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이 반겨주는 3월의 끝자락에 전국의 민우회 활동가들이 모였습니다.
지난 3월 30~31일, 충남 도고 교원연수원에서 <2018 민우회 활동가 워크샵>이 있었습니다.
서울 노원/도봉(동북), 양천구(남서), 마포구(본부), 경기 고양파주, 군포, 인천, 강원 원주, 춘천, 경남 진주, 전남 광주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우회 활동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어요.
이렇게 전체 활동가가 모이는 자리가 오랜만이어서 한 사람 한 사람 도착할 때마다 정말 반가웠습니다!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하기에 앞서, 차별 없이 평등하게 소통하기 위해 함께 지키는 민우회의 문화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력·나이·결혼여부·출신지·성정체성 차별 없이 평등하게 관계 맺어요."
"무심코 하는 습관적 말과 농담에 대해 성찰하기, 잊지 말아요!" "외모에 대해 말하지 않는 1박2일 실천해봐요."
"'끝까지 듣고 나중에 말하기'를 실천해요." "함께 맛있게 먹고, 함께 치워요."
이번 워크샵은 강의나 교육보다는 서로를 알아가고 민우회 활동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여러 가지 진행했습니다.
나의 민우 페미니스트 모먼트
여기 모인 우리들은 어떤 계기로 민우회 활동가가 되었을까요? 타고난 페미니스트였을까요?
민우회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관심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10명의 활동가들이 "나의 민우 페미니스트 모먼트"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내 이야기와 비슷한 듯 또 다른 활동가들의 이야기에"공감하고 감동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활동가들의 발표 내용을 짧게 전합니다!
1. 소연(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활동가, 2년차)
소연은 낯선 단어들과 이슈들을 접하면서, 모니터링과 발표를 처음으로 해보면서 활동가로 차근차근 적응해나가는 중이라고 하네요 :-)
2. 바람(고양파주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활동가, 1개월차)
"곧이곧대로 믿고 따라가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설명하는 바람은 어차피 살아가고 변화할 거라면 민우회 안에서 경험하고 싶다고 합니다.
3. 캔들(광주여성민우회 성폭력피해자쉼터 다솜누리 쉼터장, 10년차)
상근활동가가 아닐 때에도 언제나 민우회에 한 발은 꼭 걸치고 있었다는 캔들의 묵직한 한 마디, "민우회는 내 운명"
4. 보르미(원주여성민우회 사무국장, 4년차)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민우회 활동가였던 친구 따라 민우회와 인연을 맺게 된 보르미는 어느새 사무국장이 되었습니다.
나혜석의 '노라'라는 시를 힘차게 낭송하는 보르미에게 박수 갈채가 쏟아졌어요!
"아아 소녀들이여 깨어서 뒤를 따라 오라 일어나 힘을 발하여라 새 날의 광명이 비쳤네"
5. 바람(군포여성민우회 상임대표, 3년차)
남성 중심의 정글인 회사에서 고군분투하며 생존했던 바람은 2003년 라오스에 갔다가 처음 '여성의 날'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해요.
그후로 다양한 NGO 활동을 하다가 성폭력상담원교육을 통해 민우회에서 활동하게 되었답니다!
바람의 말대로, 함께 손잡고 오래 가요!
6. 라온(인천여성민우회 공동대표, 10년차)
나는 그간 왜 미투에 발언하지 않았던가? 나는 왜 가부장제에 복무하고 있는가?
오늘도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좌충우돌 깨져가며 고민을 이어가는 라온.
발표의 마지막에는 영화 <바그다드 카페>의 ost 'I'm calling you'의 한 소절을 멋들어지게 불러주셨어요♬
7. 이응(서울동북여성민우회 활동가, 3개월차)
어린 시절 원피스 말고 오빠 옷을 입고 싶었던 이응.
민우회가 엄청 최고 멋진 단체(하지만 내 일상에는 없는)라고 생각했는데, 정신차려보니 그 멋진 민우회의 상근활동가가 된 이응...?
고민을 차곡차곡 채워가겠다는 이응의 활동이 무척 기대되네요!!
8. 고나경(서울남서여성민우회 지역아동센터 활동가, 7년차)
민우회 활동을 통해 사회 이슈에 대한 판단능력도 생기고 여성주의 강의를 통해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다는 고나경쌤은
활동가들에게 행복하게 활동하면 좋겠다는 말을 건네주었어요!
9. 쎄러(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 4년차)
어릴 적부터 드세고 화가 많고 남자애들에게 결코 지지 않았던 쎄러는 대학 졸업 후 하고 싶은 활동, 하면 즐거운 활동이 페미니즘이었다고 해요.
자신의 삶으로 페미니즘을 증명하고 싶다는 쎄러, 너무나 멋집니다 ㅠ.ㅠ
10. 냥이(춘천여성민우회 활동가, 4년차)
상냥하고 소심한 냥이는 예민한 사람으로 비춰질까봐 뭔가 불편한 말에도 웃는 얼굴로 반응한 적이 많다고 해요.
그렇지만 이제는 민우회 활동을 통해 그 불편함을 해석할 수 있게 되었고, 프로불펀러가 되어가는 걸 즐기고 있다고 하네요!
"나는 민우회 활동가입니다"
이번 워크샵의 메인 프로그램입니다.
민우회 활동을 하면서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활동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민우회 안에는 어떤 사람들이 모여있는지 등등을 나누는 시간!!
먼저 몸풀기 프로그램으로 OX퀴즈를 했습니다.
상식퀴즈가 아니라 '나는 지금 건강하다' '나는 이런 초능력을 가지고 싶다' 등의 질문에 몸을 움직여 답하며 서로를 알아보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이만큼 페미니스트다"라는 질문에 10이라고 답한 활동가 중 한 명에게 이유를 묻자 돌아온 대답은?
"페미니즘 빼면 나에게 남는 것이 없다"
다음으로 모둠별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래 세 가지 질문에 대해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1. "나는 민우회 활동가입니다"라고 가족, 친구 등에게 나를 소개했을 때 들었던 말, 반응은? 2. "나는 민우회 활동가입니다"라고 소개할 때 내가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은? 3. "나는 민우회 활동가입니다" 그래서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은? |
오후 프로그램과 뒤풀이가 순식간에 지나가고, 재미났던 만큼 피곤한 몸을 누이고 나니 어느새 아침이 왔어요~*
'은하철도999'를 개사하여 미투운동의 구호를 담은 개사곡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기운차게 오전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힘차게 바꾸자! 지금당장 우리가! 성폭력을 끝~내~자!"
그리고 한 명씩 '모두의 소감'을 나누는 시간.
"이번 워크샵이 저의 페미니스트 모먼트입니다"
"작은 사무실에서 일하다보니 고립감을 느껴서 동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여기 있는 모든 분이 저의 동료네요^^"
"힘 받고 갑니다"
마지막으로 활동가들의 한 마디를 공유합니다. (이미지가 자동으로 넘어가요!)
"활동가라서 행복한 순간은?"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은?"
활동하는 공간은 달라도,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 앞으로도 용감하게 나아갈 수 있기를-
푸른 하늘이 반겨주는 3월의 끝자락에 전국의 민우회 활동가들이 모였습니다.
지난 3월 30~31일, 충남 도고 교원연수원에서 <2018 민우회 활동가 워크샵>이 있었습니다.
서울 노원/도봉(동북), 양천구(남서), 마포구(본부), 경기 고양파주, 군포, 인천, 강원 원주, 춘천, 경남 진주, 전남 광주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우회 활동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어요.
이렇게 전체 활동가가 모이는 자리가 오랜만이어서 한 사람 한 사람 도착할 때마다 정말 반가웠습니다!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하기에 앞서, 차별 없이 평등하게 소통하기 위해 함께 지키는 민우회의 문화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력·나이·결혼여부·출신지·성정체성 차별 없이 평등하게 관계 맺어요."
"무심코 하는 습관적 말과 농담에 대해 성찰하기, 잊지 말아요!" "외모에 대해 말하지 않는 1박2일 실천해봐요."
"'끝까지 듣고 나중에 말하기'를 실천해요." "함께 맛있게 먹고, 함께 치워요."
이번 워크샵은 강의나 교육보다는 서로를 알아가고 민우회 활동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여러 가지 진행했습니다.
나의 민우 페미니스트 모먼트
여기 모인 우리들은 어떤 계기로 민우회 활동가가 되었을까요? 타고난 페미니스트였을까요?
민우회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관심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10명의 활동가들이 "나의 민우 페미니스트 모먼트"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내 이야기와 비슷한 듯 또 다른 활동가들의 이야기에"공감하고 감동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활동가들의 발표 내용을 짧게 전합니다!
1. 소연(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활동가, 2년차)
소연은 낯선 단어들과 이슈들을 접하면서, 모니터링과 발표를 처음으로 해보면서 활동가로 차근차근 적응해나가는 중이라고 하네요 :-)
2. 바람(고양파주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활동가, 1개월차)
"곧이곧대로 믿고 따라가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설명하는 바람은 어차피 살아가고 변화할 거라면 민우회 안에서 경험하고 싶다고 합니다.
3. 캔들(광주여성민우회 성폭력피해자쉼터 다솜누리 쉼터장, 10년차)
상근활동가가 아닐 때에도 언제나 민우회에 한 발은 꼭 걸치고 있었다는 캔들의 묵직한 한 마디, "민우회는 내 운명"
4. 보르미(원주여성민우회 사무국장, 4년차)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민우회 활동가였던 친구 따라 민우회와 인연을 맺게 된 보르미는 어느새 사무국장이 되었습니다.
나혜석의 '노라'라는 시를 힘차게 낭송하는 보르미에게 박수 갈채가 쏟아졌어요!
"아아 소녀들이여 깨어서 뒤를 따라 오라 일어나 힘을 발하여라 새 날의 광명이 비쳤네"
5. 바람(군포여성민우회 상임대표, 3년차)
남성 중심의 정글인 회사에서 고군분투하며 생존했던 바람은 2003년 라오스에 갔다가 처음 '여성의 날'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해요.
그후로 다양한 NGO 활동을 하다가 성폭력상담원교육을 통해 민우회에서 활동하게 되었답니다!
바람의 말대로, 함께 손잡고 오래 가요!
6. 라온(인천여성민우회 공동대표, 10년차)
나는 그간 왜 미투에 발언하지 않았던가? 나는 왜 가부장제에 복무하고 있는가?
오늘도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좌충우돌 깨져가며 고민을 이어가는 라온.
발표의 마지막에는 영화 <바그다드 카페>의 ost 'I'm calling you'의 한 소절을 멋들어지게 불러주셨어요♬
7. 이응(서울동북여성민우회 활동가, 3개월차)
어린 시절 원피스 말고 오빠 옷을 입고 싶었던 이응.
민우회가 엄청 최고 멋진 단체(하지만 내 일상에는 없는)라고 생각했는데, 정신차려보니 그 멋진 민우회의 상근활동가가 된 이응...?
고민을 차곡차곡 채워가겠다는 이응의 활동이 무척 기대되네요!!
8. 고나경(서울남서여성민우회 지역아동센터 활동가, 7년차)
민우회 활동을 통해 사회 이슈에 대한 판단능력도 생기고 여성주의 강의를 통해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다는 고나경쌤은
활동가들에게 행복하게 활동하면 좋겠다는 말을 건네주었어요!
9. 쎄러(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 4년차)
어릴 적부터 드세고 화가 많고 남자애들에게 결코 지지 않았던 쎄러는 대학 졸업 후 하고 싶은 활동, 하면 즐거운 활동이 페미니즘이었다고 해요.
자신의 삶으로 페미니즘을 증명하고 싶다는 쎄러, 너무나 멋집니다 ㅠ.ㅠ
10. 냥이(춘천여성민우회 활동가, 4년차)
상냥하고 소심한 냥이는 예민한 사람으로 비춰질까봐 뭔가 불편한 말에도 웃는 얼굴로 반응한 적이 많다고 해요.
그렇지만 이제는 민우회 활동을 통해 그 불편함을 해석할 수 있게 되었고, 프로불펀러가 되어가는 걸 즐기고 있다고 하네요!
"나는 민우회 활동가입니다"
이번 워크샵의 메인 프로그램입니다.
민우회 활동을 하면서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활동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민우회 안에는 어떤 사람들이 모여있는지 등등을 나누는 시간!!
먼저 몸풀기 프로그램으로 OX퀴즈를 했습니다.
상식퀴즈가 아니라 '나는 지금 건강하다' '나는 이런 초능력을 가지고 싶다' 등의 질문에 몸을 움직여 답하며 서로를 알아보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이만큼 페미니스트다"라는 질문에 10이라고 답한 활동가 중 한 명에게 이유를 묻자 돌아온 대답은?
"페미니즘 빼면 나에게 남는 것이 없다"
다음으로 모둠별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래 세 가지 질문에 대해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1. "나는 민우회 활동가입니다"라고 가족, 친구 등에게 나를 소개했을 때 들었던 말, 반응은?
2. "나는 민우회 활동가입니다"라고 소개할 때 내가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은?
3. "나는 민우회 활동가입니다" 그래서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은?
오후 프로그램과 뒤풀이가 순식간에 지나가고, 재미났던 만큼 피곤한 몸을 누이고 나니 어느새 아침이 왔어요~*
'은하철도999'를 개사하여 미투운동의 구호를 담은 개사곡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기운차게 오전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힘차게 바꾸자! 지금당장 우리가! 성폭력을 끝~내~자!"
그리고 한 명씩 '모두의 소감'을 나누는 시간.
"이번 워크샵이 저의 페미니스트 모먼트입니다"
"작은 사무실에서 일하다보니 고립감을 느껴서 동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여기 있는 모든 분이 저의 동료네요^^"
"힘 받고 갑니다"
마지막으로 활동가들의 한 마디를 공유합니다. (이미지가 자동으로 넘어가요!)
"활동가라서 행복한 순간은?"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은?"
활동하는 공간은 달라도,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 앞으로도 용감하게 나아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