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여성들>
지난 4월 9일(금) 2020페미니즘 액션: 오늘의 버튼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여성들> 오픈채팅방 액션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여성들> 오픈 채팅방 액션은
코로나19 이후 여성들의 달라진 일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재난 이후의 사회를 함께 그려보고자 기획했습니다.
예정된 오픈 채팅은 한 시간이기 때문에 저녁 7시 30분이 되자마자 빠르게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별칭, 참여하게 된 이유 or 계기에 대해 나눠보았습니다.

“코로나19 대책이나 지원이 고민되어서”
“평소 같으면 지금 검찰청이랑 국회에 불 지르러 매일 모일텐데 온라인 해시태그나 청원 같은 방법밖에 쓸 수 없어서 답답하기도 하고, 다른 대안이 없는지 고민 돼서 찾아왔습니다”
“재난이 일어나고 여성에게 나타나는 차별적인 양상을 더 깊이있게 알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무급 휴직에 들어간 친구들 소식도 들리고 여기저기서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서 답답한 마음 조금이라도 풀어보고 싶어 참여하게되었습니다. "
"코로나로 개학도 연기되고 돌봄 노동이 늘어나는 것 같은데 돌봄 노동이 얼마나 어렵고 복잡한지는 얘기되지 않는 것 같아서 같이 얘기해보고 싶어서 신청했습니다"
오픈채팅방 액션을 준비하면서
코로나19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될 때 다양한 주제/키워드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원활한 진행을 위해, 카테고리를 크게 3가지로 나눠 진행을 했는데요.
‘무급휴직’ ‘사회적 거리두기’ ‘개학연기’
먼저, ‘무급휴직’ 카테고리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무급휴직과 관련된 다양한 키워드는 마인드맵으로 제작했고 참고하면서 액션 참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무급휴직 카테고리에서는
“비정규직”, “간호사 처우”, “프리랜서” 키워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대화 내용 중 일부를 공유하면,
“선거에는 간호사 사진 나오면서 감동이니 뭐니 하면서 엄청 이용하던데ㅜ 월급도 안주면서 그랬군요”
“대구에 있는 병원에서 50여명을 집단해고 했을 때 대부분 간호조무사와 조리사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거 보고 여성노동자부터 날리는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병원들 중 일시적으로 휴업하게 될 경우 간호사들한테 한 달 무급 휴직을 할지, 대구 코로나 거점병원으로 파견갈지 둘 중에 하나 선택하게 해서 거의 반강제로 파견을 선택하는 간호사들이 있었습니다. 파견을 선택할 경우 급여는 복지부-대구시에서 지원되는 수당으로 대체되는데 그 수당은 3월 초부터 지금까지 한 명도 구경해본 사람이 없어요. 숙소도 자비로 내고, 업무 종료 후 자가격리 기간 없이 복귀하는 사례들이 많습니다”
이 외에도 여성노동자에 대한 사회 인식, 독박 돌봄/가사 노동, 노동환경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여성들의 일이 비가시적인 영역에 몰려있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아이들이 어려서 집에서 돌봐야 하니 휴직이나 퇴사를 고민하는 여성들을 보면 이제 복직, 취직했는데 또 경력단절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월-3월초 대구 방문자나 해외여행 다녀온 사람들한테 격리를 이유로 연차 모두 소진하게 한 것도 사실상 강요고 노동법 위반이라고 생각해요“
”여성의 경우 노동자에도 포함시키지 않는 거 같습니다. 배달, 택배 노동자들에겐 죄책감이 있어요 일정부분. 하지만 여성의 노동에 대해선 그닥 노동의 문제로 제기되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어요“

그렇다면, 앞에서 나눈 우리가 겪는 문제들을 이후에 다시 겪지 않으려면 어떤 변화들이 필요할까요?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경제얘기만 들먹이면서 일하는 사람들을 더 위태롭게 만드는 것들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본 소득 개념에 대해 다시 논의!“
”프리랜서들에게도 재난지원금 같은 게 지급될 수 있도록 노동자 개념에 포함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비정규직 문제가 어서 근본적으로 해결 되어야“
이번 무급휴직 카테고리에서 나눈 대화들은 '노동'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노동권을 보호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프리랜서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여행/관광업계가 크게 타격을 받으면서 관련 서비스업 종사자들 또한 무기한 무급휴직/권고사직을 강요받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는 비정규직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어야 하고 & 재난 상황에 ”직장인, 프리랜서, 비정규직, 소상공인 등 급여나 수익이 사라지는 경우 이를 정부가 보장해줄 수 있는 탄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우리의 바램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다음 카테고리는 ‘사회적 거리두기’입니다.
마찬가지로 제시된 마인드맵을 통해 키워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카테고리에서는
특히 집단감염/사회적 거리두기에 취약한 콜센터, 요양원, 간호사 등 노동환경, 돌봄노동 키워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야기를 일부분 내용을 공유합니다!
”가끔 식당에 가는데 일하시는 분들 대부분 중고령 여성분들이셨는데 거리두고 싶어도 두지 못하는 현실이 참 아팠습니다“
”장애인이나 노인복지시설 거주시설이 서비스의 효율성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서비스가 효율적인 만큼, 바이러스 전파에도 효율적이었죠“
”어떤 면에서 코로나라는 재난 상황을 계기로, 열악한 환경이 재조명되기도 한 것 같아요. 콜센터처럼 붙어 일해야만 하는 환경은 사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질문되어야 하는 노동환경 같아서요“
”우리가 사실 몰라서 그렇지, 돌봄노동자들이 크고 작은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환경에 있었다는 거잖아요“
”코로나19로 어머니 아버지 같이 쉬게 되어도 집안일은 여성의 것이라는 인식이 아직 있어서 인지 집안일이 제대로 분담되지 못 하다고 느꼈어요“.

이번에도 앞으로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변화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주거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집이 좁은게 힘들더라고요. 적어도 공공주택은 10평아래로 못 짓게 해야되나 싶네요“
“정보격차는 동사무소 같은 데서 촘촘하게 체계를 만드는 게 중요할 거 같아요. 공공기관과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은 문에 마스크를 걸어두더라고요”
마지막 <개학연기> 카테고리로 이야기를 나누어였습니다.

일부 내용을 공유합니다.
“맞벌이 중인 동료분의 아이가 개학을 하지 않아서 PC방에 갔는데, 거기서 확진자가 나와 자가격리 들어갔고, 잠시 일을 쉬셨어요”
“초등학교 긴급돌봄하는데 개학을 연기하니 아이들이 늘어서 교실을 늘려야 하는데 돌봄교사 임금 지원이 안 돼서 다수가 한 교실에 있었대요”
“격리 상황에서는 가사 노동이 더 필요해지는 것 맞는데, 그것이 여성에게 더 가중 되는 것 같네요”
“태블릿 같은 기기를 일정 정도 대여나 보급한다고 하는데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원격 교육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은 아닌 거 같아요”
“수업에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 형성이 중요한데, 온라인 강의는 그것이 안 되는 상태에서 출발하니까 여러 어려운 점이 있더라고요. 특히나 페미니즘 관련 메시지를 전하려면.”

앞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정말 사례를 잘 알려낼 수 있는 장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여성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도 실제로 겪지 않으면 모를 수 있는 일들이 너무 많네요”
“독박 돌봄 문제는 정말 적극적으로 공론화되어야 할 것 같아요”
“보육 양육 휴가를 남성에게도 의무로 강제해야 하는 것처럼 돌봄 휴가도 남성에게 의무로 둬야할 것 같아요”
이번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한 가지는,
코로나19 이후 재난이 가져오는 문제의 대부분은 새로운 사회 문제들이 아닌,
여성의 역할과 의무로 여겨져 왔던 독박 가사/돌봄 노동, 보건 의료/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인식 등
기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들에서 기인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코로나19 재난 이후,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들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달라진 우리의 일상과 성차별적 문제를 끊임 없이 말하고, 가시화해 대안을 찾기 시작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여성들>
오픈채팅방 액션은 여기서 끝이 아닌,
추후 더 다양한 액션으로 이어갈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활동도 지켜봐주세요!!
끝으로,
오픈채팅방 마지막 순서에서 진행했던,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나는 ------- 세계를 원한다> 의 빈칸을 채우며
각자가 바라는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를 그려보았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나는 여성 고용 안정이 확보된 세계를 원한다”
“코로나19 이후 나는 간호사들이 단독 주연으로 감사받고 정당한 처우와 인정을 받는 세계를 원한다”
“코로나19 이후 나는 재난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가 더욱 고통받음을 인지하는 사회가 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공공시스템이 공고히 되는 세계를 원한다”
“코로나19 이후 나는 사회를 떠받치는 여성의 노동이 모두의 눈에 보이는 세계를 원한다”
“코로나19 이후 나는 인간과 반려동물과 가축과 자연이 더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계를 원한다”
“코로나19 이후 노동자의 희생을 밟고 선 경제발전 따위 사라지는 세계를 원한다”
“코로나19 이후 나는 아이의 개학 연기를 나 혼자 걱정하지 않는 세계를 원한다”
오픈 채팅방 액션이 아니었다면 알지 못 했을 서로의 이야기들을 알 수 있었고
또 함께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를 고민하고 그려볼 수 있어서 정말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평일 저녁 귀한 시간 내어 주신 참여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만나요!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여성들>
지난 4월 9일(금) 2020페미니즘 액션: 오늘의 버튼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여성들> 오픈채팅방 액션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여성들> 오픈 채팅방 액션은
코로나19 이후 여성들의 달라진 일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재난 이후의 사회를 함께 그려보고자 기획했습니다.
예정된 오픈 채팅은 한 시간이기 때문에 저녁 7시 30분이 되자마자 빠르게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별칭, 참여하게 된 이유 or 계기에 대해 나눠보았습니다.
“코로나19 대책이나 지원이 고민되어서”
“평소 같으면 지금 검찰청이랑 국회에 불 지르러 매일 모일텐데 온라인 해시태그나 청원 같은 방법밖에 쓸 수 없어서 답답하기도 하고, 다른 대안이 없는지 고민 돼서 찾아왔습니다”
“재난이 일어나고 여성에게 나타나는 차별적인 양상을 더 깊이있게 알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무급 휴직에 들어간 친구들 소식도 들리고 여기저기서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서 답답한 마음 조금이라도 풀어보고 싶어 참여하게되었습니다. "
"코로나로 개학도 연기되고 돌봄 노동이 늘어나는 것 같은데 돌봄 노동이 얼마나 어렵고 복잡한지는 얘기되지 않는 것 같아서 같이 얘기해보고 싶어서 신청했습니다"
오픈채팅방 액션을 준비하면서
코로나19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될 때 다양한 주제/키워드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원활한 진행을 위해, 카테고리를 크게 3가지로 나눠 진행을 했는데요.
‘무급휴직’ ‘사회적 거리두기’ ‘개학연기’
먼저, ‘무급휴직’ 카테고리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무급휴직과 관련된 다양한 키워드는 마인드맵으로 제작했고 참고하면서 액션 참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무급휴직 카테고리에서는
“비정규직”, “간호사 처우”, “프리랜서” 키워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대화 내용 중 일부를 공유하면,
“선거에는 간호사 사진 나오면서 감동이니 뭐니 하면서 엄청 이용하던데ㅜ 월급도 안주면서 그랬군요”
“대구에 있는 병원에서 50여명을 집단해고 했을 때 대부분 간호조무사와 조리사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거 보고 여성노동자부터 날리는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병원들 중 일시적으로 휴업하게 될 경우 간호사들한테 한 달 무급 휴직을 할지, 대구 코로나 거점병원으로 파견갈지 둘 중에 하나 선택하게 해서 거의 반강제로 파견을 선택하는 간호사들이 있었습니다. 파견을 선택할 경우 급여는 복지부-대구시에서 지원되는 수당으로 대체되는데 그 수당은 3월 초부터 지금까지 한 명도 구경해본 사람이 없어요. 숙소도 자비로 내고, 업무 종료 후 자가격리 기간 없이 복귀하는 사례들이 많습니다”
이 외에도 여성노동자에 대한 사회 인식, 독박 돌봄/가사 노동, 노동환경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여성들의 일이 비가시적인 영역에 몰려있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아이들이 어려서 집에서 돌봐야 하니 휴직이나 퇴사를 고민하는 여성들을 보면 이제 복직, 취직했는데 또 경력단절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월-3월초 대구 방문자나 해외여행 다녀온 사람들한테 격리를 이유로 연차 모두 소진하게 한 것도 사실상 강요고 노동법 위반이라고 생각해요“
”여성의 경우 노동자에도 포함시키지 않는 거 같습니다. 배달, 택배 노동자들에겐 죄책감이 있어요 일정부분. 하지만 여성의 노동에 대해선 그닥 노동의 문제로 제기되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어요“
그렇다면, 앞에서 나눈 우리가 겪는 문제들을 이후에 다시 겪지 않으려면 어떤 변화들이 필요할까요?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경제얘기만 들먹이면서 일하는 사람들을 더 위태롭게 만드는 것들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본 소득 개념에 대해 다시 논의!“
”프리랜서들에게도 재난지원금 같은 게 지급될 수 있도록 노동자 개념에 포함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비정규직 문제가 어서 근본적으로 해결 되어야“
이번 무급휴직 카테고리에서 나눈 대화들은 '노동'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노동권을 보호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프리랜서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여행/관광업계가 크게 타격을 받으면서 관련 서비스업 종사자들 또한 무기한 무급휴직/권고사직을 강요받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는 비정규직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어야 하고 & 재난 상황에 ”직장인, 프리랜서, 비정규직, 소상공인 등 급여나 수익이 사라지는 경우 이를 정부가 보장해줄 수 있는 탄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우리의 바램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다음 카테고리는 ‘사회적 거리두기’입니다.
마찬가지로 제시된 마인드맵을 통해 키워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카테고리에서는
특히 집단감염/사회적 거리두기에 취약한 콜센터, 요양원, 간호사 등 노동환경, 돌봄노동 키워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야기를 일부분 내용을 공유합니다!
”가끔 식당에 가는데 일하시는 분들 대부분 중고령 여성분들이셨는데 거리두고 싶어도 두지 못하는 현실이 참 아팠습니다“
”장애인이나 노인복지시설 거주시설이 서비스의 효율성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서비스가 효율적인 만큼, 바이러스 전파에도 효율적이었죠“
”어떤 면에서 코로나라는 재난 상황을 계기로, 열악한 환경이 재조명되기도 한 것 같아요. 콜센터처럼 붙어 일해야만 하는 환경은 사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질문되어야 하는 노동환경 같아서요“
”우리가 사실 몰라서 그렇지, 돌봄노동자들이 크고 작은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환경에 있었다는 거잖아요“
”코로나19로 어머니 아버지 같이 쉬게 되어도 집안일은 여성의 것이라는 인식이 아직 있어서 인지 집안일이 제대로 분담되지 못 하다고 느꼈어요“.
이번에도 앞으로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변화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주거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집이 좁은게 힘들더라고요. 적어도 공공주택은 10평아래로 못 짓게 해야되나 싶네요“
“정보격차는 동사무소 같은 데서 촘촘하게 체계를 만드는 게 중요할 거 같아요. 공공기관과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은 문에 마스크를 걸어두더라고요”
마지막 <개학연기> 카테고리로 이야기를 나누어였습니다.
일부 내용을 공유합니다.
“맞벌이 중인 동료분의 아이가 개학을 하지 않아서 PC방에 갔는데, 거기서 확진자가 나와 자가격리 들어갔고, 잠시 일을 쉬셨어요”
“초등학교 긴급돌봄하는데 개학을 연기하니 아이들이 늘어서 교실을 늘려야 하는데 돌봄교사 임금 지원이 안 돼서 다수가 한 교실에 있었대요”
“격리 상황에서는 가사 노동이 더 필요해지는 것 맞는데, 그것이 여성에게 더 가중 되는 것 같네요”
“태블릿 같은 기기를 일정 정도 대여나 보급한다고 하는데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원격 교육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은 아닌 거 같아요”
“수업에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 형성이 중요한데, 온라인 강의는 그것이 안 되는 상태에서 출발하니까 여러 어려운 점이 있더라고요. 특히나 페미니즘 관련 메시지를 전하려면.”
앞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정말 사례를 잘 알려낼 수 있는 장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여성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도 실제로 겪지 않으면 모를 수 있는 일들이 너무 많네요”
“독박 돌봄 문제는 정말 적극적으로 공론화되어야 할 것 같아요”
“보육 양육 휴가를 남성에게도 의무로 강제해야 하는 것처럼 돌봄 휴가도 남성에게 의무로 둬야할 것 같아요”
이번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한 가지는,
코로나19 이후 재난이 가져오는 문제의 대부분은 새로운 사회 문제들이 아닌,
여성의 역할과 의무로 여겨져 왔던 독박 가사/돌봄 노동, 보건 의료/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인식 등
기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들에서 기인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코로나19 재난 이후,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들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달라진 우리의 일상과 성차별적 문제를 끊임 없이 말하고, 가시화해 대안을 찾기 시작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여성들>
오픈채팅방 액션은 여기서 끝이 아닌,
추후 더 다양한 액션으로 이어갈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활동도 지켜봐주세요!!
끝으로,
오픈채팅방 마지막 순서에서 진행했던,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나는 ------- 세계를 원한다> 의 빈칸을 채우며
각자가 바라는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를 그려보았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나는 여성 고용 안정이 확보된 세계를 원한다”
“코로나19 이후 나는 간호사들이 단독 주연으로 감사받고 정당한 처우와 인정을 받는 세계를 원한다”
“코로나19 이후 나는 재난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가 더욱 고통받음을 인지하는 사회가 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공공시스템이 공고히 되는 세계를 원한다”
“코로나19 이후 나는 사회를 떠받치는 여성의 노동이 모두의 눈에 보이는 세계를 원한다”
“코로나19 이후 나는 인간과 반려동물과 가축과 자연이 더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계를 원한다”
“코로나19 이후 노동자의 희생을 밟고 선 경제발전 따위 사라지는 세계를 원한다”
“코로나19 이후 나는 아이의 개학 연기를 나 혼자 걱정하지 않는 세계를 원한다”
오픈 채팅방 액션이 아니었다면 알지 못 했을 서로의 이야기들을 알 수 있었고
또 함께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를 고민하고 그려볼 수 있어서 정말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평일 저녁 귀한 시간 내어 주신 참여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