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기타[지역민우ON]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2주기,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2018-06-07
조회수 6804

 

지난 5월 17일은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2주기였습니다.

민우회는 여러 지역의 거리에서 기억하고 변화를 다짐하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해야 하는 현실을 절감했던

2016년 5월 17일로부터 2년이 흐른 지금,

 

터져나온 목소리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일상적인 성폭력과 성차별을 고발하고

구조와 문화의 근본적인 변화를 지향하는 미투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달라졌습니다.

우리는 변화를 위해 더 크게 더 많이 외치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달라진 우리는 결국, 이 사회를 바꿔놓을 것입니다.

 

 

광주여성민우회

 

5월 17일 5시 17분, 광주 충장우체국 앞에서 추모 퍼포먼스 <전진하는 여성들>을 진행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퍼포먼스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광주인권지기 활짝, 전남대 페미니스트모임 F;ACT, 조선대 페미니스트모임 여인, 하트 플레이 등 광주 지역의 다른 단체들과도 함께 했어요. 퍼포먼스 현장을 영상으로 전합니다!

 

 

 

2016년 5월 17일

나는 우연히 살아남았다

나의 이야기가 될 일이었다

우리는 여성이기 때문에 목숨이 운에 달렸다

그게 다이다

 

2018년 5월 17일

나는 우연히 살아남았다

우연히 살아남은 수많은 '나들'은

이제 당신의 세계를 부수기 위해

돌아왔다

 

"내 자궁은 나의 것. 내 몸을 구속하지 마라"

"여자라는 이유로 죽고 싶지 않다. 나는 살고 싶다."

"나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

 

"나는 여자라서 우연히 살아남았다"

"나는 이 세상을 깨부술 것이다"

"오늘은 운이 좋아서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일은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침묵하지 않겠다."

"나는 이 세계를 반드시 부숴버리겠다"

"나는 싸운다"

"나는 행동한다"

"나는 분노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더는 무기력하게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

"나는 이 세계를 반드시 부숴버릴 것이다"

 

 

 

군포여성민우회

 

 

5월 18일, 군포 산본 로데오 거리에서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2주기 추모 캠페인과 낙태죄 폐지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범죄의 표적이 될까봐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에 살고 싶습니다. 여성의 몸을 출산의 도구로만 바라보고 통제하며 기본권을 박탈하는 ‘낙태죄’가 없는 국가에서 살고 싶습니다. 같은 바람을 가진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캠페인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인천여성민우회

 

 

5월 17일, 인천에서는 517분의 이어말하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인천신세계백화점 건너편 로데오 거리에서 오전 11시 23분부터 8시까지 517분 동안 70명의 말하기가 이어졌습니다. 학생, 노동자, 이주여성, 한부모, 활동가 등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들 모두가 경험한 것은 일상적인 차별과 폭력이었습니다. 그 고통이 우리들을 관통하면서 위로와 지지와 연대의 결의가 가슴을 뜨겁게 달구어주었습니다. 분노와 고통은 힘으로 발화합니다. 여성운동의 힘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미투가 바꿀 세상 우리가 만든다!“

 

 

 

춘천여성민우회

 

 

“여자라는 이유로 혐오의 대상이 되지 않는 세상을 바란다”

“살아남은 우리가 바꾼다.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

“성희롱, 성폭력 이제는 우리들이 끝장내자”

“성평등한 세상이 될 수 있게 함께 합니다”

 

5월 17일 오후 12시, 강원대 후문에서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포스트잇과 ‘#미투 행동과 함께 하는 1만인 선언’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캠페인을 했습니다. 행진하는 도중,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공감하시는 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민우회가 연대할 수 있는 든든한 보루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