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보고
2014 사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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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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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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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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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51
▪ 「도전받는 민주주의, 질문하는 여성주의」
기조 속에서 기존의 담론과는 다른 새로운 질문을 던진 해
강화되는 신자유주의 흐름 속에서 여성의 안녕한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거, 건강, 노동, 폭력, 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의 담론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성평등 관점의 해법을 모색하고자 노력한 한 해였다.
비혼여성 세입자 인터뷰 ‘나의 집이야기’는 기존에 비가시화되어 있던 비혼여성들의 주거 고충을 드러내면서 다양화되는 가족 형태를 반영하는 주거복지 대안을 모색하는 활동이었다. 비혼여성 세입자 심층인터뷰 분석 및 세입자 주거권 안내서 제작과정은 여성의 경험에 기반해 주거기본권을 확장하기 위한 제도적 점검의 과정이었으며 세입자 주거권 액션단 ‘HOUSE & PEACE’ 활동과 세입자말하기대회 ‘내가 사는 그 집’은 세입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드러내는 장인 동시에 소유물이 아닌 거주자로서의 집의 의미를 담은 주거기본권의 의미를 확장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세계주거의 날에 발표한 ‘적정주거선언-우리는 이런 집을 원한다.’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는 시의적절한 활동이었고 ‘살아봤으면 해’ UCC와 세입자주거권 안내서 ‘새록세록’의 발간과 배포는 정책적 접근 이상의 풍성한 주거기본권 담론을 만들고 확산하는 작업이 되었다. 이 모든 활동은 회원들과 세입자 당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졌고 대중적인 호응과 높은 공감을 얻었다. 다만 활동을 통해 형성된 담론을 사회 현안과 함께 예각화하는 부분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후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 계획의 필요성과 함께 주거기본권의 문제가 임대인과 세입자 개인 간의 갈등이 아닌 사회통합적 의제를 제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과제가 남았다.
<아픈 여자들의 일상:복귀 프로젝트>는 아픈 여성의 질병 경험을 통해 사회제도와 문화전반에 아픈 사람들의 경험이 통합되지 않고 개인의 책임으로만 남아있던 기존의 건강담론에 문제제기하고 다양한 몸의 현실을 포괄하는 여성건강권의 개념을 보다 넓고도 섬세하게 담론화하는 과정이었다. 중증질환 경험 여성 25명 인터뷰, 가족•동료들의 수다회, 인터뷰이 자조모임, <아플 수 있잖아> 영상제작, 스토리파티 개최, 건강강좌, 인터뷰 사례집 발간 등 다양한 방식의 활동은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여성의 외모에 대한 억압적 기준 등으로 인해 성별화된 특징을 갖는 여성들의 질병 경험과 이의 사회적 함의를 확인하는 과정이었고, 여성들이 스스로 자기 경험을 객관화하여 말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서로를 임파워링하는 과정이었으며 동시에 이들의 경험을 사회적 이슈로 공론화하는 과정이었다. 인터뷰 사례집 <아플 수 있잖아>는 일부 출판사에서 출판의사를 밝히고 있어 추가 기획을 통해 내용을 보완하고 더욱 많은 대중들과 여성건강권과 관련한 새로운 간점을 나눌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올해의 활동을 심화하여 보다 구체적인 의제를 설정하고 어떤 메시지를 더 담아갈 것인지 고민해야 하겠다.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에 이어 올해는 서비스•판매직, 특히 백화점판매직 노동자의 노동실태를 시민실천기획단 ‘우다다 액션단’이 직접 점검하고 <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 캠페인을 통해 서비스•판매직 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냈다. 449개의 매장 모니터링, 1,206부의 시민설문조사, 전문가 자문 및 분석회의 등을 통해 ‘백화점 노동자의 물 마실 권리, 의자에 앉을 권리, 모든 시설을 이용할 권리’ 등 백화점 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담은 시민실천지침 및 백화점 요구안을 만들 수 있었고 전국적인 캠페인을 통해 이를 확산할 수 있었다. 이는 시민실천기획단 ‘우다다 액션단’의 열정적인 활동과 다섯 개 지부(고양파주, 광주, 군포, 서울남서, 원주)와의 공동사업이 만들어낸 성과이며, 향후 각 지역에서 서비스•판매직 노동과 관련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내용과 기반을 만들었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한편 백화점에 가장 오래 머무르는 노동자들의 ‘공간’에 주목하여 다양한 시각적 자료를 통해 백화점 판매직 노동자의 노동실태를 드러낸 온라인 뉴스 기획연재물은 조회수가 567,255(14.11.21 현재) 넘어 높은 시민적 공감대를 알 수 있었고, 캠페인과 댓글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을 통해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드는 일은 시민이자 노동자인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고객실천지침 및 백화점 요구안을 확산하여 시민적 공감대를 더욱 확장하고 모아진 백화점 요구안을 전달하여 실질적인 변화를 촉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직장 내 성희롱문제에 대한 상담을 대응상담으로 발전시킨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사건]은 그동안 문제로 인식되지 않던 성희롱 피해자의 불이익조치문제를 전사회적으로 확산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활동성과를 냈다. 특히 단순상담에 그치지 않고 연대단위 구성, 기자회견, 1인 시위, 국제연대 조직, 법률지원단 운영 등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한 것은 문제 해결에 훨씬 더 깊이 다가섰다는 점과 함께 입체적이고 풍성한 상담활동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어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스토킹 피해 중단을 위한 법제화 촉구, ‘성적수치심’으로 표현되는 성폭력 개념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해 반성폭력운동의 새로운 담론을 형성한 해였다.
‘스토킹이 8만원 범칙금이라는 현실에 문제를 제기하다’ 토론회는 3월 발생한 스토킹피해로 인한 살인사건을 계기로 스토킹 관련법 제정 움직임이 빨라진데 대응해 스토킹 피해에 대한 현실을 알리고 문제의식을 던지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스토킹 피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한국성폭력상담소와 공동으로 2013년부터 3년간의 통계를 정리하고 사례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계류 중인 법을 검토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었다. 다만 세월호참사와 맞물리면서 언론보도를 통한 내용 및 공감대 확산까지 연결되지 못해 아쉬웠다.
성폭력 개념 구성에 있어 ‘성적수치심’이 중요한 언어로 구성되는 현실에 대해 질문하는 <성적수치심, 이대로 괜찮은가>토론회는 성적수치심이 성폭력피해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언어로 작동되기 보다는 피해자를 고립시키고 성적으로 훼손된 몸으로서의 성폭력을 각인시키며 고통을 가중시키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과 치유를 위한 과정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활발한 토론의 기회를 제공했다.
최근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분위기 속에서 메이크오버 프로그램과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대한 대대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감독기관에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성형 다이어트 방송의 공적 책임을 강화하는 활동을 했다. 프로그램 출연자 및 제작자에 대한 심층인터뷰를 통해 이들 프로그램의 문제가 단순히 외모지상주의를 확산하는 수준을 넘어 협찬과 간접광고, 뒷거래를 통해 병원과 방송사가 심각한 유착관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의 해결을 위해 협찬관련법 개정, 의사출연 기준마련, 의약외품 관련 방송광고 규정 개정, 기획심의 및 실태조사 등을 규제기관에 제안했다. 이 활동은 지상파방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적 책임에서 자유로웠던 유료방송에도 최소한의 공적 책임을 지우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 2013년에 이은 연속사업을 통해 질문과 해답을 보다 구체화하고
사회적 확산을 통한 변화를 모색한 해
다이어트, 성형 등 지나친 외모관리문화와 이로 인한 여성의 건강권의 문제는 <다르니까 아름답다> 캠페인의 2탄인 ‘대학 내 외모품평문화 바꾸기’로 확장되었고 출간된 <뚱뚱해서 죄송합니까?>는 북콘서트 형식으로 고등학교, 대학사회로 확산되었다. 또한 성형 후 의식을 잃은 여학생 사건을 계기로 기자회견, 성형광고 반대 퍼포먼스와 온라인액션, 서명운동, 성형광고 금지 입법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비대해진 성형산업과 성형광고, 구조화된 외모관리문화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이를 통해 대중적 관심을 모을 수 있었고 문제가 된 성형외과의 광고 폐첨과 성형광고 비율 제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작년에 이은 낙태죄 관련 대응 활동은 낙태죄로 벌금형을 받은 여성의 항소심 지원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공동변호인단을 통한 재판 지원, 재판동행과 모니터링, 의견서 제출, 위헌법률제청을 위한 연속포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성의 재생산권을 통제하는 법제도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가 항소와 위헌법률심판을 기각하고 당사자 여성이 더 이상의 대응을 원하지 않으면서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다. 여전히 상대남성의 ‘낙태고발’ 협박 상담이 계속되고 있지만 특정 사건이나 계기를 통해 조명을 받지 않으면 대중적 관심을 모으기 어려운 주제이므로 앞으로 어떻게 이슈화해갈지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2013년 공백의 발견 후속활동으로 기획된 <지속의 조건>은 여성노동의 지속을 방해하는 요인은 임신출산양육이 아니라 노동시장의 성차별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확인하면서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과 일•가정양립에만 국한된 여성노동정책으로는 근본적인 여성노동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한 의미 있는 사업이었다. 일을 지속하고 있는 20명의 여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돌봄의 책임이 여성 개인과 가족에게만 전가되어 있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수 있었고, 기존 노동시장이 전제하는 노동자상이 바뀌고 국가와 사회가 돌봄 책임을 함께 나누며, 노동시장의 성차별을 해소할 수 있는 여성노동정책의 필요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여성노동정책은 없다> 토론회를 통해 이러한 문제의식의 확산하고 제도와 정책의 변화를 모색했다. 또한 인터뷰를 기반으로 <내 일은 내일은!> 소책자를 발간하여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여성노동문제를 구조적으로 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함으로써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의 임파워링을 돕고자 했다. 2013년에는 인터뷰 내용을 온라인 매체에 기획 연재하여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향후 소책자를 통한 사회적 확산을 좀 더 적극적으로 고민하여야 하겠다.
성폭력문제에 관심으로 가지고 있는 시민들과 함께 한 ‘막무가내로 달려가는 성폭력피해자 재판동행지원단(이하 지원단)’은 2013년부터 2년 동안 총 118명의 지원단이 올해만 7건의 사건에 대해 22회의 재판동행과 재판모니터링을 진행하여 피해자의 법적 권리 보장을 위해 마련된 제도들이 실질적으로는 제대로 적용되고 있지 않다는 현실을 드러냈다. 기획포럼을 통해 그동안의 활동을 보고하면서 ‘법원에 따라, 재판진행 관계자의 재량에 따라’ 피해자의 권리가 좌우되는 현실을 알리고 제도적 개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재판동행뿐 아니라 성폭력에 대한 사회구성원들의 인식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대중교통 내에 잘못된 통념에 근거한 성폭력 예방문구에 대한 포스트잇 액션과 재판동행과정에서 확인된 피해자인권침해 실태를 알리는 SNS 액션을 통해 피해자의 법적권리가 보장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원단 활동은 참여자들이 성폭력피해자가 법적 대응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경험하고 분노하며 지지자가 되어가는 과정이었으며 재판부와 가해자에게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킴으로써 피해자의 입장을 상기하고 발언이나 판단에 있어 긴장하도록 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2015년에는 2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성폭력 문제해결을 위해 피해에 공감하고 공동체가 문제해결에 함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활동을 확장할 예정이다.
▪ 도전받는 민주주의에 대한 시의적절한 대응, 일상의 문화를 바꾸는 ‘이것또시위’ 등을 통해 일상의 민주주의를 확장하고자 노력했으나 아쉬움이 남았던 해
2014년은 국정원, 군기무사 등 국가기관의 국기문란사건 등 역행하는 민주주의 흐름 속에서 민주주의 회복이 주요한 과제로 떠오른 해였고 세월호 참사라는 범국민적 슬픔과 관심이 집중된 사건이 일어난 해이기도 했다. 민우회는 ‘도전받는 민주주의, 질문하는 여성주의’라는 목표아래 국기문란사건에 대한 대응과 함께 정부의 주요사업을 중심으로 의견제시 활동을 벌이고자 하였으나 세월호 참사로 인해 활동에 한계가 있었음에도 다양한 정책 대응 활동을 벌였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활동에 집중하여 힘을 기울이고 연대하는 한 해였다. 특히 세월호 참사 언론보도와 관련하여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2회에 걸친 보고서와 인권과 사실 보도에 기반 한 재난보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언론의 문제를 발 빠르게 지적하고 대응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정부의 핵심이슈였던 경력단절 여성정책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실업급여, 최저임금 등 다각도의 정책대응을 진행했고, 서울시 지하철 성형광고 규제 강화, 보건복지부 피임실천 공익광고에 대한 의견 제시 등 그간 민우회가 제시해온 여성건강 이슈에 대한 정부정책에 대응하였다. 성폭력피해자 재판동행지원활동을 통해 형사고소과정에서의 성폭력피해자 법적권리를 위한 다양한 제도들에 대한 운영의 문제점을 모니터링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부, 법무부, 법원 등 성폭력관련 정책 입안 부처 및 관련기관에 개선을 위한 의견개진을 진행했고 미디어정책과 관련해서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보도 및 교양오락 프로그램의 문제 등에 대한 문제제기하고 방통위 정책과제 전면 재수정 및 정책반영을 위한 의견서 제출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성평등복지 이슈와 관련해서는 성평등복지 관점에서 주거정책을 접근한다는 것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면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내년에도 불평등의 심화, 민주주의가 도전받는 한해가 될 것이 예견되므로 정부에 대한 대응활동을 보다 지속적이고 강도 높게 전개해야 할 것이며 향후 상시적이고 적극적인 정권감시와 의견제시 활동이 회원 그리고 대중과 함께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운동방식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활동들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일상의 문화를 ‘재미’와 ‘참여’를 통해 바꿔가고자 기획된 ‘이것또시위’는 ‘겨털’, ‘노브라’, ‘화장’을 주제로 3회 진행되었다. 주제의 참신함으로 인해 언론의 관심과 SNS의 최대 도달범위가 45,376명에 이르는 등 대중적 호응을 받았다. 이는 시민단체가 드러나지 않고 시위브랜드 자체를 드러내는 방식을 통해 좀 더 가볍고 일상적인 주제로 접근할 수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이것또시위’의 컨셉과 팀별 이슈를 결합한 재미있고 참신한 방법으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지역활짝] 특위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민우회 지역여성운동의 구조적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소통구조와 활동을 통해 지역조직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해
몇 개의 지부에서 정체성, 지속가능성, 재생산 등과 관련한 어려움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2014년에는 민우회 지역여성운동이 20년을 넘어가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민우지역여성운동 활기찾기 특별위원회 [지역활짝]을 구성•운영하였다. 총 6차에 걸친 회의와 확대워크숍, 중앙위 논의를 통해 민우지역여성운동이 현재 직면한 도전에 대한 진단과 지향해야 할 운영원리를 재확인하면서 본회와 부설기구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여 지역여성운동단체로서의 정체성과 지속가능성,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도출하였다. 이는 본부와 지부 간의 밀도 있는 소통과 논의를 통해 민우지역여성운동의 지속가능한 구조적 기반을 마련하고 재도약을 위한 비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고 2010년 이후 중단되었던 지역아동센터네트워크회의가 다시 시작되기도 한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그러나 [지역활짝] 특위의 오랜 논의와 고민이 정리된 방식으로 지부에 전달되면서 의미가 충분히 전달되고 활발한 토론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고 올해가 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었다면 이후에는 활동의 내용과 방향성 등 내용적 점검을 통한 민우지역여성운동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표회의 체계 중심이던 민우지역네트워크를 사무국장회의 구조로 전환하고, 본부지부 활동가들이 모두 모여 성찰과 점검, 소속감, 연대감 형성과 활동가로서의 비전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공간으로서 활동가컨퍼런스가 처음으로 시도되는 등 조직 내 소통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지역민우사무국장네트워크는 사무국장으로서의 고민과 고충을 나누고 재정사업, 회원관리 노하우 등 정보를 공유하면서 진한 연대감 형성과 역량강화에 기여했다.
민우회 부설 상담소들 간의 연대와 소통의 창구인 민우상담네트워크는 올해도 안정적으로 운영되었고 백화점노동자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재판동행지원단, <뚱까> 북 콘서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본부지부 공동사업이 진행되어 활력을 높였다. 세월호 참사로 충분한 후속작업이 되지 못한 아쉬움은 있으나 지방선거를 맞이하여 성평등한 지역을 만들기 위한 본부-지부 정책워크숍을 진행하고 민우회 지방선거 정책요구안을 마련한 것도 시의적절한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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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웹진, 팟캐스트 시범운영, 홈페이지 개편 등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매체로 더 새롭게 다가가는 여성주의를 시도한 해
올해 처음 시도된 팟캐스트는 새로운 매체, 연애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활용한 여성주의적 소통에 대한 이야기 등 새로운 시도로 다양한 지지층을 형성하면서 민우회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 2-30대 여성들에게 ‘평범한 사연의 소재, 새로운 솔루션’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상과 주제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내년에는 고정사업으로 전환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팟캐스트를 통해 민우회 운동, 여성주의를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함께가는 여성> 발간 주기의 변경에 따라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안으로 모바일웹진이 시도되었다. 매체의 특성을 고려하여 글보다는 사진이미지를 활용하고 세월호, 백화점 등 민우액션을 감각적으로 전달하여 호평을 받았다. 다만 문자 스팸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이다.
한편 민우회의 활동과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기존 홈페이지의 문제점과 최근 온라인 환경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여 개편에 적극 반영하였으며 이슈별 키워드 노출, 전반적 경로의 단순화, 쉽고 편한 언어 등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는 활동 소식 외에도 회원방문 알림, 소모임 소식 등 일상적인 기획글을 꾸준히 업데이트하여 기존회원들은 물론 다양한 사람들과 쌍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했고 홈페이지 유입을 촉진하여 민우회운동에 대한 관심과 공감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올해는 본부지부 공동사업인 민우여성학교를 강의방식이 아닌 북토크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시도하여 서울, 고양파주, 원주, 진주, 춘천지역에서 10-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여성들과 외모 중심사회 속에서 여성들의 외모관리가 갖는 의미와 나아가 여성건강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3회 이상의 계획이 7회까지 진행되어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고 질문과 참여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민우회의 오랜 활동분야인 외모인식교육 콘텐츠를 새롭게 기획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한 해였다.
한국근현대사를 여성학, 평화학적으로 풀어낸 [열독], 여성주의적 기록, 주거복지, 프라이버시권 등의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 [틈나는대로] 등 교육사업은 여성주의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고, 비회원의 참여가 높아 민우회를 만나는 채널로서의 의미가 확인되었다. 특히 [열독]과 [틈나는대로]는 민우회 활동이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참가자들이 액션단, 인터뷰 참여 등의 활동으로 연결되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겠다.
정책은 표면상으로 다양한 피해자 지원 제도를 확대하는 방향이기 때문에 실제로 피해자 지원제도로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중심으로 정책대응 활동을 펼쳤다. 특히 성폭력피해자 재판동행 활동을 통해 형사고소과정에서의 성폭력피해자 법적권리를 위한 다양한 제도들에 대한 운영의 문제점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부, 법무부, 법원 등 성폭력관련 정책 입안 부처 및 관련기관에 개선을 위한 의견개진을 활발히 진행했다. 미디어정책과 관련해서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보도 및 교양오락 프로그램의 문제 등에 대한 문제제기하고 방통위 정책과제 전면 재수정 및 정책반영을 위한 의견서 제출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특히 세월호 참사 언론보도와 관련하여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2회에 걸친 보고서와 인권과 사실 보도에 기반 한 재난보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언론의 문제를 발 빠르게 지적하고 대응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2013년 개미마이크가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세줄논평에 최적화된 트위터를 기반으로 움직였다면 2014년에는 트위터보다 구체적이고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페이스북으로 이동하면서 형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대응활동, 핵심사업 등 주요사업에 대한 의견제시 활동이 정책모니터링 및 대응의 주요한 영역이 되면서, 각 영역에 대한 정부정책을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대응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어 일상적인 정책대응에는 아쉬움이 남는 한해였다. 내년에도 불평등의 심화, 민주주의가 도전받는 한해가 될 것이 예견되므로 정부에 대한 대응활동을 보다 지속적이고 강도 높게 전개해야 할 것이며 향후 상시적이고 적극적인 정권감시와 의견제시 활동이 회원 그리고 대중과 함께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운동방식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활동들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현재 홈페이지가 불안정하여 좀 더 자세한 사업진행과 평가를 담은 내용과 첨부파일이 올라가고 있지 못합니다.
보다 상세한 2014년 민우회 사업진행과 평가 / 2015년 민우회 목표와 사업계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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