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18민주화운동이 있었던 시기, 국가폭력으로 인해 많은 시민의 피해와 희생이 있었습니다.
당시 계엄군에 의해 이루어진 성폭력 사건은 2018년 김선옥 씨의 미투를 계기로 공론화되었습니다.
2020년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 직권 조사를 시작했고 2023년 12월 23일, 5·18성폭력 사건에 대한 국가 책임 인정과 진상규명 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2024년 4월 28일, 피해자 제안으로 열린 <5·18성폭력 피해자 간담회>에서 열 명의 피해자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고 8월 29일, 518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력 피해 증언자 모임 ‘열매’가 결성되었습니다.
2024년 9월 30일, <5·18성폭력 피해자 증언대회>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국가 공권력에 의한 성폭력 공론화해왔고, 12월 12일, ‘5·18 성폭력 피해자 및 가족 17인’은 국가 대상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2025년 11월 7일(금),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첫 재판이 열리기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피해자와 연대자, 우리의 공동선언문을 함께 낭독했습니다.

공동선언문
피해자의 선언
1980년 5월, 우리는 비상계엄의 상황에서 계엄군과 경찰로부터 성폭력을 당했습니다. 그날의 상처는 말할 수 없는 침묵이 되었고, 우리는 오랜 세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지워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긴 침묵의 시간을 지나 마침내 서로를 찾아냈고, 두려움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맞잡고 쓰러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섰습니다. 진실은 우리를 무너뜨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서로를 다시 살게 한 힘이었습니다. 우리는 생존 피해자입니다. 우리의 몸은 역사의 현장이며, 진실의 증거입니다.
피해자를 향한 연대자의 선언
우리는 43년 만에 국가폭력 피해자로 인정받은 이들의 용기와 결단을 보았습니다. 그 용기는 우리 안의 무관심을 깨우고, 진실이 주는 힘으로 우리를 변화시켰습니다. 우리는 이제 외면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고통은 곧 우리의 책임이며, 그들의 증언은 곧 우리 내면의 목소리입니다. 우리는 알게 되었습니다. 치유는 고통이 사라진 자리가 아니라, 상처를 끌어안고 함께 살아가려는 마음이 시작되는 자리임을. 당신이 여기 있고, 내가 곁에 있다는 사실 - 우리가 서로의 존재를 기억하고 응시하는 순간, 치유는 이미 우리 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품고, 서로를 지탱하는 연결된 존재들입니다. 당신의 용기는 우리의 길을 비추고, 우리의 연대는 당신의 삶을 지탱합니다. 우리는 함께 걷는 길 위에서, 서로의 용기이자 서로의 치유자입니다.
5·18 성폭력 치유회복의 길을 여는 우리의 선언
오늘의 재판은 단지 국가 공권력에 의한 폭력의 책임을 묻는 자리만이 아닙니다. 이것은 그 폭력이 남긴 상처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를 묻는 시간이며, 동시에 우리 스스로 어떤 공동체를 만들어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마주하는 용기로 정의를 세웁니다. 우리는 정의가 법과 제도 속에, 또한 우리의 삶과 관계 속에 머물도록 할 것입니다. 이 재판은 그 첫걸음이며, 우리는 이 길에서 마주하게 될 걸림돌들을 하나하나 5·18 성폭력 피해자의 치유와 회복의 디딤돌로 바꿔낼 것입니다. 우리는 ‘열매’입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의 빛이며, 길입니다.
나는 너다. 우리는 열매다. 우리는 서로의 길이다!
첫 재판이 끝난 후, 기자회견이 열렸던 자리에 다시 모여 ‘열매’들의 소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매에게 5·18 계엄군에 의한 구타와 성폭력, 그때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있고
열매는 피해를 증언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상처를 입기도 했습니다.
더 아픔이 될까 봐 말하지 못한 열매, 광주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열매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엔 혼자였지만 말하기를 통해 많은 열매와 함께하면서, 아직 말하지 못한 더 많은 열매가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오늘 이 자리를 마주하면서 “말하길 잘했다”고 합니다.
열매는 오늘의 시작이 계속될 것이며, 더 많은 이가 끝까지 함께 연대해주기를 요청하였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는 열매의 기다림이 더 길어지지 않도록, 정의로운 진상규명과 배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열매의 여정을 지지하고 연대하겠습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이 있었던 시기, 국가폭력으로 인해 많은 시민의 피해와 희생이 있었습니다.
당시 계엄군에 의해 이루어진 성폭력 사건은 2018년 김선옥 씨의 미투를 계기로 공론화되었습니다.
2020년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 직권 조사를 시작했고 2023년 12월 23일, 5·18성폭력 사건에 대한 국가 책임 인정과 진상규명 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2024년 4월 28일, 피해자 제안으로 열린 <5·18성폭력 피해자 간담회>에서 열 명의 피해자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고 8월 29일, 518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력 피해 증언자 모임 ‘열매’가 결성되었습니다.
2024년 9월 30일, <5·18성폭력 피해자 증언대회>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국가 공권력에 의한 성폭력 공론화해왔고, 12월 12일, ‘5·18 성폭력 피해자 및 가족 17인’은 국가 대상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2025년 11월 7일(금),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첫 재판이 열리기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피해자와 연대자, 우리의 공동선언문을 함께 낭독했습니다.
공동선언문
피해자의 선언
1980년 5월, 우리는 비상계엄의 상황에서 계엄군과 경찰로부터 성폭력을 당했습니다. 그날의 상처는 말할 수 없는 침묵이 되었고, 우리는 오랜 세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지워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긴 침묵의 시간을 지나 마침내 서로를 찾아냈고, 두려움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맞잡고 쓰러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섰습니다. 진실은 우리를 무너뜨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서로를 다시 살게 한 힘이었습니다. 우리는 생존 피해자입니다. 우리의 몸은 역사의 현장이며, 진실의 증거입니다.
피해자를 향한 연대자의 선언
우리는 43년 만에 국가폭력 피해자로 인정받은 이들의 용기와 결단을 보았습니다. 그 용기는 우리 안의 무관심을 깨우고, 진실이 주는 힘으로 우리를 변화시켰습니다. 우리는 이제 외면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고통은 곧 우리의 책임이며, 그들의 증언은 곧 우리 내면의 목소리입니다. 우리는 알게 되었습니다. 치유는 고통이 사라진 자리가 아니라, 상처를 끌어안고 함께 살아가려는 마음이 시작되는 자리임을. 당신이 여기 있고, 내가 곁에 있다는 사실 - 우리가 서로의 존재를 기억하고 응시하는 순간, 치유는 이미 우리 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품고, 서로를 지탱하는 연결된 존재들입니다. 당신의 용기는 우리의 길을 비추고, 우리의 연대는 당신의 삶을 지탱합니다. 우리는 함께 걷는 길 위에서, 서로의 용기이자 서로의 치유자입니다.
5·18 성폭력 치유회복의 길을 여는 우리의 선언
오늘의 재판은 단지 국가 공권력에 의한 폭력의 책임을 묻는 자리만이 아닙니다. 이것은 그 폭력이 남긴 상처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를 묻는 시간이며, 동시에 우리 스스로 어떤 공동체를 만들어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마주하는 용기로 정의를 세웁니다. 우리는 정의가 법과 제도 속에, 또한 우리의 삶과 관계 속에 머물도록 할 것입니다. 이 재판은 그 첫걸음이며, 우리는 이 길에서 마주하게 될 걸림돌들을 하나하나 5·18 성폭력 피해자의 치유와 회복의 디딤돌로 바꿔낼 것입니다. 우리는 ‘열매’입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의 빛이며, 길입니다.
나는 너다. 우리는 열매다. 우리는 서로의 길이다!
첫 재판이 끝난 후, 기자회견이 열렸던 자리에 다시 모여 ‘열매’들의 소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매에게 5·18 계엄군에 의한 구타와 성폭력, 그때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있고
열매는 피해를 증언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상처를 입기도 했습니다.
더 아픔이 될까 봐 말하지 못한 열매, 광주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열매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엔 혼자였지만 말하기를 통해 많은 열매와 함께하면서, 아직 말하지 못한 더 많은 열매가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오늘 이 자리를 마주하면서 “말하길 잘했다”고 합니다.
열매는 오늘의 시작이 계속될 것이며, 더 많은 이가 끝까지 함께 연대해주기를 요청하였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는 열매의 기다림이 더 길어지지 않도록, 정의로운 진상규명과 배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열매의 여정을 지지하고 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