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회원세미나
멋진 페미니스트되기-환절기
4월 16일부터 5월 21일까지 일 주일에 한 번씩 총 다섯 번-
신입회원 세미나 ‘환절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만난 사람들은
무경, 유달리, 하늑, 이든, 치드, 제이미, 니모, 스누피, 꼬깜, 반아입니다.
(아넹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가을 환절기 때 다시 만나기로 했어요! 다음 환절기에 만나요!)
페미니즘의 도전과 함께 한 5주!
누구는 도서관에서 ‘페미니즘의 도전’을 빌려오고, 누구는 핑크색 개정판을 사서 함께 읽고 얘기 나눴습니다. 매주 마다 시간이 부족할 만큼 많은 이야기들이 넘쳐나고, 뒤풀이에서도 책을 읽고 촉발된 일상의 고민들을 얘기했습니다.
그동안 발제문들도 이렇게 차곡차곡 쌓여갔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를 보고,
‘페미니즘의 도전’ 속 문구로 책갈피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함께 한 회원들이 기록한 세미나 후기를 보며,
가을에 다시 찾아 올 환절기도 기대해주세요!
[세미나 세 번째 시간에는 성판매 여성의 인권, 성매매를 둘러싼 차이의 정치학, 군사주의와 남성성 이렇게 세 챕터를 읽었습니다. 제이미님이 준비하신 '성판매여성의 인권' 발제로 세미나를 시작했는데요 '성매매' 자체가 여성주의 진영 내부적으로도 가장 논쟁적인 사안인 만큼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저도 성매매 관련 챕터의 발제를 맡고 많이 고민을 했던터라 상대적으로 성매매 관련 논의에 많이 집중을 했던 것 같아요.
'성판매 여성'의 이해와 기존의 젠더 이슈가 충돌하는 과정, 여성주의 진영 내부적으로 첨예하게 뻗어나간 분열과 고민들을 하나 하나 따라가면서 읽으며 어느 것 하나 쉽게 긍정하기도,
부정하기도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하신 민우회 회원들 간에도 성매매와 관련해서는 다소 대립적인 의견들이 제시되어 더욱 조심스러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젠더 이슈의 성숙과 다중적인 여성주체들을 대변하고 그들의 삶을 타자화하지 않는 새로운 언어의 모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y 무경
[어릴 적엔 환절기만 되면 심각한 우울감에 시달렸습니다. 나름대로 그것을 '환절기 증후군'이라 불렀지요.증상은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음'이었습니다.모든 것이 변하지만 난 변하지 않을거야. 익숙한 게 좋아! 라는 몸부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의미부여를 (오글오글거리게) 해보았습니다.
민우회 신입회원세미나 이름은 '환절기'라죠. 잊고 있었던 환절기 증후군이 덩달아 같이 온 것 같았습니다. 감기를 앓듯 몸도 아픈거 같고, 아무것도 변하고 싶지 않다는 듯 무력감에 허우적대기도 하고...우리가 함께 읽는 <페미니즘의 도전>은 내 몸에 그야말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온전히 내 것으로 소화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감기 증상처럼 책의 내용이 여즉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세미나를 통해 나의 증상, 너의 증상들을 기탄없이 나누며 면역력을 키워가는 중입니다. 변하지 않고 싶어하는 관성이 여전히 내 몸을 붙들지만, 환절기 증후군은 잠시 앓고 털어내버려야 하는 법!5주가 다 지나면 어느새 환절기를 지나 새 계절을 누리고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by 유달리
신입회원세미나
멋진 페미니스트되기-환절기
4월 16일부터 5월 21일까지 일 주일에 한 번씩 총 다섯 번-
신입회원 세미나 ‘환절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만난 사람들은
무경, 유달리, 하늑, 이든, 치드, 제이미, 니모, 스누피, 꼬깜, 반아입니다.
(아넹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가을 환절기 때 다시 만나기로 했어요! 다음 환절기에 만나요!)
페미니즘의 도전과 함께 한 5주!
누구는 도서관에서 ‘페미니즘의 도전’을 빌려오고, 누구는 핑크색 개정판을 사서 함께 읽고 얘기 나눴습니다. 매주 마다 시간이 부족할 만큼 많은 이야기들이 넘쳐나고, 뒤풀이에서도 책을 읽고 촉발된 일상의 고민들을 얘기했습니다.
그동안 발제문들도 이렇게 차곡차곡 쌓여갔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를 보고,
‘페미니즘의 도전’ 속 문구로 책갈피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함께 한 회원들이 기록한 세미나 후기를 보며,
가을에 다시 찾아 올 환절기도 기대해주세요!
[세미나 세 번째 시간에는 성판매 여성의 인권, 성매매를 둘러싼 차이의 정치학, 군사주의와 남성성 이렇게 세 챕터를 읽었습니다. 제이미님이 준비하신 '성판매여성의 인권' 발제로 세미나를 시작했는데요 '성매매' 자체가 여성주의 진영 내부적으로도 가장 논쟁적인 사안인 만큼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저도 성매매 관련 챕터의 발제를 맡고 많이 고민을 했던터라 상대적으로 성매매 관련 논의에 많이 집중을 했던 것 같아요.
'성판매 여성'의 이해와 기존의 젠더 이슈가 충돌하는 과정, 여성주의 진영 내부적으로 첨예하게 뻗어나간 분열과 고민들을 하나 하나 따라가면서 읽으며 어느 것 하나 쉽게 긍정하기도,
부정하기도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하신 민우회 회원들 간에도 성매매와 관련해서는 다소 대립적인 의견들이 제시되어 더욱 조심스러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젠더 이슈의 성숙과 다중적인 여성주체들을 대변하고 그들의 삶을 타자화하지 않는 새로운 언어의 모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y 무경
[어릴 적엔 환절기만 되면 심각한 우울감에 시달렸습니다. 나름대로 그것을 '환절기 증후군'이라 불렀지요.증상은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음'이었습니다.모든 것이 변하지만 난 변하지 않을거야. 익숙한 게 좋아! 라는 몸부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의미부여를 (오글오글거리게) 해보았습니다.
민우회 신입회원세미나 이름은 '환절기'라죠. 잊고 있었던 환절기 증후군이 덩달아 같이 온 것 같았습니다. 감기를 앓듯 몸도 아픈거 같고, 아무것도 변하고 싶지 않다는 듯 무력감에 허우적대기도 하고...우리가 함께 읽는 <페미니즘의 도전>은 내 몸에 그야말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온전히 내 것으로 소화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감기 증상처럼 책의 내용이 여즉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세미나를 통해 나의 증상, 너의 증상들을 기탄없이 나누며 면역력을 키워가는 중입니다. 변하지 않고 싶어하는 관성이 여전히 내 몸을 붙들지만, 환절기 증후군은 잠시 앓고 털어내버려야 하는 법!5주가 다 지나면 어느새 환절기를 지나 새 계절을 누리고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by 유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