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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①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1 ②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2 달콤하고 부드러운 빵으로 즐거운 시간과 맛을 선사하는 파리바게뜨, 하지만 그 달콤함 뒤에는 제빵 노동자들의 눈물이 있습니다. ③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3 파리바게뜨는 SPC라는 거대한 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빵집입니다. 한국에만 무료 3천 5백개의 매장을 가진 거대 프랜차이즈이지요. 하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제빵 노동자들은 쉬는 시간도 없이, 휴일도 없이 빵을 굽고 있습니다. ④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4 이런 제빵 노동자들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파리바게뜨 노동조합 임종린 지회장은 무려 53일간의 단식을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요구조건은 매우 단순했습니다 "점심시간 1시간" "아프면 쉴 수 있었으면" "가족들의 장례식을 지킬 수 있었으면" "임신한 노동자에게 필요한 쉼과 휴가를" "다치면 산재처리를 받고 싶다" "연차휴가, 보건휴가를 쓸 수 있게 해 달라" ⑤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5 이는 노동자라면 누구나 누려야할 권리입니다. 하지만 SPC는 제빵노동자에게 당연히 주어져야 하는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채, 계속 방치되어 왔습니다. 노동자들의 현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회사는 이미 약속을 이행했다며, 셀프이행선언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⑥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6 심지어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며 노동조합을 결성한 노동자들을 탄압하였습니다. '노조원의 승진을 제한하고' '노동조합 탈퇴를 종용하며' '관리자에게 노조 탈퇴1인당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노동SPC는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지속하는 중입니다. ⑦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7 저는 파리바게뜨 제빵노동자의 노동권이 확보될 때까지 파리바게뜨의 달콤함 빵, 먹지 않으려 합니다. 제빵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을 위해 파리바게뜨 노동조합의 싸움에 함께 해주세요! ⑧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8 반노동 반인권 #멈춰라SPC 캠페인 참여방법 1. SPC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인증샷을 찍어주세요! (가까운 파리바게뜨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인증샷을 찍어주세요) ⑨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9 반노동 반인권 #멈춰라SPC 캠페인 참여방법 2. 자신의 인증샷과 함께, SPC의 불법행위를 규탄하는 메시지,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에게 전하는 응원메시지를 #멈춰라SPC #파리바게뜨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려주세요. ⑩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10 반노동 반인권 #멈춰라SPC 노동 착취로 만든 빵 안 먹는다! 이제, 글로벌 불매운동으로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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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회사 내규에서 내 '가족'을 찾아봤다“ ② 사례편
① [카드뉴스] 기업 내규 실태 설문조사 분석 2탄- 사례편 “회사 내규에서 내 ‘가족’을 찾아봤다” ② 사업 소개 - '뚝딱뚝딱, ‘가족’ 법·제도·문화를 다시 짓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올해 혈연, 혼인, 입양 등 법적가족 중심의 사회제도 현황과 차별 실태를 파악하고 대안적 제도를 만들기 위해 ‘뚝딱뚝딱, ‘가족’ 법·제도·문화를 다시 짓다’ 사업을 펼칩니다. 사업의 일환으로 기업 내규 속 '가족'의 실태를 확인하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했는데요. '통계편'에 이어 생생한 '사례편'을 공유합니다. ③ 가족형태가 다르다고 차별 “동거하던 파트너의 조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장례식장은 저녁에나 갈 수 있었습니다.” “8년 동안 결혼을 못했는데.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제도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다…’결혼하면 되는데 왜 사실혼을 유지하려 하냐’고” “‘(동성 파트너와는) 혼인 신고를 못하는데 얼마나 진실된 사랑인지 어떻게 아느냐' 등의 우려를 들었습니다.” ④ 비혼가구라고 차별 “출산축하금이나 혼인으로 인한 휴가는 앞으로도 못 받을 것이다.” “원거리 발령을 낼 때 부모님 집에서 살다가 나오는 비혼은 수당이 없어요. 비혼이라서” “’비혼선언 기념일에 결혼한 사람과 동일한 경조금과 휴가를 달라’고 웃으며 얘기했으나 치기 어린 젊은이의 말로 치부됐어요.” ⑤ ‘친가’ 아니라고, 장손 아니라고 차별 “장례휴가가 부계는 고모부상까지 지원되고 (부모를 여읜 장손에게 더 많은 휴일을 지원하는 해당되는) 승중상까지 있어요.” "모계 쪽으로는 몇 년 전에야 조부모 휴가가 적용됐고, 아직도 이모상, 이모부상은 적용 안됩니다.” “부모님에 대한 가족수당이 있는데, 장남, 장녀와 달리 차남, 차녀는 부모님과 등본 상 주거지가 같아야 수당이 나옴.” ⑥ 그러나 가뭄에 단비 같은 내규도 있었습니다! “생활동반자를 법률혼 배우자처럼 간주한다” “배우자가 아니라 동반자를 기반으로 하며, 동반자는 개인이 정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해서도 장례휴가를 인정받는답니다. ㅎㅎ” “이혼휴가가 있어요. 정상적인 생애주기는 없으니까. 이혼이야말로 휴가가 필요하니까” ⑦ 이미 세상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 러쉬코리아: 비혼 선언하면 축하금∙휴가 지원 - 한겨레: 가족수당 폐지해 재원을 직원 복지에 사용 -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족’ 개념에 법적 가족을 넘어서 다양한 가족 형태를 포함하는 모범 단협안 제정 - 미국: 가족돌봄휴가 대상에 ‘선택된 가족’ 포함 - 캐나다: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을 돌보기 위해 노동을 못하면 임금 보전 ⑧ 누구와 어떻게 살든 모든 노동자가 평등하게 존중받도록! 한국여성민우회의 활동은 계속됩니다! 회사 내규 바꾸기 캠페인 '선택가족을 인정하는 기업으로 레벨업!'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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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회사 내규에서 내 '가족'을 찾아봤다“ ① 통계편
① [카드뉴스] 기업 내규 실태 설문조사 분석 1탄-통계편 "회사 내규에서 내 '가족'을 찾아봤다“ ② 사업 소개- '뚝딱뚝딱, ‘가족’ 법·제도·문화를 다시 짓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올해 혈연, 혼인, 입양 등 법적가족 중심의 사회제도 현황과 차별 실태를 파악하고 대안적 제도를 만들기 위해 ‘뚝딱뚝딱, ‘가족’ 법·제도·문화를 다시 짓다’ 사업을 펼칩니다. 사업의 일환으로 기업 내규 속 '가족'의 실태를 확인하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했는데요. 그 결과를 2회에 걸쳐 여러분에게 공유합니다. ③ “'법적 가족'이 가족”이라는 답변은 30%도 안 되는데… 81.4%는 "내규에 다양한 가족이 반영 안돼" - '직장 내규의 다양한 가족형태 반영 여부' 그래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69.0%, "잘 반영되지 않았다" 12.4%, "보통이다" 6.2%, "어느 정도 반영되었다" 10.1%, "잘 반영되었다" 2.3% -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 그래프 "혈연·혼인·입양으로 구성된 법적 가족" 28.7%, "주거공간을 공유하는 연인 및 친구" 29.5%, "주거공간 공유와 상관없이 나와 친밀한 연인 및 친구" 24.0%, "주거공간을 공유하는 사람 누구나" 9.3%, "기타" 8.5% ④ 응답자 4명 중 1명 “가족형태 때문에 기업 내규 차별받았다" - '가족 형태로 인한 직장 내규 차별 경험 여부' 그래프 "차별 경험 있다" 24.8%, "차별 경험 없다" 75.2% ⑤ 차별의 결과는? ‘생계부담 증가’, '시간빈곤' ‘업무동기, 자존감 하락’ - '차별로 인해 발생한 피해' 그래프 "생계부담 증가" 71.0%, "시간빈곤 발생" 48.4%, "업무동기 하락" 48.4%, "자존감 하락" 41.9%, "돌봄·장례 등 역할 못함" 29.0%, "조직내 불화 발생" 19.4%, "기타" 3.2% ⑥ 절반 이상 “아무 대응도 하지 않음”... “찍힐까봐” “대응한 결과 개선됐다”는 응답은 0명! - '차별에 대한 대응 방법' 그래프 "대응하지 않았다" 56.3%, "직장내 우호적 사람들과 공유했다" 37.5%, "노동자 대변기구를 통해 문제제기했다" 18.8%, "공식 절차를 통해 문제제기했다" 9.4%, "기타" 3.1% - '차별 대응에 따른 결과' 그래프 "본인에 대한 부정적 여론 형성" 55.6%, "문제제기한 규정 및 관행에 대한 반대 여론 형성" 33.3%, "문제제기한 규정 및 관행에 대한 공식 논의" 11.1%, "문제제기한 규정 및 관행 개선" 0.0% ⑦ “다양한 가족에 대한 혜택”, “1인가구에 대한 혜택” 응답자는 모두 압도적인 찬성 기업내규에 대한 인식 그래프 - "나는 직장의 구성원들이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해 내규상의 혜택을 받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문장에 대한 동의 수준 "전혀 아니다" 3.9%, "별로 아니다" 4.7%, "보통이다" 3.1%, "조금 그렇다" 8.5%, "매우 그렇다" 79.8% - "나는 직장의 1인가구 구성원들에 대해 내규상의 혜택이 확대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문장에 대한 동의 수준 "전혀 아니다" 3.9%, "별로 아니다" 3.1%, "보통이다" 4.7%, "조금 그렇다" 6.2%, "매우 그렇다" 82.2% ⑧ 다양한 가족 포용 기업 = ‘일하기 좋고 자랑스러운 직장’ 응답자 77.5% “그런 직장으로 매우 이직하고 싶다” 기업내규에 대한 인식 그래프 - "나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포괄하는 직장이 더 일하기 좋은 노동활경이라고 생각한다"는 문장에 대한 동의 수준 "전혀 아니다" 2.3%, "별로 아니다" 1.6%, "보통이다" 1.6%, "조금 그렇다" 12.4%, "매우 그렇다" 82.2% - "나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포괄하는 직장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는 문장에 대한 동의 수준 "전혀 아니다" 2.3%, "별로 아니다" 1.6%, "보통이다" 1.6%, "조금 그렇다" 12.4%, "매우 그렇다" 82.2% - "나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포괄하는 직장으로 이직할 의향이 있다"는 문장에 대한 동의 수준 "전혀 아니다" 4.7%, "별로 아니다" 4.7%, "보통이다" 13.2%, "조금 그렇다" 18.6%, "매우 그렇다" 58.9% ⑨ '기업내규 속 ‘가족’은… - 친가/외가 차별, 장자 우선!! 성차별적이고 부계중심적인 문화가 아직 남아있음 - 1인가구, 비혼가구, 자녀를 낳지 않는 가구... 결혼 또는 출산을 하지 않는 노동자들을 배제하는 조직문화 및 사회구조를 강화함. - 남성은 가족의 생계 부양을 담당하고 여성은 가족을 돌보며 ‘반찬값’ 번다고 전제하는 성역할 고정관념이 반영된 복리후생 제도 다수 ⑩ 2탄 '사례편'을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곧 업데이트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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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이슈토크_무고죄 강화? 진짜 필요한 것은 강간죄 개정이다!
[후기]이슈토크_무고죄 강화? 진짜 필요한 것은 강간죄 개정이다! 강간죄개정을위한연대회의에서는 2022년 6월 9일 저녁 7시 유튜브 생중계로 "이슈토크_무고죄 강화? 진짜 필요한 것은 강간죄 개정이다!"를 열었습니다. 사진설명: 행사 진행하고 있는 모습 당일에는 175명의 참여자가 온라인으로 함께 해 주셨습니다. 2019년 구성된 강간죄 개정연대는 형법상 강간죄 구성 요건을 폭행, 협박에서 자유로운 동의 여부로 개선하기 위해 전국 208개 여성인권운동단체와 전문가가 함께 하고 있는 연대체입니다. 여가부 폐지와 무고죄 처벌강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가 현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무고죄가 다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슈토크 자리에서는 네 분의 발표자와 함께 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고정 관념과 편견이 어떤 지점에서 무고죄로 이어지는지, 무고죄가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것인지,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현황과 과제를 함께 짚어보았습니다. 1부 현실을 톺아보기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을까 함께 살펴볼까요? 1. 한국성폭력상담소/박아름(앎) 활동가 “유명 연예인 박00 무고 역고소 사건의 피해자 분이 하신 말씀입니다. ‘국민참여재판을 통해 무죄를 받기는 했지만 집에 돌아와 슬픔을 느꼈고 내가 피해자인데 재판장에서 가해자로 의심을 받고 성적 수치심이 들 수 밖에 없는 질문을 받고 가해자는 오히려 피해자라고 이름 붙여지는 상황을 겪었던 것이 너무 참담했고 무죄를 받았다는 이유로 내가 기뻐해야 하는 것이 비참했다.’ 2.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이하영 대표 “2018년 미투 운동이 한창일 때 연세대학교에서 토론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미투 운동과 성매매>라는 주제였습니다. 성매매 경험 당사자 분께서 성매매 여성이라고 하는 낙인이 존재하기에 혹시나 본인들의 성폭력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을 때, 지금 일어나고 있는 미투 운동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을 하셨습니다. 성매매 여성에게는 성폭력은 불가능하다, 받을만하니까 받았다고 하는 비난들 때문에 말하기 어려웠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1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낙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피해자가 특정 업종에 종사 하였을 때 경험하는 낙인은 스스로 피해 경험조차 이야기하기 힘들다는 현실을 접하고 마음이 답답해졌습니다. 2부 통계와 관점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을지 살펴볼까요? 3. 한국여성정책연구원/김정혜 부연구위원 “발생 장소에 있어서도 통념을 반영하는 측면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숙박업소에서 발생한 성폭력 무고죄의 비율은 20%정도가 됩니다. 숙박업소에서 어떤 성폭력 피해가 주장되었을 때 끌려 들어가는 모습이CCTV에 잡히지 않았다고 하면 성폭력을 부정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4.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추지현 “신고와 관련해 말씀을 드리면 가해자는 역고소를 했을 때 유리해 집니다. 신고했을 때 무고 인정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주변에는 내가 얼마나 억울했으면 역고소까지 했겠냐 말을 할 수가 있게 됩니다. 또한 피해자가 위축되니 피해자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피해를 입증하려고 하기 보다 무고를 방어하는데 에너지가 투여되고 법적 자원이나 사건 지연도 무고 대응으로 분산됩니다. 수사기관에서는 ‘무고인가?’라는 고려를 하면서 수사를 하게 됩니다. 많은 로펌들에서 성폭력 가해자 전문 변호를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의뢰비를 많이 받으려면 가해자에게 역고소를 하도록 부추기기도 합니다.” 민우회 상담소에도 종종 무고와 관련한 상담 전화가 옵니다. 김정혜 부연구위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끌려 들어가지’ 않은 경우 법원에서는 성관계에 동의했다고 여겨지게 되는 상황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해자들이 피해자들을 향한 무고죄 고소 등의 경우들이 있기에 피해자 분께서 고소를 진행하시기 전 반드시 이에 대한 고지를 하기도 합니다. 온라인으로 함께한 참가자들의 질문도 받았는데요, 한 번 살펴볼까요? 질문: 무고죄로 고소당할 수 있다는 협박을 받을 때 두려움을 어떻게 대면하면 좋을까요? 답변: 한국성폭력상담소/박아름(앎) 활동가 “무고는 대법원 판례상 적극적 증명이 있어야 하고 피해자가 무고로 가해자가 역고소 한다고 다 무조건 무고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두려워하기 보다는 어떻게 잘 대응하고 가해자에게 반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혼자서 대응하기는 어렵기에 연대하고 지원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나서는 게 필요하고 성폭력상담소들이 전국에 있으니 도움을 받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질문: 무고죄로 고소 당했을 때 대처방법, 법적절차가 궁금합니다. 답변: 한국여성의전화/김다슬 활동가 “정책적으로 어떤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매우 중요한 문제라 생각됩니다. 법률 구조를 지원할 때에도 성폭력 사건, 형사, 민사 뿐 아니라 무고와 명예훼손까지도 지원을 할 수가 있으니 주변의 성폭력상담소에 도움을 꼭 받아보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진설명: 이슈토크 참여자 채팅창 캡쳐화면 채팅창에는 “이 토론회를 정부가 보면 좋겠네요.”, “변화하는 시대에 가져야 하는 새로운 관점과 교육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 “좀 더 구체적으로 분노할 수 있게 되었다.” 라는 의견을 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슈토크는 마무리 되었지만 강간죄개정을 위한 활동을 이어갑니다! 다시보기: 이슈토크_무고죄 강화?진짜 필요한 것은 강간죄 개정이다! https://youtu.be/foB6JhN9Q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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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후기] '여성노동자 김진숙'
민우회 여성노동팀은 올해 여성노동 이슈를 좀 더 친숙하게 알리고자 대중강연을 기획했습니다. 올해 2월 25일, 37년 만에 한진중공업(현 HJ중공업)에 복직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모셨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21살 용접공으로 한진중공업에 입사한 후 노조활동을 이유로 부당해고되었고, 오랜 시간 복직 투쟁을 하며 노동운동의 현장마다 함께 해온 노동운동가입니다. 부산에 계시다는 물리적 거리와 여전히 현장에서 분주하게 활동하시기에 섭외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현 정권의 정책들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야 할 페미니스트들을 위해 기획한 강의라고 말씀드리니 흔쾌히 강의를 수락해 주셨어요. - 사진 설명. 일찍 도착해서 신청내역을 체크 중인 참여자들 5월 26일 저녁! 서울여성플라자 회의실은 일찌감치 도착한 참가자들로 북적였습니다. - 사진 설명. 강의를 기다리고 있는 참여자들 김진숙 선생님 강의는 재미있고 감동적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씀해 주셨는데요, 소문대로 10대 때부터 보세공장, 시내버스 안내양 등 노동 현장에서의 경험을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너무 마음 짠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들려주셨어요. 의류공장에서 이름도 없이 시다, 오바로쿠로 불리며 각성제를 먹고 며칠 씩 야간근무를 하던 10대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결산이 맞지 않는다며 버스 안내양들을 알몸 수색하며 껄껄거리던 남자 기사들 이야기는 정말 우리 노동 역사의 부끄럽고 아픈 역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사진 설명. 열정적으로 강의 중인 김진숙 지도위원 특히 한진중공업에서의 경험은 매우 강렬했습니다. 배가 한 척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5~6명은 사고로 죽어나가야 했던 현장 이야기가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기업에서 산재보상을 피하기 위해 작성한 ‘위험한 노동조건 때문이 아니라 개인의 실수 때문에 난 사고였다’는 가짜 진술 서류에 노동자 서로서로가 억지로 도장을 찍어야만 했다는 이야기, 본인도 그 “배신”을 피할 수 없었다는 고백을 해주실 때 정말 마음 이 찡하게 울려왔습니다. “어용노조가 있거나 노조가 없는 곳에서 노동자들은 (동료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을 해도 회사에서 작성한 서류에 억지로 도장을 찍어야 했기에) 가해자가 되어야 했습니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민주노조가 중요하냐?’고 묻는데, 민주노조가 없던 그 자리로는 못 돌아갑니다” 또 노동 현장, 노동 운동에는 관심도 없던 동료들이 노조가 생기고 나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말씀해 주시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남성들이 대부분이던 현장에서 여성에 대한 음담패설이 주를 이뤘던 분위기가 하나둘씩 바뀌고, 사람들이 모이면 자신이 현장에서 경험한 부당한 대우를 말하기 시작하고, 노동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면 좋을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노동자들이) 결혼하고 오면 ‘첫날밤에 처녀더냐. 아침에 국 끓여주더냐’ 묻고... 딱지떼러 간다고 다 함께 성매매하러 가고... 노조 생기기 전에는 내가 생각해도 정말 이상하게 살았다니까. 그런데 노조가 생기고 나서 사람들 대화가, 눈빛이 달라졌어. 노동자가 인간답게 산다는 게 그런 거야. 의식이 바뀌는 거야” - 사진 설명. 집중해서 강의를 경청 중인 참여자들 마지막으로는 오늘날의 투쟁 현장에 대한 생각도 말씀해 주셨는데요, 차별금지법으로 투쟁 중인 활동가들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또 ‘여성주의’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으셨는데요. 남성 동지들과 어울려 함께 해온 노동운동 현장에서 본인에게 변화를 준 페미니즘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해 주셨습니다. “페미니즘이 아니면 저도 마초로 살았을 겁니다. (동료 노동자인) 아저씨랑 음담패설 하면서. 그래야 이 바닥에서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제가 이나마라도 사람 노릇하고 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성 동지 여러분” 강연 내내 장 내에는 김진숙 지도위원 말씀 한마디 한마디 집중하는 공기가 가득히 느껴졌습니다. 선생님의 이야기마다 박수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요, 마지막에는 많은 참여자분들이 눈물 훔치는 바람에 훌쩍이는 소리로 장 내가 숙연해지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이 본인에게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투쟁할 수 있었는지’ 묻는 사람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선생님께서는 너무도 의연하게 ‘누구나 그런 부당한 일을 겪게 되면 크레인에도 올라가고 다 할 수 있다’ 말씀해주셨습니다. 노동자들의 절박한 마음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노동자가 갖고 있는 것이라는 의미의 말씀이 모두에게 투쟁의 씨앗이 있다는 의미로 들려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무엇보다 오랜 경험 속에서 전해지는 진실한 말들이 듣는 이의 마음에 깊이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강의가 끝나고는, 이 자리 함께 모인 선생님과 페미니스트들과의 순간이 너무 소중해서 단체 사진을 제안 드렸어요. 선생님과 참가자분들도 흔쾌히 승낙해 주셔서 기억에 남는 사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흔쾌히 강연을 수락해 주신 김진숙 지도위원과 집중과 공감, 연대로 함께 해주신 참여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강의가 끝나고 소감지도 수합했는데요. 좋았던 내용을 공유합니다. *강의 중에 좋았던 점을 말씀해 주세요* “김진숙 선생님의 육성으로 직접 김진숙 선생님의 인생을 들은 것, 한국 노동운동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역사를 들은 것, 노동운동은 별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일로 닥치면 다 크레인에 올라가게 된다는 말씀. 페미니즘도 노동운동도 한 발 앞으로 내디디면 다시 뒤로 돌아갈 수 없다는 공통점을 느꼈다.” “‘김진숙’이라는 여성 선배 노동자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그 자체가 너무 좋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는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선생님은 페미니즘을 잘 모르고 여성주의 노동자들이 아니었더라면 남자들과 동조하면서 그게 이겨먹는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을 거라고 하셨지만, 마지막 감사하고 고맙다고 여성주의를 호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다니는 아버지의 노동운동을 곁에서 지켜보며, 또는 함께하며 자랐습니다. 항상 노동운동은 남성의, 아버지의 언어로 들으며 불편함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여성 조선 노동자의 투쟁의 목소리를 듣게 되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또 치열한 운동의 역사를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곱빼기 철야, 각성제, 문없는 공용화장실, ... 지금은 없어진 현장에 대한 얘기들” “강사님의 지난 삶을 짧게나마 들으며 앞으로 살아나가야 하는 시간들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만큼 깊은 울림을 받은 것이 좋았습니다 ” *오늘 강연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사람은 차별을 견디는 존재가 아닙니다> ‘노조가 없을 때 노동자들은 서로에게 가해자가 됐고 우리는 이제 다시 그 시절로 못 돌아간다’ ” “노동자들이여 연대하고 투쟁하라” “포기하지 않으면 승리하리라!” “민주노조의 중요성”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과 운동의 기록 또한 누구의 입을 통해 발화하는지는 너무나 중요하다. 여성노동자의 목소리를 듣고 나누는 것이 우리의 연결을 느끼게 하는 힘이 된다” 강연 후기까지 적극적으로 남겨주신 참가자 여러분, 감사해요! 올해는 더 많은 오프라인 행사로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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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직장 내규 성토 집담회 "내 ‘가족’ 앞에서 멈춘 복리후생“
노동x복지 집담회 후기 직장 내규 성토 집담회 "내 ‘가족’ 앞에서 멈춘 복리후생“ 가족의 형태는 점점 다양해지는데, 우리 사회는 여전히 ‘법적 가족’으로 구성된 가족만을 인정하는 법·제도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성평등복지팀에서는 〈뚝딱뚝딱, '가족' 법·제도·문화를 다시 짓다〉라는 사업을 통해 다양한 가족 형태와 가족 구성권을 알리고 우리 사회 전반에 반영 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과 캠페인 활동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여성노동팀과 성평등복지팀에서는 다양한 가족이 인정되는 대안적 직장내규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법제도상의 규정을 참고하여 법적가족 만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기업의 직장내규와 복리 후생 제도의 차별 실태를 확인하고, 이후 대안적 직장내규를 제안하여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가족이 인정되는 대안적 직장내규 만들기에 동참하는 캠페인입니다. 4월에는 <내 직장의 복리 후생은 다양한 가족을 인정할까?>라는 제목으로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양적인 차별 사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내 직장의 복리 후생은 다양한 가족을 인정할까? 설문조사 홍보이미지] 설문조사 이후 구체적인 차별사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지난 5월 18일(수) 저녁 7시30분 한국여성민우회 지하1층 원경선홀에서는 직장 내규 성토 집담회 "내 ‘가족’ 앞에서 멈춘 복리후생" 시간을 가졌습니다. [직장 내규 성토 집담회 "내 ‘가족’ 앞에서 멈춘 복리후생“ 홍보 이미지] 아래 내용은 집담회에서 제공된 키워드로, 각자가 본인의 경험과 맞닿은 키워드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었습니다. 아래 내용은 일부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키워드로 나눠보는 직장내규 이야기 이미지] - 제공된 키워드 - ①[경조사 휴가] : 결혼, 장례, 외가친가, 반려동물, 장자우선, 동성혼, 청첩장, 이혼, 비혼식 ②[돌봄휴가] : 반려동물, 간병, 보호자, 혈연, 입원, 환자 면회, 1인 가구, 가족의 범위, 눈치, 증빙서류 ③[지원금] : 가족수당, 무자녀, 결혼, 출산, 학자금, 사내대출, 지방발령, 축의금, 부조금, 장자우선, 자기계발비, 건강검진 지원, 여행비, 문화지원금 - 장례 - 딸기: “법적 가족이든, 친구든 뭔가 감정적으로 오랜 시간을 같이 하고 공유한 존재가 있다면 슬픔을 받아들일 수 시간은 줘야 할 것 같아요." 수박: "직장 장례규정을 찾아봤는데, 부모와 부선망장손(아버지를 여윈 장손)은 7일, 배우자 부모 6일, 자녀 5일, 형제자매 3일, 외조부모, 고모부, 고모, 이모, 외삼촌, 형제, 자매 배우자 2일로 날짜가 차이가 났어요.“ 복숭아: “가족 관계도 다양하고, 내가 꾸리고 살아가는 가족 형태도 다양한데 왜 날짜에 대한 구분을 둘까요?” 포도: “저도 사실 여기 오기 전까지는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그러게요 신기하네요.” 레몬: “저희는 공공기관이라 공무원 규정을 쓰는데요. 형제자매는 1일이네요. 동생이 죽으면 전 1일밖에 휴가를 못 받는 다는 건데, 충격적이네요. 직계 외에는 아예 경조사 휴가가 없네요.” 오렌지: “저희도 처음엔 구분된 장례 내규가 있었는데, 날짜를 구분하는 것에 문제의식이 생겨서 내규 조항이 바뀌었어요. 원하는 사람에게 내가 필요한 만큼의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건데, 법적가족이외에도 이에 준하는 이의 장례가 발생했을 때 역할에 따라 5일 또는 10일 중 장례기간을 필요한 만큼 선택해서 쓸 수 있도록 변경되었어요. 그리고 법적 가족이 아니라도 나한테 그 정도의 의미를 가지는 사람 그러니까, 파트너일 수도 있고 꼭 파트너가 아니더라도 어쨌든 내가 가족에 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쓸 수 있게끔 변경된 거죠. - 반려동물- 방울토마토: “무직일 때 반려동물의 노화로 무지개다리를 보낸 적이 있어요. 현 직장 내규에는 육아 및 직계가족에 대한 돌봄 휴가에 대해서는 보장이 되어 있는데 1인 가구와 함께 사는 반려동물에 대해서는 제도가 없어요. 그 땐 일을 안 하고 있을 때라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그 상실감은 가족과 동일하기 때문에. 만약 지금 내 반려동물에게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저도 너무 힘들어서 회사도 못 나갈 것 같아요. 제도가 참 필요한 것이구나 생각이 드네요. 레드향: “반려동물은 아니지만, 아이에 대해서는 회사에 분위기가 조성이 되어 있잖아요. 아이가 갑자기 굉장히 아팠다면 모두가 이해해주는 분위기로 흘러가겠죠. 레몬: “제가 애정 하는 어떤 존재가 있는 것처럼, 반려동물을 그만큼 애정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반려동물이 아프거나, 죽는 상황 등등이 직장을 다니는 한 사람의 인생에 되게 큰 영향을 끼칠 텐데, 제도가 있어야 되지 않나 싶네요. 가족들에 대해 보장을 하는 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왜 이런 생각은 하지 못하는 걸까요?.” - 동성혼 - 레몬: “결혼을 휴가로 보장을 한다면 이성이든 동성이든 차이가 없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결혼휴가가 생긴 것도 모르긴 해도 이런 제도를 노동자에게 줘야 사회가 잘 굴러간다는 생각했을 텐데, 동성혼만 배제한다? 당연히 어이가 없죠. 황금향: “저희는 공무원 조직이라 동성혼이든 동거든 전혀 인정을 안 하고 있어요. 솔직히 이 많은 공무원 조직에 과연 정체성이 다른 사람이 없을까요? 동성혼을 한다고 밝히지도 못하죠. 이성애 관계의 혼인이었다 해도 이혼했다는 말은 언급조차 못해요. 공무원이니까 무조건 모범이어야 한다는 거죠 - 1인 가구, 가족의 범위 - 레드향: “저는 1인 가구인데, 제가 생각하는 가족은? 제가 돌봄을 할 수도 있지만 제가 아팠을 때 돌봄을 받을 수 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독립하면서 혈연으로 엮인 가족 말고 정서적으로 더 가깝게 느끼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이런 생각을 이야기 할 수조차 없는 분위기라고 느껴서, 기업이라면 더 더욱이 얘기 할 수도 없는 주제라고 생각 했어요.” 방울토마토: “말이 좋아 1인 가구지 사실, 어떤 사람은 파트너가 있을 수도 있고, 커뮤니티가 있을 수도 있고, 정서적으로 가까운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문서상 관계증명도 안되고, 가족으로 인정을 못 받잖아요. 저희 아버지가 아프셨을 때도 저는 자식인데 보호자는 배우자로 되어 있으니 어머니만 찾더라고요. 그런데 동성혼 관계에 있으신 분이나 1인 가구인데 커뮤니티가 있으신 분은 아예 법적보호를 못 받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네요.” 포도: “동성혼이 허용되는 것과는 별개로 저는 사회적 동반자법도 반드시 생겨야 된다고 생각해요. 사회적 동반자를 상호 합의 하에 지정 할 수 있다면, 서로 돌봄 노동이 필요한 순간 증빙서류를 적극 활용할 수도 있고요. 당장 사회적인 인식도 돌봄 휴가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적용되는 상황인데, 혈연에만 얽매이는 시대도 지났고요. 사회적 동반자법이 빨리 제정되면 좋겠어요. 위의 내용과 더불어 그 밖의 키워드로 2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동안 귀중한 사례와 의견을 나눠주셨는데요. 집담회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자가 생각하는 이런 내규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을 ‘우리에겐 ____내규가 필요하다’라는 문구를 작성해보는 시간을 끝으로 집담회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우리에겐_____직장내규가 필요하다 문구 작성 사진 촬영 이미지] 집담회는 끝났지만, 여성노동팀과 성평등복지팀은 설문조사와 집담회 결과를 정리하여 직장내 다양한 가족형태가 존중되는 평등한 노동환경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과 성평등복지팀이 진행하는 '다양한 ‘가족’이 인정받을 수 있는 대안적 직장내규 만들기 캠페인 활동을 응원해주세요. 해피빈 후원하기: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8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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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사무실 영화관 후기. '갑작스럽게 죽는다면 친구에게 부탁하고 싶은 건...?'
(사무실 영화관 가랜드 사진) (~2022 올 초 회원대상 번개수요 조사 투표 1위이자~) 야심차게(?) 준비했던 사무실 영화관 후기입니다! 회원분들과 함께 [귀신친구] (2021/32분/코미디/정혜연) 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홍보물에도 언급되었다시피 [죽은 친구의 방에 방에서 발견한 자위기구를 숨겨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입니다. (민우회 사무실 영화제 다과 사진) 저희가 준비한, 그리고 회원분들이 가져와주신 다과입니다. 여러분 무엇을 먹으면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사실 아시나요? 사실 영화볼 때 집중력 때문에 팝콘(이나 음식)을 먹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그냥 이야기 해봤습니다,,,(ㅎ) (회원분들이 가져온 김밥과 김부각, 과자, 맥주 사진) (활동가가 PPT 이미지를 설명하는 사진) 다과를 주섬주섬 챙기고, 영화 시작 전 활동가 보라의 프로그램 순서, 회원활동 소개를 하고요, (사무실 영화관 전경 사진과 영상) 영화 시작,,! 모두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전개에 놀라기도 하고 재밌게 봤답니다. (활동가와 회원 사진) 다 본 뒤에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인상 깊었던 장면, 갑작스럽게 죽는다면 친구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에 대해 나눴는데요. 인상깊은 장면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후기엔 적지 않을게요~^-^/ 갑작스럽게 죽는다면 친구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회원A: 하드를 물에 넣어 달라... 회원B: 일기장을 태워 달라. 나만의 이야기가 있는 것이 아니니 모두의 행복을 위해 일기장을 태워 달라.. 회원C: 하드랑 핸드폰을 부시고 싶어요.. 회원D: 하드와 일기장. 여기저기 흩어두면 안 됩니다. 회원E: 부모님이 내가 죽은 지 모르니, 전해달라고 말할 것 같아요. 회원F: 친구들에게 '너무 슬퍼하지 말라' 고 얘기하고 싶어요. 신변정리는 모두 해두었어요. 회원G: 본가에 있는 (어렸을 때 놔두었던)동인지를 없애고 싶어요.. 회원H: 검색기록 삭제 원합니다... 장례식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왔는데요. 유연장의 필요성과 함께 서로의 유언장을 공유하기도 하고, 성차별적인 장례문화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정기적으로 하는 행사가 아니라 거의 5년만에 회원분들과 사무실(오프라인!)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활동가들(이 아니라 저)의 우려는 멀리 차버린 듯,,, 굉장히 순조롭게 진행되었어요.(핫~ 다행~) 오랜만에 회원분들과 만나서 정말 즐거웠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자리 만들어볼테니까요, 또 만나서 가볍고 깊은 이야기 나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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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불효자식' 모임은 처음이지? (원가족 탈출 페미 자조 소모임)
나무들이 색색깔 옷을 입어가던 가을 날에 아빠의 엄마, 양점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아흔 다섯 이후부터는 나이를 세지 않았던, 요양원에서 주말마다 오던 아들만들 기다리던 할머니. 집을 나온 순간부터 나의 걱정 거리였던 사람. "할머니 장례식에 나는 어떻게 가지?" (사진 설명) 단풍 나무들 사진. 노란색, 빨간색 단풍나무들이 파란 하늘 배경으로 있다. 내가 마지막으로 본 아빠의 얼굴은 분노로 변해있었다. 말 그대로 색깔과 모양이 변해버린 그 얼굴은 나에게 공포였다. 엄마의 협박으로 그 집에 제발로 돌아가 고개를 숙여 '사과'했지만 (엄마의 예상과 달리)당연하게도 '해결'되지 않았다. 그렇게 새벽에 언니 손을 붙잡고 도망나온 것이 나의 탈출이었다. 그 이후로 할머니에 대한 마음보다 그때 보았던 아빠의 얼굴에 대한 공포가 더 컸다. 나는 그날 할머니의 장례식에 가지 않고, 애도의 글을 쓰며 울고 울었다. 이듬해는 언니의 결혼식이 있었다. 나의 우울증은 나아질 듯 하다가, 원가족의 관혼상제에 휘청이며 위기상태가 되곤 했다. 아무리 내가 페미니즘을 지향하고 한국사회의 관혼상제가 허례허식이라고,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것과는 상관없이 나는 우는 얼굴이 됐다. "나는 이제 진짜 독한 년이겠구나"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원가족들, 친척들이지만 독한년으로 고립된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외로워지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나는 결국 사랑하는 언니의 결혼식도 가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그야말로 '동지'들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미지 설명) 원가족 탈출 페미니스트 자조 모임 : 혼자사는 사람들 소모임 홍보물 원가족을 탈출한 페미니스트! 끊었지만 끊어지지 않는 이 관계들에 고민하고, 혼자사는 게 좋지만 가끔은 외롭고, 걱정되기도 하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Q. 홍보물을 보고 처음 들었던 생각은? 양다 앗, 이거다! 청오리 가족들과 인연을 끊었다고 하면 남들이 나를 '나쁜 사람, 하자 있는 사람'으로 볼 것 같단 생각에 움츠러드는 기분을 자주 느꼈어요. 홍보물을 처음 봤을 때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얼마나 반가웠던지! 문어 이런 신박한 소모임이라니 꼭 해야지 비누 내 얘기인데? 근데 '민우회'라니 내가 얘기하기 편한 사람들일까..? 해오 거기 가면 나랑 비슷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겠다. 재밌는 모임일 것 같다. 호연 아, 잘 만들었네.(뿌듯) (사진 설명) 4월 21일 첫 모임 날 함께 보았던 민우회원 약속 인쇄물 사진. 종이에 회원 약속 내용이 적혀있다. 모집 인원을 꽉 채워서 시작했다. (사진 설명) 두번째 모임 날 함께 본 인쇄물들. 노래, '가족을 찾아서'(이랑) 가사말과 '아버지라는 이름으로?'라는 제목의 칼럼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었다. 이랑, 가족을 찾아서(2016): https://youtu.be/2mrTQhf2O08 '아버지라는 이름으로(자식을 잡아먹는 크로노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9205812&memberNo=39171168 Q. 매주 참여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양다 제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아주 편안한 소위 사회에서 패드립이라고 일컫는 이야기들을 마음껏하고, 그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낼 수 있었던 순간들인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뭔가 각자에게 가지고 있는 맥락이 또 이렇게 참 다 다르구나, 하면서 많은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청오리 '절연한 가족의 장례식에 참석해야 할까?'라는 이야기를 나눴던 날이 기억에 남아요. 이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장례식에 참석하든 하지 않든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방식으로 애도하면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마음이 한층 가벼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문어 친척 경조사 참석 여부에 대한 고민을 의논할 때가 생각나요. 이런 고민을 나만 하는 게아니구나! 이상한 게 아니구나! 안 가도 되는구나! 해오 참가한 분들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만 폭력적인 가족과 사는 것은 아니구나. 이 세계에는 폭력이 널려있구나, 되게 보편적인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누 원가족과의 절연을 원한다는 흔치 않은 공통점이 일단 있기 때문에, 차이점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평소 다른 사람들을 적대하는 편이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사랑해용 호연 매번 느껴지던 안정감이 생각나요. 첫 소모임 진행이고, 저에게 가장 중앙에(?)코어에 있는 이슈이다보니, 첫날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요. 처음 만났는데 자연스럽게 공감하며 대화를 이어가고(대화 중에 누가 도착하면 자연스럽게 이어받아서 인사도 안하고 대화에 참여함(!)) 두 시간을 훌쩍 넘겨 모임이 진행됐어요. 끝나고 나니 조금 마음이 허한 기분이 들었는데요. 그 다음 주에 구성원들에게 마음을 털어놓으니 비누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모임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 그래요.” 빵 터져서 웃었던 그 순간도 기억에 콩 남아 있어요. 원가족을 탈출한 사람들이 퇴근하고 모여서 이렇게 이야기 나누는 행위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긴 하지요. 함께 나눈 이야기들이 무겁지만 호탕하게, 유쾌하되 절대 가볍지 않게 서로의 이야기를 꼭꼭 담아 듣고, 적당한 온도의 다정한 이야기로 응원과 지지를 서로에게 보내주던 순간들이 생각납니다. 안전함을 느꼈어요. 참 멋진 사람들이랑 함께 하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만나게 되어서 참 반가웠어요. (사진 설명) 세 번째 모임은 회원 문어의 제안으로 한강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포틀럭 파티로 각자 먹을 것을 사서~! 그런데 한강 가다가 지쳐서(?) 중간에 나온 공원에 눌러 앉았다. 첫 번째 사진은 비건 빵들, 두 번째 사진은 떡볶이와 비건 장아찌김밥 등! 이 날은 서로에게 궁금했던 것에 답하는 시간을 가지고, 어떻게 원가족을 탈출하게 되었는지 이야기 나누었다. (사진 설명) 네 번째 모임은 다시 민우회 사무실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그리고 베를린에서'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지난 주에 서로에게 궁금했던 질문들을 다시 한 번 되감기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위 사진은 그날 같이 본 인쇄물 사진. ('그리고 베를린에서' 주인공 에스티의 남편이 웹툰 '며느라기'의 구대영 같아서 자-증 났다고 입을 모았다.) 마리아 슈라더, ‘그리고 베를린에서’(2020): https://www.netflix.com/kr/title/81019069 Q. 앞으로 내가 꿈꾸는 '탈출'은 어떤 모양으로 변할까요? 양다 저의 탈출은 항상 저에 대한 배신감을 닮아있을 것 같아요. 사실 누구나 어떤 부분에서는 스스로를 속이면서 살아가거나 속은 줄도 모르는 채, 자신의 발밑에 어떤 덫이 있는지도 모르는 채 살아가는 것 같아요. 집을 나왔다 해서, 가족과 절연했다고 해서, 안 나왔다 해서, 뭐 어떻다고 해서 탈출이고 해방인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뭔가 그러한 방식보다는 각자가 자기 나름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이전에 내가 가지고 있던 것들을 파괴하고 갈등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다보면 ! :) 나를 절망케 했던 모든 것들 안에서 새로운 탈출/깨달음/해방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뭔가 내가 이렇지 않다고 해서, 저렇지 않다고 해서 수동적이라고, 혹은 내가 이런 말을 할 권리가 있나 그런 고민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 비누 탈출로 홀로 되었으니, 연결로 함께할 차례! 여러 형태의 친구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호연 저는 점점 더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탈출하게 될 것 같아요. 이전에는 아예 인연을 끊어내고 교류하지 않는 방식만을 탈출이라고 생각했는데(물론 그런 방식도 반드시 필요한 관계가 있어요) 내가 원하는 거리감을 유지하고 내가 원할 때만 만나는 것도 탈출일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소모임을 하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아빠랑은 연을 끊은지 6년이 넘어가지만 엄마와의 관계는 지겹고 이상한 방식으로 이어가고 있거든요. 이 관계를 제가 원하는 ‘출장’(소모임 구성원의 표현)가는 방식의 만남으로 제가 주도적으로 관계 맺으면서 벗어나고 싶어요. (사진 설명) 마지막 시간은 1인가구 복지정책에 대해서 살펴보고, 각자 유언장쓰기를 했다. 유언장은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형식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 나의 시신 인수부터 장례를 어떻게 진행할지, 유산은 어떻게 처분할지 등등 생각해보고 써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언 집행자 지정도 꼭 해야한다! 원가족이 내 시신을 우선 인수하지 않도록 하려면.! 사진은 호연의 '자필증서에 의한 유언증서' 일부. 인주와 함께 찍혀 있다. 자필증서에 의한 유언 작성 방법: https://easylaw.go.kr/CSP/CnpClsMain.laf?popMenu=ov&csmSeq=234&ccfNo=2&cciNo=1&cnpClsNo=1 Q. 소모임 참석을 고민하는 민우회 회원에게 한마디 양다 민우회 소모임은 조금은 짧고 타이트한 일정으로 이루어지는 소모임이라서 어떤 부분에서는 요즘 시대에 적절하게 잘 맞는 모임의 형태이기도 한 것 같아요. 저도 소모임가면 내가 빻은 말하면 어쩌지 ㅎㅎ 하면서 가기 두려워하기도 하고, 엇 나 페미 낭낭해야하는 거 아닌가 하면서 스스로 자학하기도 했었는데, 와보니 꼭 그런 것들이 중요한 게 아니더라구요.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용기도 나고, 몇가지 안되는 공통점만으로도 많은 시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신기한 모임이에요? 해오 비슷한 고민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 참 힐링됩니다. 비누 5주 짧아요. 한번 겪어볼 만 합니다. 문어 민우회 사무실도 가보고 활동가/회원 동료들도 만날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일이 너무 바쁠 때만 아니면 다른 소모임도 참석해 보고 싶어요. 다양한 소모임을 준비해 주시는 민우회 활동가들께 감사드립니다. 호연 이 소모임 열면서 연락을 여럿 받았어요. 참석을 고민했던 회원 분들. 하반기에 시즌2를 열게 되면 꼭 신청해주세요. 같이 이야기 나누어요. 비밀이지만, 저는 늘 사심을 섞어서 활동한답니다(찡긋) Q. 아무 말 양다 민우회 1인가구 커뮤니티 만들어주시면 안되나요? ㅠㅠ 흑흑… 나 죽으면 누가 장례해줘…? ㅠㅠ.. 뿌엥 가족묘에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 청오리 가족과의 절연이든 거리두기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의 한 모습일 뿐! 우리 죄책감 없이 살아요~ 문어 저의 꿈인 “썅년”에 한 걸음 다가간 것 같아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해오 호연님 정말 수고 하셨고 참가하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베를린에서'를 다 못 봤는데 주인공 에스티가 강에서 가발을 벗는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해방'이라는 단어를 생각나게 하는 장면입니다. 모임을 하면서 제 가족에 대해 더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고 실은 집이 더 갑갑해졌는데 탈출의지는 높아졌습니다. 저와 얘기 나눈 분들이 강인한 분들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호연 아 끝났다~~~ 후기도 끝! (사진 설명) 마지막 소모임 날 즐거운(늦은) 귀가 길~~~~ 다섯명의 인간이 카메라를 보고 있다.(하트 스티커로 얼굴 가려짐) + Q. 혼자사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함께 꿈꾸며 하고 싶은 말 양다 저는 저희 모두가 새로운 삶의 양식, 새로운 멀고도 가까운 가족, 돌봄과 얕고 넓은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며 혼자서도 세상 사는 게 두렵지 않은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어요 ! 그때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그 시행착오까지 하나의 과정이라고 여기며 함께 용감하게 삶을 살아가실 분들의 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호연님이 1인가구 협동조합 얘기도 하셨었는데 정말 그런 방식으로든 아니든 다양한 방식으로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 :) 비누 결혼하지 않아도 되도록 저부터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영화 '라라랜드'에서 주인공 미아는 연극이 잘 되지 않자, 함께 살던 연인에게 말한다. "나 집에 갈거야. I'm going Home Home." 번역은 '아니, 집이 아니라 고향에 갈거야'라고 된다. 여기가 집이지 않냐는 연인에게 미아는 더이상 아니라며 홈홈으로 가버린다. 홈홈에 도착해서 부모와 포옹하고 어렸을 적 방으로 돌아가는 장면... 나는 생각했다. "아, 나는 Home Home이 없는데." 집을 탈출한 걸 후회하지 않지만 나는 지금의 임금노동을 지속하지 못하거나, 큰 일이 닥치게 된다면 바로 벼랑으로 떨어질 거라는 공포가 있다. 원가족을 탈출한 1인 가구, 어떻게 돌봄하고 받으며 살 수 있을까? 우리 소모임 구성원들의 고민도 지금 당장의 내 집 돌봄부터 노후돌봄까지. 그리고 갑자기 아플 때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어 돌볼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고민이 이어졌다. 아무리 내가 회사 비상연락망에 가족이 아닌 친구나 연인을 적어도, 그 사람이 긴급한 상황에 연차를 내고 달려오는게 사회적으로 통용될 수 있을까? '가족이 병원에 있어서요'라면 단 번에 해결되는 문제가 우리 같은 사람에게는 장벽이 될 것이라 예상해보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비상연락망에 친구를 써보겠다고. 가족의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에만 연락해달라고 적어보겠다고. 다짐을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아주 시급한 문제인 내 집 돌봄! 아무리 해도 끝나지 않는 가사노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편하다는 해답을! 나누었다!!! 전문가의 노동은 나의 노동의 비해 빠르고 정확하고 매우 쾌적하다는 사실~ 원가족을 탈출하고 1인 가구로도 잘 지낼 수 있고, 혹은 못 지내도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와 비슷한 페미니스트들과 얇고 넓은 안전망을 형성해서 서로 돌봄을 주고 받으며 신나는 할머니로 살아가는 꿈을 꿀 수 있다면 좋겠다. 그치만 아무리 머리로는 알아도 자꾸만 우는 얼굴이 되는 것처럼 나는 또 휘청이고, 이따금 엉엉 울면서 지낼 것이다. 그럴 때 이제는 우리 소모임 사람들한테 번개 제안을 해봐야지. 나는 누가 만들어준 Home Home이 아니라, 내가 만든 Home Home으로 도망간다-! 끄-읕!! p.s 민우회 성평등복지팀에서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를 상상하는! 집담회를 연다네요?(제가 성평등복지팀임. 팀도 사심을 담아서(?)) 3회차 〈서로서로 잘 돌보는 공동체를 상상하다!〉: 내게 돌봄이 필요할 때 누가 와줄까? - 대상: 법적가족이 아닌 사람과 돌봄을 나눈 경험이 있는 사람들 - 날짜와 시간: 6월 29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한국여성민우회 교육장 - 문의: 02.737.5763 / [email protected] #돌봄공동체 #네트워크가족 #돌보고_돌봄받을_권리 #내가_아플_때 #보호자_자격 #가족돌봄휴가 #출산육아휴직 [장소] 한국여성민우회 교육장(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26길 39 시민공간 나루 지하1층) [문의]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02-737-5763/[email protected]) 경험 속에서 더 보편적이고 평등한 가족제도로의 변화를 고민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본 집담회는 다양한 가족 형태를 반영하지 못하는 법제도 현황과 차별 실태를 파악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뚝딱뚝딱, '가족' 법·제도·문화를 다시 짓다〉 사업의 일부로 진행됩니다. * 집담회에서 나눠주신 이야기는 익명 처리하여 캠페인, 토론회 발표, 자료집 제작 등 이후 사업에 활용합니다. 함께 법제도상 '가족' 기준을 뚝딱뚝딱 바꿔나가요! * 본 사업은 한국여성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신청링크: https://forms.gle/C54xBq5QFNDnxa7U9 로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