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사회현안[후기] 민우회 주관 제1334차 정기수요시위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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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9일, 민우회가 주관한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 1334차 정기 수요시위가 있었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를 노란 나비로 물들였던 수요시위가 1334차를 맞이했는데요,

 

햇수로 따지자면 얼마나 되었는지 혹시 아시나요? 1992년부터 2018년 올해까지 무려 27년을 이어왔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싸우면서 우리가 요구해온 것은일본의 전쟁범죄 인정공식적인 사과, 배상이었습니다.

 

국가가 했던 일들에 대한 인정, 사과를 하라는 당연한 얘기일 뿐이었죠.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고,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부는 지금,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이 당면한 과제임을 상기하며

 

힘찬 구호로 길원옥 할머니, 이옥선 할머니와 함께하는 1334차 수요시위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 일본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범죄를 인정하고, 즉각 사과하라! ”

 

“ 피해자 없는 2015 한일합의는 무효다! 일본정부는 피해자에게 법적 배상하라! ”

 

 

 

 

 

 

여는 노래로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들의 <바위처럼> 율동 공연이 있었습니다.

 

가사를 곱씹으며 부르다보니 수십 년을 싸워오면서도 지치지 않는 할머니들의 기상이 절로 떠올랐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건 / 뿌리가 얕은 갈대일 뿐

 

대지에 깊이 박힌 저 바위는 / 굳세게도 서 있으니

 

우리 모두 절망에 굴하지 않고 / 시련 속에 자신을 깨우쳐가며

 

마침내 올 해방세상 주춧돌이 될 / 바위처럼 살자꾸나

 

 

 

 

 

 

그리고 수요시위를 풍부하게 해주는 문화공연!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임베라 수녀님의 <민들레처럼> 독창과

 

동북여성민우회 오카리나 팀, 바람소리의 <고향의 봄>, <아름다운 것들>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도심 한복판 수많은 군중 앞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요해진 가운데

 

수녀님의 맑은 목소리는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 같았고, 오카리나의 맑은 소리도 아름답게 울려 퍼졌습니다.

 

 

 

 

 

 

수요시위 참여자들이 더욱 힘낼 수 있도록 자리해주신 길원옥 할머니는 노래에 맞춘 허밍으로 화답해주셨어요.

 

 

 

 

 

 

뙈약볕이 내리쬐는 와중에 든든히 자리를 지켜주신 길원옥 할머니 말씀을 들은 뒤 참가자 자유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일본군‘위안부’를 기억하고 싶지 않아 마음 속 깊이 꼭꼭 숨겨놓고 지워간다고 해도

 

우리의 그 가슴 아픈 역사는 결코 지워지지 않고 평생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아픔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구름산초 남다현 학생

 

 

 

 

 

 

정권이 바뀌고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이 꾸려지더니, 핫라인 연결, 남북정상회담, 북한 비핵화 선언까지 정말 순식간에 지나온 것 같습니다.

 

평화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이렇게나 간절한 지금, 한국 정부의 역할이 더욱 요구됩니다.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TF가 2015 한의합의가 청와대의 압력으로 진행될 졸속이었음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10억 엔을 반환하는 등 구체적인 액션이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어렵죠.

 

한국정부에 보다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일 것을 촉구하며 민우회도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소연 활동가가 낭독한 성명서 내용을 짧게 공유하며 제1334차 수요시위 후기를 마칩니다.

 

 

" 전쟁범죄 속에서 생존해 끝없이 삶을 일구어 온 피해자들이 세상에 있다.

 

종전으로 나아가는 길 앞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는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일 것이다.

 

일본이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과 더불어

 

피해자에게 공식으로 사죄하는 것만이 전시상황에서 가해진 여성들에 대한 폭력과 억압의 역사를 직면하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