수급제도의 정치학은 수급권자의 노동 의지를 저해시킴으로써 공적 부조에 의존하는 이들로 만들며, 빈곤을 정체화하고 빈곤문화를 형성하는데 기여한다는 비판적 시각이 존재한다. 즉, 이는 수급제도는 빈곤의 탈빈곤을 겨냥하고 있기 보다, 빈곤에 안착하게 하는 복지병의 생산자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인데, 이런 비판은 다른 축으로 또다른 사회적 낙인의 과정이 되는 이중적 배제의 원리로 작동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되고 있는 점은 복지의 경험이 사회권과 관계망의 확장으로 읽힐 수 있다는 점이다. 다수의 고령 수급권자들에게 가난은 관계의 빈곤으로 절실하게 다가오는데, 복지관과 복지사의 존재와 그들의 지지는 사회와 접촉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고 볼 수 있다. 4. 비/빈곤의 탈경계화: 미디어의 빈곤 재현 변화 빈곤의 경험을 다양화하고 다층적인 빈곤의 실태와 경험을 이야기하고, 비/빈곤의 탈경계화를 통한 역동적인 과정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적이었다. 가난에 대한 인식이 빈곤층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배제로 작용하는 것은 빈곤은 단지 빈곤층에 의해서 경험되는 것이라기 보다, 빈곤층으로 구분되지 않는 이들에 의해서 주조되는 특징을 보았을 때, 비빈곤층의 빈곤에 대한 인식에 대한 비판적 고찰의 필요성을 대두시킨다는 점을 살펴보았다. 이와 관련한 전략적 과제는 미디어가 가난을 재현하는 방식에 대한 역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가난을 소비하고 상품화하는 빈곤의 재현 방식에 대한 도전을 요구한다. 5. 대안적 빈곤 담론 빈곤에 대한 정형화된 인식들은 빈곤층의 빈곤 정체화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빈곤층이 지니고 있는 가난에 대한 인식의 다중성을 이해하도록 요구하며, 물질적 가치를 숭상화하는 지배적인 사고 체계에 대한 비판을 요구한다. 이는 가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대항할 수 있는 담론의 생산이 필요한데, 그것은 인문학적인 가난의 감수성의 부활이 될 수 있다. 물론 이런 가난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은 가난을 낭만화하여 현실의 빈곤의 문제를 유리하는 탈정치화할 수 있는 정치적 실험일 수 있는 위험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곤에 대한 대항적 대안 담론은 빈곤의 병리화가 아니라 빈곤에 대한 건강한 담론을 생산함으로써 빈곤의 정체성이 개인적으로 수용되고, 그를 통해 빈곤이 관계적 힘의 확장으로 나아가, 가난이 결속의 연결고리로 발전할 수 있게 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자료집에 실린 사례 내용 토론 내용을 보시려면 클릭! 자료집을 구매하고 싶으신 분은 정책기획팀 꼬깜을 찾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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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 기타[반차공] 상상더하기 후기민우회가 함께 하고 있는 반차별공동행동 상상더하기팀에서 야심차게 준비했던 9월의 마지막날 있었던 상상더하기 후기입니다. 요번 상상더하기의 주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성(性)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이번 상상더하기는 토론회 형식을 벗어나서, 상황 극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반차별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더하려고 했답니다. 상황극을 통해서 일상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건들이 어떤 식의 성적 터부를 가지고 있는가를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된 것이지요. 성적 터부는 개인에 따라서 달라지는 욕망과 취향의 문제로 이야기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와 제도가 구성해내는 ‘정상성’에 기반 한 차별과 배제의 원리를 가지죠. 성적 터부를 통해 무엇이 금기시되는가, 무엇이 은폐되고 있는가의 문제는 사실 누가 정상성의 범주에서 배제되는가, 누가 차별받고 있는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고요. 하여 성적 터부를 통해 차별을 보다 촘촘/생생하게 나누고자 실제 있었던 사례를 각색하여 두 가지 상황으로 극화 하여 보여주었습니다. 참, 상황 극 전에 반차공에 참가단체인 맥놀이에서 만든 뮤직비디오도 보았는데요. 이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어떤 느낌인가요? 혹시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했다면 왜일까요? 저는 말미 부분에 좀 깜짝 놀라기도 했는데요. 흔히 보던 뮤비와 달라서 낯설기도 했고 또 새롭기도 했답니다. :) 참참! 그런데 노래 저작권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다른 데로 퍼가진 마시와요. :) 상황 극은 아래 두 가지 사례였습니다. #1. 고시원에 사는 남자와 여자. 공동 세탁공간에 남자는 자신의 팬티를 널어둡니다. 한 여자가 문제제기를 하지요. 나(여자)는 팬티를 널어놓지 못하겠는데 그리고 네(남자) 팬티를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이죠. 남자는 여자의 문제제기에 이렇게 답합니다. “그럼 당신도 당신의 팬티를 널어둬요!” 이렇게 옥신각신 합니다. 여자는 자신의 팬티를 널어놓을 수 있을까요? #2. MT에서 남자1과 남자2는 방에서 섹스를 합니다. 이를 우연찮게 본 후배 여자1. 놀랍니다. “남자끼리 뒤엉켜 있는 걸 처음 보았고 난 엄청 놀랐다구요!” 그리고 이 여자1의 남자친구 남자3은 오버를 하며 여자1을 안타까워하며 남자1, 2에 대해 원망을 합니다. 남자1, 2는 “우리가 게이인 걸 여자1에게 왜 말하지 않았냐”며 남자3에게 되묻자 그의 대답은, “우리 여자1은 순수하다구요, 선배(남자1, 남자2)들의 관계는 몰라도 되요!”라고 말하지요. 그리고 여자1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 장면은 나에게 성폭력이었어요!” 과연 그럴까요? 우리 안의 무엇 때문에 얽히게 된 소동이었을까요? 연극에 방해되지 않게 사진을 찍느라 흔들렸네요. 아무튼 맥놀이 분들뿐 아니라 반차공 활동가들도 무척 열연을 하였답니다. ㅋ 이렇게 상황 극이 끝났고 극에 대해서 얘기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하이라이트, 이 상상더하기에 참가한 이들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성적 터부에 대한 뜨거운 토론으로 채워졌다지요. 부모님이나 가족이 성적 존재인 것의 터부, 성 자체에 대해 얘기하기 싫다는 터부, (성적인)욕에 대한 터부 등등 많은 얘기들이 오고 갔어요. 여러분의 성적 터부는 무엇인가요? 터부 때문에 힘들거나 괴로운 때도 있었나요? 야심한 밤 홀로 고민하던 날들이 많았나요? 성적 터부는 ‘극복’해야 할 대상일까요? 고민이 많아집니다. 잠이 오지 않는 날,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 번 상상더하기도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로 기획된다고 하니 기대해주세요. :)09.10.30paul2963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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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8 기타여성주의 블로그 몽땅! 여성주의 '몽땅블로그'_'F'씨의 'B'다방에 놀러오세요! :)09.10.26회원팀3316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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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 여성노동[고용평등5050]성희롱 상담사례 안에 이성애주의~고용평등 5050은 상담사례 중 의미있는 사례 및 주요 대응사건의 주인공을 만나보고 있습니다. 여성노동자들이 일하는 곳곳에서의 차별을 들여다 보고 이에 대응하는 작지만 강한 힘! 들어갑니다~09.10.23여성노동2915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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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 여성노동4대강예산삭감과 민생복지예산확보를 위한 전국여성행동의날!10월 17일 종로 보신각앞에서 생생여성행동은, 4대강 예산삭감과 민생·복지예산 확보를 위한 전국 여성행동의 날’을 통해 2010년 예산에서 4대강 죽이기 사업 예산 8.6조를 삭감하고, 부자감세액 13조(2010년 추산액)를 철회하여 여성 일자리와 교육, 민생과 복지를 위한 예산확충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그 시작을 젬베로 열었지요. 일명 “여성 희망의 북을 울려라~” 보는 것이 아닌, 내가 직접 참여하는 오프닝. 참여하신 분들이 50여개의 젬베를 두드리며 희망을 울렸습니다. 큰 북, 작은 북을 들고 진행하시는 분의 구호에 맞춰 힘차게 두드렸습니다. 부자감세 중단하라, 삽질정권 집에 가라 등 참가자의 마음을 쏙쏙들이 표현하며 신나게 치는 젬베를 쳤지요. 지나가는 시민들도, 외국인들도 들썩들썩 어깨를 흔들며 함께 해주셨습니다. 우리들만의 구호가 아닌, 모두의 이야기임을 북이, 리듬이 만들어주는것 같았습니다. 이어서 “여성, 할 말 있다! 2010년 정부예산!” 발언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여성 일자리 정책과 예산에 대한 발언을 청년인턴으로 채용된 예비교사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행정인턴으로 교육현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은 본인의 마음이 무시당하는 아픈 시스템을 얘기해주셨습니다. 월급을 떠나서 제대로된 일자리나 업무를 주지않는 행정인턴의 현실, 정교사가 부족한 현실인데도 교육현장에 꼭 필요한 인력을 왜 정규직으로 뽑지 않고 4개월짜리 인턴교사를 계속적으로 뽑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답이 없는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호소했습니다. 이어서 정부의 2010년 (복지, 교육)예산에 대한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곽의원은 복지위원회 위원인데 이번 예산안이 사상최대 복지감소 예산이라면서 부자감세로 인해 국민모두가 빚을 지게 되고 민생예산 삭감을 통해 서민들의 생활이 힘들어졌다고 했습니다. 역시 곽의원은 국회의원답게 10.28재보선선거를 통해 서민대통령을 뽑는 기반을 만들자며 마무리지었습니다. 다음은 등록금과 청년실업문제, 예산에 대한 대학생 이현지 씨의 발언이 있었습니다.학업과 돈의 기로에서 갈길을 찾지 못하는 대학생의 힘든 현실을 얘기했는데요. 등록금이 비싸도 너무 비싸서 등록금 관련한 정부의 예산지원도 꼭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이어 발언한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정정숙 부천지부장은 돌봄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4대보험을 적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젬베를 든 여성노동자들은 적용하라 적용하라 될때까지 적용하라를 외치면서 힘을 북돋아주었습니다. 이어 안산여성노동자회 “슈퍼맨” 을 개사한 율동공연이 있었습니다. 가사나 너무 과격(?)하여 차마 이곳에는 올리기 어려운. ^^ 다음은 교육예산에 대한 발언으로 최주영 참교육학부모회 회장님이 발언해주셨는데요. 신체검사비, 성교육비 등이 포함되는 교육복지예산이 10% 삭감되었는데 이는 학교교육현장에서 심각한 피해를 불러올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영어몰입교육에는 돈을 투자하면서 그 외의 것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구요. 또한 이명박 정부가 내놓은 취업 후 상환제는 수년간 수조원이 필요한 일인데도 실제로 시행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교육복지예산을 3조 5천억원 삭감했다고 분노했습니다. 비록 예산편성은 되어 있지만 우리들이 힘을 합해 싸운다면 변동될 수 있다며 함께 힘을 모으자고 하였습니다. 다음은 서민의 살림살이에 대해 류은숙 서울여성회 회장님이 발언해주셨는데요. 이명박 정부 들어 살림살이 나아지신분~? 이라는 질문에 아무도 대답할 수 없었는데요, 전기 가스 생필품 등 이명박 정부 들어 모든 물가가 올라서 우리 서민들이 살기 힘든 현실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마지막 시국발언으로 이강실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가 발언해주셨습니다. 407조의 나라빚은 전부 서민이 갚아야 할 것이라면서 다른 나라는 돈이 없으면 부자들에게 세금을 걷는데 우리나라는 도리어 부자들의 세금을 깍고 서민들의 주머니에서 세금을 걷어간다고 개탄했습니다. 심지어 내년에 1인당 세금 19만원이 더 늘어나고 간접세도 늘린다며 복지 교육 민생예산은 자꾸만 삭감하고 있다고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얼룩이 한두개 묻었을 때는 닦아내지만 너무나 많이 묻었을 때는 아예 옷을 빨아버려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는데요. 이명박 정부의 서민정책은 꽝이므로 이번 10. 28 재보선 선거를 승리하기 위해 모두 투표 잘 하자고 독려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발언을 정리하면서 퍼포먼스를 진행했는데요. “4대강 죽이기 예산을 여성일자리, 교육, 살림살이를 위한 예산으로!!!” : 정부의 4대강 및 부자감세 정책을 철회시켜 그 예산을 여성일자리, 교육, 살림살이를 위한 예산 투입할 것을 요구하는 퍼포먼스입니다. 4대강, 부자감세가 적혀진 종이를 2인 1조로 찢은 후 그 종이(돈)를 복지를 뜻하는 노란 바구니에 던져 넣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결의문 낭독이 있었습니다. 김인숙 한국여성민우회 대표와 김순희 한국노총 여성본부장님이 낭독해주셨습니다. 진정 이명박 정부가 ‘친부자 정책’이 아니고 ‘친서민 정책’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이렇게 정부 예산을 수정할 것을 요구한다. - 부자감세 13조 철회하고 4대강 예산 8.6조 삭감하여 민생 살림살이 예산 대폭 증액하라! - 4대강 예산 8.6조를 전액 삭감하고 여성일자리 50만개 창출 예산 7조원을 즉각 확충하라! - 돈 걱정 없이 아이 키우고 노인을 돌볼 수 있도록 사회서비스 일자리 50만개 창출하라! - 부자감세 13조 철회하면 무상교육 가능하다! 고등학교 무상교육, 반값등록금 실현 위한 교육 예산 5조원을 당장 증액하라! - 비정규직은 차별이다. 정규직 전환 위한 예산 2조원을 즉각 확충하라! - 당장 실직해도 먹고살 걱정 없게 실업 안전망을 대폭 확충하라! 지역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릴께요. 4대강 예산 삭감과 민생, 복지예산 확보를 위한 전국 여성행동의 날 ∎ 일시 : 2009년 10월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한 달간 ∎ 장소 : 전국 8개 지역 - 서울․수도권 : 10월 17일(토) 오후2시/ 광화문 - 대구 : 10월 30일(금) 오후4시 /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예정) - 대전 : 10월 24일(토) 오후2시-4시 / 갈마시민공원 - 울산 : 10월 22일(목) 오후4시, 울산 동구 - 마산․창원 : 10월 23일(금) 오후5시-6시반 / 창원 정우상가 앞 - 광주 : 11월 10일(화) 오후2시 / 광주 우체국 앞 - 전북 : 10월 16일(금) 오후4시 30분 ~ 6시 / 전주 오거리 문화 광장 - 부산 : 10월 17일(토) 오후2시/ 서면 주디스태화 앞09.10.19여성노동3391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