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사회현안[인터뷰] 기후위기를 말하는 지평선고등학교 인문학동아리 '짓다'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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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평등네트워크팀 해파리입니다

이번엔 짧은 인터뷰 글로 찾아왔어요

 

전북 김제에 있는지평선 고등학교 인문학동아리 ‘짓다’에서 민우회에 인터뷰 요청을 해주셨어요. 인문학동아리 ‘짓다’는 ‘짓다’를 키워드로 우리 삶을 짓는 것은 무엇일지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주제를 선정해 활동하고 있어요.여성으로 살아가는 ‘나’는 사회와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지’를 고민하다가 민우회에 인터뷰를 하러 오셨어요.

 

민우회라는 단체에 대한 질문, 교내 성평등 활동, 올해 네트워크팀 활동주제인 기후정의, 국제 연대 등의 질문을 준비해주셨어요. 마침 저희팀 활동에 관심을 보여주셔서 저희도 ‘짓다’에 인터뷰를 요청드렸는데요.

 

지평선고 짓다와 만나 기후 재난을 일상으로 살아가는 ‘청소년 당사자’로서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당사자의 목소리로 듣는 인터뷰를 준비했답니다

 

 

 

 

 

 

 

 질문1   일상 속에서 기후위기를 고민했던 적이나, 어려움을 경험했던 적이 있나요?

 

 

많아요. 사소한 것부터 달라지는 걸 느꼈어요. 4월 중반에 펴야 하는 꽃이 3월에 개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꽃이 4월에 펴서 다들 좋아하는데 난 되게 슬펐어요. 개화 시기를 검색하면 기후위기 문제와 연관된 내용은 안 나오더라구요.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건가? 아직 5월인데 30도까지 올라가서 계절감이 흐려졌어요. 산불이 일어나기도 하고. 심각하게 변하니까 기후위기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과대 포장한 옷을 사서 미안한 마음을 들지만 옷을 자랑하기도 해요. 인스타그램에 ‘지구야 미안해’ 태그를 걸어 올리기도 합니다,

 

청소년 대부분은 기후위기를 인지하고 있습니다. 지구가 망하는 걸 눈 앞에서 보면서 죽을 것 같아요.

 

지구는 망하지 않고, 인간이 망한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섬들이 없어지고, 먹을 것도 사라지면 1차적으로 피해 받는 사람이 나타날텐데 더 심해진다고 생각하면 너무 무섭기도 합니다.

 

학교 교과과목에 환경 과목이 있습니다. 사실 설렁설렁 산책하는 시간으로 여기기는 해요. 식목일에는 나무 심기도 하고, 각자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고 실천하는 보고서를 만들기도 합니다. 걷다 보면 쓰레기가 너무 많은데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원인은 무엇인지 조사하기도 합니다.

‘환경’과 ‘나’의 관계를 주제로 이야기 나누면서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패스트 패션에 대한 영상을 봤어요. 옷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알게 되니 인권과 노동의 문제가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질문2   기후위기를 늦추기 위해 시도해봤던 것들이 있나요?

 

 

 학교 급식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채식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비건인 학생이 졸업하고,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채식 급식이 사라졌어요.

(질문: 개개인의 선택에 따라 변하기 보다는, 채식을 선택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수는 없나요?)

 교육감이 바뀌면서 채식 급식 지원비가 사라졌어요. 채식을 지속할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해서 학생 대상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채식 급식을 제공하면 먹지 않는 경우가 많고, 육식 선호도가 높은 결과가 나왔어요. 음식을 조리하는 담당자들도 반기지 않아서 채식 급식이 사라졌어요. (유유)

 

 환경 선생님이 기숙사를 사용하시는데 기숙사 샤워실에 고체샴푸를 배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고체 샴푸/바디워시/트리트먼트로 바꿨습니다.

집 조명을 꺼도 밝고, 더 시원하기도 해서 여름에는 조명을 끄고 생활하는 편이에요.

동아리에서 패스트 패션을 고민하다보니 옷을 직접 짓는 활동도 할 예정입니다. 미싱도 구입했어요.

 

 다른 지역에서 모인 학생들과 함께 기후위기 주제로 활동을 하면서 천을 재활용해 앞치마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할 때 텀블러를 사용하거나, 텀블러가 없을 때는 비닐봉투나 종이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려 했어요. 택배 배송을 줄이고 오프라인으로 구매하기도 해요.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페트병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물을 끓여마십니다.

 

 

 

 질문3   기후위기를 해결하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할까요?

 

 

팬데믹으로 외출을 못하게 되니까 자동차가 도로에 없어서 환경이 회복되는 것 같았어요. 인간들의 활동이 줄어들고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노동시간을 늘리자는 둥, 경제성장을 쫓기만 해요.

 

 정부에서 기후위기 때문이라도 제도적인 규제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쓰레기 무단투기에 벌금을 늘리거나, 에너지 정책도 바뀌어야 해요. 사회적 인습을 개선할 필요가 있어요. 과대포장도 줄여야 합니다. 사회적 인식도 개선이 필요해요,

 

 

 

 

지평선고에서 애쓰시는 환경 선생님~! 만나뵙고 싶어요~~ 전국의 환경선생님 화이팅~~!~!~!

 

네트워크팀은 올해기후정의를 주제로 활동하고 있어요. ‘기후정의 위해 뭐라도 하는 페미니스트 클럽’(뭐라도클럽)으로 페미니스트들과 기후위기 유발자와 끊임없이 만들고 버리는 굴레를 끊어내 보려는 작당거리를 시도해볼 예정이에요! 아직 자리가 있으니 관심있는 페미니스트 분들은 아래 링크로 신청해주세요.

 

 

기후정의 위해 뭐라도 하는 페미니스트 클럽https://womenlink.or.kr/notices/25012

 

 

그리고 소수자들에게 더 불평등한 기후위기,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동물권행동 카라, 여성환경연대 그리고 민우회가 모여 기후정의 액션을 만들어갈 예정이니 기대 많이 해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