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후기]#사법부도_공범이다 #분노한 우리가 간다
#사법부도_공범이다 #분노한_우리가_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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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도_공범이다 #분노한_우리가_간다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 상담소 활동가 눈사람의 사회로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사법부도 공범이다! 강영수는 자격박탈!"
"손정우는 미국으로! 사법정의 실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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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발언입니다.
“저는 서울 시민이고두 자녀의 엄마입니다.
제가 회사 퇴근하면 집에 가서 애들 봐야하는데
열이 뻗쳐 집에 안 가고 여기에 왔습니다.
저는 사법부가 저의 아들같은 이 땅의 어린 남자 아이들을 가해자로 길러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들이 뭘 보고 배우겠어요?
1년 6개월만 살고 나오면 미국에 안 보내고, 신상공개도 안 되고,
멀쩡히 살 수 있다더라 이런 걸 이땅의 남성들이 배워야겠습니까?
그래도 조금은 희망을 봅니다. 제가 어릴 땐 빨간 마후라 비디오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피해자 탓을 했는데, 최소한 지금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 곳에 모인 우리 때문에 미래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 미래를 막고 있는 사람이 누굽니까? 여기 있는 사법부입니다!
그래도 지치지 말고 오늘도 버티고 내일도 버티고 건강하게 멋있게 잘 살아봅시다!”
두 번째 발언입니다.
“이번 판결을 접했을 때에는 많은 감정이 몰아쳤습니다.
경악, 제대로 읽은 건가 하는 불신, 놀라움, 분노, 좌절감, 무력감...
너무나 남성의 성범죄에 관대한 법, 그 관대한 법마저도 최대한 더 가해자 편에서 적용해 주는 사법부.
하지만 대한민국 여성 법사학은 억압과 차별의 역사일 뿐 아니라 투쟁과 승리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극도로 가울어진 운동장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싸워 계속 크고 작은 승리를 거두어 왔습니다.
2020년의 저는 사회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바뀌기는 할지,
바뀌어도 내 생애 내에 바뀔 것인지 두렵고 불안합니다.
그럼에도 싸워온 여성들이 변화를 만들었고 그 덕분에 우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고 나아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세 번째 발언입니다.
“여성들에게, 페미니스트에게 최악인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너무나 절망적입니다.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한국의 법은 어땠습니까. 가장이라고 봐주고, 나이가 많다고 봐주고, 젊다고 봐주고, 훌륭해서 봐주고,
사법부는 가해자를 지켰고 강간문화를 지켰습니다.
그들은 누구보다 정의를 지켜야 하는 사람 아닙니까? 그래서 존경하는 재판장님, 하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법이 있어도 지키지 않는데, 정의가 없는데 어떻게 피해자가 법을 믿고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요.
이제야 미투 이후 사회를 바꾸자던 우리의 목소리가 가닿지 않은 이유를 알겠습니다.
성폭력 사건에서 가해자만의 지키는 이들은 자격없는 자들입니다.
가부장적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이번주처럼 막막한 시간도 지금같은 힘이 나는 시간도 있을 것입니다.
잘못한 사람은 죄값을 치르고 피해를 입은 사람은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사회를 바랍니다”
네 번째 발언입니다.
“저는 민우회 회원 모리입니다. 법원은 이런 결정이 이 세상을 모든 어린이들과 여성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한국 법원이 더 이상 제대로 된 처벌을 하지 않는다고 미국으로 송환해달라고 요구할 때 저는 너무 속상했습니다.
무능한 법원에 너무 분노했습니다.
당신들이 그러는 동안 승리는 한국법을 사랑한다고 하고,
손정우 부친은 법원에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주장이 내일의 법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처럼 우리가 분노하고 성토하는 것이 더 눈부시게 평등한 세상을 만들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언제나 피해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다섯 번째 발언입니다.
“저는 손정우 판결 보고 무력감과 분노를 느꼈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날 보았습니다.
그 더운 날, 법원안에서 나오는 사람들에게 피켓을 들고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이곳에 서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여기 모인 모든 사람을 보며 감사하단 생각이 듭니다.
무력감과 분노에 지지 않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는 가해자들의 목소리에지지 않고
내 앞과 뒤에 있는 여성들에게 우리는 함께한다는 걸 알려주신 분들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오래오래 함께 정의를 이뤄냅시다!”
천명이 넘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슬프고 화나지만 함께하기에 힘이 나는 것도 같습니다.
멀리 법원까지 들릴 수 있게 힘차게 구호 외쳐보았습니다!
여섯 번째 발언입니다.
“사법부는 여자들이 왜 여기 운집했는지 아는가?
발열 체크를 하고, 문제데 대비해 신상과 연락처를 적고,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여기에 모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고 있는가?
우리는 태업을 부리며 안전을 위협하는 주제에 부끄러움도 모르는 사법부를 삭제하러 왔다.
7월6일, 손정우의 미국송환이 거절되었고 그와 동시에 출소했다.
그는 4개국이 공조하고 32개국이 협조하여 겨우 검거한 범죄자이다.
국내 현행법으로 최대 무기징역까지도 가능한 인물이었다.
그런 자에게 2년을 구형한 검찰이나 1년 6개월을 선고한 법원은 모두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우롱했다.
법의 권위는 신뢰에서 나온다. 사법부는 자신의 권위를 스스로 땅바닥에 내던졌다.
신뢰를 내팽개친 사법부를 여자들은 가만히 두고 보지 않는다. 본분을 잊은 사법부는 삭제되어야 마땅하다.”
“이번 법원 판결을 보며 정말 괴로웠습니다.
항상 이런 사건이 우리를 괴롭게 만들 때 마다,
다른 곳에 있는 동료들은 괜찮을지 걱정됩니다.
저도 학교에서 너무 화가 나서 머리가 아플 정도였는데,
학교에서, 회사에서, 소식을 들은 동료들이 얼마나 힘들지 생각하면 더욱 숨이 막히는 것 같았습니다.
최근 N번방 사건의 가해자들은 학교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가해자 모두의 신상공개를 원했으나 신상을 알고 있는 가해자는 몇 안 됩니다.
그렇게나 열심히 청원하고, 이야기하고 글을 썼지만 다시 정치적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그 동안 여성 청소년과 아동의 몸은 포르노로 소비되어 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여성 청소년과 아동은 어디를 가든지 성적대상으로 소비됩니다.
등하교를 할 때에도, 학교에서도, 그냥 길을 걸어갈때에도,
여성을 성적인 존재로만 보는 강간문화는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더욱 지속적으로 모여서 연대하고, 이야기하고, 마이크를 잡읍시다”
사법부를, 강영수를, 손정우를 삭제하고 여기 모인 우리가 세상을 새로고친다!
함께 다시 만난 세계를 불렀습니다!
대형 서울고등법원 현판에 delete! 사법부도 공범이다!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 진행했습니다!!
#사법부도_공범이다
#강영수는_자격박탈
#손정우는_미국으로
#사법정의_실현하자
손정우 인도불허!
강영수 정문경 이재찬 판사!
Delete!
오늘 천오백명에 가까운 분들이 함께 소리지르고 구호를 외치며 분노했습니다.
사회자의 “우리는 서로 존재하고, 서로 연결되어 이 세계를 새로고침할 것입니다”
라는 맺음말로 오늘 집회를 마무리 했습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온라인으로만 마음을 전했던 상황에서
분노한 우리들이 함께하여 연결감을 느꼈던 집회였습니다.
연이어 터지는 분노한 사건들에
지치고 힘들겠지만,
우리는 연결 되어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합니다.
함께 힘내서 지금 이 시국을 이겨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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