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미디어[후기] 8.26 공동행동 #우리에겐_페미니스트_선생님이_필요합니다

2017-08-30
조회수 8188

 


지난 8월 26일, 토요일 밤 11시 민우회 트위터 계정에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_페미니스트_선생님이_필요합니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여러개 사진이 올라갔습니다.

이유는 초등성평등연구회에서 제안한 8.26 공동행동에 함께 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손글씨로 #우리에겐_페미니스트_선생님이_필요합니다를 적은 손피켓 사진을 찍어 보내주시거나 찍혀주신(?) 분들은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금요일 밤 신촌 거리에 모여 노래와 발언과 랩(!)을 해주셨던 분들,

초중고등학교에서 미디어를 활용한 성평등 교육을 진행하고 계시는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교육분과 회원들을 비롯해 

교과과정이나 학교 구성원들 간의 관계 등 '학교'라는 공간에 만연한 성차별, 소수자에 대한 혐오 등이 중단되기 위해서

우리에겐 성평등 교육,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함께 알리고자 하는 분들이셨습니다. 

(공동행동에 참여해주신 분들이 참 많았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당일 실시간 트랜드 6위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올라갔었어요. 더 높이 올라갔을 수도 있지만.. 직접 확인한 걸로는 그랬답니다yes)

 


 

         ▲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초등성평등연구회 공동행동 제안 계정으로 연결됩니다. @teachersforfemi  ▲

 

 

이런 액션이 제안된 이유는 '페미니스트 선생님'이라 밝히며 인터뷰를 진행한 교사와 학교측에 혐오와 공격 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청에 민원을 넣어 성평등 교육을 실시한 교사들을 공격하고, 개인 신상털기와 인신공격이 계속되어도 제대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공격을 받고 있는 교사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를 모으고, 이런 문제를 해결을 하지 않고 있는 이들을 움직이게 해야할 것입니다. 

여성신문에 기고된 초등성평등연구회 교사분의 글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내가 한 교육은 공교육 교육과정에 이미 포함된 정당한 교육목표다. 나와 아이들이 얼마나 잘 해냈는지, 얼마나 즐겁게 실패했는지 안다.
그러나 애써 연구해 이뤄낸 결과물을 자랑스럽게 내보이고 공유하는 자리에서조차 왜 나는 이토록 전전긍긍하며 스스로를 숨겨야 하는가?"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이미 교육목표에 포함된 정당한 교육을 진행했다는 이유로 왜 교사들이 공격받아야 하는 걸까요? 왜 스스로를 숨기고 전전긍긍해야 하는 걸까요?

함께 '즐겁게 실패'하기도 하면서 조금씩 과정을 밟아가고 있던 학생들은 왜 '잘못된 교육'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어야 할까요? 

'여자가~', '남자가~'로 시작되는 문장들에 갇히지 않고, 강요받지 않고 살아도 된다는 당연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왜 문제라고 얘기되는 걸까요?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만연한 사회.

성평등교육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는 지속적으로 있어왔고, 이를 몸소 실천한 이들에 대한 공격은 멈춰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당한 공격에서 교사와 학생과 학교를 보호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관련 부처와 기관에 요구해야 합니다.

 

 

#우리에겐_페미니스트_선생님이_필요합니다  

성평등 교육을 진행한 교사들이 위축되지 않고, 공격받지 않고, 더 많은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쌓아 더 즐겁게 결과물을 만들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계속해서 함께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동행동에 함께 해주신 분들의 사진을 모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민우회로 취합된 공동행동 참여사진은 한 장씩 보고 싶으신 분은 (클릭)해주세요! laugh

 

 


금요일, 국회로 가서 이야기합니다.

여러분도 이름으로 함께 해 주세요.  http://wouldyouparty.org/petitions/54

 

#우리에겐_페미니스트_선생님이_필요합니다 

 

[기자회견 일시, 장소]
◼일시 : 9/1(금) 오전 11시
◼장소 : 국회의사당 본청 1층 건물 정론관
◼주최 : 전교조 여성위 / 닷페이스 / 우주당 /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연대 단체 : 정춘숙 국회의원, 권미혁 국회의원, 금태섭 국회의원, 아동여성인권정책포럼, 우주당,
닷페이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여성의전화, 와일드블랭크프로젝트, 허니클로버레인보우, 전국디바협회, 한국성폭력상담소, 전교조 여성위, 한국여성민우회

 

 

교육은 현재이면서 미래입니다. 지금의 학교가 미래의 사회를 만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합니까? 우리는 정의로운 사회를 가르쳐야 합니다. 자신과 타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학생들이 다양성과 자유 안에서 뛰놀도록 해야 합니다. 남자라는 이유로, 여자라는 이유로, 혹은 그 어떤 이유로도 꿈을 제한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해야 합니다. 우리는 현재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을 학생들에게 길러줘야 합니다. 여성 혹은 또 다른 소수자라는 이유로 기회를 박탈당하거나, 모욕, 폭력을 당하지 않는 미래를 그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야기합니다.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얼마 전 ‘학교 운동장은 남녀 학생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요지의 인터뷰를 한 초등 교사가 온갖 거짓 비방과 인신 공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성평등 교육을 고민하고 연구한 교사들의 수업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민주 시민 교육을 위하는 페미니스트 선생님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교사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교육청은 일부 세력의 거짓 비방과 인신 공격이 아닌, 학교 현장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과 그 혁신을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방치해왔습니다. 디지털 미디어 세계에서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차별과 적대의 말을 쏟아내는 사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말들을 비판할 수 있는 사고능력을 학교에서 길러내지 못했습니다. 합리적 시민을 키워내는 데 교육이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그 교육의 실패는 이제, 성평등 교육을 고민하는 교사들에 대한 화살로 돌아왔습니다. 혐오와 거짓 비방의 말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네이버 스쿨톡 플랫폼은 적극적으로 조치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이 보는 공간이 혐오의 각축장이 되는 와중에, 학교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사업자는 상황을 방치했습니다. 학교 공동체의 고통을 외면했습니다. 피해는 커졌고, 거짓 비방은 불어났고, 성평등 교육을 한 교사는 부당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불평등한 교실을 경험했던 수많은 이들이 외칩니다.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하다" 

- 기자회견문 중 일부 발췌 

 

#우리에겐_페미니스트_선생님이_필요합니다 금요일 국회 기자회견합니다. 여러분도 기자회견문에 이름으로 함께해주세요. 
http://wouldyouparty.org/petitions/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