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는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주장하는것으로도 부족한지 대통령의 권한도 아닌 여성가족부 폐지를 시도하면서 연일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에 공분한 시민들은 10월 15일, 종각역 2번 출구에서 모여'여성가족부 폐지안 규탄 집회- 성평등 민주주의 후퇴 우리가 막는다'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전국에서 2천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여가부 폐지를 시도하려는 현 정부를 한 목소리로 규탄하였습니다.
(검정과 보라색 옷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깃발과 피켓을 들고 바닥에 앉아 있다.)
이날의 드레스코드는검정과보라였습니다.
결연함을 상징하는 검정과 여성주의를 상징하는 보라색의 물결이 종각역 2번 출구 일대를 가득 채웠습니다.
집회의 시작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권성동 국회의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망언을 모은 영상이 상영되었습니다.
(성평등민주주의 후퇴 우리가 막는다! 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붙은 무대에 영상이 틀어져 있고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영상에 나오고 있다.)
이어 다양한 영역과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들, 활동가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발언자
-송란희(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이라영(작가, '말을 부수는 말' 저자)
-양경수(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허권(한국노동조합총연맹 상임부위원장)
-장유정(가명) 대한항공 성폭력 피해자(대독-신상아 서울여성노동자회)
-서혜정(한국여성장애인연합 공동대표)
-남은주(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나영(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서지원(장애여성공감 활동가)
-양옥희(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대독-이선희 활동가)
-오진방(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 사무국장)
-이나영(여성가족부 폐지 저지를 위한 공동행동,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변영건(성폭력피해생존자)
-나랑토야(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부설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 활동가)
-박성희(의정부YWCA 팀장)
-이안나(성폭력피해생존자)
-김현미(한국여성학회 회장)
-양지혜(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송은영(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신홍누리(버터나이프크루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
아래는 21여명의 발언자들의 발언중일부입니다.
나영 (성적권리와재생산정의를위한센터 셰어)
우리는 이 나라의 사람들이 인구정책 도구로 활용된 역사를 잘 알고 있습니다.
낙태죄를 유지시키면서 가족계획 정책으로 불임시술에 경제적 혜택을 주었습니다.
아이들을 해외로 수출해 외화를 벌이고, 장애인과 주거불안정한 이들을 시설에 가두고 강제 불임시술을 자행했습니다.
저출산을 이유로 임신중지 처벌을 강화하고 가임기여성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복지부 산하에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를 만드려는 것은 우리의 삶을 다시 이런 통제 하에 놓겠다는 것이고,
이는 여성만이 아니라 이 나라의 모든 시민들이 싸워야 할 일이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정권퇴진운동까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결코 가만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알량한 시혜와 혜택이 아니라, 권리입니다.
우리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보장받을 권리, 폭력의 걱정 없이 성을 향유할 권리, 안전하게 일할 권리,
기후재난 속에 삶의 터전을 잃을까 걱정하지 않을 권리입니다.
이를 보장하지 않는 모든 구조 안에 성적 불평등의 구조가 있습니다. 성평등은 이런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입니다.
남은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우리가 지금 막아내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여가부 폐지가 아닙니다. 대구는 여성가족재단의 통폐합뿐만 아니라
인권위원회 폐지, 각종 기금의 폐지, 사회복지의 축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여가부 폐지 이후에 이 정부는 여러 소수자와 약자를 위한 정책을 축소할 것입니다.
기능은 축소되고 예산은 삭감될 것이며 우리는 더 엄혹한 성차별의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국회와 정치가 대답해야 합니다. 특히 민주당은 180여석을 가지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이 상황에 대해, 시민의 분노에 대해 정확히 답변해야 합니다.
당론으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채택하십시오. 최고위원들은 입장을 밝히십시오.
장유정 (가명_대한한공 성폭력 피해자)
거대 자본력과 기업을 상대로 이토록 모진 싸움을 이어가고 버틸 수 있었던 건 여가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단체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해자마저 잘못을 인정한 사건에 회사는 항소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문제 직원으로 취급됩니다. 저 같은 피해자들은 여성단체에 먼저 상담을 받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제 사건은 단체들의 지지와 조력이 있었기에 소송으로 사용자 책임을 인정받는 등 권리구제를 위한 절차를 밟을 수 있었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저는 여가부의 기능과 권한을 더 강화해 성폭력을 예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 위원장)
성평등은 상식입니다.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보편적 가치입니다.
그럼에도 여성가족부 폐지하려는 정부를 막기 위해 이런 집회를 열어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부끄럽고 분노스럽습니다.
정말 성평등 정책을 강화하려는 거라면, 보건복지부를 성평등보건복지부로, 행정안전부를 성평등행정안전부로 바꾸고,
모든 부처에 성평등 전담부서를 마련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무능한 부처를 폐지해야 한다면 가장 무능한 부처 대통령실부터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이 자리엔 여성폭력피해자를 현장에서 지원하는 수많은 상담소 활동가들도 오셨습니다. 말대꾸했다고, 밥 안 차렸다고 살해당하는
수천 명의 여성들이 있습니다. 경찰에 누차 신고하고도 살해당했습니다. 피해자지원단체들의 최종목표는 피해자 보호가 아닙니다.
우리는 피해 너머 차별을 인지합니다. 선한 얼굴로 여성을 보호 안에 가두려는 시도는 퇴행입니다. 여성도 권리의 주체로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싸움을 경과하며 성평등 사회가 왜 이뤄져야 하는지 절감하는 시민들은 더 많아질 것입니다.
김현미 (한국여성학회 회장)
헌법 34조3항, 국가는 여성 복지와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윤 정부는 반헌법적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천여명의 여성학자가 회원으로 있는 한국여성학회는
여성가족부 폐지로 양성평등을 구현하겠다는 정부조직개편안은 기망이라고 선언합니다.
일부 남성들이 험악한 댓글로 여성과 페미니스트를 겁박하고 여성혐오를 자행하는데, 현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망정
이 상황을 이용하여 정치하는 모습입니다. 감정과 무지로 국가를 운영합니까.
대통령, 김현숙장관 포함 모든 국무위원의 낮은 성평등의식은 개인적 수준에 그치지 않고 사회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국내외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들이십시오. 공부가 필요하면 찾아오십시오." "어디서 잘못 주워들은 젠더갈등이란 말 쓰지 마십시오.
우리가 보는 건 젠더불평등과 젠더차별입니다.
우리는 매일 성차별, 성별임금격차, 돌봄의 여성독박화를 목격합니다. 여기에 우린 침묵할 수 없습니다.
사회 모든 곳에서 일어나는 젠더폭력을 종식하기 위해선 문제의 원인을 인식하고 국가와 시민사회가 노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성평등을 실현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무대위에 네명이 서 있고 그 중 한명이 마이크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무대위에 여섯명이 서 있다. 그 중 한 명이 다른 한명에게 마이크를 받쳐주고 있고
발언자의 모습이 전광판에 영상으로 나가고 있다.)
(무대위에 다섯명이 서 있다. 오른쪽에 서 있는 사람이 마이크를 들고 발언을 하고 있고
그 모습이 무대 뒤쪽에 있는 화면에 영상으로 나가고 있다.)
집회장소의 한켠에서는 시민들이 하고 싶은 말을 직접 작성하는 자유 피켓 부스가 설치되어 자유로운 피켓 만들기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피켓에는 현정부와 현정부를 구성하는이들을 향한 다양한 비판적 문구들로 채워졌습니다.
(손으로 쓴 피켓이다. '여성가족부 폐지하면 뭐가 될것 같지? 응 폭망' 이라고 써 있다.)
(상자를 뜯어 만든 피켓위에 사람들이 손글씨로 쓴 다양한 내용들이 적혀 있다.)
집회 중간에는 참여 시민들 모두가 여가부 폐지를 저지하는 내용의노래를 부르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동네한바퀴 개사
다같이 막자 여가부폐지
민주주의 역행하는 여가부폐지
윤석열은 중단하라 여가부폐지
우리가 막아내자 여가부폐지
바둑이도 같이막자 여가부폐지
우리가 막아낸다 여가부폐지
야옹이도 같이막자 여가부폐지
(유아차에 한 아기가 앉아 있고 아기 위에 '성평등 전담부처 강화하라!' 라고 적인 피켓이 얹어져 있다.)
공연 순서도 있었습니다.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노동운동가로 평생을 헌신하셨던 故이소선님의 이름을 딴
이소선 합창단의 힘찬 노래가 종각역 일대에 울려 퍼졌습니다.'예술적 저항'의 아름다움이 집회 참가 시민들과 집회장소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의 마음에 강력한 호소력으로 전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여러명의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무대 아래에 서있는 한 사람이 지휘를 하고 있다.)
퍼포먼스도 진행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권성동 국회의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성평등 관련한 제도,
가치를 망가트렸지만 수많은 페미니스트 시민들이 이들을 저지하고 결국 성평등의 가치가 승리하는 내용의 퍼포먼스였습니다.
(정치인 인형탈을 쓴 사람 세명이 무대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성평등부처 강화 라고 쓰여진 상자를 머리위로 들고 있는 7명의 사람들이 무대위에 서 있다. )
오후 4시 이후에는 행진이 진행되었습니다. 종각역에서 출발해 세종대로 사거리, 광화문, 안국동을 지나
집회 장소로 다시 돌아오는 경로였습니다.
행진의 시작은 사물놀이패의 신나는 길열기로 시작되었습니다.
행진 중에도 집회 참여 시민들이 함께 '여가부 폐지 우리가 막는다!' 등의 구호를 거리 곳곳에서 외쳤습니다.
(사물놀이패가 길에서 연주하고 있다.)
(행진에 참여한 사람들이 피켓을 머리위로 높게 들고 있는 뒷모습이다.)
행진 중에는 빈곤차별 철폐를 집회를 진행하던 브라스밴드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브라스밴드는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 집회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즉석에서'다시 만난 세계'를 연주해주었습니다.
(관악기를 연주중인 여러명의 사람들이 있다. 한 사람의 등에는 '주택이 인권' 이라고 적힌 푯말이 붙어 있다.)
행진은 시작되었던 종각역 2번출구로 돌아오면서 마무리되었고 4시간 동안 진행된 집회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까지 들리길 바라며 함께 큰 소리로 구호를 외쳤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안 폐기하라!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 규탄한다!
성평등이 민생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피켓과 깃발을 들고 집회 현장에 서서 함께하고 있다.)
(민우회 활동가들이 '행동하는 페미니스트' , '동네 페미니스트' 라고 적힌 현수막과 여러 피켓을 들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주장하는것으로도 부족한지 대통령의 권한도 아닌 여성가족부 폐지를 시도하면서 연일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에 공분한 시민들은 10월 15일, 종각역 2번 출구에서 모여'여성가족부 폐지안 규탄 집회- 성평등 민주주의 후퇴 우리가 막는다'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전국에서 2천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여가부 폐지를 시도하려는 현 정부를 한 목소리로 규탄하였습니다.
(검정과 보라색 옷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깃발과 피켓을 들고 바닥에 앉아 있다.)
이날의 드레스코드는검정과보라였습니다.
결연함을 상징하는 검정과 여성주의를 상징하는 보라색의 물결이 종각역 2번 출구 일대를 가득 채웠습니다.
집회의 시작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권성동 국회의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망언을 모은 영상이 상영되었습니다.
(성평등민주주의 후퇴 우리가 막는다! 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붙은 무대에 영상이 틀어져 있고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영상에 나오고 있다.)
이어 다양한 영역과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들, 활동가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발언자
-송란희(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이라영(작가, '말을 부수는 말' 저자)
-양경수(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허권(한국노동조합총연맹 상임부위원장)
-장유정(가명) 대한항공 성폭력 피해자(대독-신상아 서울여성노동자회)
-서혜정(한국여성장애인연합 공동대표)
-남은주(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나영(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서지원(장애여성공감 활동가)
-양옥희(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대독-이선희 활동가)
-오진방(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 사무국장)
-이나영(여성가족부 폐지 저지를 위한 공동행동,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변영건(성폭력피해생존자)
-나랑토야(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부설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 활동가)
-박성희(의정부YWCA 팀장)
-이안나(성폭력피해생존자)
-김현미(한국여성학회 회장)
-양지혜(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송은영(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신홍누리(버터나이프크루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
아래는 21여명의 발언자들의 발언중일부입니다.
나영 (성적권리와재생산정의를위한센터 셰어)
우리는 이 나라의 사람들이 인구정책 도구로 활용된 역사를 잘 알고 있습니다.
낙태죄를 유지시키면서 가족계획 정책으로 불임시술에 경제적 혜택을 주었습니다.
아이들을 해외로 수출해 외화를 벌이고, 장애인과 주거불안정한 이들을 시설에 가두고 강제 불임시술을 자행했습니다.
저출산을 이유로 임신중지 처벌을 강화하고 가임기여성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복지부 산하에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를 만드려는 것은 우리의 삶을 다시 이런 통제 하에 놓겠다는 것이고,
이는 여성만이 아니라 이 나라의 모든 시민들이 싸워야 할 일이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정권퇴진운동까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결코 가만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알량한 시혜와 혜택이 아니라, 권리입니다.
우리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보장받을 권리, 폭력의 걱정 없이 성을 향유할 권리, 안전하게 일할 권리,
기후재난 속에 삶의 터전을 잃을까 걱정하지 않을 권리입니다.
이를 보장하지 않는 모든 구조 안에 성적 불평등의 구조가 있습니다. 성평등은 이런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입니다.
남은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우리가 지금 막아내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여가부 폐지가 아닙니다. 대구는 여성가족재단의 통폐합뿐만 아니라
인권위원회 폐지, 각종 기금의 폐지, 사회복지의 축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여가부 폐지 이후에 이 정부는 여러 소수자와 약자를 위한 정책을 축소할 것입니다.
기능은 축소되고 예산은 삭감될 것이며 우리는 더 엄혹한 성차별의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국회와 정치가 대답해야 합니다. 특히 민주당은 180여석을 가지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이 상황에 대해, 시민의 분노에 대해 정확히 답변해야 합니다.
당론으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채택하십시오. 최고위원들은 입장을 밝히십시오.
장유정 (가명_대한한공 성폭력 피해자)
거대 자본력과 기업을 상대로 이토록 모진 싸움을 이어가고 버틸 수 있었던 건 여가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단체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해자마저 잘못을 인정한 사건에 회사는 항소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문제 직원으로 취급됩니다. 저 같은 피해자들은 여성단체에 먼저 상담을 받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제 사건은 단체들의 지지와 조력이 있었기에 소송으로 사용자 책임을 인정받는 등 권리구제를 위한 절차를 밟을 수 있었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저는 여가부의 기능과 권한을 더 강화해 성폭력을 예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 위원장)
성평등은 상식입니다.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보편적 가치입니다.
그럼에도 여성가족부 폐지하려는 정부를 막기 위해 이런 집회를 열어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부끄럽고 분노스럽습니다.
정말 성평등 정책을 강화하려는 거라면, 보건복지부를 성평등보건복지부로, 행정안전부를 성평등행정안전부로 바꾸고,
모든 부처에 성평등 전담부서를 마련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무능한 부처를 폐지해야 한다면 가장 무능한 부처 대통령실부터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이 자리엔 여성폭력피해자를 현장에서 지원하는 수많은 상담소 활동가들도 오셨습니다. 말대꾸했다고, 밥 안 차렸다고 살해당하는
수천 명의 여성들이 있습니다. 경찰에 누차 신고하고도 살해당했습니다. 피해자지원단체들의 최종목표는 피해자 보호가 아닙니다.
우리는 피해 너머 차별을 인지합니다. 선한 얼굴로 여성을 보호 안에 가두려는 시도는 퇴행입니다. 여성도 권리의 주체로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싸움을 경과하며 성평등 사회가 왜 이뤄져야 하는지 절감하는 시민들은 더 많아질 것입니다.
김현미 (한국여성학회 회장)
헌법 34조3항, 국가는 여성 복지와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윤 정부는 반헌법적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천여명의 여성학자가 회원으로 있는 한국여성학회는
여성가족부 폐지로 양성평등을 구현하겠다는 정부조직개편안은 기망이라고 선언합니다.
일부 남성들이 험악한 댓글로 여성과 페미니스트를 겁박하고 여성혐오를 자행하는데, 현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망정
이 상황을 이용하여 정치하는 모습입니다. 감정과 무지로 국가를 운영합니까.
대통령, 김현숙장관 포함 모든 국무위원의 낮은 성평등의식은 개인적 수준에 그치지 않고 사회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국내외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들이십시오. 공부가 필요하면 찾아오십시오." "어디서 잘못 주워들은 젠더갈등이란 말 쓰지 마십시오.
우리가 보는 건 젠더불평등과 젠더차별입니다.
우리는 매일 성차별, 성별임금격차, 돌봄의 여성독박화를 목격합니다. 여기에 우린 침묵할 수 없습니다.
사회 모든 곳에서 일어나는 젠더폭력을 종식하기 위해선 문제의 원인을 인식하고 국가와 시민사회가 노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성평등을 실현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무대위에 네명이 서 있고 그 중 한명이 마이크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무대위에 여섯명이 서 있다. 그 중 한 명이 다른 한명에게 마이크를 받쳐주고 있고
발언자의 모습이 전광판에 영상으로 나가고 있다.)
(무대위에 다섯명이 서 있다. 오른쪽에 서 있는 사람이 마이크를 들고 발언을 하고 있고
그 모습이 무대 뒤쪽에 있는 화면에 영상으로 나가고 있다.)
집회장소의 한켠에서는 시민들이 하고 싶은 말을 직접 작성하는 자유 피켓 부스가 설치되어 자유로운 피켓 만들기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피켓에는 현정부와 현정부를 구성하는이들을 향한 다양한 비판적 문구들로 채워졌습니다.
(손으로 쓴 피켓이다. '여성가족부 폐지하면 뭐가 될것 같지? 응 폭망' 이라고 써 있다.)
(상자를 뜯어 만든 피켓위에 사람들이 손글씨로 쓴 다양한 내용들이 적혀 있다.)
집회 중간에는 참여 시민들 모두가 여가부 폐지를 저지하는 내용의노래를 부르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동네한바퀴 개사
다같이 막자 여가부폐지
민주주의 역행하는 여가부폐지
윤석열은 중단하라 여가부폐지
우리가 막아내자 여가부폐지
바둑이도 같이막자 여가부폐지
우리가 막아낸다 여가부폐지
야옹이도 같이막자 여가부폐지
공연 순서도 있었습니다.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노동운동가로 평생을 헌신하셨던 故이소선님의 이름을 딴
이소선 합창단의 힘찬 노래가 종각역 일대에 울려 퍼졌습니다.'예술적 저항'의 아름다움이 집회 참가 시민들과 집회장소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의 마음에 강력한 호소력으로 전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퍼포먼스도 진행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권성동 국회의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성평등 관련한 제도,
가치를 망가트렸지만 수많은 페미니스트 시민들이 이들을 저지하고 결국 성평등의 가치가 승리하는 내용의 퍼포먼스였습니다.
오후 4시 이후에는 행진이 진행되었습니다. 종각역에서 출발해 세종대로 사거리, 광화문, 안국동을 지나
집회 장소로 다시 돌아오는 경로였습니다.
행진의 시작은 사물놀이패의 신나는 길열기로 시작되었습니다.
행진 중에도 집회 참여 시민들이 함께 '여가부 폐지 우리가 막는다!' 등의 구호를 거리 곳곳에서 외쳤습니다.
(사물놀이패가 길에서 연주하고 있다.)
(행진에 참여한 사람들이 피켓을 머리위로 높게 들고 있는 뒷모습이다.)
행진 중에는 빈곤차별 철폐를 집회를 진행하던 브라스밴드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브라스밴드는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 집회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즉석에서'다시 만난 세계'를 연주해주었습니다.
(관악기를 연주중인 여러명의 사람들이 있다. 한 사람의 등에는 '주택이 인권' 이라고 적힌 푯말이 붙어 있다.)
행진은 시작되었던 종각역 2번출구로 돌아오면서 마무리되었고 4시간 동안 진행된 집회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까지 들리길 바라며 함께 큰 소리로 구호를 외쳤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안 폐기하라!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 규탄한다!
성평등이 민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