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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후기] 2021 신입회원 상반기 세미나 후기!

2021-07-01
조회수 1593

(세미나 모집 포스터 사진)

 

 

집,직장,학교에서 말이 통하는 사람이 없을 때,

 

페미니스트로서 겪는 고민들을 나눌 공간이 없을 때, 

 

일상 속 혐오에 맞서 싸우고 싶은데 혼자서는 버겁게 느껴질 때,

 

페미니즘으로 세상을 독해하는 방법을 찾고,

 

함께 나아갈 페미니스트 친구들을 만나는 곳,

 

민우회 상반기 신입회원 세미나가 마무리 되었는데요.

 

 

이번 세미나는 언두, 지은, 앨리스, 남현, 보라, 열쭝, 밍기뉴, 영지가 5월 27일, 6월 3일, 10일, 17일 총 4번의 목요일 저녁을 함께했습니다.

 

 

 

 

 

 

 

 

(다시는 ___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 권김현영 책 사진)

 

 

세미나에서 읽은 책은 권김현영님의 [다시는 ___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로,

 

작가님이 지난 20여 년 동안 여성주의 연구활동가로서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여성과 연대해온 순간들, 

 

된장녀·개똥녀부터 강남역 살인사건, 『82년생 김지영』 논란, 미투운동, 클럽 버닝썬 사태까지,

 

한국 사회의 다양한 젠더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며,

 

세상이 점점 변하고 있고,

 

우리는 결코 이전과 같은 남성 중심 사회로 돌아가지 않을 만큼 진화하고 있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참여자들과 찍은 세미나 사진1)

 

 

세미나는 같이 정한 분량을 읽어와 순서 상관없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중년의 남성들이 젊은 여성들에게 얼마나 쉽게 무례한 말을 쉽게 하는지, 여성들에게 '거절'을 힘들게 만드는 세상의 구조의 부당함,

 

 

대부분 부계성을 따르는 한국에서 자신의 성을 없애거나 바꾸는 방법에 대해 말하기도 하고,

 

 

 

한국사회에서 피해의식이란 말이 어떻게 이해되고 통용되는지,

 

(자신이 느꼈던 부당함과 불편함, 불쾌감을 이야기하면 피해의식이라며

감정의 원인을 당사자에게 뒤집어 씌우고 비난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

 

 

없어져야 하는건 피해의식이 아니라 피해자를 비난하는 문화라는 것에 공감했습니다.


 

 

그 외에도 좋은 토론의 방법, 정확한 용어 사용의 중요성, 다른 사람의 피해와 고통에 대해 듣는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태도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여자들과 찍은 세미나 사진2)

 

 

 

2시간 예정되어 있던 세미나는 항상 2시간 30분~3시간씩 진행이 되었는데요.

그만큼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만큼 마지막 시간이 정말 아쉬웠습니다.ㅜㅁㅜ

 

 

 

4주동안 정기적으로 만나며, 그동안 있었던 일상과, 느낀 차별을 이야기 하며 같이 분노 하고, 

 

좋은 일에는 기쁨도 나누면서 서로 연대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어떠한 불안함이나 걱정 없이 자유롭게 책에서 다루는 문제에 대해 각자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유하고,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세미나에 참석한 언두, 눈싸람, 보라, 열쭝이 감동적인세미나 후기를 보내주셨어요.

 

 

 

 

언두ㅡ 굳이 나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

굳이 나를 포함해달라 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

그냥 나로 존재하고 말하고 눈을 맞추는 자리였습니다.

그곳에서 진짜 '나'로 잘 있다 왔습니다.

이런 자리를 더 자주 만들어 주세요!!!!

 

 

 

 남현ㅡ 공기와도 같이 성차별이 만연한 환경에서 사느라 답답하고 화 나고 분노 하고 슬프고 짜증나고 무력하던 중에 세미나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생존법에 대해서는 모르겠으나, 고민하는 사람이 나 말고도 여럿이라는 동질감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보라ㅡ 책은 역시 같이 읽어야 끝까지 읽을 수 있는거였어요!

책 읽으면서 생기는 질문, 고민들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 참 든든했던 한 달이었습니다.

목요일의 저주(세미나 하는 목요일마다 비옴)에도 불구하고 민우회 사무실에 함께해주신 회원분들과 좋은 책을 선택해주신 회원팀 활동가 여러분 감사해요!

 

 

 

열쭝ㅡ 간만에 오프라인으로 (마스크에 많이 가려졌지만)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자리라서 반갑고,

페미니스트가 함께 모여 공부하고 이야기하는 자리라서 더 좋은 신입회원 세미나. 저도 ‘신입’ 활동가라서 새내기의 마음가짐으로 참여했습니다.

같이 배우고 같이 자라겠다는 마음으로요. 


4주간 우리가 함께 읽은 책은 〈다시는 그 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

저에게는 해답보다 질문을 많이 던져준 책이었습니다. 

 


“모든 운동과 이념이 특권을 성찰하지 않는 순간 억압의 일부가 된다”는 문장을 보면서 내가 혹은 우리가 가진 특권이 무엇일지 생각했고요.

“어떤 이들은 토론 가능한 상태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

상대가 가장 나쁜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를 기대한다.

그래야 자신의 의견이 정당성을 가지게 되니까…페미니즘 내부에도 그런 태도가 분명히 있다”는 대목에서는

‘그동안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너무 쉽게 조롱하고 무시한 것 아닐까.

토론을 했다면 운동의 외연을 넓히고 외부의 비판도 들었을 텐데,

소중한 기회를 놓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세미나에서는 이런 질문을 서로 던지고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자리였어요.

아마도 제 앞에 놓인 민우회 활동가의 길은 앞으로도 이렇게 질문을 만나고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될 것 같아요.

여러 페미니스트와 함께 갈 거라고 생각하니 참말로 든든하네요. 이번 신입회원 세미나에서 그랬던 것처럼 말이에요.헤헷

 

 

 

 

 

 

 

 

 

상반기 [신입회원]세미나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운 회원분들은

 

올해 마지막 세미나인 하반기 [신입회원]세미나가 8월 중 열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