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기타[후기] 페미니즘 입문강좌 <다시 만난 세계2> 후속세미나를 함께하다

2016-08-17
조회수 5520

 

지난 6월 22일, 두 번째 {입덕} 강좌가 열렸었지요.

(강좌후기는 여기에->http://www.womenlink.or.kr/minwoo_actions/18210)

 

 

페미니즘 입문 강좌를 듣기 위해 한날 한자리에 모인 귀한 인연의,

아직 서로를 잘 모르지만 페미니즘 입문자 정체성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페미니즘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더 많은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은 분들이 후속세미나 참가신청란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주셨습니다:)

 

 

 

이렇게 하여,

김동희,아바,소정,애린,모리스,까요,남솨,gara/라용,하임,핑고,카레,율,매디,주영

- 열다섯 명의 참가자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총 4번의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외우기 쉬운 날짜^^ 7월 7일, 14일, 21일, 28일 저녁 7시반에 민우회에서 모였어요.

 

 

(처음 신청한 것은 25명이 넘었지만,

역시 강의날이랑 세미나 시작일의 텀이 꽤 길다 보니 개인일정들이 생겨 못오시는 분들이 많아지더라는ㅠ)

 

 

사전 공지했던 대로우에노 치즈코의 책<여성혐오를 혐오한다>를 챕터별로 나누어 읽었어요.

 

 

열심히 요약+이야기꺼리 발제를 해오기도 :)

 

 

책에 나와 있는 일본의 사례들은 바로 지금 한국의 상황들과 너무나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서

모임때마다 매번 수시로 번갈아서[분노타임],[한숨타임]이 되곤 했습니다.

 

 

각자가 책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나누고, 잘 모르겠는 부분을 상부상조(?ㅎㅎ)하여 읽는 것도 좋았지만,

그날 읽은 책 내용과 연관이 뚜렷하지 않다고 해도

매주 새롭게 업데이트된, 넘쳐나는 페미니즘 관련 이슈들을(열 내가며)이야기하고

자기 경험을 새로이 언어화하고, 그 경험이 다른 사람들과 놀랍게도 비슷하거나, 또 놀랍게도 다른 점들을 발견하는 것이

이 세미나 모임에선 곁가지가 아니라 본론처럼 느껴졌어요.

세미나에 참여하신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이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 필요해서' 세미나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하시기도 했고요:)

 

 

마지막 세미나 날, 모든 분이 다 오시진 못했지만 온 사람들끼리

"입덕 강좌 후속세미나는 나에게 _____________________ 이(었)다"

라는 문장에 빈 칸을 채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이 잘 안 보이죠? :(  글로 옮겨적겠습니다~

 

 

 

"입덕 후속세미나는 나에게"

 

'내딛는 한 걸음'이었다!

 

-"새로운 시작"이었다. 세미나를 시작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생각하는 페미니즘과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들을 다른 각도로 볼 수 있었다.

 

-시원한 사이다이며따뜻한 쿠션이다.

 

-고민의 심화, 구체화, 확장이었다.

 

-연결이다.

 

-싸움의 기술이다.

 

-"나침반의 방향을 흔드는 자석"같았다. 흔들려서 헷갈리지만 자석처럼 끌리는 게 있다.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애증의... 덕질..ㅋㅋㅋ이었다(!ㅋㅋㅋ) (발제 준비하고 매주 같은 시간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끝날 때는 늘 '잘 왔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계속 걷고, 뛰고, 쉬고 싶은 레이스'였다.

 

-"태양열"이었다.(노호혼 인형이 끄덕끄덕 움직이는 그림)

 

-터진 복장의 회복약이었다.

 

-후련한 입 털기 한 판이었다.

 

 

 

네 번의 모임은 사실 멤버들끼리 친해지기엔 살짝 아쉬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만큼 민우회에서, 또는 다른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 페미니스트 동료로서 뭔가 즐거운 일을 함께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다시 만난 세계'를 조금 더 확장시켜준 후속세미나 모임원들에게(이 후기를 빌어ㅎㅎ)다시 고마움을 전합니다 : )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