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 와서 써보는 나의 #몸무게연대기
플러스 사이즈 모델인 나에게 너무 당연히 몸무게를 묻는 인터뷰어들.
데뷔 당시 68~70kg이었던 나의 몸무게를 들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그렇게 안보여요"라고 칭찬이라는 듯 말하곤 했다.
트위터를 하지 않던 시절, 가끔 인터뷰기사나 화보가 포털에 실리면
검색으로 찾은 관련 트윗에 "저게 무슨 플러스사이즈 모델이냐",
"저 사람은 뚱뚱해도 얼굴이 예쁘니까“ 등의 이야기가 많았고
나의 정체성과 직업적 전문성을 동시에 무시당한 것 같아 불쾌했다.
지금이야 그러려니 하지만 플러스사이즈 아니신데요? 하며
내가 플러스사이즈인 것을 불쾌해하는(듯한) 사람들을 왕왕 만난다.
그들 기준에 뚱뚱한것=추한것, 전문적인 직업을 가질 수 없는 사람,
멋지지 않은 것인데 난 멋지거든. 그걸 못 견디는 건 아닐까.
@plusb***
전 158/59 = 주변 사람들에게 뚱뚱하다는 말을 자주 듣고 살았음
후 161/46 = 건강 탓에 살이 확 빠지고 친척들을 최근에 만났는데 '살 진짜 많이
빠졌다 근데 얼굴 살은 하나도 안 빠졌네?' 라며 외모 디스는 끊이지 않았음
#몸무게연대기
살이 쪄도 뭐라고 하고 빠져도 뭐라고 하고 어느 장단에 놀아야 될까?
@wond***
#몸무게연대기
대학 때 남자친구가 몸무게를 가지고 집요하게 트집을 잡아서 견디다 못해
몸무게를 48kg까지 뺀 적이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나를 보고
"아파 보인다"고 했다. 그 때 지나치게 살을 뺀 후유증으로 위장 망가지고
머리 빠지고 시력도 떨어졌다. 그 남자와 헤어지고 적정 몸무게를 되찾은 뒤로도
섭식장애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남자친구뿐만이 아니라
부모도 가세해서 나는 거의 평생 섭식장애에 시달렸다. 위아래로 훑어보며
"평생 한 번도 뚱뚱해본 적 없죠?"라고 물어본 사람이 있었다.
너도 거식증 걸려서 한 십년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 해보라고 대답해주고 싶었다.
뚱뚱하다는 건 욕이 될 수 없고 날씬하다는 것도 칭찬은 아니다.
@tantra_alg***
#몸무게연대기 ,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하나하나 모아두려고 했는데 지금 200개 모았는데도 한참 많이 남아있어서 큰일 ;;;)
그리고 #몸무게연대기를 통해
한국사회에서 타인의 외모에 대한 언급을 얼마나 많이 하고 있는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정한 어떤 몸이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어떤 몸을 가졌든 집, 학교, 직장에서 부모, 친구, 직장동료/상사를 막론하고,
몸과 관련된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함께 “외모에 대해 말하지 않는 일주일 살아보기”를 해보면 어떨까요?
단순히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기 때문에 ’ 말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외모에 대한 발언은 외모에 의한 차별을 당연하게 여기게 하고,
이를 내면화하여 끊임없이 강박적으로 외모를 관리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외모 지적질’이 없어지지 않는 한, 외모에 의한 차별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칭찬도, 비난도, 잠시 접어두세요.
대화를 끌어갈 수 있는 다른 이야깃거리를 찾아보세요.
월간액션 머리어깨무릎발, 다음달에 만나요!
잠이 안 와서 써보는 나의 #몸무게연대기
플러스 사이즈 모델인 나에게 너무 당연히 몸무게를 묻는 인터뷰어들.
데뷔 당시 68~70kg이었던 나의 몸무게를 들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그렇게 안보여요"라고 칭찬이라는 듯 말하곤 했다.
트위터를 하지 않던 시절, 가끔 인터뷰기사나 화보가 포털에 실리면
검색으로 찾은 관련 트윗에 "저게 무슨 플러스사이즈 모델이냐",
"저 사람은 뚱뚱해도 얼굴이 예쁘니까“ 등의 이야기가 많았고
나의 정체성과 직업적 전문성을 동시에 무시당한 것 같아 불쾌했다.
지금이야 그러려니 하지만 플러스사이즈 아니신데요? 하며
내가 플러스사이즈인 것을 불쾌해하는(듯한) 사람들을 왕왕 만난다.
그들 기준에 뚱뚱한것=추한것, 전문적인 직업을 가질 수 없는 사람,
멋지지 않은 것인데 난 멋지거든. 그걸 못 견디는 건 아닐까.
@plusb***
전 158/59 = 주변 사람들에게 뚱뚱하다는 말을 자주 듣고 살았음
후 161/46 = 건강 탓에 살이 확 빠지고 친척들을 최근에 만났는데 '살 진짜 많이
빠졌다 근데 얼굴 살은 하나도 안 빠졌네?' 라며 외모 디스는 끊이지 않았음
#몸무게연대기
살이 쪄도 뭐라고 하고 빠져도 뭐라고 하고 어느 장단에 놀아야 될까?
@wond***
#몸무게연대기
대학 때 남자친구가 몸무게를 가지고 집요하게 트집을 잡아서 견디다 못해
몸무게를 48kg까지 뺀 적이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나를 보고
"아파 보인다"고 했다. 그 때 지나치게 살을 뺀 후유증으로 위장 망가지고
머리 빠지고 시력도 떨어졌다. 그 남자와 헤어지고 적정 몸무게를 되찾은 뒤로도
섭식장애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남자친구뿐만이 아니라
부모도 가세해서 나는 거의 평생 섭식장애에 시달렸다. 위아래로 훑어보며
"평생 한 번도 뚱뚱해본 적 없죠?"라고 물어본 사람이 있었다.
너도 거식증 걸려서 한 십년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 해보라고 대답해주고 싶었다.
뚱뚱하다는 건 욕이 될 수 없고 날씬하다는 것도 칭찬은 아니다.
@tantra_alg***
#몸무게연대기 ,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하나하나 모아두려고 했는데 지금 200개 모았는데도 한참 많이 남아있어서 큰일 ;;;)
그리고 #몸무게연대기를 통해
한국사회에서 타인의 외모에 대한 언급을 얼마나 많이 하고 있는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정한 어떤 몸이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어떤 몸을 가졌든 집, 학교, 직장에서 부모, 친구, 직장동료/상사를 막론하고,
몸과 관련된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함께 “외모에 대해 말하지 않는 일주일 살아보기”를 해보면 어떨까요?
단순히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기 때문에 ’ 말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외모에 대한 발언은 외모에 의한 차별을 당연하게 여기게 하고,
이를 내면화하여 끊임없이 강박적으로 외모를 관리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외모 지적질’이 없어지지 않는 한, 외모에 의한 차별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칭찬도, 비난도, 잠시 접어두세요.
대화를 끌어갈 수 있는 다른 이야깃거리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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