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일회용 생리대에서의 포름알데히드 검출에 관한 논평
일회용 생리대에서의 포름알데히드 검출에 관한 논평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2006 상반기 의약외품 품질부적합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통해 2006년 5월 A사의 일회용 생리대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바가 있음을 밝혀냈다. 일회용 생리대는 대다수의 여성들이 사용하는 생활필수품이고 여성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바 시판 중인 생리대에서 인체유해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지난 2002년 생리대 가격 및 안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활동을 벌인 바 있으며 당시 조사결과에 의하면 “생리대 사용으로 인해 피부질환, 가려움증 등의 후유증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한 여성들이 응답자의 59.9%에 달했다. 생리대가 보편화되면서 여성 생식기 관련 질병 증가, 다이옥신에 의한 자궁내막증 발병 가능성, 생리대 접촉에 의한 피부염증 발병 가능성 등 여성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지만, 규제당국과 제조회사들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제조회사에 대해 제조업무 정지 처분만 내리고 해당 제품은 자진회수토록 하여 그 중 31.9%의 제품만 회수되었다는 사실은 식약청이 여성 건강 문제에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여성의 건강과 직결되는 일회용 생리대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식약청은 일회용 생리대 사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건강상의 위험성을 고려한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하여 시판 중인 제품에 대한 검사 및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A사의 생리대에 대해서는 전량 수거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제조업체는 일회용 생리대의 생산에 있어서 여성 건강과 안전의 확보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끝>
2006년 10월 23일
한국여성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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