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이야기

후기[후원이야기] 그 부당한 벌금, 내가 내겠다! 회원 파인애플🍍 님과의 인터뷰

2025-06-30
조회수 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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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2일, 민우회 상임대표에게 벌금 100만 원이 선고되었습니다. 

'집게 손'이 '남성 혐오'라는 억지 주장에 굴복한 기업을 규탄하기 위해

2023년 11월 28일 넥슨 본사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이 집시법을 위반했다는 1심 판결이 나온 것인데요.

이런 어이없는 판결을 한 재판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는 소식을 알리자, 많은 분께서 함께 분노해주셨어요. 🙏


그로부터 얼마 뒤, 민우회에 일시후원금 100만 원이 전해졌습니다. 

민우회에서는 고액 후원이 들어오면 약간은 경계하는(?) 마음으로 후원자 분께 후원 이유를 묻는 연락을 드리는데요. 

성폭력 가해자가 감형 목적으로 후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때문이에요. 

그런데 이번에는 후원자의 연락처를 확인하고 활동가들은 이미 반가운 마음이었어요. 

민우회원 파인애플이었거든요! 😌


매달 회비를 내면서 그에 더해 마음을 내서 후원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일 텐데요. 

파인애플(줄임말 파인 님)이 100만원을 후원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전화 인터뷰로 들려주신 이야기를 전해볼게요.




온다: 

안녕하세요? 저는 일시후원 담당 활동가 온다인데요. 저희가 특별한 계기로 일시후원을 하신 분들의 후원 이야기를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거든요. 파인 님은 회원이셔서 저도 별칭을 알고 있었는데, 이번엔 이렇게 일시후원으로 연락하게 돼서 너무 반가웠어요. 


파인🍍: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작지만 후원밖에 없으니까요. (웃음) 


온다:

아앗, 작지도 않았고… 게다가 제가 파인 님을 알고 있는 건 회원 활동에 많이 참여하셔서인데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웃음) 그럼 본격적인 후원 이야기를 들어보기 전에… 늘 궁금했던 걸 몸풀기 질문(?)으로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파인🍍: 

…? 네네. 


온다: 

(무맥락 급발진) 파인 님께… 하와이안 피자란?!?! 


파인🍍: 

(조금 어이없는 웃음) 좋아해요. 호불호가 갈리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맛있는 파인애플을 피자에 올렸는데 맛이 없을 리가 없지 않나… 그런. 


온다: 

역시 파인애플을 좋아하셔서 별칭이 파인애플이시군요? 안 익힌 것 익힌 것 다 좋아하시나 봐요. 저도 그런데….(동질감의 기쁜 웃음)  그러면 이제 제대로 후원 이야기를 여쭤볼게요. 이번 집시법 위반 벌금 선고 건으로 후원해주셨다고 들었어요. 혹시 그 이슈가 파인님의 마음을 더 움직였던 이유가 있을까요? 


파인🍍: 

아 그건, 불법적인 점이 전혀 없는 기자회견이었다고 생각해서요. 그냥 기자회견을 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내야 한다는 게 너무 부당하다고 여겨졌어요. 또 그 사람들[고발한 사람들] 행동 자체가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라고 여겨졌고요. 손가락 가지고 트집 잡아서 남의 일자리를 끊으려고 한다는 게 절대 납득할 수 없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기보다는, 그냥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후원이니까. 

'이 정도는 내가 내야지, 민우회 기 죽지 마시라!' 

한 거죠. 사실 세상에 페미니즘이 더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페미니즘 백래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면도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동시대 [반페미니스트] 남성들의… 그런 행동들에 너무 화가 나서요. 뭐 대단한 사유라면 차라리 그러려니 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그런 것도 아니고 겨우 손가락 하나 가지고 그러는 거잖아요? 완전히 마녀사냥처럼. 


온다: 

그저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행동하셨다는 게 너무 멋져요. 아마 곧 관련 알림이 나갈 것 같은데요. 그 선고는 납득할 수 없고 부당한 것이기 때문에, 민우회도 항소도 하고 계속 싸워나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행동하는 방법 중에서 민우회 후원을 선택하신 이유도 있겠잖아요. 이번에 후원하시면서 민우회와 이 사회에(!) 바라는 마음이 있으셨다면 무엇이었나요? 


파인🍍: 

민우회 활동가들이 넥슨 앞 기자회견 당시에 살해 협박도 받고 고생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더 걱정되고 화가 났던 것 같아요. 정말 당연한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왜 고생해야 하는 건가 싶고, 정말 다시 말하지만 기죽지 마시라는 마음, 응원하는 마음이에요.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사실 손가락 가지고 그렇게 마녀사냥 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바라는 게 있다면 그 사람들이 더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응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게 더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온다: 

활동가들이 벌금 선고에 많이 분노하고 낙심하고 있기도 했거든요. '어쩌지? 우리 나우 정말 벌금 내야 하는 거야? 말도 안 돼!' 하면서….  그러던 중에 파인 님의 후원 소식을 알고 정말 많은 위로와 힘을 받았어요. 파인 님이 민우회에 바라신 건 정말 다 전해진 것 같습니다. 다음 질문이 마침 '다른 분들께 민우회 후원을 추천하신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이었는데요. 벌써 답을 해주신 것 같은데요? 더 많은 사람들이 부당함에 맞서는 일을 응원할 수 있는 방법으로 후원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파인🍍: 

맞아요. 다른 사람들도 소액이라도 후원을 통해 응원의 마음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당연한 일을 하고 있는 거라는… [확신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온다: 

연락이 닿은 김에 파인님에 대한 다른 이야기도 여쭤보고 싶어요. 민우회 모모모(모임 기다리다 모임 만드는 사람들의 모임)에 참여하고 계신데요. 기획하고 계신 모임을 살짝 홍보해주신다면요? 


파인🍍: 

아, 그건 보드게임을 좋아하게 됐는데, 사람 모으는 일이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리고 이게 사람들끼리 모여서 상호작용 하는 일이다 보니까 서로 얼굴 붉힐 일도 있고 여러가지 고민이 있었어요. 그래서 페미니스트들과 만난다면 더 안전하게 보드게임을 할 수 있겠다, 그런 모임을 만들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온다: 주로 어떤 게임을 하실 예정이세요?) 보드게임 까페에 있는 대중적인 게임 위주로 하려고 하거든요. 스플랜더, 온 락, 스위스사는스미스씨… 이런 게임들이 있거든요. 많이 모여주셨으면 좋겠네요.(웃음) 


온다: 

그러네요. 주변 페미니스트 중에서도 보드게임에 관심 가진 사람들을 종종 본 것 같은데, 모임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인터뷰를 정리하며) 이렇게 후원을 통해 민우회를 응원해주시고, 페미니스트 모임도 함께 만들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파인🍍: 

(잠깐의 망설임) 그런데,,, 인터뷰에 실릴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사실 이번에 후원한 건 또 다른 이유도 있는데, 제가 민우회에서 애인을 만났거든요. 그 애인이랑 500일이 되었어요. 그래서 민우회에는 빚(?)이 있다,,, 그래서 후원한 것도 있다,,, 그런,,, (멋쩍은 웃음) 


온다: 

우와! 축하드립니다! 사실 민우회 일시후원은 생일이시라거나, 책을 출간하게 되셨다거나, 결혼을 하신다거나 그런 개인적으로 기념할 만한 일을 계기로 해주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민우회에서 만난 분과 기념일이라니! 굉장히 민우회 홍보(?)가 될 것 같은 이야기네요.(사심) 민우회에 후원하면 야구에서 이긴다, 최애 차기작이 나온다에 이은 애인을 만난다는 이야기…! 축하드리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페미니즘 백래시가 부당하다는 당연한 이야기를 당당하게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민우회에 부과된 부당한 벌금 만큼을 후원하였다는 파인애플의 이야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민우회는 앞으로도 여러분의 후원을 바탕으로,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만들기 위해 싸워 나가려고 합니다. 

또 파인애플 님의 모임과 만남 이야기처럼, 페미니스트들 사이의 즐거운 연결과 만남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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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후원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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