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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후기] EBS <까칠남녀> 폐지 인권침해·차별 국가인권위 진정 기자회견

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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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7일 ,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EBS <까칠남녀> 폐지 인권침해·차별 국가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인권위의 공정하고 정확한 조사를 촉구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모였고, 기자회견 이후 인권위에 함께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참가자들의 발언을 모았습니다.

 

"까칠남녀는 이비에스의 설립 목적에 가장 가까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젠더 토크쇼를 표방하며 그 동안 학교 교육에서 다뤄지지 못했던 페미니즘 이슈를 다루었고 존재하나 언제나 존재해서는 안되는 존재로 취급되는 성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까칠남녀야 말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이비에스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비에스는 한국 사회의 공교육이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인권과 평등의 가치를 사회 모든 구성원이 쉽게, 다양하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김성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여성위원회

 

 

"지난 2017년 12월 15일부터 2주간, EBS에서 방영한 <까칠남녀> 성소수자 특집은 성소수자들이 직접 등장해 패널들과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한 방송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송 이후 EBS는 <까칠남녀>를 폐지했습니다. EBS가 '성소수자 특집' 이후 방송을 폐지한 것은, 해당 방송과 출연진을 혐오하던 반성소수자단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더불어 성소수자가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방송, 여성들이 자신의 시각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방송은 혐오단체들의 항의만으로 폐지 될 수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황소연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기계적 중립을 이유로 보편적 인권에 이해타산을 따지는 사람들에 의해서 성소수자 인권은 침해당하고 있으며 시한도 없이 밀려가고 있습니다. 지난 문재인 정권 1년을 겪고,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NAP에서 성소수자 목록이 삭제된 자리에 종교계 이견을 극복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성소수자 인권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말을 본 다음의 지금 이 한국사회에서 "나중에"는 더 이상 보류의 의미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공감대는 너희들이 알아서 만들어와라. 너희들은 사회가 공감하지 않으므로 인간이 아니다. 그런 말입니다. 사회의 공공성을 책임진다는 명분으로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국가기관들이 헌법정신의 근반인 인간의 기본권을 두고 개인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심기용 무지개행동 집행위원&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활동가

 

 

"방송사에서 한 프로그램이 기획·편성됐다가 조기종영되는 것은 사실 일상다반사입니다. ‘시청률이 저조하다’ 혹은 ‘광고가 붙지 않는다’는 경영상의 이유로 많은 방송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있습니다. 또한 핵심멤버나 제작진이 빠진 이유도 조기종영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것도 문제입니다. 그 안에서 일하던 수많은 스태프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일 때문입니다. 하지만 EBS <까칠남녀> 조기종영 사태는 여기에 한 가지 문제가 더 더해진 사건입니다. 바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따른 결과였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사태이기도 합니다." -권순택 언론개혁시민연대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과 함께 인권위 제소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발언 출처는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페이스북에 게재된 발언문(첨부파일로 발언문 전문보기 가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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