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기타[후기] 4월 신입회원만남의 날

2014-04-24
조회수 3713

 

 

 

4신입회원 만남의!

 

 

 

 

  지난 주 4월 16(수), 2014년 들어 두 번째인 4월 신입회원 만남의 날이 있었습니다.

영원, 모란, 니모, 잠, 호호, 우야, 도담 님이오셨습니다.

일정이 늦게 끝나 뒷풀이자리에 오신오봉, 제이미 님까지많은 분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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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우회 교육장에 모여서‘떠나고 싶은 여행지’를 주제로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다양한 여행지가 나왔는데요. 벚꽃이 만개한 ‘일본’에 가보고 싶다는 분도 있었고, 영화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인천’을 가보고 싶다는 분도 있었습니다.이어진 민우회 올해 사업 소개 시간에는 각 사업별로 인터뷰이, 기획단 모집이 많아 꽤 긴 시간 이야기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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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회원 만남의 날마다 찾아오는‘민우회 회원에게 듣는 회원 활동’ 소개 시간!

이번에는 작년 총회에서‘회원상’을 수상한 6년 차 회원나무가맡아주었습니다.03.gif

나무님에 민우회 활동 키워드는 ‘관계’였는데요.

오랜 회원 활동 동안 다른 회원들을 만나고, 활동하는 시간이 즐거운 ‘관계’를 뜻하기도 하고, 학교나 사회에서 맺던 관계와는 다른 질문을 주고 받고, 나이와 성별을 떠나 ‘친구’가 되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무려 ‘떠나고 싶은 여행지’로 생각나는 곳이 민우회였다고 합니다.왜냐하면, 여행은 ‘누구와’ 가는 게 중요한데, 민우회에 오면 만나면 즐거운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액자를 만들었습니다.

‘나에게 자매애란’주제를 콜라쥬로 표현해 사진을 만들고,회원팀에서 나눠드린 액자틀에 넣으면 완성입니다.완성된 액자에는 다양한 자매애가 담겨 있었습니다.

자매는 없지만 ‘자매애’에 대한 느낌을 담기도 하고, 여동생과 일화를 얘기하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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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으로 ‘신입회원 만남의 날’을 마쳤습니다. 이어진 뒤풀이도 즐겁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잠 님과 니모 님이보내주신 감상으로 후기를 마칠게요!

6월 신입회원 만남의 날도 기대해주세요!

 

 

 

 *** 잠 님의 후기

 얼마 전 방청객으로 모 음악 프로그램을 구경하고 왔었어요. 여러 가수들의 노래가사들이 하나 같이 '내 편'을 이야기하고 있더라고요. '내 편'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더라도, 많은 노래들이 나의 외로움과 나의 슬픔을 이야기하며 그런 나를 사랑(혹은 이해?)하는 타인을 통해 위안을 받더군요. 애초부터 외롭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외로울 수 밖에 없다면 '내 편'이 있으면 살 만 하겠죠?

민우회에서 제가 느꼈던 감정이 그런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친구가 여성주의자의 입장에서 '별 거 아닌' 것들이 왜 '별 거'인지 설명하다 보면

내가 '별난'애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페미니스트 안에서도 그 결이 매우 다양하긴 하지만 그 다양함 덕분에

'별난' 서로를 더 보듬어줄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ㅎㅎ

앞으로도 소모임이나 다른 행사 등을 통해 종종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 니모 님의 후기

 

 과연 민우회에는 어떤 곳일까, 어떤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을까 기대 반 걱정 반 (혹시나 내가 기대하

는 분위기가 아닐까봐) 설레는 마음으로 지하 1층에 들어섰어요. 사실 민우회 가입하기 전부터 뭔 여기가 나와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들어온 순간부터 저를 반갑게 맞아주신 활동

가분들을 보고 '내가 제대로 들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특히 제가 활동가분들에게 감사했던 건, 저희 신입회원들을 아주 편하게 맞이하셨다는 거에요. 어떤 모임이든 사람들을 처음 만나서 자기 소개할 때는 굉장히 어색한 분위기가 형성되는데 (제가 제일 싫어하는 분위기ㅋㅋ), '떠나고 싶은 여행지'를 얘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말문을 여니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던 것 같아요. 진짜 거짓말 안 하고 이렇게 편한 모임은 처음이에요^^

 

이전부터 민우회가 어떤 단체인지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보여주신 영상들을 보고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수십년 간 여성주의의 현장에 참여해 가부장제와 남성 중심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온 민우회의 모습들을 보면서 제가 그 역사의 연장선 상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게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저도 앞으로 민우회 활동을 하면서 그 역사의 한 장면을 장식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봤네요ㅎㅎ

 

그리고 마지막에 했던 액자만들기 시간... 우선 '자매애'를 주제로 선정한 게 정말 인상깊었어요. 저도 최근 들어 자매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고자매애야 말로 여성들 사이의 연대를 강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고 믿고 있었거든요.제가 만든 액자는 비록 허접했으나(제가 원래 그런 거 잘 못 만들어요ㅋㅋ) 다시 한 번 자매애가 저에게 갖는 의미를 상기해볼 수 있었던 정말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날 미세먼지가 정말 심해서 모임이 진행되는 내내 물 엄청 많이 마시고 기침도 계속 했었는데 그래도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에 반아님께도 말씀드렸지만 저 진짜로 미세먼지 심한 날에는 아무데도 안 나가요ㅋㅋ(호흡기가 좀 약한 편이어서 조금만 노출되어도 힘들답니다ㅠㅠ)하지만 그 위험을 무릅쓰고(!) 신입회원 모임만큼은 꼭 나가야지 하고 다짐을 했었고, 끝나고 나서도 역시 가길 잘했다고 생각했네요. 불과 몇 시간 뿐이었지만 페미니즘을 진지하게 공부하는 저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영감과 자극을 받았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