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반성폭력[우당탕탕 민우회] 표준 강의안 첫 개시, 제가요?

2022-11-28
조회수 3670

 

(눈사람 활동 10년 심지상 축하영상 캡쳐 사진)

 

안녕하세요. 민우회 성폭력상담소 활동가눈사람입니다.

 

올해 상담소의 주요 활동 중 하나는‘성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 표준 강의안을 만드는 일인데요.

 

대통령이 누가 됐든, 우리는 일을 하고 학교를 가고 종교, 취미, 친목 활동 등등등 삶은 계속 되잖아요.

 

내일 나라가 망...(하면 안되겠지만요)하더라도 오늘 내가 선 자리에서 성평등을 시작하자.(그럼 덜 망할거야...)라는 마음으로바람, 베리, 저까지3명의 상담소 활동가들은 조직문화 설문조사와 그룹/개인 인터뷰를 통해사례를 수집하고쟁점을 뽑았어요.

 

 

 

(상담소 활동가들이 넥스트 레벨을 추고있는 사진)

 

 

'누가, 왜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어할까?'

'어떤 조직에서 강의를 요청할까?'

'조직의 특성에 따라 다른 욕구는 어떻게 반영할까?'

'참여자들은 무엇을 기대하고, 얻고자 할까?'

'강의를 통해 우리가 만들어갈 변화는?'

 

등의 질문의 질문 속에서 강의 목표를 정하고, 목차와 내용을 채우고, 검토하고, 토론과 논의 끝에표준강의안의 초(초초)안을 만들었어요.

 

그리고시범 강연자리를 열었는데요, 시범 강연을 맡은 저는 베리, 바람 활동가가 실무의 거대한 늪을 건널 때, 꿋꿋이(?) PPT를 만들고, 또 만들고 완성! 이 아니라 3번의 시연과 피드백을 거쳐수정. 수정. 또 수정의 연속이었습니다.

 

 

 

사실가장 어렵고 긴장되는 순간은, 동료 활동가를 앞에 두고 강의하는 건데요,

 

‘저 사람들은 동료가 아니라 강의 참여자다. 오늘 처음 봤다.’

 

최면(?)을 걸고 실제 강의처럼 시연하는데, 강의안의 A부터 Z까지 함께 동료들이기 때문에, 주제에서 벗어나지는 않는지, 사례가 적절하게 사용되었는지, 놓친 것과 더 채워야 할 것 등등 밑장(?)까지 싹 다 보이는 순간이지요.

 

그러라고 있는 과정이지만 눈치(?)가 보이고땀이 줄줄나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시범강의를 시연하는 눈사람 사진)

 

이어서 기획에 함께 한 지부 활동가, 조직문화 관련 강의 전문가 3인까지. 연이어두 번의 시연을 더 했어요.

 

역시나 정확하고 꼭 필요한피드백이 쏟아졌답니다.

 

한마디도 놓치지 않을 거예요!라는 자세로 나름(!) 꼼꼼히 메모해서, 최종 강의안에 요긴하게 썼답니다.

 

 

 

(눈사람의 메모 사진)

 

드.디.어.‘표준 강의안’을 발표하는 날. 70여명이 참석하여 강의장이 가득 찼어요.

 

코로나 이후 사람들 앞에 서서 발표하는 건 처음이라 우황청심환(긴장 완화에 좋습니다. 하지만 기력이 딸릴 때 먹으면 졸릴 수 있으니 주의)과 부스코판(스트레스와 긴장이 위경련으로 직행하는 저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약. 광고 아님)을 미리 복용했습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와 중간 쉬는 타임에 동료들과체크(말이 빠른지 느린지, 추가 설명이 필요한 건 없는지, 참여자들의 전반적 반응 등등)도 잊지 않고, 순조롭게 강의는 진행되었습니다 만위기 없이 마침표가 있겠어요?(있음)

 

 

 

(열강중인 눈사람 사진)

 

 

강의 중에시간 확인은 필수인데요, 긴장+흥분(앞에 나서는 걸 좋아합니다..)으로시계를 봐도 모르(?)겠더라고요(정말 그냥 숫자만 보였어요)

 

그 와중에 베리 활동가가 큰 종이에 ‘(강의 시작한 지)30분 지났어요’라는 메시지를 써서 알려줬....으나50분으로 보고(도대체 왜죠??)강의 속도를 부아아앙 올렸습니다.

 

덕분에 워크숍과 질문시간이 넉넉했답니다.

 

마지막까지 강의 체크리스트를 빈틈없이 채워주신 참여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상담소 활동가들끼리 논의하는 사진)

 

 

민우회 상담소는 오는2023년에 ‘표준강의안’을모두가 활용할 수 있도록해제를 담아 공유하고, 또직접 강의로 찾아갈 예정입니다.

 

오늘의표준 강의안이 다양한 조직에서 성평등한 조직문화가 시도되고, 실현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이상 우당탕탕 눈사람의 강연기였습니다.

 

 

(강의장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