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여성주의 바톤터치를 이어받은 박집사입니다.
여성주의 바톤터치를 제안 받았을 때 왜 나일까라는 궁금증이 들었는데 스누피와 얘기를 나누고 나서 여성주의에 대해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았어요.
저는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기독인 모임으로 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인연대에서 활동하게 되면서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이런 활동을 하는 여러 사람들과 사회단체들을 알게 되면서 민우회를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민우회의 첫 느낌은.... 여성이 많다, 그래서 좋다~^^ㅎㅎ 제가 일하는 곳은 남성들이 다수인, 거의 전부라고 할 정도로 남성적인 조직이거든요. 저는 직업 군인이예요. 군인이라고 해서 남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성이예요. 사람들에게 군인이라고 소개를 하면 사람들은 신기하게 보던데, 제가 군인이라고 하기엔 외모가 좀 아깝죠?^^
민우회를 알게 되면서 우리 사회의 모습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된 것처럼 기쁜 마음에 주변 사람들, 특히 직장 동료들에게 민우회와 여성주의 활동에 대해 얘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대개 ‘그런 거 해도 괜찮아?’ ‘너... 조심하는 게 좋겠다’ 등등 이런 꺼림직한 반응들을 보였죠. 스누피도 저에게 군인이면서 사회운동에 참여하거나 정치적인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괜찮은지 물어보았거든요.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얘기했어요)
민우회 활동과 사회 이슈들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부분에서는 참여하고 싶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가 군인에 대한 정치적 중립의 의무라는 규제를 제 삶의 많은 부분에서 의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군인이라는 직업 때문에 갖고 있는 사회활동 참여와 의사표현의 제약이 어느 선까지인지에 대해 고민이 들 때가 있어요. 이런 고민을 한 건 민우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였고 그리고 특히 세월호 사건으로 아주 많이 생각하게 되었죠.
지난 5월 광화문에서 하는 세월호 촛불집회에 갔었어요.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충격과 슬픔 때문에 국가에 대한 분노와 실망감이 가득 차오르면서 어떤 해결책도 찾을 수 없다는 마음으로 거리에 앉아있는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같이 소리쳤어요. “퇴진하라, 책임져라” 마음속에 있는 분노의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냈죠.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행진하며 가만히만 있는 사회와 무능력하고 거짓뿐인 정부에게 소리쳤어요. 저도 그 속에서 같이 걷고 소리쳤어요. 그런데 그 순간 사람들을 에워싸고 있는 경찰들과 카메라, 사진기의 무수한 눈들이 나를 향해 주시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 눈들이 나를 알아보면 어쩌나 싶은 생각에 얼굴을 가리려고 애를 썼어요. 이런 제 모습을 보면서 나는 왜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분노하고 말할 수 없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내가 직업으로 군인이지만 나는 대한민국 국민인데... 왜 말할 수 없는가, 왜 가만히 있어야만 하는가. 왜!!!’
그 날의 고민은 지금도 고민으로 남아있지만, 이 일을 계기로 무조건 복종해야만 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었어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리고 군대에서도 순종적인 모습을 살아야만 했던 제 인생에서‘왜, 어째서’ 라는 반항심을 갖게 되었죠. 인생 2막의 사춘기?
저는 제 일상에서 여성주의를 실천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는 민우회를 통해서 표현하지 못하고 살았던 제 모습을 알게 되었고 더 이상 침묵하고 살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민우회에서 제가 바라고 희망하는 것을 실천하고 우리 사회를 더 아름답고 건강하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가볍게 쓰고 싶었는데 너무 진지하게 다짐하는 글이 되었네요ㅋㅋ
7월의 여성주의 바톤터치를 이어받은 박집사입니다.
여성주의 바톤터치를 제안 받았을 때 왜 나일까라는 궁금증이 들었는데 스누피와 얘기를 나누고 나서 여성주의에 대해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았어요.
저는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기독인 모임으로 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인연대에서 활동하게 되면서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이런 활동을 하는 여러 사람들과 사회단체들을 알게 되면서 민우회를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민우회의 첫 느낌은.... 여성이 많다, 그래서 좋다~^^ㅎㅎ 제가 일하는 곳은 남성들이 다수인, 거의 전부라고 할 정도로 남성적인 조직이거든요. 저는 직업 군인이예요. 군인이라고 해서 남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성이예요. 사람들에게 군인이라고 소개를 하면 사람들은 신기하게 보던데, 제가 군인이라고 하기엔 외모가 좀 아깝죠?^^
민우회를 알게 되면서 우리 사회의 모습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된 것처럼 기쁜 마음에 주변 사람들, 특히 직장 동료들에게 민우회와 여성주의 활동에 대해 얘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대개 ‘그런 거 해도 괜찮아?’ ‘너... 조심하는 게 좋겠다’ 등등 이런 꺼림직한 반응들을 보였죠. 스누피도 저에게 군인이면서 사회운동에 참여하거나 정치적인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괜찮은지 물어보았거든요.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얘기했어요)
민우회 활동과 사회 이슈들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부분에서는 참여하고 싶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가 군인에 대한 정치적 중립의 의무라는 규제를 제 삶의 많은 부분에서 의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군인이라는 직업 때문에 갖고 있는 사회활동 참여와 의사표현의 제약이 어느 선까지인지에 대해 고민이 들 때가 있어요. 이런 고민을 한 건 민우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였고 그리고 특히 세월호 사건으로 아주 많이 생각하게 되었죠.
지난 5월 광화문에서 하는 세월호 촛불집회에 갔었어요.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충격과 슬픔 때문에 국가에 대한 분노와 실망감이 가득 차오르면서 어떤 해결책도 찾을 수 없다는 마음으로 거리에 앉아있는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같이 소리쳤어요. “퇴진하라, 책임져라” 마음속에 있는 분노의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냈죠.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행진하며 가만히만 있는 사회와 무능력하고 거짓뿐인 정부에게 소리쳤어요. 저도 그 속에서 같이 걷고 소리쳤어요. 그런데 그 순간 사람들을 에워싸고 있는 경찰들과 카메라, 사진기의 무수한 눈들이 나를 향해 주시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 눈들이 나를 알아보면 어쩌나 싶은 생각에 얼굴을 가리려고 애를 썼어요. 이런 제 모습을 보면서 나는 왜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분노하고 말할 수 없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내가 직업으로 군인이지만 나는 대한민국 국민인데... 왜 말할 수 없는가, 왜 가만히 있어야만 하는가. 왜!!!’
그 날의 고민은 지금도 고민으로 남아있지만, 이 일을 계기로 무조건 복종해야만 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었어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리고 군대에서도 순종적인 모습을 살아야만 했던 제 인생에서‘왜, 어째서’ 라는 반항심을 갖게 되었죠. 인생 2막의 사춘기?
저는 제 일상에서 여성주의를 실천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는 민우회를 통해서 표현하지 못하고 살았던 제 모습을 알게 되었고 더 이상 침묵하고 살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민우회에서 제가 바라고 희망하는 것을 실천하고 우리 사회를 더 아름답고 건강하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가볍게 쓰고 싶었는데 너무 진지하게 다짐하는 글이 되었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