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올해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연일 페미니즘이슈가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는 요즘 여러 집회나 강의 또는 행사를 진행하게 되면
해를 더 할 수록 점점 더 많은 10대 페미니스트 분들이 항상 자리를 함께 해주시고 목소리를 내어주셨답니다.
그리고 항상 아쉬움을 토로하셨던 10대 당사자 페미니스트들이 함께 모여 '여성','청소년'으로서의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없어 너무 안타깝다라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는데요.
그래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를 고민하시는 10대 페미니스트분들을 기획단으로 자율 모집하게 되었고,
그렇게 모인 기획단 분들은 7~8월동안 매주 1회씩 모여 캠프 기획부터 홍보물 제작, 프로그램 진행까지
하나하나 기획단의 손을 거쳐 <10대 페미니즘캠프-나로 말할 것 같으면>이 만들어졌답니다.
8월 11일 토요일 장장 10시간 걸친 <10대 페미니즘캠프- 나로 말할 것 같으면>에대한
그날의 후기를 사진과 함께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캠프의 시작은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10대 페미니스트분들이 참여를 하시다보니, 모두가 평등하고 서로의 다양함이
존중 되는 캠프를 지향하며 기획단이 준비한 캠프에서 지켜야할 8가지 약속으로 함께 읽으며 캠프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1. 나이, 학교 묻지 않기 나이와 학교를 몰라도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를 알아가며, 평등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어요. 2. 외모에 대해 말하지 않기 외모에 대한 좋은 평가, 나쁜 평가 모두 STOP! 3. 호칭은 ○○님 이름도 별칭도 상관없어요. 불리고 싶은 호칭을 사용해요. 나이에 관계 없이 ○○님이라고 불러요. 4. 반말하지 않기 나이가 어리다고 반말을 쓰지 않아요. 모두 존댓말을 사용하며 평등한 관계를 만들어 가요. 5. 내가 만든 쓰레기는 내가 치우기 캠프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정리정돈, 분리수거는 모두 함께 합니다. 6. 자기컵 사용하기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 종이컵 사용을 줄이고, 머그컵과 텀블러를 사용해요. 7. 혐오발언 하지 않기 이 공간에는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어요. 다양성이 존중되고 공존할 수 있도록 혐오발언은 하지 말아요. 그리고 이러한 발언에 문제제기하고, 이를 함께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해요. 8. 자유롭게 의견 나누기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해요. 서로의 말을 끝까지 듣고, 상대방의 말이 끝난 후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해요. 그리고 이견이 있을 때에는 서로 충분히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해요. |
몸풀기 게임으로 내가 겪어본 차별 경험으로 가지고 손병호게임을 진행했는데요. 캠프에 처음 오셔서 낯설어하셨던 것도 잠시,
몸풀기 게임을 시작으로 참여자 분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캠프의 주인공이 되어 나의 경험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혹, 토론시간을 너무 길게 잡은 게 아닌 가 살짝 걱정을 했지만, 그 걱정은 기우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제별 토론 시간에 조별로 발표해 주신 내용입니다.
10대 페미니스트캠프에 참여 해주시면서 각자 가장 궁금해 하셨던 탈코르셋에 대해서도 정리해 보는
시간으로 민우회 건강팀에서 준비한 탈코르셋 강의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탈코르셋 강의를 듣고 소감과 질문을 남겨주신 내용들 중 일부를 옮겨봤습니다.
다른 페미니즘에 관심이있는 10대들과 만날 기회가 흔치않은데 이렇게 직접 만나서 평소에는 남들과 얘기하기 어려운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어 기뻤습니다. 또 탈코르셋과 관련된 강의를 통해 평소 헷갈렸던 부분에 대해 정리하고 저의 지향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유익하고 의미있는 하루였습니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탈코르셋에 대한 생각을 듣지는 못했지만, 나 자신이 생각하는 탈코르셋에 대한 자신감과 확답이 가지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좋은 강연 감사합니다. 아직도 확실 할 수는 없지만 제가 나아갈 방향성을 깨닫게 된 것 같아요. 제가 궁금한 것은 커뮤니티 내 미러링의 적정선입니다. 물론 어떤 미러링이라도 실제 나타난 강력범죄와 여혐에는 비할바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저로서는 결코 동참할 수 없는 수준의 미러링도 종종 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렇게 자세하고 정확한 페미니즘과 우리들이 겪어왓던 일에 대해 알 수 있어서 뿌듯했고, 앞으로 나에게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고, 발전할 수 있을 발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좋았어요. 언젠가 시위에서든 어디서든 만나서 우리가 꿈꿀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안녕하세요 어제 캠프에 참가한 학생이에요 일단 최근에 여러가지 페미니즘 관련 행사 또는 활동이 많이보이지만 10대끼리 만날 수 있는 행사는 적었어서 아쉬웠는데 너무 좋았어요 어떻게 보면 성인분들에 비해 활동범위나 10대끼리 주체적으로 만남을 주도하기는 어렵게 느껴지는데 이런 캠프로 만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평소에 불안장애와 대인기피증 등을 앓고 있는데,어제 하루는 정말 행복했어요, 또래인데다가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하니까 오히려 많은 말을 하게 되고,떨지도 않게 되었어요.연락처도 공유하면서 아 혼자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같아요. 저한테는 정신 질환에도 도움을 받은 너무 큰 캠프였습니다 ㅠㅠ 탈코르셋 강의에 대해서도 제이님이 너무 유쾌하고 열린 마음으로 강의를 해주셔서 시각을 다양하게 넓힌거 같아요. 횡설수설 했던거 같지만 결론은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캠프였어요. 감사합니다. |
이렇게 열길 기획단이 준비한 <10대 페미니즘캠프- 나로 말할 것 같으면>은 마지막 작당모의시간을 끝으로
10시간의 캠프를 마무리하였습니다. 10대 페미니즘캠프는 끝이났지만, 작당모의에 함께 해주셨던 그리고
캠프에서 함께 해주셨던 분들 중 캠프에서 끝나지 않고 일상에서 실행해 볼수 있는 페미니즘 후속액션을
시도해보기로약속하며 이후 다시 만나기로 하였답니다. 후속액션 소식도 곧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해 주신 10대 페미니스트 여러분 반가웠습니다 ^^~
캠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올해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연일 페미니즘이슈가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는 요즘 여러 집회나 강의 또는 행사를 진행하게 되면
해를 더 할 수록 점점 더 많은 10대 페미니스트 분들이 항상 자리를 함께 해주시고 목소리를 내어주셨답니다.
그리고 항상 아쉬움을 토로하셨던 10대 당사자 페미니스트들이 함께 모여 '여성','청소년'으로서의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없어 너무 안타깝다라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는데요.
그래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를 고민하시는 10대 페미니스트분들을 기획단으로 자율 모집하게 되었고,
그렇게 모인 기획단 분들은 7~8월동안 매주 1회씩 모여 캠프 기획부터 홍보물 제작, 프로그램 진행까지
하나하나 기획단의 손을 거쳐 <10대 페미니즘캠프-나로 말할 것 같으면>이 만들어졌답니다.
8월 11일 토요일 장장 10시간 걸친 <10대 페미니즘캠프- 나로 말할 것 같으면>에대한
그날의 후기를 사진과 함께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캠프의 시작은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10대 페미니스트분들이 참여를 하시다보니, 모두가 평등하고 서로의 다양함이
존중 되는 캠프를 지향하며 기획단이 준비한 캠프에서 지켜야할 8가지 약속으로 함께 읽으며 캠프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1. 나이, 학교 묻지 않기
나이와 학교를 몰라도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를 알아가며, 평등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어요.
2. 외모에 대해 말하지 않기
외모에 대한 좋은 평가, 나쁜 평가 모두 STOP!
3. 호칭은 ○○님
이름도 별칭도 상관없어요. 불리고 싶은 호칭을 사용해요. 나이에 관계 없이 ○○님이라고 불러요.
4. 반말하지 않기
나이가 어리다고 반말을 쓰지 않아요. 모두 존댓말을 사용하며 평등한 관계를 만들어 가요.
5. 내가 만든 쓰레기는 내가 치우기
캠프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정리정돈, 분리수거는 모두 함께 합니다.
6. 자기컵 사용하기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 종이컵 사용을 줄이고, 머그컵과 텀블러를 사용해요.
7. 혐오발언 하지 않기
이 공간에는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어요. 다양성이 존중되고 공존할 수 있도록 혐오발언은 하지 말아요. 그리고 이러한 발언에 문제제기하고, 이를 함께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해요.
8. 자유롭게 의견 나누기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해요. 서로의 말을 끝까지 듣고, 상대방의 말이 끝난 후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해요. 그리고 이견이 있을 때에는 서로 충분히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해요.
몸풀기 게임으로 내가 겪어본 차별 경험으로 가지고 손병호게임을 진행했는데요. 캠프에 처음 오셔서 낯설어하셨던 것도 잠시,
몸풀기 게임을 시작으로 참여자 분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캠프의 주인공이 되어 나의 경험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혹, 토론시간을 너무 길게 잡은 게 아닌 가 살짝 걱정을 했지만, 그 걱정은 기우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제별 토론 시간에 조별로 발표해 주신 내용입니다.
10대 페미니스트캠프에 참여 해주시면서 각자 가장 궁금해 하셨던 탈코르셋에 대해서도 정리해 보는
시간으로 민우회 건강팀에서 준비한 탈코르셋 강의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탈코르셋 강의를 듣고 소감과 질문을 남겨주신 내용들 중 일부를 옮겨봤습니다.
다른 페미니즘에 관심이있는 10대들과 만날 기회가 흔치않은데 이렇게 직접 만나서 평소에는 남들과 얘기하기 어려운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어 기뻤습니다. 또 탈코르셋과 관련된 강의를 통해 평소 헷갈렸던 부분에 대해 정리하고 저의 지향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유익하고 의미있는 하루였습니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탈코르셋에 대한 생각을 듣지는 못했지만, 나 자신이 생각하는 탈코르셋에 대한 자신감과 확답이 가지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좋은 강연 감사합니다. 아직도 확실 할 수는 없지만 제가 나아갈 방향성을 깨닫게 된 것 같아요. 제가 궁금한 것은 커뮤니티 내 미러링의 적정선입니다. 물론 어떤 미러링이라도 실제 나타난 강력범죄와 여혐에는 비할바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저로서는 결코 동참할 수 없는 수준의 미러링도 종종 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렇게 자세하고 정확한 페미니즘과 우리들이 겪어왓던 일에 대해 알 수 있어서 뿌듯했고, 앞으로 나에게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고, 발전할 수 있을 발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좋았어요. 언젠가 시위에서든 어디서든 만나서 우리가 꿈꿀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안녕하세요 어제 캠프에 참가한 학생이에요
일단 최근에 여러가지 페미니즘 관련 행사 또는 활동이 많이보이지만 10대끼리 만날 수 있는 행사는 적었어서 아쉬웠는데 너무 좋았어요 어떻게 보면 성인분들에 비해 활동범위나 10대끼리 주체적으로 만남을 주도하기는 어렵게 느껴지는데 이런 캠프로 만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평소에 불안장애와 대인기피증 등을 앓고 있는데,어제 하루는 정말 행복했어요, 또래인데다가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하니까 오히려 많은 말을 하게 되고,떨지도 않게 되었어요.연락처도 공유하면서 아 혼자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같아요. 저한테는 정신 질환에도 도움을 받은 너무 큰 캠프였습니다 ㅠㅠ
탈코르셋 강의에 대해서도 제이님이 너무 유쾌하고 열린 마음으로 강의를 해주셔서 시각을 다양하게 넓힌거 같아요. 횡설수설 했던거 같지만 결론은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캠프였어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열길 기획단이 준비한 <10대 페미니즘캠프- 나로 말할 것 같으면>은 마지막 작당모의시간을 끝으로
10시간의 캠프를 마무리하였습니다. 10대 페미니즘캠프는 끝이났지만, 작당모의에 함께 해주셨던 그리고
캠프에서 함께 해주셨던 분들 중 캠프에서 끝나지 않고 일상에서 실행해 볼수 있는 페미니즘 후속액션을
시도해보기로약속하며 이후 다시 만나기로 하였답니다. 후속액션 소식도 곧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해 주신 10대 페미니스트 여러분 반가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