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현안] [후기]<빼앗긴 미래를 되찾을 팔레스타인 퀴어와 투쟁!>(6/13)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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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후기]

<빼앗긴 미래를 되찾을 팔레스타인 퀴어와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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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이미지 : 흰색 배경에 팔레스타인 국기와 무지개색 퀴어 플래그가 입체적인 형태로 길게 이어져 있는 집회 홍보 포스터. " 빼앗긴 미래를 되찾을 팔레스타인 퀴어와, 투쟁!" . '가자지구 집단학살 규탄 한국 시민사회 69차 긴급행동'이라고 적혀 있다.6/13 토 3시, 서울 종로구 종로  26 SK서린빌딩 뒤편, 청계천 쪽으로 집회 개요가 안내되어 있다."서울 퀴어 퍼레이드에서 함께 진행하기 위해 시간을 조정했습니다. 다음 집회에는 원래대로 6월 27일(토) 오후 5시에 시작합니다"로, 시간이 변경된 이유가 설명되어 있다.

오른쪽 이미지 : "69th Urgent Action by Korean Civil Society Condemning Israel's Genocide"
"STAND WITH QUEER PALESTINIANS IN THE STRUGGLE TO RECLAIM OUR STOLEN FUTURE"
"June 13th, Sat, 3:00 PM, 26 Jong-ro behind SK Seorin BLDG, by Cheonggyecheon Stream"
"We have adjusted the time to march together with the Seoul Queer Culture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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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이미지 : 푸른 하늘과 높은 빌딩을 배경으로, '한국여성민우회'라고 적힌 흰색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모습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며 촬영한 사진

오른쪽 이미지 : 도심의 거리(종로)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앉아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참가자들은 무지개색 머리띠를 두르거나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있으며, 주변에는 다양한 문구가 적힌 수많은 깃발들이 세워져 있다.


○ 개요

- 일시 : 6월13일 토요일 15:00 

- 장소 : sk서린빌딩 뒤편, 청계천 방면

- 주최 :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현347개 단체)


○ 프로그램 

- 사회 : 임최도윤(퀴어팔레스타인연대QK48, 제주퀴어프라이드 조직위원회) 

- 영어 통역 : 보라(해방을 꿈꾸는 씨네클럽)


<오프닝>

오늘 집회는 <빼앗긴 미래를 되찾을 팔레스타인 퀴어와 투쟁!>이라는 슬로건을 걸었습니다. 

퀴어팔레스타인연대QK48은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성소수자평등의날부터 6월 20일 난민의 날까지를 관통하는 퀴어팔레스타인 연대의 달을 설정하여 연대해오고 있습니다.

 퀴어-팔레스타인의 연대가 해야만 하는 말과 퀴어-팔레스타인의 연대만이 할 수 있는 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돌아온 매년 6월은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입니다. 57년 전의 6월 28일 스톤월에서 항쟁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이 달을 맞아 전 세계가 무지개색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집단학살국 이스라엘 또한 엄청나게 큰 규모의 퀴어퍼레이드를 열고 온 거리를 성소수자 자긍심이라고 칠해두었습니다. 그러나 여기 모인 우리는 압니다. 이스라엘이 수단 삼은 무지개에 퀴어 자긍심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스라엘과 서구의 학살 동조국들은 성소수자 자긍심을 도구 삼아 집단학살을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성소수자 친화적이라며 “성소수자를 억압하는 야만적인 지역을 구원하는 이스라엘” 따위의 프레임을 씌워 팔레스타인을 배격하고 비인간화합니다. 뿐만 아니라 무자비하게 벌이고 있는 폭력과 착취, 인종청소, 학살과 식민화를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폭력과 학살도 퀴어 자긍심이란 이름 아래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자긍심은 항쟁입니다. 그 무엇과도 불화하는 몸과 몸 따위로 묶어둘 수 없는 마음까지가 우리의 긍지입니다. 다만 죽지 않고 살기 위해서 규범을 찢고, 부수고, 사실을 거짓말하지 않기로 한 것이 퀴어 선언이라면 모든 퀴어는 억압과 차별, 불의에의 저항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퀴어가 성소수자이고 성소수자가 사회적 소수자인 이 세상에서 퀴어 정체화는 개별의 욕구와 성취를 뛰어넘어 너르게 서로를 곁 삼고 있습니다.


차별과 혐오, 억압에 둘러싸여 살면서, 지구 저 편 가본 적 없는 곳의 퀴어 해방에 가슴 뛰었었다면, 가본 적 없는 땅에서의 혐오와 억압, 학살과 불의에도 마음이 그을려야 합니다. 팔레스타인에도 퀴어가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에도 성소수자 당사자가 있고, 그 곁의 앨라이가 있고, 자긍심이 있습니다. 언젠가 혹은 지금까지도  “체포/연행하고 벌 받아/죽여 마땅한 존재”로 괴물화되어 온 퀴어로서, 억압과 배제, 기본권의 박탈에 본질적으로 저항하며 팔레스타인과 연대합시다.


끈질긴 숨을 쉬는 퀴어 존재를 감히 수단 삼는 집단학살과 핑크워싱에 불응합시다. 그럼으로 팔레스타인에 가해지는 억압과 차별과 학살의 사슬을 제발 끊어냅시다. 팔레스타인이 우리를 해방할 것입니다. 빼앗긴 미래를 되찾을 팔레스타인 퀴어와 투쟁합시다.


분노와 연대의 마음을 담아 구호를 힘차게 외쳐보겠습니다. 전체를 따라해주시기 바랍니다. 

팔레스타인에자유를!

팔레스타인에 해방을! 

이스라엘은 지금당장 집단학살 중단하라! 

집단학살에 자긍심은 없다!


영어와 아랍어로도 외쳐보겠습니다. 

Free free Palestine! Stop stop genocide!

후라후라 팔라스틴! 노프라이드 인 제노사이드! 노프라이드 인 아파르헤이트!


오늘 집회는 세 분의 발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We will Rebuild GAZA라는 노래를 배우고 후렴구를 함께 부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지난 집회부터 실시간 자막을 제공했는데요, 오늘은 LED 차량을 구하지 못해서 생략하겠습니다. 오늘 집회의 모든 발언문은 팔레스타인 긴급행동 노션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집회를 마치고 서울퀴어문화축제 행진에 참여합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연대의 든든한 동지인 장풍이 이끄는 행진10호에서 함께 행진합니다. 행진10호는 가장 마지막 행렬입니다. 4시 45분까지 을지로입구역 근처 출입구로 들어오셔서 행진 출발 지점으로 오시면 됩니다.


<발언 1- 뎡야핑(팔레스타인평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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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아래 설치된 대형 현수막 앞에서 모자를 쓴 뎡야핑 활동가가 마이크와 스마트폰을 들고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현수막에는 빨간색과 초록색 글씨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규탄 한국 시민사회 69차 긴급행동" "요르단강부터 지중해까지 팔레스타인은 해방되리라" "From the river to the sea Palestine will be free" 문구들이 적혀 있다.

작년 10월 10일 소위 “휴전” 후 이스라엘이 살해한 팔레스타인인이 1천명에 가까워졌습니다. 이스라엘이 지금도 가자지구 집단학살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말씀 드리는 지금 이 순간 어쩌면 집단학살 공식 사망자 수는 7만 3천 명을 넘어섰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자 얕은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던 열다섯 살 어린 어부를 살해하고, 알-마가지 난민촌에 탱크로 쳐들어가 지금 당장 대피하지 않으면 다 죽이겠다고 선언하고, 곧바로 공격하고, 쉼없이 민간인을 납치해 휴전 이후 최소 95명을 새로 납치했습니다. 여전히 국경 폐쇄가 지속되고, 또 이스라엘이 이란을 침공한 며칠간은 완전히 폐쇄해, 여전히 해외 치료를 위해 통행증 발급을 기다리던 중환자들이 하루 평규 10명 꼴로 죽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가자지구 인구의 77%가 심각한 식량 불안정에 직면해 있고, 아동 10만 명과 임산부 3만 7천 명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추산합니다. 가자지구 내무부는 이번 주 5월 한 달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서 1,701명의 아기가 태어났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집단학살 이전 월평균 출생아(4,600~4,800명)의 약 35%에 불과합니다.


이스라엘 점령군이 철수하기로 약속하며 임시적으로 그었던 ‘노란 선’은, 철수하긴커녕 가자지구의 70%를 장악하는 것으로 시작하겠다고 국제 지명수배범인 네타냐후 총리가 공언했듯이 점점 서쪽으로 파고들어가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노란 선 인근에서 점령군이 계속 발포하기 때문에, 공동 급식소도 문을 닫고 식수도 공급이 안 되는 등 구호 단체 활동이 거의 없고, 매일 더해가는 폭격 속에 피란민들은 희망이 없다고, “살아갈 가능성마저 빼앗겼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점령군은 지난 화요일 노란 선 인근에서 인도적 구호 활동을 펼치던 팔레스타인 적십자사 소속 구급대원 7명을 억류했고, 이 중 2명을 여전히 억류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에 대해 트럼프가 만들고 유엔 안보리가 인준했던 21세기형 식민 통치 기구 ‘평화위원회’는 아무 코멘트가 없고, 그 식민 통치에 기반한 가자지구 재건조차 논하지 않고, 오히려 이스라엘이 영구 주둔할 수 있는 발판을 깔아주면 여전히 하마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뉴스라는 게 너무 똑같다고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소한의 진전이 보이기는커녕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오히려 더 악화되는 걸 보면서 뉴스를 전하는 저도 ‘팔레스타인은 원래 그래, 안타깝지만 사람들이 원래 계속 살해되는 중동의 화약고지’, 라는 무책임한 기존의 편견에 이제는 집단학살마저도 마치 일상적인 일인 양 더하는 꼴이 될까봐 항상 두렵습니다. 그래서 집단학살 중 기적 같이 살아났던 아기 ‘누르’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2023년 10월 7일, 집단학살이 시작 몇 시간 전 누르는 건강한 아기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바로 집 근처 건물을 폭격했고, 누르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폭격 중 방출된 유독 가스를 흡입한 것입니다. 나세르 병원의 신생아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한 달을 입원했지만, 의사들은 가망이 없다고 말했고, 엄마 함마드 씨가 의사들에게 딸을 안고 젖을 먹일 수 있게 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해 딸을 안았을 때 기적적으로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곧 이스라엘 점령군이 탱크로 병원을 공격하고 포위하며 전원 강제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부모들은 이에 따라야 했고, 의료진은 아기들 곁에 남아서 아기들을 지킬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누르의 엄마 함마드 씨는 의사들에게 다시 간청해 아기를 퇴원시켰습니다. 2023년 11월 9일 함마드 씨가 누르와 도망친 그 날 오후 점령군은 신생아 중환자실의 산소 공급을 차단하고, 다음 날엔 의료진을 모두 떠나도록 강제했습니다. 의료진은 인큐베이터와 생명 유지 장비 없이 옮길 수 없는 신생아들을 두고 떠날 수밖에 없었고, 점령군은 아기들이 죽지 않게 조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3주 뒤 병원 봉쇄가 풀리고 의료진이 돌아왔을 때 전기가 끊긴 인큐베이터 안에 신생아 4명이 부패한 시신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르는 이 인큐베이터 병동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누르의 몸은 너무 쇠약했고, 이스라엘 탱크가 포위하고 있는 피란민 학교에서 끊임없이 울어서, 이스라엘 병사들이 들을까봐 다른 피란민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후 누르는 인산가스 등의 흡입으로 인한 뇌 석회화증 진단을 받았고, 함마드 씨는 하루 7시간씩 걸으며 누르가 마실 우유에 탈 깨끗한 물을 찾아 헤맸습니다. 2024년 12월 25일, 함마드 씨는 아기를 낫게해 줄 수 있을지 모르는 유명한 소아과 의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목숨을 걸고 가자 북부의 카말 아드완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그 의사는 부상 환자가 너무 많아 정신이 없었고, 의료진은 이틀 후 다시 그를 보라고 했지만, 이틀 후 이스라엘 점령군이 병원을 급습해 그를 납치해갔습니다. 이 의사는 카말 아드완 병원장 훗삼 아부 사피야 박사로, 국제앰네스티 등의 구명 운동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불법 구금된 상태입니다. 누르는 해외 치료를 받기 위해 이탈리아 병원에서 진료 의뢰서도 받았지만, 다른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대기자 명단에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 드린대로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에서 약속한 것과 달리 국경 봉쇄를 풀지 않고 오히려 봉쇄를 강화해서, 이 대기 명단에 오른 중환자 2만 명이 매일 10명 꼴로 죽고 있는데, 누르의 차례가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습니다. 함마드 씨는 “지금 누르의 건강은 이스라엘 정부의 허가에 달려 있고, 이 허가에 따라 누르의 상태가 호전될지 아니면 남은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방금 말씀 드린 아부 사피야 박사의 소식도 전해 드립니다. 불법 납치당해 1년 반을 재판도 기소도 없이 식민 감옥에 구금돼 있는 아부 사피야 박사의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몸무게 40킬로를 잃고 수척해져서, 고문당한 흔적이 역력한 아부 사피야 박사가 재판정에 화상으로 출석한 모습이 보였는데, 곧바로 법원의 보안 요원이 화면을 몸으로 가리고 연결을 끊어서 변호인과 소통을 차단하는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이스라엘 식민 감옥에 갇혀 고문당하는, 특히 강간 고문당하는 수감자들의 증언과 이에 대한 보도가 폭발적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수감자 전문 인권 단체 앗다미르에서 “몸을 통한 집단학살”이라는 새로운 보고서를 냈고, 알자지라에서도 “이스라엘의 가장 어두운 무기”라는 새로운 다큐로 체계적인 성폭행 체제를 고발했습니다. 뉴욕 타임스, BBC, CNN 같은 친이스라엘 언론조차 이에 대해 보도하지 않을 수 없는 지금, 미국과 유럽, 그리고 한국까지도, 전쟁범죄로 국제형사재판소에 기소된 네타냐후 총리와 전 국방부장관을 비호하기 위해 여전히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네타냐후의 체포까지 검토하라고 했는데도, 한국은 국제형사재판소의 검사장 카림 칸을 낙마시키기 위해 서양 국가들과 함께 카림 칸의 비방 프로젝트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전에 여러 차례 말씀 드렸었는데요. 강간 국가 이스라엘은, 집단학살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해 카림 칸이 성 비위를 저질렀다고 직무에서 배제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카림 칸은 네타냐후 체포 영장을 법원에 청구하기 직전이었던 2024년 5월, 피해자가 아닌 제3자로부터 직장 내 성추행 혐의로 고발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며칠 후 체포 영장을 청구했고요. 국제형사재판소는 독립적인 감독 메커니즘으로 조사했지만 증거와 고소인 부재, 피해자의 협조 부족 등의 이유로 사건을 종결시켰지만, 또다른 사건 조사가 시작됐고, 여기서도 결정적인 사실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보고서가 나왔고, 이를 근거로 따로 구성된 사법 패널이 올해 3월에 만장일치로 직무 위반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한국과 서방 정부들이 주도하는 정치국이 이에 불복하고 또 징계 절차를 새로 진행하면서 직무 복귀를 지연시키고 있습니다. 카림 칸은 미국과 이스라엘, 서방 정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그러니까 서방 세계의 이해관계에 가장 부합하는 검사장 후보였습니다. 그에 걸맞게 칸은 팔레스타인 관련 이전의 사건 처리를 미뤄왔습니다. 그런데 칸이 러시아를 단호히 기소한 뒤, 이스라엘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되니까 할 수 없이 이스라엘에 최소한의 타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기소를 했는데, 그런데 이조차도 용납할 수 없다고, 자국민 칸을 검사장으로 추천했던 영국 정부까지도 칸을 협박하고 중상모략으로 낙마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제인권변호사 크레이그 모카이버는 모든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 또는 권력 남용 혐의는 적법 절차를 온전히 준수하고, 고발자와 피고발자 모두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철저히 조사되어야 하고, 비록 절차가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이 사건에서는 바로 그러한 절차가 진행되었으며, 모든 당사자의 의견을 청취했고, 모든 증거를 검토해 사법 패널이 “부정행위 또는 직무 위반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결린 내린 만큼 카림 칸이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스라엘 점령군은 서안지구에서 7개월 아기를 쏴 죽이고 학생 운동가 4명을 납치 감금하고, 영국에선 법적인 초유의 사태를 일으키며 영국 필턴 지역 소재 이스라엘 무기 기업 ‘엘빗 시스템즈’의 무기 공장을 습격한 운동가 4명이 테러범이라는 유죄 판결을 내리고, 이란은 레바논이 휴전 협정의 일부라던 주장을 지켜서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격 후 이스라엘에 반격을 가하고, 트럼프는 이란과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는 똑같은 얘기를 39번째 반복하고, 그 와중에 전과 달리 실제로 이란이 승리한 것과 마찬가지인 휴전이 거의 성사됐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스칸디나비아에서는 구호선단 한달라 2호가 가자지구로 출항해 항해 중이라는 등 다른 소식이 많지만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만 전합니다.


<발언 2 - 팔레스타인문화연대>



9452323e7ad8f.png다섯 번째 이미지와 동일한 현수막 앞에서 이번에는 파란색 모자를 쓰고 케피에를 어깨에 두른 김보리 활동가가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고 있으며, 그 옆에서 영어 번역을 위해 다른 사람이 대기하고 있다.

안녕하십니까. 팔레스타인 문화연대의 김보리입니다.


 오늘 저는 팔레스타인 문화연대, 검열에 반대하는 예술인 연대, 긴급행동 등, 국내외 예술가 활동가 단체들이 함께 모여 진행하고 있는 <철회하라, 한화> 글로벌 캠페인에 관하여 잠시 발언하고자 합니다. 

집단학살, 우주 군사화, 불법적인 자원 약탈로 이윤을 축적해 온 한화가 이제는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착한 사회적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려 합니다. 여의도 금융 중심지에 들어서 6월 4일 공식 개관한 퐁피두센터 한화는 'K-미술'의 강세를 먹잇감으로 삼아 기업의 이미지를 세탁하는, 이른바 '아트워싱'의 총체적 결과물입니다. 한국, 프랑스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을 포함한 세계 각지의 예술가와 활동가들은 한화가 집단학살 국가 이스라엘과의 공모를 일체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철회하라, 한화> 캠페인을 시작하였습니다. 

캠페인은 5월 15일, 33개 문화예술단체 및 기후/평화운동단체가 공동발의하고 약 1400명의 국내외 문화예술인이 서명한 <집단학살 아트워싱에 반대한다 예술은 폭력을 세탁하는 도구가 될 수 없다 - 서울 퐁피두센터 한화의 개관에 부쳐>이라는 성명서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5월 19일에는 ‘검열에 반대하는 예술인 연대’(검반연)가 비공개로 진행된 미술관의 ‘프레스 데이’ 및 VIP 행사에 맞춰 미술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성명문을 낭독했습니다.


6월 4일 퐁피두센터 한화의 ‘퍼블릭 데이’ 당일, 미술관 개관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개최됐습니다. 이는 한국, 프랑스, 미국과 그 너머의 문화예술 종사자들과 평화 활동가들이 펼치는 한화에 대항하는 국제행동주간 <철회하라, 한화(Abandon Hanwha)>의 서울 행동입니다. 공동주최는 한화에 대항하는 국제행동주간・퐁피두센터 한화 보이콧 캠페인 참가자 일동, 총 11개 단체입니다. 단체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팔레스타인문화연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모자이크, QK48, 기후위기 앞에 선 창작자들, 우주군사화와로켓발사를반대하는사람들, 우프, 그리고 검열에 반대하는 예술인 연대. 같은 일자 뉴욕에서는 한화가 운영하는 예술 공간 <스페이스 제로원> 인근에서 포스터 캠페인이 펼쳐졌으며, 프랑스 퐁피두센터 인근 스트라빈스키 광장에서도 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본 집회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주요 프랑스 예술단체인 FrACBI(이스라엘 문화기관 학술·문화 보이콧 프랑스 캠페인)와 Artistes pour la Palestine를 중심으로, 반전단체 Guerre à la Guerre 등이 참여하며,  퐁피두센터에게 한화문화재단과의 파트너십을 철회하기를 요구하였습니다. 또한, 유럽의회 의원이자 프랑스 정치인 리마 하산(Rima Hassan)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으로 한화문화재단과 퐁피두센터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렇게 한화의 집단학살 공모와 아트워싱에 대한 비판은 한국에만 그치지 않고 프랑스, 미국 등에서도 확산되고 있지만, 한화문화재단과 퐁피두센터는 "센터 퐁피두 한화는 한화와 독립된 미술기관이다" 혹은 "한화는 이스라엘에 직접적으로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 등의 답변으로 비판을 우회하고 있습니다. 함께 모인 우리는 한화가 이스라엘 무기 기업과의 관계를 일체 철회할 때까지, 센터퐁피두가 한화문화재단과의 관계를 철회할 때까지 캠페인을 계속 할 것을 밝히며, 앞으로도 1인시위, 집회, 기고문, 교육 및 언론 활동, 예술 행동 등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집단학살 위에 세워진 미술관에서, 예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오늘도 퐁피두센터 한화의 개관전 <큐비즘>에서는, 반전예술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전시의 얼굴로 내걸며, 문화예술 향유자들과 소셜미디어의 소비재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미술관이 자금은 집단학살과 인권 유린에 가담하는 이들의 피묻은 돈이라는 사실이 철저히 소거되어 있습니다. 미술계 인사들과 각종 미술 매체는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 등 유럽의 현대미술을 한국에서 보는 것이 일생일대의 기회를 '이데올로기화'하지 말라는 등, 미술관을 떠받치는 자본 구조에 대한 무비판적인 사고, 유럽 예술에게 무조건적으로 갖는 식민주의적 사고로 점철된 바이럴 게시물들로 소셜 미디어를 도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술감독 아무개가 말하듯 "편집된 분노"로 유행을 추종하며 "선택적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피 묻은 자본이 박제한 예술은 누구의 영원도 노래하지 못한다는 것을, 서울에 어엿이 지어진 미술관에서 그 누구도 말하지 않고 있는 자본에 묻은 집단 학살의 참상을 말하고 하는 것입니다. 이 자본에 묻은 피는 7만 2천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인들의 것이며, 약 3천 4백명의 레바논인들의 것이며, 약 3천 3백명의 이란인들의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한화 공장 폭발 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노동자 최소 열 명의 것입니다. 지난 월요일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의 폭발 참사로 사망한 한국인 노동자 5명의 것입니다. 우리가 예술의 자율성을 운운하며, 혹은 예술은 원래 이런 거라며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사이, 더 많은 폭발과 죽음으로 생겨날 미래의 피해자의 것입니다. 


센터퐁피두 파리는 한화와의 협력을 철회하십시오. 

한화는 이스라엘 무기산업과의 집단학살 협력을 철회하십시오. 집단학살 위에 세워진 미래에서, 예술이 하는 일은 저항하는 것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투쟁.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지금당장 식민지배 끝내라! 

요르단강부터 지중해까지 팔레스타인은 해방되리라! 

From the river to the sea Palestine will be free From the sea to the river Palestine will live forever


<발언 3-주먹밥오(개인연대자)>

94404fbb028e0.png*집회 현수막 앞에서 개인연대자 주먹밥오가 마이크와 스마트폰을 들고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어깨에는 케피에를 두르고 있으며, 그 오른쪽에 영어통역을 위해 검은색 옷을 입은 다른 인물이  수첩과 펜을 들고 대기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연대시민 밥오입니다.

\집단학살이 시작된 지 2년 반입니다. 이에 맞서기 위해 그 절반의 시간 동안 투쟁을 해왔어요. 단순한 연대의식보다는 개인적인 가족사가 큰 동기가 되어줬는데요.

여러분, 혹시 '여순 항쟁' 이라고 아십니까? '여순 학살' , 심지어는 '여순 반란' 이라고도 불렸는데요. 80여년 전, 전라남도 여수와 순천 등에서 민간인 학살이 일어났습니다. 제주도의 43 진압을 반대하는 군인들로부터 촉발된 항쟁이기도 한데요. 민간인을 학살할 수 없다는 군인의 항명이, 또다른 민간인을 학살하는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그 '진압 현장' 에는 저희 외할머니도 있었습니다.

여러분, 힌드가 몇 살이죠? 대략 6살이죠. 저희 외할머니도 그때 6살이었어요. 만 나이지만, 힌드와 같은 나이에요. 똑같이 끔찍한 일을 겪었어요. 근데 있잖아요. 저희 외할머니는 살아남았어요. 살아남아서 엄마가 되고, 할머니도 됐어요. 근데 힌드는 그러지 못했어요. 솔직히 공허하지 않나요? 공허하고 슬프잖아요. 똑같은 6살인데. 똑같은 여자아이였는데. 똑같이 무섭고 울고 싶었을 텐데. 똑같은 사람인데 왜 한쪽은 그럴 수 없었을까. 불공평하잖아요. 둘 다 거기서 태어났고 거기서 살고 있었을 뿐이잖아요. 근데요, 그런 이유만으로 누군가는 죽을 수밖에 없대요. 그게 국제정세고, 정치적인 갈등이래요. 어쩔 수 없는 거고, 그러니까 가만히 있어야 된대요.

그래서 가만히 있으면, 그냥 지켜보면 끝나는 건가요? 원래 그런 거니까, 신경쓰지 않으면 되는 건가요? 그렇게 힌드는 집단학살 초기에 희생된 아이들 중 하나가 됐고, 지금도 의도적인 고립과 폭격으로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아무것도 안 하지 말라고. 지켜보기만 하라고. 그랬던 결과가 바로 이거에요. 나서지 말라고들 합니다. 가만히 있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한 명의 시민으로서, 누군가의 가족으로서. 뭐라도 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노래 배우기> - We will Rebuild GAZA> 

마지막 순으로, We will Rebuild GAZA 라는 노래를 배우고, 후렴구를 함께 부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c6ab994ba46c6.png집회장소 도로 위, 연대자들이 큰 원을 이루어 서 있다. 팔레스타인 국기와 연대 깃발들이 줄지어 있고, 다같이 'We will rebuild Gaza '음악에 맞춰 발을 구르고 있는  현장을 담은 사진이다.
현장 영상 링크 :
https://www.instagram.com/reel/DZkZ4K9y_5-/

촬영: 서염

We will rebuild Gaza

가사

저들은 희망을 꺾으려 했지만
우리 여전히 굳건히 서 있노라

슬픔과 파괴,
피란과 봉쇄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우리 고향으로 돌아가고 말리라

우리 민족은 굳건히 서 무너지지 않으리라
우리 해방된 가자를 재건하리라

우리 가자를 재건하리라
팔레스타인은 해방하리라

작사, 작곡 @ahmedmuin_abuamsha
노래 전체 듣기:  https://songsfromtherubble.bandcamp.com/track/we-will-rebuild-gaza
뮤직 비디오 보기: ​https://youtu.be/lvGbUgUxQg4?si=VrOEhM6xeunNdW3h


프라이드 먼스와 서울퀴어퍼레이드 당일을 맞아, 팔레스타인의 퀴어를 직접 호명하며 진행된 의미 있는 집회였습니다. 소수자의 인권과 팔레스타인의 해방은 분리될 수 있는 논의가 아니며, 영역을 넘나든 우리들의 "빼앗긴 미래"를 위한 투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는, 한국에서의 연대의 노래가 팔레스타인까지 전달될 것을 생각하며 더 힘차게  노래를 부르고 발을 구르게 되었어요.


폭력과 집단학살에 침묵하지 않는 시민들과 앞으로도 꾸준히, 팔레스타인이 완전한 해방을 맞이할 때 까지 민우회도 함께하겠습니다!

'나 하나쯤'이 세상을 바꾸는 법

아무리 작아 보일지라도 우리의 이야기는, 참여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성평등한 세상을 향해 지금 바로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