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사회현안[후기] 긴급민우특강_묻지마 폭행이 아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

2020-07-16
조회수 16848

 

[긴급민우특강]

묻지마 폭행이 아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

: 여성폭력으로 폭력을 문제삼기

 

 

 

이번(7/14) 화요일, 성미산 마을극장에서는

[긴급민우특강_묻지마 폭행이 아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 강연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지금까지 규모가 있는 행사는 거의 못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생활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소규모로 진행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회원분들 만나뵈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

 

(*사전 방역, 좌석 거리두기, 당일 체온 검사, 방문자 기록 등 생활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긴급민우특강 순서는

1.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 사례 발표

2. <여성폭력으로 폭력을 문제삼기>_추지현 교수님 강연

3. 함께 하는 퍼포먼스입니다.

 

 

 

첫 번째 순서는, 민우회 ‘단’ 활동가의 최근 진행한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 사례 발표로 민우특강을 시작하였습니다.

(→ 6월 19 ~ 6월 30일, 약 2주간 진행한 '온리안 포스트잇 시위')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는 

1. 서울역 폭행 사건 가해자에 대한 구속 영장 기각과 기각 사유에 대한 분노,

2. 묻지마 폭행이 아닌,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라고 외치는 여성의 목소리를 외면 하는 사회,

3. 텔레그램성착취사건,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미국송환 불허 결정 등 변화 의지 없는 사회를 향해

다시 한번 우리의 목소리를 외치고 모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했습니다.

 

 

100개가 넘는 포스트잇이 붙여졌었고, 그 내용 안에 참석자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좋은 내용들이 많아서 사례 발표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포스트잇 메세지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인정하지 않는 재판부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묻지마 폭행이라 보도하는 언론,

-여성에 대한 폭력을 용인하는 사회구조

-그리고 일상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었던 폭력 경험들로 내용을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여성들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명시하기 위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개인의 폭력 경험까지 말해왔습니다. 또 계속해서 질문하고 요구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사회는 여성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아직도 터무니 없이 가벼운 판결과 사건으로부터 여성혐오를 읽어내지 못 하는,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미국 송환 불허 결정처럼 여전히 변화의지가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변화를 원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자 하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요구하고, 질문하고 외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넘어 여성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사회에게

왜 여성의 목소리를 외면했는지, 사회는 무시할 수 있는 권력과 무지할 수 있는 권력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묻고,

앞으로 우리는 또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보고자 오늘 강연을 기획했습니다! 

 

 

 

-

우리의 고민을 해소 할 수 있고 발전된 논의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두 번째 순서인, <여성폭력으로 폭력을 문제삼기>라는 주제로 추지현 교수님의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묻지마 범죄 명명의 문제는 사회병리 진단의 개인화로 결론 짓고 더 이상을 묻지 않는 것이 문제다"

 

"여성혐오의 원천, 구축원리는 여성이 본질적으로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믿음. 여성 섹슈얼리티가 가진 파괴적 능력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여성혐오는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만 나타나지 않고 헤게모니적 남성성(권위, 통제, 독립성,공격성, 과시 등)수행과

'진정한 남자'로 하위문화 남성성을 요구받게 된다.예) 윤간, 지위비행, 군대내 성폭력, 아내폭력’"

 

"남성 중심의 지식에 문제를 삼아야한다."

 

"왜 교도소는 늘 폭력성의 교정에 실패해 왔는가? 교정에도 법 집행 조직의 남성중심성과 폭력에 우호적인 문화가 기저에 깔려있다."

 

"왜 가해자가 남성인지도, 남성됨이 왜 그리 중요한 지 물어야하며, 폭력을 용인, 독려하는 문화의 구성 요소를 찢어 봐야한다."

 

"‘여성폭력’을 젠더 이분법을 고수하지 않고 사회적 약자로서의 ‘보호’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권리 ‘보장’으로 이어져야한다."

 

 

-

이번 강연은 여성 혐오 범죄와 묻지마 범죄에 대한 네이밍(naming)정치부터

한국의 사법시스템/경찰조직/조직문화의 문제점 그리고 폭력을 용인하고 독려하는 문화까지 전체적인 담론을 되짚어보았고, 

나아가 우리가 갖고 있던 물음들과 운동 방향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함께 얘기하고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순서는 퍼포먼스로 마무리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대중강연으로 만난 이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해서

이 기회에! 오프라인 집회처럼 우리의 다짐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획을 해보았습니다.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에서 참여자분들께서 적어주신 '요구'와  

신청폼에 받았던 질문인 "여성에 대한 폭력을 묻지 않는 이 사회가 질문을 시작하도록 우리의 응원과 다짐을 남겨주세요"에 대한 답변을

포스트잇처럼 만들어 다 함께 그 메세지를 들고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묻지마 폭행이 아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

 

 

계속되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변화의지 없는 사회에 대한 답답함과 막막함이

이번 강연을 계기로 조금 해소되는 것 같았습니다.

 

꼭 답을 찾고 해결을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

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 페미니스트들과 함께 모여 

우리가 갖고 있는 질문들을 함께 나누고 새로운 논의의 장을 펼칠 수 있는 또 연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대중교육으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