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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매일경제 '성형외과를 찾은 그 남성, 왜 000 얼굴 택했을까'에 관한 항의 공문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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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에 발송한 < '성형외과를 찾은 그 남성, 왜 000 얼굴 택했을까'에 관한 항의 공문>을 공유합니다.

관련기사<연예인 얼굴로 성형해 술 취한 여성 ‘강간’하라는 기사 논란>(경향신문, 2016년 5월 2일)

이를 우편으로 매일경제에 전달하였으며, 5월 13일까지 사후 처리 진행에 관한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답변이 도착하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5월 1일 매일경제는 <성형외과를 찾은 그 남성, 왜 성시경 얼굴 택했을까>라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이 글은 술에 취한 여성을 상대로 ‘성관계’를 하는 것을 ‘작업’으로 그리고 있으며, “범죄행위 아니냐고 묻는 분이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약을 먹인 적도 술을 강권한 적도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에서 묘사된 것은 술에 취한 여성에게 동의 없이 행해진 명백한 성폭력이며, 필자는 성폭력에 대한 인식이 전무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류 언론사이고 공신력을 가진 매일경제에서 ‘폭력에 대한 감수성’이 실종된 이와 같은 글을 연재하는 것은, 독자들로 하여금 성폭력을 사소한 것으로 여기게 만들도록 합니다. 이는 성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사회적 차원의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그리고 현재 매일경제 측에서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이를 찾아보기 어렵게 되어있어 진정 사과할 의지조차 없는 것으로 비춰집니다. 이에 우리 단체는 임시방편적 조치가 아닌 이보다 더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합니다.

 

○우선 ‘Mr.존슨의 밤의 동화’ 연재 중단과 필자의 직접적인 사과, 데스크 징계를 요구합니다. ‘Mr.존슨’이라는 익명성을 이용하여 ‘준강간’ 행위를 경험담처럼 늘어놓는 글을 쓴 당사자와, 이것을 기획하고 통과시킨 데스크의 직접적인 반성이 없다면 이는 진정한 사과라고 볼 수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글이 유통될 수 있도록 승인한 책임자는 반드시 징계로 무거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평기자와 데스크 모두 교육을 통해 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여 이러한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이밖에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매일경제는513일까지 답변을 통해 이번 문제에 대해 어떠한 사후 처리가 진행되고 있는지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