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보디빌딩' 원데이 클래스
<후기>
지난 금요일(7/17) 민우회에서는
회원이 나누고 회원이 배우는 원데이클래스 <보디빌딩>을 진행했습니다!
원데이 클래스는 회원 활동 중 하나로,
회원이 강사가 되어 다양한 방식과 주제로 다른 회원과 함께 배우고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에 진행하게 된 <보디빌딩>원데이 클래스는
'큰 키, 날씬한 몸, 다섯 손가락 등.. 과연 정상적인 몸의 기준은 뭘 까?',
사람의 수만큼 복잡하고 다양한 몸, '과연 우리가 처음부터 내 몸을 만들 수 있다면? 이라는 물음을 갖고
'나'의 몸에 대해 그리고 '나'가 원하는 몸은 어떤 모습일 지 생각해보고 만들어보는 시간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가위와 풀, 칼, 받침판, 색종이!
얼마만에 해보는 공작시간인지 시작 전부터 굉장히 설레이더라고요! ;-)ㅎㅎ
먼저 강사 조(민우회원)의 <보디빌딩> 설명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예전에 내 몸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일반적인 미의 기준에 나의 몸을 갖춰가기도 했다. 주변에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니까 점점 감정도 불안해졌다.
보디빌딩같은 작업을 하면서 몸에 대해 자유로워질 수 있었고, 원래는 내 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는데, 이제는 몸에 대해 잘 알게 되었고
내가 정말 원하는 몸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또 결과물을 형태로 만들게 되니까 더 좋은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만약 우리가 처음부터 몸의 구성과 형태를 결정할 수 있다면, 어떤 몸을 만들 수 있을까?'의 물음으로 다양한 몸 구성하기 워크샵을 시작하게 됐다"
조가 원데이 클래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듣고,
우리도 우리의 몸에 대해서 알고, 우리가 원하는 몸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며!
내가 갖고 싶은 몸의 밑그림부터 그려보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내가 처음부터 내 몸을 만들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아서
밑그림을 어떻게 그려야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먼저 지금 ’나‘의 몸은 어떤 상태인지 생각해보면서
자연스럽게 회원분들과 ’몸‘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요.
’저는 제 몸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하지만 내 몸을 만들 수 있다면 안전한 공간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항상 이런 몸을 갖고 싶었어요!‘
’저는 몸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감각기관이 있다는 건 내가 on off를 조절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저는 자유로운 몸이고 싶어요.”
몸의 구조와 기능, 지금 나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나의 욕구는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몸을 만들면서 회원들과 신나게 떠들다보니
점점 몸들이 완성되어가고 있더라고요!
각자의 몸이 완성되어서
돌아가면서 서로의 몸에 대해 말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가끔 제 기분, 마음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화가 나거나 기쁘거나 나의 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게이지를 만들었어요.” -아라
“근육이 있었으면 좋겠어서 근육을 만들었어요. 또 또랑한 눈빛도! 그리고 안전한 공간을 찾아 떠돌아 다닐 수 있는 더듬이를 만들었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아서 건강한 몸을 갖고 싶었어요” -버드
“목, 허리, 척추를 가장 많이 생각했어요. 그래서 척추가 스프링처럼 생겨서 아픈 일이 없게! 또 마음이 힘들면 몸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이너 피스를 위해 피스 모양 손 모양을 넣었어요” -모후아
“사회 생활할 걸 생각하면 기존의 몸은 유지해야겠더라고요. 저는 소화기관이 안 좋아서 배탈이 자주 나요. 그래서 많이 ~ 잘~ 먹고 싶어서 항상 제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소화기관을 볼 수 있게 만들었어요” -설이
“기분에 따라서 손을 바꾸고 싶어서. 다양한 색상의 손을 만들어 놨어요” -진
“미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몸을 그대로 받아들이자, 하는 마음으로 두꺼운 다리, 두꺼운 팔을 만들었어요. 외모 평가를 많이 받았거든요.” -지은
생각보다 더,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정상적인' 몸에 대해 많은 강요를 받아왔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몸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복잡한 것도 알게 되었고요!
또 우리가 원하는 몸을 만들면서 기존의 몸에 대해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의외로 '건강'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지금 우리 몸이 아픈 곳, 그래서 아프지 않는 몸 건강하고 튼튼한! 몸을 갖고 싶다! 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대부분 회원분들이 만든 몸을 보면 튼튼한 근육을 가진 몸이 많았습니다! ;-)
마지막으로 각자의 몸을 들고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우리의 '몸'에 대해 생각할 수 있고 또, 건강한 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새롭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강사 조!님과 이번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해주신 회원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요~!
다음에도 좋은 원데이 클래스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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