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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현안[카드뉴스] 코로나19와 돌봄 위기 카드뉴스 1탄 사례편 "돌봄 분담이요? 없어요, 그런 거." - 돌봄 위기를 겪고 있는 여성 89명 인터뷰

2020-11-03
조회수 14356

 

코로나19와 돌봄 위기

사례편

"돌봄 분담이요? 없어요, 그런 거."

돌봄 위기를 겪고 있는 여성 89명 인터뷰

 

 

89명의 사례 인터뷰

 

2020년 8~9월

코로나 확산 시기

가족돌봄에 어려움을 겪은 여성,,가족돌봄과 일을 병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여성(전업주부 25명, 노동자 58명, 휴직중 6명)을

전화와 서면으로 인터뷰했습니다!

 

 

여성에게 집중되는 돌봄

 

"전전긍긍은 나만 하고 있는 것 같은 거예요. 제가 다 알아보고. 회사 사람들도 보면 백이면 백 다 여자가 하는 거예요."

“남편이 우선이에요. 남편이 안 된다는 날은 무조건 내가 봐야 하는 거죠. 내가 휴가를 내야 하고. 어느 날은 제가 애를 데리고 출근을 하기도 했거든요.”

“원래 했던 사람이 해야 된다는 정서가 있고, 남편은 이걸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안 든다는 거예요. 안 해보고 살아서.”

 

휴원, 휴교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돌봄은 돌봄 책임자로 여겨지는 여성의 몫으로...

 

 

폭증한 여성의 돌봄 부담 비율

 

[코로나 전후 여성의 돌봄부담율 비교 그래프 이미지]

 

여성의 돌봄 부담률은 40%애서 70%로 증가

100% 부담하는 경우도 17건이나!

반면에 남성의 돌봄부담율은 그대로

 

 

돌밥돌밥(돌아서면 밥하고 돌아서면 밥하고)

 

“밖에서 사먹지를 못하니까. 삼시세끼를 다 해먹어야 하니까. 전업맘이든 맞벌이든 이거는 마찬가지일 거예요. 가사노동이 엄청 늘었어요.”

“집에서는 거의 변한 건 없고, 나만 일이 늘어난 상황. 나는 회사가 가까워서 왔다갔다하는 시간이 되어서 점심시간에 애들이 집에 있께 되면 가서 밥 챙겨주고.”

 

삼시세끼 밥 차리는 일의 반복!

밥 챙겨주러 점심시간에 집에 다녀오기도...

여성들은 코로나 시기 가장 어려운 점으로 가사노동 증가를 이야기했습니다.

 

매니징에 선생님 역할까지

 

“나는 알아서 하고 있는데 남편은 세팅된 상태에서 지령을 내려주길 바라는, 매니징 자체가 부담이죠. ‘나는 뭐하면 돼?’ 이런 식.”

“2.5단계가 되니까 학교에서 저한테 선생님이 되어달라는 알림장이 왔더라고요. 저는 엄마 노릇하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선생님까지 하라고 하니까 그건 포기했어요.”

 

시시각각 바뀌는 학교 일정에 따라 일상을 ‘매니징’하는 일도, 휴교와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습의 공백을 채우는 일도 여성의 몫이 되었습니다.

 

 

돌봄 위기가 노동 위기로

 

“코로나 때문에 엄마한테 계속 맡기면서 죄송한 마음. 내가 그만두면 해결되는 문제인데 내가 너무 잡고 있나? 여기가 내 커리어의 종지부인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해요.”

“학교를 못 가고 긴급보육 보내고 하니까 그 상황을 유지하기 어려워서 일을 그만두기도 했거든요.”

 

돌봄 위기는 곧 노동 위기로 이어졌습니다.

돌봄 부담이 늘어났으나, 아이 맡길 곳이 없어서 그만두거나, 경력단절을 걱정하면서도 퇴사를 고민하는 여성이 많았습니다.

 

 

악화된 여성들의 노동조건

 

“보통 3~4시간 하던 일이 1~2시간으로 줄어들고 그러다가 결국 해고통보를 받았어요.”

“저는 프리랜서니까 일자리를 못 얻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 손해청구를 할 수 없는 것.”

“구성원들 모두한테 연차 말고 무급휴가 10일씩 쓰라고 했어요. 무급휴가 사용 권장을 4~6월까지 3개월 했어요.”

 

경기가 악화되자 해고, 일자리 감소로 인한 수입 감소, 강제 휴가 사용 권고 등 여성들의 노동조건도 악화되었습니다.

 

이어서 공개될 카드뉴스 2탄 정책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