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채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취업만 되면 땡규라 모욕이 되어버린 구직과정.
한국여성민우회는 변화의 시작을 위해
현재 공채를 진행중인13개 대기업에
<존중이 오가는 채용문화를 만들기 위한 공개제안서>를 발송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채용 과정에 공개제안서의 내용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대안적 채용문화 만들기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는데요.
일주일뒤인,7월 27일까지 각 기업들에 동참 여부에 대한 회신도 요청해놓았습니다.
회신이 오는대로 그 결과도 공유하겠습니다.
<공개제안서 발송 기업 명단>
대상(주), 미래에셋자산운용(주), 삼성SDI, (주)한진, (주)현대에이치씨엔, (주)크라운제과, (주)GS리테일, (주)JTBC, (주)KCC, 버거킹,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주), 코오롱그룹(20개 계열사 포함), SK증권
- 존중이 오가는 채용문화를만들기 위한 공개제안서 -
※ 본 공개제안서의 내용은 사내에서 아래와 같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① 사내 모든 인사담당자들과 회람할 수 있습니다.
② 채용공고에 '우리 회사가 지원자에게 드리는 약속'으로 공시할 수 있습니다.
③ 면접 전에 지원자들에게 귀사가 본 내용들을 숙지하여 채용과정을 진행할 것임을 사전에 안내할 수 있습니다.
제안1. 면접질문을 직무중심으로 구성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상당수의 구직자들이 면접에서 ‘회사로부터 직무와 상관없는 인격비하나 참견, 훈계와 질문을 듣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과정은 구직자의 입장에서는 ‘원치 않는 모욕적 처우’로 느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면접과정은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채용의 목적에도 부합할 것입니다. 면접 시간에 지원자 가족들의 직업이나 학력, 종교나 주량과 같은 질문 보다, 해당 직무와 업무환경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제안2. 면접결과를 불합격자에게도 통보합니다.
회사가 합격자와 면접 결과를 통해 그 다음 일정을 계획하듯, 불합격자 또한 면접 결과를 통해 자신의 그 다음 일정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연락 없음=불합격’이라는 문화가 관행처럼 굳어져 있지만, 많은 구직자들은 그 관행에서 자신의 기다림이나 상황은 무시되고 회사의 편의를 중심으로만 채용과정이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존중에 기반한 채용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불합격자에게도 불합격을 통보하는 것을 최소한의 예의로 지켜야 합니다.
제안3. 면접대기시간을 줄입니다.
많은 구직자들이 일방적으로 기다려야 하는 긴 면접 대기시간의 문제를 호소했습니다. 이는 면접 시간을 관리할 때, 면접을 보는 회사의 입장만 고려하는 상황으로 다가가게 됩니다. 회사의 사정만이 아니라, 구직자들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면접에 임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어렵지 않게 몇 시간에 걸친 긴 면접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제안4. 인턴·수습제도를 오·남용하지 않습니다.
많은 기업들의 채용공고에서 ‘인턴•수습: □개월 후 평가를 거쳐 정규직 전환 가능’이라는 안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을 함께하면서 서로가 느낀직무 적합성에 따라 공정한 평가를 거쳐 정규직 직원을 채용하겠다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구직자들의 실제 경험은 다릅니다. 오히려 정규직 채용 계획이 없는데도 인턴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고, 정규직 전환을 ‘당근’으로 열정노동을 강요받는다고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정규직 전환가능이라는 문구를 표기하기 전에, 그 문구가 구직자들에게는 열정노동을 강요하는 희망고문으로 다가갈 수 있음을 인지하고, 명확한 정규직 채용 계획이 있는지를 점검합시다. 이를 통해 인턴·수습제도를 오·남용하는 채용문화를 중단합시다.
제안 5. 면접에서 공적 관계에 맞는 말투를 사용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면접에서 구직자에게 '반말로' 응대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 또한 확인이 되었습니다. 구직자와 기업은 고용관계라는 공적관계에 있는 사이입니다. 모든 공적관계에서 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예절로 높임말을 갖추듯이, 면접에서도 구직자에게도 공적관계에 맞는 말투를 사용합시다.
제안 6. '연애, 결혼, 출산, 육아계획'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채용과정 중에 특히 여성에게 ‘연애, 결혼, 출산, 육아계획’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기업이 많습니다. 이것은 여성 구직자에게는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미래 계획에 대해 답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계획이 있다고 답할 경우에는 ‘향후 육아휴직을 할, 업무에 지장을 줄 사람’으로 분류되고, 계획이 없다고 답할 경우에는 ‘그래도 여자가 결혼은 해야 한다’는 훈계를 듣는 상황을 겪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질문은 구직자 입장에서는 어떤 대답도 할 수 없는, 오히려 해당 기업이 여성 채용을 기피하는 성차별적 채용문화를 갖고 있다는 인상만을 남길 뿐인 질문이라는 점에서 불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질문은 직무와 상관없는 채용 조건을 요구하는 것으로서, <남녀고용평등법> 제7조에 의해 금지되어 있습니다.
제안 7. 지원자격에 성별, 나이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채용공고에 여전히 그 직무의 수행에 필요하지 않은 특정한 성별이나 나이, 신체적 조건, 미혼 조건 등을 제시하거나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남녀고용평등법> 제7조에 의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제안 8. 급여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구직자에게 급여 정보는 어떤 회사에 구직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정보입니다. 채용공고에, 혹은 면접 과정 중에 급여정보를 공개합시다.
2017. 7. 19
한국여성민우회
+ <존중이 오가는 채용문화 만들기를 위한 공개제안서>에 동감하는 더 많은 기업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 02-737-5763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으로 연락주십시오.
하반기 공채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취업만 되면 땡규라 모욕이 되어버린 구직과정.
한국여성민우회는 변화의 시작을 위해
현재 공채를 진행중인13개 대기업에
<존중이 오가는 채용문화를 만들기 위한 공개제안서>를 발송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채용 과정에 공개제안서의 내용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대안적 채용문화 만들기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는데요.
일주일뒤인,7월 27일까지 각 기업들에 동참 여부에 대한 회신도 요청해놓았습니다.
회신이 오는대로 그 결과도 공유하겠습니다.
<공개제안서 발송 기업 명단>
대상(주), 미래에셋자산운용(주), 삼성SDI, (주)한진, (주)현대에이치씨엔, (주)크라운제과, (주)GS리테일, (주)JTBC, (주)KCC, 버거킹,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주), 코오롱그룹(20개 계열사 포함), SK증권
- 존중이 오가는 채용문화를만들기 위한 공개제안서 -
※ 본 공개제안서의 내용은 사내에서 아래와 같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① 사내 모든 인사담당자들과 회람할 수 있습니다.
② 채용공고에 '우리 회사가 지원자에게 드리는 약속'으로 공시할 수 있습니다.
③ 면접 전에 지원자들에게 귀사가 본 내용들을 숙지하여 채용과정을 진행할 것임을 사전에 안내할 수 있습니다.
제안1. 면접질문을 직무중심으로 구성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상당수의 구직자들이 면접에서 ‘회사로부터 직무와 상관없는 인격비하나 참견, 훈계와 질문을 듣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과정은 구직자의 입장에서는 ‘원치 않는 모욕적 처우’로 느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면접과정은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채용의 목적에도 부합할 것입니다. 면접 시간에 지원자 가족들의 직업이나 학력, 종교나 주량과 같은 질문 보다, 해당 직무와 업무환경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제안2. 면접결과를 불합격자에게도 통보합니다.
회사가 합격자와 면접 결과를 통해 그 다음 일정을 계획하듯, 불합격자 또한 면접 결과를 통해 자신의 그 다음 일정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연락 없음=불합격’이라는 문화가 관행처럼 굳어져 있지만, 많은 구직자들은 그 관행에서 자신의 기다림이나 상황은 무시되고 회사의 편의를 중심으로만 채용과정이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존중에 기반한 채용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불합격자에게도 불합격을 통보하는 것을 최소한의 예의로 지켜야 합니다.
제안3. 면접대기시간을 줄입니다.
많은 구직자들이 일방적으로 기다려야 하는 긴 면접 대기시간의 문제를 호소했습니다. 이는 면접 시간을 관리할 때, 면접을 보는 회사의 입장만 고려하는 상황으로 다가가게 됩니다. 회사의 사정만이 아니라, 구직자들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면접에 임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어렵지 않게 몇 시간에 걸친 긴 면접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제안4. 인턴·수습제도를 오·남용하지 않습니다.
많은 기업들의 채용공고에서 ‘인턴•수습: □개월 후 평가를 거쳐 정규직 전환 가능’이라는 안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을 함께하면서 서로가 느낀직무 적합성에 따라 공정한 평가를 거쳐 정규직 직원을 채용하겠다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구직자들의 실제 경험은 다릅니다. 오히려 정규직 채용 계획이 없는데도 인턴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고, 정규직 전환을 ‘당근’으로 열정노동을 강요받는다고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정규직 전환가능이라는 문구를 표기하기 전에, 그 문구가 구직자들에게는 열정노동을 강요하는 희망고문으로 다가갈 수 있음을 인지하고, 명확한 정규직 채용 계획이 있는지를 점검합시다. 이를 통해 인턴·수습제도를 오·남용하는 채용문화를 중단합시다.
제안 5. 면접에서 공적 관계에 맞는 말투를 사용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면접에서 구직자에게 '반말로' 응대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 또한 확인이 되었습니다. 구직자와 기업은 고용관계라는 공적관계에 있는 사이입니다. 모든 공적관계에서 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예절로 높임말을 갖추듯이, 면접에서도 구직자에게도 공적관계에 맞는 말투를 사용합시다.
제안 6. '연애, 결혼, 출산, 육아계획'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채용과정 중에 특히 여성에게 ‘연애, 결혼, 출산, 육아계획’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기업이 많습니다. 이것은 여성 구직자에게는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미래 계획에 대해 답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계획이 있다고 답할 경우에는 ‘향후 육아휴직을 할, 업무에 지장을 줄 사람’으로 분류되고, 계획이 없다고 답할 경우에는 ‘그래도 여자가 결혼은 해야 한다’는 훈계를 듣는 상황을 겪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질문은 구직자 입장에서는 어떤 대답도 할 수 없는, 오히려 해당 기업이 여성 채용을 기피하는 성차별적 채용문화를 갖고 있다는 인상만을 남길 뿐인 질문이라는 점에서 불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질문은 직무와 상관없는 채용 조건을 요구하는 것으로서, <남녀고용평등법> 제7조에 의해 금지되어 있습니다.
제안 7. 지원자격에 성별, 나이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채용공고에 여전히 그 직무의 수행에 필요하지 않은 특정한 성별이나 나이, 신체적 조건, 미혼 조건 등을 제시하거나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남녀고용평등법> 제7조에 의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제안 8. 급여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구직자에게 급여 정보는 어떤 회사에 구직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정보입니다. 채용공고에, 혹은 면접 과정 중에 급여정보를 공개합시다.
2017. 7. 19
한국여성민우회
+ <존중이 오가는 채용문화 만들기를 위한 공개제안서>에 동감하는 더 많은 기업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 02-737-5763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으로 연락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