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페미니즘은 없다:불안은 어떻게 혐오가 되었나?]라는 큰 제목으로 총4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한 달 동안 진행이 됩니다. 유독 페미니즘 앞에는 수식어가 붙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무뇌아적...꼴...등등,페미니즘을 규정하는‘그렇고 그런’단어들이 많지요.
IS로 간 김군이나,일베 등등 갈수록 우리 사회에서 여성 혐오가 노골화되어 가고 있는데,이런 속에서 우리들은,이 사회 현상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그리고 페미니스트로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됩니다. 이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함께 한다는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첫 강의는 정희진 선생님께서[국제 정치의 인질,여성과 이슬람]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하셨어요.

정희진 선생님은 먼저,이 강의 제목에 대한 의견을 시작으로 강의를 시작하셨어요. [‘그런’페미니즘은 없다]는 이 제목이 무척 인상적이셨다고요.불과 몇 년 전[‘과학적’페미니즘이란], [‘올바른’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라는 시리즈 강의도 있었다는 얘기에 놀랐어요.지금은 같이 웃을 수 있지만,당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런 교육을 들었으리라 생각하니 아찔하기도 하네요.
특히,사전에 들어온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정치적 올바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셨지요.레이건 노믹스 시절,더 이상‘정치적 올바름’은 불가능하다는 비아냥이었던 것이,우리나라에 수입될 때 어떻게 오역이 되었는지,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지금도 다른 강의들에 대한 사전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궁금한 것,의문이 드는 것,자유롭게교육팀 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주세요.강사님께 전달해 드립니다.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청중들 사이에서 쉴 새 없이 빵빵 웃음이 터지곤 했지요.원래 선생님 강의가 재밌지만,다른 때보다 더 재미있었다는 분들도 많았는데요,아마 그건 최근의 한국 사회가 여러 가지 의미로‘재밌는’일이 많아서가 아닐까-_-;;;싶기도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민우회원 평화와 알리스의 후기로 전합니다.
[‘그런’페미니즘은 없다:불안은 어떻게 혐오가 되었나?]라는 큰 제목으로 총4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한 달 동안 진행이 됩니다. 유독 페미니즘 앞에는 수식어가 붙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무뇌아적...꼴...등등,페미니즘을 규정하는‘그렇고 그런’단어들이 많지요.
IS로 간 김군이나,일베 등등 갈수록 우리 사회에서 여성 혐오가 노골화되어 가고 있는데,이런 속에서 우리들은,이 사회 현상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그리고 페미니스트로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됩니다. 이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함께 한다는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첫 강의는 정희진 선생님께서[국제 정치의 인질,여성과 이슬람]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하셨어요.
정희진 선생님은 먼저,이 강의 제목에 대한 의견을 시작으로 강의를 시작하셨어요. [‘그런’페미니즘은 없다]는 이 제목이 무척 인상적이셨다고요.불과 몇 년 전[‘과학적’페미니즘이란], [‘올바른’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라는 시리즈 강의도 있었다는 얘기에 놀랐어요.지금은 같이 웃을 수 있지만,당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런 교육을 들었으리라 생각하니 아찔하기도 하네요.
특히,사전에 들어온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정치적 올바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셨지요.레이건 노믹스 시절,더 이상‘정치적 올바름’은 불가능하다는 비아냥이었던 것이,우리나라에 수입될 때 어떻게 오역이 되었는지,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지금도 다른 강의들에 대한 사전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궁금한 것,의문이 드는 것,자유롭게교육팀 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주세요.강사님께 전달해 드립니다.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청중들 사이에서 쉴 새 없이 빵빵 웃음이 터지곤 했지요.원래 선생님 강의가 재밌지만,다른 때보다 더 재미있었다는 분들도 많았는데요,아마 그건 최근의 한국 사회가 여러 가지 의미로‘재밌는’일이 많아서가 아닐까-_-;;;싶기도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민우회원 평화와 알리스의 후기로 전합니다.
평화
페미니즘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이 많다.누군가가 정의를 내려주는 페미니즘은 이미 페미니즘이 아니기에,페미니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결국 각자 스스로 생각을 정립하는 수밖에 없다.페미니즘이 하나가 아니고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결도 다양한 상황에서,요즘은 나도 많이 흔들리고 궁금해 했던 것 같다.정말,페미니즘이 뭐지?여기저기에서 왜곡되고 있는 페미니즘을 목격할 때면,차라리 명백한,혹은 합의된 정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헛된 바람마저 생기곤 했다.
“‘그런’페미니즘은 없다”라는 제목으로 열렸던 지난 강의에서,정희진 선생님은 무엇이 페미니즘이라거나 혹은 페미니즘이 아니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지는 않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그러나 나는 그 강의를 통해서‘아,이게 바로 페미니즘이었지!’라는 명쾌함을 얻었고,오랜만에 속이 후련해지는 경험을 했다.만약 누군가가“그래서,페미니즘이 뭔데?”라고 묻는다면 나는 그런 질문에는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나는 단지,개인이 집단으로 환원되고 그 집단의 속성이 일방적으로 규정되고 그래서 그 집단이 차별받는 현실과 그런 현실을 가능하게 만드는 권력 관계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페미니즘으로부터 얻고 있을 뿐이다.
알리스
-불안은 혐오를 낳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게 만든다.정희진님의 이 말에서 성장을 성찰로 잘못 들었다.옆자리에 함께 한 친구가 수정해주긴 했지만,성찰이 수반되지 않은 성장이 과연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성찰하지 않는 여성주의는 성장은커녕 위험하다.이어서 정희진님이 강좌 부제에 대해‘무식은 어떻게 나댐이 되었나’로 재질문한 것은 그래서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모 칼럼니스트뿐 아니라 소위 여성주의를 안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실천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던져진 것이 아닐까.
-강의 후에도 계속 생각되는 건‘이면’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예컨대 끔찍한 여성폭력의 증거로 여성할례를 쉽게 떠올리지만 이 같은‘비이성적인’폭력 앞에 나는‘왜’라는 질문을 하진 못했다.여성할례와 한국의 성형문제로의 연결은 이 점에서 주목되는 것이다.성형에 대해‘왜’라는 질문을 더 이상 던지지 않는 것은 여성의 욕망(만)이 문제라는 간명한 해답으로만 머물게 한다.해결이 되게 하려면 처음부터 진단을 다르게 다양한 측면에서 할 필요가 있다.
다시 여성할례 문제로 돌아와서,십 여 년 전에 우연히 아프리카 지역의 여성할례 문제를 다뤘던<스핑크스의 여인들>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여성의 몸에 억지로 칼을 대고 도려내는 할례란 정말 심각한 여성폭력이라는 생각에 분노와 공포가 동시에 느껴졌다.여기까지였을 뿐 이 할례가‘왜’일어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분노와 공포에 사로잡혀 의문조차 들지 않았던 것이다.할례가 여성의 경제적 문제와 연결된다는 정희진님의 이야기가 그래서 오래 남는다.문화란 이유 없이 단순히 전통이라는 이름으로만 유지되진 않는다.
-이런 식으로 불쑥불쑥 정희진님의 이야기가 떠오를 것 같다.그럼 정희진님에게 메일을 보낼까 한다.나같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 메일주소를 안내하는 것으로 마무리.뿅.[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