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길환영 사장과 백운기 보도국장은 즉각 사퇴하라
[성명서]
수신료의 가치보다 ‘청와대의 가치’를 더 소중히 하는
길환영 사장은 백운기 보도국장과 함께 당장 물러나라!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정말 당황스럽다. 오늘 KBS 노동조합은 백운기 신임 보도국장이 청와대 인사를 만난 직후 보도국장에 선임 되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였다. 길환영 사장이 수신료를 내는 시청자가 아닌 청와대만 바라보고 있음을 이미 여러 차례 확인 했으나 거듭 확인되는 사실들이 이제는 충격을 넘어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백운기 신임 보도국장이 누구인가? 멀게는 지난해 추적60분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무죄판결의 전말’을 방송 이틀 전에 보류시킨 인물이며 가깝게는 KBS를 항의 방문한 세월호 유족들을 비아냥거린 인물이다. 길환영 사장은 지난 9일 세월호 유족들 앞에서 사과하면서 “여러분들 마음이 조금이라도 수습되고 안전한 사회가 되는 계기가 된다고 하면 무엇이든지 여러분의 마음 헤아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하고 했다. 그러나 그 말이 채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세월호 유가족을 비아냥거린 인물을 바로 신임 보도국장으로 임명하였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유족 측의 입장이 아닌 정부 감싸기에만 급급한 보도로도 모자라 이제는 유족들을 비아냥거린 인물을 보도국장에 임명하는 것이 유족의 마음을 헤아린 것인가? 이것이 정말 유족의 마음을 헤아린 최선의 노력인가? 길환영 사장의 사과가 어차피 진정어린 사과가 아님을 알았지만 이렇게 돌아서서 바로 유족들과 시청자의 뒤통수를 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길환영 사장이 청와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허수아비 사장임을 증명하는 명백한 증거이다.
KBS는 길환영 개인의 방송사가 아니다. 더더군다나 청와대의 방송사도 아니다. KBS는 시청자들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국민의 방송’이다. 때문에 청와대의 명령을 받아 그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 길환영과 최소한의 자격도 없이 청와대를 등에 업고 보도국장이 된 백운기는 즉각 사퇴하라. 수신료 인상을 위해서만 시청자를 들먹이는 인물들은 국민의 방송을 맡아 운영할 자격이 없다.
KBS가 진정 ‘수신료의 가치’ 보다 ‘청와대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긴다면 크나 큰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청와대는 이런 식으로 언론장악을 계속 기도한다면 정권 유지도 힘들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만약 계속 KBS가 청와대에 휘둘리고 청와대 또한 언론장악을 하려 한다면 우리 시청자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이를 막아낼 것이다.
2014년 5월 13일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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