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현안][후기] 페미니스트 정치 좌담회: 올림픽공원 시위를 둘러싼 현상, 어떻게 볼 것인가

2026-08-26
조회수 227

6.3 지방선거 이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서 비롯된 올림픽공원 시위가 한 달 넘게 계속되던 즈음 많은 이들이 투표용지 부족 문제, '부정선거' 음모론, 중국인 혐오와 '멸공'이 한 데 섞인 혼란함 속에서 이 사태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계엄 이후부터 이어져 왔던 부정선거론, 보수(극우) 기독교 세력의 확장, 6.3 지방선거에 등장한 혐오 선동 현수막, 스타벅스 사태, 올림픽공원 시위, 배재고 사건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페미니스트로서 어떻게 해석해나가야 할지 함께 고민해보는 장을 마련해 보았습니다. 

0b9ab9117546d.png


"페미니스트 정치 좌담회: 올림픽공원 시위를 둘러싼 현상, 어떻게 볼 것인가“

일시: 7/22(수) 19:30

장소: 성미산마을극장(서울 마포구 월드컵로26길 39 시민공간 나루 지하 2층)


'페미니스트 정치덕후'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 소장과 올림픽공원 시위 현장을 2박3일 간 심층 취재한 뉴스타파 박종화 PD를 패널로 모시고 민우회 사무처장 바람(이소희)의 사회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좌담회 참여 신청을 받으면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나 고민을 함께 받아 보았는데요. 가족이 올공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데 충격과 불안을 나누고 싶다는 이야기부터 2030 청년, 여성들의 참여배경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 계속되는 사회 안의 극우화, 우경화 흐름에 대한 경계 까지 많은 분들이 올림픽공원 시위를 둘러싼 현상에 대한 각자의 고민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을 자세히 적어 주셨습니다.


cfa8304c77312.jpeg

15985517d92ef.jpeg

좌담회 당일 습하고 더운 날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좌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진지하게 집중하여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질의응답에 참여하시는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이 주제에 대해 듣고 이야기 나누고 싶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4bdeda639f0af.jpeg

먼저 현장을 취재했던 뉴스타파 박종화 PD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올림픽공원 시위 취재 과정에서 본 것들, 느낀 것들, 소회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투표소에서부터 시작된 부정선거를 외치는 세력들이 어떻게 올림픽공원으로 이동했는지, 현장에서 시위구호가 어떻게 변화 했는지, 올림픽공원 안에서 어떤 학습과 이야기가 이루어지고 있었는지 취재했던 현장의 모습들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잠입취재를 위해 현장에 도착해서 시위대 요구에 따라 “시OO 개XX 김OO 개XX”를 외치고 들어가야 했던 일화도 들려주었는데요. 선관위 견제와 감시의 부재, 부정선거 주장에 대한 언론의 무관심, 기성 언론의 시위대에 대한 보도 경향 등의 문제들이 얽혀있음을 짚어보며 언론계에 종사하고 계신 만큼 특히 언론의 반성이 필요함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정치에 관심이 없어 보였던 청년들부터 미국 극우 세력과의 연결된 기독교 단체,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역사를 왜곡해온 세력들이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사건을 통해 어떻게 올림픽공원에 한 데 모여 새로운 극우 담론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살펴본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f760359be8a21.jpeg

'페미니스트 정치덕후'로도 불리는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 소장의 발표가 이어졌는데요. 여성주의 연구활동가로서 올림픽공원 시위에서 주목한 장면을 심도있게 살펴 보았습니다. 


정치덕후 답게 초기부터 올림픽공원 시위 카톡방에도 들어가서 면밀히 흐름을 살펴보셨다고 하셨는데요. 우선 극우란 무엇인지 개념을 살펴보고 한국 사회의 보수화, 우경화 흐름을 살펴보았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나타나는 양상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 반공, 안티페미니즘을 외치는 우파의 결집으로 극우화 경향 속에 있음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윤어게인,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세력이 크게 부상하지 못했으나 이번 올림픽 공원 시위에서 ‘참정권’ 주장을 통해 대중 동원과 포퓰리즘의 안착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분석이었는데요. 개념에 대한 혼란과 혼재된 이들의 성향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답답하기도 하고 고민되었던 부분을 딱 짚어주셨습니다.


42d0ceb74a243.jpeg

d8c0ff3cb723f.jpeg

460c856a98703.jpeg

패널 발표가 끝난 후, 미리 남겨주신 질문들과 현장 질문들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가속화 되는 극우화, 가까운 친구나 가족의 변화로 관계맺기에 대한 고민, 하찮아 보이는 음모론에 어떻게 쉽게 빠져드는지, 가까운 관계 안에서 극우화로 인한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조력을 제공하는 해외 단체사례 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갔는데요. 더 나누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지만 시간이 짧아 아쉽다는 소감을 많이 남겨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소감 또한 정성들여 빼곡이 적어주셨는데 그 중 일부를 공유하며 후기를 마쳐보겠습니다.


“현재 한국사회의 극우의 실체와 규모에 대해 보다 깊이 알게 되어서 더 근심걱정이 많아졌습니다”

“‘극우’나, ‘올림픽공원 시위’ 등에 대한 막연한 인상만 갖고 있었는데, 더 구체적인 사실이나 분석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 개인적 고민도 더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bc9dbb8d8dcd1.jpeg

현장의 모습과 현상에 대한 분석, 진지하게 나눠주신 고민들 덕분에 혼란스러운 현상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민우회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회, 정치 현안을 주시하고 페미니스트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참여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하며 지내고 있지만 같은 고민을 하는 페미니스트 동료들이 많다(?)는 점을 잊지 말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에서 또 만나요!! 🔥

'나 하나쯤'이 세상을 바꾸는 법

아무리 작아 보일지라도 우리의 이야기는, 참여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성평등한 세상을 향해 지금 바로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