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후기] 당신의 잘못이 아니예요:〈여성노동자가 경험하는 성차별적 괴롭힘, 흩어진 차별의 조각모음〉3회차, 4회차 집담회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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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자가 경험하는 성차별적 괴롭힘, 흩어진 차별의 조각모음〉1, 2회차 집담회 후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있어요!

 https://womenlink.or.kr/minwoo_actions/?idx=167849202&bmode=view



 2025. 6. 18. (수) 

[3차 집담회] 성차별적 괴롭힘을 경험한 공공부문 여성노동자

[사진설명] 여성노동자가 경험하는 성차별적 괴롭힘 흩어진 차별의 조각모음 3차 집담회 웹 홍보 포스터


3차 집담회는 공무원, 공공기관 연구원, 교사 등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들과 함께 했어요. 이 날 집담회에 모인 참가자들의 일터도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학교 등 매우 다양했는데요, 서로의 일 경험을 나누며 사업장/직업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사진설명] 집담회 참가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화면에는 '나의 경험 나누기', '내가 겪은 성차별적 괴롭힘' 문구가 쓰여있다.


공무원의 경우 2024년 기준으로 전체의 51.3%가 여성이고, 교사도 대표적인 여초 직군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관리자, 고위직은 대부분 남성이 차지하고 있지요. 전체 공무원 중 절반이 여성이라는 것과 숙직 등의 업무를 똑같이 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더이상 차별은 없다'고 말 할 수 있는지(방호직으로 일하며 숙직도 똑같이 하고있다는 참여자 분께서는 '여성 샤워실, 휴게실 자체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하셨어요), 공공부문 일터 여성노동자들이 감각하는 성평등과 성차별이 무엇인지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집담회 참가자들은 공공부문은 표면적으로는 직장 내 성차별적 괴롭힘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들여다보면 또 다르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공공부문의 경우, 민간기업에 비해 직장 내 성차별, 성희롱, 괴롭힘 등에 대해 문제제기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음에도 선뜻 나서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지, 버티고 싸워나가기 위해서는 시스템만큼이나 나를 지지하는 동료 한 명, 한 명이 너무나 소중하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사진설명] 공공부문 여성노동자 집담회 참가자들이 소감지를 들고 함께 찍은 단체사진.


이 날 참여자 분들께서는 '공공부문 직장 내 성차별적 괴롭힘이 사라지려면' 무엇이 필요할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써주셨어요. 


“우리가 존재”해야 한다.

동료들이 공감해줘야 한다.

페미니스트 관리자가 나오거나 페미니스트가 공격받을 두려움없이 언행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여야 한다.

일터 민주주의가 정착되어야 한다.





2025. 6. 25. (수)

[4차 집담회] 성차별적 괴롭힘으로 이직했거나 퇴사를 고민한 여성노동자

[사진설명] 여성노동자가 경험하는 성차별적 괴롭힘 흩어진 차별의 조각모음 4차 집담회 웹 홍보 포스터


4차 집담회는 성차별적 괴롭힘을 겪은 후 이직을 고려하거나 퇴사한 여성노동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임금노동자라면 누구나 가슴 한 켠에 사직서를 품은 채 출퇴근을 한다지만,,,) 퇴사라는 중대한 결정까지 (고민)하게 만든 성차별적 괴롭힘 사례들은 무엇일지, 이 경험을 집담회에서 다시 떠올리고 이야기한다는 것이 참여자 분들께 괜찮을지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성차별, 지역차별, 정치색 검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차별이란 차별은 서슴없이 내뱉었어요. 노골적이더라고요."

성차별적, 모욕적 발언들과 그것이 너무도 당연하게 용인되는 조직문화로 인해 결국 퇴사한 참여자 분의 이야기에 모두가 여러 차례 이마를 짚고, 머리를 쥐어뜯게(?) 되었는데요. 업무적으로 높은 성과를 냈고, 일 자체도 너무 좋아했지만 결국 단념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게 되기도 했습니다.


또다른 참여자는 인사부서에서 일하는 분이셨는데요. 사회초년생 신입 여성노동자들이 본인들이 겪은 성희롱, 성차별에 대해 끝내 공식적인 문제제기는 하지 못한 채, 퇴사를 결정한 이후에서야 인사팀 담당자인 본인에게 전하는 일들이 있다근속이 쌓여갈수록 본인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깊어진다는 말씀도 함께 남겨주셨어요.


[사진설명] 집담회 참여자가 '이직,퇴사', '우울증', '자괴감', '주변인 도움요청' 등의 키워드가 적힌 카드를 보고 있는 모습.


'성차별적 괴롭힘이 나에게 미친 영향'을 키워드 카드를 통해 이야기해보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4차 집담회 참가자 분 모두가 '자괴감' 카드를 고르셨어요. 반복되는 이직과 퇴사로 인해 결국 '내가 문제가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반복하게 되고, 동료들이 겪은 불합리한 일들을 같이 해결하지 못한 현실에서 무력감을 느끼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마지막으로 '성차별적 괴롭힘을 겪고 있는 여성노동자에게 건네고 싶은 한 마디'를 함께 써보았는데요!


"사회생활" 못하는 우리 잘못 ×, 그 "사회"가 잘못한 거예요. 도망친다고 나약한 거 ×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절대~~~~~~


이 문제는 절대 여성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꼭 서로에게(그리고 세상 곳곳에!!!!) 해주고 싶은 마음, 느껴지시죠?

[사진설명] 이직했거나 퇴사를 고민한 여성노동자 집담회 참가자들이 소감지를 들고 함께 찍은 단체사진. 


총 4차례 진행된 집담회에 함께한 참여자 분들의 후기 글도 함께 공유합니다!

“참가자들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으로 이루어진 질문들 덕분에 편하고 즐겁게 일름보하고 갑니다♡”

“이런 이야기를 속 시원히 이야기한 건 처음이라 좋았습니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해요. 여성으로, 노동자로의 저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본, 좋은 밤이었습니다.”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편히 내 경험을 풀어놓을 수 있었다.”

“저와 다른 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다른 사례를 듣고, 저의 경험을 말로 꺼내서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와 응원이 되었습니다. 처한 환경과 조직문화는 서로 달라도 차별과 괴롭힘의 모습은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러한 공통점을 기반으로 연대점을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소모임, 민우회 활동, 가입도 하게 되고, 멋진 단체를 알게 된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끝까지 성평등 사수해주세요!”



다가오는 2025년 11월, 민우회는 여성노동자들이 겪는 성차별적 괴롭힘 사례를 드러내고 성평등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 함께 모색하는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