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사건에 대한 보도가이드라인은 많은데 왜 지켜지지 않을까? 어떻게 해야 제대로 적용될 수 있을까?
개인이 성폭력 피해사실을 고발할 때 자신의 얼굴이나 이름 등을 공개한 경우,
이미 스스로 밝혔으니 피해자에 대한 개인정보를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 걸까?
성폭력 피해상황에 대한 삽화나 재연장면, 상세한 묘사는 왜 보도에서 계속 반복될까?
지난 10월30일 저녁 7시,
국민TV 카페 온에어에서미투(#MeToo)관련 언론 모니터링(연예오락 및 시사토크프로그램, 온라인 기사) 결과발표회가 열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미디어운동본부가 모니터링단과 진행한 #Metoo 관련 보도 모니터링 결과가 공개되었습니다.
발표회 현장을 살펴볼까요?
먼저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정슬아 사무국장의 모니터링 결과발표가 있었습니다.
“시사토크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한 결과, 해당 프로그램이 다룬 미투 보도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문제 항목은‘논점없이 가해행위를 상세히 묘사하고 있지 않은가’항목이었고, 뒤를 이어 많이 등장한 문제항목은‘성폭력 사건을 정치적 공방으로 이용하고 있는가’였습니다. 또, 방송사별로 문제항목은 다양하게 나타났습니다. 피해자, 가해자, 가해자의 부인을 삼각 구도로 배치하거나,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안겨있는 듯한 사진을 배치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미투보도 모니터링 결과, 가장 많이 등장한 문제항목은‘성추문, 나쁜 손, 검은 입’ 같은 단어를 사용하여 성폭력 가해행위의 폭력성을 희석시키는 용어로 사건/가해자를 지칭하고 있지 않은가’였습니다. 더불어온라인 기사의 자극적/선정적인 헤드라인을 여과없이 배치하거나, ‘판도라의 상자’등으로 #Metoo 운동을 칭하는 경우, ‘엇갈린 주장’ 이라는 제목으로 피해자의 주장과 가해자의 변명을 나란히 배치하는 경우가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나타났습니다.”
“온라인 기사의 경우(모니터링 대상: 네이버/다음 일부 탭 랭킹뉴스 30위내 기사)‘선정적 가십거리로 성폭력 사건을 다루는 제목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가’항목이 가장 높은 문제항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성폭력을 ‘성폭력’으로 칭하지 않는 기사, 선정적으로 제목을 단 기사, 가해자를 ‘늑대’로 묘사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한 기사, 공식 인터뷰 장면이 아닌 피해자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한 #Metoo 관련 온라인 기사들이 있었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제대로 된 성폭력 사건보도는 어떻게 가능할까?’ 를 주제로 토크가 진행되었습니다.
“남성기자들이 진행하는 시사토크 쇼에서 한 기자가 #Metoo 보도를 하면서 머뭇거렸다. 그러자 부장인 기자가 “OOO기자는 순진해서 이런얘기 잘 못하지요”라고 말한 대목이 있었다. 피해사실은 부끄러운 것도 아니고, 농담으로 가볍게 치부될 일도 아니다. -주정순 미디어세상 열린사람들 운영위원
“미국에서 #Metoo 운동이 있고 많은 기자들이 이를 ‘나도 당했다’ 로 번역했다. 이후 한국에서도 #Metoo 보도를 중점적으로 하게되는 시점이되자, 이 단어를 ‘나도 당했다’라고 번역하는것에 대한 기자들의 문제제기가 시작되었고 이를 ‘나도 고발한다’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 남지원 경향신문 기자
“피해자에게 상처가 되는 보도가 가장 문제가 되는 보도라고 생각한다. 보도 내용, 방식에서도 문제가 있을수 있다. 기자분들이 ‘이 기사를 왜 쓰는가, 보도할 가치가 있는가’를 고민하셨으면 좋겠다.” -이소라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연구위원장
“언론사 조직 내 여성기자들의 수적으로 훨씬 적다. 기사를 결정하는 위치의 부장 위치의 권력을 여성기자들이 아직 갖지 못한것이다. 또한 현재 존재하는 보도 가이드라인이 이미 잘 마련되어 있음에도 잘 지켜지지 않는것이 문제다.” -김세은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Metoo 관련 언론 모니터링 결과 발표회에 함께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보다 자세한 모니터링결과와 토크 녹취록은 본 게시글 첨부파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성폭력사건에 대한 보도가이드라인은 많은데 왜 지켜지지 않을까? 어떻게 해야 제대로 적용될 수 있을까?
개인이 성폭력 피해사실을 고발할 때 자신의 얼굴이나 이름 등을 공개한 경우,
이미 스스로 밝혔으니 피해자에 대한 개인정보를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 걸까?
성폭력 피해상황에 대한 삽화나 재연장면, 상세한 묘사는 왜 보도에서 계속 반복될까?
지난 10월30일 저녁 7시,
국민TV 카페 온에어에서미투(#MeToo)관련 언론 모니터링(연예오락 및 시사토크프로그램, 온라인 기사) 결과발표회가 열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미디어운동본부가 모니터링단과 진행한 #Metoo 관련 보도 모니터링 결과가 공개되었습니다.
발표회 현장을 살펴볼까요?
먼저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정슬아 사무국장의 모니터링 결과발표가 있었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제대로 된 성폭력 사건보도는 어떻게 가능할까?’ 를 주제로 토크가 진행되었습니다.
#Metoo 관련 언론 모니터링 결과 발표회에 함께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보다 자세한 모니터링결과와 토크 녹취록은 본 게시글 첨부파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