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미디어[미디어톡톡] 파리올림픽, 산지직송, '좋은 질문'을 던져볼까요? (7월)

2024-07-26
조회수 408

미디어톡톡(Talk-Talk)
성명서나 카드뉴스, 기획 모니터링 활동으로 다 담아내지 못한 미디어 환경/정책/콘텐츠에 관한 활동가들의 주절주절 짧은 이야기를 한 달에 한 번 가볍게 풀어냅니다. 읽어보다가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이나 DM, media@womenlink.or.kr 로 보내주세요.



■여켱

자기소개: 정보사냥대회라니(!) 사냥이라는 단어가 거슬리면서도 왠지 재밌는 대회 같아서 나가보고 싶어요. 민우회 활동가들 중에도 사냥대회 수상자 출신(?)이 2명이 있는데 부러워요(?)


2000년 초반에는 ‘인터넷정보사냥대회’나 ‘○○○ 검색왕 대회’가 많이 열리곤 했대요. 인터넷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찾아내는 능력이 특히 주목 받았던 거 같아요. 검색은 쉽지만 원하는 정보에 가 닿기는 어려우니까요. 최근에는 챗GPT*를 활용해 학교 과제를 하거나 회사 기획서를 작성하는 경우도 많아졌죠. 저도 성명서를 쓰기 전에 주절주절 쓰고 챗GPT의 도움을 받곤 해요(아님).

얼마 전에 우연히 MBC 5부작 특집방송 〈질문들〉에서 진행자인 손석희와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님이 AI기술에 대해서 나눈 대화를 보게 됐어요.



지금까지는 “질문하지 말고 실행해!로 살아왔는데 이제는 질문을 해야 하는 입장”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

“질문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역량”이 됐다 

(송길영)

 

이제는 검색키워드를 넣어서 정보를 찾아내느냐가 아니라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가 더욱 중요해진 시절 같아요. “좋은 질문을 해야 좋은 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은 너무 맞말이죠. 그간 질문을 던지는 것권위에 도전하는 것이라는 인상이 강했고, 질문하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니까요.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고 이야기할 때 늘, "좋은 질문을 던져보자"고 말하곤 하는데요. 오만가지가 퇴행하는 시대, 더 많은 좋은 질문을 더 잘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은 

잘 

질문하고 계신가요?


*챗GPT: 대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Chat)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인공지능 서비스(두산백과)






■ 노새

자기소개: 올림픽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비인기종목들을 '올림픽 중계 덕분에' 더 많이 만나고 싶은 탁구인(!)



제 33회 파리올림픽이 시작되었습니다. 1861년 제1회 근대올림픽이 개최된 이후, 처음으로 여성, 남성이 동수(각 5,250명)로 참여하는 올림픽이라고 하네요.


관심 있는 종목들의 경기 일정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요즘은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 중계권을 다양해진 미디어 플랫폼이 찢어서 나눠 갖다 보니, 어디서 경기 중계를 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지상파 3사(KBS, MBC, SBS)와 함께 아프리카TV에서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동안 관심 있는 종목이더라도 비인기종목이라 중계해주는 곳이 없어 보지 못하거나, 인기 종목과 시간이 겹쳐 중계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경우도 많아 아쉬움이 가득했었는데요.


이번 파리올림픽은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에서 올림픽중계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올림픽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종편채널인 JTBC가 지상파3사를 제치고 2026년 동계올림픽부터 2032년 하계올림픽까지의 중계권을 차지했기 때문인데요. 각종 유료방송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아 JTBC 채널을 시청할 수 없는 사람은 올림픽 중계방송을 볼 수 없게 됩니다. '비인기종목이라 못 본다'는 아쉬움에 비할 수 없는 '스포츠중계의 보편적 시청 권리에 대한 소외'가 일어나는 건데요. 'JTBC 유료 결제 말고', 좋은 해법이 있을까요?





■ 영지

자기소개: 레드벨벳 '코스믹'을 사람들이 더 들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 ㄱ-b



〈언니네 산지직송(tvN)〉이라는 프로그램이 지난주에 시작했습니다. 염정아님, 안은진님, 박준면님, 덱스님이 출연하시는데요. 〈삼시세끼 산촌편(tvN)〉(2019.8~10)을 정말 행복하게 본 저는 이 프로만을 기다렸습니다.(약간 과장입니다)


1화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출연자들이 아침에 먹은 재료를 직접 채집, 분류하는 일을 합니다. 미디어에 나오는 노동환경이 정말 리얼한 노동환경을 재현하거나 보여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출연자들이 먹은 음식의 재료가 소비자에게 오는 과정을 노동을 통해 보여주는 것은 의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잠깐씩 나오는 출연자들의 노동이 삶을 유지시키기 위한 생계 수단과는 거리가 멀고, 소비자에게 오는 과정 일부만을 드러냈지만 그래도 출연자만을 보여주기 보다 마을 사람들의 면면과 마을의 환경을 볼 수 있어 좋았어요. 다음화가 기대됩니다. 여러분도 같이 보고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겠네요. 하핫~







미디어톡톡 코너는 여러분과 생각을 나누고 싶어요.

읽어보다가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이나 DM, media@womenlink.or.kr 로 의견을 남겨주세요. 

 

 

 8월의 미디어톡톡(Talk Talk) 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