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여성노동[후기] 4월 2일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 기자회견&1인 시위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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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4월 2일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 해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 1인 시위

 

 

카를로스 곤 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 수장으로서 

르노삼성자동차의 성희롱 불이익 조치를 지금 당장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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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내한한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 회장 카를로스 곤에게 기업의 총책임자로서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1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 회장 카를로스 곤이42일에 내한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카를로스 곤 회장이 르노삼성자동차의 새로운 비전을 직접 제시하기 위해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카를로스 곤 회장은 신차 출시,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업계 순위 상승을 선언하며 르노삼성자동차의 희망찬 비전을 제시하는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왔습니다.그런데 과연 그 희망찬 비전은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도 희망찬 미래에 대한 꿈을 안겨줄까요?노동자들이 조직의 목표와 지향이 자신과 맞닿아있다고 느낄 때,조직의 꿈을 각각의 노동자들이 함께 꿀 수 있을 때,그 조직은 건강한 조직으로 더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르노삼성자동차는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의 해결을 시작으로 남성중심적인 조직문화를 바꾸고 노동자의 노동권과 인권을 보장하지 않는 한,기업의 비전을 노동자들과 함께 그려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

 

 

민우회를 비롯해서 여러 여성·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꾸려진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기업의 총책임자로서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제대로 알고 사건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길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카를로스 곤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마치는 시간까지 릴레이1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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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1,카를로스 곤 회장의 기자간담회 장소인 신라호텔 앞에서 전국여성노조 곽이경 활동가의 사회로 기자회견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민우회 바람 활동가3월 초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피해자와 피해자를 도운 동료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는 판정이 났음에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다가 카를로스 곤 회장이 방한하는 시기에 맞춰 성희롱 피해자에 대해서만 대기발령 철회,복귀를 명령하였고,함께 문제제기한 동료에게는자택으로 대기발령을 받거나,전혀 다른 업무로 복귀하는 것 중 선택하라는 어느 쪽도 받아들일 수 없는 잔혹한 제안을 한 사실을 알렸습니다.그리고 이런 식으로 당사자들을 분리하는 조치는 그간 서로를 지지하며 함께 해온 당사자들에게 극도의 고립감과 공포감을 갖게 하는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또 다른 불이익 조치임을 밝히며 방한한 카를로스 곤 회장이 총책임자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다산인권센터 안은정 활동가노동자는 자신의 직장에서 평등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르노삼성자동차의 불이익 조치를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프랑스 법률의 직장 내 성희롱 금지 조항을 언급하며카를로스 곤 회장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르노삼성자동차는 각성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의 나영 활동가는 자동차업계에서 이미 도요타나 현대차 등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만연함을 언급하며 제대로 사건을 해결하지 않으면 국제연대가 시작될 것이고 그 선언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습니다.그리고오늘 기자회견의 취지를 제대로 알고 프랑스에 돌아가기 전까지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발언했습니다.

 

 

민우회 회원 나무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발언에 나섰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를 몇 년째 몰고 있는데 참 부끄럽다.분노해서 자동차를 부수는 퍼포먼스에 나서는 상황이 되지 않게끔 하루빨리 르노삼성자동차는 사건을 잘 해결하라며 이 사건을 지켜보고 당사자들을 지지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했습니다.

 

 

발언이 끝난 후 기자회견문 낭독을 끝으로 기자회견을 마쳤습니다.이 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밝힌 요구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 르노닛산그룹 카를로스 곤 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제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사안에 적극 개입하라!

 

 하나카를로스 곤 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성희롱 피해자와 동료에 대한 분리조치를 중단하고 두 사람 모두 원직 복직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

 

 하나카를로스 곤 회장은 그동안 르노삼성자동차가 두 명의 여성노동자에게 한 모든 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원상회복과 재발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라!

 

 

기자회견문 링크:http://www.womenlink.or.kr/nxprg/board.php?ao=view&bbs_id=main_data&doc_num=4375&ss[fc]=11

 

 

 기자회견을 마친 후7시가 넘어서까지 릴레이1인 시위가 진행되었습니다.지나가는 시민들은 관심을 가지고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묻기도 하고,함께 분노하며 응원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기자회견이 끝난 후 임원이 탄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가 여러 대 빠져나갔습니다.이미 사측은 르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분노하고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보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다시 한번 요구합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직장 내 성희롱에 문제제기하고 나선 당사자들에 대한 불이익 조치를 그만두고,당사자들의 안전한 복귀와 회복과정을 돕고,재발방지를 위한 조직문화점검과 대책마련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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