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모두 함께 "핵 없는 세상~!" [지역민우회ON! #2]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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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여성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상큼발랄 지역민우회 소식!
이제 한국여성민우회 홈페이지와 뉴스레터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지역민우회ON!] 이란 이름으로 전국 각지 민우회 지부들의 활동소식을 소개합니다!


핵발전 반대 "플래시몹"
여성주간을 맞아 플래시몹을 진행한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서울동북여성민우회에서 제16회 여성주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중 오늘 소개해 드리는 것은 핵발전 반대 '플래시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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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도 벌써 4달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지난 만큼 그날의 끔찍했던 기억도, 핵발전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도 점점 잊혀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민우회는 6월 말 도봉구의 단체들과 함께 우리나라 핵발전소 실태에 대한 강의도 듣고, 여성주간 행사의 주제도 핵발전 반대로 정했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는 문화팀에서 '플래시몹'을 하자고 결정.

"난 이런 거 못해~"
"이게 누구 노래라구?"

..... 약간의 저항이 있었지만 "오른쪽, 왼쪽..." 구호에 맞춰 안무를 완성하고 더위와 습기 속에서 얼굴이 빨갛게 익도록 연습을 했습니다.

드디어 플래시몹을 하기로 한 7월 7일. 걱정했던 대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1차는 구청에서 여성주간 행사로 주최한 영화 상영이 끝나고 나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봉구민회관 앞에서,
2차는 쌍문역 근처에서(동영상1),
3차는 쌍문역사 안에서,
마지막으로 노원 롯데백화점앞에서(동영상2)에서 플래시~몹!

"뚜비뚜바~~" 노래가 시작되면 흰 우비 모자까지 눌러쓴 3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의 여성들이 노란 우산을 들고 슬그머니 나와서 일제히 시크릿의 "별빛달빛"에 맞춰 춤(?)을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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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핵없는 세상이 써진 우산을 펼치고 마지막엔 "핵없는 세상" 구호를 외치고 흩어지며 끝~

2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켜 본 사람들에겐 강렬한 인상을 줬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플래시몹에 참여한 사람들 중 '평균나이 최고령' 아닐까요?

비를 맞은 CD플레이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도 하고, 음악 소리도 크게 들리지 않아 작은 실수들이 있었지만 연습하는 과정에서 많이 웃고 즐겨 민우회와 함께 한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이 생겼습니다.
뒷풀이하며 나온 결론.

"우리 이제 광화문으로 가야하는 거 아냐?"


서울동북여성민우회dongbuk.womenlink.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