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푸른미디어상 시상식
[보도자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2014 푸른미디어賞 시상식>
2014년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마음이 아프고 무거웠던 해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언론은 국민들에게 차갑게 외면을 받고 이는 쉽사리 회복되지 못할 것입니다. 이러한 언론의 무책임은 미디어운동본부로 하여금 언론의 공익적 역할을 요구하는 활동(지상파를 비롯한 종편의 보도 및 오락프로그램 모니터링,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모니터링 등)을 더 열심히 하도록 하는 동력으로 작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올 해로 17번째를 맞는 <푸른미디어賞> 시상식을 통해 그 의미를 되새겨 보려고 합니다. 이 賞은 상업화의 물결 속에서도 소신을 지키며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제작자를 격려하고 지상파방송의 필요성과 역할을 다시금 생각해 보기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올해 <푸른미디어賞>은 많은 후보작들 중에 3작품이 선정되었고 1명의 언어상 수상자가 정해졌습니다. 그동안 특별상은 시사, 교양 프로그램이 많이 받았으나 올해는 오랜만에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가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극본을 쓰신 노희경 작가님께서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실 것입니다. (시상식 : 2014. 12. 11(목) 오후3시 목동 방송회관 3층)
그러나 아쉽게도 청소년賞은 그 수상작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외면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몇 년 전부터 매년 한 부문은 지역 지상파 방송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지만 올해는 지역지상파 방송 작품은 수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지역 지상파 방송사의 어려움이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년에는 미디어 환경이 더욱 나빠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방송이 제 역할을 다하고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길 기대해 봅니다.
❏ <2014 푸른미디어賞> 수상자 및 수상작
*2014 푸른미디어·언어賞 : 이효리 (SBS <매직아이>)
이효리님은 SBS <매직아이>를 진행하며 데이트 폭력, 외모지상주의 등의 다소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쉬운 언어로 이야기하여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췄을 뿐만 아니라 솔직하지만 거칠지 않은 표현을 사용해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등 프로그램의 질의 높이는데 기여하였습니다.
*2014 푸른미디어·어린이賞 : EBS <잭과 팡> 기획 곽내영 엄재웅(하이원) 총감독 길리돌레브
애니메이션 연출 이은숙
<잭과 팡>은 경쟁과 폭력, 영웅중심적인 이야기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친구들의 우정과 모험을 그려내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책장을 넘기고 손잡이를 잡아당기는 팝업북의 형식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상황전개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나아가 어린이들에게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2014 푸른미디어·가족賞 : KBS1TV <고향극장> 기획 이상익 연출 최정환 박철 작가 양지영 남혜경
<고향 극장>은 순박한 시골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주말 가족시청시간대에 흔히 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방송에서 소외된 농촌 사람들이 출연하는 방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이들이 자신의 사연을 직접 연기하여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뭉클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2014 푸른미디어·특별賞 :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기획 김영섭 연출 김규태 극본 노희경
<괜찮아, 사랑이야>는 일상적으로 마음의 병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려냈으며,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마음을 치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정신병이라는 소재를 무작정 어둡게 그리기보다는 유쾌하면서도 의미 있게 다뤄, 정신병에 대한 시청자들의 편견을 깨기 위한 시도가 돋보입니다. 또한 현대인의 일상,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녹아 있어 시청자들에게 정직한 울림을 준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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