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민우벼룩시장]벼룩도 짝이 있다!

201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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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금요일 저녁 회원이 친구와 함께 하는 벼룩시장이 진행됐습니다. 민우회 소모임별로 옷, 책, 비누만들기, 악세서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습니다. 요망단, 세여소, 사탕고래, 설로우고고, 다소, 명치가 장을 열었고 약 50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40여만원의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내게 효용이 다한 물건이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있게 쓰인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도 재미있었습니다. 이 행사는 회원간 교유와 나눔의 의미도 있었지만 회원가입을 하신 분들은 모든 상품 50%할인의 놀라운 혜택을 누렸습니다.

 

이날 회원가입하신,

 임예찬, 설경순, 김혜리, 구지원, 김나리, 최현나
님 반갑습니다!

 

아래는 벼룩시장에 참여하신 그루 님의 재미있는 후기 입니다.

 

 

10월 중순에 가졌던 다다다 회의에서부터 기획, 준비한 벼룩시장(정확한 명칭은 벼룩도 (낯)짝이 있다. 인데 뭔가 참신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기도 했거니와 그 이름이 가진 고유성을 무시할 수 없어 그냥 벼룩시장으로.)은 그 깨알같은 물품 구성과 전남 5일장을 방불케 한 소란스러움에 더해 마르지 않는 웃음이 있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많고 많은 민우회 회원 분들을 그 날, 그 곳에서 만나볼 수 없었다는 것! 비가 내리는 금요일이어서 그랬을까?     2011년 11월 18일. 그러니까 아직 한미FTA가 날치기 통과되기 전 나름 일상적이던 그날. 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친구의 별명은 -초절정꽃미녀-이므로 미녀라 호칭하도록 한다.
 “미녀야, 오늘 오후에 시간 있으면 나 김치전 서른장 쯤 되는 양을 반죽할건데 와서 좀 도와줘”
 “그 많은 양을 어디에 쓸건데?”
 “전에 성미산 차병원에 가서 기술교육 받았었잖아 우리~ 오늘 여성민우회 벼룩시장 하거든.”
 “아하...그래? 그래...나도 언젠가는 회원가입을 해야겠다 싶었어. 도와줄게. 있다 봐!”
멋진 내 친구 초절정꽃미녀... 그렇게 미녀는 와서 반죽을 도와주었고, 전을 부쳐 팔았고, 민우회 회원이 되어 벼룩시장에 나온 물품을 반값에 챙겨가는 큰 혜택을 누렸다. 이 혜택은 그 날 민우회에 가입한 신입회원 무려 여섯 분이 모두 누렸다. 어찌나 부럽든지... 나도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할까? 라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다. 아주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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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로우고고의 느낌을 살려 장터 분위기를 내보자! 라며 야심차게 준비한 김치전과 막걸리.
막걸리는 어차피 남으면 집에 가져가서 먹자...라는 생각이었기에 좀 남았어도 아쉬울 건 없었고, 거의 모든 재료를 생협에서 구입해 만든 에코김치전은 벼룩시장 후반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맛 덕분에 날개돋힌 듯 팔려서 재료를 구하러 생협에 한번 더 다녀올 정도였고 지하 1층, 앤디가 수작업한 장신구 또한 인기몰이를 해서 기쁨은 배가 되었다.
 막걸리를 팔아보려고 교육장으로 내려가보니 ‘열심히 수익을 내서 민우회에 기부하자!’라는 말풍선 서른개쯤이 허공에 둥둥 떠있다. 명치에서는 수제비누를 만들어 파느라 허리를 필 틈이 없어보였고 사탕고래님의 노래가 은은한 가운데 활동가들이 “이 옷도 내가 입어 맞으면 내가 사요!”를 외치자 모든 사람들이 배를 잡고 웃어댄다. 내려간 김에 뭐 살거 없나~ 하며 둘러보았다. 다소(오서방님이 옷을 몇 박스나 기증해주셨단다!)의 엄청난 물품이 눈에 띈다. 영어원서책이 몇 권 있었는데 영어는 나와 거리가 매우 멀기 때문에 통과, 세여소 부스의 책 목록을 훑어보고  요망단 부스에서 인어공주ost를 구입했다. 그 외 구입한 목록은 내셔널지오그래픽 dvd두 개, 천연비누 세 개, 팔찌, 사탕고래님의 cd. 꽤 훌륭한 소비를 했다는 생각에 왠지 뿌듯했다. 그리고 무척 행복했다. 건강하게 만든 김치전을 사람들과 나누었고, 다른 이들의 따뜻한 마음과 멋진 재주, 재능을 나누어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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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부터 요망단, 세여소, 다소, 명치, 설로우 고고)


 나눔이라는 말이 참 좋다. 나눔이 있기까지 사람은 많은 행동과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 또한 좋다. 생각을 공유하고 행동으로 실천하여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민우회에 있다. 벼룩시장에서 땀 흘려 나눈 그 모든 것들로 민우회 모든 분들의 활력 넘치는 일상이 반짝반짝 빛나기를 바란다.
 
덧붙여, 나디아님의 타롯카드점을 못 본게 아쉬워 수일 내로 커피문에 긴 시간을 내어 방문하기로 했다. 많은 노력과 품을 들여 벼룩시장을 빛내준 모든 이들의 이름을 싣지 못해 무척 아쉬울 따름이다.

그루(민우회원, 설로우고고)

 

 

민우회와 새로이 짝궁이 된 여러분, 물건과 짝이 된 여러분들의 멋진 모습이니다. 이날 모두모두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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